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블랙핑크 리사가 신곡 ‘락스타’로 더 높이 날아올랐다. 리사는 최근 전 세계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락스타(ROCKSTAR)’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홀로서기를 알렸다. 특히 리사의 ‘락스타’는 발매와 동시에 미국 스포티파이에서 글로벌 차트 8위에 오르며 스포티파이 기준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는 가장 큰 성과를 거뒀다. 또한 스포티파이에서 전작 ‘라리사’와 ‘머니’로 기록했던 15위, 28위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의 고향인 태국에서도 257만 회 이상의 스트리밍으로 1위를 차지, 태국에서 발매된 모든 앨범 중 가장 높은 일일 스트리밍 기록을 세웠다. ‘락스타’ 뮤직비디오 역시 리사의 글로벌한 인기를 증명해냈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호주부터 영국, 프랑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한국, 튀르키예, 멕시코 그리고 영국에서 1위에 트렌딩 되는가 하면, 여세를 몰아 유튜브 뮤직비디오 트렌딩 월드와이드 정상까지 찍는 기염을 토했다. ‘락스타’는 리사가 라우드 컴퍼니(LLOUD Co.)를 설립해 소니뮤직 산하 레이블 RCA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발매한 첫 싱글이다. 리사의 능숙한 랩과 에너지 넘치는 팝 보컬이 돋보인다. 앞서 태국 정부와 방콕시는 리사의 ‘락스타’ 뮤직비디오 촬영지에 인파가 몰리자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1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관광청은 리사의 신곡 '록스타' 뮤직비디오 촬영지인 방콕 야오와랏 거리에 도보 관광 코스를 만들 계획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02 09:29:00"베토벤은 늘 흥미로운 인물이었다. 하지만 이번 작업을 통해 좀 더 가까이 들여다보게 됐고, 음악의 본질과 핵심에 더 다가간 느낌을 받게 됐다. 이젠 그의 음악을 들으면 외로운 한 사람의 절규가 들린다." 록스타처럼 붉은 가죽재킷을 걸친 극작가 미하엘 쿤체(79)는 이렇게 말했다. '엘리자벳' '모차르트!' '레베카' 등 유럽 뮤지컬의 명콤비,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77)가 신작 '베토벤'을 내놓는다.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작인 이 작품은 2023년 1월 12일 세계 최초로 국내 초연된다. 한국의 오랜 파트너, EMK뮤지컬컴퍼니와 협업한 이들은 제작사와 타이틀롤 박효신·박은태·카이·옥주현 등 출연진 및 한국 관객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표했고, '베토벤'의 1차 티켓 흥행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쿤체는 "오늘날의 관점으로 보면 성공적인 록스타와 같았던 중년시절 베토벤의 사랑에 주목한다"며 "영혼의 상처가 많았던 그의 인간적 면모와 한 여인과의 사랑을 통해 더욱 성장하는 예술세계를 그의 음악을 통해 표현한다"고 말했다. 르베이는 "뮤지컬의 모든 넘버는 베토벤의 음악에 기반한다"며 "단순히 차용하는 게 아니라 원곡을 동시대와 연결짓고자 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두 사람과의 일문일답. ―베토벤의 이야기를 클래식 본고장 유럽이 아니라 한국에서 초연하게 된 이유는. ▲쿤체=베토벤 사후 발견된 세 통의 편지를 통해 그가 진정한 사랑을 했다는 것이 알려졌다. 우리는 베토벤의 불멸의 사랑 이야기는 반드시 그의 음악을 통해서 표현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유럽에서 베토벤은 신화와 같은 존재여서 뮤지컬로 소환하는 게 약간의 금기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베토벤에 대해 선입견이 없는 나라에서 우리의 새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싶었다. 지난 10년간 우리의 작품을 특별히 공연해준 제작사 EMK에 대한 신뢰도 컸다. 한국 배우들은 세계적 기량을 갖췄고, 한국 관객들은 늘 열린 마음을 갖고 있어 베토벤을 어떤 식으로 구현했을지 따지기보다 작품 그 자체로 받아줄 것이라고 믿었다. 수많은 현대 뮤지컬 안에서 베토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게 새로운 일이라고 확신한다. ―뮤지컬 넘버 '사랑은 잔인해'에서 베토벤의 비창 소나타 2악장 멜로디가 사용됐는데, 원곡이 얼마나 차용되나. ▲르베이='사랑은 잔인해'를 비롯해 모든 뮤지컬 넘버가 기본적으로 베토벤의 원곡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번 음악을 만들 때 늘 중시한 것은 원곡의 음악적인 선율들, 멜로디를 가져오는 것이었다. 