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은 몇 년 안에 아시아 시장을 선도하는 녹색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로에 있다.” 토마스 안커 크리스텐센 덴마크 기후 대사는 14일 정부 대표 다국어포털 ‘코리아넷’에 게재된 서면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그린뉴딜’, ‘탄소중립 선언’으로 정치적인 용기를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크리스텐센 대사는 “덴마크도 과거에 화석 연료에 의존하다 한국의 ‘그린뉴딜’과 유사한 ‘녹색에너지’ 정책을 채택하고 풍력 분야의 선도국이 되기로 했다.”라며 “풍력 중심 에너지 정책을 세운 뒤 재생에너지와 조선 업계 간 이해 충돌 과정을 겪었지만 재생에너지에서 많은 일자리와 경제 효과를 창출했다.”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그린뉴딜’을 ‘미래를 내다본 혁신적인 도전(visionary moon-shot)’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여러 아시아 국가들이 ‘녹색에너지’ 강국이 되기 위해 경쟁할 것이며 한국도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속담처럼 빨리 행동에 나서야 한다. ‘그린뉴딜’을 미래를 내다본 혁신적인 도전으로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녹색에너지’ 강국으로 만드는 첫걸음을 내디딘 문 대통령의 용단에 박수를 보낸다. 한국은 ‘그린뉴딜’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기후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탄소중립 포용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과 덴마크 양국 협력 방안과 관련해서는 “두 나라 모두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소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30년에 걸친 덴마크의 경험과 한국의 오랜 제조업 기반이 결합하면 이상적인 협력관계가 만들어져 고효율 풍력터빈 기술도 개발할 수 있고 한국은 이 기술을 수출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스텐센 대사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전염병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이유로 기후 변화 대응과 개발 원조를 줄이면 안 된다.”라며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속에서도 양국이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녹색성장과 글로벌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에 대해서는 “한국이 개최국으로서 ‘그린뉴딜’과 녹색사회 전환 목표를 국제사회에 제시하며 구심점 역할을 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과 덴마크가 협력하면 전 세계의 녹색사회 전환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덴마크 정부는 지난해 11월 기후대사직을 신설하면서 유엔 기후 업무 담당 고위급 외교관 출신인 크리스텐센 주이집트 대사를 임명했다. 크리스텐센 대사는 기후 대사에 임명된 후 첫 해외 방문 국가로 녹색성장 동맹국인 한국을 선택해 2월에 방한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12-14 09:26:56우리를 비롯한 글로벌 경제가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후의 위기 국면을 미처 벗어나지도 못한 채 다시 한 번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 위기 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경제 위기에 놓여 있다. 또 가뭄과 홍수 등 환경변화에 따른 각종 자연재해도 빈발하고 있다. 이렇듯 지금 세계는 경제위기 극복과 환경보전이라는 두 가지 커다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 도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인류에게는 물론 개별 국가와 기업에도 생존과 번영을 좌우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 것이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바로 녹색성장이며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것이 녹색기술이다. 특히 에너지의 97%를 해외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에 녹색기술 개발은 기후변화와 고유가 시대에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해법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은 오바마 노믹스의 핵심전략으로 녹색 기술에 대해 향후 10년간 1500억달러를 투자해 500만개의 고소득 고용을 창출하는 '뉴 아폴로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중국 또한 최근 발표한 '경제사회 5개년 계획'에서 환경 보호 정책을 최우선시하며 환경산업에 3조위안(51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환경과 경제를 동시에 고려해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는 분야가 바로 녹색기술개발 분야인 것이다. 해외 선진국들은 이미 이러한 사실을 우리보다도 먼저 인지하고 이 분야에 대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세계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유럽, 미국, 일본은 경제위기의 한복판에서도 탄소 규제와 녹색에너지 투자지원을 위한 입법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바로주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이러한 변화를 '3차 산업혁명'에 비유하기도 하였다. 저탄소 녹색성장은 전 세계 기업의 경영 전략을 변화시키고 있다. 기업들은 탄소 규제가 강화되는 트렌드에 맞춰 연구개발(R&D)에 매진하고 있다. 