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테마주인 증강현실(AR) 플랫폼 기업 맥스트가 지난 27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이후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메타버스 열풍'을 입증했다. 다만 일각에선 메타버스 산업 자체가 아직 초기 성숙 단계에 있는 만큼 '묻지마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적자 맥스트, 3일 연속 '따상상상' 29일 증시에서 맥스트는 전날보다 29.98%(1만5200원) 오른 6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인 27일 일명 '따상'(공모가 대비 160% 상승)을 기록한 데 이어 3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339%에 이른다. 일명 '따상상상'을 달성한 것인데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과 지난 6월 1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삼성머스트스팩5호 이후 국내 증시 사상 세 번째다. 맥스트의 이번 기록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맥스트가 '3년 연속 적자기업'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맥스트는 2018년 11억원, 2019년 17억원, 2020년 25억원 등 최근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맥스트는 2022년이 돼서야 적자를 벗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스트가 상장할 수 있었던 건 성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맥스트는 자체 기술인 '증강현실 솔루션 및 콘텐츠 플랫폼 개발'에 대해 한국기업데이터와 SCI평가정보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받아 코스닥시장 기술특례 상장요건을 충족했다. 실제 맥스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증강현실 개발 플랫폼을 제작·배포하는 기업이다. 이 플랫폼은 현재 전 세계 50개국, 약 1만2000개 개발사에 배포되고 있다. 이에 맥스트 수요예측에선 기관투자가 38.71%(631건)가 15일~6개월 의무보유 확약을 맺은 데 이어 일반청약에선 경쟁률 6762.75대 1을 기록하며 공모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메타버스', 옥석 가리기 필요 다만 증권업계 일각은 무조건적 추격매수는 경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기술성장기업은 현재 시점의 경영성과가 아닌 미래 추정실적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때문이다. 일정 유예기간이 지난 뒤에도 실적이 저조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또 맥스트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33.38% 수준으로 낮은 편이지만 상장 후부터 내내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향후 주가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실제 지난 27~29일 사흘간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각각 14억원, 134억원이었다. 개인만 총 436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따상상상'을 이끌었다. 맥스트를 비롯해 메타버스 테마주 자체에 대한 우려 섞인 조언도 나온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증강현실 시장 규모는 약 5조7271억원으로 2015년 이래 연평균 42.9% 성장세를 기록 중이지만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인 로블록스 등도 아직 이익을 실현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정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신산업 특성상 메타버스 기업들의 주가는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산업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완전하게 해소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산업이 성숙할수록 이익 턴어라운드 시점에 대한 노이즈가 커지고, 주가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에서도 기대감이 선반영됐던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로블록스와 메타버스 콘텐츠 기업 유니티는 이달 들어 조정을 겪고 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7-29 18:21:28[파이낸셜뉴스] '메타버스(가상세계) 테마주'인 증강현실(AR) 플랫폼 기업 맥스트가 지난 27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이후 3일 연속 상한가에 오르며 '메타버스 열풍'을 입증했다. 다만 일각에선 메타버스 산업 자체가 아직 초기 성숙 단계에 있는 만큼 '묻지마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년 적자 맥스트, 3일 연속 '따상상상' 29일 증시에서 맥스트는 전날보다 29.98%(1만5200원) 오른 6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인 27일 일명 '따상'(공모가 대비 160% 상승)을 기록한 데 이어 3일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339%에 이른다. 일명 '따상상상'을 달성한 것인데,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과 지난 6월 1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삼성머스트스팩5호 이후 국내 증시 사상 세 번째다. 맥스트의 이번 기록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맥스트가 '3년 연속 적자 기업'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맥스트는 2018년 11억원, 2019년 17억원, 2020년 25억원 등 최근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맥스트는 2022년이 돼서야 적자를 벗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스트가 상장할 수 있었던 건 '성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맥스트는 자체 기술인 '증강현실 솔루션 및 콘텐츠 플랫폼 개발'에 대해 한국기업데이터와 SCI평가정보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받아 코스닥시장 기술특례 상장요건을 충족했다. 실제 맥스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증강현실 개발 플랫폼을 제작·배포하는 기업이다. 