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정부가 차량 예약부터 화물운송까지 아우르는 국가급 교통 플랫폼을 출시키로 했다. 교통 분야 데이터 영역까지 정부가 컨트롤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중국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기업인 디디추싱의 주가는 장외시장에서 폭락했다. 19일 베이징일보와 증권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 최초의 국가급 교통 이동 플랫폼인 ‘강국교통’이 최근 내부 데스트를 완료하고 온라인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강국교통은 먼저 차량예약 서비스를 출시하고, 수십개의 온라인 차량예약 서비스업체를 플랫폼으로 진입시킬 계획이다. 플랫폼은 차량예약, 화물운송, 해상운송, 항공운송 등 6개 카테고리로 운영된다. 정비, 보험, 유류카드 할인 등 부대 서비스도 내놓는다. 강국교통은 위챗이나 알리페이, 틱톡 등 다른 플랫폼을 연결해 사용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향후 전체 운송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차량호출 서비스 시장은 1위 디디추싱이 90% 이상을 장악해왔다. 그러나 디디추싱은 민감한 빅데이터 유출을 우려하는 중국정부의 저지 메시지에도 2021년 6월 미국증시 상장을 강행했다가 미운 털이 박혔다. 중국정부는 전례 없는 인터넷 보안심사와 함께 신규 사용자 등록을 금지하는 등 전방위 규제를 가했다. 디디추싱이 상장 1년 만인 지난해 6월 자진해서 상장을 폐지했지만 중국정부는 80억2600만위안(약 1조5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디디추싱이 주춤하는 사이 메이퇀다처, 헝다오추싱, 양광추싱, T3추싱, 가오더, 차오차오추싱 등이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섰으나 중국정부는 이들 업체 역시 ‘웨탄’으로 불리는 예약면담으로 군기를 잡았다. 중국정부는 이에 앞서 디디추싱, 만방, 화라라 등 4개 주요 화물차 공유서비스 업체도 웨탄 형식으로 불러 위법행위 시정을 지시했다. 웨탄은 표면적으로는 약속을 잡아 대화한다는 의미지만 실제는 당국이 관리대상 기업이나 개인을 불러 요구사항을 전달하거나 잘못을 질타하는 것이다. 중국정부가 직접 교통·화물운송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은 해당 플랫폼에 저장되는 사용자 데이터를 국가가 관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자국의 데이터를 중요 안보로 규정하고, 외부 유출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디디추싱의 미국증시 상장을 막은 것도 이 때문으로 전해진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를 오랫동안 괴롭힌 것도 마윈 최고경영자(CEO)의 설화 사건이 아니라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이 가진 금융고객 데이터를 노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앤트그룹은 중국 최대 전자결제서비스 알리페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용자는 10억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앤트그룹의 성공비결은 고객으로부터 수입한 정보라는 통상적 견해다. 중국정부는 앤트그룹에게 이런 정보를 넘겨줄 것을 요구했으나 '고객 동의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이후 마윈 설화 사건이 터졌고 당국의 압박이 시작됐다. 현재 마윈은 앤트그룹의 지배권을 상실했으며, 앤트그룹은 사실상의 정부당국인 민관합작 신용정보회사에 고객 10억명의 정보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정부는 올해 경제 회복을 위해 알리바바 등 플랫폼 기업을 규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디디추싱의 주가는 전날 미국 장외거래소인 시카고 OCC에서 11.73% 급락한 주당 4.1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디디추싱 주가는 지난달 30일 3.18달러에서 신규 사용자 등록을 재개한다고 밝힌 다음날(17일) 4.99달러까지 올랐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1-19 10:52:44[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에서 주요 중국기업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이 또 5% 가까이 급락했다. 전장에서 20% 가까이 폭락한데 이어서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디디추싱은 전장보다 4.64% 하락한 11.9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장에서 장중 11달러대까지 하락했던 디디추싱 주가는 이날 11달러에 마감됐다. 주가도 공모가격인 14달러 아래를 유지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주요 중국기업 주가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알리바바 1.7%, 바이두 2.27%, 만방그룹(풀트럭얼라이언스) 4.23% 각각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 주요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이 신고점 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른바 '테이퍼링(자산 매입 규모 축소)' 논의를 시작했지만 인내심을 강조하면서다. 