바야흐로 전 세계적인 녹색 R&D 열풍시대다. 우리도 그 출발이 조금 늦기는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위대한 국민성을 발판으로 어려운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정부에서는 2010년에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을 제정하고 녹색성장 5개년 계획의 수립을 통해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2%를 녹색성장 정책추진에 투자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에서도 환경과 경제가 상생하는 녹색 선진강국 도약을 위해 환경기술개발에 그 힘을 다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환경기술개발은 국가 경제정책 및 국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환경규제정책과 함께 발전되었다고 볼 수 있다. 1990년대는 선진 7개국(G7) 환경기술개발사업 등 각종 환경관련 기술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이후 환경기술개발종합계획이 수립된 2000년대부터는 범부처적 환경기술개발사업이 체계적으로 정립됐으며 현재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기술개발을 목표로 10년간 약 1조5000억원의 국고가 투입되는 차세대 에코이노베이션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이렇게 공들여 추진한 R&D 사업은 괄목한 만한 성과를 도출하기도 했다. 특히 2001년부터 추진된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사업으로 정부 투자액 대비 약 4배의 매출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정도의 성과로는 국가 경제에 큰 기여를 할 수 없는 미약한 수준이다. 환경기술개발이 경제성장과 연계된 비즈니스 중심형 R&D로의 전환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은 쉽지 않아 보인다. 2010년도에 환경부에서 발간된 환경산업통계조사서에 따르면 국내 환경산업체 대부분이 영세하고 전문성이 낮아 국내·외적으로 눈부시게 성장 중인 환경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녹색강국 도약을 위한 비즈니스형 환경R&D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이 있을까. 먼저 사업화 중심의 기술개발을 할 수 있는 자금지원 여건조성이 시급하다. 투입 대비 산출 성과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이다. 또 국가적 관심사인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방편으로 자원개발·대형 플랜트 건설과 환경 기술·인프라를 결합한 패키지형 동반진출 사업 및 유망 환경분야 원조사업 발굴 등을 통해 국내 환경산업체가 참여토록 유도하고 환경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을 점차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추가한다면 비즈니스 중심형 환경 R&D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녹색 강국 실현은 결코 해결하지 못할 숙제가 아니다. 국가 및 산·학·연 전문가가 같은 고민과 문제 해결을 위한 힘을 하나로 합칠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환경R&D에 대한 패러다임이 내수시장 중심에서 해외시장으로 또 '시장에 팔아야 되는 기술'에서 '시장에서 팔리는 기술'로 전환되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이 결실로 말미암아 대한민국이 세계 속의 녹색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
2011-10-27 16:52:30녹색성장 분야에서 향후 5년간 매년 국내 총생산(GDP)의 2% 수준인 총 107조원이 투입돼 182∼206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56만 명∼181만 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녹색기술 및 산업, 기후변화 적응역량, 에너지 자립도·에너지 복지 등 녹색경쟁력 전반에서 오는 2020년까지 세계 7대, 2050년까지 세계 5대 녹색강국 진입을 달성할 계획이다. 녹색성장위원회는 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총리, 녹색위 위원장, 관련 부처 장관, 국회의원, 지자체장, 경제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5개년계획’ 등 4개 안건을 발표했다. 정부는 녹색기술과 산업에 대한 민간의 투자를 확대하고 800조원이 넘는 부동 자금유입을 위해 장기 저리의 녹색채권·예금을 발행해 녹색금융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특히 자동차업계는 오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평균연비 17km/ℓ이상 또는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량 140g/km 이내중 어느 한 기준을 선택해 이를 준수토록 했다. 또한 폐자원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환경에너지타운 14개소와 저탄소녹색마을 600개가 전국에 조성된다. 녹색위는 이번 회의를 통해 새로운 국가발전 전략으로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장기적인 비전과 구체적인 목표 아래 10대 정책과제별로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녹색금융, 자동차 연비, 폐자원 및 바이오매스 에너지화 등 녹색성장 주요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안건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정부 관계자뿐만 아니라 경제단체장, 시민단체 대표, 연구기관장, 국책은행장, 관련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약 200명의 관계자가 참여,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courage@fnnews.com전용기기자
