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가 가요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이하 음레협)는 소규모 대중음악공연 '라라라온(lalalaon)' 개최 소식과 함께 공연 라인업을 발표했다. 음레협은 대한가수협회(이하 대가협)과 함께 4월 초부터 5월 말까지 대중가수 144팀 내외가 출연하는 오프라인 대면 공연을 전국 각지의 소규모 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이 가운데 대가협은 4월 공연을, 음레협은 5월 공연을 주관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라라라온'은 공연 업계에 생기를 불어넣고, 소규모 공연장 관계자들과 가수들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대중음악의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는 가요계 활력 프로젝트다. '라라라온' 개최 소식과 함께 발표된 5월 공연 2차 라인업에는 가능동밴드, 그리즐리, 기탁, 김제형, 남달리, 남동현, 노디시카, 다정, 달리, 더베인, 디어클라우드, 디에이드, 백아, 브로콜리너마저, 사람또사람, 새벽공방, 선셋온더브릿지, 스윗소로우, 시소, 엔분의일, 오드트리, 오월오일, 오칠, 우예린, 유다빈밴드, 유지희, WH3N, 이유카, 이지호트리오, 이민규, It's my turn, 재주소년, 전진희, 정아로, 좋아서하는밴드, 짙은, 차차, 최은석퀄텟, 크라잉넛, 클라프, 키라라, 터치드, FRankly, 프롬, PINWHEEL, 하예지, 한백, 한희정 등 48 팀의 아티스트가 이름을 올렸다. 음레협 윤동환 회장은 "K-POP의 계속된 발전을 위해선 작은 무대의 공연이 활발히 이어지고 새로운 뮤지션들이 지속적으로 소개되어야 한다. '라라라온'을 통해 공연장은 물론 뮤지션, 관객 모두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티켓 오픈 일정과 세부적인 내용은 '라라라온' 공식 SNS 채널 및 음레협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seoeh32@fnnews.com 홍도연 기자 사진=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2023-04-10 09:52:00[파이낸셜뉴스] '귀 명창'으로 알려진 박준희 아이넷방송 회장(사진)은 6일 "흘러간 세월을 떠올릴 때 항상 배경에 깔리는 것은 그 시절 함께한 대중음악"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트롯'과 '내일은 미스트롯' 성공은 트로트의 새로운 유행이기도 하지만 트로트를 즐기던 그 시절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리워하는지 보여주기도 한다고 로타리코리아 3월호 인터뷰에서 대중가요에 대한 소견을 통해 피력했다. 명창이 몇 시간 동안 노래 부를 수 있는 것은 앞에 흰 두루마기를 입은 청자가 있기 때문이며, 청자 중에서도 고수는 명창보다 위라 할 수 있고 고수 위에 귀 명창으로 그는 노래를 듣고 좋고 나쁨을 아래위 좌우로 고개를 흔들어 표현하므로 박 회장은 백석의 나타샤, 자야와 같은 귀명창이고 싶었다고 했다. '귀 명창'은 '귀가 명창'이라는 뜻이다. 판소리를 즐겨 듣는 사람 중에서도 소리를 제대로 감상할 줄 아는 사람을 표현한 것이다. 귀 명창이 있는 곳에 명창이 있다는 말은 귀 명창이 좋은 명창을 찾아 발굴한다는 의미다. 귀 명창이 되고 싶다는 말처럼 박 회장은 대중가요를 발굴하고 알리기 위해 지금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박 회장은 어려서부터 남다른 음악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어머니는 그가 걸음마 때부터 콩쿠르나 리사이틀 공연을 경험하고 그의 외삼촌은 풍금, 아코디언, 피리, 꽹과리를 잘 다뤄 '노들강변'이라고 불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모도 콩쿠르에서 여러 번 상을 받은 음악인 가족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귀 명창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어머니는 노래 듣기를 좋아하셨다고 한다. 