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인플루엔자(독감)과 코로나19 등 호흡기 매개 감염병이 크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관계부처 합동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상황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이동량과 대면접촉이 크게 증가하는 설 명절이 3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호흡기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질병청은 지난 9일 제3차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을 열고 동절기 주요 호흡기 감염병 발생 상황을 점검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질병청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에 따르면 최근 9주간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는 꾸준히 증가해 올해 1주차(12월 29일~1월 4일)에 의원급 외래환자 1000명당 99.8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연령대별로는 13∼18세(177.4명)가 가장 많았고, 학령기 아동·청소년 등 어린이들이 최근 인플루엔자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환자 수 증가 원인으로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인플루엔자 노출 부족, 최근 기온 급변, A형 바이러스 두 가지 유형인 A(H1N1), A(H3N2)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것, 겨울철 실내 활동 증가로 인한 환기 부족 등이 지목된다. 현재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주와 유사해 백신 접종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고위험군(소아, 임신부 등)은 건강보험 요양급여 지원을 받아 초기 치료가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유행이 겨울방학 후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고위험군은 즉시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인플루엔자 외에 다른 호흡기 질환 환자도 늘고 있다. 코로나19 또한 최근 환자 수가 증가 추세에 있고, 입원환자의 대부분이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는 영유아층(0~6세)에서 주로 발생하며, 백일해는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7∼19세에서 집중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감염 취약시설 집중 관리, 백신 접종 독려, 감염병 예방 수칙 홍보 등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항바이러스제와 해열제 등 의약품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 시 정부 비축분을 의료현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발열클리닉과 코로나19 협력 병원을 재가동하고, 설 연휴 기간 응급진료체계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준수를 강조하며, 설 연휴 기간에도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백신 접종이 감염병 예방에 효과적임이 입증됐다”며 고위험군과 어린이들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촉구했다. 지 청장은 "산후조리원 등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감염 관리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증상 발생 시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며 "설 연휴 기간에는 다중 밀집 행사 참여 자제, 증상 악화 시 병가 활용 등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1-10 14:50:25앞으로 대유행 인플루인자(독감)백신 개발이 빨라지게 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대유행 유행성 감기에 대비해 백신의 항원 함량을 신속하게 측정할 수 있는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 신속 백신 검사법'을 마련하고 해설서를 배포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검사법은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구개발을 통해 마련했으며 백신의 항원 함량 측정에 필수적인 세계보건기구(WHO)가 제공하는 표준항원·항체 없이도 신속한 측정이 가능하다. 특히 WHO로부터 표준항원·항체를 공급받는데 소요되는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검사법의 주요 내용은 백신의 항원 함량 측정이 가능한 3 종류의 시험법으로 △역상크로마토그래피법 △동위원소 희석 액체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법 △탈당 환원 전기영동법을 이용한 인플루엔자 백신 항원 함량시험법이다. 또한 검사법에 대한 상세 안내를 위해 해설서도 마련해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국내 백신 개발·연구사, 질병관리본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안전평가원은 "이번 검사법 마련으로 백신의 품질 평가에 필수적인 항원 함량 측정에 소요되는 기간의 단축이 가능해져 백신의 신속한 제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백신 자급화 및 품질 평가기술 연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5-07-09 16:56:47[파이낸셜뉴스] '인플루엔자(독감)' 의사환자 수가 지난주 대비 감소하면서 유행이 정점을 지났지만 여전히 2016년 이후 최대 수준의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동량과 대면접촉이 크게 증가하는 설 명절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은 인플루엔자 접종을 서두르고 유행이 안정될 때까지 손씻기와 기침예절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지난주 대비 감소했다. 