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GSK가 세계 뇌수막염의 날을 맞아 이달 한 달 동안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에 대한 인포그래픽을 배포하고 임직원 교육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4일 전했다. 세계뇌수막염연합기구(CoMO)는 매년 10월 5일을 세계 뇌수막염의 날로 제정해, 뇌수막염에 대한 전 세계적인 인식을 높이고 질환을 이겨내기 위한 다양한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한국 GSK 또한 세균성 뇌수막염의 3대 원인 중 하나인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에 대한 임직원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혈청형에 따른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인포그래픽에는 △뇌수막염의 정의,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의 정의, △침습성 수막구균 질환의 증상과 심각성, △수막구균 질환의 후유증, 그리고 △혈청군 별 백신을 통한 수막구균 질환 예방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뇌수막염은 여러 원인으로 인해 뇌척수막에 염증이 발생한 것이다. 대부분의 뇌수막염은 감염성으로, 바이러스, 세균, 진균, 기생충과 같은 미생물이 혈액을 통해 뇌척수액에 침입하여 발생한다. 수막구균 감염증은 수막구균에 의한 급성 감염병으로 주로 수막염과 패혈증을 일으키는 중증 질환이다. 비말 전파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에 군대나 기숙사 입소, 밀집된 공간에서 생활하거나 수막구균 질환 유행 지역인 국가 여행 시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감염될 경우 초기에는 발열, 두통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24시간 이내 급격히 진행돼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위험하다.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치사율이 10~15%로 높게 나타나며, 생존자 5명 중 1명은 사지 절단, 청력 손실 등 영구 후유증을 동반하기도 해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권현지 한국GSK 백신사업부 전무는 “수막구균성 질환은 24시간 내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며 1세 미만 영유아를 포함해 우리 모두가 수막구균에 노출될 수 있고 또 전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백신을 통해 주요 5가지 혈청군에 의한 감염병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GSK는 업계를 선도하는 백신리더로서 수막구균성 질환에서도 벡세로와 멘비오를 통해 주요 다섯 가지 혈청군에 의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도 전 생애 주기에 걸쳐 질병 예방에 필요한 다양한 백신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04 09:31:3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의회의 내년도 연방정부 예산안 처리 지연으로 연방정부가 업무를 일시 중단하는 '셧다운'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의회가 정치적 극적 합의로 연방정부 셧다운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10월1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을 앞두고 바이든 정부는 셧다운 대응책을 마련중이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미국 의회 하원 의장은 연방 정부 셧다운 전까지 예산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국 연방정부 업무 모두 중단? 미국은 지난 50년간 20여 차례의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를 겪었다. 가장 최근의 연방 정부 셧다운은 트럼프 정부 때인 지난 2018년 12월이었다. 트럼프 정부 때의 연방정부 셧다운은 2018년 12월에 시작해 역대 최장인 34일간 지속됐다. 연방정부가 셧다운된다고 해서 연방 정부의 모든 업무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셧다운 기간 동안 연방 정부는 필수적인 국방 등 공공 서비스는 계속 제공한다. 군대와 법 집행 기관 직원들은 계속 일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공항 교통안전국(TSA)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연방정부 셧다운 기간 동안 일하는 직원들은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된다. 수십만 명의 연방정부 직원들은 무급휴직으로 전환된다. 백악관은 "셧다운이 장기화되면 작업장 및 식품 안전 검사가 지연되고 공항에 긴 줄이 생기며 인프라 프로젝트가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연방 기관은 셧다운 대응 계획을 백악관에 제출하기 시작했다. 보건복지부가 연구와 백신 개발을 계속할 것이지만 직원의 40% 이상을 무급 휴직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백악관은 국립공원을 감독하는 부처인 내무부의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재임 당시의 정치적 역학 관계에 따라 연방 정부 셧다운에 다르게 대응했다. 