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도쿄 리셉션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참석하면서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한일 관계 복원에 대한 일본 정부의 확실한 제스처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16일 서울에서 열린 주한일본대사관 주최 리셉션에 이 대통령이 불참한 점을 고려하면, 이시바 총리의 참석은 상호주의를 넘어서는 유의미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평가다. 주일한국대사관은 19일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리셉션'을 열고, 1000여명의 정계·재계 인사를 초청해 한일 협력의 기반을 재확인했다. 일본 측에서는 이시바 총리를 비롯해 누카가 후쿠시로 중의원의장, 기시다 후미오·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등 전·현직 고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도 주호영 한일의원연맹 회장, 민홍철 간사장을 포함한 국회의원단과 재계, 학계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축사에서 "이 대통령과 전화통화도 하고 어제 캐나다에서는 직접 만나 앞으로 한일 관계에 대해 깊은 논의를 했다"며 "한일은 협력에 더해 출생률, 인구감소, 지방활성화 등 많은 공통 과제가 있다. 한일을 둘러싼 전략적 환경이 엄중해지는 가운데 서로 손잡고 나은 미래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또 "한일이 서로 상대 국민의 방문지 1위인 것에서 나타나듯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교류가 이뤄지면서 밝은 미래를 느낀다"면서 "그동안 구축한 기반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번 리셉션 직전인 17일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 대통령과 첫 양자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은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집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인식을 넘어 상호 협력하고 도움이 되는 관계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양국이 외교적 틀 안에서 '이웃국가 실용주의'로 전환하고자 하는 의지를 상징하는 표현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도쿄 리셉션 참석은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실행 의지로 풀이된다. 이시바 총리는 정상회담 직후 곧바로 일본 정치권 주요 인사들과 함께 리셉션 참석을 결정했다. 자민당 내부에서도 참석 여부를 조율하던 상황에서 "말보다 행동으로 신뢰를 쌓겠다"는 의중을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서울 리셉션에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쿄 행사에 총리가 나올지는 막판까지 확실하지 않았다"며 "결국 이시바 총리가 직접 참석을 결정한 것은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일본 측이 국내외적으로 재확인한 상징적 장면"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외무성은 행사 하루 전까지도 총리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이날 행사장에는 한류 확산을 상징하는 문화콘텐츠 홍보 부스와 한국 전기차 전시, 한일 고등학생들의 합동 공연 등이 마련돼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박철희 주일대사는 인사말에서 "한일 관계는 성장, 성취, 성공의 역사"라며 "차세대에게 희망찬 미래를 물려주는 데 외교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번 도쿄 리셉션은 6월 들어 세 번째로 열린 고위급 한일 외교 이벤트다. 7일 양국 정상 간 첫 통화, 17일 G7 계기 정상회담에 이어 이뤄진 행사로 이시바 내각이 한일관계를 아시아 외교의 중심축으로 설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 관계자는 "양국 모두 60주년을 단순 기념이 아닌 관계 복원의 실마리로 삼고 있다"면서 "이번 리셉션은 외교적 흐름을 제도화하고 민간교류로 확산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6-19 11:07:30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6개월 가까이 이어진 국정공백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 정치와 사회 전반이 얼어붙으면서 혼란이 지속됐고, 그 틈을 타 민생은 뒷순위로 밀려났다. 길게 늘어진 정치의 공백 속에서 시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하루하루를 버텨내야 했다. 수개월간 이어진 혼란의 시간 속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쳤다. 장사를 접을지 고민하는 자영업자, 회사를 그만둔 직장인 그리고 앞날을 걱정하는 청년들까지. 모두 삶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던 사람들이다. 이들은 입을 모아 "그 어느 때보다도 요즘이 제일 힘들다"고 말했다. 이런 탓에 그간 써 내려간 기사마다 '한숨' '타격' '우려'와 같은 단어는 빠질 줄을 몰랐다. 그럼에도 시간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이 열린 4일 국회에서는 활기를 되찾은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누군가는 손에 태극기를, 누군가는 풍선을 들고 새 정부의 출범을 지켜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어려운 경제를 회복시켜 달라" "국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 "희망을 잃지 않는 나라가 되게 해달라"는 시민들의 외침이 곳곳에서 들려왔다. 