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의 재건축 단지들이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하는 등 사업의 속도를 올리고 있다. 안전진단 면제 등 정부의 정비사업 지원 정책 시행을 기다리기보다는 속도를 내 금융비용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금리가 인하되고 공사비도 안정국면을 맞아 재건축에 나서는 단지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오금대림아파트는 지난 7일 송파구청으로부터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을 받아 재건축이 확정됐다. 이 단지는 1988년 준공된 노후아파트로 총 7개동, 15층, 749가구 규모다. 서울지하철 5호선 방이역과 5호선과 9호선이 모두 지나는 올림픽공원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1단지와 2단지로 분리돼있는데 이 사이에 438가구 규모의 현대백조아파트가 끼어 있는 구조다. 그럼에도 구청으로부터 통합 재건축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오금대림아파트는 지난 2021년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3년 만에 다음 단계인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했고 이번에 재건축을 확정했다. 이미 다수의 시공사들이 오금대림아파트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금대림 재건축 추진 준비 위원장은 "오금대림은 소형면적이 없고 중대형면적으로만 이뤄져있어 대지지분 계산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안전진단을 통과한 만큼 이번 주 안에 정비계획을 세우는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정비사업 지원정책 발표됐지만 기다리기 보다는 속도를 내는 방안을 택했다. 제도 시행까지 속도를 늦추는 사이 금융비용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초구에서는 양재우성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을 앞두고 있다. 서초구청이 양재우성아파트의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발주했다. 양재우성아파트는 지난 1991년 준공된 노후 단지로 11개동 848가구, 15층 규모다. 인근에는 양재천과 말죽거리공원이 위치해 있다. 이 외에도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에 의한 수혜 단지로 거론된다. 양재우성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장은 "서울시에서 일대에 AI허브역 구축을 위한 용역을 발주한 만큼 AI지구로 만들려는 의지가 있다"면서 "AI 인력들을 수용하기 위해 임대를 제공하는 등 공공기여를 통해 분담금을 낮추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강남구청은 일원동 한솔마을아파트(579가구)와 청솔빌리지(291가구)의 재건축 판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구청은 해당 용역을 나라장터 사전규격에 등록한 상태다. 사전규격은 정보의 불균형을 막고 공정한 경쟁을 위해 나라장터 본공고에 등록하기 전에 용역의 내용을 공개하는 제도다. 다만 강남3구 아파트들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용적률 상향 등 정부의 8·8대책의 혜택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 중 메인 지역과는 거리가 먼 단지들은 억울하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전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0-09 18:33:55서울 내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및 용산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모두 100%를 넘어섰다. 상급지 아파트 경매시장에 실수요자와 투자자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다. 경매업계는 당분간 상급지 입지의 경매 활황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4대 규제지역 낙찰가율 100% 돌파 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3구 및 용산구 등 규제지역 낙찰률, 응찰자 모두 서울 평균을 웃돌고 있다. 경매법원에 오른 물건 중 낙찰되는 비율인 낙찰률은 4개 자치구 55.2%, 서울 전체는 47.3%다. 4개 자치구 경매물건당 평균 응찰자수는 9.38명으로 나타났고 서울은 6.99명이다. 규제지역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가 낙찰률이 72.7%로 가장 높다. 강남이 12.6명으로 평균 응찰자가 가장 많다. 서울 내 규제지역과 나머지 21개 자치구는 낙찰가율에서 차이가 크다. 서울 평균 낙찰가율은 95.5%를 기록했지만 △강남 101.9% △서초 110.6% △송파 101.5% △용산 108.9%로 더 높았다. 올해 들어 4개 자치구 모두 10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낙찰가율은 경매 물건 최초감정가(100%) 대비 낙찰가 비율로 100% 이상이면 감정가액보다 높게 낙찰된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인기가 높다는 뜻이다. 지난달 서울 내 낙찰가율 상위 4곳 아파트 물건은 4개 규제지역에서 나왔다.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전용 118㎡이 71억1111만원에 낙찰됐는데 낙찰가율이 136.8%에 달했다. 용산구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는 38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 113.2%, 응찰자수는 8명이다. 가장 최근 실거래는 지난 6월 48억원이다. ■재건축 경매물건 관심 높아져 경매시장에선 서울 강남권 재건축 물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개발 진척에 따라 값이 오르는 만큼 매물이 귀하고 호가도 높은데, 경매로 낙찰받을 경우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투자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실제 대치동 한보미도멘션 전용 141㎡은 39억5195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 111%, 응찰자는 5명이 몰렸다. 압구정 미성1차 전용 106㎡은 39억19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 109.3%를 기록했다. 응찰자는 4명이 몰렸다. 경매 업계는 강남권 핵심 입지에 대한 내집마련 수요는 더 커졌다고 봤다. 