라디오와 전축을 거의 종일 틀어놓고 살았고, 그때는 라디오나 전축이 있는 집이 많지 않았는데 노래를 들으려고 동네에서 TV도 가장 먼저 샀을 정도로 일종의 대중가요에 대한 조기교육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박 회장의 삶에서 음악은 꿈이자 삶의 의미이며 목표였다. 청력이 나빠질 정도로 전축과 워크맨을 끼고 살았고, 한일 음악교류협의회 등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래서 지난 2002년 성인가요 중에서도 트로트를 주로 다루는 음악 전문 채널 아이넷TV방송을 개국하기에 이르렀다. 2000년대 초반은 트로트가 서서히 잊혀가는 때 박 회장은 대중가요 방송을 시작한다고 알리자 주변에서는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회생했다. 그 당시에는 트로트를 부르면 얕잡아 보는 시기로 가수들도 공연이나 방송 등 무대에 오를 기회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KBS 가요무대 정도가 트로트 명맥을 잇고 있었다. 박 회장은 과감하게 사업을 시작해 경인방송(ITV) 프로그램을 재방송하는 채널사용사업자(PP)로 방송을 시작했다. 2005년에는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위해 SD중계차를 도입했으나 처음에는 시청률이 매우 저조했지만 박 회장은 확고한 신념으로 성인가요.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제작하는 동안 2년 정도 지나고서는 사람들이 귀와 눈에 익숙해지면서 계속 시청률이 오르고 시청률에 힘입어 중계차도 HD 중계차와 카메라 등 모든 제작 시스템을 HD 장비로 교체, 전국 각지에서 행사도 진행하며 지금의 아이넷TV방송으로 도약시켰다. 박 회장의 열정으로 아이넷TV방송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작역량평가 우수등급 방송사로 7년 연속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아이넷TV방송은 가요110년사 향수, 성인가요 콘서트 국내편 등 500회 연속 방영한 프로그램을 20여개나 보유하고 있다. 자체 제작하는 대형 콘서트 행사도 성인가요 콘서트, 가요사랑 콘서트, 스타쇼 등 30종이 넘는 프로그램을 자체제작을 통해 잊혀가는 대중가요를 알리고 보존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그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 바로 가요 110년사 향수 프로그램이다. 제작팀은 1907년부터 발표된 우리 가요 5000여 곡의 음원을 디지털로 복원하고 노래의 의미와 시대 배경을 알아볼 수 있도록 음원 발표 당시 생활 영상, 신문기사, 각계 전문가와 시청자 인터뷰 등을 담아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대한민국 대중가요의 역사를 집대성한 가요 110년사 향수로 아이넷TV방송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표창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모두 휩쓴 최초의 방송사로 기록됐다. 박 회장은 대중가요에 일제강점기와 분단이 남긴 역사의 생채기와 애절한 사연이 담겨 있다고 강조하며 일제강점기 일본 가미카제 특공대원 중에 조선인도 많았으며 일본 야마구치현에 있는 한 선술집 벽에는 자신을 조선인이라고 밝히며 적어둔 아리랑과 당시 우리나라 유행가 가사가 지금도 남아 있다고 들여줬다. 박 회장의 다음 목표는 해외 동포를 위한 프로그램 제작으로 케이팝(K-Pop)과 트로트를 함께 알리겠다는 포부다. 그는 우리나라 5000만 국민 중 전 세계 에 나가있는 동포가 750만명 정도로 아이넷TV방송은 앞으로 전 세계에 K-Pop과 트로트가 울려 퍼지는 그날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해외에 있는 동포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03-06 11:36:29[파이낸셜뉴스] 한국콜마 여주아카데미 유차영 운영원장이 지난 100년 동안 한국인들의 삶과 애환을 담아왔던 대중가요의 사연들을 조명한 책 '유행가에 얽힌 사연'을 최근 출간했다. 지난 1월 선보인 '유행가가 품은 역사'의 후속작이다. 전편이 유행가가 담고 있는 시대적 상황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한걸음 더 들어가 곡에 담긴 내밀한 의미와 애절한 사연을 들여다 본 것이 특징이다. 