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젠가 죽지만, 인공지능(AI)으로 재탄생한 '까치'와 '마동탁'은 불멸의 존재로, 내가 꿈꿨던 세계관 속에서 미래 세대와 소통하고 공명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올해 만화계 입문 50주년을 맞이한 거장, 이현세 세종대 석좌교수. 이 교수는 현재 AI 스타트업인 재담미디어와 함께 5000권이 넘는 자신의 만화 속 캐릭터를 AI로 구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일명 '이현세 AI 프로젝트'다. 올 연말이면 이 교수의 대표작 '공포의 외인구단' 속 까치와 마동탁, 엄지 등이 AI로 재탄생한다. AI가 그리는 2024년 또는 2025년 버전의 '공포의 외인구단'도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칠순을 앞둔 만화거장의 새로운 도전에 웹툰·만화계는 물론이고 국내외 지식재산(IP)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AI, 거대 산업자본 대응할 무기" 이 교수는 오는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특허청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14회 국제지식재산보호 컨퍼런스의 특별연사로 무대에 오른다. 그는 'AI의 도전, 나의 도전'을 주제로 AI 활용과 창작자의 관점에서 본 저작권 문제 등을 심도 있게 강연할 예정이다. 'AI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과연 어디까지 AI를 창작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물음을 안고 10일 서울 강남구 소재 이 교수의 작업실에서 인터뷰를 했다. 이 교수는 AI 프로젝트를 한마디로 "가슴 떨리는 도전"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사후에도 이현세 세계관을 가지고 누군가의 감독 아래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면 "그것은 마치 유한한 생명에 대한 통쾌한 복수 같기도 하다"고 했다. 특히 그는 AI가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애니메이션 산업계의 막대한 자본력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월트디즈니 사후 약 60년이 지났음에도 디즈니가 창조한 캐릭터들이 오늘날 전 세계를 활보할 수 있는 것은 거대자본과 체계적 시스템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한국이 전 세계 만화 변방에서 웹툰 종주국으로 부상했던 것에는 IT기술, 웹기술의 발달이 있었던 것처럼 향후 AI 활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I 작업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더 이상 거스를 수도, 막을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처럼 365일, 24시간 안 자고 일할 수 있다면 그런 가성비와 경제성을 어느 누가 마다하겠느냐"면서 "이미 전 세계 수많은 엔지니어와 작업자들이 AI 시대로 진격하는 만큼 거기서 살아남을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역설했다. ■"AI 저작권, 작가의 신념 문제" 현재 이 교수와 AI스타트업 재담미디어는 50년간의 이현세 만화 5000권을 AI에 학습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령 "1990년대 이현세 화풍으로, ○○ 스토리로, ○○ 캐릭터를 그리라"는 지시를 AI가 그대로 구현해내는 방식이다. 이 교수는 "무서울 정도로 (AI의) 학습 속도가 빠르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 교수는 작업 초반 100% 수작업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AI를 어디까지 사용할 수 있는가'에 대해선 비교적 폭넓게 허용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작가의 철학, 장인의 기운, 감성과 철학, 이런 것들은 아직은 인간의 몫으로 남아있다"면서도 "어디까지 AI에 작업을 맡길 것이냐는 결국엔 작가의 신념 문제"라고 말했다. "작가에 따라서는 AI에 전부 다 맡겨도 내 작품이라고 할 수 있고, 어느 부분은 절대로 AI에 넘기지 않겠다고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부연했다. "영화에서 어떤 장면을 컴퓨터그래픽(CG)으로 만들어냈다고 해도 배우의 연기를 인정하지 않거나 감독의 연출력을 인정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AI를 어디까지 활용하느냐의 문제에 대해선 폭넓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후 이현세 만화 캐릭터들이 그의 의도와 달리 AI를 통해 제멋대로 창작될 가능성에 대해 묻자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이 교수는 "그러면 또 어떠냐. 내가 그렇게까지 고귀한 사람은 아니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이미 그의 만화 '황금의 꽃'(1995년작)에선 사이버 세계에서 인격체가 만들어진 캐릭터가 등장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미 판도라 상자의 뚜껑이 열렸다고 봐야 한다"면서 "그걸 덮는 것은 이제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6-10 18:17:28[파이낸셜뉴스] 아파트 견본주택에 조경으로 심은 나무에 까치가 둥지를 틀고 새끼까지 낳아 화제가 되고 있다. 