그 멜로디들이 뭔가 뮤지컬 형식에서는 매끄럽지 않다 싶을 때 제가 추가적으로 멜로디를 작곡해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또 관객들이 베토벤의 음악을 단순히 클래식하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으로 느끼면서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데 공들였다. 원곡을 최대한 살린 이유는 그 음악 안에 베토벤의 영혼, 감정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베토벤의 어떤 곡들이 사용됐나. ▲르베이='월광'이나 '비창' 소나타는 무조건 쓸 생각이었다. 너무나도 유명한 5번 '운명 교향곡'의 멜로디도 활용했고 이 작품의 첫 번째 음악이 시작되는 부분에서는 7번 교향곡의 멜로디들이 활용됐다. 음악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중시한 것은 음악적인 구현이 가능한지 여부였다. 또 베토벤의 음악이 유치해진다거나 키치적으로 되지 않게끔 굉장히 심혈을 기울였다. 사실 오늘날 베토벤의 음악이 원곡의 형태로 연주된다 할지라도 남용되는 경우들이 많다. 예를 들어 실베스터 스탤론이 나왔던 어떤 액션 영화에서 5번 교향곡이 사용됐는데 그 상황과 너무나도 맞지 않아 음악에 대한 존중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적인 진정성이 전해질 수 있도록 굉장히 주의를 기울였다. 하늘에 계시는 베토벤님께서도 미소를 지으면서 이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 ―불멸의 연인 후보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중 안토니 브렌타노를 선택한 이유는. ▲쿤체=베토벤의 연가곡에서 힌트를 얻고자 했던 음악학자와 달리 역사학자들은 시대적 배경에 근거해 베토벤이 프라하에 갔던 시기에 만난 여인들 중에 후보를 추정했는데, 사실 브렌타노란 명확한 증거는 없다. 극작가 입장에선 브렌타노가 네 명의 아이를 둔 유부녀라는 점이 특히 흥미로웠다. 좀 더 극적인 상황과 갈등을 만드는데 용이했다. 또 베토벤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윤리적인 잣대가 높은 사람이었다. 베토벤은 남동생의 배우자가 윤리적으로 평판이 좋지 않다며 그 여성과의 결혼을 굉장히 반대했는데, 그런 베토벤이 이러한 사랑 관계에 얽힌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인생 시기별로 베토벤의 음악이 달리 느껴지나. ▲르베이=돌이켜보면 베토벤의 음악은 늘 제 영혼에 존재했던 것 같다. 변화라면 내가 나이가 들었다는 것이다. 이번 뮤지컬을 준비하면서 음악에 더 깊게 연결된 느낌이 든다. 뮤지컬 넘버를 작곡하기 위해 음 하나하나에서 베토벤이 어떤 영혼의 메시지를 담아냈는지를 제가 찾아려고 했고 그것을 끌어내고자 했기 때문이다. 음악 자체는 그대로 있었지만 그 음악에 대한 저의 관계가 조금 더 깊어진 게 아닌가 싶다. ―팔순을 앞둔 현재까지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창작의 원동력은. ▲쿤체=여전히 '뭔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고 우리의 이야기가 잘 성취됐을 때 그게 너무나도 큰 기쁨으로 다가온다. 행복한 모습으로 극장에 계시는 관객들의 모습 또한 창작의 계속되는 에너지로 작용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1-17 18:11:23펩시코가 에너지 음료제조업체인 록스타 에너지 베버리지스를 38억5000만달러(약 4조6500억원)에 인수하는데 합의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에너지 음료 부문에 본격 진출할 것임을 선언했다고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펩시코의 록스타 인수는 지난 2018년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라몬 라과르타의 첫 대형 딜이다. 라과르타는 취임 전 펩시의 탄산수 제조기 업체인 소다스트림을 20억달러에 인수하는 작업에도 참여했다. 그는 커피 프랜차이스 스타벅스와의 제휴 강화를 통해 커피제품 판매를 늘리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아왔다 그동안 에너지 음료 시장은 몬스터와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레드불이 양분해왔으나 펩시코가 록스타를 인수함으로써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코카콜라는 몬스터 베버리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펩시코는 그동안 특유의 16온스 캔에 담겨있는 록스타 제품을 배급해왔다. 