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02년 톰 크루즈가 출연했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처럼 2022년에는 범죄가 일어나기 전 범죄를 예측하는 기술이 실생활에 적용될 전망이다. 국내 연구진이 CCTV 영상을 인공지능으로 자동 분석해 범죄 등 위험상황을 미리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현재 CCTV 상황을 분석해 어떤 유형의 범죄가 발생할지 확률적으로 보여주는 '예측적 영상보안 원천기술'을 2022년까지 개발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연구진은 △동적위험 예측분석기술 △휴먼심층분석기술 △능동적AI생활위험도 분석기술 △예측적 사회안전 리빙랩 등 기술개발을 할 계획이다. 이 연구에는 ETRI를 중심으로 법무부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 경찰청, 제주도, 서울 서초구 등 산·학·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며 실증 및 현장 검증을 거쳐 치안 요구사항을 반영해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향후에는 특정지역의 장소에서 특정시간대 폭행 등 4대 강력범죄 대상 범죄정보의 예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예컨대 우범지대로 특정된 지역에서 새벽시간대 남녀가 일정 거리를 두고 걸어간다면 매우 높은 비율의 우범률이 %단위로 표시되는 방식이다. ETRI 정보보호연구본부 김건우 신인증·물리보안연구실장은"CCTV가 단순히 범죄 발생을 감지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위험발생 가능성을 최대 80%까지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신경망 모델을 개발해 미래형 첨단 사회안전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 CCTV통합관제센터와 경찰관제시스템 등에 본 기술이 적용되면 CCTV 영상만으로 범죄발생위험도를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로등 조명 제어, 경고음, 현장 출동 등 대응체계도 구축하고 영상 프라이버시 마스킹 등 개인 민감정보 보호기술을 통해 시민의 사생활 침해 우려도 근본적으로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외국에서는 과거에 발생한 범죄 수법, 시·공간, 환경적 통계정보를 분석해 실시간 범죄 지도를 구성하고 범죄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예측 치안 연구가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프레드폴(PredPol) 등 다양한 범죄 예측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있다. 2017년 미국 시카고 7블록에 적용돼 살인, 총기사건 등 강력사건이 30% 이상 감소 효과를 보고 있다. 영국, 일본, 중국, 인도 등도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으로 사회안전 패러다임이 진화하는 추세다. ETRI는 더욱 고도화된 예측 치안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선진국이 진행 중인 통계적 범죄 예측 방식에 지능형 CCTV 영상분석 기술을 더했다. 연구진은 보유하고 있는 '지능형 CCTV 영상분석기술'로 현재 상황을 정확히 판단할 예정이다. 구두 발자국의'똑딱'소리 요소를 영상으로 전환하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행동을 파악한다. 이로써 긴박한 뜀박질인지 지속적 미행과 같은 상황인지 요소에 집중할 예정이다. 연구진이 개발할 AI 기술에는 법원 판결문 2만건을 분석해 범죄 발생 시 함께 나타나는 요소를 파악하고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의 범죄 영상 데이터와 범죄 상황을 가정한 영상도 추가 확보해 학습할 예정이다. 또한, ETRI는 연구진이 보유하고 있는 사람 재식별기술을 활용, 전자발찌 착용자처럼 고위험군 특정인의 경로를 분석하면 즉각 인근 CCTV로 사람을 찾게 만들어줄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1-02 13:22:40#.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선 범죄가 일어나기 전 범죄를 예측해 해당 범죄자를 처벌하는 최첨단 치안 시스템이 등장합니다. 즉 범죄가 일어날 시간과 장소는 물론 범행을 저지를 사람까지 미리 파악해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죠. 한편으론 모든 사람을 ‘잠재적 범죄자’로 분류한다는 위험성도 지니고 있습니다. 또 프로그램 오류나 조작으로 제3자가 범인으로 지목되는 데 악용될 수 있습니다. 