이 플랫폼은 현재 전 세계 50개국, 약 1만2000개 개발사에 배포되고 있다. 지난 5월엔 정부가 주도하는 디지털뉴딜 사업인 '확장현실(XR) 메타버스 프로젝트' 주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맥스트 수요예측에선 기관투자자 38.71%(631건)가 15일~6개월 의무보유 확약을 맺은 데 이어 일반 청약에선 경쟁률 6762.75대 1을 기록하며 공모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신산업 '메타버스', 옥석 가리기 필요 다만 증권업계 일각은 무조건적인 추격 매수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기술성장기업은 현재시점의 경영성과가 아닌 미래 추정실적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때문이다. 일정 유예기간이 지난 뒤에도 실적이 저조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또 맥스트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33.38% 수준으로 낮은 편이지만 상장 후부터 내내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 실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향후 주가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실제 지난 27~29일 사흘간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각각 14억원, 134억원이었다. 개인만 총 436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따상상상'을 이끌었다. 맥스트를 비롯해 메타버스 테마주 자체에 대한 우려 섞인 조언도 나온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증강현실 시장 규모는 약 5조7271억원으로 2015년 이래 연평균 42.9%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지만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인 로블록스 등도 아직 이익을 실현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정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신산업 특성상 메타버스 기업들의 주가는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산업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완전하게 해소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산업이 성숙할수록 이익 턴어라운드 시점에 대한 노이즈가 커지고 주가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에서도 기대감이 선반영됐던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로블록스와 메타버스 콘텐츠 기업 유니티는 이달 들어 조정을 겪고 있다. 정 연구원은 "초기 산업에 투자할 경우 더욱 명확한 판단이 요구된다"며 "메타버스는 긴 호흡으로 보면 관련 업체 모두 수혜를 얻겠지만 가상현실(VR)·AR 기기 경쟁력이 있거나 관련 생태계 내 높은 노출도를 보유한 기업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7-29 15:39:55[파이낸셜뉴스] 증강현실(AR) 플랫폼 기업 맥스트가 상장 후 사흘 연속 상한가에 오르며 일명 '따상상상'을 달성했다. 29일 오전 9시 4분 현재 맥스트는 전날보다 29.98%(1만5200원) 오른 6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7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맥스트는 공모가(1만5000원)의 두 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곧바로 상승제한폭(30%)까지 올랐다. 28일에도 전날보다 30% 오른 5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규 상장주가 상장 직후 3일 연속 상한가에 오른 건 SK바이오팜, 삼성머스트스팩5호에 이어 국내 증시 사상 세 번째다. 한편 맥스트는 AR 플랫폼 기업 중 국내에선 최초로 상장한 기업이란 점에서 상장 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메타버스는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6762.75대 1을 기록하며 엔비티(4397.67대 1)를 제치고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1587대 1의 경쟁률과 39%가 넘는 의무보유확약률을 이끌어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7-29 09:11:05[파이낸셜뉴스] 증강현실(AR) 플랫폼 기업 맥스트 주가가 코스닥시장 상장 이틀째인 28일 가격제한폭(30%)까지 치솟으며 일명 '따상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뒤 이틀 연속 상한가)을 달성했다.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맥스트 주가는 전날보다 30%(1만1700원원) 오른 5만700원을 가리키고 있다. 맥스트 주가는 상장 첫날인 27일에도 시초가 대비 30% 오른 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1만5000원)의 두 배인 3만원이었다. 신규 상장 종목이 '따상상'을 기록한 건 국내 증시에서 10번째다. 앞서 삼성머스트스팩5호와 알체라 등이 '따상상'에 성공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7-28 09:03:39[파이낸셜뉴스] 삼성머스트스팩5호 주가가 코스닥 상장 후 4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이르며 일명 '따상상상상'을 기록했다. 스팩(SPAC)은 기업인수목적회사로, 합병 대상을 결정하기 전까진 실체가 없는 '페이퍼 컴퍼니'다. 이날 삼성머스트스팩5호는 전날보다 29.84%(2620원) 급등한 1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삼성머스트스팩5호 주가는 공모가(2000원)의 두 배인 4000원에 출발해 30% 오른 5200원에 마감했다. 이후 18일과 19일에도 각각 전장 대비 30%, 29.88% 상승하며 지난해 SK바이오팜 이후 처음으로 '따상상상'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삼성머스트스팩5호 주가 상승률은 한 자릿수에 그치는 듯했으나 오후부터 다시 급등하기 시작해 또 한 번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외국인과 기관은 이 기간 내내 삼성머스트스팩5호를 대규모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기관은 4거래일간 총 173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2억3800만원에 이른다. 