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드레스를 입기 위해 가슴축소 수술을 받은 여성이 있다. 9일(현지시각) 미 폭스뉴스 등은 9월 결혼식을 앞두고 가슴축소 수술을 받은 애슐리 알렉시스(27)의 사연을 전했다. 애슐리는 지난 3월 7시간의 수술을 거쳐 유방 조직을 4파운드(약 1.8kg) 떼어냈다. 사이즈는 G컵에서 E컵으로 바뀌었다. 애슐리는 잘 나가는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30만명에 달한다. 그런 그가 가슴축소 수술을 받게 된 이유는 바로 '웨딩드레스'였다. 오는 9월 결혼식을 앞둔 그는 큰 가슴 때문에 딱 맞는 예쁜 드레스를 찾지 못했다. 그렇지 않아도 어깨와 허리에 통증 때문에 수술을 고려 중이던 그는 웨딩드레스까지 맞지 않자 과감하게 수술을 결심했다. 물론 일부 팬들은 그의 결정에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나 애슐리는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6개월이 필요하지만 일을 하기 위해 돌아왔고, 그 어느 때보다 기분이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게다가 드디어 나의 웨딩드레스가 맞는다"면서 한껏 들뜬 마음을 전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2018-05-14 09:40:58\r\r\r\r\r\r\r\r\r\r미국 인기 드라마 '모던패밀리'시리즈에서 '알렉스' 역을 맡은 아리엘 윈터(17)의 생얼이 포착됐다.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스플래쉬닷컴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헬스장에서 나오는 아리엘 윈터를 포착했다.이날 아리엘 윈터는 몸매가 드러나는 타이즈와 티셔츠를 입고 육덕한 몸매를 자랑했다.한편 아리엘 윈터는 글래머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가슴축소 수술을 결심했다고 인터뷰를 해 화제를 모았다. 그녀는 "큰 가슴으로 인한 목과 허리 통증에 지쳤고, 어린 나이에 특정 신체적 조건 때문에 성적 묘사의 대상이 되는 것에서도 자유롭고 싶다"고 밝혔다.<Splash News 사진제공>
2015-11-20 16:36:12날씨가 추워지면서 두꺼운 옷을 입게 되지만, 여성들의 몸매에 대한 관심은 끝이 없다. 그중에서도 여성의 상징이자, 더 아름다운 몸매를 강조할 수 있는 가슴은 계절과 관계없이 여성들의 최대 관심사로 손꼽히고 있다. 가슴성형을 시행하는 미혼 여성들이 모두 크기가 작아 가슴확대수술이나 가슴축소수술을 받는 것은 아니다. 그중에는 크기보다는 처진 가슴으로 인해 수술을 받기도 한다. 미혼 여성이 웬 처진 가슴이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대부분 선천성이나 급격한 다이어트가 원인이다. 피부탄력도 떨어지게 되며 피부 표피도 거칠어지게 된다. 특히 가슴의 볼륨이 클수록 처짐 현상이 빨리 생긴다. 가슴은 지방과 유선이 어우러진 조직으로 부드러운 형태를 유지하고 이를 쿠퍼 인대가 지탱해준다. 이 인대를 구성하는 콜라겐 성분이 부족하면 탄력이 저하돼 가슴이 아래로 처지게 된다. 이안나 옵티마성형외과 원장(의학박사·성형외과 전문의)은 "기존 유방거상술은 자기의 유선조직은 버리고 보형물을 채워넣어 주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면 최근의 처진가슴성형은 자기 조직을 이용해 보형물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므로 이물질 없는 자신의 가슴을 만들어 준다"며 "최신 수술은 늘어진 피부와 일부 조직을 제거하며 유선조직은 버리지 않고 원추형으로 만들어 보존하는 게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이 원장이 설명한 자기유선 처진가슴성형은 유륜둘레 축소술이나 수직절개를 통해 늘어진 피부와 잉여 조직을 없애고 유선조직을 가슴 근육에 단단히 심어주고 고정하는 방법이다. 수술 통증이 거의 없고 흉터와 조직손상을 최소화해 자연스러운 모양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제시한다. 가슴축소수술, 가슴확대수술 등 가슴성형을 고려할 때에는 비용보다는 안전하고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고 수술 후 빠른 회복도 가능한 병원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병원에서 수술 후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중에서도 처진가슴 성형수술은 처진 정도, 가슴크기, 출산 후 몸 상태, 절개 방법 등 환자의 특성에 맞게 진행돼야 하는 어려운 수술이다.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최적의 수술방법을 결정하는 게 권장된다. 