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광역시청 핸드볼팀을 이끄는 문필희 감독은 지난 시즌 6위의 아쉬움을 딛고, 다가오는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에서 팀의 재도약을 이뤄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974년 창단됐다가 2000년 재창단한 인천광역시청은 전국체육대회 5연패와 SK핸드볼코리아리그 통합 우승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 2차례 등 화려한 전적으로 대한민국 여자핸드볼을 이끌었다. 특히 지역 학교와 협력 관계를 강화해 대한민국 핸드볼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해왔다. 문필희 감독은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 그리고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9 SK핸드볼 큰잔치 최우수선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며 2019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한차례 은퇴했으나 2017년 팀에 복귀하며 힘을 보탰고 인천광역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2019년부터 인천광역시청 코치로 지도자로 나섰고, 2021년에 감독직을 맡아 팀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인천광역시청은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에서 막판까지 5위 싸움을 이어갔지만 6위에 그쳤다. 문 감독은 "5위와 6위의 차이가 크다"며 "시즌 중반으로 갈수록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드러나 경기 흐름을 잇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단, 3라운드 마지막에 3연승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친 점에 대해서는 "순위가 거의 결정된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뛰어줘서 고마웠고, 그 노력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당시 임서영 선수의 활약이 단연 눈에 띄었다. 임 선수는 데뷔 시즌임에도 팀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지만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이번 시즌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 감독은 "제2의 임서영이 나올 수 있도록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선수들이 이적하면서 지난해 전력을 유지하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문 감독은 "신인드래프트로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손발을 맞추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며 "어린 선수들이 경기 경험을 쌓고 즐기며 성장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 운영 면에서는 백 포지션에서의 중거리 슛과 수비 조직력, 골키퍼의 방어력 등 구체적인 기량 향상을 목표로 개인 성장과 팀워크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문 감독은 "욕심을 부리기보다 기본에 충실해 선수와 팀이 함께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체력 훈련을 통해 어린 선수들이 장기 리그를 견딜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상위권 팀으로는 경남개발공사, SK슈가글라이더즈, 삼척시청을 꼽았다. 이중 경남개발공사는 지난 시즌 리그 성정과 더불어 전국체전 우승으로 강력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문 감독은 평가했다. 인천광역시청의 이번 시즌 목표는 선수들의 투지와 패기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것이다. 문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강점을 살려 경험 부족과 선수 구성의 한계를 넘어서겠다"고 다짐했다. H리그 출범 이후 체감하는 변화로는 '팬 친화적인 환경'을 꼽았다. 문 감독은 "팬과 선수 간 소통이 리그 활성화의 중요한 요소"라며 "팬들이 인천광역시청의 경기를 직접 찾아와 응원해주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필희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팀이 하나로 뭉쳐 함께 도전하자"며 "장기 리그를 치르는 만큼 부상 없이 건강히 즐기며 경기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2-20 03:34:21한국 여자 핸드볼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약체로 봤던 일본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25일 중국 광저우 광궁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 준결승에서 28대 29로 분패하며 3∼4위 전으로 밀려났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핸드볼이 정식 종목이 된 이후 한 차례도 정상을 내주지 않았던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이로써 6연패의 꿈을 접어야 했다. 