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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민석 임명·상임위원장 선출 강행에 고발·농성 등 총공세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의혹 해소 위한 '국민청문회' 개최와 고발 예정 나경원, 27일부터 국회에서 철야 농성 돌입 "총리 지명 철회 요구" 국힘, 여대야소 국면에서 與 독주 견제 수단 없다는 위기감에 강공 모드

국민의힘, 김민석 임명·상임위원장 선출 강행에 고발·농성 등 총공세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서명옥 의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상임위원장 선출을 규탄하는 농성을 하고 있다. 2025.06.27.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강행 처리 방침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 강행에 반발하며 전방위적인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여대야소 국면에서 민주당이 국회 주요 요직을 사실상 독점하려 한다며 견제 장치가 사라진 일방통행 국회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 후보자 인준안 의결을 예고하자 국민청문회, 고발, 철야농성 등의 대응 카드를 꺼내들었다.

국민의힘은 우선 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체 '국민청문회'를 열어 공개 검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국민청문회 방식에 대해 "다양한 전문가들을 불러서 김 후보자의 해명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한 부분을 국민께서 소상히 판단할 수 있도록 판단의 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당 차원의 고발 조치도 예고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드러난 부분들 중에 현행법에 위반되는 부분들, 정치자금법에 위반되거나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다양한 부분에 있어서 법 저촉이 이뤄진 부분에 대해서 고발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전날부터 국회 본청 로텐더홀앞에서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나 의원은 "저는 총리 지명 철회를 요구하면서 농성에 들어간다"며 "법제사법위원장 임명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것에 대해 항의하며 법사위원장 반환도 요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에 맞서 본회의 참석을 거부하고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규탄대회도 열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여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열어 법사위원장, 예결위원장, 운영위원장,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독식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민석 임명·상임위원장 선출 강행에 고발·농성 등 총공세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여당 주도의 상임위원장 선출에 반대하며 퇴장하고 있다. 2025.06.26. kmn@newsis.com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국민의힘의 거센 반발 속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 4명 모두 여당인 민주당 의원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장 좌석에 '중립포기 국회의장 국민들이 분노한다', '묻지마식 의회폭주 민주당식 협치파괴' 손피켓을 붙이며 반발했다.

이후 본회의가 열리자 전원 퇴장해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국민의힘이 강경 대응에 나선 배경에는 여대야소 국면에서 민주당의 독주를 견제할 실질적 수단이 없다는 위기감이 자리하고 있다.

의석수를 앞세운 일방적 국회 운영이 반복될 경우 향후 정기국회는 물론 정부 견제 기능 전반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야 간 극한 대치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회 정상화와 협치 복원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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