이안나 원장은 "처진가슴을 개선하려면 맞춤 수술법 선택과 함께 마취과 전문의 상주 여부, 의사의 수술 경험 등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3-11-20 15:13:43최근 모 신인 여성 연예인이 어느 성형외과에서 가슴성형을 받았다든가, 연예인들이 주로 어디를 찾는다든가 하는 이슈가 뜨겁다. 가슴성형은 대개 몸매를 예쁘게 가꾸기 위해서 고려되지만 신체적 불편함 때문에 불가피하게 가슴성형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바로 거대유방증을 보이는 여성들이다. 거대유방증은 원인에 따라 크게 △성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돼 유방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내분비성' 유방비대증 △유전적인 영향으로 큰 유방을 타고 난 '처녀성' 유방비대증 △전신의 비만과 함께 유방이 커지는 '비만성' 유방비대증으로 나눌 수 있다. 가슴이 작은 여성들은 가슴이 큰 여성을 부러워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실제로 거대유방을 가진 여성들은 오히려 고통스러운 짐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 설문조사에서 거대유방을 가진 여성의 90%에서 가슴뿐만 아니라 목, 어깨, 허리 등 여러 부위에서 통증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안나 옵티마성형외과 원장은 "최근 가슴축소수술은 크기도 줄이면서 모양도 예쁜 가슴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수술 전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환자의 체형, 가슴둘레, 피부상태, 가슴의 처짐 정도, 가슴조직량, 유륜의 위치, 절개할 부위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슴축소수술법으로는 수직절개법, 가슴밑선 절개법, 유륜둘레 절개법, 오자형 절개법 등이 있다. 가장 많이 알려진 시술은 오자형 절개로, 유방 아랫부분의 양측을 제거하고 유두를 포함한 가운데 부위를 위로 끌어당기는 시술이다. 가슴의 모양이 예쁘고 많은 양을 줄일 수 있지만, 흉터가 남을 수 있는 게 단점이다. 흉터가 적은 방법으로는 유륜둘레 절개법이 있다. 유륜을 둘러싼 경계부위를 따라 흉터가 남는다. 많은 양을 제거하지 못하고 유방의 모양이 전체적으로 불규칙하게 보여 적은 양을 줄일 때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수직절개법을 많이 활용한다. 과도하게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중등도 유방에 유용한 방법으로 흉터가 적고 가슴 모양도 예뻐 한국 여성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안나 원장은 "단순히 가슴성형 비용이나 이미 수술받은 사람들의 가슴성형 후기만을 보고 선뜻 병원선택을 할 것이 아니라 안전성이 입증된 병원에서, 해당 수술에 대한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수술받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3-06-26 15:02:58가슴이 작아서 고민인 여성도 많지만, 너무 커서 어깨를 움츠리고 다니는 여성도 알려진 것보다 적잖다. 가슴이 비정상적으로 크면 여름철이 다가올수록 시름이 깊어진다. 직장인 이 모씨(30·여)는 사춘기부터 친구들보다 유난히 큰 가슴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멍청해 보이는 인상을 줄까봐 늘 신경이 쓰였고, 여름에도 몸에 착 달라붙는 옷을 마음 편히 입지 못한다. 노출 패션도 부담스럽지만 더운 날씨로 매년 여름이면 땀이 많이 흘러 가슴 밑 부위에 습진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저런 마음고생 끝에 이 씨는 가슴축소술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한쪽 가슴이 250∼300g이면 이상적인 가슴 크기라고 본다. 반면 한쪽 가슴이 400g 이상이면 거대유방이라고 할 수 있다. 거대유방을 가진 여성들은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운동을 꺼리고, 외모 콤플렉스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거대유방은 직접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가슴 무게 때문에 허리나 목 부위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가슴 아래 부위에 땀띠 같은 피부병이 생기기도 한다. 브래지어를 착용하면 가슴 무게 때문에 어깨끈과 함께 아래로 처지면서 피부에 심한 마찰을 일으키고 찰과상을 입기도 한다. 