개인만 홀로 1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편 거래소는 현재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는 스팩주에 대한 기획 감시를 지난 3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머스트스팩5호 역시 기획 감시 대상으로, 거래소는 미공개정보이용이나 시세조종, 부정거래 행위 등이 없었는지 집중 분석할 예정이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6-22 15:57:46지난 5월 말 갑작스레 급등했던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주가 또 다시 요동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팩이 실적이나 실체가 없는 만큼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21일 증시에서 삼성머스트스팩5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88%(2020원) 오른 8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일명 '따상상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 형성 뒤 3거래일 연속 상한가)을 기록 중이다. 최근 공모주 열기가 식으면서 '따상'은커녕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되는 것도 흔치 않음을 감안하면 올 들어 가장 흥행한 공모주인 셈이다. 3거래일간 삼성머스트스팩5호의 수익률은 공모가격 대비 339%에 달한다. 일부 스팩주는 5월 말 보인 '롤러코스터 장세'를 재현 중이다. 하이제6호스팩과 유진스팩6호는 지난 18일 각각 전날보다 29.91%, 29.98% 급등 마감했다. 그러나 21일 증시에서 이들 종목은 나란히 17%대 급락세를 보였다. 두 종목은 지난 5월 27~31일에도 29~30%대 급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하루 뒤인 6월 1일 하이제6호스팩과 유진스팩6호는 각각 29.94%, 29.82%나 급락한 바 있다. 당시 한국거래소가 급등 스팩주 기획감시에 나섰지만 '오늘은 상한가, 내일은 하한가'와 같은 이상 급등락 현상이 한 달도 채 안 돼 반복된 것이다. 앞서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 3일 "다수 스팩들이 합병대상 기업 확정 등과 상관없이 주가 과열 양상을 보인다"며 20여개 스팩주에 대해 기획감시 착수를 발표한 바 있다. 일각에선 스팩 급등락 현상이 미국에선 종종 있는 현상이란 주장도 있지만 국내 사정을 미국에 대입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선 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이 활성화된 데다 스팩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상품도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미국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한 450개 기업 중 절반 이상인 248개 기업은 스팩 합병으로 상장한 경우였다. 이 기간 총 공모자금 1793억달러(약 203조원)의 833억달러(약 94조원)이 스팩상장에 몰렸다. 관련 ETF도 활성화돼 있다. 디파이언스 넥스트 젠 스팩 디라이브드(SPAK), 스팩 앤 뉴 이슈(SPCX), 모건 크릭 엑소스 스팩 오리지네이티드(SPXZ) 등이다. 모두 상장한 지 1년이 채 안된 만큼 안정적인 수익률은 담보가 어렵지만 여러 스팩주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국내는 스팩 상장 비중이 미미하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 43개사(재상장·스팩 제외) 중 스팩과 합병상장한 기업은 9%(4개사)에 불과했다. 스팩 주가 급등락 시 충격을 줄일 수 있는 관련 금융 상품도 없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스팩은 합병 시 일반기업과 합병비율을 정하는데, 주가가 너무 오르면 10대 2 비율로 합병이 될 것이 1대 1수준이 될 수도 있다"면서 "스팩주가가 너무 오르면 합병이 어려울 수도 있다. 결국 합병 기업을 찾는단 스팩의 목적이 사라지고 투기장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획감시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다만 불공정거래 양태 등이 있을 경우 감시를 강화한다고 해서 근절되진 않는 만큼 투자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6-21 17:35:50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기관 배정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65%로 SK바이오사이언스 85%보다 낮아 상장 당일 유통 물량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확약 비율이 높았던 SK바이오사이언스도 '따상상'(시초가의 2배 형성 후 이틀 연속 상한가)의 기대감이 컸으나 실패한 만큼 상장 첫날 SKIET 주가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진다. 5일 SKIET가 공시한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보면 기관 배정 물량 1214만944주중 64.57%에 해당하는 784만4846주가 의무보유 확약을 했다. 기간별로는 6개월이 302만988주(24.9%)로 가장 많고 1개월 270만264주(22.2%), 3개월 208만7672주(17.2%), 15일 3만5922주(0.3%) 순이다. 이는 기관 배정 물량 기준으로 SK바이오팜(52.25%) 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85.26%), 하이브(옛 빅히트·78.37%), 카카오게임즈(72.57%)보다 낮은 수치다. 의무보유 확약이란 공모주를 배정받은 뒤 일정 기간 팔지 않는 것을 뜻한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기관에 배정된 공모주 총 1262만2500주 중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무려 85.26%에 달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상장 당일 시초 가격이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뒤 종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따상'을 넘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상'까지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따상상'은 실패했고 현재 주가는 15만8500원으로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의무보유 확약 비율을 고려할 때 SKIET 주가는 '따상'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따상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전체 발행 주식 기준 유통주식 물량 역시 15%로 SK바이오팜의 13%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12% 보다 많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와 달리 최근 IPO 기업들의 경우 균등 배정 등의 영향으로 단기 차익을 노리는 개인들이 늘고 있고 기관 역시 상장 당일 매물을 대거 내놓는 만큼 주가 유지가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대비 공모주 청약이 과열되면서 '치킨 값'이라도 벌자는 개인들이 늘어나 IPO 기업들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충성도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면서 "상장 초기에 기관들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조금이라도 나올 경우 개미들 역시 매물을 쏟아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초대형 IPO 기업들의 경우 기관들이 물량을 많이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 공모가 역시 높은 경우가 많아 주가 상승 여력도 과거에 비해 낮아진 상황이다. 