이 책은 일제시대, 6.25전쟁, 산업화 시대를 거쳐 트로트 열풍이 불고 있는 2020년의 대한민국까지 지난 한세기 동안 한국인들이 마음에 두고 즐겨 불렀던 유행가에 얽힌 수 많은 사연들을 소개한다. 우리 유행가 중 노랫말에 서울 지명이 가장 먼저 들어간 최남선의 '경부철도가(1908년)', 베트남 전쟁 당시 파월 부대의 사단가처럼 불렸던 이미자의 '동백아가씨(1964년)', 나훈아의 '애정이 꽃 피던 시절(1977년)' , 김연자의 '아모르파티(2013년)', 임영웅이 부른 '배신자(2020년)' 등 각 시대를 풍미한 385곡의 유행가와 비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 유차영 원장은 유행가에 담긴 사연들 최대한 입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각종 서적들은 물론 SNS로 전해지는 풍문까지 일일이 내용을 확인하며 직접 취재했다. 유 원장은 “우리 대중가요계와 대한민국 정부는 세월 속에 묻힌 대중가요, 유행가를 캐내야 한다. 세대와 세대, 시대와 시대 간에 끊어진 노래 다리를 이어야 한다"며 "이 책이 조국과 고향을 다시 품는 징검다리가 되기를 정중하게 기원한다"고 출간 소회를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0-08-13 10:29:50▲ 최영수씨(전 청와대 비서관) 별세· 최성식 은희 은숙 은진 은수 부친상· 최규성(한국대중가요연구소 대표·전 한국일보 편집위원) 빙부상=21일 경기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70-8859-3164
2020-06-21 13:29:42[파이낸셜뉴스] 록커 록산(Rocksan)이 오는 30일 정규 2집이자 세 번째 앨범인 '하이브리드(Hybrid·사진)'를 발매한다. 21일 록산 소속사 용성문화기획에 따르면 앨범 '하이브리드'는 '잡종'이라는 뜻을 가진 타이틀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록과 성인가요의 조합'이란 콘셉트로 대중성을 한층 강화했다. 이 앨범에는 'One Life', 'Oh! Sexy!', '나를 찍어 콕콕', '그땐 웃겠죠' 등 총 네 곡이 담긴다. '나를 찍어 콕콕'은 MR도 함께 발매된다. 록산은 이번 앨범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모든 곡을 노래를 비롯해 작사·작곡·편곡·기타연주와 프로그래밍까지 혼자 도맡아 작업했다. 'One Life'는 록산 자신의 음악활동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녹인 곡으로 가왕 조용필의 명곡 '꿈'에 대한 오마쥬도 담아내고 있다. 'Oh Sexy'는 경쾌한 댄스풍의 록 넘버로 일상적으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로맨스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나를 찍어 콕콕' 트로트 풍의 멜로디를 록 기반의 사운드에 얹혔다. 여러 활용도를 위해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는 곡이다. '그땐 웃겠죠'는 현악기 위주의 세션으로 편곡이 이뤄진 서정적인 발라드로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용기를 북돋는 내용이 담겼다. 록산은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적 장르를 기존 '레트로인더스트리얼'에서 레트로(Retro)와 록(Rock)의 합성어인 '레트록(Retrock)'으로 설정하기로 했다. '레트로인더스트리얼'이 대중들에게 쉽게 인식되기 힘들고 자칫 일부 매니아만을 위한 장르로 비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란 설명이다. 용성문화기획 관계자는 "록산의 음악은 앞으로도 대중성 강화라는 기조가 계속 유지된다"며 "그 틀에서 음악적 퀄리티를 최대한 높이고자 하는 게 아티스트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록산은 앨범 '하이브리드' 출시 이후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설명: 록산이 30일 출시하는 앨범 '하이브리드' 재킷 이미지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19-10-21 09:54:36송해 가요제가 가요의 문화적 가치를 전파하고자 한다.