건강 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펩시코와 탄산음료의 라이벌인 코카콜라는 당분이 많은 탄산음료를 벗어나 대신 저칼로리 생수나 차, 커피 음료로 영역을 확대해왔다. 에너지 음료는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탄산음료를 밀어내왔다. 업체들은 화려한 포장과 '킬러 블랙 체리' 같은 튀는 독특한 맛이 나는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록스타는 무설탕이나 저칼로리 제품 외에 유기농이나 천연과일이 들어간 음료까지 출시하고 있다. 저널은 또 펩시코가 앞으로 마운튼듀 브랜드를 더 강화해 다양한 에너지 음료로도 마케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03-12 17:55:21펲시코가 에너지 음료제조업체인 록스타 에너지 베버리지스를 38억5000만달러(약 4조6500억원)에 인수하는데 합의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에너지 음료 부문에 본격 진출할 것임을 선언했다고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펲시코의 록스타 인수는 지난 2018년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라몬 라과르타의 첫 대형 딜이다. 라과르타는 취임 전 펲시의 탄산수 제조기 업체인 소다스트림을 20억달러에 인수하는 작업에도 참여했다. 그는 커피 프랜차이스 스타벅스와의 제휴 강화를 통해 커피제품 판매를 늘리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아왔다 그동안 에너지 음료 시장은 몬스터와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레드불이 양분해왔으나 펲시코가 록스타를 인수함으로써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코카콜라는 몬스터 베버리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펲시코는 그동안 특유의 16온스 캔에 담겨있는 록스타 제품을 배급해왔다. 건강 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펲시코와 탄산음료의 라이벌인 코카콜라는 당분이 많은 탄산음료를 벗어나 대신 저칼로리 생수나 차, 커피 음료로 영역을 확대해왔다. 에너지 음료는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탄산음료를 밀어내왔다. 업체들은 화려한 포장과 '킬러 블랙 체리' 같은 튀는 독특한 맛이 나는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록스타는 무설탕이나 저칼로리 제품 외에 유기농이나 천연과일이 들어간 음료까지 출시하고 있다. 저널은 또 펲시코가 앞으로 마운튼듀 브랜드를 더 강화해 다양한 에너지 음료로도 마케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03-12 16:22:49세계적인 록스타 존 본 조비가 만든 프리미엄 와인이 출시됐다. 하이트진로는 그래미 어워드 상을 받은 세계적인 유명 록가수 존 본 조비와 함께 프랑스 와인계 샛별 제라르 베르트랑(Gerard Bertrand)이 합작해 만든 '햄튼워터(Hampton Water)'를 판매한다고 15일 밝혔다. 햄튼워터는 록가수 존 본 조비와 그의 아들 제시 본지오비가 미국 동부 휴양지인 햄튼에서 함께 보낸 즐거운 시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프리미엄 로제 와인이다. 햄튼에서 핑크주스라 부르며 즐겨마시던 본 조비와 아들 제시가 와인에 대한 열정과 관심으로 자신들만의 로제와인을 만들기로 하면서 탄생한 와인이다. 본 조비는 다수의 와이너리를 찾아본 끝에 남프랑스 랑그독 와인의 개척자이자 선구자인 제라르 베르트랑과 조인트벤처 회사인 햄튼 워터 와인을 설립했다. 본 조비 부자는 병 디자인을 포함해 제품 제작과 블랜딩 전 과정에 참여했다. 햄튼 워터는 그르나슈 등 지중해 지역을 대표하는 품종을 이용해 신선한 과실향과 은은한 미네랄 터치를 생생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 3월 첫 출시 후 세계적 유명 와인평론지인 와인스펙테이터로부터 90점을 받고 2018 와인 스펙테이터 톱 100와인에 83위에 오르는 등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와인이다. 본 조비는 "제라르 베르트랑과 와인을 만드는 일은 다른 작곡가들과 협업하는 것 만큼 창조적인 경험"이라며 "제라르 베르트랑은 훌륭한 음악가처럼 재능과 와인의 지식을 사용하는 사람"이라고 생산과정의 소감을 전했다. 하이트진로 유태영 상무는 "햄튼워터는 출시와 함께 인정받은 고품질의 로제와인"이라며 "여유를 만끽하며 와인을 편하게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와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 선임기자