혹자는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기도 합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은 사람의 눈과 같은 기능을 가진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단순히 사진이나 동영상을 인식하는 게 아니라 사람의 눈과 연결된 뇌처럼 영상을 인식하고 시·공간적 상황을 분석하는 소프트웨어(SW)를 만들어내는 데 열을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또 최근엔 영상을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AI를 통해 주변 상황을 추론하고 예측하는 단계까지 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이른바 ‘시각지능’으로, 사회안전망 구축이나 각종 테러 및 재난재해 예방을 위한 보조 시스템으로 활용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또 주인의 얼굴을 알아보는 현관문 자동 입·출입 시스템 등 일상에 응용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일례로 글로벌 AI 컴퓨팅 업체 엔비디아는 딥러닝(인간두뇌와 유사한 심층학습)을 기반으로 안전한 도시 만들기에 나선 상태입니다.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실시간 포착되고 있는 폐쇄회로(CC)TV 영상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익명화된 사람과 자동차, 시설 등을 분석해 공공안전 및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형태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과도한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엔비디아는 ‘익명성’을 전제로 내세웠지만, 범죄를 예방한다는 취지로 개인의 온라인·오프라인 활동 전체를 빅데이터로 수집하려는 움직임도 있기 때문입니다. ‘범죄 예방’과 ‘사생활 침해’를 둘러싼 갑론을박 속에 관련 기술은 이미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검토와 논의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야 하는 이유입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7-10-05 14:58:44SK텔레콤이 미국 정보기술(IT) 기업과 함께 실감형 멀티미이더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장면 처럼 손가락 움직임으로 컴퓨터 화면 위에 다양한 이미지와 데이터를 불러내고 작업하는 모습이 가능해질지 관심이 모인다. SK텔레콤은 지난 15일 서울 SK텔레콤 본사에서 동작인식 관련 센서 및 솔루션 등을 개발하는 미국 기업 립모션과 미래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날 체결식에는 SK텔레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과 마이클 버크월드 립모션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양사는 체결식에서 3차원 공간을 인식해 가상의 콘텐츠를 표시할 수 있는 SK텔레콤의 증강현실 솔루션인 'T-AR'과 손가락의 미세한 동작까지 정밀하게 인식해 컴퓨터 그래픽으로 표현할 수 있는 '립모션 컨트롤러'를 결합한 기술을 시연하며 양사간 공동 기술개발을 통한 미래형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r\r\r\r\r\r▲지난 7월 SK텔레콤이 개최한 증강현실 포럼에서 참가자가 HMD를 착용하고 증강현실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r\r\r\r 양사는 가까운 미래에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같은 SF영화에서처럼 손가락을 움직여 컴퓨터 화면 위의 다양한 이미지와 데이터를 불러내고 작업하는 시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용량 콘텐츠의 초고속·초저지연 전송이 가능해지는 5G 시대가 도래하면 실감형 멀티미디어 기술들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더욱 본격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2012년부터 증강·가상 현실 서비스를 위한 △공간인식 및 추적 기술 △표준 증강현실언어(Augmented Reality Markup Language, ARML)기반 콘텐츠 관리 기술 △3D 그래픽 최적화 기술 등을 개발해왔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자사의 증강현실 플랫폼과 머리에 쓰는 형태의 디스플레이 기기(Head Mounted Display, HMD)를 연동하는 기술과 실감 비디오 콘텐츠 제작을 위한 서비스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립모션은 현재 개발중인 동작인식 센서 '드래곤플라이'의 베타 버전을 SK텔레콤에 우선적으로 제공한다. 