지난 2013년 당시 오바마 행정부는 국립공원을 폐쇄하고 수도 워싱턴D.C의 기념물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셧다운 책임 공화당에 넘기려는 바이든과 민주당 셧다운을 막으려면 연방정부의 2024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 1일 0시(현지시간)이전에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데 관련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고 있다. 공화당은 하원 의회 다수당으로 연방 정부 셧다운을 막지 못하면 책임이 돌아올 수 밖에 없다. 때문에 공화당의 매카시 하원 의장은 셧다운을 막기 위한 정치적 셈법을 도출하려고 있지만 공화당 내 강경파에 막히고 있다. 오히려 공화당 내부의 28일(현지시간) 비공개로 개최된 하원 공화당 회의에서 매카시 의장과 맷 개츠 의원이 격렬한 설전을 벌였다. CNN은 "공화당이 연방 정부 셧다운 의견 도출 합의에 실패하면서 깊은 분열과 내분에 빠진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연방 정부 셧다운을 오히려 정치적 기회로 삼으려고 하고 있다. 연방정부가 셧다운 되면 그 책임을 공화당에 떠넘기고 이를 다음 대선에 활용하려고 하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던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백악관은 굳게 믿고 있다"고 전했다. 전 미국 연방정부 관리예산처 변호사를 지내고 현재 에모리 대학교의 법학 교수 인 매트 로렌스는 "바이든 정부가 셧다운에 대한 책임을 공화당에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더 강력하고 부담스러운 셧다운이 이뤄지길 바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에게 셧다운을 해결하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9-29 06:00:32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중남미 온건 사회주의 좌파들이 정권을 잡았던 '핑크 타이드'의 부활인가. 중남미 지도를 들여다보면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에서부터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베네수엘라 등 주요국 전부가 붉게 물들어 있다. 10월 30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 브라질의 좌파 집권으로 중남미에서 경제규모가 큰 상위 6개국 모두가 진보좌파 정권 일색으로 채워졌다. 브라질 역사상 가장 극단적 이념대립을 보인 올해 대선에서 유권자들은 '좌파의 대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77)의 '화려한 부활'을 선택했다. 인구 2억1000만명의 대국 브라질을 향후 4년간 이끌 12년 만의 재집권이요, 전무후무한 3선 임기의 시작이기도 하다. 룰라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은 2003~2010년 제1, 제2기 재임기간 브라질 경제의 황금기를 이끌었다는 점이다. 당시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은 매년 평균 5%대 성장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세수가 늘어나자 이를 기반으로 취약계층 지원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 2000만명 넘는 빈곤층을 중산층으로 상승시켰다. 지지자들은 그를 가난한 사람들을 대변하고, 기아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대통령이라고 여긴다. 1.8%p에 불과한 초박빙 표차가 선거불복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실제 육군 대위 출신의 극우주의자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자투표 시스템을 신뢰할 수 없다"며 선거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또 "군대는 우리 편, 군대는 부패도 사기도 용납하지 않는다"라는 친위 쿠데타를 암시하는 발언을 내뱉기도 했다. 2020년 미국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패배 이후 나타났던 사회적 혼란상이 브라질에서 재연될 소지가 남아 있다. 우호세력의 대선 승리에 멀리서 중국이 쾌재를 부르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백신 제공으로 '미국의 앞마당'을 점거,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실장
2022-10-31 18:08:35[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가을 여행철과 다가올 동절기 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관광지와 유원시설, 군의 방역 관리 강화에 나선다.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중앙부처, 17개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가을 여행철 대비 유원시설 등 관광지 방역관리 강화 방안, △군 코로나19 주요 조치 및 동절기 재유행 대응계획 등을 논의했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가을철 단풍 절정기와 축제 성수기를 맞아 국내·외 관광객이 급격히 증가할 것을 대비해, 유원시설 등 관광지에 방역관리실태를 재점검하고, 현장 인력추가 배치 등 가을철 안전한 관광환경 조성을 위해 방역을 강화한다. 주요 관광지 등에 방역 관리요원을 집중 배치(17개 시·도, 2500여명)해 관광시설 소독과 관광객 대상 방역수칙 안내, 분산 유도 등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인천공항 및 7개 지방공항에 검역지원을 위한 인력도 확대(117명 → 156명)배치하여 국제선 여객수요 급증에 대비할 계획이다. 