가슴축소술은 가슴성형 중 가장 널리 시술되는 가슴확대술보다 수술시간도 오래 걸리고, 자칫 수술이 잘못되면 흉터와 수유능력의 상실 등 후유증을 남기므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슴축소수술은 제거해야 하는 가슴조직량, 유륜의 위치, 가슴이 처진 정도 등에 따라 수술방법이 결정된다. 흉터가 남는 모양에 따라 수직절개법, 유륜절개법, 오자절개법으로 나뉜다. 이같은 몇가지 방법 중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수술을 선택하려면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 이안나 옵티마성형외과 원장은 "가슴축소수술은 가슴의 크기를 줄이고, 무게 때문에 처진 가슴을 위로 올려주며, 수유기능이나 유두감각도 유지해야 하는 고난도 시술"이라며 "개인의 체형에 맞게 가슴의 사이즈나 전체적인 모양, 라인을 잡아야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슴 모양을 예쁘게 하면서도 가슴 볼륨을 줄이는 물방울가슴축소수술이 주로 시행되고 있으며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3-06-03 13:01:34[파이낸셜뉴스] 개그우먼 김미려(42)가 전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한 후 불법 촬영 피해로 협박까지 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 출연한 김미려는 "개그 코너로 전성기를 맞았을 당시 돈을 모두 날렸다"라고 털어놨다. 김미려는 "그때 찍었던 대부업 광고도 (지인이) 빼돌렸다. 중간에서 이간질해서 작당하고 빼돌렸다. 세상 물정 몰라서 당했다, (그 사실도) 나중에 알았다"라며 "대부업의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욕만 다 얻어먹고 출연료도 많이 받지도 못했다"라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가슴 사진도 찍혔다”라고 고백한 김미려는 "그때 지인이 뜬금없이 가슴 축소 수술을 받을래? 그러더라. 병원 가서 견적을 보자는 거다. 병원에 따라가서 탈의하고 의사 선생님을 본 뒤 사진을 찍었는데, (의사는) 미려 씨 정도면 안 해도 된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그 후였다. 김미려는 "당시 운전하던 지인이 사진을 보여주기에 당장 지우라고 하고 지나갔다. 그런데 그 사람이 제 돈을 다 떼어먹었다“라며 ”나중에 생각해보니 내가 돈 달라고 그러면 이걸로(가슴 사진으로) 협박하려고 찍어놓은 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006년 데뷔한 김미려는 MBC TV '개그야' 코너 '사모님'에서 "김기사 운전해 어서~"라는 유행어로 인기를 누렸다. 2013년 배우 정성윤과 결혼해 슬하에 딸과 아들을 두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8 10:35:38[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가슴 축소 수술을 받는 여성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에선 지난해 7만6000명 이상이 가슴 축소 수술을 받았다. 가슴축소 수술, 4년간 64% 증가 특히 가슴축소 수술은 30세 미만 여성들 사이에서 급증했으며, 최근 4년동안 64%나 증가했다. NYT는 “가슴 축소 수술에 대한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것은 여성의 가슴이 남성들의 시선에서 끝없는 평가와 비판의 대상인 것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여성의 70% 이상이 자신이 가슴 크기를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슴이 크면 끊임없이 남성들의 시선을 받게 되고 학교에서 종종 수치스러운 일을 겪는 등 자라면서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겪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큰 가슴이 주는 신체적 악영향도 축소수술의 급증과 관련이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운동을 하거나 춤을 출 때 크고 무거운 가슴 때문에 불편과 굴욕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실제로 큰 가슴 때문에 목, 허리, 어깨통증 뿐 아니라 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여성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건강과 신체적 통증완화를 위해 가슴축소수술을 원하고 있다. NYT는 이렇게 축소수술을 통해 여성들이 가볍고, 작고, 가리기 쉬운 가슴을 갖고자 하는 것은 자기위안과 자기애적인 행동이며 전통적인 섹시즘이나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독립을 의미하기도 하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호주 연구진은 가슴이 너무 큰 여성은 운동에 소극적이지만 유방축소 수술을 받게 되면 운동의지와 운동량이 늘어나고 생활습관이 건강해진다는 연구결과를 영국성형외과협회(BAPRAS)의 학술지를 통해 발표한 바 있다. 