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제1회 송해 가요제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송해를 비롯해 김흥국, 이애란, 유지나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 관계자는 "세상은 넓고 가요제는 많다. 하지만 운영되는 방식은 거기서 거기다. 그래서 송해 가요제를 출범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 내 모든 것을 이룰 수 없겠지만 차근차근 밟아가면서 지난 세기동안 쌓아온 가요의 문화적 가치를 좀 더 대중과 함께 나눌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현재 1998년부터 약 30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어온 송해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가요제를 개최하게 됐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송해 가요제는 지난 3일 1차 예선을 치렀다. 오는 10일에는 추가 예선을 개최할 예정이다. 예선에서 선발된 18팀은 오는 17일 본선 경연을 진행하게 된다. 우승팀에게는 상금이 부여되며, 음반 취입 및 대한가수협회 인증서가 수여된다. /lshsh324_star@fnnews.com 이소희 기자 사진=김현우 기자
2017-09-06 14:00:45근대 대중가요 가사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사랑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1920~80년대 주요 대중가요 앨범들을 담아낸 지식백과 콘텐츠인 한국 대중가요 앨범 6000을 공개하고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한국 대중가요 앨범 6000은 그동안 쉽게 찾아보기 힘들었던 근대 대중가요 앨범들을 최초로 망라해 근대 대중가요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근대 대중가요 가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사랑이었다. 전체 앨범을 통틀어 약 4만3356번 등장한 사랑은 각 연대별로도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 1위에 올랐다. 2위와 3위에는 마음과 가슴이 각각 올랐다. 근대 대중가요 가사 속 가장 많이 등장한 직업은 마도로스로 총 437회 가량 언급돼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마도로스는 전체 횟수 중 절반 정도가 1960년대에 등장해 당시 외항선원이라는 직업이 가졌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국내 시도 지명 가운데서는 1119회 가량 언급된 서울이 부산을 5배 차이로 앞섰다. 제주는 3위를 차지했다. 해외 지명 중에서는 90여회 언급된 월남이 가장 많이 등장한 장소로 꼽혔다. 월남은 절반 가량이 1960년대에 쓰여졌다. 사람 이름 중에서는 순이, 희야, 갑순, 갑돌이 가사에 가장 많이 등장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지식백과가 구축한 근대 대중가요 콘텐츠의 가치를 사용자들이 보다 손쉽게 체감할 수 있도록 이번 분석을 시도했다"며 "향후 전문가들의 리뷰와 한국 그룹사운드 계보학-국내 걸그룹 역사 등 20여가지 재미있는 주제의 연관 콘텐츠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16-12-16 14:40:31한국대중음악박물관 대전시관 전경 한국 대중음악 100년사를 모아 놓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이 오는 25일 경주 보문단지에 문을 연다.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은 원통형 유성기와 유성기 음반(SP)부터 현재 음반, 이 밖의 각종 기록물을 포함한 7만여 점의 전시물을 이곳에서 상설로 기획·전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박물관은 총 3개 층에 층당 1090㎡(330평) 규모로 1층에는 초대형 스피커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음악 카페, 2층에는 엄선된 1천여 점이 시대순으로 정리된 상설 전시실, 3층에는 오디오관과 시청각실, 지하에는 유물의 수장고 및 연구 공간을 배치했으며 야외에는 1500㎡(500평) 규모의 데크형 공연장도 갖췄다. 