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학생부터 70대 노년층까지 소통
“출근길인데 뭐하는 것” 시민 불편도
김용태 위원장도 방문…유세 힘 보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한 20대 남성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임상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안녕하세요, 김문수입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14일 오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을 찾아 출근길 시민들과 만났다. 역은 지하철을 타려는 시민들과 선거캠프 관계자, 취재진 등으로 북적였다. 김 후보 지지자들은 “김문수 대통령 만세”, “파이팅”을 연신 외치기도 했다.
번잡한 상황 속에서도 김 후보와 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이 꾸준히 발길을 이었다. 특히 10대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세대와의 만남이 눈에 띄었다. 교복을 입은 한 10대 남학생은 함께 있던 친구와 잠시 떨어져 김 후보와 사진을 찍고 등굣길에 올랐다. 한 중년의 외국인은 김 후보에게 먼저 다가와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경찰과 당 관계자 등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입로 정리에 나섰지만 불만의 목소리도 있었다. 한 시민은 “출근길인데 뭐하는 것인가”라며 “빨리 지하철을 타야하니 비켜 달라”고 토로했다. 불편이 이어지자 경찰이 취재진 등 인파를 지하철 개찰구를 전혀 막지 않는 쪽으로 자리를 안내하기도 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한 시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임상혁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인 김용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김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거나, 사진을 찍어주는 등 힘을 보탰다. 김 위원장은 김 후보보다 앞서 신도림역을 찾았는데, 우선 피켓을 들고 유세를 돕고 있는 당 관계자들 한명 한명에게 인사를 건넸다.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을 두고 김 후보에게 불만을 표하는 시민도 있었다. 한 30대 남성이 김 위원장에게 다가와 “왜 내부총질을 하느냐.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대선에서 이겨야하지 않겠느냐”며 언성을 높이자 김 위원장은 “우리 김 후보는 대통령이 되실 분이다.
다 같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와 김 위원장은 약 30분가량 출근길 유세를 마친 뒤 자리를 떠났다. 김 후보는 차까지 따라온 시민들을 향해 창문을 내리고 손을 흔들어주기도 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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