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혼 후 아들 세명을 양육 중인 정유라 씨가 자신을 한심하게 여기는 시선이 있다며 분개했다.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 딸인 정유라 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애 셋을 데리고 다니면 대부분 사람들은 격려해 주며 '잘 키워라' 하지만 이따금 남의 일에 참견하기 좋아하는 분을 만난다"며 전날 만난 사람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할줌마가 '아들이 셋이냐'고 해 '그렇다'고 했더니 '요즘 누가 미련하게 이렇게 많이 낳나' '나이도 젊어 보이는데 인생 어쩌려 그러냐' '요즘은 하나만 낳아 잘 키우더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애 아빠는 어디 있냐'며 정점을 찍길래 '그런 질문은 기분이 좋지 않다'고 했더니 '아들 셋이면 목매달이라고 한다더라' 등 계속 혼잣말을 하더라"고 밝혔다. 정유라 씨는 "그분이 끈질기게 남편을 물어봐 '이혼했다'고 했더니 '애 셋이면 절대 재혼 못 한다, 한명은 아빠한테 보내라', '양육비 얼마 받냐' '남편한테 재산분할 많이 받았나 보네' 등 별별 소리를 다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 낳아 놓은 애를 갖다버리라는 말이냐"며 "애들 잘 키우고 있는데 분기별로 이런 사람 한두 명은 꼭 만나는 것 같아 짜증난다. 아직도 우리사회에 싱글맘에 대한 좋지 못한 인식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8 18:05:48[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하며 친분을 과시하며 대북관계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에 대해 북한 측이 '미련'이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의 친분 과시.. 첫 공식 반응 낸 북한 2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미대결의 초침이 멎는가는 미국의 행동 여하에 달려 있다' 제목의 논평을 통해 지난 18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김 위원장을 여러 차례 거론한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김 위원장을 자주 입에 올리는 것에 대해 북한이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은 "트럼프가 수락연설에서 우리를 두고 '나는 그들과 잘 지냈다', '많은 핵무기나 다른 것을 가진 누군가와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다' 등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미(북미)관계 전망에 대한 미련을 부풀리고 있다"며 "미국에서 어떤 행정부가 들어앉아도 양당 간의 엎치락뒤치락으로 난잡스러운 정치풍토는 어디 갈데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에 개의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북, 개인적 친분은 인정.. "공사 구분해야" 다만 북한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에 '개인적 친분'이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통신은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있을 때 수뇌들 사이의 개인적 친분 관계를 내세우면서 국가 간 관계들에도 반영하려고 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실질적인 긍정적 변화는 가져오지 못했다"며 "공은 공이고 사는 사라고 국가의 대외정책과 개인적 감정은 엄연히 갈라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대미정책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통신은 "불순한 기도가 깔려있는 대화, 대결의 연장으로서의 대화는 애당초 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는 수십년간에 걸치는 미국과의 관계를 통해 대화가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주고 무엇을 잃게 하였는가를 뼈저리게 그리고 충분히 체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클린턴 정부에서 미국과 맺은 북미기본합의서가 부시 행정부 들어 파기된 사례를 거론하며 미국을 "국가 간 조약이나 합의도 순간에 서슴없이 뒤집는 정치후진국",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신의없는 나라"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통신은 "미국이 지금처럼 핵전략자산을 때 없이 들이밀고 첨단 무장장비들을 증강하며 핵작전 운용까지 예견한 빈번한 침략전쟁 시연회들을 광란적으로 벌리면서 그 무슨 대화요, 협상을 말해봐야 우리가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하면서도 미국의 행동 변화에 따라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통신은 "미국은 조미 대결사의 득과 실에 대해 성근히 고민해보고 앞으로 우리와 어떻게 상대하겠는가 하는 문제에서 옳은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조미대결의 초침이 멎는가 마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행동 여하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신이 이날 내놓은 논평은 북한이 미국 대선 정국에 대해 내부적으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음을 나타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북미대화를 위해서는 미국이 우호적인 태도로 대화에 나서지 않는 한 관계 개선의 의지가 크지 않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미국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24 07:54:48【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싸움의 정석은 육참골단(肉斬骨斷:작은 손실을 보는 대신에 큰 승리를 거둔다)입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내 것을 내주지 않고 싸움을 이길 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바닥까지 왔다고 자위하지만 지하실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면서 "어차피 가야 할 사람들은 미련 없이 보내고, 남은 사람들만이라도 뭉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정치는 해방 이후 지금까지 대결 정치로 일관해왔고,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끝없는 싸움에서 상처를 입으면서도 살아남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 세계에 익숙한 사람들이지만 우리당 사람들은 제 살기 바빠 몸 사리기로 비겁한 생존을 이어왔다"면서 "이젠 그럴 때가 아니다. 