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를 맞아 여야 지도부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이들은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노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들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과 생태문화공원 특설무대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공식 추도식이 엄수됐다.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과 무재인 전 대통령,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정의당 김준우 대표, 새로운미래 이석현 비상대책위원장, 진보당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등 여야 정치권 인사들도 집결했다. 이들은 추도식이 끝난 뒤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여야는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며 그 뜻을 받들겠다는 추모 메시지를 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이 우리에게 남긴 뜻은 민주당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지금의 정치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좋은 지표"라며 "새로운 지도부가 저희와 함께 노 전 대통령이 꿈꿨던 정치를 함께 실현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추도식이 끝난 뒤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 전 대통령과 만난다. 황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과도 의정 활동을 같이한 경험이 있고 여러 가지 추억이 있다"며 "좋은 말씀을 나누고 또 여러 가지 근황에 대해서도 얘길 나누고 좋은 시간을 가질까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께서 꿈꾸셨던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은 여전히 미완성"이라며 "우리가 함께 손 모아 만들어 왔던 이 역사의 진전도 안타깝지만 윤석열 정권으로 인해서 2년이란 짧은 시간에 참으로 많은 퇴행을 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 과정에서 민주당의 200만 당원 여러분들, 또 퇴행을 우려하고 역사의 진보를 원하는 많은 국민들에 의해서 어렵지만 또다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며 "깨어있는 시민들과 함께 모든 사람들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고 서로 존중하고 의지하며 함께 사는 평온한 대동세상을 향해 계속 계속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 대표는 이날 권 여사, 문 전 대통령, 김 의장, 조국 대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오찬 회동을 가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 조 대표와 저는 상당히 긴 시간 환담을 했다"며 "우리 사회, 미래가 나아가야 할 길, 현 시국의 어려움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했다"고 설명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5-23 16:35:46【서울·김해=김해솔·최아영 기자】 여야가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모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총출동하다시피했고 국민의힘도 김기현 대표 등이 추도식에 참석해 통합의 가치를 존중했던 고인의 뜻을 새겼다. 이날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서 엄수된 노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에는 민주당 국회의원 약 100명이 참석했다. 지난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 묘지에서 거행된 5.18 민주화 운동 43주년 기념식(88명)에보다 더 많이 참석한 것이다. 당 지도부는 '통합과 원칙'의 가치를 존중하는 노무현 정신을 고리로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에둘러 비판하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이 대표는 추도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것이지만 아무나 만들어 낼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가 퇴행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속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이 훨씬 큰 것도 아마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 꿈꿨던 '사람 사는 세상',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을 향해 깨어 있는 시민들과 함께 조직된 힘으로 뚜벅뚜벅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노 전 대통령 유지를 이어 국민 중심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SNS에 “높은 도덕성은 민주당의 정체성이다. 도덕성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라며 “엄격한 잣대로 자기 개혁을 해 나가겠다”고 썼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사태와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 의혹 등으로 당의 도덕성이 연달아 상처 입은 상황에서 노무현 정신을 본받은 고강도 쇄신을 통해 수권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추도식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여권 인사들도 참석했다. 앞서 김 대표는 경남 거제시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과 철학이 달라도 전직 대통령으로 예우하고 존중의 뜻을 표하는 것이 맞는다"며 "원내대표였을 때도, 대표 권한대행이었을 때도 추도식에 참석했고 당대표가 돼서도 참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직전 대통령(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엄청난 박해를 받은 피해 당사자지만 대한민국 정치 선진화를 위해 '전직 대통령 흑역사'가 반복되면 안 된다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 등 국민의힘 국회의원 95명은 5.18 기념식에 참석하기도 했는데 외연 확장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추모 화환을 보냈고,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한덕수 총리가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낭독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2023-05-23 16:10:2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맞아 "노 전 대통령의 '통합과 원칙'의 리더십을 기억하며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기현 대표를 포함한 여당 지도부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고 조화를 보냈다. 