기존 동작인식 센서는 적외선 이미지 센서가 장착돼 근거리의 흑백 영상만 획득이 가능다. '드래곤플라이' 센서는 빛의 삼원색(RGB)까지 인식할 수 있어 컬러 영상 획득이 가능해 증강·가상 현실 체험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5-10-16 16:10:00광고판 속 여인이 길거리를 지나는 남자의 망막을 스캔, 개인정보를 분석한 뒤 그에게 맞는 여행상품을 권한다. 컴퓨터를 만지지 않고도 손 동작만으로 마우스를 움직이고 허공의 투명화면에 현실 세계와 가상의 정보를 합쳐 원하는 새 정보를 만들어내는 증강현실 기술까지 선보인다. 2054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속 장면이다. 2002년 제작된 이 영화의 장면들은 12년이 지난 현재,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등의 정보통신기술(ICT)로 현실화하고 있다. 손가락 마디에 끼워 사용하는 '핑거마우스'가 실제로 만들어지고 대형 온라인 포털사이트에서는 개인의 취향이나 성향 등이 빅데이터 기술로 분석돼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다. 모바일 내비게이션을 통해 개인의 위치가 저장돼 유포되고 사물인터넷은 전 세계 주요 신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렇듯 영화 속 장면이 현실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IT기술의 흐름에 뒤쫓아가는 분야가 하나 있다. 바로 정보보호다. IT기술은 본질적으로 '삭제(DELETE)'와 '복제(COPY)'가 쉬워 사고 가능성이 아주 높은 반면에 보안대책은 '사후약방문' 수준이기 때문이다.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한 뒤 이에 대한 원인파악 및 대책마련에 나서는 것이 그것이다. 물론 IT기술을 뒤따라가는 특성을 가진 정보보호 분야가 빠르고 정교하게 발전하는 IT기술력을 앞서긴 어렵다. 하지만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미래의 IT기술을 예견하듯, 정보보호도 예견되는 IT기술에 따라 중장기적 로드맵을 그려야 한다. 디지털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를 겨냥한 공격기술도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과 전 세계 주요 기관을 대상으로 한 시스템 공격, 최근의 국내 카드사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까지…. 범행 대상과 방법은 제각각이지만 관련기술이 점차 발전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업계에서도 정보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 정보보호전문가를 영입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지정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시스템적인 예방책은 아직도 부족하다. 이런 가운데 디지털 '파놉티콘'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18세기 후반 영국의 철학자인 제레미 벤담이 제안한 원형 감옥 형태의 건축양식을 뜻하는 '파놉티콘'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모두'를 뜻하는 '판(pan)'과 '본다'를 뜻하는 '옵티콘(opticon)'을 합성한 것으로 소수의 감시자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감시할 수 있는 형태를 말한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처럼 범행이 일어날 시간과 장소, 범행을 저지를 사람을 예측해내고 이를 바탕으로 범죄를 막는 '프리크라임(Precrime)'까지는 아니더라도 '파놉티콘'의 내부 감시체계를 통해 사고요인을 발견, 대비한다면 손색없는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 올 초 금융위원회는 '정보보호 관련 내부통제 이행에 대한 점검 프로세스를 강화하라'는 금융회사 고객정보 유출 재발방지대책을 수립, 발표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자체 보안규정을 보완, 구체화하고 규정준수 여부를 점검해 취약점을 보완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시스템적으로 정보유출을 모니터링, 예방한다면 이것이 일종의 디지털 '파놉티콘'이 아닐까. 모든 사물이 연결되고 다양한 정보가 노출되는 디지털시대. IT기술로 인한 혜택을 안전하게 누리기 위해서는 정보보호 관점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 시스템적인 내부통제 예방대책을 고민해야 하겠다. ■ 본면의 외부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주호 코스콤 스페셜리스트