한국대중음악박물관 기획전시 '100대 명반' 1층부터 3층까지 올라가는 계단 벽면에는 500여장에 달하는 아이돌 가수들의 싸인 CD가 진열돼 K팝에 관심이 높은 청소년과 외국인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대중가요의 효시로 불리는 안기영의 '내 고향을 이별하고'(1925), 한국 최초의 창작가요로 알려진 이정숙의 '낙화유수'(1929) 등 유성기 음반부터 1958년 국내에서 처음 제작된 LP 등 시대적으로 의미있는 자료들을 만날 수 있다.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박향림의 '오빠는 풍각쟁이야' 등 1930~40년대 유성기 음반들과 일제 강점기의 신문 광고, 공연 안내 자료 등 당시 대중음악인들의 활동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도 전시된다. 또 최초의 미국 시장 진출 걸그룹인 김시스터즈의 미국 음반, 국내 그룹사운드 최초의 음반인 키보이스의 데뷔 음반, 신중현이 이끈 록밴드 애드훠의 음반 등도 있다. 음반 외에도 오디오관에서는 웨스턴 일렉트릭의 스피커 16A(WE 16A 혼), 웨스턴 일레트릭의 미로포닉(Mirrorphonic) 시스템, 자이스콘, 프로페셔널 오토그래프 등 진귀한 음향 시스템도 전시된다. 주요 음반과 영상 자료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시청각실도 마련했다. 한국 최초 미국 진출 걸그룹 김시스터즈의 미국 음반. 이 밖에도 남진, 이시스터즈, 이금희, 김상희, 현미, 백두산의 김도균, 클론의 강원래, 김바다, 조항조 등이 직접 입은 의상과 한대수, 김목경, 김광석(기타리스트), 김두수, 이장혁, 부활의 김태원 등이 사용한 기타를 기증해 박물관에 전시된다. 이 박물관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도움 없이 한 민간인이 설립해 눈길을 끈다. 박물관장 유충희씨는 지난 30년간 한국대중음악의 유물을 수집해온 기업가다. 한국 대중가요에 대한 애정으로 개관을 결심했다고 전한다. 박물관의 자문위원회는 대중음악평론가 최규성 씨를 위원장으로 학계, 방송, 음악평론 등 분야별 전문가 15인으로 구성됐다. 개관식은 25일 오전 11시에 열리며 25~26일에는 무료 입장할 수 있다. 27일부터는 유료. 6000원~1만2000원. (054)776-5502.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5-04-20 10:49:39바비 (사진=YG엔터테인먼트) 올해 어느때보다 강한 힙합열풍이 몰아쳤다. 지난 해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 머니2’의 스윙스, 소울다이브, 딘딘, 매드클라운등이 화제로 떠오르면서 힙합의 인기는 올해까지 이어져 2014년도 힙합은 말 그대로 대세였다. ◇ ‘쇼미더머니’로 힙합가수들의 대중화 선언 과거에는 힙합 음악이라고 하면 흑인들이 하는 강하고 낯선 비주류 음악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젠 대중들이 힙합을 대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언더가수로 불리던 힙합인들이 최근 팬클럽이 생기고 신곡이 나온 후 실시간 검색어를 차지하면서 음원차트 상위권을 힙합곡들이 점령하고 있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며 신기할것도 없는 일이 됐다. 그만큼 힙합은 이제 대중들에게 친숙한 매력으로 성큼 다가왔다. 이에 가장 큰 공헌을 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대한민국 단 하나의 래퍼 서바이벌’이라는 타이틀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에는 이미 언더 쪽에서는 유명한 경력있는 래퍼부터 이제 막 힙합을 시작한 새내기 래퍼까지 국적과 나이, 성별을 막론하고 실력있는 래퍼들이 모두 출전했다. 이번 ‘쇼미더머니3’를 통해 2014년에는 바비, 비아이, 아이언, 기리보이, 바스코, 씨잼등 걸출한 래퍼들이 큰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 2004년에 데뷔했지만 대중들에게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바스코는 ‘쇼미더머니’ 첫 출연 당시부터 심사위원들의 기대와 극찬을 한 몸에 받으며 엄청난 랩실력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재조명 받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참여자 아이언도 리쌍의 ‘독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편곡해 표호하는 듯한 랩으로 관객을 사로잡아 한동안 각종 음원차트를 점령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바비라고 할 수 있겠다. 