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금 가격이 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금 현물은 장 초반 온스당 2772.42달러를 기록한 후 미 동부 시간 오후 2시17분 기준 온스당 2769.25달러로 1% 상승했다. 이날 금 선물은 0.9% 상승한 2781.1달러에 마감했다. 안전자산인 금은 통상적으로 저금리 시기와 시장 변동성이 클 때 수요가 높아진다. 다음달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다음달 7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도 금값을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30 11:22:59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배추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값' 배추의 대체재로 수요가 급증하던 얼갈이배추와 양배추 등 채소류 소매가격도 내림세다. 다만 작황부진 등으로 여전히 평년 대비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이어지고 있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달 중순 들어 대형마트·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배추, 얼갈이 등 주요 채소 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소매가격 기준 배추(1포기) 값은 지난 14일 8680원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27일 9963원까지 올랐다가 2주 만에 1300원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다만 한달 전(8304원)과 비교해 4.53%, 평년(6444원) 대비 34.7% 높은 수준이다. 배추 대체재로 떠오르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던 얼갈이배추와 양배추 가격 상승세도 한풀 꺾인 모습이다. 얼갈이배추(1포기)는 지난달 4일 5823원까지 올랐다가 지난 10일 4863원으로 내렸다. 이후 지난 11일 4727원으로 하락한 데 이어 지난 14일 4699원까지 떨어졌다. 평년(2745원)과 비교해서는 71.18%의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양배추(1포기) 역시 지난 10일 4646원까지 치솟았지만 지난 11일 4588원으로 상승세가 꺾인 뒤 지난 14일 4535원까지 내렸다. 평년(4446원)과 비교해서 2%가량 높은 가격대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0-15 18:33:01[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큰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국제 금값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는 금값 상승은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아직 취약하다는 증거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값은 24일 온스(31.1g) 당 2687.30달러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값은 중국과 인도, 튀르키예 등 중앙은행들이 미국 달러 보유 비중을 줄이기 위해 금 매입을 늘리는 가운데 올해 가격이 30% 오르면서 S&P500지수 상승률 20%를 앞질렀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증시 호조에도 금값이 오르고 있는 것은 미국 경제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금리 0.5%p를 인하한 것은 노동시장이 더 나빠지기전에 내린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을 끌어내리기가 쉽지 않은 등 경제가 불확실하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또 24일 공개된 소비자신뢰지수는 미국 소비자들이 경제, 특히 고용 시장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인베스코의 글로벌 시장 전략 이사 크리스티나 후퍼는 많은 투자자들이 금리 0.5%p 인하가 위기 때문에 결정된 것으로 보면서 미국 경제에 많은 약점이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불확실성은 금값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여 JP모건체이스는 지난 23일 공개한 노트에서 연준이 계속 금리를 내린다면 내년에 금값이 온스당 2850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미 국채 대신 금 투자에 더 눈을 돌리게 할뿐 아니라 은값도 끌어올리고 있다. 금이 경제가 불확실할 때 안전자산으로 인기를 끌고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은값도 올해 34% 오르며 금 보다 더 상승폭이 커 주목받고 있다. 중국 정부의 새로운 부양책 또한 은값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씨티의 전략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와 함께 중국의 태양광과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은값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NN비즈니스는 은이 보석과 가전, 건설 인프라, 친환경 에너지에 많이 사용되는 것은 경제 전망이 낙관이라는 것 또한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26 09:07:41[파이낸셜뉴스] 국제 금값이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에 12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CN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 현물 가격은 동부표준시 오후 2시10분 기준 1온스당 2554.05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5% 오른 2580.6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값을 끌어올렸다.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통상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 오른다.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도 여겨진다. 제임스 코디어 어터네이티브 옵션 최고경영자(CEO)는 "금리 인하는 일반적으로 통화 약세로 이어지고, 갑자기 새로운 형태의 인플레이션 공포가 생긴다"면서 "이는 결과적으로 더 많은 투자자들을 귀금속으로 이끌고 가격을 계속 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13 09:16:09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금값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움직임도 거세다. 오는 9월 금리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상승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금 1㎏ 현물의 g당 가격은 10만8180원울 기록했다. 지난 4월 사상 처음 10만원을 넘어선 이후 4개월 만에 11만원을 넘보고 있는 것이다. 