2019-06-14 15:40:40어느 밴드를 보았다. 홍대 신에서 활동하는 밴드 세 팀을 찍어낸 다큐멘터리에서였는데, 개중 한 팀이 유독 눈길을 끌었다. 작은 체구의 노란머리 여성보컬과 투박하지만 제법 단단해 보이는 드러머 사내, 외국인 베이시스트로 구성된 3인조 록밴드였다. 영화 초반 그럴듯해 보이는 소속사와 계약도 체결하고 금세 성공을 향해 날아갈 듯 보였다. 그런데 밴드는 하루하루가 힘겨웠다. 록스타의 길은 멀고 험하며, 가끔은 그 길이 앞에 놓인 길이 맞는지도 의심스러운 것이었다. 이미 앨범을 낸 밴드가 신인 오디션 프로그램에 신청하고 그 도중 어딘가에서 떨어지는 이야기가 등장했다. 단 몇 분 몇 초의 TV 출연이 그렇게도 간절했지만 그 뒤에도 삶은 특별히 변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베이시스트가 팀을 떠났다. 팀을 떠나며 베이시스트는 홍대 신과 제 밴드의 한계에 대해 말했다. "계속 이렇게 하다가 록스타 되면 진짜 멋있잖아? 그런데 안 될 것 같아. 우린 지금 4년 동안 똑같은 스타일을 했고 팬층도 계속 똑같고, 이제 미래에 대한 기대가 많이 없어졌어... 우리 음악이 멋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한국에선 안 될 것 같아. 담배필까?" 영화는 그냥 그렇게 끝났다. 그로부터 다시 4년의 시간이 흘렀다. 밴드는 이제 4인조가 됐고, 드러머는 유부남이 됐다. 하지만 이들의 삶은 특별히 나아진 게 없어 보인다. 밴드의 이름은 웨이스티드 쟈니스(이하 웨쟈), 7년 차 베테랑 록밴드다. 꿈이 있고, 꿈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으며, 매력이 있기에 플레이어 두 번째 인터뷰 대상으로 낙점됐다. ■1년 넘게 공연 쉰 밴드, "이유는 2집에 담겠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3월 초 웨쟈 멤버들은 한창 2집 시녹음(데모) 작업에 열심이었다. 2015년 낸 1집 이후 4년 만에 내는 정규 앨범이다. “곡은 거의 썼고 데모작업을 하고 왔는데 거의 끝나가서 이제 본 녹음 들어가기 전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편곡작업을 하면서 손을 봐야하는 상태죠” 보컬 안지가 설명했다. 공연마다 앞으로 튀어나가는 이 엄청난 에너지의 프런트맨(음악그룹의 리더이자 대외적으로 간판 역할을 하는 사람)은 침체기에도 아프리카TV에 이어 유튜브 채널까지 활발히 운영했었다. 하지만 유튜브채널 ‘아엠안지I AM ANGIE’에 올라온 영상은 8개월 전이 마지막이다. 안지만이 아니다. 밴드도 오랫동안 휴식기를 갖고 있다. 무려 1년째 웨쟈는 제대로 된 공연을 갖지 않았다. 기타리스트 백선혁이 설명한다. “저희가 일 년 넘게 공연을 쉬었어요. 그동안 공연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는데 그러다보니 앨범작업이 지지부진해지는 것 같았죠. 이러다간 십 년이 지나도 앨범을 못 내겠다 싶어서 제가 강력하게 이야기를 했어요” 소위 말하는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인 걸까. 도대체 얼마나 공연을 많이 했기에 앨범을 준비할 시간도 없었던 건가 싶다. 선혁이 답한다. “매주 주말에 클럽라이브가 있었고, 많이 하면 일주일에 두세 번까지도 했어요. 그러면 지치고 쉬고 싶죠. 음악적인 영감보다 피곤을 풀고 싶은 생각만 들었어요. 그래서 일 년 동안 합주하며 곡을 모았고 올해 중에 앨범을 내자는 생각입니다” 다른 멤버들이 이구동성 ‘대책 없이 앞장서는 게 병’이라 고발하는 안지가 “빠르면 오월에 (2집 앨범이) 나올 거에요”라고 하자 선혁과 베이시스트 정윤겸이 웃으며 양손을 내젓는다. “안지의 말은 항상 앞서가기 때문에 실제로는 3개월은 더 걸릴 거라고 생각해요. 하여튼 우리가 2집을 내고 라이브를 재개하는 게 당장 가장 큰 목표입니다” 인터뷰에 앞서 웨쟈에 대해 소개를 해달라니 윤겸이 나서 정리한다. “이런 건 원래 단출하게 소개하는 게 임팩트가 있죠. 우린 블루스 개러지 락밴드 웨이스티드 쟈니스에요. 셔플리듬을 기반으로 개러지스러운 시원스러운 곡을 지향했었죠” 이미 단출하지는 않은 설명이지만 그런대로 알아들은 걸로 치고 다음 대목으로 넘어간다. 웨쟈를 만나고 가장 궁금했던 건 역시 밴드가 써온 역사다. 4년 전은 물론 데뷔 직후인 7년 전과도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은 이 밴드는, 그러나 제 나름의 역사를 써온 것처럼 보인다. 특히 다큐 촬영 당시 3인조였던 멤버가 4인조로 바뀌어 벌써 4년째 호흡을 맞췄다. 안지가 말한다. “처음 3인조로 출발해서 정규방송부터 탑 밴드 같은 프로그램 나갔었는데 역부족이라고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제 기타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제대로 무대에 서려면 기타나 피아노를 구해야겠다고 느꼈죠. 그래서 선혁이가 들어왔는데 갑자기 닐스가 나가게 되면서 윤겸이를 만나게 된 거에요. 그동안 단 한 번도 웨쟈를 깨거나 그런 건 생각한 적 없어요.” ■확연히 달라진 스타일, "짜장면 같은 음악 할 거야!" 베이시스트 닐스는 팀을 나가며 웨쟈 음악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멤버들은 준비하고 있는 2집이 전과 확연히 다른 색깔을 가졌다고 강조한다. 