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故)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서훈을 박탈하자는 서명 운동이 시작됐다. 21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무궁화대훈장' 추탈 촉구 10만인 서명 운동을 개시했다. 군인권센터는 사형, 무기 또는 1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의 형을 선고 받은 사람은 모든 서훈을 취소해야 한다는 상훈법 규정을 근거로 군사반란죄, 내란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 전 대통령 등의 서훈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무현 정부는 지난 2006년 전두환이 수훈한 9개 훈장(보국훈장삼일장, 화랑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을지무공훈장, 보국훈장천수장, 보국훈장국선장, 태극무공훈장, 수교훈장광화대장, 건국훈장대한민국장), 노태우가 수훈한 11개 훈장(보군훈장삼일장(2회), 화랑무공훈장(2회), 충무무공훈장, 인헌무공훈장, 보국훈장천수장, 보국훈장국선장, 을지무공훈장, 보국훈장통일장, 청조근정훈장)의 서훈을 취소한 바 있다. 하지만 대통령에게 수여되는 '무궁화대훈장'은 취소하지 않았다. 당시 정부는 무궁화대훈장을 추탈 할 경우 전·노 전 대통령의 대통령 재임을 부정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무궁화대훈장은 남겨뒀다. 군인권센터는 "무궁화대훈장은 대통령에게 수여하는 훈장일 뿐, 대통령 재임 사실을 입증하는 근거나 필요조건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 중의 공과에 따라 훈장을 받도록 하겠다'며 관례상 대통령 취임 시 수여되는 무궁화대훈장을 받지 않은 사례를 들었다. 훈장 추탈은 국무회의 심의에 따라 결정된다. 이미 훈장 추탈을 위한 법적 요건은 마련돼 있어 군인권센터는 10만 서명운동으로 시민의 뜻을 전달할 방침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12-21 16:47:56[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전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공포한 가운데, 자신과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무궁화대훈장' 수여도 의결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셀프 수여'라는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 측은 역대 대통령 모두 퇴임하면서 이 훈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3일 정부 관계자는 "국무회의에서 문 대통령 내외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는 서훈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무궁화대훈장은 대한민국 훈장 12종류 중 최고 훈장이다. 상훈법 10조에 따르면 대통령과 그 배우자, 우방원수와 그 배우자 또는 대한민국 발전과 안전보장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전직 우방원수와 그 배우자에게 수여한다. 최고의 훈장인 만큼 금 190돈 등 귀금속으로 본체를 뜨고, 금·은·루비·자수정 등의 보석으로 제작돼 한 세트당 6800만원 정도의 제작비가 든다. 제작 기간도 2개월 이상 소요된다. 문 대통령 부부에게 수여할 무궁화대훈장은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6월말 한국조폐공사에 의뢰해 만들었다. 두 세트의 제작 기간은 지난해 6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로 두 달 넘게 걸렸으며, 제작비는 한 세트에 6823만7000원씩 총 1억3647만4000원이 쓰였다. 민족 영웅으로 평가받는 안중근 의사와 김좌진 장군 등에게 수여된 건국훈장 대한민국장(1등급) 제작비 172만1000원의 40배에 달해 "제작비가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무궁화대훈장은 국내에서는 현직 대통령만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매번 '셀프 수여' 논란이 따라왔다. 수여대상 중 내국인은 법적으로 수여 대상이 대통령과 그 배우자로 한정됐기 때문이다. 청와대 측은 역대 대통령 모두 퇴임하면서 이 훈장을 받았다고 설명하며 '셀프 수여' 논란에 반박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 부부가 훈장을 받는 안건을 문 대통령이 직접 의결했다는 점에서 '셀프 수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3월 이런 논란이 제기되자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훈장을 스스로 요청해 받는 것같이 오해할 수 있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상훈법 제10조의 법률을 집행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박 수석은 "이승만 대통령부터 거의 모든 대통령이 취임 초에 수여했고, 노무현·이명박 대통령만 임기 말에 수여했다"며 "문 대통령은 취임 초에 수여하지 않았으니 임기 말에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2003년 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통해 "5년간 공적에 대한 국민의 치하"라는 의미를 부여하며 임기 말에 무궁화대훈장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임기 말 훈장을 받았다. 