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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보다 용인시장에 전념… 르네상스 성과로 재선 도전"[인터뷰]

이상일 용인시장
‘반도체 도시’ 인구 110만명 돌파
SK하이닉스·삼성전자 유치 성과
속도 붙은 용인 발전 연속성 과제
용인FC 창단하고 세리파크 활짝
문화체육 꽃피는 ‘스포츠 메카’로
시민 목소리 경청하는 시장 될 것

"도지사보다 용인시장에 전념… 르네상스 성과로 재선 도전"[인터뷰]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시청사 입구 표지석 용인시청 제공
"도지사보다 용인시장에 전념… 르네상스 성과로 재선 도전"[인터뷰]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이 지난 16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용인시 제공
"도지사보다 용인시장에 전념… 르네상스 성과로 재선 도전"[인터뷰]
지난 13일 경기 용인시 옛 용인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SERI PAK with 용인' 개관식에서 이상일 용인시장(오른쪽부터)이 박세리 전 골프 국가대표 감독, 이동국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시민들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일과 성과로 보답하겠습니다."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이 내년 지방선거 1년을 앞두고 '재선 도전' 의지를 피력하면서 용인시 최초 재선 시장 탄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구 100만명을 넘긴 특례시로까지 성장한 용인시는 유난히 '재선 시장'이 없는 도시로 악명을 떨쳤다. 과거 몇몇 시장들이 각종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는가 하면, '이제 일 좀 할만하다' 싶으면 정치바람에 휩쓸려 정당이 다른 시장이 당선됐다. 이로 인해 대규모 사업들이 연속성을 갖지 못했고, 이는 용인시 발전에 걸림돌이 돼온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이 시장에 대해 시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도 단연 '재선' 여부다. 취임 초기 '부흥'을 의미하는 '용인 르네상스'로 출발한 이 시장은 '재선 도전'을 통해 또 한번 용인시를 도약시키겠다는 의지다. 일부에서는 경기도지사 도전설까지 나돌았지만, 이 시장 마음은 처음부터 '용인시장 재선'이 목표였다.

이 시장은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권주자이고, 정치적 무게감은 있는지 모르지만, 재미나 보람은 시장을 하면서 더 많이 느낀다"며 "취임 이후 침체돼 있던 용인시의 도약을 이끌어냈다고 자신한다.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일과 행동, 성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민들에 의해 선출된 시장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닌 능력과 성과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반도체 중심도시와 프로축구단 창단 등 문화체육 활성화, 시민 입장에서 생각하는 생활밀착형 정책 등의 주요 성과를 토대로 제대로 된 재평가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6일 이 시장을 만나 임기 3년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반도체 중심도시 조성 '순항'

'용인 르네상스'라는 말에 어울리듯 이 시장이 취임한 민선 8기 3년 동안에는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줄기는 '반도체 중심도시'라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원삼면 일대에는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조성 중이며, 이동·남사읍 일대에는 삼성전자가 팹(Fab) 6기 등을 건설하는 대규모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의 제1기 팹을 지난 2월 24일 착공했고, SK측은 첫번째 팹 공사가 진행되는 2년여간 4500억원 규모의 지역자원을 사용하기로 하면서 지역경제에 긍정적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반도체 국가산단의 경우 계획 승인 후 보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이 시장은 반도체 중심도시 조성이라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시키는 일을 큰 줄기로 삼아 2040년 인구 152만4000명을 목표로 한 용인시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이제 시작이다. 용인시는 2040년 인구를 152만4000명을 목표로 잡고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용인시의 총인구는 1년 전인 지난해 4월 110만명을 넘어섰고, 이후에도 계속 증가해 4월 말 기준 111만895명으로 집계됐다.

■프로축구 창단·세리파크

이 시장의 민선 8기는 문화체육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용인FC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이다.

용인FC는 2026년 K리그에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6월 30일 이전에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가입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내년 K리그2에 진입해 경기를 치르는 것을 목표로 지난 3월 6일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을 선언했고, 6월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에 가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 시장은 프로축구단 운영이 용인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시민프로축구단의 재정 자립도를 향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스폰서를 모집하고, 입장수입을 최대한 늘리며, MD상품 판매수입을 추구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세리 전 골프 국가대표 감독이 참여해 마평동 옛 종합운동장에 조성된 복합 스포츠 문화 공간 'SERI PAK with 용인'도 지난 13일 정식 개관, 용인시의 '스포츠 메카' 완성에 한몫을 하고 있다. 가상스포츠 체험실, 북 카페, 전시 공간, 복합 커뮤니티 등을 갖춘 세리파크는 스포츠와 문화, 예술 프로그램이 가동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민 민원, 시장이 직접 해결

이 시장은 역대 용인시장 가운데 가장 많이 현장을 방문한 시장으로 꼽힌다. 통학로에 문제가 있는 학교에서부터 아파트 하자 보수를 요구하는 공사 현장, 진입로가 없는 아파트, 그리고 최근에는 수원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광교산 송전철탑 이전 반대 현장까지 그야말로 안 가는 곳이 없다.


이런 배경에는 '시민들의 민원은 직접 챙긴다'는 이 시장의 철칙이 담겨 있다. 그는 "시민들 민원을 시장이 직접 해결해주는 것만큼 중요한 일도 없다"며 "이제는 '시장한테 이야기하면 해결된다'는 소문이 났고, 현장에 나가면 고맙다는 인사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생활밀착형 아이디어를 비롯해 용인시가 도약할 수 있는 정책들을 꾸준히 발굴해 또 한번의 '도약'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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