모두가 혼란을 겪은 만큼 그래서 더 간절한 메시지들이었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미래가 우리를 향해 손짓하고 있다"며 "벼랑 끝에 몰린 민생을 되살리고, 성장을 회복해 모두가 행복한 내일을 함께 만들어갈 시간"이라고 말했다. 또 "희망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시간"이라고도 했다. 국민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회복과 통합의 메시지가 그 안에 담겨 있었다. 긴 정치적 혼란을 뒤로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시간이라는 뜻이기도 했다. 물론 대통령 취임으로 국정공백이 메워졌다고 해서 국민 삶이 곧바로 나아지는 건 아닐 터다. 다만 변화를 위한 출발선에 다시 설 수 있게 된 건 분명하다. 나라가 제자리를 찾고, 국회가 민생을 논의하기 시작해야 한다. 정치는 다시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이제 남은 과제는 새 정부가 '말'보다 '실천'으로 국민의 기대에 응답하는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국민들이 '버텨야 하는 나라'가 아니라 '함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 혼란의 끝에서 다시 마주한 새로운 출발점, 그 출발이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발걸음이 되길 기대한다. 더 나은 세상으로의 변화, 그것이 지난 6개월을 묵묵히 견뎌온 국민들이 간절히 기다려온 답이자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내일이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사회부
2025-06-05 18:47:53【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김준석 기자】삼성 베트남과 베트남 청소년 진로교육단체인 JA 베트남이 30일 호찌민시에서 'Solve for Tomorrow 2025' 대회의 남부지역 로드쇼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3월 북부, 5월 중부에 이어 남부에서 열린 세 번째 로드쇼로, 삼성은 베트남 전역에 걸쳐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교육 저변 확대에 나섰다. Solve for Tomorrow 대회는 삼성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창의성과 문제해결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를 발굴하고자 하는 취지로 운영된다. 김용섭 삼성 베트남 대외협력팀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호찌민은 베트남 경제의 수도로 불리는 만큼 이곳에서 대회가 개최되어 더욱 뜻깊다"며 "학생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안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년 대회에서는 남부 지역 약 5만명의 학생들에게 프로그램이 소개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은 이번 대회를 맞아 'Solve for Tomorrow on Tour - 지식을 나누고 창의력을 일깨우다'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10개 성·시, 14개 학교를 순회하며 약 1만2000명의 학생들에게 STEM 교육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진로 탐색 세미나, 기술 체험, 로봇 창작 등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미래 직업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삼성은 향후에도 'Solve for Tomorrow'를 통해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을 촉진하고,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창의적 인재 육성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방침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5-30 18:49:01[파이낸셜뉴스] 토스뱅크가 영국의 공영방송 BBC, 비랩(B Lab Global)이 공동 기획한 글로벌 캠페인 커먼 굿(Common Good) 캠페인을 전개한다. 토스뱅크가 아시아 기업 최초로 함께하는 이번 캠페인의 주제는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비즈니스'다. BBC 스토리웍스와 비랩이 공동 기획, 제작한 이 캠페인은 14일부터 시작된다. 19일부터는 매주 각 기업을 주제로 한 미니 다큐멘터리를 순차적으로 소개한다. 영상에는 지속가능성과 포용성, 혁신을 키워드로 한 다양한 기업들의 실천과 철학이 담길 예정이다. 기업 활동(비즈니스)이 기업의 이익을 넘어 사회와 환경 그리고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고찰한다. 첫 다큐멘터리는 토스뱅크 이야기다. BBC는 토스뱅크가 출범부터 지금까지, 혁신을 정체성으로 성장했다고 봤다. 토스뱅크는 기존 은행들이 은연중에 거리를 뒀던 이들을 보듬었다. 나이·성별·국적에 무관하게 금융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비콥은 지난 2006년 설립된 미국의 비영리 기관인 비랩이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쳐 부여하는 인증이다.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균형있게 추구하는 기업이 대상이다. 투명성, 사회적 책무성, 사회환경적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비콥으로 인증한다. 올 4월 기준 전 세계 102개국의 161개 산업 분야에서 9649개 기업이 비콥인증을 획득했다. 토스뱅크는 국내 은행 가운데 최초로 비콥 인증을 받았다.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인증 은행이다. 총 95.6점의 높은 인증점수를 획득했다. 커먼 굿 캠페인엔 세계 각국의 신뢰받는 브랜드들이 참여했다. 