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괴이'가 유럽에서 데뷔한다. 티빙은 괴이가 오는 9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아마존프라임비디오 SVOD 플랫폼 내 MEDIAWAN에서 운영하는 인섬니아 채널을 통해 유럽 6개 지역에 공개된다고 8일 밝혔다. 프랑스, 모나코, 안도라, 벨기에, 룩셈부르크, 스위스 등이다. 괴이는 저주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마음 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과, 그 마을의 괴이한 사건을 쫓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부산행', '반도', '지옥' 등을 쓴 연상호 작가와 구교환, 신현빈 배우 등이 참여했다. 티빙은 향후 괴이가 더 많은 유럽 내 지역으로 뻗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빙 콘텐츠총괄 황혜정 CCO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는 독특한 소재의 초자연 스릴러로 보편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영상미, 배우들의 빛나는 열연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작품이다"며 "한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가진 티빙만의 오리지널리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전했다. MEDIAWAN 콘텐츠 책임 부사장 소니아 라투이는 "K콘텐츠의 높은 퀄리티와 오리지널리티의 진화를 지켜본 결과 K콘텐츠의 잠재력을 잘 알게 됐다"며 "괴이라는 특별한 시리즈가 스트리밍 호러 서비스인 인섬니아 포트폴리오에 추가되며, 한국형 공포 시리즈물의 글로벌 진출이라는 특별한 여정을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6-08 08:51:43이쯤되면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다. 바로 '괴이'의 신현빈 이야기다. 신현빈이 주연을 맡은 티빙 오리지널 '괴이'(극본 연상호 류용재, 연출 장건재)가 OCN을 통한 지난 3주간의 방송을 마무리했다. 극중 신현빈은 저주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괴이한 재앙을 맞닥뜨린 천재 문양 해독가 '이수진'으로 분해, 시청자를 압도하는 열연으로 '괴이'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완성했다. 지난 4월 티빙 첫 공개부터 지금까지, 이른바 '괴몰입러'들의 무한 정주행을 불러일으킨 신현빈의 '괴이' 속 호평 키워드를 살펴본다. ◆ 장르물에 찰떡인 완급조절 신현빈은 매회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이야기 속에서도 극의 서사와 호흡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귀불의 눈을 본 뒤 자신이 만든 끔찍한 환영 속에 갇혀 점차 극으로 치달아가는 과정을 표현하는 데에 신현빈의 노련한 완급조절이 빛을 발했다. 귀불의 저주를 온몸으로 겪는 모습으로 인물이 느끼는 고통을 체감하게 하면서도, 아이를 잃은 기억의 심연을 헤매는 신현빈의 깊은 내면 연기는 짙은 여운을 안겼다. 이에 한 회 한 회 전개와 캐릭터, 설득과 공감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신현빈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는 평이 더해졌다. ◆ 감정선으로 잇는 작품과 현실 판타지에 기반한 장르물이지만 결국 사람의 마음을 다룬 '괴이'만의 차별점에 이끌렸다 밝힌 바 있는 신현빈은 초자연적 상황 속 '이수진' 캐릭터에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감정적으로 깊게 묘사해 보였다. 아이를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슬픔과 죄책감, 가족애라는 보편적 정서를 밀도 있게 그리며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저릿하게 만든 것. 그동안 멜로, 코미디, 휴먼, 범죄극 등 여러 장르의 작품 속 다양한 인간 군상의 면면들을 대변해온 데 이어 '이수진' 또한 현실에 발 딛게 한 신현빈의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이는 포인트였다. ◆ '괴이'에서만 만날 수 있는 디테일 신현빈이 '이수진' 캐릭터에 대해 '아이를 잃고 자신도 함께 잃어버린 인물'이라 표현한 것처럼, 과거 가족과 함께 행복했던 시간과 아이를 잃고 은둔을 선택한 현재의 대비를 선명히 그렸다. 