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문화제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가수 하림(본명 최현우)의 공연 초청을 취소한 부처가 통일부인 것으로 14일 뒤늦게 알려졌다. 통일부는 대선 기간이라는 이유로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를 낳지 않게 위해 하림의 공연 초청을 취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각의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통일부는 선을 그었다. 지난 13일 가수 하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국가기관 주최 행사에서 갑작스럽게 섭외 취소 통보를 받았다"며 "이유는 작년에 광장에서 노래를 했다는 것"이라고 글을 남기면서 논란이 됐다. 하림은 초청을 취소한 정부 기관의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14일 통일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실무진이 기획사와 행사안을 검토하는 단계에서 출연자가 지난해 말 대통령 퇴진 집회의 주요 공연자라는 걸 알게 됐다"며 "행사 예정 시기가 대선 기간이라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로 섭외를 중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당국자는 다만 "부처 차원에서 배제 방침이나 지시를 내린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림은 지난해 말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문화제' 무대에서 공연했다. 통일부가 가수 하림의 초청을 취소한 공연은 '북한인권 공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달 28일 개최 예정인 '남북 청년 토크콘서트'다. 정부가 이달중 주최하는 통일주관행사의 일환으로 열리는 행사다. 통일교육주간은 매년 5월 넷째 주에 개최된다. 이 기간 동안 통일부와 교육부,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이 협력하여 전국적으로 다양한 통일교육 행사와 문화 프로그램, 토크콘서트 등이 개최된다. 통일교육주간은 지난 2018년 '통일교육지원법' 개정 이후 정부 주최 행사로 진행해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14 18:45:26[파이낸셜뉴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작가가 졸업한 대학부터 문화예술계, 정치인들까지 SNS를 통해 축하를 건넸다. 먼저 연세대는 페이스북에 “국어국문학과 89학번 한강 작가가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고 축하하며 “지난 2017년 연세대 문과대학에서 한강 작가는 윤동주 탄생 100주년 ‘윤동주와 나’ 특별강연도 진행한 바 있다”고 당시 사진을 올렸다. 한 영화감독은 “‘소년이 온다’를 읽고는 며칠 간 약속을 취소하고 집에 있었다. 그만큼 그 소설은 온통 흔들어놓았다”며 축하를 전했다. 한 대중문화 평론가도 “살아 생전 노벨문학생을 받는 것도 본다”며 놀라움과 기쁨을 표했다. 정치계에서도 한강 작가의 수상에 주목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SNS에 “우리 문학사에 깊숙이 각인될 순간이 아닐까 한다"며 "한강 작가의 단정하고 날카로운, 그래서 촛불같은 문장이 전 세계에 빛을 조금 더한 날”이라고 축하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아픔과 인간에 대한 작가의 탐구가 세계 보편의 가치라는 것을 보여주어서 더욱 뜻깊다”며 “우리 문화예술인들의 뜨거운 노력과 빛나는 성취에 박수를 보낸다”고 썼다. 평론가 출신 강유정 국회의원은 “국정감사 도중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졌다. 여야 가릴 것 없이 박수치며 기뻐했지만 저는 꼭 해야 할 말이 있다"며 2016년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언급하며 "문화는 함부로 행정과 정치가 손을 대서는 안되는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출판사 창비, 문학동네 등 "축하"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등을 낸 창비는 SNS를 통해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세계를 감동하게 한 작가 한강이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작가로 선정됐다"고 축하했다. '희랍어시간', '흰' 등의 책을 펴낸 문학동네는 "역사적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인간 삶의 유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하고 시적인 산문"이라는 노벨상 선정 이유를 소개했다. 이밖에 구병모, 김초엽 작가는 SNS로 짧은 글을 올리며 축하했다. 구 작가는 "참 아름다운 말들의 조합이다. 아시아 여성 최초!"