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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는 똑같았다…‘스프링클러 사각지대’ 일가족 또 희생

화마는 똑같았다…‘스프링클러 사각지대’ 일가족 또 희생
13일 오후 12시 20분께 부산 북구 만덕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세대 내에 있던 일가족 3명 중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사진=부산경찰청

[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일가족 2명이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다. 가족 중 1명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산 경찰청 등에 따르면 13일 오후 12시 20분께 부산 북구 만덕동의 한 아파트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꽃과 연기를 목격한 주민의 신고로 소방당국이 출동했으며, 약 20분 뒤인 12시 42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 및 구조 작업에 나섰다.

소방대는 사다리차 등을 동원해 대피한 주민 4명과 불이 난 세대의 일가족 3명을 구조했다. 일가족 중 어머니 A씨(80대)와 큰아들 B씨(50대)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함께 있던 차남 C씨(50대)는 양팔에 2도 화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오후 1시 57분께 진화를 완료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는 지상 15층 규모, 2006년 준공 승인된 건물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는 14일 합동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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