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의 한 주택단지에서 마약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수상한 사람이 주택 화단 흙을 파서 무언가를 묻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마약류 추정 물질을 발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정밀 감정 결과 마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지만 현장 주변에 폐쇄회로(CC)TV 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DNA 감정 등을 통해 용의자의 신원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DNA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3-22 14:54:00[파이낸셜뉴스] 해외에서 필로폰과 케타민 등 마약류 20억원어치를 국내로 밀반입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8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 등 4명을 검거했다. A씨는 올해 6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필로폰 6.643kg과 케타민 803g 등 30만여명이 동시 투약가능한 35억원어치의 마약을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4차례 밀반입한 혐의 등을 받는다. 40대 여성 B씨와 20대 남성 C씨는 국내에서 유통책을 담당한 혐의, 20대 남성 K씨는 소위 '드랍퍼'로 불리는 운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또 강남 유흥업소 접객원인 20대 여성 L씨는 이들로부터 필로폰을 매수해 투약한 혐의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됐다. 이들 일당은 신원 불상의 총책 지시를 받아 마약류를 밀반입, 유통, 운반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후 경기도와 충청도, 경상도 등 전국 각지에 은신처를 마련해 마약을 유통했다. 밀반입책을 맡은 A씨가 가족여행을 가장, 필리핀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마약류가 담긴 배낭을 전달받아 국내로 들어왔다. 유통책인 B씨와 C씨 등은 이를 1g씩 소분해 개별포장했다. 운반책인 K씨가 전국에 위치한 주택가 등지에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은닉해 판매했다. A씨를 포함한 이들 일당은 고액 아르바이트를 통해 모집돼 서로가 단절된 채 텔레그램으로 지시를 받아 역할을 수행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필로폰과 케타민 등이 국내에 유통된 것을 확인한 후, 유통되지 못한 18억원어치 상당의 필로폰 3.18kg과 케타민 803g을 압수했다. A씨 등 4명은 경찰에 구속된 후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이들이 이용한 71개소의 은닉 장소 정보를 확보해 수색한 결과, 58개소에서 1g씩 발견해 총 58g의 필로폰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검거되지 않은 상선과 운반책, 매수 및 투약자들을 계속 검거하고 범죄수익금의 향방을 추적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여행을 가장해 해외로 나가 마약류를 들여오고 국내에 유통한 것을 직접 확인한 사례"라며 "국민의 평온한 삶을 파괴하는 마약류 범죄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로 끝까지 추적하여 엄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0-28 16:29:20[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의 주택가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나체 상태로 난동을 부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를 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9일 오전 마약에 취해 나체 상태로 다세대주택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린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주민들에게 "마약 전과가 있는데, 지금 술을 많이 마셨다"고 말하며 출동한 경찰관들에게도 폭력을 휘둘렀다. 경찰은 A씨의 가방에 주사기와 함께 필로폰과 대마 등 마약류를 발견했다. A씨는 경찰의 마약 간이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4-30 20:27:40[파이낸셜뉴스] 강남 주택가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모(35)씨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이씨와 공범 황모(36)씨, 연모(30)씨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 부장판사는 이씨 등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6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앞에서 A씨를 납치한 뒤 7시간 만인 이튿날 오전 살해하고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로 지난달 31일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한 뒤 대청댐 인근을 수색해 사건 발생 41시간 만인 지난달 31일 오후 5시 35분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금전을 목적으로 2~3개월 전부터 범행을 준비했다는 연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우발적 범행이 아닌 계획 범죄로 보고 있다. 