라고 적었고, 김초엽 작가도 "너무 벅차고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10 23:06:03[파이낸셜뉴스] CJ그룹이 전세계 문화·예술계 인사 400여명을 대상으로 K-컬처 알리기에 나선다. CJ그룹은 4일 저녁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CJ 나이트 인 셀러브레이션 오브 프리즈 서울(CJ in Celebration of Frieze Seoul)' 행사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4~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국제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2024'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전세계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로 이미경 CJ 부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갤러리와 아티스트, 큐레이터 등 미술계 인사와 영화·음악산업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CJ는 이번 행사를 글로벌 문화계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K-푸드, K-콘텐츠, K-뷰티 등을 소개하는 자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비비고, 올리브영 등 CJ의 다양한 브랜드와 방송 콘텐츠들로 구성한 '브랜딩월'을 마련해 참석자들에게 선보이고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중심으로 K푸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브랜딩월에는 LA 레이커스 유니폼 속 '비비고' 로고, 대한통운 택배 브랜드 '오네(O-NE)', 올리브영 등 CJ의 대표 브랜드와 함께 tvN '정년이', 엠넷 '스테이지파이터', 영화 '베테랑2', 걸그룹 '이즈나' 등 연말 기대작과 아티스트를 표현한다. 연회장에서는 CJ제일제당의 한식 셰프 육성 프로젝트 '퀴진케이(Cuisine. K)' 영셰프들이 직접 개발한 궁중들깨떡볶이, 쌈나물밥, 트러플불고기아란치니, 오징어먹물칩육회, 닭발편육, 감태와플 등 메뉴들과 애호박통새우만두, 고메치킨, 김치갈비볶음밥, 떡갈비사슬적, 김밥, 김말이, 핫도그, 호떡, 붕어빵, 떡볶이 등 비비고 전략제품을 활용한 메뉴들을 선보인다. CJ 관계자는 "파리올림픽, 케이콘 등을 통해 K컬쳐를 전세계에 알리는 데 주력해 왔다"며 "이번에는 한국을 방문한 해외문화계 인사들에게 K-컬처를 알리고 이를 리딩하고 있는 기업 CJ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9-03 10:03:35[파이낸셜뉴스] 박근혜 정부 시절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파기환송심에서 감형받았다. 서울고법 형사합의6-1부(원종찬·박원철·이의영 부장판사)는 24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에게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문화예술계에서 정치적 입장 등에 따른 차별적인 지원을 했고, 이로 인해 다수 인사들이 상당한 경제적·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자율성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문화적 재생산 기능을 저하하고 국민의 신뢰 역시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개인적 이익을 위해 벌인 일로는 보이지 않은 점, 특별검사가 사임하는 등 상당 기간 재판이 지연된 점 등을 양형에 반영했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 시절 정부에 비판적인 단체나 예술가들을 정리한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토대로 정부 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배제한 혐의 등을 받는다. 1심은 김 전 실장의 지원 배제 혐의만 유죄로 판단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2심에서는 1급 공무원에게 사직을 강요한 혐의 등이 추가로 인정돼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조 전 장관의 경우 1심에서 국회 위증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는 직권남용 혐의가 일부 인정되면서 징역 2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하지만 대법원은 직권남용죄에 관한 법리 오해와 심리 미진을 이유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날 선고 직후 김 전 실장은 취재진과 만나 "재상고해서 다시 판단을 받겠다"고 밝혔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1-24 17:50:54[파이낸셜뉴스] 서울 이태원 참사로 대중문화계가 예정된 행사 등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며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했다. ■ 영화계, 무대인사 취소, 행사 연기 등 참사 직후 다음날인 지난 10월 30일 영화 '리멤버'와 '자백'이 무대인사를 취소한데 이어 마동석 주연 코미디 영화 '압꾸정'은 10월 31일 예정했던 제작보고회를 잠정 연기했다. 특히 '리멤버'는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이 한참 연기되다 개봉한 작품이었으나, 적극적인 홍보를 자제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국가애도기간인 이번 주까지 이어진다. 여진구·조이현 주연 로맨스 영화 '동감'은 오는 8일 예정했던 VIP 시사회 포토월 행사를 취소했다. 