실제 SKIET는 공모가 범위 산정을 일반적인 동종업계 기업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아닌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 영업이익(EV/EBITDA)'을 통해 정해 고평가 논란이 일었다. 다만 SKIET의 경우 최근 국내 증시를 이끈 주요 테마인 배터리 관련주인 만큼 주가 흐름이 좋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IET의 '따상' 가능성은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기관투자자가 얼마나 초반에 매물을 내놓지 않느냐가 관건이지만 기관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기대보다 낮아 '따상상'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KIET가 상장 첫 날 '따상'에 성공한다면 27만3000원까지 올라 공모주 1주당 16만8000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 '따상상'의 경우 24만9500원, '따상상상'이 가능하다면 35만5500원씩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5-05 18:03:00[파이낸셜뉴스] 상장 첫날 공모가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하고 상한가로 치솟는 따상을 기록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오늘 따상상을 기록할 지 주목된다. 따상상은 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 형성 뒤 2일 연속 상한가를 말한다. 따상상은 흔한 일이 아닌데다 밤새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뉴욕증시가 하락하면서 SK바사의 따상상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어제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SK바사는 공모가 6만5000원의 두 배인 13만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이후 사자 주문이 밀려들며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인 30%까지 주가가 치솟으며 따상을 기록했다. SK바사 주가는 1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따상에도 SK바사 주식을 사겠다는 대기 잔량만 632만주나 됐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160%였다. 공모주에 청약해 주식을 1주라도 받은 투자자가 이날 주식을 팔았다면 주당 10만4000원의 수익을 거두게된다. 만약 1억원을 넣어 5~7주를 받았다면 52만~72만원을 번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오늘 SK바사가 따상상을 기록한다면 주가는 공모가의 238%인 21만9700원까지 상승한다. 이렇게 되면 투자자들은 1주에 15만4700원의 시세차익을 얻는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1상 결과 발표 등 상장 이후에도 주가 상승여력이 클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편, SK바사보다 먼저 상승해 따상을 기록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각각 상장일부터 3거래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3-19 06:56:30공모 청약에서 사상 최대인 63조원이 몰린 SK바이오사이언스가 매매거래 첫날 '따상(공모가의 두 배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에 성공했다. 시가총액은 12조9285억원까지 치솟으며 코스피 전체 29위에 등극했다. ■'따상상'시 공모가 대비 240% 수익 18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시초가(13만원) 대비 3만9000원(30%) 오른 1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6만5000원)의 두 배인 13만원에 형성됐다. 시가총액은 12조9285억원으로 하나금융지주(12조5000억원), 포스코케미칼(11조4000억원) 등을 제치고 코스피 전체 29위에 등극했다. 제약·바이오 업종 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48조원), 셀트리온(39조6000억원)에 이은 3위 규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약 63조6000억원의 증거금이 걷혔다. 이는 사상 최대 증거금을 모은 카카오게임즈(58조5543억원)를 넘어선 결과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275.47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을 예고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거래 첫날 '따상'에 성공하면서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19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면 주가는 21만9500원에 달한다. 이 경우 공모가 대비 주당 수익률은 238%에 육박한다. 