매매거래량 상승세 및 금리인하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위원은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압구정·대치동·청담동·삼성동 등 경매물건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택은 2년간 실거주가 의무지만 경매는 이같은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서울 규제지역 경매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봤다. 강남권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경매가 가장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살 수 있는 통로라는 이유에서다. 황규석 비전법률 경매 대표는 "경매 법원을 찾으면 현장 분위기가 호황기인 2020년에 가까워 지고 있다"며 "규제지역은 투자자 위주로 높은 금액에 낙찰되는 만큼 대출규제와 상관없이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9-08 18:06:16지난 7월 전국 아파트 신고가 거래건수가 연중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시장 '불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은 연초 대비 신고가 건수가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이다. 정부가 이 같은 급등세를 잡기 위해 이달부터 강도 높은 대출규제카드를 빼들었지만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히려 실수요자의 대출 가능 한도가 줄면서 내집 마련에 나서는 무주택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선호지역에선 '현금 부자' 위주로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집값 양극화 현상이 한층 짙어질 전망이다. ■쏟아지는 신고가…수도권 들썩 4일 프롭테크 기업 직방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전국 아파트 신고가 거래건수는 총 2317건이다. 6월 대비 440건 증가하며 올 들어 신고가 거래건수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신고가 거래건수는 지난 1월(1149건)에서 2월(1125건) 들어 소폭 감소했지만 3월 1517건, 4월 1530건, 5월 1602건, 6월 1877건으로 증가 폭이 점차 확대됐다. 8월은 휴가시즌과 폭염이 겹치며 1232건으로 줄었지만, 신고가 경신 기록은 여기저기서 속출했다. 실제 지난달 신고가 거래는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이 382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295건), 인천(81건), 부산(71건) 등의 순이다. 특히 서울은 올해 1월(217건)보다 165건 급증했다. 신고가를 기록한 단지 중 매매가 상위 단지 대부분은 서울 강남3구에 분포했다. 지난달 2일 거래된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11차(전용 183㎡)'가 7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강남구 대치동 '선경 2차(128㎡)' 41억3000만원, 강남구 역삼동 '역삼아이파크(116㎡)' 32억4000만원 등의 순이다. 비강남권에서는 마포 한강밤섬자이(132㎡, 30억원)와 여의도 광장아파트(150㎡, 29억7000만원)가 10위권에 들었다. 비서울지역 단지로 경기 과천시 부림동의 '주공8단지(83㎡)'가 유일하게 2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대출규제 무주택자 피해 볼 것" 이처럼 치솟는 집값에 정부가 전방위 대출규제에 나섰지만 집값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규제에 따른 집값 상승 속도나 거래량에 일시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추세적 집값 상승을 억제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게 시장 전망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부동산 수요 억제를 위해 정부가 대출규제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집값 상승을 반전시키기는 역부족일 것"이라며 "다만 규제로 인해 예전처럼 급격한 우상향이 아닌 완만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출규제에도 서울 강남 3구 등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규제와 무관하게 자금 여력이 있는 현금 부자 위주로 거래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남권 등 기존 인기지역은 자금이 막히더라도 현금 부자 위주로 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물건들은 거래가 꾸준할 것"이라며 "집값 자체도 크게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위적인 시장규제가 아닌 주택공급 확대를 통한 시장 안정화를 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출규제와 동시에 출산가정, 신혼부부 등을 위한 저금리 대출이 실행되는 만큼 단순히 대출을 조여서 집값을 잡는다는 식의 접근은 부적절하다"며 "인위적으로 시장 가격을 억누르면 효과가 없다는 것은 과거 사례에서 경험한 만큼 규제가 아닌 주택공급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9-04 18:44:26#.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200㎡는 최근 90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지난 2020년 40억원에서 4년새 보증금이 두배이상으로 치솟았다.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1억원이 넘는다.27일 파이낸셜뉴스가 직방에 의뢰해 올 들어 서울 아파트 전세가 신고가 비중을 조사한 결과 지난 7월 강남권의 경우 최고 26%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달 서울 평균 신고가 비중도 전달에 비해 두배 이상 뛰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66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4년 전세계약 만기가 쏟아지는 하반기 시장이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총 전세거래 9517건 중 신고가는 1166건으로 비중은 12%이다. 