또 경찰은 이날 경찰이 체포한 3인조 외에 사건 예비단계에 가담했다가 이탈한 20대 B씨를 살인예비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1월 피의자 황씨로부터 피해자 A씨를 살해하자고 제안받았고, 미행 단계에 가담했으나 중단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B씨는 황씨, 연씨와 함께 렌터카 등을 이용해 피해자 A씨를 납치·살해할 시기를 엿보다 지난달 중순 범행에서 손을 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혐의가 구체화되면 B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4-03 18:04:04사건 또다른 배후 있을 수도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강남 납치·살해 사건 피의자 3명을 붙잡았지만 이들의 범행 과정에 대해 여전히 의문점이 솟아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피의자 이모씨가 주범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3일 경찰은 피의자 3인 외에 20대 남성 한명이 사건에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이번 살인사건 배후에 3명 뿐 아니라 또다른 배후가 있을 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들이 왜 강남에서 대전까지 이동해 피해자를 살해하고 유기했는지도 미스터리다. 경찰이 112 신고를 받은 후 야간 차량 식별이 어려워 진땀을 빼는 동안 이들은 대전으로 이동해 피해자를 살해했다. 납치 발생부터 대전 유성IC에서 차량이 포착된 7시간 사이에 이들의 구체적 행적도 현재까지 밝혀진 바 없다. 어디서 어떻게 살해했나... 의문의 7시간 경찰의 추정에 따르면 피해자 A(48)씨는 서울에서 납치돼 대전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살해됐다. 용의자들은 정확한 살해 시점과 방법, 금품 갈취 여부 등에 대해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와 함께 납치살해에 동참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황모(36)씨와 연모(30)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주택가에서 A씨를 납치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26분 만인 이튿날 0시12분 서울요금소를 빠져나갔다. 이들이 A씨를 태운 차량은 0시22분 용인 마성IC로 빠져나와 0시44분 용인터미널사거리를 지났다. 국도를 이용한 이 차량이 경찰 방범망에 포착된 건 같은 날 오전 6시56분 대전 유성IC에서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이들이 A씨를 살해하고 오전 6시 전후 시신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추정한다. 국과수 구두 소견은 '질식사', 부검 종합보고서는 아직 안나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지난 1일 부검 결과 낸 구두 소견으로는 A씨는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차량 안에서 주사기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사망 과정에 약물이 사용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시점과 약물이나 독극물 검출 여부 등 최종결과를 바탕으로 범행 과정을 재구성한다는 방침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4-03 17:07:22[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주택가에서 벌어진 40대 여성 납치·살인 사건 피의자 3인조에 대해 신병 확보에 나섰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중 납치사건 피의자 A씨(30·무직)와 B씨(36·주류사 직원), C씨(35·법률사무소 직원) 등 3명에 대해 강도살인·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피해자 부검 결과 질식사를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인에 이를만한 외상 보이지 않고, 향후 약독물 검출 등 분석 후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대전에서 발견된 범죄 차량에서는 고무망치와 주사기, 혈흔이 묻은 목베개 등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도구들이 나왔다. 이들은 지난 29일 오후 11시 46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40대 여성 피해자를 납치 후 살해, 충남 대전 대청댐 인근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은 "피해자의 가상화폐를 노리고 범행했다"는 취지의 피의자 진술을 확보해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자세한 범행 경위, 동기를 조사한 후 신상공개 회의를 거쳐 피의자 신상 공개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4-01 18:48:1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주택가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살인 사건은 피해자의 '코인' 등 재산을 노린 계획 범행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경찰은 수사팀을 확대해 진상 규명에 총력을 펼칠 예정이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대포폰 사용, 현금만 사용하고 사전에 범행 대상을 지목해 벌인 계획 범죄인 것으로 보인다"며 "체포된 피의자 중 한 명이 금전 목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해 관련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역삼동 납치사건 피의자 A씨(30·무직)와 B씨(36·주류사 직원), C씨(35·법률사무소 직원)를 검거해 수사 중이다. A씨는 B와 과거 배달대행일을 하다가 