이와 관련, 미국 NBC는 "회의록은 중앙 은행이 테이퍼링을 논의했지만 절차를 서둘러 시작하지는 않으리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42포인트(0.30%) 상승한 3만4681.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59포인트(0.34%) 오른 4358.1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2포인트(0.01%) 상승한 1만4665.06으로 장을 마쳤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7-08 06:45:19[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의 규제강화에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중국 당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해외에 상장됐거나 상장예정인 기업들에 대해 조사를 강화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가운데 중국 기술주에 대한 매도세가 올해 3·4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은 전 거래일보다 19.6% 추락한 주당 12.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인 지난달 30일 주당 18달러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3분의 2 토막난 것이다. 공모가인 주당 14달러도 밑도는 수준이다. 중국의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산하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CAC)이 지난 2일 국가안보 차원에서 디디추싱에 대한 네트워크 보안 조사를 한다고 밝힌 것이 초대형 악재로 작용했다. CAC는 조사기간 디디추싱의 신규 이용자 모집을 중단시킨다고 밝혔고 이틀 뒤엔 국내 앱스토어 업체들에게 디디추싱 앱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디디추싱 주가는 1일 15% 넘게 올랐다가 조사 소식이 처음 알려진 2일 5.3% 하락했다. 독립기념일 연휴로 뉴욕증권거래소가 하루 휴장한 뒤 이날 사흘 만에 다시 문을 열자 주말 내내 불안에 떨던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했다. 중국 당국이 디디추싱과 함께 인터넷 안보 심사 대상으로 지목한 화물차량 공유서비스업체 만방그룹과 온라인 구인·구직 서비스 BOSS즈핀도 이날 6.7%, 16.0% 각각 떨어졌다. 중국의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후폭풍을 비껴가지 못했다. 바이두와 징둥은 각각 5.0% 하락했고 알리바바는 2.8% 떨어졌다. 중국 정부가 민감한 데이터를 보유한 자국 테크 기업들에게 철퇴를 휘두르면서 투자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3·4분기까지 중국 테크기업들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폴 퐁 페가수스펀드매니지먼트 책임자는 "중국 당국의 규제가 이어지며 중국 테크기업에 대한 매도세가 올해 3·4분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미 지난 5월 텐센트와 알리바바를 포함한 기술주 비중을 3분의 1수준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테크기업들의 주가 역시 당분간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저스틴 탱 유나이티드퍼스트파트너스 아시아리서치 대표는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서 정책 리스크를 제한하기 위해 '(중국 테크 주식을) 먼저 팔고 나중에 접근'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 시 코테시 GAM인베스트먼트 펀드 매니저 역시 "중국 테크기업들의 주가가 펀더멘털보다는 단기적인 투심에 흔들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시작된 중국 인터넷 대기업에 대한 당국의 견제가 이번 조사를 계기로 새로운 단계로 접어든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의 상장을 막고 알리바바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바 있다. 이후 앤트그룹은 상장을 포기하고 중국 국영기업과 함께 신용정보회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그룹이 보유한 알리페이 사용자 10억여 명의 금융 정보가 중국 당국에 넘어가는 것으로 사실상 알리바바가 당국의 압박에 백기를 든 것이라는 분석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07-07 15:41:58■美 국채금리 장중 3% 돌파, 국제유가도 상승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3.0009%를 넘기는 등 3% 대를 위협하며 2.98% 수준에서 맴돌았다. 10년물 금리가 3%를 넘어선 것은 2014년 1월 이후로 4년여 만이다. 인플레이션 증가에 대한 우려가 채권 금리를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국채금리 상승세는 기준금리 흐름과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3월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렸고, 연내 2~3차례 추가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 역시 23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0.24달러(0.4%) 상승한 68.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각,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1.03달러(1.39%) 상승한 75.