하지만 계속된 '셀프 수여' 논란에 정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훈장 수여 시점을 다시 임기 초로 변경했고, 취임 사흘째인 2013년 2월27일 훈장을 수여했다. 한편 훈장 수여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별도 행사 없이 문 대통령 부부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높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5-04 07:50:59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1802년 제정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은 전쟁 중 무공을 세웠거나 프랑스를 위해 헌신한 이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이다. 영국의 빅토리아 십자훈장과 미국의 명예대훈장도 대표적 훈장이다. 1856년 크림전쟁을 계기로 제정된 빅토리아 십자훈장은 영국의 훈장체계에서 최상위 훈장이다. 1861년 제정된 용맹훈장을 통합·계승한 미국의 명예대훈장은 대통령 자유대훈장, 의회 황금훈장과 더불어 미군 최고의 훈장으로 명성이 높다. 미국 명예대훈장 수훈자는 평생 연금과 교통수단, 군 복지시설 무료이용 혜택을 누린다. 직계 자손 한 명을 사관학교에 특례입학시킬 수 있는 권한도 주어진다. 대통령 취임식을 비롯한 주요 국가행사에 초청받으며, 계급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상석에 자리를 배치받는다. 오는 5월 퇴임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게 무궁화대훈장이 수여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두 세트를 만드는 데 금 190돈과 보석 등 모두 1억3600만원의 제작비가 들었다. 무궁화대훈장은 대한민국 훈장 12종 중 최고 훈장이다. 대통령과 배우자, 우방국 원수와 배우자 등에게 수여한다. 대통령과 고위공직자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당연직 상훈'이 논란이 된 지 오래다. 고위직을 지냈다는 이유만으로 공적에 대한 검증도 없이 수여하는 게 문제다. 국회의장·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에겐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걸어줬다. 또 입법·사법·행정부의 장차관급 고위 공직자에게는 1~2등급 훈장을 수여해왔다. 훈장은 국민이 주는 것이다. 일반 국민에게 포상할 때 엄격한 잣대로 공적을 들여다보고 심사를 하듯 고위직에 주는 훈장 역시 공정한 평가와 동의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대통령이 무궁화대훈장을 '셀프 수여'하는 것도 모자라 탄핵이나 형사소추를 당해도 박탈당하지 않는 관례는 이해하기 어렵다. 훈장의 진정한 가치는 국가와 국민이 수훈자에게 보여주는 존경과 예우에 있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실장
2022-03-15 18:29:12[파이낸셜뉴스] 청와대는 15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무궁화대훈장 셀프 수여 논란과 관련해 "상훈법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실은 이렇습니다' 글을 통해 "우리나라 상훈법 제 10조는 '무궁화대훈장은 우리나라의 최고 훈장으로서 대통령에게 수여하며, 대통령의 배우자, 우방원수 및 그 배우자 또는 우리나라의 발전과 안전보장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전직(前職) 우방원수 및 그 배우자에게도 수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그러면서 "무궁화대훈장은 일반 포상과 동일하게 서훈 추천, 차관·국무회의 상정, 대통령 재가, 수여의 절차로 진행되고 추천부터 재가까지 약 1개월이 소요되며 대통령 개인이 임의로 제작해서 스스로 수여할 수 없다"며 "수여 시기도 제1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거의 모든 대통령이 취임 초에 수여했고 노무현·이명박 대통령만 임기말에 수여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에 수여하지 않았으니 전직 대통령 사례 등을 감안하여 임기 말에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수석은 "언론에서 보도한 행정안전부의 무궁화대훈장 제작은 해당부처로서의 당연한 실무적 준비일 뿐 청와대는 이에대해 보고를 받거나 협의한 바도 없다"며 "무궁화대훈장은 상훈법에서도 규정하고 있듯이 전현직 우방원수와 배우자에게 수여되는 외교의전적 차원에서도 필요하고, 우리 대통령이 외교 당사국으로부터 그 나라의 최고 훈장을 수여받기도 한다"고 썼다. 아울러 박 수석은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이 상훈법에 의해 임기 중 수여한 무궁화대훈장을, 그리고 외교의전적으로 필요한 대한민국 최고 훈장을 문재인 정부에서만 폐지하라는 것인지 아니면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여한 바가 없으니 상훈법 규정도 무시하고 스스로 받지 말라는 것인지 언론은 주장의 논점을 명확하게 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3-15 15:42:51[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전 '무궁화대훈장'을 받게 될 지 주목된다. 