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故최인호 작가의 원작 소설 '겨울나그네'가 2023 프로덕션 버전으로 다시 무대화된다. 4일 에이콤에 따르면 뮤지컬 '겨울나그네'가 오는 12월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겨울나그네'는 지난 1997년 연출자 윤호진씨가 이끄는 에이콤에 의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랐다. 당시 5만여명의 관객을 불러들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작품성도 인정받아 그해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뮤지컬대상, 남우신인상, 미술상,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2023년 뮤지컬 '겨울나그네'는 故최인호 작가의 10주기를 맞아, 프로듀서 윤홍선, 예술감독 윤호진, 작곡 김형석, 작사 양재선, 음악감독 신은경 등 정상급 창작진이 참여한다. 배우들은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한다. 다혜와 사랑에 빠지는 순수한 의대생이었으나 아버지의 죽음과 출생의 비밀로 타락하는 한민우, 민우를 사랑하나 계속되는 엇갈림 속에 현태에게 의지하는 정다혜, 민우를 친동생처럼 아끼며 다혜에 대한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박현태, 클럽 나이아가라의 댄서로 민우를 만나 새로운 삶을 꿈꾸는 정은영(제니) 등 주・조연까지 전 배역에 걸쳐 오디션이 진행된다. 오디션의 서류 접수는 8월 4~23일 오후 1시까지다. 실기 전형은 8월 30~31일 자유곡과 자유안무로 진행된다. 서류 전형과 최종 합격 발표는 각각 8월 25일과 9월 5일 합격자에게 개별 공지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8-04 09:27:48[파이낸셜뉴스] 피아니스트 김태형의 슈베르트 프로젝트가 11월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3차례에 걸쳐 펼쳐진다. 11월 7일(목)과 14일(목) 2차례의 독주 무대가 열리고 11월 28일(목)에는 테너 장세종과 함께한다. 김태형은 전통과 형식을 존중하되 본인의 독창적인 어법으로 ‘과시’ 없는 맑은 음색을 들려주는 낭만주의적 고전주의자로 통한다. 그의 이번 프로젝트는 슈베르트 특유의 불안하고 예민한 감성을 날 것 그대로 들어볼 수 있는 기회다.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리는 두 번의 피아노 독주회는 김태형이 특별히 아끼는 슈베르트 음악들로 꾸며진다. 첫 무대는 소나타 13번 D. 644와 더불어 6개의 악흥의 순간과 3개의 소품 그리고 프로코피예프 편곡의 슈베르트 왈츠를 들려준다. 두 번째 독주 무대에서는 4개의 즉흥곡과 ‘방랑자’ 환상곡에 이어 리스트가 편곡한 슈베르트 가곡들을 연이어 선보인다. 가곡으로 끝을 맺는 이 두 번째 무대는 마지막 베이스 장세종과 함께하는 시리즈 무대인 ‘겨울나그네’로 관객들을 자연스레 이끈다. 슈베르트는 베토벤이 사망했던 1827년 10월에 겨울나그네를 작곡했고, 이듬해 가난과 병 속에서 세상을 떠났다. 사랑에 실패한 청년의 괴로움과 고독이 가슴 깊은 외로움으로 전해지는 이 24곡의 연가곡집은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선율로 오래토록 사랑받아왔다. 김태형은 리스트 편곡의 다섯 가곡을 두고, “슈베르트의 수많은 작품들 가운데, 왜 리스트 편곡도 포함해 무대에 올렸는지 연주를 들어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라고 감상 포인트를 전했다. 베이스 장세종은 독일 라이프치히 극장 전속 솔리스트다. 깊은 음성과 번뜩이는 연기로 독일 전역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성악가다. 피아니스트 김태형은 십대 시절인 2004년 포르투 국제 콩쿠르를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고 2013년 영국 헤이스팅스 콩쿠르를 우승하는 등 차세대 피아노 주자로 주목 받았다. 실내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첼리스트 사무엘 루츠커와 함께 트리오 가온(Trio Gaon)으로도 활동 중이다. 금호아트홀 측은 “장세종의 돋보이는 음성과 김태형의 극적인 피아노 선율이 함께하는 이번 겨울 나그네 무대는 드라마틱한 겨울의 시작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11-06 09:18:28[의왕=강근주 기자] 의왕 백운호수가 얼어붙은 가운데 시민이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겨울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생태탐방로는 길이 3km, 폭 3m 구간으로 조성돼 있다. 특히 백운호수와 조화를 이루는 아치형 보도교량과 산책로의 야간경관 조명은 겨울나그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01-23 11:09:14한 밤 짙은 어둠이 지나가면 새벽이 온다. 