전사가 길게 담기지 않은 대신, 신현빈은 외형과 움직임, 표정과 눈빛 등 특유의 섬세한 디테일로 '이수진'의 복잡한 면모를 풀어냈다. 캐릭터에 생명력과 불어넣음과 동시에 극의 현실감을 고조시키는 신현빈의 면면이 '디테일 장인'이라는 수식어에 힘을 실었다. 이처럼 다채로운 필모그래피에 변곡점을 남기며 다시 한번 '믿고 보는 배우'임을 스스로 증명한 신현빈. '괴이' 이후 차기작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유본컴퍼니에 따르면 신현빈은 올 하반기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안방을 찾는다. 그는 정의 구현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반부패수사부 검사 '서민영' 역으로 분해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티빙 오리지널 '괴이'
2022-08-29 11:24:47[파이낸셜뉴스]"생크(shank shot)을 치고도 역전 우승했다. 괴이한 날(bizarre day)이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CC(파70)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총상금 1500만달러)에서 7타차 대역전 드라마로 우승을 차지한 저스틴 토머스(미국)의 우승 소감이다. 우승은 했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6번홀(파3)에서는 세계 정상급 선수에게서 볼 수 없는 '생크'로 체면이 구기기도 했다. '생크샷'이란 골프채의 헤드와 샤프트를 이어주는 '힐' 부분에 공이 맞아 이상한 방향으로 나가는 것을 일컫는다. 잦으면 '입스'의 원인이 돼 경계 대상이다. 자칫 대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토머스는 5.7m 거리의 보기 퍼트를 성공시켜 한숨을 돌렸다.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피해를 최소화시킨 것이 7타차 역전승의 원동력이 됐다. 이후 토머스는 보기없이 버디 4개만 솎아냈다. 경기를 마친 뒤 토마스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생크샷을 기록하고도 우승한 건 처음이다"라면서 "괴이한 날이다. 이런 경험은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페어웨이만 지키면 버디를 잡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참을성 있게 버텼다"면서 "(7타차를 극복하고) 연장전까지 간 것이 믿기지 않았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설명했다. 한편 PGA챔피언십 역사상 마지막날 7타차를 뒤집고 역전 우승한 것은 1978년 존 매허피(미국) 이후 무려 44년만이다. 메이저대회 전체를 통틀어 놓고 보아도 1999년 디 오픈 챔피언십엣서 폴 로리(스코틀랜드)가 장 반데벨데(프랑스)를 상대로 역전극을 벌인 이후 23년만이다. 메이저대회 역사상 마지막날 7타차 대역전 드라마는 이번이 통산 6번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2-05-23 11:16:33'인구 천만의 도시, 서울. 이 거대한 마경(魔境)에 과연 인간만이 존재할까?' 창작자들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텀블벅’에 지난 23일 올라온 도시괴담 소설집 〈괴이, 서울〉의 한 문장이다. 이 책은 증명하기 어렵지만 묘하게 현실적인 도시괴담을 소개한다. 〈괴이, 서울〉은 텀블벅 등록 후 12시간 만에 목표 후원 금액 136%를 달성하며 일찌감치 펀딩에 성공했다. 도시괴담(도시전설·Urban Legend)은 근현대를 배경으로 한 전설의 일종이다. 생소해 보이지만 지난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 유행했던 ‘홍콩할매귀신’이나, 1990년대 10원~1만원 화폐에 당시 한국조폐공사 사장 딸의 흔적이 있다는 이른바 ‘김민지 괴담' 등이 한국 사회에서 통용됐던 도시괴담이다. 폐원한 곤지암 남양정신병원을 둘러싼 괴담을 바탕으로 한 영화 ‘곤지암’은 대표적인 도시괴담 창작물이다. 초인종 괴담과 빈집에 모르는 사람이 숨어 산다는 괴담을 결합한 영화 ‘숨바꼭질’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괴이, 서울>은 괴담·호러·공포 소설 전문 출판 레이블 ‘괴이학회’에서 펴냈다. 김선민, 남유하, 배명은, 사마란, 엄길윤, 엄성용, 왼손 작가 등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 공포, 호러 소설을 써온 프로 작가들이 주역이다. 각자 개성이 넘치는 장르문학을 쓰고 있으며 장르문학 출판사 황금가지의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 출신이기도 하다. 