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축구사의 한자락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천재 미드필드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폴 포그바(30·유벤투스)가 금지 약물 복용으로 은퇴 위기에 몰렸다.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는 이날 포그바에 대해 4년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포그바는 성명에서 "오늘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의 결정을 통보받았다"며 "판결이 잘못됐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 선수 생활에서 쌓아온 모든 것을 빼앗긴 것에 대해 슬프고 충격적이며 가슴이 아프다"며 스포츠중재재판소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그바는 지난해 8월 20일 우디네세와의 올 시즌 세리에A 홈 개막전 직후 이뤄진 약물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이에 포그바 측은 B 샘플도 검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과는 변함없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남성 호르몬으로 잘 알려진 테스토스테론은 인위적으로 주사할 시에 지구력을 향상해준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지정한 대표적인 금지약물 중 하나다. 포그바의 소변에서는 '비내인성 테스토스테론 대사산물'이 발견됐다. 정상적으로 생성된 테스토스테론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주입된 테스토스테론이 포그바의 몸 안에서 발견됐다는 뜻이다. 4년 징계는 포그바가 테스토스테론 양성 판정을 받아 선수 자격이 정지된 지난해 9월부터 소급 적용된다. 이에 따라 포그바는 34세가 되는 2027년 9월까지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기니계 프랑스인인 포그바는 좋은 체격과 경기 운영 능력, 패스·슈팅 능력을 고루 갖춰 '천재 미드필더'로 불렸다. 2016년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이적할 때는 당시 기준으로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5천만 유로(약 2천142억원)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에 핵심 역할을 하는 등 국가대표팀에서도 굵은 족적을 남겼다. 이 대회 크로아티아와 결승전에서 결승 골을 넣은 주인공이 바로 포그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03 12:19:46[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소속 간판 투수였던 송승준씨와 김사율씨가 법정에서 거짓 증언을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았다. 부산지법 형사4단독(최지영 부장판사)은 2일 위증 혐의로 기소된 송씨와 김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7월 12일 자신들에게 금지약물을 판매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A씨와 B씨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해 "(약물이) 성장호르몬인지 몰랐고, 줄기세포영양제라고 말해줬다"고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전직 프로야구 선수였던 A씨와 헬스트레이너 B씨는 2017년 3월 송씨 등에게 1600만원을 받고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기소됐다. 약사법에는 의약품 매수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어 당시 송씨 등은 해당 혐의로 기소되지 않았다. 이들에게 약물을 판매한 A씨는 법정 증인으로 출석해 "B씨로부터 성장호르몬이라고 들었고, 맞은 지 8시간 내지 12시간이 지나면 소변으로 검출되지 않아 도핑에서 안전하다고 듣고 송 씨에게도 같은 내용으로 설명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또한 "피고인들(송씨 등 2명)은 '진짜 괜찮은 거냐, 도핑에 나오지 않느냐'고 물었다"고 진술했다. 최 부장판사는 “송씨가 성장호르몬이라는 설명을 듣지 못해 금지약물인지 몰랐다고 증언한 부분은 수사기관 진술 등을 종합해보면 거짓 증언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제재위원회는 송씨가 금지약물 소지를 규제하는 프로스포츠 도핑방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해 5월 '2021년 프로야구 정규시즌' 총 경기수의 50%에 해당하는 72경기 출전정지 제재를 내린 바 있다. 송씨는 이에 항소했지만 항소위원회에서 기각당하자 같은 해 10월 소속팀인 롯데자이언츠 구단을 통해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송씨와 같이 약물을 소지했던 김씨는 2019년 KT위즈에서 은퇴했다. 송씨와 김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09-02 14:32:15[파이낸셜뉴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80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13일 MLB닷컴에 따르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샌디에이고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에게 8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도핑 테스트에서 경기력 향상 물질인 ‘클로스테볼’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게 이유다. 