일부 남성들의 '성적'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한 이유도 유방 확대 수술을 받는 인구가 매년 30만명 이상으로 여전히 축소 수술보다 많지만, NYT는 매년 적지 않은 여성이 통념을 깨고 축소 수술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온라인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한 여성이 가슴 축소 수술을 상담하러 갔는데, 의사가 환자의 남자친구에게 수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의사는 환자가 후회할 수 있다면서 수술을 거부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NYT은 "미국 성형외과의사 중 여성의사는 20%에 불과해서 가슴축소수술을 원하는 여성들은 여전히 남성주의적 시각에 젖은 의사들을 만날 수 밖에 없다"라며 "로스애인젤레스(LA)에 사는 41세 수마 카시는 가슴축소수술을 받으려 남성 성형의사에게 문의를 했는데, 의사가 '당신 남편이 좋아하지 않을텐데요'라고 만류했다"는 사연도 전했다. 유방 관련 사회과학 서적을 출간한 사회학자 사라 손틀은 NYT를 통해 “우리는 모두 외모에 신경 쓰지 않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여성이 진정으로 해방되려면 남성들이 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큰 가슴, 몸에 악영향 주기도..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필요 과도하게 큰 가슴은 몸에 악영향을 주기도 한다. 가슴의 무게 때문에 신체 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된다. 이로 인해 관절과 뼈가 무리하게 큰 부담을 받으면서 목, 어깨, 척추, 허리 등 여러 부위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목과 어깨는 묵직하고 뻐근한 고통을 동반해 거북목, 라운드 숄더가 생길 수 있고 상반신을 받치는 허리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날씨가 더울 때는 밑가슴 부위에 땀이 차 짓무르거나, 땀띠·습진 등으로 인한 가려움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그 무게 때문에 더더욱 힘들며, 이외에도 피부 질환, 불쾌한 시선 등 여러 불편함을 겪는다. 이 경우에는 유방비대증, 큰 가슴으로 인한 콤플렉스를 개선하기 위해 가슴 크기를 줄이는 가슴축소수술(유방축소술)을 필요로 하곤 한다. 가슴축소술은 유륜 주위를 중심으로 수직 또는 '오'자형으로 절개해 가슴 안의 조직을 줄이는 대표적인 수술법과 가슴 지방을 흡입해 볼륨을 줄이는 수술법 등이 있다.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축소가 필요한 범위와 환자가 원하는 결과에 따라 알맞은 수술을 선택해 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8 19:06:05[파이낸셜뉴스] 캐나다의 한 20대 어머니가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노브라 차림으로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러 갔다가 여교사에게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토론토에 사는 세아이의 어머니 라일라 킹(27)은 브래지어 크기가 P컵인 자신의 무거운 가슴 탓에 일상에서 자주 노브라로 생활하고 있으며 자녀들을 자동차로 등하교시킬 때도 마찬가지다. 킹은 자신의 SNS에 차 안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한 모습을 영상으로 올리며 “ “말 그대로 어쩔 수 없다”는 자막을 달았다. 킹은 이 영상에서 “어느 날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줬는 데 한 여선생이 못마땅한 듯 나를 위아래로 훑어봤다”며 “내가 아이들에게 손을 흔들자 이 선생은 ‘내가 입은 옷이 부적절해 보인다. 옷차림에 신경써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고 주장했다. 