괴이학회의 작가들은 ‘괴담과 호러 콘텐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나아가 한국 문학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펜을 잡았다. 국내 장르문학 중 호러 소설의 비중이 높지 않다는 걸 감안하면 의미 있는 시도다. 최근 한국 출판 시장은 감성 에세이가 독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에 비해 출판 업계 전반이 위축되고 돈이 되지 않는 작품을 출간하려는 출판사도 줄었다. 이 과정에서 문학 작품의 다양성은 크게 퇴보했다. 괴이학회는 독자들이 더 다양한 장르의 책을 선택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공포, 호러 소설 작가들이 실험적인 이야기를 출판할 수 있는 시장을 키우면 문학의 다양성도 한걸음 회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괴이학회를 운영하고 있는 김선민 작가에게 모임과 〈괴이, 서울〉에 대해 물어봤다. 김 작가는 지난 4월 소설 〈파수꾼들〉(출판: 황금가지)로 데뷔한 신진 작가다. 〈괴이, 서울〉은 서울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10가지 괴담을 담고 있다. 서로 무관할 것 같은 개별 이야기들은 긴밀하게 연결돼 각 사건에 영향을 준다. 괴이학회는 같은 세계관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어떻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지를 이 작품을 통해 실험해보고 있다. 김 작가는 "클리셰가 많이 존재하는 미스터리나 추리 소설보다 공포 문학은 상상력이 더 필요한 분야다. 그러나 시장 논리와 부딪히는 순간 이야기의 신선함이 훼손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더 새롭고 실험적인 이야기를 창작하는 데 중점을 두고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무서운 이야기들은 ‘괴담 앤솔로지’로 묶인다. 앤솔로지란 주제나 시대 등 하나의 기준에 따라 시나 단편 소설을 선정해 한 권으로 묶는 작업을 말한다. 작가들이 실제로 겪었거나 상상한 도시괴담을 엮은 소설집 프로젝트가 바로 ‘괴담 앤솔로지’다. 괴이학회는 〈괴이, 서울〉이 끝나면 '집'을 소재로 새로운 괴담집을 낼 예정이다. 다른 콘텐츠로 재가공할 계획도 있다. 김 작가는 “앞으로 중편, 장편 소설은 물론 텍스트 기반 게임이나 영화, 웹툰, 그래픽 노블도 제작하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2018-07-27 11:19:36희귀 괴물고기가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슐라웨시의 렘베 해협에서 희귀 괴물고기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사진작가 마크 웹스터는 최근 다이빙 박람회에 참가, 수중 사진을 촬영하던 중 이 괴상한 물고기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먹이를 잡기 위해 모래 속에서 항상 위쪽을 바라보고 있어 흔히 ‘스타게이저(천문학자)’로 불리는 이 물고기는 수심 70m 바닥에 사는 농어목 통구멍과의 비늘통구멍으로 몸길이는 최대 25cm 정도까지 자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늘통구멍은 야행성 바닷물고기로 낮에는 모래 속에 몸을 숨기고 있어 발견하기 어려운 희귀 물고기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ypark@starnnews.com박주연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2-03-27 17:16:59[파이낸셜뉴스] 여성혐오 표현으로 논란을 불렀던 아마추어 웹툰 '이세계 퐁퐁남'이 네이버웹툰 공모전에서 최종 탈락했다. 22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2024 지상최대공모전' 2기 최종 수상작에 '이세계 퐁퐁남'이 포함되지 않았다. 대상은 '귀신망치'가 받았고, 최우수상은 '괴이현상 하나', 독자 인기상은 '과학고 사변' 등에 돌아갔다. 지상최대공모전은 국내 콘텐츠 산업 발전과 콘텐츠 창작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는 공모전이다. 2차 심사에 통과한 수상작은 네이버웹툰 정식 연재와 매니지먼트 기회를 준다. '이세계 퐁퐁남'은 연애 경험이 많은 여성이 경제적 조건을 따져 결혼한 남자를 뜻하는 '퐁퐁남'이란 인터넷 신조어를 전면에 내세우고, 여성혐오적인 표현과 내용을 담아 논란을 불렀다. 