까치는 옛날부터 길조로 여겨지고 있다. 보통 키가 큰 나무에 둥지를 트는 습성이 있는데 조경식재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의왕시 의왕백운밸리에 조성된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스위트’ 견본주택에 까치가 둥지를 틀면서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견본주택 관계자에 따르면 모델하우스 전면에 조경으로 심어 놓은 나무에 언제부터인가 까치가 둥지를 틀더니 새끼도 낳아 기르고 있는 것이다. 이곳은 사람이 가장 많이 다니는 길목이다. 까치는 키가 큰 나무에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크기도 크지 않은 조경용 나무에 둥지를 튼 것은 이례적이다. 견본주택 직원들은 매일 까치 상태를 살피며 애지중지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견본주택 방문객들도 꼭 들러보는 코스가 됐다.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스위트’는 아파트(실버주택)와 오피스텔 등으로 구성된 ‘3세대 공존형 실버타운’이다. 시행사는 엠디엠그룹이다. 길조 덕분(?)인지 상당수 분양이 완료되는 등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엠디엠그룹도 지난해 말 자산총액 7조4600억원을 기록하며 재계 순위 63위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다. 앞서 지난 2006년 우림건설 사옥 외벽에 달려있는 간판에 까치가 집을 지어 새끼까지 낳아 화제가 된 바 있다. 까치가 찾은 것에 맞춰 잇따른 분양 성공과 양질의 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이슈가 되기도 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6-05 10:25:52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경내 차량 아래에서 까치가 비둘기를 쪼아대며 깃털을 뽑고 있다. 비둘기는 비틀거리면서도 날개를 펼쳐 까치의 공격을 막아내며 자리를 피했다. 영상=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4-04-23 13:54:08[파이낸셜뉴스] 비를 맞으며 짐을 싣는 남성을 본 어린이가 까치발을 들어 우산을 씌워준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광주광역시 중흥동의 한 롤케이크 전문점 사장 A씨는 지난달 29일 소셜미디어(SNS)에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건 대단한 것들이 아닌, 이런 소소하지만 확실한 감동 같다”며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가게 앞에 세워진 차량에서 비를 맞으며 물건을 옮기는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비 오는 어제 오후 단체 주문 배달이 있었다”며 “포장해 놓은 디저트들을 차로 옮기는 도중에 비를 맞으며 롤케이크를 싣고 있었다”고 했다. 그때 길을 지나던 하늘색 우산을 든 어린이가 A씨를 보더니 다가가 까치발을 들고, 팔을 쭉 뻗더니 비를 맞는 A씨에게 우산을 씌워줬다. A씨가 짐을 다 싣고 차 문을 닫는 순간까지 아이는 계속 우산을 들고 있었다. 볼 일을 마치고 A씨가 돌아서자 아이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우산을 고쳐잡고 가던 길을 걸어갔다. A씨는 “뭐 하는지 궁금해서 기웃기웃한 줄 알았는데 비를 맞는 모습에 우산을 씌워주더라”며 “바빠서 아이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 한 게 마음에 걸린다. 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아이의) 따뜻한 모습 덕분에 저희도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며 “이 영상을 보는 모든 분들도 따뜻하고 오늘 하루 잘 보내시라”고 했다. 아이의 훈훈한 모습이 담긴 영상에는 ‘좋아요’ 3만3000여개가 눌렸다. 댓글도 500개 넘겨 달다. 누리꾼들은 “천사를 보았다” “예쁜 마음에 울컥한다” “이름 모를 소년의 밝은 미래를 응원한다” “크게 될 아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A씨는 2일 해당 게시물에 댓글로 “영상 속 친구와는 다시 만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A씨는 “고마웠다는 인사와 소소한 마음도 전달했다”며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셔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했다. 사연이 화제를 모으면서 A씨는 재차 글을 남겨 "영상 속 친구와 다시 만났다"며 "고마웠단 인사와 소소한 마음도 전달했다"고 했다. 여기에 어린이의 어머니도 감사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영상에 나오는 아이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누리꾼은 “바쁜 일상 속에서 스쳐 가는 소소한 에피소드였을 수도 있는데, 저희 아이의 작은 행동에 이렇게 많은 관심과 칭찬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영상을 통해 저희 아이를 이렇게 많이 응원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리고, 항상 행복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다”고 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3 22:22:42'까치 랠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무너지고 있다. 