전사(戰士)만이 생존하는 형국이 됐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홍 시장은 "내일은 내일의 해가 다시 뜬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4-16 11:22:40[파이낸셜뉴스] 2022년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던 당구 선수 출신 차유람이 선수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31일 프로당구협회 PBA는 "차유람 선수가 은퇴를 선언한 지 두 시즌 만에 LPBA 투어로 복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약 한 달 앞두고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문화체육특보를 맡으며 입당한 지 약 1년 8개월 만이다. 차유람은 당구 무대 복귀 배경에 대해 "은퇴 이후 두 시즌 만에 프로당구 무대에 설 수 있어서 가슴 설레고 기쁘다. 2년 동안 청년 정치인으로, 워킹맘 정치인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왔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나 미련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지난 2년의 경험을 통해 저보다 더 훌륭한 정치인이 정말 많다는 걸 느꼈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당구이고, 당구선수일 때 행복했다는 걸 깨달았다"며 "처음 큐를 잡았을 때 마음가짐으로 경기력 향상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차유람은 2022년 5월 13일 국민의힘 입당식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자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으로서 절실히 느꼈다"며 "모든 분야에서 엘리트 선수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누군가 문화체육인을 대변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입당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31 11:42:34[파이낸셜뉴스] 헤어진 여자친구의 직장을 찾아가 실랑이를 벌이다 화가 나 폭행하고, 전화와 SNS 문자메시지를 지속적·반복적으로 발송하는 등 스토킹 한 3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이 남성에게 "이제는 미련을 버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 1단독 김도형 부장판사는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폭행,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씨(35)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40시간의 스토킹범죄 재범예방강의 수강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13일 오후 10시40분께 7개월간 사귄 전 여자친구 B씨(25)의 직장에 찾아가 "휴대전화를 보여 달라"며 실랑이를 벌이다 화가 나 B씨의 얼굴 등을 여러 차례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같은 달 19일 오후 7시52분께 누나가 운영하는 사업장 전화로 B씨에게 10번 전화를 시도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를 통해 여러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같은 해 12월14일까지 총 16번의 전화와 6번의 메시지를 전송했다. 앞서 A씨는 7월6일 오전 1시28분께 원주의 한 주차장에서 B씨가 다른 남자와 교제하는 것으로 오인해 30대 남성의 오토바이를 밀쳐 바닥에 넘어뜨려 망가지게 했다. 또 그는 B씨의 아파트 현관에서 세대를 호출하는 등 지속적으로 B씨를 스토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스토킹범죄 위험성과 그로 인해 피해자가 겪는 고통이 크다"고 지적하며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해 징역형을 선고하나 피고인에게 벌금형을 초과하는 전과나 동종전과가 없는 점을 고려해 집행을 유예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를 마음에서 잊었다면 이제는 미련을 버려야 한다"며 "재범 예방을 위해 준수사항이 포함된 보호관찰을 부과하는 만큼 잘 이행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20 10:26:07[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이제 그만 조용히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비난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직 대통령은 모든 것을 역사에 맡기고 침묵해야 하거늘 북핵을 방조하여 국민을 핵 노예로 만들고 재임 중 400조 빚을 내어 퍼주기 복지로 나라재정을 파탄시켜 부채 1000조 시대를 만든 사람이 아직도 무슨 미련이 남아 갈등의 중심에 서 있나?”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기르던 강아지 치료비가 아까워 그것도 포기한 그 심성으로 나라운영을 했으니 오죽 하겠나? 이제 그만 조용히 살았으면 좋으련만”이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된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 인사말에서 “언제 그런 날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파탄 난 지금의 남북 관계를 생각하면 안타깝고 착잡하기 짝이 없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매우 위태롭다.