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리아 사태와 맞물린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꾸준히 상승 압력을 제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프트뱅크&알파벳, 중국 트럭 배차 서비스 20억 달러 투자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중국의 트럭 배차 서비스인 만방(ManBang) 그룹에 20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방 그룹은 트럭 운전사와 화주를 연결해 주는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도 초기 투자자 중 한 명이다. 만방 그룹의 평가액은 6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마존 가정용 로봇 개발 중, 2019년 출시 전망 아마존이 가정용 로봇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프로젝트명 베스타(Vesta)로 알려진 아마존의 가정용 로봇은 자율주행 기능과 카메라, 각종 센서를 장착, 집안 곳곳을 움직이며 음성 명령을 수행하고 침입자에게 경고, 경찰에 신고하는 등 보안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은 물류 창고에서 상품 운반과 배치를 담당하는 로봇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아마존 로보틱스'라는 자회사를 갖고 있는 등 기술 인프라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 아마존의 가정용 로봇이 이르면 2019년 무렵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코인 2022년에 25만 달러 돌파할 것” 벤처 캐피털리스트이자 가상화폐 초기 투자가로 이름난 팀 드레이퍼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오는 2022년에 25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며 가상화폐의 성장세는 필연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팀 드레이퍼는 테슬라, 스카이프, 핫메일에 투자해 큰 성공을 거둔 인물. 그는 과거 자신이 투자한 금액보다 더 큰 금액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 기반 경제가 현재의 인터넷 보다 더 크고 광대한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며 5년 이내에 가상화폐로 커피를 사는 등 실물 화폐 역할을 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 올 1분기 실적 발표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알파벳은 매출 311억5000만달러에 주당순이익은 9.9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기대치인 9.28달러보다 소폭 나아진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66억달러에 비해 70억달러로 증가했다. 내용을 보면 광고 사업과 클라우드 사업이 견인차 역할을 했고 스마트 홈 기기 분야도 실적을 올렸다, 반면, 헬스케어와 인터넷 회선 서비스 사업 등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 발표 직후 알파벳 주가는 3%가량 치솟았다가 반락해 0.3% 내리기도 했다. ■백악관 “北 완전한 비핵화 없이는 제재 해제 없을 것” 북한의 핵실험·탄도미사일 중단과 핵실험장 폐기 선언으로 북미정상회담 전망이 한층 밝아진 가운데, 23일(현지시각) 백악관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없이는 대북 제재도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조치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풍계리 핵실험장이 이미 '사용 불능' 상태라는 일각의 주장과 달리 여전히 완전가동(fully operational) 상태라고 밝혔다. ■뉴욕증시, 기술주 하락과 금리 인상 우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통신주가 1.08% 상승한 반면 애플과 구글 등 기술주는 0.40%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4.25p(0.06%) 하락한 2만4448.69로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0.15p(0.01%) 오른 2670.29로 장을 마감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17.52p(0.25%) 하락한 7128.60을 기록했다. 페이스북, 넷플릭스, 아마존,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 굵직한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이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