실제로 최근 4주간 의사환자분율은 올해 1주차에 인구 1000명당 99.8명을 기록하며 최대치를 기록했고 2주차에 86.1명으로 감소하며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모습을 보였다. 호흡기바이러스 병원체 감시 결과, 2주차 기준 인플루엔자 검출률은 55.0%로 지난 주(62.9%) 대비 7.9%p가 감소했고 바이러스 유형은 2가지 유형 A(H1N1)pdm09, A(H3N2)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으로, A형 중 (H1N1)pdm09(36.4%)가 가장 높고, H3N2(16.9%), B형(1.7%)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주와 매우 유사하고, 백신 접종 후 높은 중화능 형성이 확인되므로 백신접종을 통해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0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에는 소아,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의심 증상으로 항바이러스제(2종) 처방 시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인정되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또 동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개월~13세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가능한 지정의료기관 및 보건소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올해 1주차 유행을 정점으로 인플루엔자 환자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도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는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지금이라도 서둘러 백신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 청장은 “밀폐된 다중시설 이용 시 마스크 착용 및 실내에서 다수가 모이는 행사 참여 자제,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는 신속하게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 연휴가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설 연휴를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 청장은 "외출 전·후 손씻기, 기침예절, 호흡기 증상시 마스크 착용, 2시간마다 10분 이상 실내 환기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 수칙을 각별히 준수해야 한다”며 “밀폐된 다중시설 이용시 마스크 착용 및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 방문자와 종사자분들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유행 안정 시까지 의료계, 관계부처와 함께 호흡기감염병 합동대책반 가동을 통해 유행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의료현장의 의견을 수렴하여 인플루엔자 유행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1-17 10:02:09[파이낸셜뉴스] 폐렴 관련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대기 후 장례를 치르거나 화장장 예약을 못 해 불가피하게 사일장을 치르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루 22구 화장 능력을 갖춘 청주 유일 화장시설인 목련공원은 오는 14일까지는 화장 예약이 다 찼고, 오는 15일에도 16구의 화장 예약이 돼 있다. 목련공원 관계자는 13일 “지난해 12월 말부터 갑자기 사흘 뒤까지 예약이 차기 시작했다”며 “같은 달 초중순까지만 해도 이런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갑자기 늘어난 장례 수요에 빈소가 뒤늦게 차려지기도 하고, 화장장 예약 문제로 장례를 하루 더 연장하는 유가족들도 적지 않다. 지난 11일 청주의료원 장례식장에서는 빈소 9개 만실로 유족들이 고인(3명)을 안치실에 모셨다가 다음 날 빈소를 차리고 문상객을 맞이했다. 이 장례식장은 “화장장 예약을 못 해 하루에 많게는 3팀이 사일장을 치르고, 삼일장을 치른 뒤 시신을 안치해뒀다가 다음 날 화장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며 “목련공원에 자리가 없으면 돈을 더 내서라도 인근 세종시의 은하수공원 화장장을 이용하는데, 그곳도 지금 자리가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하나병원 장례식장도 지난해 12월 30일부터 빈소 6곳이 하루도 빠짐없이 운영되고 있다. 일부 유가족은 하루를 대기한 뒤 장례 절차를 진행했다. 충북대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호흡기 질환자가 많은 시기이지만 폐렴이 사인인 고인들이 다른 해에 비해 급격히 늘어난 것 같다”며 “10년째 이 일을 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때를 제외하곤 사일장을 치르는 사례가 이렇게 많았던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마지막 주(12월 22∼28일) 전국의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 가운데 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 환자 수를 나타내는 독감 의사환자(ILI) 분율은 73.9명이었다. 유행 정점 때와 비교해보면 2016년 86.2명 이후 8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1-13 08:38:41[파이낸셜뉴스]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8년만에 최대 유행.. 청소년층 환자 급증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주(12월 22∼28일) 전국의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 가운데 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환자 수를 나타내는 독감 의사환자(ILI) 분율은 73.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1000명당 31.3명에서 약 2.41배(136%)로 급증한 수치로 예년 인플루엔자 유행 정점 때의 의사환자 분율과 비교해보면 지난 2016년(86.2명)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13∼18세 청소년층에서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층 환자는 1000명당 151.3명으로, 이번 2024∼2025 절기 독감 유행 기준(1000명당 8.6명)의 17.6배에 해당한다. 