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후기 인상파의 거장인 빈센트 반 고흐의 초창기 자화상이 137년만에 발견됐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에든버러의 스코틀랜드 내셔널갤러리가 소장품 반 고흐의 1885년 작 '농부 여인의 초상' 뒷면에서 반 고흐의 자화상을 확인했다. 이 작품은 에든버러에서 활동하던 변호사 알렉산더 메이트가 1960년 기증한 작품이다. 스코틀랜드 내셔널갤러리는 반 고흐 작품 전시회를 준비하던 중 이 작품에서 수상한 이미지를 발견하고 엑스레이(X-ray)로 촬영한 결과 그 뒤에 숨어 있던 남성의 이미지를 발견했다.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목에 느슨하게 목도리를 묶었으며 수염이 난 얼굴로 강렬하게 응시하는 그림 속 남성은 반 고흐의 자화상 이미지였다. 반 고흐는 자신의 자화상 위에 판지를 접착한 뒤 뒷면에 농부 여인의 상반신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의 반고흐미술관도 X-레이에 비친 남성의 그림이 반 고흐의 자화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883년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에 정진한 고흐는 1890년 사망할 때까지 모두 35장의 자화상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운 자화상이 확인됨에 따라 존재가 확인된 반 고흐의 자화상 수는 36장으로 늘게 됐다. 반 고흐의 자화상 중 상당수는 그가 프랑스 파리에 체류했던 1886년부터 1888년 사이에 제작됐다. 이번에 발견된 자화상은 현존하는 자화상 중에서도 초창기 작품에 해당한다. 스코틀랜드 내셔널갤러리는 향후 자화상 위의 판지를 제거하고 작품을 복원할 예정이다. 내셔널갤러리 관계자는 "반 고흐는 생전 그림 그리는데 들어가는 돈을 절약하기 위해 종종 캔버스를 재사용했다"며 "고흐의 자화상은 그가 파리로 이주한 후 프랑스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접한 시기에 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영국 내셔널갤러리의 프랑스 미술 수석 큐레이터인 프랑시스 파울은 "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희귀한 발견이자 스코틀랜드를 위한 놀라운 선물과 같다"며 "당장 판지를 뜯어내고 싶지만, 접착제 층은 매우 조심스럽게 제거해야 하며 이는 복잡한 작업이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내셔널갤러리는 이달 말부터 열리는 전시에서 기술을 이용해 새로 발견된 고흐 자화상의 엑스레이 이미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15 06:20:19[파이낸셜뉴스] 디벨로퍼인 HMG그룹은 자사가 주최한 '불멸의 화가 반 고흐전'이 지난해 11월 29일 개관 이후 관람객 35만명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역대 최대 규모로 국내에서 12년만에 열린 ‘불멸의 화가 반 고흐전’에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전시는 국내서 개최된 미술품 전시사상 최고가 작품들로 구성됐다. 보험총평가액이 1조원을 넘는 등 개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네덜란드의 크뢸러 뮐러 미술관 등이 소장하고 있는 ‘자화상’ ‘착한 사마리아인’ ‘씨 뿌리는 사람’ ‘영원의 문에서’ 등 세계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원화 76점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오는 3월 16일까지 진행된다. 이어 같은 달 25일부터 오는 6월 22일까지는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한모 회장은 "HMG그룹이 선보이는 문화예술 진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주최한 이번 전시는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세계적 거장인 반 고흐의 작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며 "앞으로도 국내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2-14 10:15:40[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이 직접 그린 자화상이 공개된 뒤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 보험사 히스콕스는 지난해 11월 첫 번째 발간한 '예술 및 AI 보고서(Art and AI Report)'를 통해 최초의 'AI 자화상'을 선보였다. 