바비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으로 ‘쇼미더머니’에 출연했다. 첫 출연 당시 바비는 약간 긴장한 모습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점차 일취월장 하는 모습을 보이며 ‘연결고리’, ‘가드올리고 바운스’ 등의 곡을 히트시키며 ‘쇼미더머니’ 최종 우승까지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후 바비는 같은 소속사 하이수현의 랩 피쳐링뿐만 아니라 ‘쇼미더머니’ 심사위원이었던 마스터 우의 6년만의 신곡 ‘이리와봐’, 에픽하이의 ‘본헤이터’ 등 데뷔전부터 수많은 피처링에 참여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화제에 오른 것은 바로 ‘쇼미더머니’ 심사위원들. 이미 어느정도 대중성을 가진 에픽하이와 지난해 ‘아는 사람 얘기’라는 곡으로 유명세를 탄 산이와 함께 도끼, 더콰이엇, 스윙스, 마스터우, 양동근은 참가자들을 적나라한 말로 평가하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고 이들의 노래까지 다시금 수면위로 떠오르며 알려졌다. 이에 어느덧 힙합은 낯설고 다가가기 힘든 음악이 아닌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성을 겸비했다. ◇ 원조 힙합 가수들의 화려한 귀환 올 한해 힙합이 음악장르에서 강세로 떠오르면서 원조 힙합가수들의 복귀도 눈에 띄었다. 특히 가장 큰 화제가 되었던 것은 MC몽의 복귀. 과거 병역 회피 혐의로 방송활동을 중단한 MC몽은 지난해 11월 열린 최종 선고공판 항소심에서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선고받고 자숙에 들어갔다. MC몽-에픽하이 (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스타엔DB) 하지만 슬슬 가요계 복귀설이 불거졌고 MC몽은 소속사 웰메이드예당과 전속계약을 마치며 지난 11월3일 정규 6집 앨범 ‘Miss me or Diss me’를 발매했다. 발매전부터 말이 많았던 MC몽의 앨범은 앞서 부정적이었던 사람들의 시선과는 다르게 발매 직후부터 각종 온라인 차트를 점령했다. 특히 앨범의 대부분의 곡이 음원사이트 상위원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케 했다. 또한 지난 10월 컴백한 에픽하이는 8집 앨범 ‘신발장’의 타이틀곡 ‘헤픈엔딩’으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앨범 전곡이 일주일이 넘는 기간동안 상위권을 차지하는 상당히 이례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에픽하이는 앨범에 대한 대중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5년만에 개최한 콘서트도 성황리에 마치는 등 힙합음악에 대한 대중들의 변화된 시선을 보여줬다. ◇ 힙합에 더해진 여성 보컬들의 환상 콜라보 2014년에는 힙합가수들과 여성보컬들의 콜라보레이션 역시 활발히 이뤄졌다. 다이나믹 듀오는 박정현과 함께 남녀가 서로 대화를 주고 받는 듯한 곡 구성으로 달달한 케미가 담긴 ‘싱숭생숭’을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개코는 솔로 앨범을 내며 ‘화장 지웠어’라는 곡에 핫펠트의 멤버 예은을 직접 캐스팅해 함께 작업했다. 또한 매드클라운은 앞서 정기고과 ‘썸’을 불러 큰 인기를 끈 바 있는 씨스타의 멤버 소유와 ‘착해빠졌어’를 부르며 주목 받았다. 뿐만 아니라 ‘쇼미더머니3’로 큰 주목을 받은 기리보이는 NS윤지와 ‘설렘주의’라는 곡을 선보였고, 두명의 실력파 가수 개리와 정인은 ‘사람냄새’라는 곡으로 입을 맞춰 역시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산이-레이나 ‘한여름밤의 꿀’ 등의 콜라보레이션 곡 역시 많은 인기를 얻었다. ◇ 무서운 기세, 실력파 힙합아이돌 등장 지디-태양-블락비-조미 (사진=YG엔터테인먼트, 스타엔DB) 힙합의 뜨거운 인기에 아이돌들도 가세했다. 과거 아이돌들의 무대에서 힙합은 노래중간에 몇초의 랩이 등장하는 등의 모습으로 큰 영향력을 끼치지 못했지만 이제는 앨범 전체를 힙합으로 채우는 힙합 아이돌이 등장한 것.