비극적 선율의 슈베르트 '겨울나그네'는 송년과 신년을 위한 공연으로는 다소 무거울 듯하지만, 어둠이 짙어질수록 빛이 가깝다는 격언처럼 죽음을 향해가는 '겨울나그네'에서 우리는 어쩌면 희망을 얻을 수도 있다. 부드러운 감성의 테너 김세일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27일 서울 혜화동 JCC콘서트홀에서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로 환상의 콜라보 무대를 선보인다. 듀오로 이번 무대에서 서는 김세일과 선우예권은 최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이번 공연은 깊어진 겨울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털어놨다. '겨울나그네'는 슈베르트의 대표적인 연가곡(連歌曲)이다. 슈베르트가 세상을 떠나기 전 해인 1827년, 나이 30세 때 작곡된 작품으로, 마치 자신에게 다가올 죽음을 예감한듯 전반적으로 어두운 정조가 가득한 비극적인 슬픔이 가득하다.사랑에 실패한 청년이 추운 겨울, 방랑의 길을 떠난다.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추운 들판을 헤매는 청년의 마음은 죽을 것 같은 고통과 절망 속에 허덕이고 다양한 죽음에 대한 상념들이 마음 속에 자리잡는다. 마지막으로 마을 어귀에서 만난 늙은 악사에게 함께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하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끝난다.'연말 공연으로 너무 쓸쓸한 곡이 아니냐'고 묻자 김세일은 "실연으로 추운 겨울에 뛰쳐나가, 정체없이 헤매이다 결국 죽음에 이르는 '겨울 나그네'는 전통적 비극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죽음이 또 다른 세상의 시작이라고 본다면 모순되지만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언젠가, 누구에게나 다가올 죽음을 기억한다면 이 모든 순간이 중요하다는 의미도 된다"고도 했다.테너 김세일은 동양인 최초의 에반겔리스트(복음사가)다. 에반겔리스트는 바흐가 성경 4대 복음서 중 수난 복음을 합창곡으로 만든 수난곡에서 주인공이자 해설자 역할을 한다. 정확한 가사 전달력과 섬세한 음색이 요구되는 에반겔리스트 중에서 동양인은 그가 유일하다.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오라토리오나 수난곡이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기독교 문화가 짙은 유럽 문화와 클래식에서는 뿌리깊은 분야다. 특히 수난곡은 유럽 합창음악의 정수"라며 "성경의 복음을 노래하는 에반겔리스트는 언어나 문화적으로 아무래도 유럽인이 아니면 잘 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극을 이끌고 간다는 점에서 재미있다"고 전했다.이번 공연도 인터미션 없이 1시간20분 동안 쓸쓸한 겨울여행을 떠나는 나그네의 여정을 노래해야 하기에, 구절마다 정확한 발음 및 깊이 있는 표현력, 집중력이 중요하다. 에반겔리스트로 탁월한 딕션을 자랑하는 김세일만의 표현이 기대되는 대목이다.올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되며 현재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성장하는 음악가'를 꿈꾼다고 했다. 특정 작곡가에 매진하는 피아니스트와 달리 잔잔한 슈베르트부터 화려한 기교의 리스트를 오가며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는 그는 "똑같은 연주 레퍼토리로 반복적인 투어를 하다보면 음악에도 정체가 오는 것 같다. 다양한 시도와 표현을 통해 한걸음씩 발전하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며 웃었다. 이번 무대에서 선우예권은 '겨울나그네'에 앞서 리스트가 편곡한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피아노 연주를 통해 슈베르트의 음악 세계로 관객을 인도할 예정이다. 조윤주 기자
2016-12-26 16:54:01독일 가곡의 거장 마티아스 괴르네와 남아프리카 출신 미술가 윌리엄 켄트리지의 협연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겨울나그네'가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다. 오는 22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마티아스 괴르네 & 윌리엄 켄트리지의 겨울나그네'다.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페스티벌, 오스트리아 빈 페스티벌 등 유럽의 명망있는 페스티벌과 극장에서 2014년 초연된 '겨울나그네'는 파리, 샌프란시스코, 바르셀로나, 시드니, 하노버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잇달아 초청받으며 작품의 예술성과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 공연의 감상 포인트는 시각예술과 청각예술이 똑같은 비중으로 서로에게 자극을 주며 유기적으로 맞물린다는 데 있다. 괴르네의 노래(청각적 효과)와 켄트리지의 시각예술(시각적 효과)이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공연이 이뤄지는 무대 위에서 함께 자연스럽게 흘러가며 관객의 감정의 폭을 넓히는 것이다. 관객들은 괴르네의 노래와 더불어 무대 뒤에 펼쳐지는 콜라주, 몽타주, 애니메이션 등으로 구성된 24개의 이미지와 영상이 펼쳐지는 환상적인 공연을 통해 '겨울나그네'를 듣고 보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조윤주 기자