대신 정부 측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진복 대통령 정무수석이 참석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일제히 참석한다. 국민의힘 지도부 소속 구자근 비서실장, 윤희석 대변인도 함께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지 않지만, 조화를 보내고 비공식 애도 메시지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이 꿈꾸셨던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을 위해 청년의 희망을 짓밟거나 공정, 정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고인의 뜻을 되새기면서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윤 대변인은 "지금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이념, 지역, 세대, 성별 등을 둘러싼 무수한 갈등 속에서 노 전 대통령이 보여주셨던 '통합과 원칙의 가치'를 떠올려 본다"며 "특히 국익에 반하는 가짜 뉴스와 선전선동으로 국민분열이 초래되고, 노 전 대통령께서 강조했던 참여 민주주의마저 돈으로 오염된 상황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깊게 다가온다"고 했다. 윤 대변인은 "오늘 노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의 주제는 '역사는 더디다. 그러나 진보한다'라고 한다"며 "국민 통합과 상생의 가치를 가슴에 새기며 노 전 대통령의 발자취를 기억하겠다"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5-23 11:27:24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13주기 추모식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렸다. 올해 추도식은 예년과 달랐다. 보수 윤석열 정부·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등이 모습을 보였다. 보수 세력이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이처럼 한데 모인 것은 처음이다. 진보 진영에선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전 대선 후보를 비롯해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빠짐없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추도식에 가지 못했다. 같은 날 일본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고위급 화상회의에서 연설하느라 불가피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한국 정치에 참 안타깝고 비극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10일 출범했다. 이후 한국 정치에 나타난 가장 돋보이는 변화를 꼽으라면 단연 국민통합 노력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유가족 손을 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불렀다. 기념사에선 "자유와 정의, 그리고 진실을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광주 시민"이라고 말했다. 거대 야당 민주당은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20일 한덕수 총리 인준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야당이 막무가내로 새 정부 발목을 잡거나 방해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힘은 "총리 후보 인준으로 국회는 비로소 여야 협치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민주당의 협조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여야 간에 보기 드문 풍경이 벌어진 셈이다. 이 분위기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까지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 통합이 빠졌다는 지적이 일자 "너무 당연하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이 당연한 통합이 이제껏 이뤄지지 못한 게 한국 정치의 현실이다. 정권교체 과정에서도 신구 정부는 사사건건 마찰을 빚었다. 윤 대통령이 통합으로 가는 첫발을 잘 내디뎠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나온 궁여지책이 아니길 바란다. 통합은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향후 정치판 지형이 어떻게 바뀌든 임기 5년 내내 통합의 정치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잃지 않기 바란다.
2022-05-23 18:40:34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인사들이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총집결한다. 야권은 3.9 대선 패배 이후 석달만에 치뤄지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번 추도식 행사를 통해 지지층 결집을 위한 총력전에 나설 걸로 보인다. 민주당에선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이 그동안 대형 정치 이벤트로 불렸다. 그런 만큼 이번에도 투표 독려를 위한 실질적 지지층 결집 효과가 어느정도 되느냐가 선거 막판 변수로 꼽히고 있다. 추도식 행사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이해찬 전 대표, 한명숙 전 총리,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 친노·친문 원로들이 참석한다. 여기에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윤호중·박지현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등 지도부와 의원들이 총집결할 예정이다. 정부 여당에선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이 참석한다. 심형준 기자