이어 7∼12세가 137.3명, 19∼49세 93.6명, 1∼6세 58.4명 순으로 집계됐다. 면역력 강화 위한 제철 농산물 주목.. 귤, 생강 추천 이처럼 인플루엔자가 유행함에 따라 면역력 강화가 중요해지면서 제철 농산물이 주목받고 있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원지선 대리는 YTN 라디오 '조태현의 생생경제'에 출연해 인플루엔자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 감귤과 생강을 추천했다. 원 대리는 "감귤은 면역체계를 지원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비타민C가 매우 풍부해 백혈구 생산을 돕는다"며 "비타민A, 엽산, 칼륨 등 다양한 영양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강은 혈액순환을 돕고 체온을 정상화해 수족냉증을 개선하고 추위를 이기는 데 좋다"며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좋은 식품"이라고 전했다. 원 대리는 "비타민C가 풍부한 레몬과 감기, 비염에 좋은 생강을 함께 섭취한다면 독감 예방에 좋을 것"이라며 생강을 활용한 레몬생강청을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하기도 했다. 한편 질병청은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독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통상 봄철까지 인플루엔자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어린이와 임신부, 어르신들은 이미 늦었다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을 받으시라"고 당부했다.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은 내달 4월 30일까지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1-08 08:05:14[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이후 다음 팬데믹 대비를 위한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 전면 개정 초안을 마련했다.질병청은 20일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 전면 개정 초안을 전문가 심포지엄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은 매년 발생하는 계절인플루엔자가 아닌 신종 또는 변종에 의한 대유행에 대비한 계획으로 지난 2006년 제정돼 지난 2011년과 2018년 두 차례 개정된 바 있으며, 이번이 6년 만의 개정이다. 개정안은 그간 인플루엔자 대응에 대한 평가와 코로나19 대유행의 교훈을 토대로 유행 규모를 최소화하고, 중증화율과 사망률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인플루엔자는 역사상 가장 큰 유행과 사망을 초래한 대표적인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이다. 매년 유전자 일부가 변형(소변이)돼 계절 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며, 대유행은 서로 다른 바이러스 유전자의 재조합으로 새로운 바이러스가 탄생(대변이)해 발생한다. 최근에는 병독성이 높은 조류인플루엔자가 가금류, 철새 등 조류뿐 아니라 고양이, 돼지, 소 등 다양한 포유동물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동물에서 사람으로 감염돼 사망한 사례들도 계속 보고되고 있고, 최근 미국에서 포유류인 젖소 간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이 전파된 사례는 사람 간에도 전파가 가능함에 대한 위험신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다음 팬데믹이 신종인플루엔자가 될 가능성을 경고하며 코로나19를 교훈 삼아 미리 준비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 개정안을 마련했다. 신·변종 인플루엔자 대유행 발생 시 코로나19를 뛰어넘는 대규모의 유행과 중증화·사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대유행 상황에서 유행 정점기를 최대한 지연시켜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고, 중증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계획과 이번 개정안의 차별점은 △조기 감시를 통해 유행 발생 전(前) 단계에서 위험신호를 탐지하고 가장 효과적인 대응 수단을 판별하는 것 △핵심 수단인 백신 개발을 100일·200일로 단축하기 위한 전략이다. 또 △원헬스 전략을 통한 인수공통감염의 공동감시 및 경보 등이 새로이 추가돼 대비 단계에서의 중점과제를 구성하고 있으며, 유행 단계별 피해 최소화 전략을 대응 단계별로 구체화해 제시했다.세부 계획으로는 △국외 발생 감시와 국내 유입 및 국내 발생 감시 범위를 확대하고 변이바이러스를 신속히 확인하는 검사법을 개발하며 △초기 6개월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의 치료제·방역물자 등을 사전에 비축하고 △다양한 백신 플랫폼을 개발 및 선정된 우선순위 병원체에 대한 시제품을 사전에 개발해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며 신속하게 대규모 접종을 위한 접종센터 등 인프라를 미리 구축하고 △원헬스 통합 감시 및 관리를 위한 조기경보체계 개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응 분야에서는 유행 초기, 확산기, 회복기로 구분해 해당 시기 주요 과제와 방역 전략을 담았으며, 초기 3일 계획을 예시로 수록했다. 