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더해 최근의 외교 행보까지 한반도의 위기를 키우고 있다”라면서 “구시대적이고 대결적인 냉전 이념이 우리 사회를 지배할 때 평화 대신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다. 역대 정부 중 단 한 건도 군사적 충돌이 없었던 정부는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안보는 보수정부가 잘한다’ ‘경제는 보수정부가 낫다’는 조작된 신화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전날 입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찾아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문 전 대통령은 병실에서 이 대표의 머리를 쓸어 넘기고 손을 잡기도 하며 연신 단식을 중단할 것을 완강히 요청했다. 그는 본인의 단식 경험을 언급하면서 “내가 열흘 단식할 때 힘들었는데, (단식한 지) 20일이니 얼마나 힘들까 싶다”라며 위로했다. 이어 “단식의 결기는 충분히 보였고, 길게 싸워나가야 한다”라면서 “국면이 달라지기도 했으니 빨리 기운을 차려서 싸우는 게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는 이 대표 혼자 몸이 아니다”라며 “많은 사람이 함께 아파하고, 안타까워하고, 다시 일어서기를 바란다는 걸 늘 생각하라”라고 당부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20 10:08:11[파이낸셜뉴스] ‘피겨여왕’ 김연아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 후 느꼈던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김연아는 28일 저녁 8시45분에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연출 이기연, 작가 이언주)’ 200회 특집에 출연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였던 그는 은퇴를 고민하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다시 한번 도전했다. 당시 탁월한 연기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됐으나 석연찮은 판정으로 러시아 선수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경기 후 갈라쇼까지 끝내고 경기장을 물끄러미 바라봤는데 그때 심정이 어땠냐"는 유재석의 물음에 김연아는 “기대한 답변과 다를 것 같은데”라고 웃으면서 “그냥 그 작품의 연기를 한 것이었다”고 답했다. “이제 진짜 끝이다, 이제 놀면 돼, 해방이다, 놀 시간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당시 팬들이 그 장면을 보고 많은 해석과 의미 부여를 했다. 그는 “은메달을 따서 많은 분들이 아쉬워했는데, 근데 전 진짜 끝난 게 행복했다.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고 부연했다. 은퇴 당시 아쉬움이 없었냐는 물음에는 “끝까지 차오를 때까지 선수생활을 해서 미련이나 아쉬움도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진 인터뷰 영상에서 “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소치 올림픽 나가고 나선 그렇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가장 좋은, 높은 자리에 섰으니까. 이미 했는데 다시 나간다는 것은, 피겨 선수, 특히 여자 선수들한테 흔치 않은 일이다. (막상 하기로 한 뒤) 주변 사람들에게 징징대기도 하고, 연습할 때 안 되면 짜증도 났다. 이왕 할 거면 잘하고 싶었나 봐. 그런 내 자신이 웃기기도 하고. 그렇게 쭉 가서 소치까지 잘 마무리해서 더더욱 뒤도 안돌아보고 떠났다.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요즘 목표가 있냐는 물음에는 “목표 없이 산다”며 웃었다. “(선수 시절에는) 내가 목표를 세우지 않아도 목표가 정해져 있었다. 이른 나이에 열심히 잘 살아서 다른 사람은 달려야 하는 시기에 저는 쉬고 있다. 옛날에 힘들었으니 지금 이 시간이 있겠지 싶기도 하고. 요즘은 어떻게 행복하게 잘 살아갈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고 했다. 김연아는 은퇴한 지 9년이 됐다. 그는 “여전히 선수로 불리는 게 편하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선수생활을 18년이나 했다. 7살부터 시작해 24세에 마무리했다. 선수생활을 시작한 지 8년 만에 국제무대서 인정을 받았다. 그는 선수 생활 당시 경기장에 나서면서 늘 기도를 했는데 무슨 기도를 했을까? 늘 부상을 달고 살았다는 그는 “이 자리에 설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했다"고 답했다. "부상과 통증이 일상"이었기에 큰 부상없이 다시 경기장에 선 자체를 감사했다는 것이다. 벤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전 국민적 기대가 쏟아졌다. 부담스럽지 않았냐는 물음에는 “부담이 됐다”면서도 “하지만 올림픽은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또, 제가 많은 경기를 통해 좋은 성적을 냈는데 이런 노력이 올림픽에서 다 무너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늘 하던 대로 하자, 그런 식으로 콘트롤한 게 좋은 쪽으로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답했다. "무덤덤하고, 단순하게 생각한 게 멘탈 관리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도 했다.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흘려 전국민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그는 “정말 간절함이 있다 보니, 성공적 무대를 직감해서 나도 모르게 울음이 났다”고 돌이켰다. “(21살에) 애국가를 들으니 감동이 있고 짜릿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최근에 (당시를 돌이켜보니) 내가 진짜 어렸구나, 근데 내가 그때 그걸 했구나, 그 어린애가 열심히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선수 시절 슬럼프가 없었냐는 물음에는 “슬럼프가 있어도 가야 하니까. 매일 살얼음판을 걷듯 매일 해야 돼, 그냥 가야 돼 그렇게 운동을 했던 시기가 있었다. 숨막히게 살았구나 싶기도 한데, 그럴 때도 있죠”라며 웃었다. 생각보다 체력이 안좋았다는 그는 선수시절 “숨이 안차는 게 소원이었다”고 했다. “은퇴 후 운동이 꼴이 보기 싫어진 유형이다. 