2009-07-06 13:58:08[파이낸셜뉴스] 한국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와 환경부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고위급 민관 플랫폼인 '제15회 KBCSD 리더스 포럼'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녹색산업의 글로벌 시장 창출을 위한 표준 선도국 도약'을 주제로 열렸다. 세션에서 허명수 KBCSD 명예회장(GS건설 상임고문)은 오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녹색 기술력 미확보 산업군에 대한 민·관·학 협력 전략 및 방향성 수립을 제안했다. 이어 기조 강연에서 마티아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탄소 중립과 자유무역 가치의 공동 실현을 위한 글로벌 탄소 회계 표준 역할을, 박재완 기획재정부 중장기전략위원회 위원장은 부민안국을 향한 대한민국의 지속 성장 과제를 제시했다. 특별 대담에서는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브라이언 진 캐나다 앨버타 주정부 에너지·자원 장관, 요시키 다케우치 OECD 사무차장 등이 녹색 첨단산업 상업화를 위한 기술표준화 및 글로벌 파트너십 전략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경호 KBCSD 회장은 "최근 환경과 무역의 상호 의존성이 커지면서 전세계적으로 통용 가능한 친환경 표준 형성을 통해 국가 간 공정한 경쟁의 장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자사의 제품 생산방식을 탄소중립 기준으로 표준화해 녹색산업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11-02 11:24:33경제계가 녹색성장분야에서 다수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측에 협력을 제안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등 경제 4단체는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고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의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양국은 이스라엘의 하이테크 부품과 한국의 제조능력이 결합된 건설적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앞으로는 이스라엘이 세계 4위 신재생에너지 원천기술 보유국인 만큼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모델을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부회장은 “양국 정부간 진행중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 연구가 차질없이 이뤄져 FTA가 체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페레스 대통령과의 간담회 후 ‘한-이스라엘 비즈니스 포럼’과 ‘B2B 미팅(기업간 간담회)’을 잇따라 열고 정보기술(IT), 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 분야의 원천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에는 벤야민 벤엘리에제르 이스라엘 산업통상노동부 장관 등 이스라엘 경제 대표단 100여명과 국내 관련 기업인 40여명이 참석했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
2010-06-10 16:36:08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에 성공하면서 후속 원전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세계 각국이 탈원전 기조를 뒤집고 원전으로 회귀하는 가운데 이를 적극 대비하자는 목소리가 잇따른다. 원전으로 돌아선 나라에선 앞다퉈 대규모 원전 건설계획을 내놓고 있다. 지난주엔 체르노빌 사고 이후 원전 가동을 전면 중단했던 이탈리아가 34년 만에 원전 재도입을 공식화했다. 시장 팽창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원전 산업을 뒷받침할 법과 제도 구축이 시급하다. 사용후핵연료 저장을 위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특별법 처리부터 여야가 즉각 나서야 할 것이다. 특별법은 고준위 방폐장 건설과 관리 등을 담은 것이 골자다. 수년째 여야 대치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다가 지난 21대 국회 회기 막바지에 여야 간 극적 합의를 이뤘다. 하지만 극한의 정쟁 국면에서 법안은 뒤로 밀렸고, 결국 임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다. 22대 국회에서도 여당은 4건의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하지만 지금도 특검법, 탄핵청문회 등 첨예한 여야 대치 속에 제대로 된 논의는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 고준위 방폐장 건설이 미뤄지면 원전 수출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이다. 유럽연합(EU)은 앞서 친환경 투자기준인 녹색분류체계(그린 택소노미)에 원전 산업을 추가하며 2050년까지 고준위 방폐장 건립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고준위 방폐장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채권 발행금리가 높아져 원전 수출에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원전 상위 10개국 중 방폐장 부지 선정에 착수하지 못한 나라는 인도와 우리나라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방폐장 건설이 계속 지연될 경우 국내 원전 생태계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금은 미봉책으로 사용후핵연료 처리를 원전 내 임시저장시설에 두고 있는데, 이마저도 2030년부터는 포화상태에 이른다. 2030년 한빛 원전, 2031년 한울 원전, 2032년 고리 원전의 임시저장수조가 차례로 가득 차게 된다는 것이다. 그 전에 방법을 찾지 못하면 원전 출력을 줄이거나 운영을 아예 중단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급박한 상황이다. 야당은 법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처리 의사를 밝혔으면서도 매번 막판에 다른 이유를 대며 법 처리의 발목을 잡았다. 