이 웹툰이 지난 9월 25일 지상최대공모전 1차 심사를 통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여성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이어졌다. 논란이 지속되자 네이버웹툰은 이날 별도의 공지를 통해 콘텐츠 운영 정책 개선 방향을 발표했다. 네이버웹툰 측은 "최근 공모전과 관련된 이슈로 독자 및 웹툰 창작자분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더 나은 서비스 운영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개선 방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플랫폼과 만화 산업 및 창작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부 자문위원회를 마련하겠다"며 "자문위원이 공모전을 포함한 전체 콘텐츠 서비스의 현행 운영 정책을 검토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작의 자유를 존중하는 동시에 책임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1-22 15:33:53[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김건희 여사 국정 농단 의혹을 비롯해 경제 민생 대란, 정부 무능과 실정, 권력 기관 폭주, 인사 폭망, 국권과 국격 추락 문제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겠다”며 “의혹이 있는 사안에 대해 전체 상임위원회에서 모든 의원이 끝까지 추궁하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부터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국정감사를 '365 국감'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3대 기조'에 따라 윤석열 정권의 '6대 의혹'을 파헤치고 '5대 대책'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3대 기조는 △끝장 국감 △국민 눈높이 국감 △민생 국감이다. 6대 의혹은 △김건희 국정 농단 △경제·민생 대란 △정부 무능 실정 △권력 기관 폭주 △인사 폭망 △국권·국격 추락이다. 5대 대책은 △민생 지원 △자영업자 육성 보호 및 대중소기업 상생 △불투명 낭비 예산 대폭 삭감 대응 △티메프·전기차 등 사회적 재난 방지 △기후·인구·지역 소멸·미래 먹거리 등 위기 대응이다. 박 원내대표는 “윤 정권 2년 6개월 동안 온갖 괴이한 의혹들이 불거져 나왔다”며 “그 괴이한 의혹들의 뿌리를 쫓아가다 보면 어김없이 김 여사가 등장한다. 우리 국민 속이 아주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민생 회복 지원 대책 등 힘겨운 국민 삶 개선을 위한 대책도 제시하겠다”며 “국민 편에서, 국민 입장에서 꽉 막힌 속을 시원하게 뚫어 드린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10-07 09:41:43[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위안부를 축소하고 독재를 장기 집권으로 미화하고 친일파를 옹호하는 괴이한 역사 교과서가 은근슬쩍 검정을 통과했다"며 "정부는 즉시 검정을 취소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누가 봐도 분명한 역사 쿠데타 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정부에 매국노가 얼마나 판을 치길래 친일 굴종 외교로 일관하고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이라고 주장하며 아예 일본 정부가 역사 왜곡 교과서를 펴내는 것까지 따라 하고 있나"라며 "친일 매국 뉴라이트가 이 정권의 기본 역사관이고 국정 핵심 철학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이러다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땅, 동해는 일본해라고 표기할까 두렵다"며 "미래 세대를 왜곡된 역사인식으로 세뇌시켜 식민 지배를 합법화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말살하려는 의도가 아닌 이상 이런 역사왜곡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헌법을 부정하는 역사 왜곡 교과서를 묵과할 수 없다"며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지닌 윤 대통령도 이번 사태에 대해 직접 국민께 해명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최근 정부의 대일 외교에 대해 "일본 방위성이 우리 정부에 독도 방어 훈련을 일절 하지 말라고 주문한 사실이 알려졌다"며 "우리 정부의 대일 저자세 굴종 외교가 아니었다면 일본이 저렇게 노골적으로 나올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그래놓고 대통령실은 있지도 않은 독도 지우기를 왜 야당이 의심하는지 저의를 묻고 싶다고 적반하장격으로 나오고 있다"며 "독도 지우기 논란이 나오는 이유는 정부의 저자세 때문이란 사실을 대통령실만 모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영토를 수호하는 것은 대통령의 헌법상 책무"라며 "독도를 일본에 넘길 작정이 아니라면 단호히 대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김해솔 기자