유원시설 등 관광지에 KF-94 방역 마스크, 손소독 티슈, 향균 티슈으로 구성된 관람객용 방역패키지 100만개를 배포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사업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방역수칙 교육과 관람객 안내방송을 독려하여 방역지침 완화로 인해 느슨해질 수 있는 코로나 방역태세를 강화한다. 군도 최근 감소 추세인 군 내 코로나19 확진자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동절기 재유행에 대비한다. 현재 국방부는 방역·의료 대응체계를 중심으로 확진자 발생 규모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입영장정 및 휴가복귀자를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실시하여 군 내 감염원 유입 및 집단감염 방지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또 충분한 수준의 병상과 격리시설을 확보하고 군 병원 응급실 및 선별진료소에서 24시간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계절독감 동시유행에 대비하여 계절독감 예방접종을 시행 중이며,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계획을 수립하고 적극 홍보·독려할 계획이다. 이기일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 이기일)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입영 전과 휴가 복귀 전 선제검사를 통해 군대 내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도록 하겠다"면서 "지난 8월 16일 재개된 입영 전 PCR 검사와 휴가 장병에 대한 자가검사 후 복귀를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 제1총괄조정관은 "군 병원 병상 88개와 1만 5천 명 격리 가능한 확진자 생활관을 확보하고, 동절기 코로나, 계절 독감 동시 유행에 대비해 2가 백신을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0-21 10:54:52북한은 지난 4월 말 기준 에리트레아와 함께 전 세계에서 '유이'하게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국가였다. 에리트레아는 동아프리카 홍해 연안의 소국이다. 이웃 에티오피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해 1993년 독립했다. 에리트레아는 군국주의 압제 때문에 난민이 발생하는 '아프리카의 북한'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다음으로 군대 복무국민의 비율이 높은 나라이다. 에리트레아는 코로나 방역을 포기했지만, 북한은 확진자나 사망자가 1명도 없는 '코로나 청정국'을 자처해 온 점이 다르다. 지난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경축행사와 열병식이 열린 평양 김일성광장에 운집한 수만명의 인파는 모두 노마스크 상태였다. 백신을 맞지 않아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만방에 과시하고,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북한 당국의 조치였다. 북한 전문 인터넷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의심 증세가 있어도 코로나19 확진자라는 진단 자체를 내리지 않고, 독감 환자 취급하며 치료조차 하지 않는다고 한다. 지난달 국제 백신 공동구입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가 북한에 배정한 백신 183만회분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12일 처음으로 시인했다. 북한 노동당 정치국은 이날 "2020년 2월부터 오늘에 이르는 2년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고 발표했다.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50%가량 센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지난 8일 평양 일원에서 발생했다는 얘기다. 북한은 지난 일주일간 봉쇄령 발동과 해제를 반복하며 상황을 지켜보다 전파 속도가 심상치 않자 이를 대내외에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백신도 없고,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북한의 코로나 대처가 쉽지 않을 듯하다. 한국이나 국제사회에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의 인도적 지원을 즉각 요청하는 게 정답이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실장
2022-05-12 18:33:19[파이낸셜뉴스] 캐나다 경찰이 코로나19 백신 의무화를 반대하며 이달 초부터 캐나다와 미국 국경의 물류 거점을 봉쇄했던 트럭 시위대를 해산하고 남은 시위대를 체포했다. 다만 수도 오타와에서는 남은 시위대가 여전히 농성중이다. AP통신 등 북미 언론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 경찰은 13일(현지시간) 앰버서더 다리를 급습하여 7대의 대형차량을 견인하고 12명의 시위 참가자를 체포했다. 이번 조치는 트럭 시위 발생 이후 캐나다 경찰이 집행한 첫 강제 조치다. 캐나다의 트럭 운전기사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오타와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미국과 캐나다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의무화 정책을 비난하며 시위를 벌였다. 앞서 미국 정부는 올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트럭 기사를 포함해 육로 국경을 넘는 모든 외국인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요구했다. 