킹은 “나도 다른 엄마들처럼 티셔츠와 레깅스를 입고 있었다”라며 “내가 브라(브래지어)를 입지 않은 것이 부적절하게 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킹은 다른 어머니들의 못마땅한 시선을 종종 접하고 있다며 그들은 자신들의 남편을 빼앗길까 봐 두려워하지만 나는 관심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유 탓에 자녀들 학교 앞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킹은 “어쩔 수 없이 커진 가슴 때문에 일상에서 너무 불편하고 아파서 브래지어를 계속해서 착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18살 때 가슴 축소 수술도 고려했다는 그는 이제는 있는 그대로를 사랑한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1 05:53:48최근 개최된 인제학원 이사회에서 82년 역사를 지닌 서울백병원 '폐원 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때 서울 도심의 종합병원으로 시민의 사랑을 많이 받던 병원이 문을 닫는 이유는 오랫동안 누적된 적자 때문이라 한다. 이 병원은 내가 정년퇴직할 때까지 근무한 부산백병원의 모체가 됐던 병원이라 폐원에 관한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심란하고 자꾸 옛 생각이 난다. 1981년 5월 군 복무를 마친 나는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에 취직했다. 수련의 시절과 군의관으로 근무한 때를 제외하고는 생애 처음으로 취직한 곳이다. 당시 부산백병원은 개원한 지 3년이 채 안 된 지라 한창 성업 중이던 서울백병원에서 파견한 직원이 많았다. 그들 중엔 끝내 복귀하지 않고 부산사람이 된 이도 더러 있었으니 서울병원이 부산병원의 탄생과 성장에 많은 공헌을 한 셈이다. 내가 일한 흉부외과는 근년 들어 심장혈관흉부외과라고 이름이 변경됐지만 예나 지금이나 두 분야로 나뉜다. 일반 흉부질환을 다루는 쪽과 심장과 혈관질환을 다루는 쪽이다. 처음 수년 동안 나는 흉부질환(폐, 식도, 가슴막 등) 환자를 담당하기에도 벅찼다. 하고 싶었던 심장수술은 엄두도 못 내는 형편이라 '반쪽 전문의'라는 자괴감이 들곤 했다. 심장수술을 하는 의사가 되겠다던 애초의 뜻을 이루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다른 길로 가볼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방황하던 1883년 초엽의 어느 날. 수술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의료원장이 급히 찾는다는 연락을 받았다. 갑자기 무슨 일이지? 수술을 마무리하자마자 원장실로 곧장 갔다. 당시 의료원장은 인제학원 설립자인 백낙환 박사였다. 외과 의사였던 그분은 훗날 인제대학교 총장에 이어 인제학원 재단 이사장을 오래 역임하면서 대학과 병원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그분이 특유의 조용하고 엄중한 어조로 내게 물었다. "조 교수, 우리 병원에서 심장수술을 할 수 있겠소?" "예?" 뜻밖의 질문에 깜짝 놀랐다. '심장수술'이란 말에 순간 솔깃했지만 곧 한숨이 나올 정도로 마음이 무거워졌다. 당시 수도권과 일부 지방 대학병원에서 개심술(開心術)을 실시하고 있었지만 우리 병원은 전혀 준비가 안 된 상태라 완전히 풀이 죽어 대답했다, "우선 많은 시설과 장비의 보충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집도할 수 있는 의사가 있어야 합니다. 저는 아직 능력이 없어서 누구를 초빙하신다면 열심히 보좌하겠습니다." 잠깐 뜸을 들인 후 그분이 전혀 상상도 못 한 제안을 했다. "조 교수, 이 일을 당신이 해주길 바라오. 내가 외과 의사이니까 잘 알아! 당신이 할 수 있어. 당장은 어렵겠지만, 수년 안에 할 수 있도록 추진해 보시오. 내가 도와주겠소." 다시 한번 깜짝 놀랐다. 그 순간 34세 청년의 가슴에 거대한 폭풍우가 휘몰아쳤다. 항상 뿌옇고 불안하기만 했던 그의 길에 희미하게나마 이정표 하나가 서는듯했다. 심장외과 의사가 되는 길이었다. 이듬해 나는 일본으로 심장외과학 연수를 떠나게 됐다. 멀리 미국이나 캐나다로 가고 싶었지만, 가까운 일본으로 가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거라고 말하는 선배가 있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당시의 일본 의료는 우리보다 많이 앞서 있었다. 그분의 고언을 받아들인 것이 참 다행이었음을 훗날에야 알았다. 1984년 5월 25일쯤으로 기억한다. 외국 여행이 쉽지 않던 시절에 간신히 일본영사관에서 장기비자를 발급받아 국제선 비행기를 처음 탔던 그날. 잔뜩 긴장한 채 가까스로 짐을 챙겨 후쿠오카 공항의 입국 로비로 나와 마중 나오기로 한 사람을 찾아 두리번거렸다. 누군가 내 이름 판이라도 들고 있으려니 했는데, 그런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초조하게 기다리길 10여 분, 한 사람이 손을 흔들며 다가왔다. 그리고 영어로 '닥터 조'가 맞느냐고 물었다. 나는 놀라 되물었다. "어떻게 나를 알아보았나요?" 그는 환하게 웃으며 손에 쥐고 있던 사진을 보여주었다. 이력서에 붙여 보낸 것을 크게 확대한 것이었다. 알고 보니 이소무라 선생은 내가 일한 제2 외과에서 영어를 잘하는 사람으로 정평이 난 분이었고, 외국인 마중을 도맡아 한다고 했다. 