신고가 비중은 1월 4%, 2월 5%, 3월 9%, 4월 5%, 5월 6%, 6월 5% 등을 기록했다. 1~6월에는 10%대를 넘지 못했는데 7월에는 전달에 비해 두배 가량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 3구에서 신고가가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다. 강남구의 경우 신고가 비율이 6월 5%에서 7월에는 26%로 5배 가량 폭증했다. 대치동 '대치SK뷰' 전용 93㎡는 지난 7월 21억5000만원에 전세거래가 체결돼 직전 최고가(19억9500만원)를 뛰어넘었다. 대치동 S공인 관계자는 "매물이 귀한 중대형에서 가격 오름세가 크다"며 "전세 강남권 선호 현상도 더 뚜렷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기간 신고가 비중이 서초구도 5%에서 23%로 껑충 뛰었다. 송파구도 3%에서 18%로 상승했다. 도심권 지역에서도 7월 들어 전세 신고가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종로구의 경우 6월 11%에서 7월에는 28%로 상승했다. 용산구도 9%에서 19%, 마포구도 9%에서 14%로 상승했다.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는 최근 최고가인 28억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전세가격 오름세가 66주간 유지되는 가운데 상승폭이 누적되면서 하반기인 7월 들어 신고가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지수는 지난 5월 이미 전고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올 5월 129.6으로 종전 최고점 127.9(2022년 9월)를 넘어섰다. 경기와 인천 등 다른 지역은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금리 인하, 공급 절벽 우려 등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유독 상승하면서 전고점을 넘어섰다"며 "빌라 등 비 아파트 전세시장이 무너진 것도 한 원인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세가 상승폭이 하반기 들어 더 가팔라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 랩장은 "7월 추이를 보면 하반기 전세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말했다. 새 임대차법에 따른 (전세가를 높인) 4년 만기 물량도 본격적으로 쏟아지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8-27 18:22:12[파이낸셜뉴스] 강남권의 가파른 상승세 속에 서울 아파트값이 22주 연속 올랐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0.32%)에 비해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3월 넷째 주부터 2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세는 강남3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가 이끌었다. 강남3구는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은 보인 4곳에 모두 포함됐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은 보인 곳은 서초구(0.59%)였다. 이어 성동구(0.57%), 송파구(0.48%), 강남구(0.39%) 순이다. 마포구(0.37%), 동작구(0.34%), 용산구(0.32%)가 뒤를 이었다. 실거래를 살펴봤을 때에도 강남3구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120㎡는 지난 15일 36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단지의 직전 최고가는 지난 2021년 기록한 34억9000만원인데, 3년 만에 1억1000만원이 올랐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169㎡도 지난달 28일 70억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단지의 직전 최고가격은 지난해 7월 거래된 64억원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초구, 강남구를 중심으로 상승거래 발생하고 있다"며 "마포구, 용산구 등 강북권 소재 인기 단지는 매도희망가격 상승에 따른 관망 분위기가 다소 존재하지만, 여전히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도 이미 8000건을 넘어섰다. 서울시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8396건(22일 기준)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월(2652건)부터 꾸준히 상승하기 시작해, 5월(5106건)에는 5000건을 초과했다. 지난 6월 7490건을 기록했고, 7월 거래량은 이미 6월 거래량을 넘겼다. 수도권은 0.17% 상승했지만, 전주(0.18%)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인천은 0.15%, 경기는 0.11% 올랐다. 전국 아파트값은 0.08% 올라 전주와 상승폭이 동일했다. 지방(-0.02%→-0.01%)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올라 전주(0.07%)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0.20% 올라 6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도 전주(0.19%)에 비해 확대됐다. 수도권(0.14%→0.16%)은 상승폭이 커진 반면, 지방(0.00%→-0.01%)은 하락 전환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매물부족이 지속되며 중소형 규모 중심으로 전세 문의가 꾸준하다"며 "역세권·학군지·대단지 중심의 선호단지 위주로 임차수요 및 거래·매물가격 상승이 유지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8-22 14:19:46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의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20억5000만원에 거래된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서초스위트 전용60㎡는 지난 9일 21억6000만원에 매매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 6월 신고가인 48억원에 매매된 서초구 반포동 반포힐스테이트 전용155㎡는 지난 2일 같은 가격인 48억원에 또다시 거래됐다. 지난 1일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 전용244㎡도 68억원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8월 최고가 67억원을 1년 만에 넘어섰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전용136㎡는 지난 8일 29억7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단지의 종전 최고가격은 지난 2020년 24억원이다. 