요즘은 건강을 위해 운동을 살 만큼만 한다. 수족냉증도 있고"라며 달라진 일상도 전했다. 요즘 김연아의 하루 일과는 어떨까? 그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새벽 3-4시에 자고 낮 12시에 일어난다”고 답했다. 김연아는 과거 야식을 먹어본 적이 없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요즘은 가끔 한번씩 먹을 때도 있다. 밤늦게 먹으니까 맛이 있더라”고 말했다. 또 2세가 피겨 스케이팅을 하고 싶다고 한다면, 어떻게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는 "너무 힘드니까, 시키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김연아는 "자녀의 운동은 절대 안 된다. 자식에게 내가 한 걸 굳이 또 시키고 싶진 않다. 안 그런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너무 힘들었다"고 이유를 털어놨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6-28 22:58:30[파이낸셜뉴스] 영화수입배급사협회가 '부산국제영화제 사태에 대한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입장문'을 발표했다. 영화수입배급사협회는 "영화계의 우려와 충고를 외면하고 진행한 조종국 운영위원장 선임으로 인해 영화계가 더 이상 분열되지 않도록 용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8년 동안 수입사와 배급사에게 부산국제영화제는 관객들의 첫 지지와 응원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었다"며 "부산국제영화제도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함으로써 28년 동안 깊이 있는 다양성을 확보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소중한 여정이 깨지고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다. 우리는 그 책임이 이용관 이사장에게 있다는 영화계 대다수의 의견과 지적에 동의한다"고 했다. "그간의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지켜온 영화제의 독립성과 소중한 자산이 이용관 이사장 한 개인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며 "또한 영화 몇 편 못 튼다고 영화제 못하는 거 아니지 않느냐는 조종국 신임 운영위원장의 발언도 걱정된다. 이제는 바로잡아야 합니다. 이용관 이사장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련 없이 모든 것을 내려놓기 바랍니다. 영화계의 우려와 충고를 외면하고 진행한 조종국 운영위원장 선임으로 인해 영화계가 더 이상 분열되지 않도록 용단을 내려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오는 10월 개최를 앞두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위기입니다. 외부의 압력도 아닌 내부 문제가 100여 일밖에 남지 않은 국제영화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올해로 제28회를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와 함께 도전하고 성장해 온 국내외 영화인들과 관객들의 지지와 참여로 이룰 수 있었던 성과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 및 영화인들과 성실하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어온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여러 회원사들은 지금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점에 있습니다. 올해 과연 부산국제영화제가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우리들의 걱정은 그간 부산국제영화제라는 하나의 축제를 통해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하고자 함께 노력해 온 영화제 측과 수입사의 협력관계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8년 동안 수입사와 배급사에게 부산국제영화제는 관객들의 첫 지지와 응원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도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함으로써 28년 동안 깊이 있는 다양성을 확보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소중한 여정이 깨지고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책임이 이용관 이사장에게 있다는 영화계 대다수의 의견과 지적에 동의합니다. 그간의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지켜온 영화제의 독립성과 소중한 자산이 이용관 이사장 한 개인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합니다. 또한 영화 몇 편 못 튼다고 영화제 못하는 거 아니지 않느냐는 조종국 신임 운영위원장의 발언도 걱정됩니다. 이제는 바로잡아야 합니다. 이용관 이사장이 결정해야 합니다. 미련 없이 모든 것을 내려놓기 바랍니다. 영화계의 우려와 충고를 외면하고 진행한 조종국 운영위원장 선임으로 인해 영화계가 더 이상 분열되지 않도록 용단을 내려 주길 바랍니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과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영화제 화제작들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정상적으로 국내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가질 수 있기를 영화수입배급사 회원사들은 기대하고 고대합니다.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회원사 및 기타 수입사 일동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6-22 10:44:22[파이낸셜뉴스] #1. 오는 26~28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24시간 내구레이스'에 도요타의 액체 수소 엔진 차량이 처음 출전한다. 도요타는 이번 레이싱 대회를 통해 기체에 비해 항속거리가 긴 액체 수소 엔진을 테스트한다는 계획이다. 수소 엔진 기술이 한 단계 격상됨은 물론이다. 하지만 지난 3월 첫 출전을 앞두고 테스트 중 화재가 난 바 있어 이번 도전이 성공할 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2. BMW는 지난해 12월부터 독일 뮌헨에서 'iX5 하이드로젠'을 소규모로 시범 생산했다. 