이솝과 더바디숍 등 유명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어낸 뷰티기업 Nautra&Co, 전 세계 85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한 네덜란드 브랜드 Secrid도 참여한다. 이밖에도 제조업, 컨설팅, 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지속가능성과 변화를 만들어낸 전세계 비콥 인증 기업 18개가 선정돼 캠페인에 등장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아시아 기업 중 유일하게 캠페인에 함께한 것은 매우 가치있고 의미있는 결과"라며 "우리가 추구해온 방향성과 가치를 글로벌 무대에서 함께 나누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5-14 17:32:42[파이낸셜뉴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매월 이웃들을 위해 온정을 나누고 있는 한 할아버지의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9일 고성군 고성읍사무소 등에 따르면 A씨(67)는 이날 고성읍사무소에 방문에 100만원을 쾌척했다. 신원을 밝히길 거부하는 A씨는 지난 2022년부터 고성읍나눔뱅크에 매월 10만원씩 기부하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연말에도 100만원을 기탁했다고 한다. 고성읍사무소 직원들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A씨에게 사진 한장을 찍자고 요청했지만 그는 한사코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A씨는 고성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공무원 생활을 했으며, 퇴직이 빨라 연금액이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금 외 수입이 전혀 없지만 A씨는 어려움을 겪는 주변 이웃을 돕기 위해 기부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혼자라 크게 돈 쓸 곳이 없다"며 "내 이웃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현주 고성읍장은 "이웃을 생각하는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기부가 우리 지역주민들에게 따뜻한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08 18:10:4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정치의 궁극적 목표는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생연석회의 20대 민생 의제 발표회에 참가해 "정치인들이 '민생'이라는 말을 말로만 많이 하다 보니 낡은 단어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민생은 정치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자 본연의 목적"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근의 친(親)기업 행보 및 '중도 보수,' '우클릭,' '오락가락' 논란을 거론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최근 성장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 공정이냐 복지, 분배는 버린 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정치라는 게 하나만 하는 게 아니지 않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세상에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나. 경제뿐 아니라 안보, 치안, 민생, 기후 문제, 미래 문제, 과거 역사 문제도 챙겨야 한다"며 "이게 다 민생 문제다. 이 모든 것들이 결국 다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민주당 민생연석회의 산하 3개 분과 위원회 (중소상공인·자영업위원회, 노동사회위원회, 금융·주거위원회)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및 지역화폐로 골목상권 활성화 △ 주4일제 도입으로 장시간 노동 해소 △ 노동법 2,3조 개정 등 노동법 사각지대 해소 △가산금리 인하 및 주택 금융 규제 합리화 △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권고비율 도입 △공공주택 확대 및 소형·임대 주택 공급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 정책 과제 60가지를 발표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나온 정책 과제가 차기 대선 공약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구심에 미리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건 '의제'지, 혹시 공약이나 이런 걸로 오해하는 사람이 안 생기면 좋겠다"며 “특히 꼬투리 잡기 좋아하는 쪽에서 이걸 갖고 '이걸 한다더라'하고 갈등을 유발하는 그런 일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미리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5-03-12 12:10:12[파이낸셜뉴스] 배성재 아나운서(47)와 SBS 김다영 아나운서(33)가 2년간의 교제 끝에 오는 5월 부부의 연을 맺는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배 아나운서는 예비 신부인 김 아나운서에 대해 "어떤 면에서든 나보다 훨씬 나은 사람"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7일 배 아나운서는 SBS 라디오 '배성재의 텐'에서 직접 결혼 소식을 전하며 "혼자 살아갈 줄 알았는데 그렇게 됐다. 상대방도 노출된 직업이라서 말하기가 조심스러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배 아나운서의 소속사 SM C&C는 이날 "두 사람이 2년간의 교제 끝에, 최근 서로의 동반자가 될 것을 약속했다"며 "둘은 오는 5월 부부의 연을 맺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를 통해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아나운서는 해당 프로그램의 메인 MC를 맡고 있으며, 김 아나운서는 시즌2와 시즌3에서 아나운서 팀인 'FC 아나콘다'에서 활약했다. 