안지의 말이다. “닐스의 말은 웨쟈에 대한 것이기도 하지만 홍대 신 전체에 대한 것이기도 해요. 우선 우리가 준비한 2집 스타일은 많이 바뀌었죠. 누군가는 ‘이게 무슨 웨쟈야’ 할 수 있겠지만 어떤 분은 듣기 좋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요. 우리는 계속 새로운 시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멤버들도 동의하고 있죠.” 선혁이 덧붙인다. “처음에는 저도 ‘어? 이거 우리 거 아닌데’ 이런 낯선 기분이 들었어요. 하지만 계속 하다 보니까 안 입던 옷을 자주 입으면 내 옷 되듯이 그렇게 변해서 지금은 우리 음악 같아요” 안지와 웨쟈에게 중요한 건 변화 그 자체가 아니다. “내 안에서 변하지 않는 것도 있지만 새로운 것도 분명히 있는데 왜 나는 비슷한 것만 만들지 하는 생각도 물론 해요.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나한테 재미있느냐 아니냐 그거죠” 생각해보면 록이란 것도 결국은 표현하고 싶은 게 있으니까 하는 거다. 시가 시의 방식으로, 회화가 회화의 방식으로 전하듯이, 록은 록의 방식으로 표현할 뿐이다. 안지에게 웨쟈의 표현은 이런 것이다. “다른 것도 많이 그렇지만 특히 가사는 저로부터 출발하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그때그때 표현하고 싶은 감정 같은 것들에서요. 전 일기도 그렇고 자주 메모를 하는 편인데 단어나 말이 주는 힘과 느낌을 중요하게 여겨서 그런 것 같아요” 선혁이 특별히 좋아하는 가사가 있다며 말을 잇는다. “저는 사실 ‘강’ 가사를 좋아해요. 개인적으로 이 밴드에서 처음 작업한 곡이기도 하고 안지가 저를 많이 괴롭힌 곡이기도 하죠. 그래서 가사를 유심히 보게 됐는데 ‘이곳은 너무 춥고 난 여전히 갇혀 있네. 늘 새롭고 새로우리라 변하지 않는 내 헛된 다짐’ 이 부분이 자기에 대한 자책 같기도 하고 뭔가...” 안지가 이어 받는다. “그 강이 홍제천이에요. 제가 원래 부산 사람인데 스물이 되자마자 홍대에 가면 재미있을 거 같고 밴드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스물셋 쯤에는 락스타가 돼 있겠지 이런 생각에 바로 홍대로 올라 왔어요. 그렇게 처음 오디션을 보고 밴드에 들어갔는데 몇 달 지내다가, 제가 스물이고 그들이 스물 여섯 쯤이었나 자기들한텐 시간이 없고 제 성장을 기다려 줄 수는 없을 거 같다면서 나가달라고... 그때 되게 서글프고 그래서 그 동네를 차마 벗어나지 못하고 혼자 앉아 물을 바라보며 글을 썼죠. 그게 이 곡이 됐어요” 뒤에서 프런트맨을 받칠 뿐 가사는 특별히 기억하지 않는 편이라는 윤겸도 기억하는 가사가 있다. “안지씨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저는 1집 정규앨범 수록곡 중에 ‘냄새’라는 곡을 좋아해요. ‘냄새, 날 미치게 하는 냄새’란 가사가 특히 기억에 남죠. 기억이란 게 그렇잖아요. 그날의 온도, 냄새, 거리에서 들려온 노래까지, 그런 매개체를 통해서 기억하는 것들이 있죠. 무엇보다 이 곡은 베이스라인이 재미있고. 아쉽게도 라이브를 별로 안 하는 곡이긴 하지만 합주할 때라도 나오면 참 좋아요” 재밌는 이야기가 하나 딸려 나온다. ‘냄새’가 tvN프로그램 ‘수요미식회’에 삽입된 적이 있단 얘기다. “이 곡이 양꼬치 굽는 장면에서 나왔어요. 먹고 싶어 미치겠다면서요. 대단히 감각 있는 분이 이 곡을 쓰신 것 같아요”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록은 본진이라고도 할 수 있었던 홍대에서조차 밀려나고 있는 장르다. 라이브라면 빠지지 않던 웨쟈이니만큼 익숙했던 클럽들이 문을 닫는 광경은 특별한 감상을 남겼을 테다. 홍대에서조차 밀려난 록의 시대가 어쩌면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제법 멋진 말이 나왔다. 록을 음식에 비유해 달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록과 음식이라... 전 짜장면이라고 생각해요. 전 짜장면을 오래 전에 할아버지랑 손잡고 가서 먹었던 추억이 있어요. 록이 1976년 이전에 완성된 장르라는 말도 있고 한데, 그런 장르를 지금 웨쟈가 하고 있잖아요. 짜장면은 언제 먹어도 맛있는 음식인데 웨쟈가 하는 록도 어쩌면 옛것일 수 있지만 언제든 좋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윤겸의 말이다. 대단한 순발력이다. 내가 같은 질문을 받았다면 어버버 하며 제대로 된 답을 내놓지 못했을 게 분명하다. 선혁이 덧붙인다. “맛집이 망하지 않는 것처럼 록음악이 하나의 장르로 고수가 됐으면 좋겠어요. 부흥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해도, 록의 시대가 한 번쯤 올 테니 걱정은 하지 않아요” 다시 안지가 받는다. “80년대에 유행했던 유로댄스나 패션, 음악장르들이 요즘 힙스터들한테 빠르게 유행했다가 또 가고 있잖아요. 돌고 도는 것 같아요. 힙합도 새롭게 재해석되면서요. 표현하는 사람에 따라 새롭게 해석되면서요.” “첨언하자면 원래 세상이 바뀐다는 말은 항상 있지만 그 속도가 지금 더 빠르니까 괜히 희망을 가져보게 되네요. 락도 빨리 오지 않을까요. 