2018-04-24 07:04:54제주 4.3에 대한 새로운 가치 기준과 상징적 의미를 예술로 승화시킨 창작무 '평화, 횃불의 춤 만방에 퍼져라'가 지난 2일 백제 고도 충남 공주 무령왕릉 일원에서 펼쳐졌다. 3일 제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청년마이크로 유명한 전통무용그룹 춤판과 가우컴퍼니(대표 장홍렬) 주관으로 런치버스킹이 개최됐다. '횃불의 춤'을 선보인 4명의 젊은 춤꾼(구명서 정혜준 유혜지 김수아)은 밝은 에너지의 섬세한 표현력과 깊이 있는 실력을 겸비한 그룹이다. 올해 2월 전국의 청년예술인들과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 청사에서 열린 '제주4.3은 대한민국 역사입니다' 문화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3월에는 대한민국 대표 청년예술단체 광개토사물놀이(단장 권준성)와 경북 구미IC 만남의 광장에서 개최된 제주4.3 문화릴레이 버스킹 등을 통해 4.3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정혜준 단원은 "'지난 날 서로가 서로를 편 가르고 죽여야 했던 과거의 역사는 모두가 피해자이며 이제는 4.3유족과 제주도민의 깊은 슬픔과 아픔을 온 국민이 사랑으로 안아주고 치유해야 한다'는 원희룡 도지사의 워딩이 한참동안 머릿속을 되새기게 만드는 시간이었다"며 "고민을 거듭하며 새로운 시선에서 이 상처를 평화의 가치로 확산시키고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 여의도, 파주 헤이리 석보박물관, 통일전망대 등 공간이 형성되는 전국을 대상으로 제주도청 서울주재 유관기관(서울본부 등)과는 무관한 별도의 행사로 꿈에 오케스트라, 연희컴퍼니 유희, 제나 탱고, 트레블러 크루 등 뜻을 같이하는 전국의 청년예술단체들과 함께 자발적 무대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버스킹의 총괄기획을 맡고 있는 제주국제대 조성빈 특임교수는 "70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치유되지 못한 채 깊고 깊은 상처로 동백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있다"며 "밀약한 힘이지만 청년예술인들과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4.3의 가치를 예술로 승화시키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 행사를 주관하는 전통무용그룹 '춤판'은 영어로(dancestagemark) 직역해 춤판의 흔적 또는 다녀간 자리의 뜻이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18-04-03 13:59:14삼일절 (사진=재경 트위터) 레인보우 재경이 삼일절의 의미를 알리며 태극기를 게양하자고 당부했다. 1일 걸그룹 레인보우 멤버 재경은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은 삼일절!”이라는 아주 짤막한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재경은 무대의상을 입은 채 자신이 직접 쓴 듯한 종이를 들고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재경이 든 종이에는 ‘오늘은 3월1일! 삼일절입니다. 1919년 3월1일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린 날을 기념하느 날입니다’라는 삼일절 의미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다. 뿐만 아니라 ‘태극기 게양해요. 우리!’라고 개념 있는 발언을 덧붙여놔 눈길을 끌었다. 한편 재경은 지난달 28일 방송된 JTBC ‘마녀사냥’에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agnrad@starnnews.com최현정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3-01 11:52:38대담:정훈식 사회부장 "그동안 각종 기업활동을 제약하는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산업단지 조성과 교통시설 확충 등 인프라를 갖추는 데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이제는 이렇게 마련한 '그릇'을 채우는 데 총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무디스의 최대 주주인 버크셔 헤서웨이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투자를 위해 두번이나 찾은 도시"라는 말로 대구가 국제적으로도 '기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 대구시를 7년째 이끌고 있는 김 시장은 "지금까지 국제적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국가산업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혁신도시 조성 등 부족한 산업용지 확보와 미래성장 기반을 다져왔다"면서 "앞으로는 국내 대기업 본사는 물론 글로벌 우량기업 등의 투자유치를 활성화해 대구를 대한민국 동남권 중심도시로 도약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오는 13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에너지총회(WEC)를 통해 도시이미지 및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투자유치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겠다는 각오다. 파이낸셜뉴스는 에너지분야 올림픽으로 불리는 WEC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김 시장을 만나 WEC 개최 의미와 대구시의 현안,향후 계획 및 과제 등을 들어봤다. ―오는 13일부터 닷새간 세계에너지총회가 대구에서 개최되는 데,의미와 기대효과는. ▲세계에너지총회는 앞서 지난 2011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이어 다시 한번 대구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빅 이벤트다.