인구 50만의 쿠루메(久留米) 시는 승용차로 1시간 거리에 있었다. 이 작은 도시에 연간 500 례 이상의 심장 수술을 하는 쿠루메 대학병원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운전대를 잡은 이소무라 선생과 영어로 대화를 시작했지만 곧 일본말로 옮겨갔다. 일본에 체류하는 동안 나는 영어와 일본어를 마구 섞어가며 의사 표현을 했는데, 실은 둘 다 능숙하지 못한 탓이었다. 그래도 내 말뜻을 잘 알아주는 그들이 고마웠다. 사람들은 "조 선생의 일본어가 따로 있어!"라며 웃곤 했다. 처음 제2 외과의 수장인 고가(高賀) 교수의 연구실에 들어갈 때 가슴이 마구 두근거렸다. 수인사가 끝난 후 교수께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었을 때, 개심술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충분히 익혀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조 선생, 염려 마시오. 직원들이 많이 도와줄 거요. 나도 돕겠소!" 일본에서는 교수의 권위가 하늘을 찌를 정도라는 말이 있는데, 너무나 소탈해 뵈는 분이라 적이 안심했다. 며칠 후 회진 시간에 교수가 날 더러 자기 옆에 서라고 했다. 병상을 중심으로 30여 명의 의사와 간호사가 둘러서고 주치의가 환자 상태를 설명하는데, 처음엔 겨우 알아들을 듯 말 듯 했다. 그러나 차츰 익숙해졌고, 나는 항상 교수님의 바로 옆에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웠다. 사실 교수님이나 상급 의사들이 나에게 아무것도 시키지 않으면 어쩌나 했는데,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2주일의 관찰 기간이 끝나자 바로 수술실과 중환자실에 배치되어 일하기 시작했다. 어렵사리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나는 재단과 병원의 적극적 뒷받침으로,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정비하고 필요 인원을 보충하여 비교적 튼실한 '심장수술팀'을 구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귀국한 지 8개월 만에 첫 개심술에 성공했다. 1990년대 들어서는 매년 200~250례의 개심술을 실시할 수 있었다. 개심술이 본궤도에 오른 후에 미국 피츠버그로 건너가 심장이식 수술을 공부하는 기회를 얻었다. 하여 1997년 11월 심장이식 수술에도 성공했다. 그때 크게 기뻐하시던 이사장님 모습이 눈에 선연하다. 어른은 내 인생 최고의 멘토였고 후원자였다. 참으로 부족한 나를 끝까지 믿고 성원해주신 은혜를 잊지 못한다.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에 다음과 같은 좋은 글귀가 있다. '농부가 씨를 뿌리듯이 그는 어디에서나 추억의 씨를 뿌리는 중이다. 죽는 날까지 스러지지 않을 추억의 씨를.' 백 이사장님 덕택에 나는 지난 30여년을 심장수술을 하는 의사로 일하다가 정년퇴임을 했다. 때로는 실패했고 더러는 좌절했지만 그 시절이 나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의 씨를 뿌리던 나날이었다. 그 좋은 추억 속에 항상 그분이 웃고 계신다. 어른께서는 생전에 병원의 기능 축소나 폐원에 반대하는 뜻을 고수하셨다. "원조(元祖) 병원이 어려우면 재단 산하의 형제 병원들이 당연히 도와야지. 서울백병원이 우리 재단의 모체인데, 어떻게 문을 닫겠어!" 서울백병원은 당신의 분신이라고도 하셨다. 우리는 모두 그분의 뜻을 존중했다. 그런데 2018년 향년 92세로 어른이 유명을 달리하자 많은 것이 변하고 말았다. 믿었던 후진들은 당신께서 주창하신 창업정신, 즉 인술제세(仁術濟世) 정신을 깡그리 잊어버린 듯하다. 한편 많은 직원과 교수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한다. 기존 병원의 털에서 벗어나, 공공의료 서비스 기관이나 외국인에 특화된 '글로벌 K 메디칼 허브'를 구상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인제학원 설립의 원조 어른이신 백낙환 이사장님, 재단 병원의 원조인 서울백병원. 두 원조의 퇴장으로 혹여 어른이 이곳에 남긴 많은 업적이 빛바래질까 걱정이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하지만, 원조의 퇴장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나는 오늘도 마음속으로 외친다. "서울백병원 폐원에 반대합니다, 반대합니다!"라고. 조광현 전 부산백병원 원장·서울백병원 정상화추진위원회 공동회장 <조광현 전 부산백병원 원장 프로필> △부산백병원 병원장, 대한 심장혈관흉부외과 학회장 역임 △(현) 인제의대 명예교수, 온천사랑의요양병원 병원장 △격월간 『에세이스트』 등단 (2006), 작가회 회장 역임 △한국의사수필가협회 회장, 부산의사문회 회장 역임 △《에세이스트사》올해의 작품상 3회 수상 △정경문학상, 《한국산문》문학상 수상 △저서: 『제1수술실』 『그는 왜 오지 않는가?』 