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14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YG 힙합 프로젝트(YG HIPHOP PROJECT)’ 포스터를 공개하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프로젝트의 첫 번째 주인공은 빅뱅 지드래곤과 태양의 유닛. 지디 태양은 지난달 21일 ‘굿보이(GOOD BOY)’ 공개 직후 국내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를 올킬을 기록했으며 음원과 함께 ‘굿보이’ 뮤직비디오도 공개 십여일만에 1005만 7002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1000만뷰를 돌파하며 YG 힙합 프로젝트의 놀라운 파급력을 과시했다. 또한 지난 10월30일 발매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슈퍼주니어M의 멤버인 조미의 첫 솔로앨범 타이틀곡 ‘Rewind’에는 그룹 엑소의 멤버 찬열이 피처링에 참여해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힙합 아이돌그룹이라는 타이틀로 활동을 나선 블락비는 지난 3일 개최된 ‘2014 Mnet Asian Music Awards’에서 그룹 방탄소년단과 함께 마치 랩과 댄스 대결을 펼치는 듯한 구도로 무대를 펼쳐 화제를 이끌었다. 특히 이날 멤버 지코는 가수 서태지와 ‘컴백홈’ 콜라보 무대에 올라 전보다 한층더 성장한 랩 실력을 과시했다. 지코는 데뷔 전부터 언더그라운드 힙합에서 활동하며 갈고 닦아온 랩 실력으로 주목을 받아온 바 있으며 지난달 5일 첫 솔로 음원 ‘터프쿠키’를 공개하면서 다시 한번 뛰어난 실력을 입증받았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ngh@starnnews.com김정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12-27 09:48:21가수 이기찬이 ‘Twelve Hits’를 발매한다. 24일 이기찬이 열한 번째 정규앨범이자 대중 가요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빅밴드 재즈 앨범 ‘Twelve Hits’를 발매한다. ‘빅밴드 재즈’는 1930년대에 생겨나 크게 유행한 스윙재즈나 댄스음악을 10명 이상의 대규모 오케스트라 악단이 연주하는 재즈스타일이다. 이기찬의 새 앨범에는 ‘그댄 행복에 살텐데(원곡 리즈)’, ‘그때 그 사람(원곡 심수봉)’, ‘첫인상(원곡 김건모)’,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원곡 김완선)’ 등 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시간과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 받고 있는 가요넘버 10트랙과 POP 2트랙 등 총 12곡이 빅밴드 스타일의 보컬재즈로 구성되어 실려 있다. 또한 이기찬은 드라마 ‘몬스타’, ‘마의’, ‘성균관 스캔들’ 등의 OST를 작업한 작곡가 박성일과 공동 프로듀서로 1년 여 간의 기획과 준비과정을 직접 조율했다. Holland All Star Band, Czech National Symphony Orchestra 등 유럽의 유명 뮤지션들이 참여한 이기찬의 새 앨범은 네덜란드와 체코에서 녹음됐으며 Eric Clapton의 앨범을 마스터링한 Sterling Sound의 엔지니어 Seth Foster의 마스터링으로 더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귀띔. 이에 이기찬의 소속사 측은 “선곡부터 편곡 레코딩까지 공연을 염두해 두고 만든 넘버들이다”며 “가수 이기찬의 장점들이 더 극대화된 완성도 높은 앨범을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한편 이기찬은 오는 7월5일, 6일 서울 이화여대 삼성홀, 7월12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The 기찬 Show’를 개최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ladydodo@starnnews.com도혜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5-24 11: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