2014-08-21 17:04:47서프라이즈 크리스로빈슨,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떠올라" 크리스 로빈슨, 꿈을 통해 미래보는 꿈 탐정 / 출처=MBC 방송화면 캡처 미래에 일어날 일을 꿈을 통해 미리 예측하는 크리스 로빈슨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20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는 크리스 로빈슨의 예지몽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뤘다. 크리스 로빈슨은 16세이던 1967년에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그는 교통사고 이후 꿈 속에서 미래에 일어날 일을 볼 수 있는 신비로운 능력을 얻게 됐다. 그는 이후 제트기 충돌사고나 영국 다이애나 비의 사망에 대한 꿈을 꾸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사람들에게 경고했으나 무시당했다. 한 취재 기자가 크리스 로빈슨에게 흥미를 갖고 "크리스 로빈슨이 미래에 일어날 일을 꿈속에서 볼 수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썼으나 기자 역시도 사람들의 비난을 받아야 했다. 이후 크리스로빈슨은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초능력자 사냥꾼'으로 불린 심리학 교수 게리 슈왈츠 박사를 찾아갔다. 하지만 이 초능력자 사냥꾼도 크리스 로빈슨의 능력이 거짓임을 증명하지 못했고 그를 믿기 시작했다. 2001년 8월 크리스 로빈슨은 911 테러에 대한 꿈을 꿨다. 그는 예지몽 내용에 대해 '비행기' '쌍둥이빌딩' '뉴욕' 등의 단어를 정확히 적었다. 이에 크리스 로빈슨은 CIA에 신고했다. 하지만 CIA는 믿어주지 않았다. 한 달 후 911테러가 터졌고 크리스 로빈슨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게 됐다. 이후 크리스 로빈슨은 각 국가 정보부와 함께 일하며 자신의 예지몽을 인터넷에 올렸다. 또한 2010년 3월 폭탄 테러 메시지를 경고했다. 이틀 후 러시아 서쪽 모스크바에서 실제로 지하철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크리스 로빈슨은 '꿈 탐정'이라는 별칭을 얻게 됐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크리스로빈슨, 마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오는 초능력자 같다" "크리스로빈슨, 실제라면 정말로 대단하다" "크리스로빈슨, 현대판 노스트라다무스가 따로 없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 뉴스팀
2013-10-20 12:05:56캐나다 레콘사에서 최근 발표한 제트 글래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실시간 활동 추적, 비디오스트리밍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영화가 있다. 2002년에 개봉한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범죄를 예측해 미리 막는다는 설정의 영화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톰 크루즈의 손짓으로 컴퓨터를 조작하는 모습을 떠올리곤 한다. 영화 개봉 당시에는 단지 상상 속 미래였을 뿐이다. 하지만 이 영화 속 상상의 현실이 멀지 않았다. 지난해 발표한 구글 글래스를 시작으로 '웨어러블(wearable) 컴퓨터'가 전문적으로 개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도수 모듈을 장착한 구글 글래스가 올 하반기 상용화가 될 것으로 발표하기도 해 HMD(head-mounted display)의 기기에 대한 큰 변동을 알리기도 했다. 웨어러블 컴퓨터의 효시는 1968년 처음 개발된 안경이나 헬멧의 형태로 작은 디스플레이 장치를 내장하여 눈앞에 스크린이 펼쳐지는 기기 HMD에서 비롯되었다. 특히 최근에는 이같은 HMD는 구글 글래스 외에도 다양한 IT회사, 연구소 등에서 개발을 시작했다. 중국 검색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바이두 역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웨어러블 컴퓨터에서 찾고 있다. 지난 4월 바이두는 '바이두 아이'라는 시제품을 만들어 테스트 중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이 기기는 구글 글래스와 마찬가지로 액정디스플레이(LCD), 음성명령을 통한 이미지 인식, 각종 인식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다. 바이두 아이 착용자들은 이를 통해 음성통화, 웹검색, 사진촬영 및 전송 등의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오픈플랫폼에 공개돼 개발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의 프로젝트 일환으로 제작된 메타(Meta) 안경은 착용하면, 가상 3D 공간이 눈앞에 펼쳐지는 증강현실 안경이다. 특히 사용자의 손을 가상현실과 인터페이스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 특징이다. 캐나다의 고글 업체 레콘 인스트루먼트는 최근 독자 기술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한 HMD, 제트 글래스(Jet Glass)를 발표했다. 레콘은 기존 오클리, 질 옵틱스 등 스키고글 회사에 HMD를 납품해오던 전문 업체. 