올해는 약 100여대를 가지고 전 세계에서 테스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혼다는 지난 2월 GM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2024년 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글로벌 완성차들이 수소차 기술 개발을 놓고, 치열하게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기차 대세론에 밀려 나날이 존재감을 잃고 있는 수소차에 완성차들이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제성 없는데, 명맥 이어가는 이유는 전기차보다 한 발 앞서 친환경차로 먼저 주목을 받았던 전 세계 수소차 판매 시장은 사실상 명맥을 이어가는 수준에 그치는 실정이다. 내연기관차 만큼의 기술 고도화도 과제이지만, 당장 수소차를 사도 충전할 곳이 없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가 대중화의 최대 걸림돌이다. 시장 상황은 수년 째 정체 상황이다. 2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4분기 전 세계 각국에 신규로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FCEV)는 총 3737대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세계 전기차 인도량이 270만대였음을 감안하면 지극히 미미한 수준이 아닐 수 없다. 사실상, '시장성 제로'인 셈인데, 완성차들이 수소차 개발에 끊을 놓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마디로, 미래 기술 선점 경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당장은 수소 공급 등의 문제로 사업성은 떨어지나, 수소 사회에 대한 가능성 만큼은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친환경기술연구소 구영모 소장은 "수소경제가 열렸을 때에 대비, 시장 추격자보다 선도자가 유리하다는 판단하에,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수소차 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연료전지 기술의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일단, '숙제를 해놓고 보자'는 판단이 강하다는 것이다. 기술의 진보에 따라 전기차와 수소차가 함께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꿈의 연료 향한 실험 지속 현재 일본은 호주에서 채굴한 수소를 액화운반선에 실어, 일본 고베로 가져오는 실증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소발전소, 수소연료전지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도요타는 수소차 판매가 전기차의 6분의 1수준임에도, 지난해 9월 액체수소엔진차 시판팀을 신설하기까지 했다. 야마하, 스즈키, 혼다 일본의 이륜차 4사는 이륜차용 수소엔진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수소차 개발에 가장 앞서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현대차는 사실상 전기차 올인 전략 하에 지난해 말 수소차 개발 조직을 일부 축소했으나, 3세대 수소연료전지 양산개발만은 포기하지 않고 있다. BMW·스텔란티스 등 유럽차들도 전기차 개발에 주력함과 동시에 수소차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BMW는 지난해부터 독일에서 'BMW iX5 하이드로젠'을 생산, 지난 3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바 있다. 완성차들의 수소차 개발 노력에도, '꿈의 연료'인 수소 기반 경제가 열리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친환경 그린 수소 확보, 충전 시스템의 구축, 안전성 확보 등이다. 각국, 완성차 업계에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대세교체에 주력하고 있어, 수소경제 구축에 주력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주목할 만한 시점이라는 2025년이다. 글로벌 완성차들이 1~2개 차종씩, 수소 상용차, 수소밴, 승용차 등의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수소경제를 항한 '느린 걸음'이 다소 간에 탄력을 받지 않겠냐는 것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05-22 17:39:02의뢰인이 그만둔 직장에 대해 가족들은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오늘(5일) 밤 8시 30분 방송되는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181회에는 36세 남성이 의뢰인으로 출연한다. 이날 의뢰인은 사업을 하고 있는데 사업을 계속해도 될지 고민이라고 운을 뗀다. 자신은 계속 사업을 하고 싶지만 공무원인 부모님과 아내는 의뢰인이 사업을 해서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안정적인 직업을 갖길 바란다고. 그러면서 의뢰인은 항공사에서 파일럿으로 근무하다가 퇴사하게 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파일럿은 65세 정년까지 할 수 있어 의뢰인 본인도 그만 둘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퇴직을 하게 됐고, 의뢰인은 다소 민감할 수 있는 퇴사 사유를 솔직하게 공개해 보살들의 위로와 공감을 얻는다. 특히 의뢰인은 항공대를 졸업하고 나서 준비 기간만 10년 이상 공을 들이며 힘들게 파일럿이 됐던 이야기를 전하면서 매번 떨어지다가 오기로 합격했을 때의 감정, 그리고 훈련 중에 아기가 생겨서 결혼을 하게 됐지만 절실함이 덜 보일까 싶어 결혼도 몰래 했다는 사연을 전한다. 다만 의뢰인은 현재 파일럿에 대해 전혀 미련이 없는 상황인 가운데, 모든 이야기를 들은 서장훈은 "가족들도 알아야 한다. 의뢰인이 지금 밝게 이야기 하지만 그 속은 누구도 상상 못할 것"이라며 위로했다는 후문이다. 가족들과 직업 때문에 마찰을 빚고 있는 의뢰인의 솔직한 이야기가 공개될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181회는 오늘(5일) 밤 8시 30분 방송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022-09-05 14: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