2022-05-22 18:23:42[파이낸셜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공식 추도식이 23일 경남 진해시 봉하마을에서 엄수됐다. 이번 추도식은 예년과 달리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 100여명만 참석한 최소한의 규모로 진행됐다. 대신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추도식을 생중계하는 '온라인 추도식'이 진행됐다. 1인칭 시점 현장 생중계(360도 카메라)를 병행해 현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온라인을 통해 추도의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추도식은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과 국회, 정당, 정부 및 지자체장, 노무현재단 주요인사 및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국회에서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유인태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정당 측에서는 이해잔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심상정 정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참석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2016년 이후 4년 만에 보수정당 지도부로서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며 21대 과제 최대 정치과제인 '여야 화합'의 의지를 강조했다. 전날 주 원내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 일했다. 노 전 대통령의 불행은 우리시대의 아픔"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정부 및 지자체 측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경수 경남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자리했다. 그 외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 윤태영, 이광재, 전해철, 정영애, 천호선 이사 등 재단 임원 및 참여정부 인사들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총리, 김홍걸 당선인, 인재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추도식은 노 전 대통령이 2001년 대권 출마 선언 당시 언급했던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를 주제로 열렸다. ;노무현 정신'을 되짚어 보고 앞으로의 발전 과제로 삼기 위해서다. 노 전 대통령의 모습과 삶의 궤적을 담은 주제 영상 '노무현의 리더십'이 특별 상영됐다. 더불어 207명의 시민들이 대중가요 ‘상록수’를 부르며 직접 촬영한 영상을 노무현재단이 합창 형태로 제작한 '2020 시민합창-대통령과 함께 부르는 상록수'도 공개됐다. 지난 2002년 16대 대선 광고에서 기타를 치며 상록수를 부르는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에 다양한 연령과 성별의 시민들의 합창이 어우러졌다. 시민의 힘을 강조했던 노 전 대통령의 신념을 되새기기 위해서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0-05-23 11:26:56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렸다. 이날 추도식에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추도식에 참석, "이제 재임중에는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 임무를 다한 다음에 다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정부와 정치권 인사들도 대거 추도식에 참석해 10주기의 의미를 더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전 현직 국회의장들과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그리고 정의당 지도부도 봉하마을로 집결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 재직시절 미국 대통령이었던 부시 전 대통령은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했다. 이후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식이 열리는 식장에 권 여사의 손을 꼭 붙잡고 입장했고 잡은 손을 높게 들어 보여 좌중의 박수를 받았다. 김 여사도 손을 잡은 두 사람 바로 옆자리에 서서 함께 입장했다. 세 사람이 입장하자 행사 참석자들은 모두 기립해서 박수를 쳐 환영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인권에 헌신하신 노 대통령을 생각하며 초상화를 그렸다"며 "한국의 인권에 대한 노 대통령의 비전이 한국을 넘어 북에게까지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서라면 모든 일도 마다하지 않으셨고 목소리를 냈고, 서로 의견 차이는 있었지만 한미동맹을 공고하게 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다"며 노 전 대통령 임기 중 한국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동맹국으로 기여했던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임기 중 미국과 한국이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했고, 이는 양국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면서 "한국의 국제무대에서의 중요한 위상을 인정하기 위한 결정으로 우리는 한국을 G20 국가에 포함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겸손한 사람이자 가족, 국가 그리고 공동체의 가치를 중시했던 노 전 대통령을 상기시켰다. 이어 "생을 떠나면서 '작은 비석만 세우라'고 했던 노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이들이 소중한 경의의 마음을 가지고 모인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부시 전 대통령과 면담했다. 문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10주기에 참석하는 것 자체로도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추도식에는 저의 아내가 대신 참석해 대통령께 인사를 드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19-05-23 17:47:05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정치권이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총출동했다. 추도식은 이날 오후 2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재단 주최로 열렸다. 민주당은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의원 60여명이 추도식에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고 각오를 다졌다. 민주당은 대선 승리 이후 집권 여당으로 위치가 바뀌어 방문하는 만큼 사실상 노 전 대통령에게 승전보를 전하는 자리로, 의미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참석 의원들도 저마다 노 전 대통령이 못다 이룬 꿈을 문재인정부를 통해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추 대표는 "이제야 3기 민주정부를 노무현 대통령께 고할 수 있게 됐다. 