제작사 고고스튜디오는 2일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모든 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신부의 삶과 죽음을 다룬 극영화 '탄생'도 오는 3일 예정한 제작보고회를 다음주 금요일(11일)로 연기했다. '탄생'의 박흥식 감독은 "이태원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분들이 하늘나라에서 평안하기를 바란다. 슬픔을 나누는 시간을 갖기 위해 제작보고회를 미루기로 했다"고 전했다. 티빙 오리지널 '푸드 크로니클'의 이욱정 PD 라운드 인터뷰도 오는 3일 예정했으나 다음주로 연기했다. ■ 가요계도 행사 취소 및 연기 대중음악 콘서트 역시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장수 혼성그룹 코요태는 이달 5∼6일 전국투어 서울 공연을 내년 1월 7∼8일로 미뤘다. 가수 백지영은 오는 5일 전국투어 청주 공연을 취소했고 장민호는 오는 4∼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단독 공연을 취소했다. 앞서 장윤정은 참사 다음날인 10월 30일 진주 공연을 전격 취소했다. 당시 그는 "어제부터 진주에 와서 공연에 대한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이번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이 공표되고 온국민이 슬픔에 빠진 상황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백지영은 역시 청주 공연을 앞두고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애도를 전한다"며 "관객 여러분께는 정말 죄송하다. 깊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성시경은 콘서트가 다음달인 12월 23∼25일로 예정되어 있어 예정대로 진행하되 추모의 마음을 담아 티켓 예매 일정을 연기했다. 국가애도기간 이후인 10일 오후 8시로 미뤘다. 내한 공연도 예외가 아니다. 오는 11월 8일~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마이클 볼튼 내한 공연은 내년 1월로 연기됐다. 제작사인 ㈜KBES는,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가 이 비통한 사고에 가슴 아파하는 이때, 공연을 진행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어 연기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안전도 강조했다. “제작진과 출연 아티스트 모두 더 좋은 무대를 약속드리며, 저희 역시 안전이 최우선이라 생각하고 늘 경각심을 가지겠다”라고 밝혔다.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 무대를 재현하는 'MJ 라이브 마이클 잭슨 트리뷰트 콘서트 코리아 투어'는 서울 등 4개 도시 공연이 모두 취소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1-02 10:18:41[파이낸셜뉴스] 법원이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국가의 손해배상 책임을 재차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6부(문성관 부장판사)는 25일 피해자 A씨가 국가와 박근혜 전 대통령,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부 장관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는 원고에게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했다. 또 소송비용 중 50%는 원고가, 나머지는 피고가 부담하라고 판결했다. 소송 제기 당시에는 16명이 원고로 참여했으나 일부 원고가 소를 취하하거나 법원의 화해권고결정을 받아들이면서 원고는 A씨 1명만 남게 됐다. 재판부는 고연옥 극작가 등 예술가들이 낸 같은 취지의 소송도 모두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박근혜 정부는 김 전 비서실장 주도 아래 정부 산하기관이 예산과 기금을 지원한 개인·단체 가운데 야당 후보자를 지지한다고 선언하거나 정권 반대 운동에 참여한 전력이 있는 개인·단체의 명단을 작성해 이들을 지원에서 배제했다. 국정농단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 전 비서실장과 조 전 장관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법원은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손해를 봤다며 예술인들과 단체들이 낸 소송에서 잇따라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놓고 있다. 앞서 같은 재판부는 지난 5월 독립영화를 배급·제작하는 '시네마달'이 국가 등을 상대로 낸 같은 취지의 소송에서 "불법행위 책임이 인정된다"며 국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동으로 영화사에 8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또 같은 법원 민사합의17부(김성원 부장판사)는 지난 1월 사단법인 한국작가회의 등 문화예술인 100여명이 낸 소송에서 원고 1명당 1000만~13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2-08-25 11:45:02[파이낸셜뉴스] 대선주조가 적극적인 메세나 활동을 통해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지역 문화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선주조는 부산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가 진행하는 ‘썸머 뮤직 페스티벌’을 후원한다고 21일 밝혔다. 