한국팀이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일본전에서 패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이재영 감독(54)이나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목소리로 “방심과 같은 내부의 적만 조심하면 된다”고 말했듯이 정신적인 무장이 덜 돼 있었던 이유가 컸다. 또 하나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다. 문필희(28), 유은희(20), 김온아(22·이상 벽산건설) 등 주전급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다른 선수들과 손발을 거의 맞춰보지 못하고 이번 대회에 나섰던 것이 어려운 경기를 풀어가는 이유가 됐다.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39)은 “지금 다시 붙는다면 일본에 뒤질 것이 하나도 없다. 다만 오늘 경기만 놓고 보면 한국 핸드볼의 특징인 강인한 체력, 빠른 스피드와 절묘한 패스가 오히려 일본에서 많이 나왔다”고 아쉬워하며 “여자 핸드볼은 당연히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이제 아시아에서도 금메달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asygolf@fnnews.com이지연기자
2010-11-26 00:00:20여자핸드볼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끝까지 투혼을 불사르며 금메달 만큼이나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여자핸드볼 3-4위 결정전에서 헝가리를 33-28, 5점 차로 꺾었다. 1984년부터 7회 연속으로 올림픽 무대에 선 여자핸드볼은 이로써 금 2, 은 3, 동메달 1개를 따내며 ‘메달 효자종목’으로서 명성을 이어갔다. 이틀 전 노르웨이와 준결승에서 상대의 종료 직전 석연찮은 득점으로 28-29로 무릎을 꿇었던 한국은 아쉬움과 실망이 컸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어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반에는 경기 흐름이 파도를 탔다. 안정화(대구시청)의 속공으로 선제골을 넣은 한국은 몸이 무거운 듯 수비에서 계속 빈틈을 보이고 패스범실을 연발하며 전반 6분 만에 2-6, 4점 차까지 뒤졌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여긴 임영철 감독은 곧바로 작전시간을 불렀다. 특별한 작전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한국은 4분 동안 박정희와 김온아, 문필희(이상 벽산건설)가 5골을 연달아 넣으며 7-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한국은 최임정(오르후스)의 외곽포와 홍정호(오므론)의 7m 던지기가 성공하며 점수를 벌렸고 김차연(히포방크)이 전반 13분 2분 퇴장을 당했는데도 공격의 기세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16분 문필희의 외곽 슈팅이 골 네트를 가를 때 11-8로 3점 차까지 앞섰다. 긴장이 풀렸는지 한국은 이후 실수를 연발했다. 안정화와 문필희의 슈팅이 계속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이 주춤하는 사이 헝가리는 금세 따라와 전세를 뒤집었고 전반 종료 버저가 울렸을 때 한국은 13-15, 2점 차로 뒤져 있었다. 후반 들어 한국은 힘을 냈다. 김차연과 박정희가 왼쪽 측면에서 연속으로 골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9분에는 문필희의 외곽포가 골문 상단 구석에 꽂히며 19-18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 골씩을 주고받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한국이 한 골을 넣어 앞서가면 헝가리고 곧바로 따라붙어 동점을 만들며 따라왔다. 메달을 반드시 걸겠다는 양팀의 투지는 10분 이상 이어졌다. 후반 19분 한국은 위기를 맞기도 했다. 26-26 동점에서 문필희의 외곽포와 박정희의 측면 슈팅이 연달아 실패한 것. 역전을 당할 뻔했지만 수문장 이민희(용인시청)가 상대 슈팅 2개를 연달아 막아냈다. 승부의 추가 한국 쪽으로 기운 것은 27-27이던 후반 23분이었다. 상대 선수 2명이 연달아 2분 퇴장을 당한 사이 한국은 홍정호의 7m 던지기에 이은 이민희의 선방, 안정화와 박정희의 측면 슈팅으로 30-27, 3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남은 시간은 4분. 헝가리는 작전 시간을 불렀지만 한국의 기세는 누그러들지 않았다. 조급한 헝가리의 패스 미스를 틈 타 문필희는 외곽포를 뿜어냈고, 박정희는 측면을 뚫었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한국은 32-27, 5점 차로 앞서며 승리를 확신했다. 선수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번졌다. 종료 버저가 울리자 모두 코트로 몰려나와 ‘강강수월래’ 세리머니를 펼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golf@fnnews.com정대균기자