등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10-07 16:49:17[파이낸셜뉴스] [수담활론(手談闊論)]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글(수담)을 통해 우리사회 곳곳의 이슈들을 파악하고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편집자 주> '의대 쏠림' 현상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졸자, 공기업 합격생이 의대에 재도전하고 '인문-사회-자연-이공계'에 입학한 신입생이 전공을 버리고 의대에 재도전하고, 눈치 빠른 학부모들은 떡잎부터 알아본 초등학생 자녀들을 의대 준비 학원에 보낸다. 청운의 꿈을 품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의대에 진학하는 젊은이들도 늘고 있다. 의대에 들어가 의예과 2년, 본과 4년을 마치면 일반의가 되고 1년의 인턴, 4년의 레지던트 과정을 더 거치면 전공의가 된다. 물론 이들이 바로 우리의 건강을 책임지는 첨병이다. 따라서 더 똑똑한 학생들이 더 오랜 기간 동안 의사의 꿈을 가진 채 일반의, 전공의가 되면 우리 역시 더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의대 광풍을 과다하게 걱정할 필요도 없다. 또한 과하면 넘치는 법, 대한민국의 수재들로 대한민국 의료계가 포화되어 넘치면 수재들이 관련 분야로 이직하는 스필 오버(spill-over) 효과로 타산업도 발전하기 때문이다. 국내 의과대학 제도의 비효율성 단 우리가 우려해야 할 점은 바로 국내의 일반의, 전공의 양성 과정의 비효율성이다. 우선 의대 진학을 결정하는 시기가 너무 이르다. 의대 지망생들은 의사가 무엇인지, 의대에서 수강할 과목이 무엇인지 모른 채 의대에 진학한다. 그 결과 의대 진학 후 이를 후회하거나 타과 입학 후 의대에 진학하지 않았음을 후회할 수도 있다. 어쩌면 수험생과 학부모는 '낭만닥터 김사부', '닥터 차정숙'을 롤모델로 삼았을 지 모른다. 물론 김사부와 차정숙의 인생은 실제 의사의 인생이 아니고 현실의 김사부, 닥터 차는 다른 의료진과 잡담을 하거나 연애할 시간도 없는 사람들이다. 여기에 우수한 내신, 수능 성적에 힘입어 의대에 진학한 의예과 학생의 2년은 철저히 낭비되는 기간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딱 2년만 낙제를 면하면 본과에 진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한민국 의료진은 (거의) 동일한 지식으로 무장된 전문가 집단이다. 즉 국내 의료진은 초등·중·고등학교 12년, 의예과 2년, 본과 4년간 동일한 교과서로 동일한 지식을 습득한 집단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국내 의료진은 진단하고, 약 처방하고, 간혹 수술도 하는 임상의사이다. 인턴-레지던트 과정을 거친 전공의는 상이한 지식과 경험을 습득할 수 있다. 하지만 특정 분야의 전공의 역시 12+6+5년, 총 23년간 동일한 교과서로 동일한 지식을 습득한다. 따라서 임상과 연구를 병행하는 전공의 역시 의학 전공자에 불과하다. 그 결과 국내 의대에는 전국의 수재들만 모이지만 세계 의료 산업에서 대한민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2%에 불과하고, 이 2% 중 국내 의료진의 기여도는 0%라고도 한다. 또 국내 일반의, 전공의들이 모두 임상 위주 교육만 받은 결과 국내 의료산업을 이끌 의사 과학자는 거의 없다고도 한다. 따라서 작금의 의대 쏠림 현상을 국가와 개인 모두에게 유리하도록 활용할 방법을 도출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하여 필자는 현행의 '병렬형 의예과-본과 제'"를 폐기하고 로스쿨 방식의 '직렬형 의학전문대학원 제도'를 도입하도록 건의한다. 학문들이 자발적으로 융합되고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직렬형 의전원' 제도 필자가 미국 듀크 대학교에서 의공학 박사를 취득할 당시, 필자는 듀크 대학 병원의 심장외과 전공의들과 공동 연구를 하며 생화학에 박식한 의사, 심장 순환기 역학을 전기 회로도를 그리며 해석하는 의사 등과 공동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들이 이종 학문에 박식한 이유는 간단하다. 미국 의대에 진학하려면 이공계 대학 졸업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 의사의 뇌에는 생화학과 의학, 전기공학과 의학, 인공지능(AI)과 의학이 융합돼 있다. 따라서 이들이 의대에서 동일한 과목을 수강해도 상이한 학부 전공을 거친 이들의 뇌는 이종 학문을 자발적으로 융합하고 상이한 융합 지식을 창조할 수 있다.한국과 같이 미국에서도 의대 진학 경쟁은 치열하다. 그래서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은 학점 관리에 철저하다. 