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은행이 13일 연말 가계대출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이날 18시부터 비대면 전용 주택담보대출(하나원큐아파트론), 전세자금대출(원큐주택신보전세대출 등) 및 신용대출(하나원큐신용대출)의 판매를 한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시중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지도에 따라 비대면 대출의 잠정 중단을 결정해왔다. 지난달 29일 기업은행은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상품의 비대면 판매를 중단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 5일과 6일 비대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신한은행은 앱에서 모든 비대면 대출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NH농협은행도 이날부터 비대면 창구를 통한 직장인 신용대출 4개 상품의 판매를 한시적으로 멈췄다. 반면 KB국민은행은 가계부채 총량 관리가 연말 기준 충분하다고 판단해 대출 정책을 일부 완화했다. 지난 13일 국민은행은 생활안정자금 대출 한도를 2배로 늘리고, 타행 대환대출 제한을 풀었다. 한편, 하나은행은 이번 비대면 상품 판매 중단에도 금융 취약차주 보호를 위한 서민금융상품(새희망홀씨대출, 햇살론15, 햇살론뱅크) 및 소액 급전대출(하나원큐 비상금대출)의 판매는 하나원큐 앱을 통하여 지속할 방침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1-15 18:13:04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내년도 가계부채 총량관리 목표치를 5% 중반대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4.5%로 설정한 부채관리 목표에서 중저신용자 및 정책금융대출을 예외로 해주는 방식으로다. 이에 따라 4.5%는 고신용자 몫이 된다. 정 원장은 21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출입기자단 송년간담회에서 "내년에도 실수요자 금융공급 문제에 대해선 예외적으로 수요에 따라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저신용자에 대한 금융 접근성 확보에 대해서도 예외를 줄 예정"이라며 "내년부터 이뤄질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등을 감안해 보면 내년에 무리 없이 5% 중반 수준, 5%대에서 가계부채 관리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추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올 12월 초 시중은행권에 요구한 4.5% 수준의 총량관리 목표는 사실상 고신용자의 몫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DSR 규제가 약 600만명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산되면서 실수요자 대출을 어느 정도 풀어주더라도 목표 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앞서 당정협의에서 금융당국이 설정한 내년도 가계대출 증가분은 올해 110조원대보다 적은 87조원으로 계산됐다. 여기에 총량 규제에서 제외 또는 완화하기로 한 중저신용자대출과 정책서민금융상품이 각각 35조원, 10조원으로 총 45조원이다. 금감원은 또 사전검사 위주로 검사·제재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정 원장은 "현재 사후적 감독에서 추가해 리스크를 사전에 탐지하고 지도적 감독 역할을 강화하자는 취지의 제도개선이 논의되고 있다"며 "사전적 감독이 추가되는 과정에서 오히려 감독 기능이 더 강화 내지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일환으로 명칭 개편을 포함해 종합검사는 축소할 뜻도 시사했다. 종합검사는 20~30명의 인력이 3~4일 넘게 투입돼 금융사 전반을 들여다보는 검사다. 정 원장은 종합검사와 관련해 "명칭 변경 등을 포함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 원장은 종합검사 폐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앞서 밝혔다. 이 같은 행보가 소비자 보호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질문에는 "생각이 다르다"며 "소비자 보호는 절대 사후적으로 완벽하게 보호될 수 없다. 상품 제조 및 판매 등 사전적·예방적 소비자 보호 조치가 사후적 조치 못지 않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금감원이 금리에 대한 시장 불개입 원칙을 번복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장금리가 오르더라도 대출금리가 더 많이 올라서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우 소비자들에게 추가 부담을, 금융사엔 추가 이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대금리차가 과도하게 벌어질 경우에는 필요한 시정조치들을 해나가겠단 게 감독원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인상기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유지하는 것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그는 "현재는 문제가 없어 보이나 금리가 더 빨리 오르고 원리금 상환유예가 정상화되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면서 "충당금을 더 많이 쌓도록 하고 경기완충자기자본 비율을 높여 자본적 측면에서 충실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자사주 배당에 대해서는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충당금이나 경기대응완충자본 추가 적립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1-12-21 18:05:41[파이낸셜뉴스] 국내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에 여유가 생기면서 조였던 대출 기준을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출 가뭄에 시달려온 실수요자들이 자금 확보 측면에서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다만 여전히 눈에 띄게 증대되는 가계부채를 감안할 때 은행의 대출 기준 완화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큰 틀에서 대출 규제 강화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들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금융당국이 정한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는 6%대였는데, 최근 은행들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대체로 4% 중반에서 5% 중반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는 금융당국이 조건부로 전세대출 증가율을 가계대출 총량 관리 수치에서 제외해주기로 한 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대출 관리에 여유가 생긴 은행들은 최근 대출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전세자금대출 방식 가운데 대출자가 '일시 상환'도 선택할 수 있도록 내부 지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주택금융공사·서울보증보험이 담보하는 전세자금대출에 대해 '혼합 상환'과 '분할 상환'만 허용해 왔었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집단대출 중 입주 잔금대출의 담보 기준으로 'KB시세'와 '감정가액'(KB시세가 없는 경우)을 순차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9월 국민은행은 잔금대출 담보 기준을 '분양가격, KB시세, 감정가액 중 최저금액'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잔금대출에서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격'을 기준으로 한도가 상당 폭 줄어 들었다. 