오토바이 사고로 지난 3월 왼쪽 손목에 부상을 당한 후 수술을 받은 타티스 주니어는 최근 마이너리그 경기를 치르며 빅리그 복귀를 준비했다. 하지만 이번 80경기 출장 정지 처분으로 올 시즌 복귀는 무산됐다. 타티스 주니어는 팀 간판 선수이자, MLB가 주목하는 스타다. 샌디에이고는 2021년 시즌을 시작하며 타티스 주니어와 14년 최대 3억4000만달러(약 4천400억원) 계약을 맺었다. 실제 지난해 타율 0.282, 42홈런, 97타점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기대감을 부풀리기도 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성명을 내고 “타티스 주니어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에 놀라고 실망스러웠다”며 “그가 금지약물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돕고 선수 자신도 이번 경험을 통해 뭔가 배웠으면 한다”고 밝혔다. 타티스 주니어는 MLB 선수노조를 통해 “(피부질환인) 백선증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한 약에서 클로스테볼 성분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 내가 복용한 약에 금지성분이 있는지 확인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내 잘못”이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수를 범했다. 샌디에이고 구단 관계자와 동료들, MLB 모든 관계자, 팬들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그는 “수없이 많은 도핑테스트를 받았고, 이전에는 양성 반응을 보인 적이 없었다”며 “징계에 항소하고자 했으나, 모든 게 내 책임이라는 걸 깨닫고 징계를 받아들였다. 2023년에는 팀에 합류해 함께 뛰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08-13 09:41:15금지 약물이 함유된 베트남 산 다이어트차를 자가용으로 들여와 대량으로 판매한 사람들이 적발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과 관세청은 베트남 산 차 ‘바이앤티’를 마치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은 천연차로 둔갑해 판매한 15명을 형사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바이앤티는 베트남 호치민시에 본사를 둔 하비코에서 제조된 고형차로 천연재료로만 만든 허브차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바이앤티를 구매해 복용한 소비자들이 두통, 어지럼증, 구토, 혀 마름,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민사경은 관세청과 공조해 수사에 착수했다. 민사경은 배이앤티를 자가소비용으로 수입한 명단을 일일이 대조·추적해 타인 명의로 대량 수입한 업자들을 밝혀냈다. 동시에 수입을 차단하고 합동 압수수색을 실시해 이들을 검거했다. 현행법에 의하면, 수입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영업등록을 마친 후 정식 수입검사를 거쳐 적합 판정을 받은 뒤 국내에 유통할 수 있다. 하지만 자가사용물품으로 수입신고해 식품안전요건 검사를 받지 않고 수입해 오픈마켓이나 블로그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압수한 제품을 검사한 결과 15개 제품 모두에서 사용이 금지된 약물인 시부트라민과 페놀프탈레인이 검출됐다. 시부트라민은 과거 비만치료제로 사용되었으나 뇌졸중과 심혈관계 이상반응 등의 이유로 2010년 이후 국제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약물이다. 페놀프탈레인도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발암물질로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두 약물 모두 현행 식품위생법상 유해물질로 규정돼 있다. 이번에 적발된 수입업자 일부는 시부트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검사결과를 제시해 마치 안전한 제품인 것처럼 광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품 인증 방법 등을 게재해 마치 정상적인 수입절차를 거친 식품으로 오인하게 만들기도 했다. 심지어 판매자 본인도 혀 마름, 두통 등 부작용이 생겨 섭취를 중단했음에도 판매를 계속한 사례도 있었다. 민사경은 “현재까지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바이앤티 및 바이앤티 유사제품들이 지속적으로 유통되고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정재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수입식품을 구매할 때는 한글표시사항과 부적합제품·위해식품인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직접 해외에서 구매하는 제품이라도 부작용이 있을 경우 즉시 관계기관에 신고하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19-04-19 11:15:20전북 고창군 소재 양식장 뱀장어에서 사용이 금지된 동물성 의약품 '니프로푸란'이 검출됐다. 니트로푸란은 세균성 질병 치료제로 발암성 미분류 물질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EU, 일본 등서 사용금지물질로 관리하고 있다. 해당 양식장에서 11월에 출하된 4만7000마리(14.2t)는 모두 유통돼 소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는 22일 이후 해당 양식장 출하를 중지하고 남아있는 뱀장어를 전량 폐기하는 등 후속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해수부는 연말까지 지자체별로 생산 규모가 10%에 들어가는 양식장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5일 "지난 11월22일 전북 고창군 소재 뱀장어 양식장 1개소에서 사용 금지된 동물용 의약품인 니트로푸란이 검출(2.6㎍/㎏)된 것을 확인하고 출하 중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22일 해당 양식장 수조에서 양식중인 모든 뱀장어에 대해 출하 중지 조치를 내리고 모든 수조로 검사를 확대했다. 