증권업계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수주로 생산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1상 결과 발표 기대감이 여전해 상장 후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실적도 주가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별도기준 연간 매출액은 2268억원,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3.33%, 79.82%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61% 대폭 늘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CMO 매출과 노바백스 국내 매출이 올해 6250억원 신규 발생할 것"이라며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하반기 출시된다면 글로벌 신규 백신업체들의 시가총액 수준으로 주가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200 조기편입 훈풍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스피200 조기편입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코스피200 편입을 위한 조건은 상장 후 6개월이지만 15거래일간 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전체 보통주 중 50위 이내에 들면 특례형식으로 조기편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따상을 넘어 SK바이오팜의 3연속 상한가 기록까지 깰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코스피200 조기편입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 조기편입이 결정될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는 6월 동시 만기일에 코스피200 지수에 입성한다. 지난해에는 SK바이오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이 코스피200 지수에 조기편입된 바 있다. 만약 조기편입에 실패한다면 대형주 특례를 노려볼 수 있다. 대형주 특례에서는 정기변경(6월, 12월) 시 평균 시가총액이 보통주 상위 50위 이내이면 거래기간과 무관하게 지수편입이 가능하다. 이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는 12월 정기변경에서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된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업체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줄 수 있고, 상장 후 코스피200 편입 이슈와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1상 결과 발표 등 모멘텀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이진석 기자
2021-03-18 18:40:48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18일 상장을 앞둔 가운데 SK바이오팜이 기록한 '따상상상'을 넘어 4연상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 63조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신기록을 달성했고 의무보유 확약비율도 높아 카카오게임즈나 빅히트 때와는 달리 주가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의무보유 확약 85.3%, 주가 상승 기대 17일 SK바이오사이언스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기관에 배정된 공모주는 총 1262만2500주다. 이 중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무려 85.3%(1076만2090주)에 달했다. 이전 IPO 대어들의 기관의 확약 비중은 SK바이오팜 52.25%, 카카오게임즈 72.57%, 빅히트 78.37% 수준이었다. 기간별로는 15일 확약이 2.89%, 1개월 확약이 24.71%, 3개월 확약이 26.39%, 6개월 확약이 31.28%, 미확약이 14.73%다. 3개월과 6개월 물량이 전체 57.67%에 달해 SK바이오팜(50.16%)보다도 장기 의무보유 비중이 크다. 의무보유 확약이란 공모주를 배정받은 뒤 일정 기간 팔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호예수 혹은 록업(Lock-Up)이라 불린다. 발행사 입장에선 기관이 공모주를 오래 보유하고 있어야 주가가 유지될 수 있기에 확약 기간을 길게 제시하는 기관에게 물량을 더 많이 배정해준다. 확약 신청이 많을수록 단기 시세 차익에 나서는 기관의 매도 물량이 줄어드는 만큼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을 넘는 상한가 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실제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SK바이오팜의 상장 당일 유통 물량은 약 13%로 매우 적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일에 대주주 및 기관의 의무 확약 물량을 제외하면 전체 물량의 11.5%인 879만주만 유통이 가능하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유통 가능 물량 대비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상장한 엘이티(11.5%)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존 IPO 대어들도 초반에 주가가 급등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기업 가치에 수렴하면서 안정을 찾았다"면서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주식 수급 상황에 따라 주가가 좌우되기 때문에 상장 당일 유통 물량이 적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바이오 하락세는 부담 이처럼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장 당일 공급보다 수요가 많을 가능성이 높아 SK바이오팜의 '따상상상'을 넘어 4연상 이상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다만 최근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침체된 투자심리 등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로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바이오주 투자가 최근 주춤한 것도 주가 상승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해 말 1만4000포인트 넘게 올랐던 코스피 제약지수는 최근 1만1000포인트대로 떨어졌다. 또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 IPO 대어로 불린 기업들이 초반 급등하다가 시간이 흐른 후 주가가 하락한 경험을 한 투자자들이 상장 초반에 주식을 내던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IPO 관계자는 "SK라는 브랜드파워와 신뢰성, 대량으로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 능력, 정부의 전방위적인 지원,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 집중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면서 "수급 면에서도 유리한 편이지만 시장 상황 등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섣불리 투자를 하다가는 투자금이 물릴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3-17 18: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