캐나다 정부는 트럭 운송을 필수 업종으로 간주해 그동안 운전사의 백신 접종을 의무적으로 요구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15일부터 방역 지침을 강화해 운전사 역시 백신을 접종하도록 규제했다. 트럭 운전사들은 시위에 이어 이달 7일부터 온타리오주 윈저와 미국 디트로이트 사이에 놓인 앰배서더 다리에 몰려들었다. 이들은 앰배서더 다리 초입에 트럭을 세워 도로를 막았고 양국 자동차 및 농산물 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앰배서더 다리를 통과하는 물동량은 캐나다와 미국의 모든 교역량의 27%에 달한다. 플라비오 볼페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업협회장에 따르면 매일 이 다리를 통해 3억달러(약 3588억원) 상당의 상품이 국경을 넘나들고, 이 중 자동차 산업에 관련된 상품만 1억달러(약 1200억원) 규모에 이른다. 드루 딜큰스 윈저시장은 " 오늘로 앰베서더 브리지에서 벌어진 국가적 경제위기상황은 종료되었다"고 밝혔다. 다리를 막았던 시위대는 이미 전날 해산 명령으로 대부분 철수한 상태였다. 그러나 수도에 모인 시위대는 여전히 물러서지 않고 있다. 오타와에서는 12일 기준으로 약 4000명의 시위대가 모였다. 오타와 경찰은 전날 밤 성명을 내고 온타리오주 경찰, 연방경찰(RCMP)과 함께 합동지휘본부를 설치했다며 경찰 병력을 증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군대 투입 여부에 대해 "모든 선택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는 윈저와 오타와 외에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서스캐처원주, 앨버타주 등 10여개 도시에서 비슷한 트럭시위가 벌어졌으며 미국과의 국경 도로가 일부 마비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2-14 08:26:22[파이낸셜뉴스] 11일(현지시간) 외신과 영국 외무부에 따르면 리버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외교·개발장관 회의 참석자들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및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재차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엘리자베스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 아날레나 베르보크 독일 외무장관,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등이 신임 장관으로서 처음 G7 회의에 참석했다. AP통신은 "영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이란 관련 긴장 속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한 G7 외교장관을 환영하며 '글로벌 침략자(aggressor)들에 대항한 단결력 과시'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트러스 장관이 11일부터 G7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면서 러시아와 중국에 대항하는 서방 연합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영국은 회의 의제로 중국이 제기하는 위협과 인도태평양 지역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었지만, 우크라이나 국경에 러시아 군대가 배치된 데 따라 이미 꽉 찬 의제에 대한 조정에 필요했다"고 전했다. 트러스 장관은 이어 영국,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장관들이 참석한 회의를 개회하면서 "적대적인 행위자들의 증가하는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해야 한다. 그리고 자유와 민주주의 한계를 제한하려는 침략자들에 맞서기 위해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러스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심각한 경제적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초청국 자격으로 참가한 정의용 장관은 하야시 일본 외무상과 처음으로 마주 보고 대화했다. NHK는 하야시 외무상이 정 장관과 11일 짧은 시간 동안 서서 대화하면서 강제징용 및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설명하고 대응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정 장관은 한국 측 입장에 근거한 발언을 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은 G7 및 초청국가들과 인도태평양 인프라, 기술, 공동의 안보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영국, 필리핀, 캐나다 측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블링컨 장관과 '풀 어사이드(pull aside·비공식 약식회담)'가 추진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G7 국가 외 한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등이 초청됐다. 특히 중국 견제 포석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초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초청됐다. 독일 외무부는 "영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발전을 매우 우선시함에 따라 호주, 한국뿐 아니라 아세안 외무장관으로 초청 대상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다만 AP는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아세안 회원국 장관 다수가 화상으로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AP는 이번 회의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세력 과시와 이란 핵협상 문제도 의제에 올랐다고 전했다. 