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2년간 14차례나 '쿵'… 사상~하단 싱크홀 특단 대책

부산시설공단 예방 전담팀 꾸려
지반침하 사례 분석해 선제 대응
지하 점검 주기 더 촘촘하게 단축

2년간 14차례나 '쿵'… 사상~하단 싱크홀 특단 대책
지난달 13일 부산 사상구 학장동 현대자동차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왼쪽 세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상태 점검 후 복구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모습. 부산시 제공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 구간 일대에서 땅 꺼짐(싱크홀) 현상이 최근 2년간 14차례나 잇따르며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자 부산시설공단이 땅 꺼짐 사고의 사전 예방 강화를 위해 특별대책반을 꾸리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부산시설공단은 이달 초 '부산 도로 지반 침하 특별대책회의'를 열고 부산지역 주요 도로, 교량, 지하시설물 전반에 대한 종합 대응 전략을 수립했다고 7일 밝혔다.

공단은 지역 내 싱크홀 사고를 '예방 중심 점검체계'로 전환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위험구간으로 지정된 곳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며,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매뉴얼도 강화했다.

공단은 특히, 특별대책반을 구성해 24시간 긴급 대응체계를 운영, 싱크홀 위험구간 등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사고 선제 대응에 나선다. 대책반은 최근 부산에서 일어난 지반침하 사례들을 철저히 분석해 정기적 지반 보강, 함몰 구간 자체점검 강화, 관리지도 정밀화 등 대응 방안을 이전보다 꼼꼼하게 마련했다.

지하시설물 점검 주기도 더 촘촘히 강화하며, 담당자 교육은 연 2회 이상 의무·정례화해 사고 징후를 조기 포착하고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점검 결과에 대한 분석·피드백 체계 고도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응전략 수립에 앞서 공단은 지난달 13일 사상~하단선 공사장 부근에 대형 싱크홀이 발생함에 따라 '전사 안전 대책회의'를 열고 긴급 침하 예방 전략을 세웠다. 이어 부서별 실행 계획과 전략을 공유하고 점검 일정을 수립, 시행 중이다. 이에 더해 시민의 신속한 제보를 위한 '실시간 신고 시스템'과 '포상제도' 등을 도입해 지하 안전관리 체계의 다각적 변화에 나서고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