하나은행은 이날 모든 신용대출 상품과 비대면 대출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상가·오피스텔·토지 등 부동산담보 구입자금대출을 다음 달 1일부터 판매를 다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다른 은행과 함께 지난달 20일부터 이들 상품의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해 왔었다. NH농협은행도 조만간 주택담보대출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현대 무주택자 대상 주담대 신규 취급 재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농협은행은 비주택담보대출 등 나머지 상품에 대한 중단 조치는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중단도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지난 12일 신용대출 상품인 직장인 사잇돌대출 판매를 재개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직장인 사잇돌 대출의 신규를 중단한 바 있다. 다만 이번에 풀린 대출 대상은 중·저신용 고객 한정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타이트했던 은행권에서의 대출이 향후 우대금리 상향 등 지속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로 인해 실수요자들의 숨통이 적지 않게 틔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증대되는 가계부채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국내 가계부채 규모는 1844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지난 6월 말보다 36조7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대출 규제 조치가 있었지만, 가계부채 증가세는 여전한 상황이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눈에 띄게 증대되는 가계부채 규모를 감안할 때 은행들의 대출규제 완화 흐름이 현 상황에서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이에 따라 현재 은행들의 대출 규제 완화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고, 앞으로도 큰 틀에서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2021-11-23 17:56:29은행권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우리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부채 리스크에 대한 관리 방침에 따라 선제적으로 총량 관리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을 필두로 다른 시중은행의 가계대출도 증가세가 꺽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지난 9월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99조2664억원으로, 전월 말에 비해 7373억원 줄었다. 이는 지난 2015년 5월 이후 1년 4개월만에 처음 가계대출 규모가 축소된 것이다. 하락폭으로는 전월 대비 7550억원 줄었던 2010년 10월 이후 6년 만에 최대 규모다. 최근 정부가 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KB국민.KEB하나.신한.NH농협 등 5대 은행 가운데 우리은행만 선제적으로 '나홀로' 가계부채 규모를 실제로 줄인 것이다. 우리은행이 주요 은행들 중 유일하게 가계대출 규모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가계대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총량 관리에 나선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우리은행의 주담대 규모는 이미 지난 8월부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담대 규모가 두 달 이상 하락세를 이어간 것은 2013년 7월 이후 3년 여 만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작년에는 기업구조조정 이슈 등으로 기업대출을 줄이며 가계대출을 상대적으로 확대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지만, 올해는 정부 방침과 고정금리 비거치식 목표치를 이미 달성한 상황에서 가계대출을 확대하기에는 리스크 부담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꺼내든 카드는 주담대 금리 인상이다. 금리를 올려 간접적으로 대출 규모를 줄인 셈이다. 실제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8~9월 5대 은행 중 우리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가장 높다. 우리은행의 8월과 9월 분할상환방식 주담대(만기 10년 이상) 평균 금리는 2.80%와 2.85%로 5대 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했다. 같은 조건에서 KB국민은행의 8.9월 주담대는 2.76%와 2.80% 였고, 신한과 KEB하나는 각각 2.66%와 2.75%, 2.61%와 2.71%였다. 일시상환방식 주담대에서도 우리은행의 9월 평균금리는 3.71%로, KB국민(3.31%).하나(3.08%).NH농협(2.91%).신한(2.91%) 보다 높았다.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면서 이같은 움직임은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직접 10일 가진 월례 간담회에서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설정해 금융감독원에 제시한 연말 가계 대출 목표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각 은행들도 당국의 방침을 의식해 주담대 금리를 높이고, 신용등급이 낮은 대출을 제한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16-10-11 17:54:13금융당국이 지난해 가계대출(주택담보대출+가계신용대출)이 급증한 저축은행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의 올해 가계대출을 전년대비 10%를 넘지 못하도록 총량규제에 나섰다. 