자랑스럽고 감격스럽다"며 "국민이 만든 나라, 국민이 뽑은 대통령, 국민이 이룬 정권교체, 문재인 대통령과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을 보시며 많이 기뻐하셨겠지요"라고 밝혔다. 또 "오늘 노 전 대통령을 뵙고 다시금 민주당의 소명을 가슴에 오롯이 되새기겠다"며 "우리의 영원한 대통령, 노무현을 기억하며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뚜벅뚜벅 한 길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노무현 정신을 다시 구현해야 할 막중한 책임감을 가진 집권여당으로서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 최우선, 민생 최우선을 위해 진력하겠다"고 했다. 국민의당도 전·현직 지도부가 대거 추도식에 참석했다. 민심탐방을 하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와 김동철 당 대표 대행 겸 원내대표, 박지원 전 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당 재건을 통해 민주당과 건전한 라이벌 관계로 국정을 정상화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정치인생을 고질적 지역주의의 청산을 위해 노력했고, 사회 전반에 만연한 권위주의 타파에도 공헌했다"며 "특히 특권과 반칙 없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싸워온 정신은 시대를 넘어 지속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할 소중한 덕목"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도 추도식에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의 뜻을 기렸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주창한 '사람 사는 세상', 양극화 해소, 지역감정 해소 등 국가적으로 좋은 과제들은 바른정당이 이어서 더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는 또 추도식 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면담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17-05-23 17:43:20▲ 사진: 방송 캡처 노무현 서거 7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엄수된다. 노무현재단측에 따르면 추도식은 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며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예정이다. 또한 가수 장필순과 노래패 우리나라의 추모공연, 추도사, 추모영상와 유족 인사말, 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추도사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노무현재단 첫 번째 후원회원 최수경 회원이 낭독한다. 한편 노무현재단측은 추모방문객들을 위해 종이모자와 부채를 준비했고 좌석은 2,200개가 마련돼 선착순으로 입장하게 되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방앗간 마당에서 식사를 무료제공한다고 밝혔다. /hanew@fnnews.com 한은우 기자
2016-05-23 10:17:34김무성·비노에 막말·물병 '포용 모르는 정치' 드러내 지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에서 볼썽사나운 광경들이 연출됐다. 추도식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에게 공개적으로 면박을 당했고 일부 참석자로부터 물세례와 욕설·야유를 받아야 했다. 김한길·박지원·천정배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과 야권의 비노 계열 정치인들도 욕설·물벼락 세례를 받았다. 경건해야 할 추도식장은 뿌리깊은 정치 갈등의 난장판으로 변해버렸다. 노건호씨는 유족대표 인사말에서 김무성 대표를 겨냥해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도 반성도 없이 불쑥 나타났다"고 대놓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국가 최고 기밀인 정상회의록까지 선거용으로 뜯어서 뿌리고 국가 권력 자원을 총동원해 소수파를 말살시키며 사회를 지역과 이념으로 갈라세워 사익만 채우려 한다"고 강조했다. 노씨는 또 "오해하지 마라. 사과나 반성은 필요없다" "정치, 제발 좀 대국적으로 하시라"고 울분을 토했고 일부 참석자들은 "이것이 노무현 정신" "속이 후련하다"고 환호했다.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 아버지 추도식에서 조문객을 향해 독설과 조롱을 분출하는 모습은 분명 정상이 아니다. 통합과 단결을 역설한 '노무현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다. 부적절한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게다가 일부 친노 지지자들은 야권 정치인들에게까지 "쓰레기" "배신자"라는 비난을 퍼부었다. 자기 생각만 옳고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은 척결 대상으로 여기곤 하는 친노 세력의 민낯을 보여줬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를 비롯한 야당 지도부의 소극적 대응은 더욱 아쉽다. 문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정권 교체를 하지 못하는 것만으로도 통탄스러운데 분열하는 모습을 보면 노 대통령께서 어떤 심경일까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추도식장에서 벌어진 막말 추태와 행패를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고 사후에 사과하지도 않았다. 말 끝마다 '통합'을 외쳐온 문 대표라면 여당과 비노 정치인들을 보듬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한다.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은 정파를 초월해 용서와 화합의 장으로 만드는 것이 고인의 뜻을 살리는 길이다. 그러나 친노 세력들은 증오와 갈등을 표출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장으로 전락시켰다. 이는 야권 분열과 친노의 고립을 부를 뿐이다. 문 대표와 친노세력은 지금 코너에 몰려 있다. 계파 청산과 혁신을 통해 야권 재정비를 해야 할 시기에 잘못 처신하는 바람에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 같다. 얼마전 광주에서 열린 5·18 추모식에서는 문 대표가 야유와 비난을 받았다. 김무성 대표도 욕설과 물세례 봉변을 당했다. 야권의 증오와 반목, 분열이 이 지경에 이르렀다. 내 편 아니면 모두 적으로 취급하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에 머물러 있는 한 한국 정치에는 희망이 없다. 난장판이 된 추도식에 국민은 부끄럽고 우울하다.
2015-05-25 16:4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