새해 첫날 2700선을 바라보던 코스피 지수는 현재 2540선을 간신히 지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간 주식시장이 급격하게 오른 만큼 가격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다. 다만 기술적 조정이 마무리되면 강세장은 돌아온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2일~11일) 코스피 지수는 4.33% 하락했다.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2669.81에 마감하며 2700선을 바라보던 코스피는 이날 2540선까지 추락했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이기도 하다.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건 지난 2022년 6월(7~15일) 이후 약 1년 반 만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1.84% 올랐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단기간 오른 국내 증시가 가격 조정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기준 국내 금융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67.8까지 올라 '탐욕' 상태였다. 현대차증권 이재선 연구원은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연말까지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는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기대감에 대한 되돌림 폭이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 증시 역시 이에 맞춰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말 대규모로 유입된 금융투자의 차익매수가 청산된 점도 지수를 짓눌렀다. 한화투자증권 박승영 연구원은 "지난 12월 14일부터 26일까지 금융투자의 주식 순매수는 3조1000억원에 달했지만, 이달 3일과 4일 단 2거래일 만에 1조6000억원을 매도했다"며 "일부 기업들이 주주명부 확정 시기를 미루면서 주가지수 선물이 고평가됐다는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1월 말까지는 기술적 조정에 들어가면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앞서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상향을 기대하기보다는 하향 조정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면서 하방 압력을 받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재선 연구원은 "경기 상황을 고려했을 때 기업의 실적 추정치가 올라가기보다는 하향 조정이 추가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1월 말까지는 지수의 변동폭이 크게 높아지지 않고, 밋밋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종목별 순환매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도 "당분간은 상승이 제한되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지수가 상승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보다는 제한적인 등락 속에 실적에 따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술적 조정이 끝나면 강세장이 돌아온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박승영 연구원은 "여전히 유효한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글로벌 제조업 경기 반등, 올해 예상 이익 기준 10배에 불과한 주가수익비율(PER) 등이 지수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반도체는 올해 2월 중순까지는 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1-11 18:20:36[파이낸셜뉴스]서울시가 잇달아 은평구 연신내역, 강서구 까치산역, 관악구 난곡선 경전철역 관련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했다. 12일 시는 전날 11일 제1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연신내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 ‘까치산역 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변경)(안)’, ‘난곡생활권중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연신내역 지구단위계획 대상지는 지하철 3·6호선이 지나고 2024년 GTX-A노선이 개통 예정인 연신내역 일대다. 도시기본계획상 연신내-불광 지역중심으로 상업·업무 기능강화를 위해 지구단위계획 재정비가 이뤄지는 지역이다. 쇠퇴하는 연신내 로데오거리 의류특화가로를 활성화하기 위해 의류판매시설과 연계성이 있는 뷰티판매시설을 권장용도에 추가했다. 또 주거 및 교육환경을 저해하는 위해시설인 위락시설과 숙박시설 등을 설치 할 수 없도록 용도계획을 변경했다. 까치산역 대상지는 지하철 2·5호선이 지나는 까치산역 역세권 및 강서로변을 포함하고 있는 강서구 화곡동 일대다. 