무궁화대훈장은 전직 대통령들의 '셀프 수여' 논란을 빚었는데 전직 대통령은 모두 무궁화대훈장을 받았다. 무궁화대훈장은 상훈법에 따라 대통령 및 그 배우자, 우방원수 및 그 배우자 또는 우리나라의 발전과 안전보장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전직 우방원수 및 그 배우자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주재료로 금·은이 들어가고 자수정·루비 등 보석도 재료로 사용된다. 오늘 1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6월말 한국조폐공사에 의뢰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게 수여할 무궁화대훈장 두 세트를 2개월여에 걸쳐 제작을 마쳤다. 무궁화대훈장 제작비는 한 세트에 6823만7000원씩 총 1억3647만4000원의 예산이 들었다. 청와대와 정부는 문 대통령 퇴임 전 국무회의를 열어 무궁화대훈장 수여를 공식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행법에 따라 제작과 수여 준비를 하는 것이다"면서도 "언제 수여하게 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향후 절차를 밟게 될 것이다"고 했다. 대한민국 훈장은 12종류이며, 이 중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이다. 지금까지 전직 대통령들은 모두 무궁화대훈장을 받았고 김대중 대통령에 이르기까지는 취임과 동시에 무궁화대훈장을 받았다. 하지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이던 2003년 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통해 "임기 5년간의 공적에 대해 국민에게 치하받는 의미로 퇴임과 함께 받겠다"며 임기 말로 수여 시점을 처음 바꿨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같은 이유로 수훈을 미루다가 임기 말 국무회의를 열어 셀프 수여를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사흘째인 2013년 2월27일 무궁화대훈장을 받았다. 당시 정부는 '셀프 수여' 논란을 의식해 박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국무회의를 열어 "무궁화대훈장 수여는 전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을 위해 마련하는 게 상례다"며 무궁화대훈장 수여안을 의결한 바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3-15 06:31:49류진수 인도 명예총영사(왼쪽)는 15일 주한 인도대사관에서 국제라이온스협회 부산지구가 비슈누 프라카시 대사에게 수여한 무궁화 대훈장을 전달했다. 프라카시 대사는 세계 평화와 한·인도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첫 무궁화 대훈장 수훈자가 됐다. 비시누 프라카시 주한 인도 대사가 국제 민간 사회봉사단체 국제라이온스협회 부산지구로부터 제1호 무궁화 대훈장을 받았다. 류진수 인도 명예총영사는 15일 주한인도대사관에서 국제라이온스협회 부산지구 박유근 총재가 프라카시 대사에 서훈한 훈장을 전달했다. 프라카시 대사는 세계 평화와 한·인도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첫 무궁화 대훈장 수훈자가 됐다. 류 명예총영사는 훈장 수여 후 "20년 넘게 부산 지역 인도 명예총영사로서 인도의 문화.예술.종교 전파를 위해 노력해 왔는데, 제1호 무궁화 대훈장을 인도 대사에게 수여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프라카시 대사는 "뜻깊은 상을 받아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라이온스클럽은 1917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조직돼 올해로 출범 98년째를 맞는 국제 사회봉사 단체로, 207개 국가에 5만여개 클럽과 약 135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에는 17만명 정도의 라이온스클럽 회원이 있으며, 인도 회원은 5만명 정도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14-04-15 22:14:39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무궁화대훈장을 받는다. 정부는 12일 정부서울청사와 정부세종청사에서 영상으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대통령 내외에게 퇴임에 즈음해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는 영예수여안을 심의·의결한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청조근정훈장을 받는 등 모두 104명이 근정훈장을 수여받는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단장은 과학기술훈장창조장을 받는 것을 비롯해 나로호 개발에 참여한 64명이 근정훈장, 과학기술훈장, 근정포장, 과학기술포장 등을 받는다. 이와 함께 정부는 방과후 학교 교재비, 어린이집과 유치원 급식비, 방과후 수업료와 교재비를 공제 대상에 추가하고 연장·야간·휴일 근로수당 등 비과세 요건을 확대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처리했다. 