또한 검사 대상도 1곳이 추가돼 당초 5곳에서 6곳으로 늘면서 저축은행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8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현재 자산규모 1조원 이상 10대 저축은행 중에서 지난해 가계대출이 급격히 늘어난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에 대한 검사에 이어 이번주부터 JT친애저축은행과 OSB저축은행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다음달에는 2곳을 추가로 검사할 계획인데 자산 1위 업체인 SBI 저축은행과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현대저축은행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저축은행은 자산규모가 1조원 이상으로 지난해 가계대출이 급증한 곳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8조7456억원으로 지난 2015년 1월(10조6227억원)대비 8조1229억원 증가했다. 2년 동안 76%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1월(14조1456억원)과 비교해도 1년 만에 32.5%(4조6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에 개인사업자 대출까지 합친 대출액은 지난해 26조4570억원으로 저축은행 사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검사대상 저축은행들은 가계대출 증가율이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OK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가계대출 잔액이 2조2951억원으로 전년대비 97.5%(1조1333억원)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으며 다음 검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SBI저축은행과 현대저축은행의 지난해 증가율도 각각 45.5%, 80.5%에 달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저축은행들에 대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전년대비 10%를 넘지 않도록 지도하는 등 총량규제에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검사에서 가계대출 취급당시 법규위반 사항이 없는지 등을 꼼꼼히 조사 받았다"면서 "특히 가계대출이 급증한 저축은행에 대해선 올해 증가율을 전년대비 10% 이하로 지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저축은행들의 가계대출이 32.5% 증가한 점을 점을 감안하면 올해 증가율을 지난해보다 3분의 1이하 수준으로 낮추라는 것이다. 다만 이 제한이 햇살론 등 정책금융 상품까지 포함하는 것인지 등 구체적 가이드라인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검사 대상도 추가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 저축은행 외에도 페퍼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77.1%에 이르는 등 증가율이 높은 곳이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당초 가계대출 검사 대상을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70개에서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 보험사 등으로 확대, 총 92개사에 대해 순차적으로 현장 검사를 진행 중인데 가계대출 급증세가 지속되면 검사도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 대상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hjkim@fnnews.com 김홍재 기자
2017-03-28 19:26:17[파이낸셜뉴스]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은행권이 대출 창구를 잇따라 걸어 잠그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에 이어 지방은행까지 비대면 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연말이 다가오며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들어가게 되면서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이날부터 비대면 전용 신용대출 '모바일프라임론' 상품 판매를 연말까지 중지한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안정적인 관리 및 실수요자들 공급을 위해 한시적으로 판매를 중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광주은행은 앞서 올해 신규 주택담보대출 취급도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비대면으로 주담대와 신용대출 모두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BNK경남은행도 비대면 가계대출을 전면 일시 중단했다. 지난 8일부터 연말까지 모바일주택담보대출과 비대면 전세대출(한국주택금융공사·서울보증보험) 등 비대면 부동산금융 상품 판매를 제한한 데 이어 신용대출 상품까지 판매를 중지하면서 비대면 대출 빗장을 걸어잠갔다. iM뱅크도 지난 7일부터 올해 말까지 무방문전세자금대출과 iM주택담보대출의 취급을 일시 중단했다. 가계대출 자체 한도 설정 초과로 인해 비대면 가계대출 담보 상품의 취급을 중지한다는 설명이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줄줄이 가계대출을 조이는 상황에서 지방은행까지 합세하는 등 '대출 셧다운'이 금융권 전반에 확대되는 모습이다. 앞서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지난 15일부터 각각 비대면 창구를 통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판매 등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이달 초부터 일찍이 비대면 대출 창구를 닫은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을 제외한 4대 은행들은 모두 비대면 대출이 막힌 것이다. 올해 3·4분기 가계대출이 급증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은행들에 연간 대출 목표치를 초과할 경우 내년부터 더 낮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 계획 수립을 제시하는 등 페널티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대출 빗장은 당분간 더욱 단단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말 가계 부채는 1913조8000억원으로, 처음으로 1900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1-20 16:15:54[파이낸셜뉴스] 신협중앙회가 수도권 주택 대출 요건을 강화한다. 신협은 오는 14일부터 다주택자의 수도권 주택 구입 자금 대출을 제한하고, 비수도권 신협에서 대출모집인을 통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방식을 제한한다고 12일 밝혔다. 신협은 지난 6일부터 자체적으로 가계대출 안정화 방안을 시행 중이다. 금융당국의 총량 규제 방침에 맞춰 가계대출 증가를 선제적으로 억제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을 운용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마련했다. 