2016-11-07 17:12:01비올리스트 이한나 비올리스트 이한나와 피아니스트 이관규가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전곡 연주로 올해 금호아트홀 최장 기획 시르즈인 '비에니즈 스쿨'의 막을 내린다. '비에니즈 스쿨'은 금호아트홀의 올 대표 기획시리즈로 음악도시인 오스트리아 빈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빈악파와 신빈악파의 작품들을 19회에 걸친 프로젝트로 다루어 왔다.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와 같은 위대한 음악가들의 출현지인 빈은 20세기 초 쇤베르크, 베베른, 베르크 신빈악파 3인방의 혁신적인 음악을 탄생시키며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올 해 3월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아리에 베르디의 듀오 무대로 포문을 연 이래 캘리도르 스트링 콰르텟,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 바이올리니스트 제랄드 뿔레, 권혁주, 포르테피아니스트 크리스티네 쇼른스하임, 피아니스트 이대욱, 에드워드 아우어, 벤킴 등이 이 시리즈에서 심도깊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될 '겨울 나그네'는 슈베르트가 30세에 완성한 24개의 노래로 이루어진 연가곡으로 사랑하는 연인에게 이별을 고하고 떠나는 청년의 고독하고도 슬픈 이야기다. W.뮐러의 시에 곡을 붙였으며 제1부 12곡은 베토벤의 죽음을 알게 되기 전인 2월에 완성하고, 제2부는 그 해 가을에 완성해 더욱 짙은 비극이 느껴진다. 피아니스트 이관규. 이번 무대에서는 특별히 배우 이정수가 나레이션으로 가사를 낭송한 후 비올라로 음악을 연주한다. 기악 연주자가 이 곡을 연주하는 동안 프로젝터에 가사를 띄우는 식으로 공연된 사례는 있었으나 직접 낭송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한나는 "관객들의 집중이 시각과 청각으로 분산되는 아쉬움을 보완하기 위해 오로지 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이러한 기획을 하게 됐다"고 무대 연출 의도를 밝혀 관객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드러냈다. 이한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입학 이후, 커티스 음악원,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독일 크론베르크에서 공부를 마치고 현재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올림푸스 앙상블,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이관규는 줄리어드 음대와 커티스 음악원을 모두 성악과에서 수학했으며 커티스 음악원 시절부터 이한나가 가장 믿고 존경하는 음악 동료로서 오랜 시간 무대 위에서 호흡을 맞춰왔다. 공연은 오는 18일 서울 종로구 금호아트홀.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4-12-04 17:32:34슈베르트(1797∼1828)는 흔히 ‘가곡의 왕’으로 불린다. 그가 31년의 짧은 삶을 살면서 내놓은 작품은 1000곡에서 딱 2곡 모자라는 998곡. 이중 60%가 넘는 633곡이 리트(Lied), 즉 독일 가곡이다. 그중 백미는 그가 말년에 빌헬름 뮐러의 시에 곡을 붙인 연가곡 ‘겨울나그네’다. 모두 24곡으로 이뤄진 노래 중 다섯번째 곡인 ‘보리수’는 종종 단독으로도 불려질 만큼 유명하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라는 관용구를 달고 다니는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정명훈(56)과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성악가 연광철(44·베이스)이 ‘겨울나그네’를 위해 의기투합했다. 오는 19일과 21일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르는 ‘겨울나그네’다. 이번 무대에서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반주자로 피아노 건반 앞에 앉는다. 정명훈은 지휘자로 더 유명하지만 지난 1974년 21세 때 한국인 최초로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준우승(피아노 부문)을 차지하는 등 피아니스트의 길을 먼저 걸었다. 1978년 명지휘자이자 스승인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를 만나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지휘자로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그는 간간이 피아노 앞에 앉는 것을 즐겼다. 