특히 사회 필수 기능을 유지하고 장기간 일률적 봉쇄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회 대응 조치를 효과성과 비용 효과에 근거해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질병관리청은 금일 심포지엄을 통해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 개정안에 대한 전문가 논의를 진행하며 향후 전문가 및 관련 부처 의견을 수렴해 조속한 시일 내에 최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향후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비해 전략을 수립하고자 한다”며 “이번에 마련한 계획을 통해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 청장은 “이번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을 향후 국제사회에도 공유해 글로벌 공중보건 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을 선도하는 계기로 삼겠다” 라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20 13:42:40[파이낸셜뉴스] 잠잠했던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아시아 전역에서 확산세를 보이면서 팜젠사이언스 등 관련주가 다시금 투자자 관심을 얻고 있다. 22일 오전 10시 6분 현재 팜젠사이언스는 전 거래일 대비 4.50% 오른 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만,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코로나 유행이 재발 양상이다. 확산세는 올여름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대비하기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에 따르면 지난주 코로나19 응급 환자 수는 1만9097명으로 전주 대비 약 88% 늘었다. 최근 일주일 사이 93명의 중환자가 발생했고 4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6주 연속 확진자가 증가세다. 태국에서도 최근 일주일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3030명으로 전주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태국 보건당국은 확진자 수가 11주 연속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유행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콩에서도 최근 4주간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30명이 나왔고, 코로나 확진율은 1년 만에 가장 높은 13.6%로 집계됐다. 싱가포르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팜젠사이언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독감 동시 진단키트인 ‘팜젠 코로나·독감 A&B 안티젠 콤보(PHARMGEN COVID/Flu A&B Antigen Combo)’ 승인을 받은 기업으로 이 같은 상황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팜젠사이언스가 개발한 진단키트는 호흡기 감염증이 의심되는 환자로부터 채취한 비인두 면봉 검체에서 코로나19, 인플루엔자 A형·B형 항원을 검출해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체외진단 의료기기다. 기존 제품은 서로 다른 2개의 키트를 사용했지만, 이 제품은 1개의 키트로 코로나19와 A형·B형 독감의 감염 여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2 10:07:03[파이낸셜뉴스] 차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독감(H5N1)'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은다. 조류, 포유류 이어 인체 감염까지 보고...팬데믹 우려1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조기 경보와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전략적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그 핵심 파트너로서 조류독감 백신 개발에 착수하며 국가 방역 시스템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팬데믹 대응의 시계가 다시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반의 선제적 백신 개발이 민관 협력의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H5N1 바이러스는 조류는 물론 포유류를 넘어 사람에게 전파되는 경로를 넓히고 있다. 최근 미국 등에서는 젖소 감염이 확산되고 농장 근로자의 인체 감염 사례까지 보고되며 전 세계적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24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H5N1 인체 감염 사례는 954건이며 이 중 464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약 49%에 이른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는 젖소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17개 주에서 1000곳 이상의 낙농장이 영향을 받았다. 66건의 인체 감염 사례와 1명의 사망자까지 보고되며 팬데믹 전조 현상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유제품 유통, 농장 내 동물 간 전파 가능성 등을 경고하며 전방위 통제에 나선 상태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포유류 간 전파를 반복할수록 인체 전파 적응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 네브래스카대학 글로벌의료보장센터 제임스 라울러 소장은 “H5N1은 단순한 동물 바이러스가 아니다"라면서 "감염이 지속될수록 인간 간 전파력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1918년 발생한 스페인 독감은 조류 유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1N1)가 인간 간 전파력을 갖춘 형태로 변이해 5000만명 이상이 사망한 팬데믹으로 기록됐다. H5N1은 아직 인간 간 전파는 제한적이지만 포유류 간 반복 감염이 인체 적응 가능성을 높이며 유사한 대유행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설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질병청과 선제적 백신개발 착수 이런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관리청 주관 ‘우선순위 감염병 대유행 대비 신속개발기술 구축 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H5N1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질병관리청과 37억원을 공동 투자해 세포배양 기반 조류독감 백신을 개발 중이며 내년 하반기 임상 1·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세포배양 백신 기술은 기존 유정란 방식 대비 빠른 