또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령안, 국세기본법 시행령 개정령안, 축산법 시행령 개정령안 등을 의결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2013-02-12 17:30:52[파이낸셜뉴스] 과거 온라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친일파 훈장' 인증 사건. 최근 들어 해당 이슈가 다시금 화제를 모으면서 국가에서 수여하는 건국훈장과 차이점에 대해 궁금해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건국 훈장 받으신 할아버지" 자랑했는데 '대만주국 건국공로장' 건국훈장은 건국의 공로나 국가의 기초를 공고히 하는 데에 이바지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대한민국의 훈장이다. 의미 또한 친일 훈장과 차원이 다른데, 메달의 외형마저 틀이 달라 구분하기가 쉽다. 그러나, 건국훈장 등 국가가 수여하는 훈장에 관심을 갖지 않은 이들은 이를 잘 알기 쉽지 않은데, 실제로 훈장을 구분하지 못해 친일 훈장을 인증하는 웃지 못한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처음 게시물을 접한 이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으나, 얼마 안 가 친일의 증거라는 점을 알게 되면서 누리꾼들의 반응은 점점 차가워졌다. 앞서 해당 이슈들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졌다. 당시 작성자 A씨는 "이사하다 발견했다"라며 "할아버지의 물건 같다. (훈장 뒤에) 건국이라고 쓰여있는 것 같은데 건국 유공자셨던 건가"라고 질문했다. A씨는 그러면서 할아버지의 훈장으로 보이는 메달을 공개했다. 당시 훈장을 처음 본 누리꾼들은 "멋있다", "조부께서 군인이셨던건가"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친일의 증거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선은 점점 안 좋게 굳어갔다. A씨가 공개한 훈장은 '대만주국 건국공로장'이다. 1931년부터 1934년까지 중국 동부에 있는 만주 식민지화에 공이 있는 사람들을 치하하고자 만든 훈장이다. 약 5만명에게 수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 훈장은 일제와 협력해 만주를 찬탈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일종의 '친일파'라는 증거로 해석된다. 또 다른 훈장 공개했다가.. "뼛속까지 나라 팔아먹은 조부" 인증 이듬해 A씨는 자신이 공개한 훈장이 친일의 의미를 갖고 있을 줄 몰랐다며, 친일 관련 명단에서도 할아버지의 성함을 확인해 놀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훈장을 공개했는데, 국화 문양 아래 오동나무와 이화(자두꽃)이 새겨진 금빛 훈장 사진을 올렸다. 하지만 해당 훈장 역시 친일의 증거품이었다. 확인 결과, 이 훈장은 한국병합기념장(韓國倂合記念章)으로, 1910년 8월 한일 병합 조약 체결과 이를 기념하기 위해 1912년 수여한 훈장이었다. 수여 대상은 △한국 병합 사업에 직접 및 수반한 중요 업무에 관여한 자 △병합 당시 조선에서 근무하던 관리 및 관리 대우자 및 한국 정부의 관리 및 관리 대우자 △종전 한일 관계에 공적이 있는 자다. 즉, 고위 친일파에게 수여하던 훈장인 셈이다. 최근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친일파 증거인 걸 안 이상 충격이 장난 아닐 듯싶다", "우리 할아버지가 저랬으면 기분 이상하겠다", "생전에 뼛속까지 나라 팔아먹으셨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우리 건국훈장은 '무궁화엽환'으로 시작 훈장의 구성만 제대로 알면 두 훈장에 대해 혼란을 겪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훈장의 형상은 대체적으로 4~10개 정도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중 메달 테두리의 뾰족한 부분부터 다양한 색깔과 무늬의 모양이 조합돼 있다. 이중 '건국훈장'을 예시로 들면 건국훈장은 맨 위 '무궁화엽환'을 시작으로 '태양지', '대지', '서지', '자옥', '승환', '태극' 등의 7가지의 특징을 갖고 있다. 각 특징마다 '국위 선양', '국민의 높은 기개', '노고가 찬연히 빛남', '노고의 결실', '민족의결속', '대한민국' 등의 의미를 갖고 있다. 한편 '건국훈장'은 1949년 4월 27일 대통령령 '건국공로훈장령'이 공포되면서 제정됐다. 다만, '건국공로훈장령'은 1963년 12월 14일 '상훈법'이 제정되면서 폐지됐다. 건국훈장은 1등급 '대한민국장'부터 △2등급 대통령장 △3등급 독립장 △4등급 애국장 △5등급 애족장 등으로 나눠진다. 이중 2021년 1월 기준 대한민국장을 수여받은 인물은 총 59명이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이승만, 김구, 안중근, 윤봉길, 엄홍도, 유관순 등이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또한 1983년 수여받았으나 취소됐다. 이외에도 대한민국 훈장으로는 '무궁화대훈장', '국민훈장', '무공훈장', '근정훈장', '보국훈장', '수교훈장', '산업훈장', '새마을훈장', '문화훈장', '체육훈장', '과학기술훈장' 등이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23 10:19:23【바르샤바(폴란드)=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13일(현지시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폴란드 대통령궁을 방문한 가운데 폴란드 측은 최고예우로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14년 만의 폴란드 공식 방문 외교를 가진 윤 대통령 부부를 향해 폴란드는 공식 환영식에서 아리랑을 연주하기도 했다. 