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중심 재난예방체계로 집중호우·산사태 등 선제적 대응
전남도는 최근 급증하는 국지성 집중호우와 산사태 등 이상기후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전남형 마을 안전지킴이'를 올해 처음으로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자율방재단의 수해 복구 모습.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최근 급증하는 국지성 집중호우와 산사태 등 이상기후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전남형 마을 안전지킴이'를 올해 처음으로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지역 실정을 가장 잘 아는 지역 주민이 재해 위험지역·시설을 직접 예찰하고, 고령자·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하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자율방재단과 이통장을 중심으로 22개 시·군의 재해위험 마을을 선정해 '마을 안전지킴이'를 편성하고, 공무원과 경찰 지구대·파출소 등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마을 안전지킴이'는 △침수·산사태 위험지역의 사전 예찰과 긴급 조치 △고령자, 장애인 등 대피 지원 △마을 대피소 운영 및 1대 1 매칭 관리 등을 주요 임무로 수행하게 된다.
또 읍·면·동장은 유선 또는 누리소통망(SNS) 단체방을 통해 실시간 지시를 내리고, 기상과 현장 상황을 즉시 공유한다.
전남도는 시·군과 함께 재난관리기금 9억여원을 투입해 '마을 안전지킴이' 활동 수당으로 1일 5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역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주민에게 최소한의 실비를 지원함으로써 방재활동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활동 실적이 우수한 시·군에는 장비와 운영비 인센티브도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부 시·군에서 청년 자율방재단과 드론 순찰대를 시범 운영하는 등 방재활동을 다변화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기상이변으로 재난의 규모와 속도가 커지는 만큼 민관이 함께하는 마을 중심 대응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시·군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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