생산 속도와 높은 변이 대응력이 있기 때문에 차기 팬데믹 대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조류독감은 당장의 유행보다 미래의 대재앙이 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이라며 “선제적 백신 개발은 국내 방역 체계 보호뿐 아니라 글로벌 보건 파트너십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16 14:21:27[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판로가 남반구 지역 국가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동남아 및 중남미 등 남반구 지역 국가들에 자체 개발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출하를 개시, 총 75만 도즈(1도즈=1회 접종량)를 상반기에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남반구에서 사용될 독감백신을 수출하는 것은 지난해 태국 첫 수출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이는 남반구향 수출을 확대한다는 의미로, 독감백신 생산 시설의 연중 가동으로 생산량을 늘리는 동시에 설비 연속 가동에 따른 제조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스카이셀플루는 임상을 통해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입증하며 세포배양 방식으로는 세계 최초로 WHO PQ 인증을 획득한 독감백신이다. 세포배양 방식은 유정란을 이용해 생산한 백신 대비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 변이의 가능성이 낮아 실제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과 일치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기존 유정란 방식 대비 생산 기간도 짧아 대유행 등 유사 시 신속한 생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같은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카이셀플루를 포함한 자체 개발 백신의 신규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 스카이셀플루는 지난해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 중남미 지역의 다수의 국가들과 계약을 맺으며 수출을 본격화했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인 그랜드뷰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독감백신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0억달러(한화 약 10조원)이며 2030년까지 연평균 8.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중동, 중남미 지역에서는 계절성 독감으로 인한 입원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백신 수요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된 백신들이 WHO PQ 인증 등을 통해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공격적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토대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한편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위상을 제고하고 인류 보건 증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3-12 14:06:44[파이낸셜뉴스] 설 연휴를 기점으로 입원환자가 급감하는 등 국내 독감 기세가 완전히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장)은 “5일 현재 독감으로 입원 진료 중인 환자는 단 2명뿐”이라고 이날 밝혔다. 온종합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5명에서, 지난 1월 한 달간 독감으로 인한 입원환자 수가 1567명에 달해, 설 연휴기간에 대비해 임시 독감 격리병동 100병상을 확보했다. 하지만 설 연휴가 지나면서 2월 들어 5일 현재까지 독감으로 입원 치료 중인 환자는 2명으로 유행주의보까지 내려졌던 독감 기세가 한풀 꺾였다. 이에 따라 온종합병원은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2일까지 운영했던 임시 독감 격리병상을 일반병상으로 전환했다. 이에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 1월 중순을 기점으로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57.7명으로 나타나, 1월 초순 86.1명에 비해 33%나 감소했다면서도, 평소 유행기준인 8.6명보다 높아 설 연휴기간 개인 감염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온종합병원 감염병센터 오무영 센터장(전 부산백병원 소아알레르기센터 교수)은 “이번 주부터 한낮에도 영하권 날씨와 일부 지역에서는 강풍특보가 발효되는 등 극심한 추위가 예상됨에 따라 한파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감기는 물론,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상승하고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심뇌혈관질환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종합병원 심혈관센터 장경태 과장은 “특히, 심뇌혈관질환자는 기저질환을 꾸준히 치료하고 매일 실내에서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며 “호흡기계 질환자는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감염 질환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독감 예방접종을 적극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은 “이번 겨울 인플루엔자 대유행으로 인해 면역력이 취약한 요양병원 입원환자들이 폐렴 등 합병증으로 많이 숨지는 바람에 화장장 부족사태까지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며 “온종합병원 감염병센터는 이번 독감 입원환자들을 추적 관찰해 향후 우려되는 독감 후유증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2-05 08:3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