만났고 C와는 일면식이 없었다. B와 C는 대학 동창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A를 제외한 B와 C는 수사 협조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공범 여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은 "추가 공범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범행 2~3개월 전부터 사전에 범행을 계획하고 역할을 분담해 이를 실행에 옮겼다. C씨가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지목한 뒤 범행 도구를 제공했고 나머지 두 명이 피해자를 지난달 29일 11시 46분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주택가에서 직접 납치해 살해하고서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사체를 유기했다. 이들은 주거지가 경기 또는 충청권으로, 범행 하루 전 상경해 범행 당일 오후 4시께 피해자의 사무실 인근에서 대기했다. 이어 오후 7시께 퇴근하는 피해자를 미행해 사건 발생 시간 주거지 인근에서 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피해자는 격렬한 저항을 했으나 이들은 폭력을 사용해 강제로 납치했다. 납치 이후에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고속도로를 경기 용인까지 간 뒤 국도로 빠져 충남 대전으로 이동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또 살해 후 사전에 물색해 둔 장소에 사체를 유기한 후 충북 청주로 이동, 택시를 타고 다시 성남으로 돌아와 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약 1시간 후인 지난달 30일 오전 12시 50분께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차량 번호판을 특정 후 수배 및 공조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구체적인 피해자 살해 시각을 조사 중에 있으며, 부검 등을 통해 정확히 파악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오전 대전에서 발견된 이들이 범죄에 사용한 차량에서는 고무망치와 주사기, 혈흔이 묻은 목배게 등 범죄에 사용된 도구들이 나왔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수법을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범죄와 금전과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예정이다. 경찰은 "A씨의 진술에 따르면 이들은 피해자 소유의 가상화폐를 빼앗을 목적으로 범행했다"면서 "피해자의 가상화폐 재산 규모와 실제 피해가 발생했는지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납치 사건 이전 암호화폐 관련 사건에 연루돼 이미 수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A씨의 채무는 3600만원 상당으로, B씨와 "채무관계를 변제해주겠다"는 제의도 받았다고 진술해 실제 금전이 오갔는지도 수사 중이다. 한편 경찰은 범행 경위, 동기를 조사한 후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는 한편 신상공개 의회를 거쳐 피의자 신상 공개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4-01 16:00:47[파이낸셜뉴스] 자신을 경찰에 신고했다며 전 연인을 납치·감금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감금 등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14일 밝혔다. 다만 A씨에게 차를 제공하는 등 범행을 도운 친구 B씨에 대해서는 "범행 가담 여부에 대해 다툼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A씨와 B씨는 지난 12일 A씨의 옛 연인인 C씨를 차량으로 납치해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C씨는 지난 10일 A씨를 데이트폭력으로 신고했고 경찰로부터 신변 보호용 스마트워치를 받았다. A씨는 12일 오전 1시50분께 "두고 온 짐을 빼러 가겠다"며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C씨 집을 찾아갔고, C씨를 B씨가 운전하는 차량으로 끌고 가 가둔 뒤 40분가량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는 납치 과정에서 C씨가 차고 있던 스마트워치도 가위로 잘라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관악경찰서는 강남경찰서의 공조 요청을 받고 범행 1시간 만인 이날 오전 2시46분께 관악구 봉천동의 한 도로에서 B씨와 C씨를 발견, 달아난 A씨도 30여분 만에 인근 주택가에서 체포했다. 한편 A씨가 경찰 조사에서 C씨와 과거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주장하면서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이 양측을 상대로 간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두 사람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2-14 09:32:19[파이낸셜뉴스] MBC 'PD수첩'이 8일 밤 10시30분에 '수상한 빗썸과 의문의 회장님'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를 심층 취재한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9월 28일. 디스패치에서 한 여자 연예인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2위인 ‘빗썸(bithumb)’의 회장으로 불리는 은둔의 재력가와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닉네임 ‘제스퍼’로 유명한 그의 본명은 강종현. 서울 고급 주택가에 거주하며 수억원씩 하는 승용차 여러 대를 타고 다닌 강종현 씨의 명함에는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빗썸라이브가 모두 표기돼 있었다. 