올해 들어 금값은 25.30% 올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금 현물가격은 장중 2500.99달러까지 오르며 처음으로 25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진 데다 중동전쟁 확전 우려 등이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상황이다. 금값이 고공행진을 벌이자 거래 규모도 커졌다. 이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31억8021만원으로 전월(84억8328만원)보다 55.37% 급증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도 12만984g로 지난달(7만9323g)보다 52.53% 증가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관련 상품 매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들은 국내 유일의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ACE KRX금현물'을 하루도 빼지 않고 순매수했다. 지난 5일 5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3년 반 만에 최대 순매수를 보인 이후 매수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금값의 고점 인식에 따라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등은 금 가격이 온스당 2700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미국 잭슨홀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에 대해 선명한 입장을 내놓을 경우 오름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북미권의 금 ETF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나증권 전규연 연구원은 "7월 이후 북미권의 금 ETF 매수세가 들어오는 등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매수 주체의 손바꿈을 통해 금 가격의 상승 여력이 확보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금 가격이 전고점을 여러 차례 경신한 만큼 단숨에 10% 이상 급등하기는 어렵겠지만 하반기에도 완만한 상승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거시적 여건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8-19 18:22:47국제 금값이 장중 25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지난 16일 오후 2시27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온스당 2498.72달러로 전장에 비해 1.7% 상승했다. 금 현물 가격은 장중 2500.99달러로 처음으로 25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금 선물 가격은 1.8% 상승한 2537.8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이 오른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중동지역 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어서다. 오는 9월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진 동시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확전 우려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금 가격은 이번 주 2.8% 상승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 경제지표가 연착륙 시나리오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국면이다. 미국 S&P500지수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 완화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달러화지수는 약 0.5% 하락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8-17 14:58:50금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2~3회 금리인하에 나서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금 가격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금 가격은 전일 대비 1.7% 뛴 온스당 2465달러(약 341만원)를 기록했다. 5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뛰어넘었다. ■연준,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 FT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년여 만에 처음으로 전월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 행진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금의 매력을 높였다. 현재 연준이 9월과 12월에 금리를 각각 0.25%p 내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11월에도 0.25%p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 세를 불리고 있다. 지난 13일 암살을 모면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 11월 대선 승리를 사실상 확정했다는 말이 나오는 점도 금 가격 상승세를 부추겼다. 트럼프는 재집권하면 모든 수입품에 관세를 물리고 법인세·소득세를 대폭 인하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가 지금보다 더 가파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아울러 트럼프의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여파로 군사동맹이 흔들리고, 중국과 갈등이 심화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것이란 전망 역시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의 귀금속 담당 애널리스트 수키 쿠퍼는 "(금값 상승은)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에서 출발했다"면서 "그 덕분에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쿠퍼는 이어 트럼프 암살 미수가 "안전자산으로서, 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금의 매력을 더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위스 금속제련·중개업체인 MKS팜프의 금속 전략책임자 니키 실즈는 "투자자들이 트럼프가 집권할 경우 미국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재정적자는 불어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해 금을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랑스 나틱시스은행 애널리스트 베르나르 다다는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이 15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 뒤 연내 2~3회로 강화됐다"면서 "불과 일주일 전 잘해야 두 차례 내릴 것이라던 전망에서 이제 세 차례 인하도 가능할 것이란 낙관으로 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준 금리인하 전망에 더해 트럼프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금값 상승세에 불이 붙었다"고 평가했다. 