2024-09-02 10:07:53[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민생과 국민의 생명은 관심이 없고 오직 정치 보복에만 혈안된 괴이하고 악랄한 정권 행태를 강력 규탄한다"고 맹폭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검찰과 정권은 반드시 국민으로부터 심판받게 될 것이라는 걸 분명히 밝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정치 보복 수사가 도를 넘었다"며 "제1야당 대표에 대한 무리한 수사와 기소를 넘어 급기야 전직 대통까지 직접 겨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참으로 치졸한 정치 보복"이라며 "의정갈등이 의료 대란으로 비화되고 수많은 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해 뺑뺑이 치는 마당에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킬 생각보다 정치 보복이 국정의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면서 유독 김건희 여사만 예외"라며 "김 여사 앞에서는 휴대폰까지 반납하면서 황제 출장 조사한 검찰이 야당 인사들과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법앞의 평등을 주장한다"고 짚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사람에 따라 법 적용이 수시로 바뀌는 것은 검찰 수사가 얼마나 불공정하고 편파적이며 편의적인지를 보여준다"며 "검찰의 전직 대통령을 향한 정치 보복은 전형적인 망신주기이자 국정실패에 대한 국민 여론과 관심을 돌리려는 눈속임 공작 수사"라고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그렇다고 해서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과 명품백 수수, 양평 고속도로 특혜의혹, 해병대원 수사 외압 의혹까지 수많은 범죄 의혹이 사라지지는 않는다"며 "의정 갈등으로 정권에 대한 국민적 비난 여론이 높아지는 것을 무마시킬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
2024-09-02 10:05:55[파이낸셜뉴스] “차세대 제임스 본드는 한국배우가 될 것이라는 루머도 들었다.” 28일 '2024 국제방송영상마켓' 현장에서 만난 프랑스 TV 채널·디지털 서비스사 '미디어완 테마틱스’의 콘텐츠 책임 부사장인 소니아 라투이가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는 60개 이상 프로덕션 회사와 20개 SVOD 채널·서비스를 하는 유럽 최대 미디어그룹 ‘미디어완’의 계열사다. 올해 '2024 국제방송영상마켓'에는 역대 최초로 서유럽 권역의 프랑스가 국가관으로 참여했다. 소니아 라투이는 K-콘텐츠를 프랑스 현지에 소개해왔는데,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괴이’를 자사 공포·스릴러 특화 SVOD 서비스 ‘인섬니아’에 서비스했다. 또 하이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방탄소년단의 콘서트·투어 다큐멘터리, 세븐틴의 콘서트 영상 등을 다큐멘터리 특화 플랫폼 '익스플로러'에 서비스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어왔다. 라투이 부사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프랑스 내 K-콘텐츠 열풍을 소개하며 “프랑스에서 케이팝 콘서트나 명품 패션쇼에 참석한 한국 배우나 가수를 보기위해 수천명의 팬들이 운집하는 것은 이제 너무 흔한 광경이 됐다”며 “이정재 배우가 ‘스타워즈’시리즈에 출연하는 그런 시대가 되지 않았나? 차세대 제임스 본드는 한국배우가 될것이라는 루머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2년전 지하철에서 슈트르르 입은 남성이 휴대폰으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는 것을 목격하고 깜짝 놀란 경험이 있다”고 돌이켰다. “당시 저 역시 케이드라마에 관심이 컸는데, 너무 놀라 말을 걸었더니 한국드라마를 정말 좋아한다면서 당시 인기있던 케이드라마 제목을 줄줄 읊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한국드라마에 대해 언급을 하면 비단 콘텐츠 관련 부서뿐 아니라 리셉션이나 회계부서 직원도 그 드라마 안다, 좋아한다며 열광했다. 