인생은 타이밍이니까 어쩌면 제 시대에” 윤겸이 말하자 선겸이 “그럼 금방 가겠지”하고 받는다. 모두 크게 웃는다. 유쾌하다. ■"우리가 하는 게 팝이 되면 좋겠어!"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터뷰에 오지 못한 드러머 김영진은 조자룡에게 주머니를 넘긴 제갈량처럼 한 마디를 남겼다고 한다. ‘보컬보다 주목도 못 받는데 보컬하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드러머가 이렇게 말해 달라 하더라고요. 되묻겠습니다. 5초 안에 국내 드러머 이름을 세 명 이상 말해주세요” 물론 답하지 못했다. 고백하자면 5초가 아니라 50초가 있었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이게 드러머의 존재 이유입니다” 뭔가 충분한 대답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 되었다. 드러머뿐 아니라 웨쟈와 한국 록밴드에 대해서도 말이다. 마지막으로 꿈을 물었다. 선혁은 털어놓는다. “인기 있고 싶어서 밴드를 한 게 맞아요. 나중엔 그것보다 소중한 게 생기긴 했지만요. 제 역할로 우리 음악이 풍부해지면 기분이 좋아지고 그게 생각보다 되게 멋진 일이에요. 근데 사실 인기도 얻고 싶어요. 인기를 얻고 싶다고요.” 안지의 꿈도 명확하다. “열다섯부터 변함이 없어요. 록스타요. 월드클래스 록스타. 원하는 곳에서 공연하고 경제적으로도 풍족하고요. 표현하고 싶은 음악을 녹음하거나 라이브 할 때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윤겸의 꿈은 이렇다. “누나가 록스타 얘기했는데 저는 그 옆에 있는 베이시스트에요. 사실 누나한테 종속돼 있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요. 전 평범한 대학생이었는데 웨쟈에 들어오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밴드에 대한 인식이 깨졌어요. 지금은 없어진 선더홀스라는 이태원 클럽에서 공연하고 땀 흘린 채로 멤버들과 이야기하던 순간을 잊을 수 없어요. 그 후로 꿈이 계속 불어났죠. 누나 옆의 베이시스트가 꿈이라고 말씀드렸지만 더 커질 예정이에요. 내가 만든 베이스라인으로 연주도 하고, 내가 진짜 멋있어져서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는 베이시스트가 되는 것, 애매해보이지만 저에겐 나름 구체적이고 명료한 꿈이죠” 이들의 과거 몇 년을 담은 조이예환 감독의 다큐 <불빛아래서>엔 멋진 대사 하나가 나온다. 그럴듯해 보이는 소속사와 계약을 맺고 멤버들이 편의점에서 맥주 한 캔을 하는 장면에서다. 안지가 이렇게 말한다. “난 내가 하는 게 팝이 됐으면 좋겠어” 이건 나의 꿈이기도 하다. 플레이어와 웨이스티드 쟈니스, 그리고 저마다의 꿈을 가진 모든 이들이 '제가 하는 것이 팝이 되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가끔 상상합니다. 비디오가게 점원 타란티노를, 차고 안의 잡스를, 아를의 반 고흐를 만나는 순간을요. 연습구장에서 땀 흘리는 메시를, 취재에 치이던 트웨인과 헤밍웨이를 만나는 건 또 어떨까요. 상상만으로도 짜릿합니다. 저도 한 때는 예술에 삶을 걸겠다고 맹세했었지요. 어찌나 즐겁고 괴로웠는지, 얼마나 뜨겁고 슬펐던지를 기억합니다. 꼭 한 번이라도 그 시절 나를 만날 수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기획했습니다. 만날 가치가 있는 사람을 만나 들을 가치가 있는 얘기를 듣는 인터뷰 프로젝트를요. '플레이어'라 이름붙인 길 위에서 애저녁에 떠나가버린 나와 만나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를 일입니다. 조건은 오로지 셋입니다. 꿈이 있을 것, 꿈을 향해 달리고 있을 것, 매력적일 것. 플레이어가 이름을 얻지 못한다 해도, 필요한 곳에 조그마한 힘이라도 건넬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그럼 제 인생의 플레이어일, 제 삶 가운데 투쟁하고 있을 멋쟁이 꿈돌이들에게 이 인터뷰를 바칩니다. 지긋지긋한 이 生을, 어디 한 번 살아내 봅시다.] 팟캐스트 <김성호의 블랙리스트> <김성호의 플레이어>에서 더 깊은 인터뷰를 만날 수 있습니다. pen@fnnews.com 김성호 안태호 기자
2019-03-09 13:18:12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사진=씨너스엔터테인먼트)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예고편이 공개됐다. 21일 영화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배급사 씨너스엔터테인먼트 측이 파란만장했던 파가니니의 삶을 엿볼 수 있는 30초 예고편을 공개했다.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는 상식을 뛰어넘는 화려한 연주 기교를 선보이며 18세기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 불린 천재 음악가 ‘파가니니’의 비운의 삶을 영화화한 작품. 