다다는 금 가격이 앞으로 온스당 2300달러 이상에서 움직이는 것이 '뉴 노멀'이 돼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17 18:25:27[파이낸셜뉴스] 국제정세 불확실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상반기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거래대금이 작년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비중은 개인이 기관을 앞질렀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 거래대금은 총 879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283억원)보다 40% 증가했다. 거래량은 8962kg(킬로그램)으로 작년(7786kg) 대비 15% 늘었다. 투자자별 거래비중은 개인이 42.9%로 가장 컸으며 기관(39.7%), 실물사업자(15.7%) 등 순이었다. 지난달 말 기준 KRX금시장 내 금 1kg 종목 가격은 1g당 10만3410원으로 지난해 말(8만6340원) 대비 20% 상승했다. 상반기 국제 금 시세 대비 KRX 금시장의 금 가격 괴리율은 월평균 100.6% 수준을 나타냈다. 1월 100.2% 수준이던 괴리율은 지난 4월 금값 랠리 및 금리 인하 전망 속에 국내 금 가격이 상승하면서 102%까지 증가했으나 점차 하락세를 보였다. 장내 금현물 시장을 운영 중인 중국 상하이와 튀르키예 이스탄불과 비교하면, 상반기 KRX금시장 일평균 금 가격이 작년 대비 20% 상승한 가운데 상하이금거래소는 20%, 이스탄불거래소는 14% 올랐다. 일평균 거래량의 경우 KRX금시장이 작년보다 17% 증가하는 동안 상하이금거래소는 38% 늘었다. 반면 이스탄불거래소는 59% 감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로 인해 각국 중앙은행의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거래소는 "KRX금시장 가격은 시장에서 형성된 공정한 가격으로 1g 단위로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낮은 거래비용 및 세제 혜택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투자할 수 있다"며 "향후 투자자별 홍보·강연 확대 등을 통해 다양한 참가자가 시장에 참가할 수있도록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16 08:41:46사상 최고가를 찍은 후 조정을 받았던 금값이 다시 상승랠리가 시작됐다.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가 가시화되면서 금값 반등에 불이 붙은 모습이다. 14일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금값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온스당 2421.90달러에 마감, 지난 5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의 턱밑까지 올라왔다. 최고가와의 격차는 16.6달러(0.69%)에 불과하다. 금값은 지난해 12월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한 후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2월 중순 온스당 2004.30달러를 저점으로 가파르게 반등하며 5월 20일 2438.5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차익실현 매물과 연준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달 26일에는 온스당 2313.20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역시 금리인하 기대감이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며 연내 2회 금리인하 가능성이 재부상했고, 금값의 상승 심리가 확대됐다. 가격이 'V'자로 뛰면서 2420달러선을 돌파했다. 특히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달 11일에는 1.77% 상승했다. 사상 최고가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장기적 상승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신한투자증권 하건영 연구원은 "실질금리와 달러화지수 등 기존 잣대로 금 가격을 판단하면 현재 고평가 구간에 위치한다"며 "선진국 중심의 자국 우선주의 확산 속에 세계 분절화가 심화되는 만큼 금의 구조적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금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면서 "최근의 금 가격 상승에는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에 더해 투기적 수요 유입이 자리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7-14 18:42:09[파이낸셜뉴스] 사상 최고가를 찍은 후 조정을 받았던 금값이 다시 상승랠리가 시작됐다.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가 가시화되면서 금값 반등에 불이 붙은 모습이다. 14일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금값은 지난 11일(햔지시간) 온스당 2421.90달러에 마감, 지난 5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의 턱밑까지 올라왔다. 최고가와의 격차는 16.6달러(0.69%)에 불과하다. 금값은 지난해 12월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한 후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2월 중순 온스당 2004.30달러를 저점으로 가파르게 반등하며 5월 20일 2438.5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차익실현 매물과 연준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달 26일에는 온스당 2313.20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역시 금리인하 기대감이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며 연내 2회 금리인하 가능성이 재부상했고, 금값의 상승 심리가 확대됐다. 가격이 'V'자로 뛰면서 2420달러선을 돌파했다. 특히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달 11일에는 1.77% 상승했다. 사상 최고가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장기적 상승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신한투자증권 하건영 연구원은 "실질금리와 달러화지수 등 기존 잣대로 금 가격을 판단하면 현재 고평가 구간에 위치한다"며 "선진국 중심의 자국 우선주의 확산 속에 세계 분절화가 심화되는 만큼 금의 구조적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금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면서 "최근의 금 가격 상승에는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에 더해 투기적 수요 유입이 자리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7-12 16:3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