그러나 강 씨는 실질적으로 본인 명의의 재산이 한 푼도 없는 파산 상태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그를 ‘빗썸 회장님’으로 불렀던 것일까? 2020년 그의 여동생 강지연 씨는 이니셜의 대표가 된 후 230억 원을 투자해 이니셜 1호 투자조합(전 비트갤럭시아1호 투자조합)과 버킷스튜디오를 인수하게 됐다. 결국 그녀는 230억 원으로 인바이오젠과 비덴트의 최대 주주가 됐다. 그리고 그녀가 최대 주주인 '비덴트'라는 법인은 빗썸의 최대 단일 주주이다. 단숨에 재력가로 떠오른 강 씨 남매의 행적이 궁금해진 'PD수첩' 제작진은 과거에 그녀가 전주에서 운영했던 휴대폰 액세서리 판매 마트를 찾아 테이블 아래 붙어있는 빚 독촉장을 발견했다. 오빠의 채무 보증을 선 후 부도를 맞아 빚을 독촉받던 그녀는 어떻게 230억 원을 동원한 걸까. 유달리 복잡한 지배 구조를 가진 빗썸. 비덴트의 최대 주주인 강지연 씨도 빗썸의 경영권은 장악하지 못했다. 34.22%의 지분을 확보한 그녀보다 더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 있다는 것. 그가 바로 65.7%의 지분을 확보한 빗썸 창업자 이정훈 전 의장이다. 그러나 그의 상황도 좋지 않다. 지분 구조상 빗썸의 실제 주인이라 할 수 있는 이 전 의장에게 빗썸 인수를 추진했던 강남의 한 성형외과 원장 김 씨는 계약금 약 1,120억 원을 건넸으나 빗썸 코인인 ‘BXA 코인’이 상장되지 못했고, 잔금을 치르지 못한 김 원장의 빗썸 인수도 무산됐다. 이에 김 원장이 이 전 의장을 2020년에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PD수첩' 팀은 BXA 코인 및 각 사업체 코인 개발을 위해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을 투자한 사람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다면 본 사항에 대한 빗썸의 입장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 전 의장의 입장은 어떤지 알아 보고자 그의 흔적을 추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인의 문제만이 아니에요. 국내에 상장된 소위 말해 김치 코인들. 한국 프로젝트들은 대부분이 상장비를 뒷돈을 주고서 상장을 한 거예요”라고 말한다. 한 코인 개발 피해자는 “상장 당시 마케팅 비용이 달러로 백만 달러가 넘어가요. 그때 당시로는 12억 정도 됐겠죠” 라고 전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이정훈 전 빗썸 의장과 강종현 씨에게 증인 출석 요구를 했다. 빗썸이 코인 상장 및 시세 변동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질의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10월 24일 종합감사 증인 출석 요구에 대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MBC 'PD수첩' '수상한 빗썸과 의문의 회장님'은 오늘(8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1-08 09:20:39[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부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진 가운데, 폭우로 인해 도로에 생겨난 ‘포트홀’(땅꺼짐) 약 1천여개가 운전자와 보행자를 위협하고 있다. ‘도로 위 지뢰’라고도 불리는 포트홀에 차량의 바퀴나 보행자의 발이 빠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11일 오전에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서는 지름 1m 가량의 포트홀에 통근버스의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차체가 한쪽으로 크게 기울어져 운전자와 탑승하고 있던 승객 8명이 다칠 뻔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서울시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오늘 오전 7시 기준 도로 포트홀은 1천19건, 지반침하는 12건 발생했다. 서울시와 자치구 등 관계기관이 임시 피해복구를 대부분 마쳤지만, 비가 계속 예보된 상황이어서 지속적인 조치 역시 쉽지 않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사고 구간 도로에서 GPR(지반침하) 탐사로 안전조치를 해야 하지만 기상 상황이 좋지 않으면 작업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양천구 신월동 주택가에는 최근 가로 6m, 세로 4m, 깊이 1.5m의 싱크홀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이에 주민67명(36가구)이 경로당과 민간숙박시설 등으로 대피하는 일이 발생하였으나, 복구작업은 지연되고 있다. 양천구 관계자는 “완벽하게 복구하려면 비가 그친 상태에서 지반을 다져야 하는데 계속 비가 와서 공사가 길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폭우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강남 일대의 도로에도 수많은 피해 사례가 접수되었다. 특히 강남역 4번 출구 앞 횡단보도에는 가로˙세로 1m, 깊이 20cm의 포트홀이 발견되어 시민 통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해당 포트홀을 포함해 규모가 큰 것들은 대부분 복구가 완료되었으나, 맨홀 근처 곳곳에는 아직도 길이 파인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인근에서는 도로사업소, 자치구 등 유관기관이 굴착기, 트럭, 롤러 등 건설 장비를 이용해 복구에 한창이지만 하루에도 수백 건의 신고가 빗발친다는 게 구청의 설명이다. 서초구청은 "어제오늘 받은 문자만 200건이 넘는다"고 밝혔다. 한편 한강 이남 외에 성북구, 서대문구에서도 소규모 포트홀이 발생해 복구했거나 복구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08-12 07:4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