2008-08-23 16:03:10마지막 1초 때문에 베이징발 ‘금빛 우생순 2탄’의 꿈은 무산되고 말았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준결승에서 노르웨이에 28대 29, 1점 차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3, 4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허순영(오르후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한 골씩 주고받는 접전을 펼치던 양팀은 전반 7분 노르웨이가 7m 던지기를 성공시키며 3대 5, 2점 차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레프트백 최임정(오르후스) 대신 홍정호(오므론)를 투입한 한국은 4대 6으로 뒤지던 11분께 홍정호의 외곽 슛과 오영란(벽산건설)의 선방 그리고 ‘맏언니’ 오성옥(히포방크)의 득점으로 6대 6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이 전세를 뒤집기 시작한 것은 17분께. 한국은 노르웨이 센터백 그로 하메르셍이 2분 퇴장 당한 사이 박정희(벽산건설), 문필희(벽산건설), 오성옥, 안정화 순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2대 8, 4점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은 듯했다. 하지만 노르웨이는 역시 세계 최강이었다. 전반 막판 문필희가 2분간 퇴장 당한 사이 한국은 노르웨이에 속공을 연속적으로 허용해 전반을 15대 14, 1점 차 간발의 리드를 잡은 채 마쳤다. 후반 들어 경기 흐름은 노르웨이로 기울기 시작했다. 한국은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상대에게 연속 속공을 허용해 후반 9분에 16대 19, 3점 차까지 역전을 당했다. 다급해진 임영철 감독이 작전 시간을 부르며 상대 공격 차단에 안간힘을 썼지만 그 또한 속수무책이었다. 후반 15분께에는 19대 23, 4점차로 오히려 점수가 더 벌어졌다. 오영란 대신 투입된 골키퍼 이민희(용인시청)가 2차례 선방을 해주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한국은 홍정호와 박정희가 연달아 슈팅을 골문에 꽂으며 22대 24, 2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점수 차는 23대 27, 4점 차로 다시 벌어졌다. 막판 투혼을 발휘한 한국은 경기 종료 25초를 남기고 안정화와 허순영이 연속 골을 성공시키고 문필희가 6초 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연장까지 몰고가는 듯했다. 그러나 상황은 거기까지였다. 종료 직전 노르웨이 센터백 하메르셍에게 통한의 버저비터 결승골을 내주었기 때문이다. 임영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종료 버저가 울린 뒤 골이 들어갔다며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대균기자
2008-08-21 22:16:33마지막 1초 때문에 베이징발 ‘금빛 우생순 2탄’의 꿈은 무산되고 말았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준결승에서 노르웨이에 28대29, 1점차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3-4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허순영(오르후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한 골씩 주고받는 접전을 펼치던 양팀은 전반 7분 노르웨이가 7m 던지기를 성공시키며 3대5, 2점 차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레프트백 최임정(오르후스) 대신 홍정호(오므론)를 투입한 한국은 4대6으로 뒤지던 11분경 홍정호의 외곽 슛과 오영란(벽산건설)의 선방, 그리고 ‘맏언니’ 오성옥(히포방크)의 득점으로 6대6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이 전세를 뒤집기 시작한 것은 17분경. 한국은 노르웨이 센터백 그로 하메르셍이 2분 퇴장 당한 사이 박정희(벽산건설), 문필희(벽산건설), 오성옥, 안정화 순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2대8, 4점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은 듯했다. 하지만 노르웨이는 역시 세계 최강이었다. 전반 막판 문필희가 2분간 퇴장 당한 사이 한국은 노르웨이에 속공을 연속적으로 허용해 전반을 15대14, 1점차 간발의 리드를 잡은 채 마쳤다. 후반 들어 경기 흐름은 노르웨이로 기울기 시작했다. 한국은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상대에게 연속 속공을 허용해 후반 9분에 16대19, 3점 차까지 역전을 당했다. 다급해진 임영철 감독이 작전 시간을 부르며 상대 공격 차단에 안간힘을 썼지만 그 또한 속수무책이었다. 후반 15분경에는 19대23, 4점차로 오히려 점수가 더 벌어졌다. 오영란 대신 투입된 골키퍼 이민희(용인시청)가 2차례 선방을 해주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한국은 홍정호와 박정희가 연달아 슈팅을 골문에 꽂으며 22대24, 2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점수차는 23대27, 4점 차로 다시 벌어졌다. 막판 투혼을 발휘한 한국은 경기 종료 25초를 남기고 안정화와 허순영이 연속 골을 성공시키고 문필희가 6초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연장까지 몰고가는 듯했다. 그러나 상황은 거기까지였다. 종료 직전 노르웨이 센터백 하메르셍에게 통한의 버저 비터 결승골을 내주었기 때문이다. 임영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종료 버저가 울린 뒤 골이 들어갔다며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정대균기자