보고서에서 히스콕스는 AI 이미지 생성기의 기술력에 주목했다. AI가 예술가들이 정체성을 담아 작업한 작품을 활용해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피카소, 반 고흐부터 데이비드 호크니와 쿠사마 야요이까지 다양한 작품을 혼합해 작품 하나를 탄생하면서다. 히스콕스는 "종종 아티스트에게 보상을 제공하거나 동의를 얻지 않고 (AI 이미지 생성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미술 수집가의 77%와 미술 애호가의 78%는 아티스트가 AI 모델에서 사용하는 작품에 대해 공정하게 보상받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히스콕스는 이 같은 문제에 주목하기 위해 40명의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해 AI자화상 작업에 들어갔다. 존 밀러 등 40명의 작가는 자신이 그린 자화상을 제공했고 페이서라는 코딩 프로그램을 활용해 이 자화상들을 혼합해 작품을 완성했다. 공개된 AI 자화상은 미소를 띈 중장년의 남성이다. 또렷한 눈매, 오뚝한 콧날, 도톰한 입술을 지녔으며 유화로 그려졌다. 히스콕스의 미술품 및 개인 고객 책임자인 로버트 리드는 "미술품에 AI를 사용하는 건 미술 시장의 새로운 개척지다. 이는 위험과 기회를 모두 가져다준다"며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건 창의적 조력자가 될 수 있지만, 예술가에 대한 보상은 고심해야 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AI가 인간의 예술을 연구하고 흡수함으로써 예술을 만드는 법을 배우는 것은 윤리적이고 투명하며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히스콕스는 이번 자화상 작업에 참여한 모든 아티스트에게 보상을 제공했다는 점도 알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1-23 06:42:49"인생의 고통이란 살아있는 그 자체다." (빈센트 반 고흐) 삶의 고통과 아픔을 견디며 수없이 본인 작품에 이를 덧칠했던 '불멸의 화가' 반 고흐의 진품 명화전이 12년 만에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그의 삶과 예술을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이번 진품 명화전은 10년 동안 반 고흐의 삶을 통해 남긴 불후의 명작들을 한자리에 모은 국내 세 번째 회고전으로, 내년 3월 16일까지 계속된다. 앞서 국내에서 그의 진품 명화전은 2007년 '불멸의 화가 반 고흐', 2012년 '반 고흐 in 파리'라는 전시명으로 열린 바 있다. 이번 전시 작품은 네덜란드 크뢸러 뮐러 미술관의 소장품 70여 점으로, 국내 미술 전시 사상 최고가 작품으로 구성됐다. 크뢸러 뮐러 미술관은 암스테르담의 반고흐미술관과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반 고흐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 다수의 작품을 해외로 반출하는 역사적 협업을 하게 됐다. 전시는 연대기적으로 구성됐다. 반 고흐 작품의 탄생과 변천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5개의 연대기적 테마로 이뤄졌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18개월간 수련을 통해 기본적인 수업을 마치고 첫 유화 작품을 완성한 네덜란드 시기(1881~1885)는 그의 초반 작품들로 구성됐다. 이 시기에 그린 '밀짚모자가 있는 정물화'는 반 고흐의 수련 과정에서의 성과를 보여준다. 1883년 뉘넨으로 이주한 반 고흐는 자연과 가난한 농민들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제작했고, 대표작 '감자 먹는 사람들'은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한 걸작으로 꼽힌다. 이 작품들을 통해 반 고흐의 인류애와 인간의 진실된 모습을 담으려는 노력을 느낄 수 있다. 파리 시기(1886~1888)는 1886년 3월 파리로 이주한 반 고흐가 2년간 동생 테오와 함께 살며 자신의 화풍을 정립하는 결정적인 시기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파리에서 그는 인상파와 신인상파의 영향을 받으며 화풍을 변화시켰고, 다양한 동료 화가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기법을 실험했다. 반 고흐가 남긴 30여 점의 자화상 중 25점이 파리에서 제작된 작품들이다. 