니콜로 파가니니는 18세기 당시 연주회에서 그의 무대를 지켜보던 여성들을 기절 시킬 정도로 열광적인 사랑을 받았던 유럽 최고의 인기 바이올리니스트로 최초의 록스타였다고 평가 받는 인물이다. 공개된 30초 예고편은 당시 유럽에서 대대적인 인기를 누리며 많은 사람들에게 광적인 사랑을 받으며 무대에서 군중을 압도했던 파가니니의 드라마틱한 삶을 짧지만 임팩트 있게 보여주고 있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또한 여기에 감각적인 영상과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이 어우러져 더욱 극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각종 CF, 영화 등 수많은 콘텐츠에 사용돼 대중들에게 친숙한 파가니니의 ‘카프리치오 24번, Niccolo Paganini-Caprices Op.1-No.24’가 스토리에 대한 몰입을 높이는 동시에 관객들의 감성에 밀착되어 마음을 더욱 울릴 것이다. 더불어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가렛이 영화 속 음악을 완벽히 연주해낸 것은 물론 매력적인 외모로 파가니니를 환상적이게 부활시킨 모습은 영화에 대한 기대를 더하고 있다. 한편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스토리, 아름다운 영상 그리고 환상적인 음악까지 더해져 매혹적인 명작 영화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영화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는 오는 23일 개봉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퍼스트클래스 연예스포츠 신문 ‘스타엔’, 고품격 토털 연예정보채널 ETN‘연예스테이션’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nedai@starnnews.com노이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4-21 14:17:03김바다(사진=에버모어뮤직) 김바다가 밴드 레이시오스와 함께 프랑스 칸으로 출국했다. 1일 오전 김바다는 인천국제 공항으로 통해 세계 최대 뮤직 마켓 미뎀(MIDEM : Marche International du Disque et de l'Edition Musicale)참석을 위해 오늘 오전 프랑스 칸으로 출국했다. 이날 김바다는 밀리터리 룩을 연상시키는 얼룩무늬 상의와 함께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공항에 도착해 록커다운 카리스마를 풍겼다. 또한 김바다는 편해 보이는 슬리퍼 형태의 신발을 신고 자신의 기타를 직접 메고 나타나 록스타의 공항패션은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프랑스로 출국한 김바다는 자신이 이끄는 일렉트로닉 록 밴드 레이시오스와 함께 2일 밤 11시(현지시간) 'Magic Mirror (800석규모)' 공연장에서 미뎀 'K-Pop Night Out'의 마지막 무대에 올라 레이시오스의 앨범 수록 곡인 'Emotional Computer', 'Yeah! Yeah! Yeah!', 'Crush', 'Passion Is Love' 등과 자신이 몸담았던 밴드 시나위의 '크게 라디오를 켜고'를 부를 예정이다. 또한 미뎀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김바다를 한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시나위에서 보컬로 활동했으며 특히나 그의 강렬한 보컬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는 소개글이 게재돼 이들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김바다와 레이시오스는 공연과 함께 팬 미팅과 사인회, 소속사인 에버모어 뮤직의 홍보행사를 함께 할 예정이며 오는 5일 오후에 귀국한다. 한편 김바다는 귀국 후 앨범의 마무리 작업을 마치고 2월 중순경 새로운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agnrad@starnnews.com최현정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2-01 15:32:00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가 애플이 대주주로 있는 특허괴물(NPE)인 '록스타비드코'(록스타) 컨소시엄과의 특허 소송에 전격 합의하면서 '노텔 특허' 전쟁에서 조기 이탈했다. 그러나 같은 안드로이드 계열 제조사들인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업체들은 이번 합의에 상관없이 록스타와의 전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24일 독일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와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동부지법에 제출한 문건을 통해 록스타 컨소시엄에 특허료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록스타 컨소시엄으로부터 특허 침해로 피소당한 7곳의 안드로이드 제조사 가운데 합의를 결정한 건 화웨이가 처음이다. 