이번 결정사항으로는 까치산역을 중심으로 지구단위계획구역을 확장하고 상업지역의 과도한 주거화 방지와 중심기능 육성을 위해 강서로변은 업무기능으로 특화, 복개도로변은 음식문화거리 조성, 이면부 상업지역은 지역주민이 필요로 하는 도서관, 체육시설을 도입하기 위한 용도계획을 수립했다. 상업지역임에도 김포공항 고도제한으로 제한되는 건축적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일부 건폐율 및 허용용적률 변경 계획 등을 포함했다. 난곡생활권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은 현재 난곡선 경전철 추진 중인 난곡로에 위치하고 있다. 대규모 부지인 시장의 복합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특별계획구역을 지정해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로 문화 및 여가시설을 확충토록 했다. 또 난곡선 역세권 예정지역은 공동개발특별지정해 용적률 인센티브 제공에 따른 공공기여로 지하철역사를 신설토록 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10-12 10:03:44[파이낸셜뉴스] 까치를 사냥하기 위해 공기총을 쐈다가 20대 행인을 다치게 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9일 경기 이천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60대 A씨를 형사 입건했다. A씨는 이후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3월 9일 오후 5시경 이천시 이천역 부근에서 유해조수 중 하나인 까치를 사냥하기 위해 공기총으로 사격하다 20대 행인 B씨에게 도비탄에 의한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도비탄은 발사 후 장애물에 닿아 당초의 탄도를 이탈한 총알을 뜻한다. B씨는 이 사고로 우측 턱 부위를 다쳤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확인한 뒤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지난달 18일 A씨를 적발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A씨의 공기총과 B씨의 턱 부위에 박힌 5.5㎜ 총탄 등을 정밀 감정 맡겼고, 그 결과 해당 총탄은 A씨의 총기에서 발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사건 당일 까치 사냥을 하던 A씨가 발사한 총탄이 무언가를 맞고 튕겨 나와 B씨를 다치게 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A씨 공기총은 이천경찰서가 관리 중인 총기류로, 합법적으로 등록된 것"이라며 "국과수 감정 결과, CCTV 분석 내용, 피의자 진술 등을 살핀 뒤 A씨를 입건해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6-20 08:16:46[파이낸셜뉴스]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를 앞두고 기념 사진을 촬영할 때 또 까치발을 들어 외신들의 비아냥을 들었다. 크로아티아 매체인 '24sata'는 5일(한국시간) "호날두는 지난 3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전을 앞두고 단체 사진을 찍을 때 까치발을 들었다"며 "그는 이런 행동에 관해 지적을 받아왔지만, 고칠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당시 호날두는 단체 사진 뒷줄 맨 오른쪽에서 포즈를 취했다. 까치발을 든 덕분에 옆에 있던 동료 안토니우 실바(벤피카)보다 크게 나왔다. 호날두와 실바 신장은 187cm로 같다. 호날두는 그동안 다른 소속 팀에서 사진을 촬영할 때도 자주 까치발을 들었다. 지난 6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체코전을 앞두고 까치발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가 더선 등 해외 매체로부터 "다른 선수들보다 커 보이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것 같다"는 조롱을 받았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2-12-05 14:48:46[파이낸셜뉴스] 인체는 약 5ℓ의 혈액이 온 몸을 순환하면서 생명유지와 신진대사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심장이 혈액을 돌리는 제1의 펌프라면 종아리는 심장에서 보내온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올려보내는 보조펌프 역할을 한다. 종아리근육이 약하거나 하지정맥류와 같은 질환, 하지정맥 판막의 기능저하 등이 나타나면 혈액의 일부가 미처 심장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다리에 고이게 된다. 혈액이 고이면 다리의 심부정맥에 혈전을 생성하고 이것이 폐동맥을 막으면 폐색전증이 된다.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초기에 많은 사람이 염려했던 게 특발성 혈전 생성 부작용이었다. 혈전증은 크게 동맥혈전증과 정맥혈전증으로 나뉜다. 비교적 혈류 흐름이 빠른 동맥은 혈액이 쉽게 정체되지 않아 혈전이 생성되기 어렵다. 반면 정맥은 노화나 바르지 못한 생활습관, 하지정맥류, 한 자세를 오래 취하는 직업 등으로 인해 혈액이 쉽게 정체돼 혈전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정맥은 크게 피부 바로 아래에 위치하는 표재정맥, 넓적다리(허벅지)나 골반 속에 둘러 쌓여 있는 심부정맥, 이 둘은 연결하는 교통정맥으로 나뉜다.