정명훈이 국내에서 피아노 반주자로 나서는 것은 지난 2006년 세계적인 메조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 내한공연 이후 3년 만이다. 정명훈에 비하면 이름이 덜 알려진 편이지만 베이스 연광철의 이름 앞에 ‘거장(마에스트로)’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지난 1993년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연광철은 독일 베를린 슈타츠오퍼국립오페라단 단원으로 활동한 실력파. 베를린 국립오레라단 시절 함께 활동했던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의 권유로 바이로이트 바그너 페스티벌에 데뷔한 그는 현재까지도 대표적인 ‘바그너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난해하기로 유명한 바그너의 음악을 그만큼 소화하는 성악가가 없다는 것은 이제 불변의 사실이다. 정명훈과 연광철의 인연은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명훈의 파리 바스티유 국립오페라 고별 무대였던 베르디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1994년)에서 연광철이 비교적 작은 역할이긴 하지만 ‘피에트로’라는 역을 맡으며 그 자리를 함께 했던 것. 최근 기자들과 만난 연광철은 “이번 공연은 그때 이후 두번째 호흡을 맞추는 자리인데 개인적으로 무척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휘자 출신 피아니스트는 단순히 피아노 악보에 그려진 소리를 치는 것이 아니라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소리를 피아노에서 끄집어내는 것 같다”며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3만3000∼11만원. (02)518-7343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2009-12-16 17:00:33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사진)이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 전곡 연주에 도전한다. 오는 26일 오후 8시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지난 1827년 W 뮐러의 시에 곡을 붙인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는 실연의 아픔을 가슴에 안은 한 젊은이가 절망 끝에 부르는 찬란한 사랑 노래로 모두 24곡으로 이뤄졌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얼어붙은 눈물’ ‘보리수’ ‘회상’ ‘우편마차’ ‘마지막 희망’ ‘폭풍의 아침’ ‘거리의 악사’ 등 24곡 전곡을 기타리스트 박종호·이성우·올리버 파르타시 나이니와 함께 연주한다. 가을이라는 계절에 더없이 어울리는 깊은 음색의 비올라와 클래식 기타가 만들어낼 절묘한 앙상블도 관심거리다. ‘겨울나그네’ 전곡 연주회에 이어 27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두번째 공연은 보다 대중적인 무대로 꾸며진다. ‘겨울나그네’ 외에도 ‘나의 거처’ ‘어부의 딸’ ‘눈물의 찬양’ 등 ‘한 대의 기타를 위한 슈베르트 가곡 모음’과 ‘소나타 가단조 아르페지오네’ 등 슈베르트의 다채로운 레퍼토리가 추가된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또 두 차례 열리는 서울 공연을 전후해 전국 11개 도시를 순회하는 전국 투어 공연도 준비했다. 충남 천안·서산, 경기 고양, 대구 공연 등은 이미 끝났고 경기 하남(18일), 과천(19일), 울산(22일), 경남 거제(23일), 전북 전주(25일), 인천(30일), 대전(31일) 등 7번의 지방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2만∼6만원. (02)6399-6934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2007-10-17 16:20:13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 전곡 연주에 도전한다. 오는 26일 오후 8시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지난 1827년 W 뮐러의 시에 곡을 붙인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는 실연의 아픔을 가슴에 안은 한 젊은이가 절망 끝에 부르는 찬란한 사랑 노래로 모두 24곡으로 이뤄졌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얼어붙은 눈물’ ‘보리수’ ‘회상’ ‘우편마차’ ‘마지막 희망’ ‘폭풍의 아침’ ‘거리의 악사’ 등 24곡 전곡을 기타리스트 박종호·이성우·올리버 파르타시 나이니와 함께 연주한다. 