2008-08-21 21:27:44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이 홈팀 중국을 물리치고 2008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핸드볼대표팀은 19일 오후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핸드볼 8강전에서 중국팀을 31대 23로 대파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승기를 잡기 위해 중국팀을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문필희(26·벽산건설)의 첫 골로 득점포를 가동한 한국은 전반 8분께 오성옥(36·히포방크)과 박정희(33·벽산건설)가 3골을 몰아넣으며 6대 2로 달아나기 시작한 이후 중국을 줄곧 앞서 나가며 전반을 16대 12로 마쳤다. 그러나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에 나선 중국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팀이 공격자 반칙을 잇따라 범하며 잠시 주춤하는 사이 후반 8분께 2점차(18대 16)까지 한국팀을 추격하며 역전을 시도한 것. 위기 상황을 구한 건 역시 고참들의 노련함이었다. 베테랑 오성옥이 슛을 성공시키면서 19대 16을 만든 한국팀은 이후 박정희와 문필희가 2골씩을 몰아치며 23대 16까지 달아났고 8강에서만 중국팀의 슈팅을 17개나 막아낸 골키퍼 오영란(36·벽산건설)이 수문을 굳게 지키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17분께 23대 18에서 문필희의 외곽포를 시작으로 속공과 돌파가 이어지며 5골을 더 보탠 한국팀은 결국 중국을 31대 23으로 물리치고 4강행 티켓을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중국을 넘고 4강에 진출한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은 스웨덴을 31대 24로 꺾고 4강에 오른 북유럽의 강호 노르웨이와 21일 오후 7시(한국시간)에 결승진출을 놓고 승부를 겨룬다. /easygolf@fnnews.com 이지연기자
2008-08-19 22:17:49여자핸드볼 대표팀이 독일을 완파하고 첫 승을 거둬 ‘금빛 우생순’을 향해 전진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펼쳐진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3위 팀인 독일을 30-20, 10점 차로 격파했다. 지난 9일 러시아와 1차전에서 9점 차로 뒤지다 후반 맹추격을 벌여 29-29로 비긴 한국은 이로써 1승1무로 8강 진출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섰다. 독일과는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전적에서 5승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한국은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 준결승에서 독일에 26-25로 이긴 이후 한 번도 지지 않다가 최근인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조별리그에서 26-32로 패한 적이 있다. 경기가 시작했어도 한국은 아직 몸이 덜 풀렸는지 1, 2점 차로 끌려갔다. 체격과 힘에서 밀려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고 상대 수문장 클라라 볼터링의 잇따른 선 방에 회심의 슈팅이 계속 막혔다. 하지만 한국이 독일 골문을 여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반 16분 안정화의 측면 돌파로 7-7 동점을 만들었고 1분 위에는 오성옥의 돌파 슈팅이 이어지며 8-7 역전에 성공했다. 이 때부터 한국은 점수를 벌리기 시작했다. 8-8 동점에서 한국은 홍정호의 7m던지기와 허순영의 속공, 김온아의 외곽포가 작렬하며 11-8, 3점 차로 달아났다. 12-9로 앞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기세를 멈추지 않았다. 한국은 17-14로 앞선 후반 9분부터 홍정호의 7m 던지기를 시작으로 박정희의 측면 돌파에 오성옥, 허순영의 속공 등을 합해 5골을 몰아치며 22-14, 8골 차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더 이상 추격할 힘을 잃은 독일 골문에 맹폭을 퍼부었다. 후반 14분 23-15에서는 허순영과 홍정호가 연달아 속공으로 점수를 쌓고 문필희가 외곽포를 두방 터트리며 26-15, 11점 차로 점수를 벌려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탄력을 받은 핸드볼 태극낭자는 13일 오후 스웨덴과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벌인다. /연합뉴스
2008-08-11 18:3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