배 아나운서는 "골때녀라는 프로그램을 하다가 저랑 엮이고 말았다"며 "죄송하고 민망하다"고 말했다. 그는 "1보를 전해드리지 못했지만, 라디오로 전해드리고 싶어 오프닝만 생방송으로 진행하게 됐다"며 "축하해주신 분들 감사하고, 분노한 분들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식이나 다른 절차 없이 합치기로 했다. 부모님도 감사하게 이해해주셨다"며 "추가로 전할 소식이 있으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배 아나운서는 2005년 KBS광주방송총국 아나운서를 거쳐 2006년 SBS 14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2021년 SBS에서 퇴사한 뒤 K리그1 경기와 각종 국가대항전의 스포츠 캐스터로 활약하고 있다. 목포 MBC와 부산 MBC를 거쳐 2021년 SBS 경력직 아나운서로 입사한 김 아나운서는 '8뉴스'의 스포츠뉴스, 파리올림픽 MC를 맡았으며,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08 08:58:21【파이낸셜뉴스 안양=장충식 기자】 최대호 안양시장은 21일 "올해는 핵심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실질적인 성과로 만들어내는 해가 될 것"이라며 "민생경제, 사회안전망, 미래도시 조성 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날 안양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시정 운영 방향인 '시민의 행복을 담다, 안양의 미래를 더하다' 주제의 2025년 시정운영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우선 안양사랑페이 발행 예산 50억원을 1회 추경에 편성해 발행규모를 기존보다 500억원 늘어난 1129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또 '청년특별도시 안양'의 청년 정책의 지속 추진, 오는 2033년까지 청년임대주택 총 318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을 위한 '안양형 무상교육'을 확대해 초등학교 신입생 입학축하금(10만원),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구입비 보편 지원(16만8000원) 신설, 초등학교 졸업앨범비(최대 6만원)와 중·고등학교 신입생 체육복 및 교복비(40만원) 지원도 지속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최 시장은 시민 편의와 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된 광역철도망 구축에 대한 계획도 설명했다. 1·4호선이 지나는 안양시에 총 4개 노선을 확충해 '수도권 대표 철도 거점도시'로의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신안산선은 2026년 개통할 예정이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월곶판교선·인덕원동탄선은 오는 2028년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최 시장은 "가용부지가 부족한 도시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경부선 철도 지하화 및 통합개발'은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석수역에서 명학역에 이르는 약 7.5㎞ 구간을 지하화해 지상 공간에 주거·상업·녹지공간 등을 조성해 소음·분진 문제 해소 및 단절된 도시 공간을 통합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인덕원 주변 도시개발사업은 상반기까지 보상과 실시계획인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부지조성 공사에 착공하고, 시청사에 기업을 유치하고 시청사를 이전하는 사업도 단계별로 추진할 방침이다. 최 시장은 많은 사람이 힘을 합치면 태산도 옮길 수 있다는 '중력이산(衆力移山)'을 언급하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 연대의 힘으로 지혜와 역량을 모은다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더 나은 안양의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1-21 13:13:0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1차 전원회의에서 북한 내각총리가 김덕훈에서 박태성으로 교체된 것과 관련,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올해 경제 부문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이날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신변안전을 위해 익명을 요구한 평양시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시민들 속에서는 이번 전원회의 간부사업(인사)에서 내각총리가 교체된 것이 가장 화제가 되고 있다”며 “박태성이 김덕훈보다 더 나은가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태성은 최근 열린 전원회의에서 내각 총리에 새롭게 임명되는 동시에 당 핵심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에도 올라 높은 정치적 입지가 확인된 인물이다. 