화웨이가 록스타에 특허사용료 지급을 수용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나머지 6개 제조사들도 향후 소송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이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포스페이턴츠 운영자 플로리안 뮐러는 "화웨이의 합의는 남아 있는 안드로이드 진영 회사들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법원이나 배심원 입장에서는 록스타가 근거 있는 주장을 한다고 인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뮐러는 "다른 이탈자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국내 제조사들은 화웨이의 조기 이탈에 동요하지 않겠다는 반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소송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일축했으며 삼성전자 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팬택은 "화웨이의 이탈보다 삼성, LG 등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블랙베리, 에릭슨, 소니 등이 참여한 록스타 컨소시엄은 지난 2011년 구글과의 경쟁 끝에 노텔의 특허 6000여건을 인수했다. 록스타는 이를 이용해 지난해 11월 구글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 7곳을 상대로 스마트폰 디자인 및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록스타 측은 "안드로이드 기업들이 검색어와 관련된 광고를 연결하는 기술에서 노텔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세인 기자
2014-01-24 17:49:14【뉴욕=정지원 특파원】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 '록스타'가 구글과 삼성전자, LG전자 등 안드로이드폰 진영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정보기술(IT) 업계에 또다시 '특허전쟁'이 시작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애플과 MS, 블랙베리, 에릭슨, 소니 등이 참여하고 있는 록스타 컨소시엄이 구글, 삼성전자, LG, HTC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휴대폰 7개 제조사가 스마트폰 디자인과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록스타는 지난주 텍사스 동부지법에 제출한 소장에서 "이들 기업들이 검색어와 관련광고를 연결하는 기술에 대한 노텔의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록스타는 "구글이 2011년 노텔의 특허를 얻기 위해 처음에 인수가로 9억달러(약 9560억원)를 제시한 후 여러 차례 가격을 올렸지만 실패했다"며 "노텔은 결국 록스타의 주주들이 이끄는 컨소시엄에게 45억달러에 매각됐다"고 전했다. 당시 록스타는 노텔의 특허 6000여건을 인수했으며 구글은 노텔 인수에 실패한 뒤 125억달러를 투자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했다. 록스타 컨소시엄은 "구글이 노텔 인수전에서 패배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스마트폰의 기본적인 기능 관련 특허를 침해해왔다"며 "구글의 특허 침해는 고의적"이라고 주장했다. 록스타의 최고경영자(CEO)인 존 베치는 "이번 소송은 애플과 MS과는 무관하며 각 회사의 주주들이 아니라 컨소시엄 차원에서 제기됐다"며 피고소인측과 합의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2011년 특허의 라이선스 허가를 제안하는게 서로에게 더 좋을 것으로 믿었다"며 "소송에도 불구하고 원만한 협상으로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WSJ는 "안드로이드 OS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7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나머지 25%는 애플과 MS, 블랙베리 등이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소송에 대해 구글과 삼성, LG, 화웨이 등은 공식 입장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jjung72@fnnews.com
2013-11-04 15: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