가을이라는 계절에 더없이 어울리는 깊은 음색의 비올라와 클래식 기타가 만들어낼 절묘한 앙상블도 관심거리다. ‘겨울나그네’ 전곡 연주회에 이어 27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두번째 공연은 보다 대중적인 무대로 꾸며진다. ‘겨울나그네’ 외에도 ‘나의 거처’ ‘어부의 딸’ ‘눈물의 찬양’ 등 ‘한 대의 기타를 위한 슈베르트 가곡 모음’과 ‘소나타 가단조 아르페지오네’ 등 슈베르트의 다채로운 레퍼토리가 추가된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또 두 차례 열리는 서울 공연을 전후해 전국 11개 도시를 순회하는 전국 투어 공연도 준비했다. 충남 천안(13일)을 시작으로 경기 고양(14일), 충남 서산(15일), 대구(17일), 경기 하남(18일), 과천(19일), 울산(22일), 경남 거제(23일), 전북 전주(25일), 인천(30일), 대전(31일) 등에서도 리처드 용재 오닐이 들려주는 비올라 선율과 만날 수 있다. 2만∼6만원. (02)6399-6934 /jsm64@fnnews.com정순민기자
2007-10-10 14:56:46최인호 원작의 ‘겨울나그네’가 뮤지컬로 관객을 찾아간다. 오는 12월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지난 84년 동아일보에 1년간 연재된 뒤 문예출판사를 통해 책으로 나온 ‘겨울나그네’는 수십만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초특급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86년에는 강석우·이미숙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져 연출을 맡았던 곽지균 감독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고, 90년에는 손창민·김희애 주연의 TV드라마로도 제작돼 안방극장을 찾았다. 그런만큼 베스트셀러 ‘겨울나그네’의 무대화는 새로울 게 없을 수도 있다. 뮤지컬로 무대에 오르는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7년 연출자 윤호진씨가 이끄는 ㈜에이콤에 의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랐던 ‘겨울나그네’는 당시 신인이었던 TV탤런트 윤손하를 여주인공 다혜 역으로 낙점하는 깜짝 캐스팅를 통해 관객의 주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당시 5만여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흥행에 성공했던 ‘겨울나그네’는 그해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뮤지컬대상, 남우신인상, 미술상, 특별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이번 공연이 97년판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가 극중극 형식으로 삽입된다는 점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남자주인공 민우가 연극반 학생으로 분하여 자신과 함께 공연할 여주인공을 찾는 장면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극중극 형식으로 진행될 연극 ‘갈매기’는 민우와 다혜의 사랑과 그들이 겪는 혼란, 갈등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매체이자 그들의 파국을 예언하는 효과적인 장치로 사용될 예정이다. 막과 막 사이를 연결해주는 애니메이션의 도입도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대극장 공연의 경우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멀어 TV드라마나 영화에서 흔히 사용되는 클로즈업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점을 감안, 이 기법을 차용하게 됐다고 제작사 에이콤측은 설명했다. 이번 작업에는 영화 ‘와니와 준하’에서 애니메이션 부분을 담당했던 일러스트레이션 화가 이소씨가 참여했다. 97년판에서 서창우·윤손하가 맡았던 비련의 주인공 민우·다혜 역에는 뮤지컬배우 오만석·민영기, 전소영·윤공주가 더블캐스팅됐다. 오만석은 뮤지컬 ‘헤드윅’ ‘사랑은 비를 타고’ 등에서, 민영기는 ‘지킬 앤 하이드’ ‘로미오와 줄리엣’ 등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쳤으며, 전소영과 윤공주는 ‘명성황후’ ‘맘마미아’ ‘토요일 밤의 열기’ ‘그리스’ 등에 출연한 바 있다. 97년에 이어 이번에도 연출을 맡은 윤호진 에이콤 대표는 “그동안 ‘겨울나그네’의 재공연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최상의 작품을 만들기 위한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재공연을 결행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뮤지컬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만큼 우리 힘으로 최상의 뮤지컬을 만들 자신이 생겼다”면서 ‘겨울나그네’ 재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3만∼10만원. (02)575-6606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5-11-22 13:5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