기존에 생산해 오던 고글은 속도, 고도, 친구 위치 등을 알 수 있는 간단한 기능이 탑제되어왔으나 레콘에서 이번에 발표한 제품은 실시간 활동 추적, 비디오스트리밍, 웹 및 스마트폰 연계, 페이스북 통합 앱 등이 포함되어 보다 광범위하게 스마트 고글을 활용할 수 있다. 스포츠 고글을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는 "HMD와 같은 웨어러블 컴퓨터는 양손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스포츠와 같은 활동에서 높은 활용도를 보인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보급화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특히 구글 글래스 처럼 도수 모듈이 장착되었을 때 이를 의료기기로 봐야하는지 공산품으로 봐야하는지 구별하는 관련 법규 등이 정비가 되지 않았다는 점도 상용화 전에 논의되어야할 점"이라고 밝혔다. paperstory@fneyefocus.com fn아이포커스 문성인기자
2013-06-21 14:19:47‘무한도전’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결과가 공개된다. 15일 오후 방송되는 MBC ‘무한도전’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멤버들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미션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하루 동안 다른 멤버들이 할 행동과 말을 예측해보고 리포트를 작성, 각자의 예언이 얼마나 맞아떨어지는지를 시험해보는 미션. 멤버들은 한강 물가에서 간단한 게임을 하거나 평소 친근한 당구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도 자신의 예언을 적중시키기 위해 치열한 심리전을 펼친다. 특히 이 과정 중 멤버들이 다함께 정준하의 집을 기습 방문한 현장이 공개될 예정. 자신이 작성한 리포트의 내용을 유도해내기 위해 길이 정준하의 집 방문을 감행한 것. 멤버들은 집 거실을 점령하고 앉아 다과회 분위기를 연출하는가 하면, 정준하의 아들 정로하 군과 조우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마이너리티 리포트’ 이어 ‘우리! 어디가?’ 회의 현장이 공개, 무더운 여름을 맞아 여행을 떠나기로 한 멤버들은 서울의 한 카페에 모인 멤버들은 각자 추천하는 여행지부터 여행 콘셉트와 여행 복장 등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을 벌인다. 멤버들은 극기 여행, 폐가 체험 등 특이한 콘셉트의 여행을 제안하는가 하면 바캉스를 위한 복장 결정 등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한편 ‘무한도전’ 멤버들의 행동 예측 보고서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여름 여행을 위한 즐거운 회의 현장 ‘우리! 어디가?’는 15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6-15 19:00:11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속 투명 모니터가 현실에서도 구현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투명 액정표시장치(LCD)패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 제품은 55.88㎝(22인치) 컬러와 흑백 2가지 방식의 투명 LCD패널로 500 대 1의 명암비와 고해상도(WSXGA)를 구현한다. ‘투명 디스플레이’란 디스플레이 자체가 일정 정도의 투과도를 가지고 있어서 화면의 뒷배경이 보이는 게 특징이다. 이런 특성에 힘입어, 투명 디스플레이는 건물을 비롯해 자동차 유리창 네비게이션, 타블릿PC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흑백 투명 LCD 패널은 20% 이상, 컬러 투명 LCD 패널은 15% 이상의 업계 최고 수준의 투과율을 달성했다. 또한 이 제품은 전력 공급 없이 태양광이나 주변 광원을 활용할 수 있어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기존 LCD 제품 대비 소비전력을 9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이 제품은 전문 시스템과 완제품 제작업체 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을 위해 고해상도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 방식과 범용직렬버스(USB) 인터페이스 방식을 채용해 누구나 손쉽게 사용하도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삼성전자 LCD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박용환 전무는 “투명 디스플레이는 응용 범위가 다양하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및 정보 전달 도구로써 각광 받을 것”이라며, “업계 최초 투명 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으로 다양한 응용처를 개발해 투명 디스플레이시장을 적극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전세계 투명 디스플레이시장은 오는 2025년에 대수기준으로 11억7000만대, 금액기준으로 87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2011-03-31 10:10:42<사진은 정과부 화상>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보면 톰 크루즈가 장갑을 낀 손으로 허공에서 각종 자료를 끌어오고 내보내며 끊임없이 범인의 정보를 탐색하는 장면이 나온다. 