음악, 영화 등 콘텐츠뿐만 아니라 뷰티, 관광 등 한국문화에 대한 열광적 반응을 느꼈다. 그렇게 때문에 한국 콘텐츠 종사가에게는 어마어마한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이브와 파트너십을 맺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방탄소년단이나 세븐틴이 프랑스 파리에 오면 콘서트 티켓이 5분만에 매진되는 모습을 보고 뭔가 있다는 촉이 왔다”며 “TV를 보지 않은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해 누가 어떤 콘텐츠를 만드는지 주목했고, 1순위가 하이브였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프랑스비즈니스센터(당시 센터명칭 유럽비즈니스센터)에서 하이브와 미디어완 간의 미팅 후 양사 간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코로나 팬데믹 기간 하이브 본사도 직접 방문했다. 라투이 부사장은 “우리는 투명하게, 하이브의 전문성을 전적으로 믿으며 정성을 들여 소통했다. 그 결과 1년의 협의 끝에 지난 2월과 6월 다큐멘터리 전문 플랫폼에 콘텐츠를 올렸는데 바로 톱3에 올랐고 그 인기가 한달간 유지됐다. 지금도 하이브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초자연 스릴러 ‘괴이’는 칸 시리즈에 공식 초청된 점과 CJ ENM 작품이라는 데 신뢰를 갖고 판권을 사들였는데 실제로 큰 성과를 거뒀다. 라투이 부사장은 "원래 인썸니아는 영화 전문 플랫폼인데, ‘괴이’를 서비스하기 위해 처음으로 시리즈 섹션을 만들었다. 그 정도로 중요한 콘텐츠였다”고 말했다. “요즘 프랑스 관객은 새로운 것을 찾아볼 준비가 돼 있다. 한국적 요소를 독창적이라고 받아들였다. 내년에 프랑스에선 아시아 유령 전시도 예정돼 있는데 이처럼 아시아 문화, 종교 등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크다. 연장선상에서 영화 ‘파묘’ 역시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요리 전문 OTT 플랫폼을 론칭할 계획인데, 아시아 섹션 산하 케이푸드 섹션을 신설해 한국의 궁중요리 등을 다룰 예정이며, 그룹 산하 액션 전문 TV채널엔 한국액션영화 전문 섹션을 신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라투이 부사장은 "그룹 차원에선 K-포맷에 대한 관심이 크다. 전담 부서가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복면가왕’이 아주 유명한데 이렇게 한국의 인기 예능을 프랑스에서 리메이크한다든지 좋은 스토리가 있다면 양국 간 시너지가 날수 있는 공동 제작에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20년전 포맷을 계속 울궈먹는 프랑스와 달리 한국 예능을 보면 정말 참신하다. 그래서 CJ ENM, KBS, MBC 등과 계속 소통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다”고 부연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과 코엑스가 공동 주관하는 BCWW는 K-콘텐츠의 해외 진출 및 수출 확대를 위한 글로벌 방송영상마켓이다. 올해는 ‘BCWW, 글로벌 무대의 미래를 열다’라는 슬로건 아래 △전시마켓 △콘퍼런스 △쇼케이스 △비즈매칭 △시상식 △On Air △K-OTT 홍보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우수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총 13개국 277개 기업이 전시 마켓에 참가하고, 사전등록 기준 국내외 34개국 1022명의 바이어가 방문한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초로 서유럽 권역인 프랑스가 국가관으로 참여한다. 프랑스 국가관에는 프랑스 최대 미디어 그룹 △미디어완과 △고몽TV 등 프랑스 영상·미디어 관련 5개 기관 및 프랑스 방송영상 총괄기관인 △프랑스 국립영화영상센터(CNC) △유니프랑스도 참여해 국내 콘텐츠기업과 협력을 논의한다. 콘퍼런스의 연사로서도 무대에 선다. 28일 글로벌 세션에서는 미디어완의 소니아 라투이와 고몽TV의 국제 공동 제작 책임자 벤자민 르프티가 'K콘텐츠, 프랑스의 OTT 플랫폼을 공략하라'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28 14:2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