냉해 피해를 입은 산나물.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 곳곳에 때아닌 봄눈이 쏟아지고 아침에는 영하권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산나물 냉해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3시부터 14일 오후 3시까지 24시간동안 쌓인 적설량은 철원 임남 11.2㎝, 화천 상서 11㎝, 철원 마현 9.2㎝, 홍천 아홉싸리재 5.8㎝ 등을 기록했다.
15일 아침 최저기온도 설악산이 영하 8.1도까지 떨어졌고 내륙 지역에도 수은주가 0도를 밑돌았으며 오전 6시 기준 화천지역에 20㎝가 넘는 눈이 쌓였다.
봄이 한창 무르익는 4월 중순 10㎝가 넘는 눈이 쌓이는 등 기온이 떨어지면서 산간지역 농민들이 산나물 냉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지역은 강릉과 태백, 인제, 홍천, 양양 등 내륙 산간지역으로 피해 작물은 산마늘이나 고추냉이 등 산채류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와 해당 지자체들은 산나물 냉해 피해 면적을 조사하고 있으며 강릉 안반데기 2만3000㎡ 규모의 산나물 재배농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4월 중순이면 산나물 2차 수확이 한창인데 산간지역에 눈이 많이 쌓이면서 냉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5월 초 산나물 축제에 공급할 산채류도 일부 피해를 입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지방기상청은 "16일부터 기온을 회복하며 주 후반에는 평년기온 이상 회복하겠다"며 "시설물 피해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예보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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