초청국을 포함한 확대회의는 12일 열린다. 10일 밤 출국한 정 장관도 이 회의에 참석한다. 외교부는 정 장관이 회원국 및 초청국과 함께 △백신과 국제보건안보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 및 안보 △양성평등 등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야시 외무상은 전날 비틀스 스토리 뮤지엄에서 개최된 만찬에서 피아노를 연주했는데, 정 장관도 다른 장관들이 웃으며 손뼉을 치는 사진이 공개된 바 있다. 정 장관은 회담장에서 블링컨 장관, 하야시 외무상과 계속 조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일 정식 양자회담은 촉박한 하야시 외무상의 체류 일정상 성사될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1-12-12 14:44:33[파이낸셜뉴스] 신체 검사 1급을 받은 20살 청년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은 뒤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가족들은 백신접종과 백혈병의 인과성을 인정해달라고 청원글을 올렸다. 오늘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살펴보면 '20살 꽃다운 나이에 백신을 맞고 제 남동생이 백혈병 진단을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띈다. 청원인은 "20살 남동생이 화이자를 맞고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남동생은 백신 접종 전인 지난 3월 9일 군대를 가기 위해 신체검사, 피검사를 했고 제일 건강한 1급 판정을 받았다. 정말 건강한 아이였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남동생은 지난 9월 7일에 1차 화이자 백신을 맞았고 10일도 채 지나기 전에 온몸에 계속 피멍과 멍이 들었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10월 12일에 2차를 맞았다"고 했다. 그는 "11월 22일에 군대에 들어가 훈련을 받다가 손까지 멍이 퍼져 도저히 팔과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군대에서 다시 피를 뽑고 검사하니 급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멍은 없어지지 않았고 동생은 온몸에 피멍이 들며 손가락마저도 멍이 들어 덜덜 떨면서 뭘 잡지도 못한다"며 "병원에서는 어디를 가도 인과관계가 없다는 말만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에 있는 백혈병으로 유명한 대학 병원은 이미 백혈병 환자들로 병실이 없어 언제 나올지 모르는 병실만 기다리며 응급실에서 먹고 자고를 반복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백신 부작용은 남 얘기일 뿐이라 생각했다. 현실적인 백신 부작용에 대한 대책 마련과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안 마련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늘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5128명이고 오미크론 확진자는 총 12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는 744명이고 4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환자실 가동률은 79.1%다. 사망자는 43명 늘어 누적 3852명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2-05 12:26:20[파이낸셜뉴스] 20살 신체검사 1급 받은 남동생이 화이자 코로나 백신 접종 후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며, 인과관계를 인정해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0살 꽃다운 나이에 백신을 맞고 제 남동생이 백혈병 진단을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자신을 22살 대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20살 남동생이 화이자를 맞고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백신 접종 전인 지난 3월 9일 군대를 가기 위해 신체검사, 피검사를 했고, 제일 건강한 1급 판정을 받았다. 살면서 크게 아팠던 적도 없고 정말 건강한 아이였다”고 말했다. 특히 신체 등급 1급이 나온 데 대해 “개인 다른 병원도 아니고 국가에서 검사한 건강 검진이 건강하다고 나라에서 제 동생을 불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후 9월 7일에 1차 화이자 백신을 맞았고 10일도 채 지나기 전에 온몸에 계속 피멍과 멍이 들었다 사라지기를 반복해 걱정은 했지만 백신을 맞으면 멍도 들 수 있다기에 크게 개의치 않고 10월 12일에 2차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이어 “(그런데) 11월 22일에 군대에 들어가 훈련을 받다가 도저히 손까지 멍이 퍼져 팔과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군대에서 다시 피를 뽑고 검사하니 급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소견서를 가지고 11월 24일에 나왔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이래도 인과관계가 없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가에서 검진했고 건강하던 아이가 갑자기 백신을 맞고 멍이 생기고 백혈구 수치가 증폭해서 백혈병이 생겼는데 어떻게 백신과 상관없다는 말만 하는 겁니까”라고 토로했다. 그는 “저희 동생은 백신을 맞고 당시에는 아픈 곳도 없었고 다른 분들처럼 속이 안 좋다거나 복통을 호소하지도 않았다”며 “다만 멍이 조금 들었다가 없어지기를 반복해 안내 받은 대로 그냥 ‘잠깐 증상이겠거니’하고 가볍게 생각했다”고 적었다. 