그는 평안남도 당위원회 책임비서, 최고인민회의 의장, 당 선전선동부장, 당 과학교육비서 겸 국가우주과학기술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평양시민들은 내각 총리의 활약이 가장 많이 반영되는 것이 바로 ‘공급’이라며 앞으로 평양시 공급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어 “이번 총리 임명을 두고 가장 말이 많은 것은 평양시 중심구역에 새로 입사한 주민들”이라며 “고층에 들어가 앉은 주민들은 집은 좋은데 물 문제, 전기 문제가 가장 큰 애로여서 이번 총리가 이를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주민들이 바라는 것은 첫째도 둘째도 지금의 어려운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경제에서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라며 “다만 그동안 총리가 몇 번씩 바뀌어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간부사업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고, 누가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 반응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소식통은 일부 간부들은 박태성의 경제 전문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부들 사이에선 “박태성이 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국가 경제의 내부 기강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둔 간부사업이 아니겠느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 관료 출신으로 경제 분야 실무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는 얘기다. 소식통은 “몇몇 간부들은 ‘기본 경험이 있어야 하는 것인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경제를 운영해 나가겠는가’ ‘아랫사람들에게 지시를 잘 내릴 수 있겠는가’ ‘내각 안에서 경제에 밝은 이들과 불협화음이 생길 수도 있다’는 말을 하며 조심스럽지만 부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시민들은 또 5년 전에 비해 공급이 줄고 생활이 많이 후퇴하면서 빈부의 격차가 커졌다고 인식하고 있는데 "수도 및 전력 문제로 고통받는 현실을 총리가 풀어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이며 특히 중요한 것이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 총리가 바뀐 올해 지난해보다는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평양에선 식량 공급을 100% 받은 달이 없고 여름에는 곰팡이 핀 쌀을 공급받기도 했다며 올해는 총리가 바뀐 값을 좀 톡톡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그동안 경제를 총괄했던 김덕훈은 이번 인사에서 내각총리에서는 물러나게 됐지만 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경제부장에 임명돼 굳건한 입지를 재확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1-10 15:28:10[파이낸셜뉴스] 인천나은병원은 지난 6일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사업자인 룰루메딕㈜과 이원헬스케어와 함께 지역거점 병원의 의료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을 통해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인천 지역의 대표 병원으로 자리 잡고 있는 나은병원은 연간 외래 환자 30만 명, 건강검진 환자 20만 명을 포함해 총 50만 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으며, 독감과 같은 응급질환부터 만성기저질환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룰루메딕은 정부가 지정한 47개 상급종합병원을 넘어 나은병원과 같은 2차 종합병원과의 개별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며 의료데이터의 다양성과 데이터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증 질환 데이터는 물론 감염병과 같은 공중보건 관련 데이터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아울러 협약식에는 룰루메딕 김태현 CPO 이사와 이원헬스케어 서경원 본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사업의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해당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의료데이터를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정부의 마이데이터 법제화에 발맞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룰루메딕의 김태현 CPO와 이원헬스케어 서경원 본부장은 “나은병원과 양사의 협력은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사업뿐 아니라 AI 기술을 접목한 첨단 플랫폼으로 고객에게 더욱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원헬스케어는 2001년 설립 이후 24년간 인천나은병원, 인천한림병원, 제주권역재활병원 등 국내 주요 지역거점 병원에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AI 기반의 기능과 서비스를 개발·도입하고 있다. 나은병원 남상휴 과장은 “국민의 삶과 밀접한 의료분야에 마이데이터 사업이 확대되면서 환자들에게 더 자세하고 세밀한 맞춤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며 “지역주민들에게 이전보다 더 건강한 삶의 변화를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3월 14일부터 개인정보보호법에 기반한 전 분야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을 결정한 바 있다. 룰루메딕은 '특수전문기관' 제도 시행 전에 동일한 지위를 갖는 마이데이터 선도서비스 사업자이다. 해당 지위를 통해 룰루메딕은 상급종합병원의 진료정보, 검진기록, 질병관리청의 접종기록 및 투약이력을 포함한 데이터를 보유하게 돼 다양한 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룰루메딕은 데이터 기반의 의료 혁신을 가속화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09 15: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