강북권 부촌 '한남동'이 포함된 용산구도 달아오르고 있다. 한남동 한남힐스테이트 전용130㎡도 지난 6일 24억원에 거래돼 종전 최고가 23억원을 넘어섰다. 원효로4가 산호아파트 전용78㎡도 지난 6일 17억5000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기존 최고가는 2021년 거래된 16억5000만원이다. 이들 지역은 지난 9일 오세훈 서울 시장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강남3구와 용산구 전역으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곳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일정 면적이상 토지를 취득시 시·군·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특히 주택의 경우 2년 이상 실거주 의무가 적용돼 갭투자 등이 불가능하다. 업계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되더라도 이들 지역의 신고가 랠리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 들어 토지거래허가제도가 연장된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과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에서도 지속적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토지거래허가제의 재산권 침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이미 지정된 동네에서 신고가 거래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는 거래량이 줄어드는 효과 외에는 다른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사유재산의 처분권을 제한하면서까지 필요한 조치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석우 기자
2024-08-21 18:10:32[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의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20억5000만원에 거래된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서초스위트 전용60㎡는 지난 9일 21억6000만원에 매매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 6월 신고가인 48억원에 매매된 서초구 반포동 반포힐스테이트 전용155㎡는 지난 2일 같은 가격인 48억원에 또다시 거래됐다. 지난 1일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 전용244㎡도 68억원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8월 최고가 67억원을 1년 만에 넘어섰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전용136㎡는 지난 8일 29억7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단지의 종전 최고가격은 지난 2020년 24억원이다. 강북권 부촌 ‘한남동’이 포함된 용산구도 달아오르고 있다. 한남동 한남힐스테이트 전용130㎡도 지난 6일 24억원에 거래돼 종전 최고가 23억원을 넘어섰다. 원효로4가 산호아파트 전용78㎡도 지난 6일 17억5000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기존 최고가는 2021년 거래된 16억5000만원이다. 이들 지역은 지난 9일 오세훈 서울 시장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강남3구와 용산구 전역으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곳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일정 면적이상 토지를 취득시 시·군·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특히 주택의 경우 2년 이상 실거주 의무가 적용돼 갭투자 등이 불가능하다. 업계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되더라도 이들 지역의 신고가 랠리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 들어 토지거래허가제도가 연장된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과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에서도 지속적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토지거래허가제의 재산권 침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이미 지정된 동네에서 신고가 거래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는 거래량이 줄어드는 효과 외에는 다른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사유재산의 처분권을 제한하면서까지 필요한 조치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8-20 14:20:46[파이낸셜뉴스] 서울과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힘입어 전국 집값이 2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서울 집값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을 중심으로 상승하며 55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6일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된 지난달(0.04%)에 이어 2개월 연속 오름세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변동률은 -4.07를 기록했다. 서울은 전월 대비 0.76% 오르면서 지난 6월(0.38%) 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는 2019년 12월(0.86%) 이래 최대 상승 폭이다. 자치구별로 성동구가 1.94%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서초구(1.56%), 송파구(1.54%), 강남구(1.11%), 마포구(1.04%), 용산구(0.98%) 등의 순이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내·지역간 상급지 이동 수요 증가로 다수의 단지가 신고가 갱신됐다"며 "대규모 재건축 추진 단지에는 외지인 투자 수요가 집중되는 등 전방위적 매매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은 0.04% 상승하며 전월 대비(0.19%)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0.21%)는 과천시와 성남 분당구 위주로, 인천(0.21%)은 서·중·남동구 내 정주여건 양호한 선호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 집값(-0.08%)은 전월 대비(-0.10%) 하락폭이 축소됐다. 