이번엔 해상풍력법 등 재생에너지 관련법과 함께 처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 화급한 국가과제가 된 방폐장법은 재생에너지와 상관없이 우선 처리하는 것이 마땅하다. 세계원자력산업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기준 전 세계 41개국에서 414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고, 60기가 건설 중인데 현재 92기의 건설계획이 확정됐다. 여기에 향후 신규 추진될 원전 시설은 대략 300기에 이른다. 시장 규모는 2035년까지 1650조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이 원전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제도 정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2024-07-21 19:05:3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환경공단은 8∼10일 문학경기장 그랜드오스티엄에서 ‘에코비전 2024(ECO VISION 2024)’전 직원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창립 17년을 맞아 ‘최고의 기술, 과감한 도전, 확실한 성과’라는 새로운 비전을 통해 인천 유일의 환경전문공기업으로서 인천 환경의 미래를 60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만들어가고자 마련됐다. 워크숍은 24시간 환경기초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공단 특성으로 인해 3일간 나눠서 진행된다. 첫째 날에는 곽결호 한국물포럼 총재(전 환경부장관)의 국가 환경정책 특강에서 ‘인천 발전과 시민 삶의 수준을 높이는 인천환경공단’의 역할과 이신영 고객 전문 강사의 커뮤니케이션 스킬 향상에 대한 교육이 실시됐다. 또 스마트 하수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심포지엄도 개최, 현재 진행 중인 스마트 하수도 시스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둘째 날에는 환경부 김종률 물환경정책관의 특별 강의로 ‘민생과 함께하는 환경복지, 미래로 나아가는 녹색강국’과 ‘국민 안전은 지키고 지역과 산업은 살리는 물관리’를 주제로 정부의 2024년 물 환경정책 방향에 대한해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 하수처리시설 분리막 공법 기술 세미나를 가지며 기술정보와 적정 대응방안을 도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이 워크숍장을 방문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시민들에게 깨끗한 환경제공을 위해 노력한데 대해 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초일류 도시 조성과 인천시민을 위한 원팀을 강조하며 직원들과 함께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기원’을 염원했다. 마지막 날에는 민상기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에너지경제조정국장이 ‘기후위기 시대 퍼스트 코리아(First Korea)로의 길’을 주제로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의 국가 기본계획 등에 대해 특별 강의를 진행했다. 또 순환경제사회 전환 열분해 기술 심포지엄을 열고 공단에서 발생되는 폐기물 100% 자원순환을 추진하기 위한 기술 교류 시간을 가졌다. 이 밖에도 ‘소중한 지구를 지키는 작은 스토리’를 주제로 전 직원이 참여하는 숏폼 공모전, 팀 유합 강화 세션을 통해 전 직원이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가졌다.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비전과 목표를 향해 모두가 함께 힘을 모으는, 응집하는, 결집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5-09 15:22:2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KAIST) 졸업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던 도중, 녹색정의당 소속 졸업생이 고성을 지르며 항의해 제지를 당했다. 최근 잇따른 정치인 테러에 대비하던 대통령경호처는 경호원칙과 규정에 따라 해당 졸업생을 행사장에서 신속히 내보냈다. 특히 해당 졸업생은 녹색정의당 소속 정치인으로 금속탐지기를 통과하기 위해, 천으로 된 피켓을 사전에 준비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치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대통령 참석 행사에서도 의도된 소란이 거듭돼, 경호처의 보다 강경한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순수한 과학계 행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이라며 해당 졸업생에 대해 졸업식 행사 업무방해이자, 대통령의 공적 업무를 방해한 '현행범'으로 규정하면서 적법한 조치를 취했음을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진보당과 녹색정의당 같은 이념정당이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순수한 과학계 자리를 정치로 얼룩지게 했다"며 이들의 행동을 비판,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단순히 경호법 위반 뿐 아니라 카이스트 입장에서 볼 때 졸업식 행사 업무방해"라면서 "대통령 입장에서도 공적인 업무를 방해한 업무방해 현행범이다.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카이스트 졸업식에서의 소란에 대해 "대통령경호처는 경호구역 내에서의 경호 안전 확보 및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해 소란 행위자를 분리 조치했다"며 "법과 규정, 경호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전했다. 행사장에서 소란을 피운 졸업생은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신민기 대변인으로, 윤 대통령 축사 도중 'R&D 예산 복구하라. 부자감세 철회하라'라는 피켓을 펼치며 고성을 질렀다. 