그런데 “멍은 이제 더 이상 없어지지 않았고 군대에 나와 본 동생은 온몸에 피멍이 들며 손가락마저도 멍이 들어 덜덜 떨면서 뭘 잡지도 못한다”고 했다. 또 “병원에서는 어디를 가도 인과관계가 없다는 말만 하고 서울에 있는 백혈병으로 유명한 대학 병원은 이미 백혈병 환자들로 병실이 없어 언제 나올지 모르는 병실만 기다리며 응급실에서 먹고 자고를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청원인은 현재 동생이 독한 약 때문에 먹고 토하고를 반복한다며 “아픈 동생을 보는 것도 너무 힘들고 링거를 꽂을 때는 백혈 수치가 너무 높아 피가 나오지 않아서 몇 번이나 주삿바늘을 꾸역꾸역 꽂아 넣는 걸 볼 때면 건강했던 동생이 이렇게 된 게 안타깝고 억울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백신 부작용은 남 얘기일 뿐이라 생각했다”며 “백신을 맞고 백혈병에 걸렸다는 글들이 이제야 눈에 보인다”고 했다. 그는 또 “하루에도 몇 번씩 백신을 맞고 급성 백혈병에 걸려 사망했단 글들이 올라오는 걸 보고 불안에서 저희 가족은 잠도 못 잔다”고 했다. 청원인은 “경황없이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이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증명해야 보상이나 치료비를 보전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의사들조차 밝혀내지 못하는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일반인인 피해당사자가 직접 증명해야만 보상이 이루어지는 현 제도는 상당히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부디 현실적인 백신 부작용에 대한 대책 마련과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안 마련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1-12-03 21:40:49[파이낸셜뉴스] 새 변이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가운데 디에이테크놀로지(이하 디에이테크)가 델타 및 변이 바이러스에 강한 코비박(CoviVac) 백신 생산에 힘을 보탠다. 디에이테크는 러시아 코비박 백신의 국내 생산 본격화를 위한 바이오리액터(세포배양기)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디에이테크는 러시아 파마바이오텍(PBT) 관계자들을 만나 백신 생산설비 확대에 따른 추가 리액터 공급 최종 협의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디에이테크는 연간 3억도스(1도스는 1회 접종분) 백신원액 생산을 위한 리액터를 공급할 전망이다. 또 디에이테크와 PBT는 리액터 추가 설치와 더불어 추가 공급 및 생산에 필요한 코비박 백신원료 배지(세포주의 먹이) 및 충진재 공급 논의도 진행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코비박 세계 생산·유통 권한을 가진 PBT 콘스탄틴 본다렌코 회장과 실무진이 28일 방한했다. 본다렌코 회장 일행은 내달 3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코비박 기술 이전과 국내 생산 일정 등에 대한 협의를 최종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PBT는 엠피코퍼레이션(MPC)의 러시아 파트너사인 City Project Management(CPM)과 추마코프연구소가 지난 7월 설립한 러시아 합작법인이다. PBT는 지난 8월 추마코프연구소로부터 코비박의 전 세계 유통 및 생산 권한 (IP)을 이전 받았다. PBT는 이번 방한을 통해 코비박 국내 생산을 위한 모든 사전 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12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특히, 신종 오미크론 변이로 전세계가 백신 수급 비상사태에 돌입한 가운데 디에이테크는 코비박 백신 3억 도스 분량을 넘어 추가 리액터 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한다. 코로나19 백신인 ‘코비박’의 기존 수요는 물론 델타 균주 등 변이바이러스에 강한 ‘코비박 모노(CoviVac-mono)’, 세계 최초의 코로나19 및 변이 바이러스, 감기, 독감의 통합 백신인 ‘코비박 콤비(CoviVac-Combi)’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국영통신 보도에 따르면 코비박은 최근 10월 러시아 연방군대 부스터샷으로 본격 사용 중이다. 또한 변이 바이러스 및 모든 독감에 대한 통합 백신인 코비박 콤비의 출시가 임박했다. 이미 동남아, 인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중동, 이집트, 남미 등 구매의향을 전달 받은 상황으로 코비박 백신의 수요는 빠르게 확대 되는 추세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8월 MPC와 연간 1억도스(1도스는 1회 접종분)의 코비박 백신 원액생산(DS)이 가능한 2000리터 규모 리액터 공급 계약을 체결해 입고 및 설치 업무를 추진 중”이라며 “이번 PBT 경영진 방한을 통한 협의에서 지금의 3배 가량인 3억도스의 리액터 공급 논의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비박 콤비는 델타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을 세계적으로 검증 받은 바 있으며 새변이 오미크론 바이러스 역시 추적연구를 통해 코비박 백신의 효과 검증에 빠르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코비박의 세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리액터 공급과 배지 및 충진재 공급 등 협업을 확대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11-29 13:4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