페스티벌은 부산 수영구의 복합문화공간인 F1963에서 8월 1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매일 오전 11시, 오후 4시, 오후 7시 30분 총 3차례 진행된다. 대선주조가 특별 후원하는 무대는 6일 오후 7시 30분 F1963 내 금난새 뮤직센터(GMC) 야외 중정 무대에서 열린다. 특별 무대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성장한 뉴월드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수석 연주자로 구성된 ‘뉴월드 챔버오케스트라’가 아름다운 선율을 전한다. 금난새 지휘자는 쉽고 재밌는 해설로 관객들에게 클래식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앞서 대선주조는 KNN방송교향악단 후원회 ‘무직페라인’에 기업 회원으로 가입해 클래식 음악 대중화와 인재육성을 돕고 있다.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 서희태 상임지휘자 취임음악회, 부산문화회관에서 진행된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와 함께하는 비발디&피아졸라의 사계 후원이 대표적이다. 지난 6월에는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베이스 바리톤 황동남 독주회 후원으로 양산 지역 클래식 음악 확산에 힘을 보탰다. 대선주조는 고사 위기에 처한 지역 문학관 후원도 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부산 출신 문학가인 향파 이주홍 선생의 문학관에 매달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주홍(1906~1987) 선생은 종합문예지 문학시대로 부산 문화 발전을 이끈 장본인이다. 고인의 이름을 딴 문학관은 20세기 초반 동인지 등 희귀본들을 보관하고 있으며, 문학 세미나, 강연회, 창작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대선주조 조우현 대표는 "부산과 경남이 문화·예술의 중심지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역의 다양한 문화 행사에 힘을 보태고 있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2-07-21 15:07:04[파이낸셜뉴스] 하이브(HYBE) 방시혁 의장이 28일 오전 11시 서울대학교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경영학 분야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방 의장은 서울대에서 미학을 전공했으며,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경영학을 공부한 적은 없다. 하지만 서울대학교는 하이브 창업자이자 기업가인 방시혁 의장이 하이브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대한민국문화예술 산업의 확장과 혁신에 기여한 공로를 학위 수여 배경으로 밝혔다. 최해천 대학원장은 추천사에서 “방시혁 의장은 우리나라 K-팝을 세계 최고의 대중문화로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우리나라 대중문화 및 세계 음악 발전에 공헌하고 전 세계적인 음악 산업 시스템을 창출한 그의 공적을 높이 평가한다”며 말했다. 또한 서울대가 최근 문화관을 재건축하며 기술 시대에 문화가 가진 힘에 주목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한편, 서울대는 학술발전에 특별한 공헌을 하였거나 인류문화의 향상에 공적이 큰 사람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고 있으며, 방시혁 의장의 이번 학위 수여는 대중문화계 인사로는 최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4-28 16:59:4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6일 문화부 초대 장관을 지낸 이어령 이화여자대학교 명예석좌교수가 암 투병 끝에 별세한 데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화부 초대 장관을 지내시고,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이셨던 이어령 교수님께서 영면하셨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도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인이 기획한 88년 서울 올림픽 개막식의 굴렁쇠 소년을 기억한다"며 "거대한 스타디움에 등장해 햇빛이 쏟아지는 초록색 잔디밭 위로 하얀 셔츠와 반바지를 입은 8살 소년이 굴렁쇠를 굴리며 대각선으로 뛰어갔다"고 회고했다. 이어 "행여 넘어지지나 않을까 가슴을 조이며 바라보던 국민들의 눈에는 정적 속의 여덟 살 소년이 아니라, 수난의 역사에도 언제나 역경을 극복해낸 한국인의 모습이 보였다. 초록 잔디밭 위에 남긴 한 편의 위대한 시였다"고 했다. 그는 "이어령 교수님은 한국 문화계의 새로운 지평을 연 거인이셨다"며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시고, 국립국어연구원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 등 고인이 남긴 커다란 업적은 거목으로서의 혜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우리의 삶에 고인의 통찰과 혜안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며 "교수님의 뜻을 잘 받들어 문화가 강한 나라, 문화로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2-26 20:55:18[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로 대중문화계가 애를 태우면서 분주히 대책 마련에 나섰다. 