신 대변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윤 대통령을 향해 거듭 고성을 질렀고, 행사장에서 졸업생 복장으로 대기하던 경호원들에 의해 행사장에서 추방됐다.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는 통상 경호원들이 주변에 참석자로 위장해 근무한다. 신 대변인에 대한 경호처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18일 전라북도 특별자치도 출범시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한 손을 잡고 놔주지 않고, 고성을 질렀던 강성희 진보당 의원에 대한 조치와도 유사한 원칙에 따라 진행됐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등에 대한 테러로 정치인 테러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 특정 진영 인사들의 돌발 및 준비된 행동이 나오자 강화된 경호 조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신 대변인이 경호처에서 설치한 금속탐지기를 통과하기 위해 천으로 된 피켓을 준비하는 등 사전 준비를 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녹색정의당은 "신 대변인이 어떠한 물리적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며 "진보당 강성희 의원 이후 두 번째 있는 대통령 경호실의 과잉 공권력 행사"라고 주장했으나, 여러 사람들이 참석한 행사장에서 의도된 소란을 피운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몸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 것 뿐 아니라 행사를 망치려는 질서교란 행위도 테러 중 하나"라면서 "이번 일로 총선을 앞두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어떤 식으로든 벌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R&D 예산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와 신진 연구자의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세계 최고 연구자들과 협력하고 교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2-16 18:15:43[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산림청은 24일 정부대전청사에서 52개 산림·임업분야 협·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림·임업단체장 소통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환경, 경제, 사회, 재난, 청년 등 5개 분야에서 ‘숲으로 잘사는 글로벌 산림강국’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환경분야에서는 산림의 탄소흡수 능력향상을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 방안’을, 경제분야에서는 임산물 경쟁력 강화, 임업경영 안정화 등 ‘민생 활력 증진방안’을 각각 논의했다. 또 사회분야에서는 산림치유·휴양 활성화와 도시숲·정원 인프라 확충 등 ‘국민 삶의 질 향상 방안’을, 재난분야에서는 일상화·대형화되는 산불·산사태 등 산림재난의 과학적·체계적 대응을 통한 ‘국민안전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청년분야에서는 청년유입을 통한 ‘산촌 소멸 위기 극복 방안’등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올해는 청년 임업인들이 참여하는 ‘청년분야’가 따로 열려 청년특유의 활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산촌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발전을 도모하는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숲으로 잘사는 글로벌 산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산림정책의 기반인 현장의 목소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산주·임업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국민과 임업인이 더 많은 숲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1-24 16:27:09[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전기차 굴기'가 매섭다. 중국 전기차 기업 BYD가 지난해 4·4분기 전기차 판매대수에서 미국 테슬라를 추월하더니, 이달 중으로 중국 자동차 업계가 연간 수출실적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수출대국에 등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전환기, 중국 자동차 업계가 '추월 차선'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中, 연간 3천만대 판매 돌파...日 제치고 수출 1위 전망 12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23년 중국 신차 판매 대수(수출 포함)가 전년비 12%증가한 3009만4000대를 기록, 처음으로 3000만대 판매 고지를 돌파했다. 이 가운데 일명 '신에너지차'로 불리는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비중은 31.6%다.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는 949만5000대로 전년비 37.9% 급성장했다. 미국, 독일, 일본, 한국 등 자동차 제조 강국들이 긴장하는 이유는 중국차가 내수를 넘어 해외시장으로 거세게 진격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57.9%증가한 491만대다. 불과 2018~2020년 100만대 안팎에 머물렀던 자동차 수출이 2021년 200만대로 증가하더니 2022년 300만대, 2023년엔 500만대에 육박한 것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는 조만간 일본의 연간 자동차 수출 통계가 발표되는대로,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자동차 수출대국 1위에 오를 것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현재 11월 통계까지 나온 일본(약 400만대 수출)과는 약 90만 대차이다. 