이 시기에 그린 걸작 '자화상'은 반 고흐의 강렬한 인상을 담아냈다. '석고상이 있는 정물화'도 일본 판화의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간결한 선과 색채 배색을 보여준다. 아를 시기(1888~1889)에는 독특한 색채를 발견했다. 1888년 2월, 반 고흐는 남프랑스의 작은 도시 아를에 도착해 가장 격정적이고 창조적인 시기를 보냈다. 여기서 뜨거운 태양 아래 강렬한 색채를 통해 인물화와 풍경화를 제작하며 화풍의 정점을 찍었다. 특히 '씨 뿌리는 사람'을 통해 색채 표현의 절정을 보여준다. 고갱과 함께 생활하며 겪은 비극적인 사건은 그의 예술 세계에 깊은 상처를 남겼으며, 그 후 작품 속에 드러나는 그의 내면적 고뇌와 불안감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이 비극적인 관계가 그의 예술에 미친 영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생레미 시기(1889~1890)는 위대한 자연의 발견인 동시에 색채 회화의 완성의 시기다. 반 고흐는 깊은 정신적 고통 속에서도 창작을 이어갔다. 그중 '착한 사마리아인'은 낭만주의 화가 들라크루아의 작품을 모방해 완성한 것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배색 실험을 넘어, 반 고흐가 구원과 영혼의 평화를 갈망하는 마음을 담아냈다. 그의 종교적 염원과 내면의 고통을 반영한 이 작품은 생레미 시기 작품들 중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마지막 전시 파트인 오베르 쉬르 우아즈 시기(1890)는 1890년 5월, 반 고흐가 오베르에 도착해 70일 동안 그린 유화 작품들을 소개한다. 오베르에 도착한 지 3일 만에 그린 '꽃이 핀 밤나무'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남프랑스에서의 밝은 노랑과 빨강에서 차가운 녹색과 파란색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독특한 필치로 풍경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그의 절친한 친구였던 '가셰 박사의 초상(파이프를 든 남자)' 드로잉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주최한 HMG 관계자는 "반 고흐의 격정적 삶과 예술을 진품 명화를 통해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반 고흐를 사랑하는 대중과 국내 전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10년이라는 짧은 예술가로서의 삶을 살며 37세에 생을 마감한 반 고흐는 불운한 천재 화가의 상징이며, 작품 속에 인류애를 고스란히 담아낸 너무도 인간적인 예술가였다"고 평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2-05 19:40:39[파이낸셜뉴스] "인생의 고통이란 살아있는 그 자체다." (빈센트 반 고흐) 삶의 고통과 아픔을 견디며 수없이 본인 작품에 이를 덧칠했던 '불멸의 화가' 반 고흐의 진품 명화전이 12년 만에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그의 삶과 예술을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이번 진품 명화전은 10년 동안 반 고흐의 삶을 통해 남긴 불후의 명작들을 한자리에 모은 국내 세 번째 회고전으로, 내년 3월 16일까지 계속된다. 앞서 국내에서 그의 진품 명화전은 2007년 '불멸의 화가 반 고흐', 2012년 '반 고흐 in 파리'라는 전시명으로 열린 바 있다. 이번 전시 작품은 네덜란드 크뢸러 뮐러 미술관의 소장품 70여 점으로, 국내 미술 전시 사상 최고가 작품으로 구성됐다. 크뢸러 뮐러 미술관은 암스테르담의 반고흐미술관과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반 고흐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 다수의 작품을 해외로 반출하는 역사적 협업을 하게 됐다. 전시는 연대기적으로 구성됐다. 반 고흐 작품의 탄생과 변천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5개의 연대기적 테마로 이뤄졌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18개월간 수련을 통해 기본적인 수업을 마치고 첫 유화 작품을 완성한 네덜란드 시기(1881~1885)는 그의 초반 작품들로 구성됐다. 이 시기에 그린 '밀짚모자가 있는 정물화'는 반 고흐의 수련 과정에서의 성과를 보여준다. 1883년 뉘넨으로 이주한 반 고흐는 자연과 가난한 농민들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제작했고, 대표작 '감자 먹는 사람들'은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한 걸작으로 꼽힌다. 