검사 결과 다른 수조에도 니트로푸란이 검출돼 지난 11월29일부터 전량 폐기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니트로푸탄은 어류의 피부병 치료 등으로 주로 이용하며 국내에는 지난 2003년부터 사용금지물질로 지정됐다. 이번 검출결과는 수산물 품질관리원 검사를 통해 밝혀졌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당 양식장에서 지난 8월~ 9월말 경우 뱀장어의 양식 과정에서 피부질병이 발생해 수조에 치료제를 넣어 뱀장어를 입욕시켰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해당 양식장에서 출하된 뱀장어에 대해서는 식약처에 통보해 유통조사를 요청(11월 22일)했으며, 해당 양식장에서 출하된 뱀장어(4만7000여마리)는 모두 소비된 것으로 식약처에서 확인했다. 다만 이번에 적발된 양이 극소량이어서 통상적으로 인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니트로푸란 잔류허용 기준은 뱀장어 1마리(300g)당 0.78㎍이다. 잔류허용기준이란 식품 중에 함유되어있는 니트로푸란량이 사람의 일생동안 그 식품을 섭취해도 전혀 해가 없는 수준을 법으로 규정한 양을 말한다. 해수부는 수산물 안전사고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전국 뱀장어 양식장(555개소)중 생산규모가 10%에 달하는 56곳에 대해 니트로푸란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윤분도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과 과장은 "이번 10% 조사 중에 단 1개소 양식장에서라도 니트로푸란이 검출될 경우 즉시 전수조사로 전환하고, 향후 뱀장어 양식장의 뱀장어 출하는 니트로푸란이 미검출되었다는 확인 후 출하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판매 금지 약물인 니트로푸란의 유통 과정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윤 과장은 "2003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니트로푸란의 검출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유통과정 등 추가 검사 결과는 12월 중순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8-12-05 16:47:38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속의 브래드 프리치(41·캐나다)가 도핑 양성 반응으로 자격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PGA투어는 9일(한국시간)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스스로 털어놓은 프리치에게 자격 정지 3개월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프리치는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체중 감량을 위해 복용했던 약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자백했다. PGA투어에서는 도핑으로 인한 징계가 심심찮게 있었다. 지난해 12월에는 마크 헨스비(46·호주)가 도핑 테스트 샘플을 제공하지 않아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PGA투어가 2008년부터 도핑 테스트를 시작한 이후 프리치는 약물 징계를 받은 5번째 선수가 됐다. 프리치는 2016년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는 선수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8-01-09 13:47:56"우리 양어장에서 나온 물고기, 나는 먹지 않는다" 중국의 일부 양식업자들이 물고기를 기르는데 빈번하게 약을 살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중국 베이징의 쇼핑몰과 재래시장 등에서 민물활어가 한때 완전히 자취를 감추는 사태가 벌어졌다. 베이징 식품의약감독국의 표본조사를 앞두고 금지약물이 검출될까 두려워 업자들이 수족관에서 일제히 민물활어를 수거하면서 생긴 해프닝이다. 29일(현지시간) 실태조사에 나선 현지 매체 신경보가 베이징 인근 톈진의 양어장을 취재한 결과 약물 살포는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양식업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활어에 질병이 생기는 것이다. 때문에 출어를 앞두고 살균제와 소독제, 항생제가 대량으로 투입된다. 톈진에서 커다란 규모의 양어장을 운영하는 천모씨는 "약을 살포하지 않는 양어장이 있느냐, 약을 치지 않는데도 물고기가 살아있느냐"고 반문했다. 현지 규정상 시장에 물건을 넣기 전 동물검역합격증을 받아야 하지만 천씨는 이런 사실을 몰랐으며, 도매상이 트럭을 끌고 와 활어를 싣고가면 끝이라고 말했다. 최근 가장 흔히 쓰이는 약물이 '말라카이트 그린'이다. 이 약물은 운송 중 손상을 입기 쉬운 활어의 생명 연장을 위한 수단으로 쓰이는 살균제다. 물고기에 잔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암과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산양식에 금지하는 약물로 지정돼있다. 중국 역시 예외가 아니지만 이 약물은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양어에 필수약물로 빈번하게 거래된다. 