대구시는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CEO), 각국 장관 등 주요 참석 인사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 해외 기업들의 지역 투자유치 계기를 마련하고, 지역기업과 글로벌기업간 비즈니스 미팅 주선으로 지역 에너지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세계 각국 에너지 전문가들과 글로벌 에너지 관련 미디어를 대상으로 지역 그린에너지 시설투어 등을 통해 차세대 신성장 동력산업인 그린에너지 산업에 대해 홍보는 물론 지역기업들의 전시회 참가지원을 통해 그린에너지산업 육성의 메카로 발돋움한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글로벌기업 CEO, 국제기구 대표, 세계 각국의 고위층 정부인사 등 대구 유사이래 최대규모의 글로벌 오피니언이 대거 방문하는 자체만으로도 대구시의 도시이미지를 세계 만방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에따라 행사기간 중 홍보관 운영 등을 통해 도시소개는 물론 지역의 그린에너지산업과 의료관광산업 홍보, 국가산업단지 및 첨단의료복합단지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오랜 숙원인 대구국가산업단지가 최근 기공식과 함께 본격 조성공사에 들어갔는 데 어떤 기대효과가 있나. ▲달성군 구지면 일원에 조성되는 대구국가산업단지는 854만8000㎡(산업시설 500만㎡) 규모로 총사업비 1조7572억원이 투입, 오는 2018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 6월5일 박근혜 대통령과 정·관계 인사, 지역주민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갖고 본격 조성공사에 들어갔다. 현재 공정률은 5.3%. 전체 사업부지 중 1·2구역 592만㎡를 우선 개발·분양하고, 3구역 263만㎡는 1·2구역 분양률 60% 도달 때 추가 개발에 들어간다.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만성적 산업용지난을 겪어온 지역 중소기업에게는 새로운 성장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대규모 부지가 필요한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 글로벌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특히 지역의 산업구조가 미래성장동력 산업구조로 재편,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인근의 경남 창원,경북 포항, 울산 등 주변 산업도시의 배후단지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영남권 핵심산업단지'로 성장 발전시킬 계획이다. 대구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고 대기업 및 외투기업들의 유치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생산유발효과 약 34조원, 부가가치 유발 10조원, 고용유발 14만명, 임금유발 4조원 등 대구경북권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역시 미래 대구지역 경제를 이끌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이다.단지 조성 상황과 기업유치 현황은 ▲동구 신서동 일원에 103만㎡ 규모로 들어서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는 오는 2038년까지 총 4조6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다. 핵심인프라인 신약개발지원센터와 첨단의료기기 지원센터, 동물실험센터, 임상시험신약센터 등은 부지 7만100㎡, 연면적 5만1507㎡, 소요예산 3065억원이 투입돼 올해말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단지 내에는 세계 7대 뇌연구 강국 도약 거점인 한국뇌연구원이 지난 2월 기공식을 갖고 9월 말 현재 20%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뇌연구원은 학계 연구기관 및 산업계간의 유기적 협조체계를 담당하게 되고, 뇌연구 인프라 구축을 통한 국제적 위상을 확립하게 됨에 따라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앞으로 아시아 최고의 글로벌 의료산업 연구개발(R&D) 허브로 조성된다. ―첨단산업단지인 대구테크노폴리스는 준공을 앞두고 있는 데. 어떤 기업이 들어서고 어떤기능을 하는지. ▲달성군 현풍면에 조성 중인 대구테크노폴리스는 총 개발면적이 726만9000㎡로 산업, 연구, 교육, 주거가 융합된 복합형 자족산업단지다. 국내외 우량기업들의 입주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기업 및 기관들의 입주가 완료되면 조성 중인 대구국가산업단지의 배후단지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이 곳에는 '대구의 카이스트(KAIST)'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경권연구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대구센터가 이미 입주해 있다. 한국기계연구원(KIMM) 대구융합 기술연구센터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로 현대모비스 자회사인 자동차라이팅과 포그램프 제조사인 현대IHL이 지난해 3월부터 가동에 들어가 제품을 생산 중이고 지구 내 최초 외국인 투자기업인 일본의 초정밀복합가공기(공작기계) 생산 세계적 선두기업인 일본의 나카무라토메 정밀공업도 지난 7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세계 최대의 중공업 업체인 현대중공업과 세계 최고 디젤엔진기술을 보유한 미국 커민스사가 공동 투자한 현대커민스엔진이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배기량 5900~8900㏄급 4종의 산업용 고속디젤엔진을 연간 5만대씩 생산하게 된다. ―박근혜정부의 핵심 정책과제 중 하나인 '정부 3.0'시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있다는 데. ▲대구시는 지난달 5일 안전행정부가 주최한 '지방 3.0 공모과제 평가'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154건의 공모과제 중 응급실 과밀화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민·관 협업 응급의료체계 개선사업'이 최우수 선도과제로 선정됐다. 