아파트의 경우 서울과 수도권 매매값은 전월 대비 각각 1.19%, 0.58%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0.14% 하락했다. 전세시장 역시 서울과 수도권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방은 내림세다. 지난 7월 전국 주택 전세값은 전월 대비 0.16% 상승했다. 수도권(0.31%→0.40%) 및 서울(0.38%→0.54%)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06%)은 하락폭 유지됐다. 전국 월세 값은 전월 대비 0.09% 상승하며 상승폭이 유지됐다. 수도권(0.17%→0.22%) 및 서울(0.24%→0.25%)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00%→-0.03%)은 보합에서 하락 전환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선호 단지 갈아타기 수요 증가로 상승 거래가 확산되고, 전세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지방은 입주 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8-16 11:15:50[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수도권 부동산 시장을 왜곡하는 집값 띄우기 등 불법 행위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관계부처·지자체 합동으로 수도권 주택·토지 이상거래에 대한 현장점검 및 기획조사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최근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 상승과 거래량이 늘면서 집값 담합 등 시장교란행위에 대한 신고가 증가한데 따른 조치다. 우선 정부는 올해 말까지 총 3차에 걸쳐 5개 현장점검반을 운영한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및 마포·용산·성동구 지역에서 이상 거래 점검을 시작으로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등을 포함한 수도권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장점검반은 국토부, 금융위원회, 국세청, 금융감독원, 서울시·경기도·인천시, 한국부동산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합동으로 구성된다. 현장 점검을 통해 집값 담합, 허위매물·신고 등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는 위법행위 발생 여부를 들여다보기로 했다. 또 지자체와 함께 올 하반기 발표하는 신규 택지에 대한 투기수요 차단을 위해 서울 개발제한구역 및 인접지역의 토지 이상거래에 대한 정밀 기획조사도 실시한다. 법인 매수, 외지인 매수, 단기간 다회 매수자 거래 등 보상투기 등이 의심되는 거래를 대상으로 선정하고, 불법행위 여부를 분석키로 했다. 불법행위 정황이 확인될 경우 고강도 실거래 조사를 실시해 위반 사안에 따라 국세청, 금융위원회, 행정안전부, 관할 지자체에 통보하고 경찰청에 수사의뢰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현 정부가 출범한 2022년 5월부터 상시모니터링 및 조사를 통해 부동산시장 교란행위가 의심되는 이상거래 7275건 중 3456건(47.5%)을 적발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이상거래 모니터링과 현장 점검, 실효성 있는 실거래조사를 통해 투기 수요는 철저히 차단하고 불법적인 거래행위 등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8-13 09:41:42올해 상반기에 서울 아파트를 산 외지인 10명 중 3명은 강남 3구와 마용성 지역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2021년 집값 급등기 때보다 더 높은 비중이다. '똘똘한 한 채' 열풍이 서울 아파트에서도 '특정지역'으로 한정되는 모습이다. 6일 파이낸셜뉴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올 1~6월 서울 아파트 외지인(상경) 투자를 분석한 결과 비중이 22.2%를 기록했다. 이 기간 총 2만4775건의 아파트 매매거래 중 상경투자는 5490건에 달했다. 과거 집값 폭등기 때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매년 상반기 기준 상경투자 비중은 2020년 23.5%, 2021년에는 20.5% 등을 기록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올들어 외지인 투자가 급등기 때보다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다"며 "서울 아파트 외지인 투자 비중은 2018년부터 20%대 초반을 유지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서초구·강남구·송파구 등 강남 3구와 마포구·용산구·성동구(마용성) 등에서 외지인 투자 쏠림이 나타나고 있는 점이다. 올 1~6월 서울 아파트 총 외지인 거래는 5490건 가운데 이들 6곳 외지인 매입은 1754건으로 31.9%를 차지했다. 외지인이 매입한 아파트 10채 중 3채가 강남 3구와 마용성인 셈이다. 지난 2020년 1~6월에는 외지인이 1만1340건을 사들였다. 이 중 21.7%인 2463건이 이들 6곳에서 거래됐다. 2021년에는 이 비중이 27.6%를 기록했다. 강남 3구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마용성에 수요가 많이 몰렸다. 상반기 기준 강남 3구 외지인 투자 비중은 2020년 27.4%, 2021년 23.1%에 올해는 22.9% 등을 기록했다. 반면 마용성의 경우 상경투자 비중이 2020년 22.6%, 2021년 19.7%에서 올 상반기에는 24.6%로 상승했다. 성동구 옥수동 S공인 관계자는 "강남 3구는 너무 비싸 엄두를 내기 쉽지 않지만 성동구는 상대적으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며 "지방 부자들이 매수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용산구 한남동 D공인 관계자는 "한남동 일대 아파트만 매수를 원하는 상경투자자도 있다"며 "예전 상경투자 붐이 일어났을 때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규제 후유증이 계속 이어지면서 양극화를 더 부추키는 모습"이라며 "과거에는 서울 전 지역에 올랐지만 지금은 편차가 커지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수도권과 지방 뿐 아니라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로 차이가 커지고 있다"며 "핵심지역에서 신고가가 쏟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8-06 18:3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