중국 식약국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지금까지 매년 지역별 표본조사에서 이 약물이 상당한 비중으로 검출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11-30 10:13:58수영선수 박태환에게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을 투여해 체내 호르몬 변화를 일으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사에게 벌금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25일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T병원 원장 김모씨(47.여)의 상고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씨는 2014년 7월 박태환에게 WADA 금지약물인 '네비도'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도핑에 문제되지 않는다며 주사한 혐의로 지난해 2월 불구속 기소됐다. 김씨에게는 주사처치 내역을 진료기록부에 기재하지 않은 혐의(의료법 위반)도 적용됐다. 1.2심은 "네비도를 주사한 것만으로도 상해죄가 성립한다는 검찰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과실치상죄에는 무죄를 인정하고, 의료법 위반만 유죄로 판단해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한편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2014년 9월 3일 약물 검사에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8개월 징계를 받았다. 그는 징계가 풀린 이후에도 징계 종료 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지만 이후 국내 법원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심리를 거친 끝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받았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6-11-25 18:14:36수영선수 박태환에게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을 투여해 체내 호르몬 변화를 일으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사에게 벌금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25일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T병원 원장 김모씨(47.여)의 상고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씨는 2014년 7월 박태환에게 WADA 금지약물인 '네비도'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도핑에 문제되지 않는다며 주사한 혐의로 지난해 2월 불구속 기소됐다. 김씨에게는 주사처치 내역을 진료기록부에 기재하지 않은 혐의(의료법 위반)도 적용됐다. 1·2심은 "네비도를 주사한 것만으로도 상해죄가 성립한다는 검찰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과실치상죄에는 무죄를 인정하고, 의료법 위반만 유죄로 판단해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한편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2014년 9월 3일 약물 검사에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8개월 징계를 받았다. 그는 징계가 풀린 이후에도 징계 종료 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지만 이후 국내 법원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심리를 거친 끝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받았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6-11-25 14:42:59보건복지부는 '혈액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과 '헌혈금지약물의 범위지정' 고시를 마련해 오는 12월 5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14일 밝혔다. 개정안에는 그동안 채혈(헌혈)금지 대상으로 관리하던 질병을 '혈액매개 감염병'과 '그 밖의 질병'으로 구분해 혈액을 매개로 감염될 수 있는 질병의 범위를 정했다. 혈액매개 감염병은 다시 영구적인 채혈(헌혈)금지 감염병과 일정 기간 채혈(헌혈)을 금지하는 감염병으로 나눴다. 영구금지 감염병에는 만성 B형·C형간염, 후천성면역결핍증 등과 일정기간 금지 감염병에는 말라리아(3년), 매독(1년), A형 간염(1년), 뎅기열(6개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6개월) 등을 포함했다. 의약품 제조용 원료혈장의 경우 혈액검사, 바이러스 제거 및 불활화 공정 등 안전 조치를 거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혈액검사 항목 중 간기능의 간접표지인자인 ALT(알라닌전이효소) 검사를 삭제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한편 정부는 수혈 환자의 안전을 위해 헌혈자의 약물복용 여부를 체크하고, 헌혈금지약물을 복용중인 경우 헌혈을 하지 못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번 고시를 통해 △아시트레틴(건선, 3년)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 또는 태반주사제(1년) △두타스테라이드(전립선비대증, 6개월) △이소트레티노인(여드름, 1개월) △피나스테라이드(전립선비대증·남성탈모증, 1개월) △혈소판 헌혈자에 대해 아스피린(3일)·티클로피딘(2주) △알리트레티노인(습진, 1개월) 등으로 금지 기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번 개정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단체 또는 개인은 보건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11-14 10:1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