양국 정상 부부는 한-폴란드 관계 발전을 기념하며 최고 등급 훈장을 교환하면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공식 방문'이지만, 폴란드의 외빈 방문 접수 제도에는 '국빈 방문'이 따로 없어 폴란드는 최고 수준 예우로 윤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폴란드 대통령궁에 도착, 두다 폴란드 대통령, 아가타 콘하우저 두다 여사 부부와 만났다. 군악대가 애국가와 폴란드 국가를 연주한 뒤 윤 대통령과 두다 대통령은 의장대 사열을 받았다. 이후 폴란드 의장대는 윤 대통령 부부가 폴란드 인사들과 모두 악수를 나눌 때까지 5분여간 아리랑을 연주했다. 양국 정상 부부는 한-폴란드 관계 발전을 기념하며 최고 등급 훈장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의 '흰독수리훈장'을 수훈했다. 우방국 국가원수 또는 폴란드를 위해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수여하는 폴란드 최고 훈장이다. 두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무궁화대훈장'을 받았다. 한국 발전과 안전보장에 기여가 뚜렷한 전현직 우방국 원수 및 배우자에게 수여되는 최고 훈장이다. 김건희 여사는 폴란드 서훈 서열 2위인 '1급 대십자가 공로훈장'을, 콘하우저 두다 여사는 한국의 최고 등급 수교훈장인 '수교훈장 광화대장'을 받았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폴란드 국빈급 공식 방문에 대해 "양 정상 내외간 우호, 친분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고, 양국 행정부, 의회, 재계, 문화계 등 다양한 분야 주요 인사 간 네트워크를 확대했다"며 "한-폴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기념하고, 중유럽과 아시아에서 서로에게 필수적인 협력 파트너로서 가치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같이 양국 정상들간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으로 경제 협력은 물론, 외교 안보 측면에서 협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7-13 22:45:58[파이낸셜뉴스] 제76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보루트 파호르(Borut Pahor)’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한반도 정세, 글로벌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슬로베니아의 주한대사관 개설을 환영하며, 양국 간 인적·물적 교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중·동부 유럽 물류 거점인 슬로베니아는 교역과 투자 확대 잠재력이 충분한 나라이며, 특히 코페르 항을 통한 운송을 통해 우리 기업의 물류 효율성이 향상되고 현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호르 대통령은 “코페르 항은 수년 내에 현대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국가에게 열린 항구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슬로베니아의 올해 하반기 EU 의장국 수임 축하 인사를 전하며 “EU와 한국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공유하며,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 유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오고 있고, 한-EU FTA 발효 10주년을 계기로 미래성장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하여 한-EU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파호르 대통령은 “한국은 동북아 역내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슬로베니아와 공통점이 많다”며 “슬로베니아는 한국으로부터 배울 것이 많고, 또 한국 역시 슬로베니아로부터 배울 것이 있을 것이며, 슬로베니아는 한국의 좋은 친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2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에 슬로베니아 외교·국방장관의 참석을 기대한다”는 점과 “슬로베니아가 추진 중인 신규 원전 건설사업과 크르슈코 원전 1호기 설비 개선 사업에 같은 종류를 운영하고 있는 우수한 한국 기업이 참여해 양국 원전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정상회담 후에는 양국 정상에 대한 훈장 수여식이 이어졌다. 먼저 문 대통령은 파호르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다. 이어 파호르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슬로베니아 정부의 ‘특별공로훈장’을 수여했는데, 슬로베니아의 배우 ‘가야 비스나르(Gaia visnar)’가 슬로베니아 측 훈장을 낭독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1-09-21 11:3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