국내 연구진이 이런 영화속 상상을 가능케 할 ‘투명박막트랜지스터’(TTFT) 신 기술을 개발했다. KAIST 전기전자공학과 박재우(44)·유승협 교수(36)팀은 삼성전자 LCD총괄, (주)테크노세미캠과 공동으로 산화티타늄(TiO2)을 이용한 TTFT 원천기술을 세계최초로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개발된 TTFT는 산화아연(ZnO) 계열 기술로 만들었다. 현재 미국, 일본 등지에서 300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 산화아연 계열은 인듐(In)이나 갈륨(Ga)같은 희소성 금속을 사용해 제조비용이 비싼 데다 재현성, 신뢰성 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구상에 풍부한 금속자원인 티타늄을 이용했다. 또 기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에서 검증받은 화학기상증착(CVD) 기법을 적용해 낮은 온도(250도)에서 산화티타늄 박막 형성을 가능하게 했다. 이는 트랜지스터의 대형화는 물론 저가 유리기판과 휘어지는 기판 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박 교수는 “앞으로 2∼3년 후 신뢰성이 검증되고 대형 CVD장비에서의 양산 기술이 확보되면 국내 업계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라며 “특히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외국기업에 대한 로열티 지급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기술 독립을 선언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디스플레이산업을 선도하는 종주국의 면모를 이어갈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기술은 국내 특허가 출원됐으며 지난 7월 미국 ‘전자소자’(IEEE Electron Device Letters) 등에도 소개된 바 있다./economist@fnnews.com이재원기자 <용어설명> ■투명박막 트랜지스터(TTFT)=‘투명 디스플레이(display)’,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AMOLED)’ 등의 구동회로로 사용되는 핵심 기술이다.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유기물에 전기를 가하면 빛이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한 화면장치로 자연색에 가까운 색깔을 구현하면서도 전력 소모가 적어 차세대 화면장치로 각광 받고 있다.
2008-08-05 15:52:02관객에게 영화를 가르쳐준 스승이 있을까? 그럴 순 없다. 영화는 상품일 뿐이다. 그게 내 영화관이다. 그런데도 스승의 날을 앞두고, 순전히 개인적인 영화의 스승들을 고백한다. 그들은 일개 영화 관객인 나를 모른다. 알 방법도 없다. 그러니 고백한다. ■유지나 내가 처음 실제로 ‘본’ 영화평론가였다. 내내 TV로만 보던 유명한 사람이었다. 학생회에서 축제 때 초청한 ‘남의 학교’ 교수였다. 3층이었던가, 강의실에 바쁘게 들어왔다. 그는 남의 학교 학생들에게 다짜고짜 반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본인 소개도 생략하고 열변을 토했다. 그 영화가 배우상을 받는 건 말이 안 된다, 화가 난다, 그래서 이번에 들어간 다른 영화상 심사에서는 미리 초를 쳐놨다, 그런 이야기. ‘아, 영화를 저렇게 볼 수도 있구나’ 싶었다. 그를 화나게 만든 영화는 ‘너에게 나를 보낸다’(1994)였다. 그날 이후, 나는 확실한 배우관이 생겼다. 기껏해야 메릴 스트립이 연기를 잘한다는 글을 읽고 그리 믿었고 그렇게 떠들었을 뿐이다. 내 관점이 없었다. 관점이 있으면 영화가 더 재밌다는 걸 배웠다. 그래서 생긴 내 배우관. ‘너에게 나를 보낸다’의 정선경은 대종상을 받아 마땅했다. ‘엽기적인 그녀’(2001)의 전지현이 대종상뿐만 아니라 모든 상을 받았어야 마땅한 것처럼. 또 ‘스카우트’(2007)의 엄지원처럼, ‘고고70’(2008)의 신민아처럼. 그 배우가 아니면 그 영화가 성립할 수 없는 배우가 상을 받아야 한다, 그게 내 배우관이다. 내가 맞냐고? 틀리면 어떤가, 관객인데. ■심영섭 그는 영화에 심리학을 접목했다. 전공을 좋아하는 영화와 합쳤다. 그는 “심리학과 영화를 두루 섭렵했다.” 그래서 심-영-섭. 그런 방법론으로 쓴 그의 평론을 읽으며, 나는 정말 정말 정말 크게 깨달았다.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은 돈과 시간을 들였던 대학 전공을 활용해 영화를 볼 수도 있구나. 