먼저 연말 성수기애 맞춰 대작 개봉을 준비하던 영화계는 개봉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 내년 초 개봉하려던 영화 '비상선언'은 15일 개봉 연기를 발표했다. 이어 오는 29일 개봉예정이던 '킹메이커'가 내년 설 연휴로 개봉일을 변경했다. '킹메이커'의 투자 배급사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은 17일 "'킹메이커'의 개봉일이 2022년 1월 설 연휴로 변경됐다"며 "다시 강화된 방역지침을 고려하여 부득이 개봉일을 변경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무엇보다 15일 개봉한 '스파이더맨:노웨이홈'이 코로나19 이후 최고의 오프닝 성적을 거둔데 이어 이틀만에 10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 중이던 상황에서 정부의 이번 대책은 극장가에 찬물을 끼얹었다. 관객이 몰려들 이번주 토요일인 18일부터 영업시간이 제한되면서 타격이 불가피하다. CJ CGV의 황재현 팀장은 "주말 늦은 저녁 시간에 여유 있게 '스파이더맨'을 보려는 관객들이 많았는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따른 영업시간 제한으로 환불 조치를 해야 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4DX, IMAX, 스크린X 상영관의 경우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매진에 가까울 정도로 인기가 많아 예매를 하기도 어려웠다"며 "어렵게 예매한 고객께선 다시 예매를 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관객감소 역시 불가피하다. 그는 "통상적으로 개봉 영화의 경우 첫 주말 관객이 가장 많다. '스파이더맨'의 경우 개봉 첫날 63만명이 볼 정도로 관심이 많았고, CGV골든에그지수도 97%로 매우 높아 첫 주말 스코어가 기대됐다. 영업시간 제한에 따라 관객이 약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영화업계는 이번 영업시간 제한조치는 과도하다는 반응이다. 극장은 기본적으로 전관 방역패스관이 운영되고 띄어앉기를 시행하며 음식물 섭취도 금지돼 마스크를 벗지 않은 상태로 영화를 보기 때문이다. 황 팀장 역시 "감염 위험성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이러한 조치를 취하게 돼 안타깝다"며 "영화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발표로 인해 극장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고객 또한 예매 취소로 인한 혼란을 겪었다. 회복세로 접어든 극장가에 완전히 찬물을 끼얹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앞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감독조합 이사회,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상영관협회 등 영화업계는 16일 '극장 영업시간 제한은 영화산업의 도미노 붕괴를 가져온다'는 제목의 긴급 성명을 내고 "극장 및 영화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해 예외로 인정해 줄것을 영화계 전체의 이름으로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극장과 영화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정부의 방침을 충실히 따라왔지만 돌아온 것은 처절한 암흑의 시간이었다. 이제 영화산업의 최소한의 생존 조건은 보장해 주길 요청한다. 극장의 영업시간을 현행대로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영화산업의 최소한의 생존 조건이다"고 주장했다. ◇ 하이브 등 공연 시간 조정 공연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12월 1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실내체육시설을 포함한 공연장 운영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된다. 이에 공연 기획사들이 콘서트 시간 조정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하이브는 오는 31일 오후 9시에 예정된 '2022 위버스 콘(Weverse Con)'을 무려 3시간30분 앞당긴 오후 5시30분으로 조정했다.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오프라인 공연 및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이브는 "최근 코로나19 추가 확산과 위중증 환자 증가로 인해 단계적 일상 회복이 잠시 중단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공연 시작 및 종료 시간을 앞당기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와이스는 오는 24~2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여는 콘서트 중 24일 콘서트를 취소했다. 25일과 26일은 오후 6시와 오후 5시에 시작돼 예정대로 진행하나, 금요일인 24일 콘서트는 오후 7시30분 시작하여 오후 10시 넘어 끝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취소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12-17 17:3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