신협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총량 규제 정책에 맞춰 지속적으로 대출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후속 조치를 마련해 연말까지 가계 대출이 목표치 내에서 관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1-12 08:52:21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를 앞두고 금융권이 전방위적인 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다. 그간 수요가 몰렸던 2금융권의 새마을금고는 집단대출 대환을 중단하는 등 대출관리를 강화했고, 잔금대출에 참여하는 주요 시중은행들은 고금리로 대출을 내주면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입주가 코앞인 상황에서 벌어진 대출 압박에 입주자들은 패닉에 빠졌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다음주 중에 집단대출(중도금·잔금대출 등) 갈아타기(대환)를 한시적으로 중단할 예정이다. 다른 기관과의 대출 뺏어오기식 영업 경쟁을 막기 위한 조치다. 잔금대출 최장 만기도 기존 40년에서 최대 30년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지난 2022년 10월 잔금대출 40년 만기 상품을 취급한 이후 2년여 만에 만기 축소에 나선 것이다. 새마을금고는 잔금대출 최장 만기가 30년인 시중은행·상호금융권과 달리, 40년을 제공해왔다. 만기가 짧아지면서 연간 상환해야 하는 금액이 증가해 대출한도가 기존보다 줄게 됐다. 또 주택담보대출 거치기간을 한시적으로 폐지한다. 거치기간은 이자만 내도 되는 기간을 의미한다. 지금까지는 대출 실행 이후 최대 4년까지 원금을 갚지 않고 이자만 낼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대출을 받은 후 바로 원금과 이자를 상환해야 한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은행이 대출 문턱을 올리면서 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자 전방위적 대출 조이기에 나선 것이다. 잡히지 않는 가계부채에 금융감독원이 새마을금고와 농협중앙회 현장 점검까지 서기로 하면서 대출 문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금감원은 대규모 입주단지 잔금대출 관리 강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둔촌주공 집단대출에 뛰어들었지만 금리가 연 5%에 육박하는 데다 한도도 3000억원 이내로 적어 대출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하나은행은 이날 5년 고정형(혼합협) 금리 최저 4.6%(우대금리 포함), 변동금리는 6개월 금융채 최저 5.1%에 3000억원 한도로 둔촌주공 잔금대출을 취급하기로 결정했다. 신한은행도 5년 고정형 금리 연 4.8% 수준(금융채 5년물+1.5%)에 1000억원 한도로 잔금대출을 취급 결정했지만 내년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연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내년부터 취급하기로 한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5년 고정형 금리 연 4.8% 수준(금융채 5년물+1.5%)에 2000억원 한도로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500억원 한도로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오는 27일부터 입주가 시작되지만 은행권이 대출에 소극적인 데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공했던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의 대출도 까다로워지면서 입주자들의 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입주 관련 대출 규모가 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둔촌주공 입주예정자는 "12월에 입주하려고 대출을 알아보는 상황인데 금리도 너무 높고, 한도도 적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1-11 18:32:54[파이낸셜뉴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다음주부터 주택담보대출의 거치기간을 한시적으로 폐지하고, 집단대출 취급을 축소하는 등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나선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다음주 중 시행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우선 새마을금고는 주택담보대출의 거치기간을 한시적으로 폐지한다. 거치기간이란 대출실행 후 원금을 갚지 않고 이자만 상환하는 기간을 뜻한다. 지금까지는 대출 실행 후 최대 4년까지 원금을 갚지 않고 이자만 낼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대출을 받은 후 즉시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는 분할상환에 들어가게 된다. 집단대출의 만기도 최대 40년에서 30년으로 축소합니다. 대출만기가 길수록 매달 갚아야 하는 원리금이 낮아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내에서 더 많은 대출이 가능하다. 이번 만기 조정으로 대출 총량은 당분간 줄어들 전망이다. 집단대출 갈아타기(대환)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다른 곳에서 실행한 대출을 뺏어오는 방식의 영업 경쟁을 막기 위함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1-11 16:36:31[파이낸셜뉴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단군 이래 최대 아파트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집단대출)에 참전하기로 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5년 고정형 금리 연 4.8% 수준(금융채 5년물+1.5%)에 1000억원 한도로 둔촌주공 잔금대출을 취급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신한은행의 경우 취급시기가 내년으로 올해 실행은 불가능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접수를 받는 시기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연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가계대출 잔액을 최대한 줄이고 있어서다. 하나은행도 이날 둔춘주공 잔금대출 금리와 한도를 확정하면서 잔금대출 경쟁에 나선다. 5년 고정형(혼합협) 금리는 우대금리 포함 최저 4.641%, 변동금리는 6개월 금융채 최저 5.092%로 한도는 3000억 원이다. 잔금대출은 신규 분양이나 재건축·재개발 지역의 입주 예정자에게 개별 심사 없이 일괄 승인해 주는 대출이다. 분양 아파트 시행사와 협약을 맺은 은행 가운데 차주가 직접 은행을 선택한다. 잔금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가 적용되기 때문에 차주 소득, 부채, 주담대 최장 만기 등에 따라 대출 한도가 달라진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최저 4.8%, 한도는 약 3000억 원으로 둔촌주공 잔금대출에 가장 먼저 나섰다. 이달 초 단위 농협으로 참전한 광주농협의 용주지점은 연 4.2%대 변동금리를 제시하면서 일주일 만에 한도가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박문수 기자
2024-11-11 10:4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