그전만 해도 전공은 전공이고 영화는 영화였다. 이때부터 내 영화 세상이 넓어졌다. 영화계 취업 준비생 강의를 나가면 늘 하는 잔소리도 그거다. 당신의 전공이 뭐든 그걸 활용하라. 막상 영화 비전공자들은 자신이 없다. 영화를 안 배웠다고 여긴다. 영화 전공자들도 자신이 없다. 무려 예술인 영화를 막상 팔자니 막막하다. 그럼에도 전공을 활용하라, 억지로라도. 얼마나 경쟁력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런데 그것밖에 없지 않은가. 심영섭을 보라. 그가 증명했다. 아니, 취업이 아니더라도 영화가 넓어진다, 확실히. ■김형석 그의 글은 언제나 반드시 와닿는다. 나만 그런 게 아니다. ‘응답하라 1994’의 그 ‘혜란 언니’도 그의 연재 글이 좋다고 나에게 전했다. 나에게 전한 건 나와 이름을 헷갈린 탓이다. 내가 전하겠노라 했는데 여기서 이제야 전한다. 그의 영화 이야기가 매력적인 건, 그 영화를 보고 싶게 만든다. 그가 언급한 영화들은 언젠가는 보겠다고 리스트에 넣어둔다. 그런데 그건 내가 즐기는 것이고, 그에게 배운 건 따로 있다. ‘캐릭터’다. 술자리에서 뭔가 내가 물었더니 그는 몇 번을 “성격이 원래 그래”라고 답했다. 그 순간, 나는 그동안 당최 모르겠던 걸 명확히 이해했다. 캐릭터에 관해, 그 중요성에 관해, 그 많은 감독과 제작사 대표와 프로듀서가 나에게 친절히 설명해줬다. 하지만 나는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당연히 내 문제다. 이제 나에게 영화 캐릭터란 그에게서 배운대로 “성격이 원래 그런 무언가”다. 그래서 영화라는 건 그 성격대로 끝까지 가느냐, 바꾸느냐다. ■김미현 그의 제자들이 우연찮게 나의 수강생과 겹쳤다. 그들에게 들은바, 그는 좋은 선생님이다. 나도 동의한다. 나에게 A+를 줬으니까. 꽉 찬 강의실. 교양과목이었다. 그는 인기 강사였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이야기할 때였다. 한참 이야기하다 말고, 갑자기 시간 지나면 변한다고 했다. 처음 볼 땐 그저 그랬는데 다시 보니 와닿더랬다. 몇 가지 의문이 들었다. 소설을 다시 읽을 수도 있는데 왜 굳이 영화를 다시 본 걸까, 시간이 지난다고 어떻게 변한단 말인가. 그때 나는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어쨌거나 쉽게 학점 채울 과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시간이 지났고. 나는 그걸 경험했다. 그는 단순히 영화가 좋아졌거나 나빠졌거나 그런 이야길 한 게 아니었으리라. 내가 그에게 배운 건 이거다. 영화는 경험이다. 영화는 시간이다. 영화는 기억이다. 그의 진짜 의도는 모르겠지만. ■정성일 유덕화부터 이야기해야겠다. 그 유덕화 말이다. 내가 만났던 배우 중에 가장 떨렸다. 인터뷰 중 유덕화가 내 눈을 보며 말하자 얼어버렸다. 그럴 수밖에. 나는 그의 영화를 롯데월드에 있던 롯데시네마에서 몇 편을 봤더랬다. 이 이야길 나는 주윤발로도 바꿀 수 있다. 그런데 그들에겐 떨기라도 했지. 정성일 ‘아저씨’에겐 인사도 못 하겠다. 몇 번 기회가 있었고 또 몇 번은 옆자리에서 영화를 봤다. 인사를 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뿐이었다. 까딱. 그가 어렵다. 나는 그의 평론에서 영화를 배운 게 없다. 그의 글을 읽은 건 몇 편 되지도 않는다. 너무 길다. 심지어 번역체다. 그가 어려운 이유는 따로 있다. 그는 라디오에서 내 영화 글을 처음 뽑아 ‘주셨다’. 이제 그는 더 아저씨가 됐고, 나도 충분히 아저씨가 됐다. 그 시간 동안 그의 말 중에 어떤 건 명확히 알고 어떤 건 아직도 모르겠다. 가령 왜 당신이 연출한 ‘카페 느와르’(2010)에서 문어체 대사를 썼는지 아주 명확히 알고(물론 내 식으로), 왜 당신이 ‘영알못’ 트뤼포의 몇 줄을 복음으로 전파하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트뤼포는 영화를 정말 모르는 사람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가 라디오에서 소개한 ‘복수무정’이 나에게 제때 도착했다는 것. 그렇기에 이 글도 그의 글의 외형만 따라 길게 쓰는 참이다. 영화 평론가들의 영향력은 점점 내려가고 있다. 영진위 영화소비자 행태 조사 보고서(2023)에 따르면, ‘전문가 평가’는 관객이 영화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인 17개 중 15위(33.3%). 관객에게 그들의 평은 영화의 제작국가(14위, 33.9%)보다 중요하지 않다. 물론 지금 관객을 분명 누군가가 인도하고 있으리라. 영화사들이 믿듯이, ‘새로운 시대’의 인도자는 유튜버들일 수도 있고. 그러니 영화 평론가들의 영향력이 낮아지는 건 안타까울 일도 아니고 새삼스럽지도 않고 심지어 내 개인적으로도 알 게 뭔가. 그저 나는 밝히고 싶었다. 나는 어떤 관객인지, 원하는 것이 뭔지, 어디서 온 관객인지. 나는 저들에게 영화를 더 재밌게 보는 방법을 배운 관객이고, 그래서 ‘영광의 시대’에 영화를 보았노라. 새로운 관객에게 묻나니, “그대들은 어떻게 영화를 볼 것인가.” 한 명 추천한다. 김철홍 영화평론가. 마침표. 김형호 영화산업분석가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13 16:2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