또 이번 평가에서 최우수를 비롯해 우수(SNS통합 허브시스템) 및 장려(주민주도 도시재생) 1건 등 3건이 선도과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23일에는 소셜미디어 채널인 '다채움'을 통해 시민과 활발한 감성소통을 펼쳐 '2013년 제3회 대한민국 SNS대상'에서 광역지방자치단체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올렸다. 다채움은 지난 2011년 운영 이후 2년만에 일일 5만4000여명이 활발하게 소통하는 인터넷 공간으로 성장, 시민과의 감성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민선 5기도 이제 9개월 정도 남았는 데 남은 임기동안 중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은. ▲국가산업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테크노폴리스 등 큰 그릇에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글로벌기업 등 핵심기업 유치에 노력을 기울여 '알맹이'를 가득 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로봇산업클러스터, 물산업클러스터 등 대구를 새롭게 도약시킬 수 있는 신성장동력이 성공적으로 안착되도록 노력을 경주하겠다. 이외에 남부권 신공항과 경북도청 이전 적지 개발, K―2 군공항 이전, 광역철도망 건설 등 대구미래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준비하고 도시철도3호선을 예정대로 내년 하반기에 완공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리=김장욱기자gimju@fnnews.com
2013-10-09 16:10:59▲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엠블럼【대구=김장욱기자】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 중 하나인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27일 막을 올린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이날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4일까지 9일간의 열전을 펼친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이날 개막식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전두환·김영삼 전 대통령,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이건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자크 로게 IOC 위원장 등 50여명의 IOC 위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변웅전 자유선진당 대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정운찬 동반성장 위원장,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김순택 삼성그룹 부회장, 이석채 KT 회장, 정진석 추기경,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길자연 한국기독교연합회장, 김인규 KBS 사장 등 정재계 인사가 대거 참석한다. 이번 대회는 총 47개(남자 24개, 여자 23개) 종목에 202개국 1945명(남자 1046명, 여자 899명)의 선수가 참가, 역대 최대 규모 대회로 치러진다. 27일 오후 6시30분부터 모음, 다듬, 깨움, 돋움, 띄움의 다섯 단계로 열리는 개막식은 45분 동안 진행된다. 사전에 분위기를 띄우는 행사인 모음에 관중이 입장한다. 이어 경북지역 대학생 응원단이 응원 방법을 알려주면서 흥을 돋우는 다듬에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임원이 들어선다. 본 행사의 막이 오르는 깨움에서는 라민 디악 IAAF 회장이 개회사를 통해 공식 개막을 알리고 선수단이 입장한다. ▲ 공식마스코트 ‘살비’ 본격적인 문화행사가 시작되는 돋움에서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고 손기정 선수를 기리는 영상이 상영되고, 육상의 미래 정신을 상징하는 어린이의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개막식 하이라이트인 띄움에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노래가 울려 퍼지고, 최첨단 기술을 응용한 미디어 아트 쇼도 펼쳐진다. 또 대회 개막을 만방에 알리는 성대한 불꽃이 달구벌을 수놓는다. 문동후 부위원장은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빈틈없는 진행을 위해 조직위는 물론 자원봉사자 등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며 "더 많은 국민이 경기장을 찾아 세계 정상급 육상스타의 향연을 맘껏 즐기는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2011-08-26 17:31:54【대구=김장욱기자】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 중 하나인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27일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이날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4일까지 9일간의 열전을 펼친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이날 개막식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전두환ㆍ김영삼 전 대통령,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이건희 IOC위원과 자크 로게 IOC 위원장 등 50여명의 IOC위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변웅전 자유선진당 대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정운찬 동반성장 위원장,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김순택 삼성그룹 부회장, 이석채 KT 회장, 정진석 추기경,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길자연 한국기독교연합회장, 김인규 KBS 사장 등 정재계 인사가 대거 참석한다. 