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바로 심부정맥으로 다리가 수시로 붓고 저린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심부정맥에서 생긴 혈전이 폐 혈관을 막으면 폐색전증을 초래해 자칫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종아리가 붓기 시작해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게 그 시작이 되는 증후일 수 있다. 질병으로 오랫동안 침대에 누워 있으면 이 때 생긴 혈전이 심부정맥을 거쳐 폐동맥을 막을 수 있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흔히 피떡(혈전)이 있다고 진단받은 환자나 가족은 생명의 위협을 무시하거나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뇌졸중, 심근경색, 폐색전증 등으로 돌연사할 가능성이 있는 심각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혈전이 생성되지 않도록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혈전증 및 색전증 위험군은 우선 오랜 시간 한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장시간 비행기 여행이나 자동차 운전을 삼가야 한다. 고령자, 비만인, 골절환자, 오래 앉아서 근무하는 직업군 등은 고정된 자리에서 벗어나 수시로 발과 다리를 움직여 혈액이 정체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혈전증은 종아리를 비롯한 하지근육을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운동만으로도 상당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버스를 타거나 줄을 기다릴 때 오래 서 있어야 한다면 '까치발' 운동을 틈틈이 시행하는 게 좋다. 발뒤꿈치를 들어 발가락으로 몸을 지탱하는 동작은 종아리근육에 건강한 자극을 줘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도록 도움을 준다. 탈수 증상은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가장 큰 위협요인이기 때문에 수시로 물을 보충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음식으로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연어, 고등어, 꽁치 등 등푸른 생선을 적절하게 섭취하는 게 권장된다. 특히 연어는 오메가3와 비타민 D, E 등이 고루 들어 있다. 레드비트는 혈관확장제로 활용되는 질산염과 혈전 예방에 도움되는 베타인을 함유해 꾸준히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혈관의 산화적 손상을 막는 코엔자임Q10은 연어, 닭고기 흰살, 땅콩, 브로콜리, 오렌지, 시금치에 많다. 만약 폐색전증의 증후가 보이면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기침이나 가래, 미열, 심장 박동의 빨라짐, 가슴통증 등은 판단의 단서다. 때로는 뚜렷한 증상 없이 흉부의 불편감, 저산소증 정도만 나타나 진단이 어렵다. 만일 갑작스럽게 호흡곤란이 나타나고, 실신과 함께 청색증이 발생하며 입술과 손톱 등이 파랗게 변한다면 폐색전증을 의심하고 1분 1초라도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하지정맥류 등 혈관성형외과 전문가인 심영기 원장은 "심장에서 가장 거리가 먼 하지정맥에 혈전이 상대적으로 잘 생기기 마련"이라며 "한 자세를 오래 취하는 직업인 외에도 장기 흡연자, 장기 피임약 복용자 등이 탄력이 저하된 혈관을 갖고 있어 혈전 위험이 높으므로 꾸준한 운동이나 스트레칭, 식이요법으로 예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정맥류를 이미 진단받은 환자는 발병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경각심을 갖고 알맞은 시기에 정확한 진단에 따른 맞춤치료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2-04-29 16:24:34【파이낸셜뉴스 강진=황태종 기자】전남 강진군은 올해 까치내재터널 개설공사 예산 180억원을 확보해 오는 3월 본격 착수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20년 10월 시작된 까치내재터널 개설공사는 강진군 군동면 파산리~작천면 삼당리 간 3.3km(터널 0.94km, 진입도로 2.36km) 규모로 총 공사비 607억원이 소요된다. 100% 도비 부담으로 군은 지난해까지 62억원을 확보하고 올해 180억원을 추가 확보해 터널 500m를 굴착할 계획이다. 강진군은 지난 13일 시험발파를 시작으로 개설공사를 시작했다. 시험발파는 본 발파 전 소음 및 진동을 측정해 인접 건물의 영향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이다. 이번 시험발파로 사전영향 검토 결과 소음은 허용기준치의 80%이내, 진동은 30%이내로 산정됐다. 강진군은 본발파 공법을 최종 선정해 오는 3월 본격적인 터널 굴착에 나서며, 암질이 불량한 구간은 하루 최소 2.4m, 양호 구간은 9m 굴착할 계획이다. 까치내재터널이 준공되면 이번달 개통한 강진향교~문화가든 도시계획도로, 올해 준공 예정인 그린빌라~동성회전교차로 4차로 확장 공사와 연계해 작천면, 병영면, 옴천면 주민의 교통 편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위길복 강진군 건설과장은 "주민들의 30년 숙원사업이었던 까치내재터널 굴착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전남도와 긴밀히 협조해 주민들의 불편함이 없이 사업이 조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1-21 10:5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