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계엄 파악 못한 당대표, 부끄러운 줄 알라"
韓 "저와 18명 국힘 의원들이 막은 게 맞다"
洪 "뻔뻔함부터 배우면 안돼…본회의장서 이재명과 웃고 떠들어"
韓 "허위사실, 당시엔 악수가 필요했다…洪 계엄 옹호처럼 보여"
홍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 채널A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 일대일 맞수토론에서 계엄·탄핵 사태 원인 중 하나로 "한동훈 대표의 부적절한 처신"을 꼽으며 이처럼 공세를 폈다.
홍 후보는 "한동훈 대표가 자기가 계엄을 막았다고 하는데 계엄을 막은 건 야당이다. 한 대표는 거기에 숟가락을 얹은 것"이라며 "따라다니는 의원들 안 데려가도 야당이 충분히 해제할 수 있다. 한 대표가 막은 게 아니라 야당이 막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홍 후보는 한 후보에 "도대체 당 대표가 계엄선포 사실을 몰랐다는 게 말이 되나"라며 "자꾸 말 돌리지 말고 솔직히 계엄 유발, 탄핵에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 게 어떤가"라고 물었다. 홍 후보는 앞선 한 후보 주도권 토론에서도 "당대표도 모르는 계엄을 했을 땐 당대표가 부끄러워 해야 한다. 당의 한 축인데 그걸 자기가 몰랐다는 게 자랑인가"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 후보는 "계엄에 이르게 된 과정에 대해서 여당 대표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국민께 드린다"면서도 "저와 18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막은 게 맞다"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이 '계엄이 위헌·위법하다'고 가장 먼저 얘기했다.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표결에 임하지 않았다면 군인들이 들어와 (국회를) 해산했을 것이고 더 강하게 국회를 통제했을 것"이라며 "지금 말씀하신 건 홍 후보의 독단적 생각인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민주당) 단독으로 계엄이 해제됐으면 계엄 해제 선포하지 않고 2차 계엄이나 국회에 모여 있는 의원들을 해산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12월 3일 계엄을 옹호한 정당이 아니라 막은 정당이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정치를 시작하면서 뻔뻔함부터 배우면 안 된다. 본회의장에 한 대표가 들어갈 자격이 있나"라며 "들어가서 이재명과 손잡고 웃고 떠들고 하는 걸 보면 여당대표가 저렇게까지 할 게 있나 (싶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엄·탄핵으로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고 무슨 염치로 대선에 나오는지 보기 딱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 후보는 "허위사실을 말씀하셨다. 이재명 대표와 국회에서 웃고 떠든 건 사실이 아니다. 그 장면에서는 악수가 필요했다"며 "웃고 떠들었다? 그렇게 정치하지 말라. 제가 국회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들어가서 막은 게 잘못됐다는 취지인데 계엄을 옹호하는 입장처럼 보인다. 지지자들에게 큰 부끄러움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김학재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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