이번 대회는 총 47개(남자 24개, 여자 23) 종목에 202개국 1945명(남자 1046명, 여자 899명)의 선수가 참가, 역대 최대 규모 대회로 치러진다. 27일 오후 6시30분부터 모음, 다듬, 깨움, 돋움, 띄움의 다섯 단계로 열리는 개막식은 45분 동안 진행된다. 사전에 분위기를 띄우는 행사인 모음에 관중이 입장한다. 이어 경북지역 대학생 응원단이 응원 방법을 알려주면서 흥응 돋구는 다듬에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임원이 들어선다. 본 행사의 막이 오르는 깨움에서는 라민 디악 IAAF 회장이 개회사를 통해 공식 개막을 알리고 선수단이 입장한다. 본격적인 문화행사가 시작되는 돋움에서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고(故) 손기정 선수를 기리는 영상이 상영되고, 육상의 미래 정신을 상징하는 어린이의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개막식 하이라이트인 띄움에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노래가 울려 퍼지고, 최첨단 기술을 응용한 미디어 아트 쇼도 펼쳐진다. 또 대회 개막을 만방에 알리는 성대한 불꽃이 달구벌을 수놓는다. 문동후 부위원장은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빈틈없는 진행을 위해 조직위는 물론 자원봉사자 등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며 “보다 많은 국민이 경기장을 찾아 세계 정상급 육상스타의 향연을 맘껏 즐기는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기자
2011-08-26 11:24:43'경제월드컵'으로 불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성공적 평가 속에 막을 내렸다. 하지만 유통업계는 G20 정상회의를 활용해 자사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는 마케팅은 뒷전으로 밀어놓은 채 '생색내기 마케팅'에 급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내 주요 유통 기업들이 국격을 드높이는 데 일조하는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이나 이에 대한 홍보를 외면했기 때문이다. 반면 식음료 업계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 자사 제품을 후원하거나 국빈 유치를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했다. 실제 지난 11∼12일 아시아 최초로 열린 G20 정상회의를 전후해 유통업체들은 G20 마케팅을 전개했다. 백화점 업계는 G20 의전차량이나 각국의 핸드백을 경품으로 내걸거나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의 판촉전을 통해 자사 매출 띄우기에만 부심했다. 대형 마트나 편의점, 온라인몰 등도 G20 국가들의 대표 상품을 뽑아 대규모 할인행사를 벌였다. 이들 유통업체들은 하나같이 'G20 성공 기원'을 명분으로 내세워 판촉행사를 진행했지만 사실상 G20과는 연관성을 찾을 수가 없는 것들이다. 이 중 홈쇼핑업계는 G20 이슈와는 아예 거리가 먼 행보를 보였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15일 "국가적인 경사인 G20 정상회의는 홈쇼핑 입장과는 솔직히 무관한 행사였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홈쇼핑은 지상파 채널을 돌리면서 얻게 되는 '재핑(Zapping) 효과'를 노린다. 하지만 G20 정상회의는 시청률이 낮은 평일 낮시간대 열렸다"며 "이런 이유로 G20 정상회의에 주력하지 못했다"고 에둘러 말했다. 한 백화점 직원은 "G20 정상회의 때 외국인 고객들이 더 느는 것도 아닌데 굳이 백화점이 홍보나 지원에 나설 이유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나마 유통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중에서는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이 정상회의 직전 열린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 관련 세션에 참가한 것이 위안거리다. 이에 대해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글로벌 전략을 내세우는 유통 기업들이 지역 비즈니스라는 업태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이 브랜드 가치를 널리 알릴 (G20 정상회의) 좋은 기회를 놓친 점이 매우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컨대 롯데나 신세계 등이 해외 진출 국가들의 언론이나 기업들을 초청해 투어를 하거나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쇼핑과 G20 정상회의를 묶는 스토리텔링 홍보 등을 마련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회를 통해 자사 브랜드를 세계 만방에 알린 업체들도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영부인들의 선물로 채택됐으며 모나미는 각국 정상들과 관계자들에게 자사 필기구를 제공해 국내 브랜드의 우수성을 알렸다. 서울지역 호텔들도 각국 정상들과 글로벌 기업가 등을 유치해 한국 호텔의 품격과 서비스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cgapc@fnnews.com최갑천기자
2010-11-16 02: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