일본이 12월 마지막 한 달 분을 더한다고 해도, 중국을 추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수출 비중 약 8%) 등 외국계 합작 기업의 수출실적도 포함되는 수치라고 하나, 이들 기업이 중국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을 더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전기차 굴기 전략을 보다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십수년간 중국 자동차 시장 1위를 달린 폭스바겐 마저도, 중국 전기차 기업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도요타 역시 중국시장 점유율 하락을 막기 위해 BYD와 협력해 전기차 bZ3를 출시했다. 내연차 기술을 전수받았던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이제는 역으로,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전수해주는 위치로 탈바꿈한 것이다. 중국 전기차들의 이같은 급성장에 폭스바겐,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차들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하락세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배치 사건 이후 절치부심하며, 중국시장 공략에 재시동을 건 현대차·기아는 1%대 점유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여기서 한 술 더 떠, 올해 신차 판매 전망을 2023년 대비 3% 증가한 3100만대로 제시했다. 이중 수출 전망치는 약 12% 확대된 550만대다. 되레, 일본, 독일 등 자동차 대국들과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UBS는 중국이 2년 연속으로, 올해도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대국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中 자동차 급성장 배경 '셋' 완성차 업계에서는 △20년에 걸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전기차 육성정책 △중국 전기차 기업의 공격적 해외 진출 전략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 시장이라는 수출 전략지역을 확보했다는 점 등을 지목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약 200개 이상 국가 및 지역에 수출되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등 주요국들이 중국산 자동차 수입 견제, 자국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해 각각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녹색산업법 등의 무역장벽을 들어올렸지만, 중국차의 공략도 만만치 않다.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인 BYD는 일본차들의 텃밭인 동남아시장을 겨냥해 태국에 첫 해외 공장(2024년 가동) 및 연구센터를 구축했으며, 유럽의 보호무역 장벽을 뚫기 위해 헝가리에 유럽지역 1호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마케팅 공세도 거세다. 거액을 들여 미국 디트로이트 모토쇼, 독일 IAA, 일본 재팬모빌리티쇼 등 국제 모터쇼에 출전, 중국차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입차의 무덤'이라는 일본에서는 2년 내 수입차 2위인 BMW(연간 3만대 판매)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며 일본 전역에 딜러망을 구축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중국 자동차가 전체 판매량의 20%를 차지, 미국의 턱밑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트럭·버스 등을 중심으로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 버스의 절반(47%)이 중국업체 제품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던 러시아 시장을 치고들어간 것도 수출 증가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2022년 중국의 대러시아 자동차 수출은 16만대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5배가 넘는 80만대 이상으로 폭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쟁 직전까지만 해도, 러시아 시장은 현대차가 1, 2위를 달리던 곳이었다. 서방의 대러 제재로 현대차를 비롯해 도요타, 폭스바겐, 르노, 닛산 등은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상태다. 완성차 업계가 긴장하는 것은, 중국이 전기차·배터리 제조에 있어 이미 기술적으로 우위를 확보했다는 점이다. BYD는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 반도체까지 일관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고위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들의 기술 수준이 예상외로 높다"고 반응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중국 전역의 자동차 기업만 100여개 이상"이라며 "내수시장 자체가 광활하기도 하지만,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 지방정부의 투자, 정부 차원의 충전인프라 확대 등에 힘입어 중국 전기차 산업이 급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미국, 유럽, 한국, 일본업체들의 텃밭 지키기와 해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중국 업체들의 밀고 밀리는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유럽의 중국 자동차 기업들을 향한 보호무역 장벽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1-12 04:2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