또 의대 진학 시 반드시 응시해야 하는 의과대학 입학 자격고사(MCAT)에서 높은 점수를 얻으려고 자기 전공을 열심히 공부한다. 따라서 미국 의대생들은 모두 학부 4년을 알차게 지낸 학생들이다. 또한 일부 의대 지망생은 학부에서 자연과학이나 공학을 전공한 후 의대 진학 대신 공학, 자연과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한다. 반대로 입학 당시 의대에는 관심도 없던 학생이 대학 생활 중 의대 진학을 결심하기도 한다. 즉 미국 대학생들은 철든 후, 더 합리적으로 의대 진학을 결정할 수 있다. 성공한 '직렬형' 로스쿨 제도와 실패한 '병렬형' 의전원 국내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은 2009년 25개 대학교에서 개원하였다. 로스쿨을 개원한 대학교는 기존 법학과를 폐지했고 국가도 기존의 사법고시를 점진적으로 폐지했다. 그 결과 현재 대한민국에서 변호사가 되려면 대학과 로스쿨을 졸업한 후 변호사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현행 국내 로스쿨 제도는 직렬형 제도라 할 수 있다. 그 결과 MZ 세대 변호사들은 과거와 같이 6법전서를 10번 이상 통달한 수재들이 아니라 학부에서 인문학, 사회학, 자연과학, 공학, 예술 등을 전공한 후 로스쿨에 진학한, 다양한 전공 지식을 가진 수재들이다. 이들은 국민에게 더 창의적인, 이종 학문이 융합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2006년 도입된 국내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제도는 대졸자들이 의예과를 거치지 않고 직접 본과로 진학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단 국내 의과대학은 기존 의예과-본과 트랙과 병행해 의전원 트랙을 도입하는 패착을 저질렀다. 따라서 고교 졸업생 중 1류는 졸업 즉시 의대에 진학하는 반면, 1.5류는 이로부터 4년이 지난 대학 졸업 후에야 의전원을 통해 의대에 진학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의전원 트랙 도입 결과에 실망한 의과대학들은 점차적으로 의전원 정원을 축소했고 그 결과 현재 국내 의대는 과거의 의대로 회귀했다. 만일 국내 의과대학이 예과-본과 트랙과 의전원 트랙을 병렬형으로 운영하는 대신 의예과를 폐지하고 대학 졸업생만 의대에 입학시키는 의전원 트랙만 운영하였다면 어땠을까. 화학, 생물학, 물리학 전공자가 의사가 되고 전자공학, 화학공학, 로봇 공학, 컴퓨터 공학, 인공지능 전공자가 의사가 되었을 것이다. 이들 중 일부는 의대 졸업 후, 전공의가 된 후, 의학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하거나 국내 대기업에 취업해 의학과 관련된 신사업 부서장으로 근무할 수도 있다. 의대나 병원에 남아 임상을 담당하는 의사들 역시 자신들의 뇌에 축적된 융합의 산물을 이용해 의사 과학자 또는 의사 공학자가 돼 저절로 국내 의료 산업을 선도했을 것이다. 이들은 이미 의학용 '챗 GPT'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을 지 모른다. 유대인보다 더 총명하다는 단군의 후손들의 의대 광풍은 직렬형 의전원 제도 하에서도 지속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이 광풍을 억제하려 하는 대신 선순환적으로 이용할 수만 있다면 국내 의료 산업은 전 세계를 주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전국의 수재들이 대학에서 다양한 전공 지식을 습득한 후 직렬형 의전원에서 헤쳐 모여 융합과 혁신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렬형 의학전문대학원과 대한민국 의료 산업의 미래 작금의 세계 의료 시장 규모는 1조5000억달러로, 이 중 1조달러가 제약 시장, 5000억달러가 의료 장비 시장이라고 한다. 직렬형 의전원이 배출한 의사들 중 얼추 반은 자연과학 전공자, 나머지 반은 공학 전공자인 대한민국을 상상해보자. 과연 이들이 1조5000억달러 글로벌 시장을 가만히 놔둘까. 대한민국 의료계의 삼성과 SK, LG, 현대, 한화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 그 곳에서는 어떤 융합인들이 활약하고 있을까. 이들은 이 가운데 얼마를 거둬들였으며 시장을 얼마나 팽창시켰을까. 상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하지만 상상만으로는 부족하다. 뜻 있는 이들이 그 선봉에 나서 비효율적인 병렬형 의전원 제도를 철폐하고 더 효율적이고 융합적인 직렬형 의전원 제도를 추진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ᅠ/심영택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이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6-16 22:3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