이 작품들을 통해 반 고흐의 인류애와 인간의 진실된 모습을 담으려는 노력을 느낄 수 있다. 파리 시기(1886~1888)는 1886년 3월 파리로 이주한 반 고흐가 2년간 동생 테오와 함께 살며 자신의 화풍을 정립하는 결정적인 시기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파리에서 그는 인상파와 신인상파의 영향을 받으며 화풍을 변화시켰고, 다양한 동료 화가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기법을 실험했다. 반 고흐가 남긴 30여 점의 자화상 중 25점이 파리에서 제작된 작품들이다. 이 시기에 그린 걸작 '자화상'은 반 고흐의 강렬한 인상을 담아냈다. '석고상이 있는 정물화'도 일본 판화의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간결한 선과 색채 배색을 보여준다. 아를 시기(1888~1889)에는 독특한 색채를 발견했다. 1888년 2월, 반 고흐는 남프랑스의 작은 도시 아를에 도착해 가장 격정적이고 창조적인 시기를 보냈다. 여기서 뜨거운 태양 아래 강렬한 색채를 통해 인물화와 풍경화를 제작하며 화풍의 정점을 찍었다. 특히 '씨 뿌리는 사람'을 통해 색채 표현의 절정을 보여준다. 고갱과 함께 생활하며 겪은 비극적인 사건은 그의 예술 세계에 깊은 상처를 남겼으며, 그 후 작품 속에 드러나는 그의 내면적 고뇌와 불안감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이 비극적인 관계가 그의 예술에 미친 영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생레미 시기(1889~1890)는 위대한 자연의 발견인 동시에 색채 회화의 완성의 시기다. 반 고흐는 깊은 정신적 고통 속에서도 창작을 이어갔다. 그중 '착한 사마리아인'은 낭만주의 화가 들라크루아의 작품을 모방해 완성한 것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배색 실험을 넘어, 반 고흐가 구원과 영혼의 평화를 갈망하는 마음을 담아냈다. 그의 종교적 염원과 내면의 고통을 반영한 이 작품은 생레미 시기 작품들 중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마지막 전시 파트인 오베르 쉬르 우아즈 시기(1890)는 1890년 5월, 반 고흐가 오베르에 도착해 70일 동안 그린 유화 작품들을 소개한다. 오베르에 도착한 지 3일 만에 그린 '꽃이 핀 밤나무'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남프랑스에서의 밝은 노랑과 빨강에서 차가운 녹색과 파란색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독특한 필치로 풍경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그의 절친한 친구였던 '가셰 박사의 초상(파이프를 든 남자)' 드로잉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주최한 HMG 관계자는 "반 고흐의 격정적 삶과 예술을 진품 명화를 통해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반 고흐를 사랑하는 대중과 국내 전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10년이라는 짧은 예술가로서의 삶을 살며 37세에 생을 마감한 반 고흐는 불운한 천재 화가의 상징이며, 작품 속에 인류애를 고스란히 담아낸 너무도 인간적인 예술가였다"고 평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2-05 10:26:06자화상의 심리학/ 윤현희 / 문학사상 렘브란트 하르먼스 판레인(1606∼1669), 빈센트 반 고흐(1853∼1890), 에드바르트 뭉크(1863∼1944), 앙리 마티스(1869∼1954), 프리다 칼로(1907∼1954) 등 유명 화가 16명이 남긴 자화상을 통해 이들의 삶과 시대의 흐름을 되새기는 책이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심리학자로 활동하는 지은이는 각 예술가의 궤적을 추적하고 이들이 남긴 개인적인 기록 등을 토대로 자화상을 재해석한다. 책에 따르면 1887∼1888년에 그린 것으로 알려진 '화가로서의 자화상'에서 고흐는 녹색이 감도는 검정 눈동자에 생명력을 느낄 수 없는 부자연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10-26 12:27:57【파이낸셜뉴스 가평=강근주 기자】 EDM(전자음악) 아티스트 배드보스는 ‘30개의 리챔’ ‘18세기 어느 두 화가’ 등 두 작품을 LBMA STAR를 매개체로 삼아 가평군청에 17일 기증해 눈길을 끈다. 이날 군청에서 열린 기증식에는 배드보스를 비롯해 이승근 피카디리 국제미술관장, 시아린 가평군 홍보대사, 토니권 LBMA STAR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배드보스는 먼저 ‘30개의 리챔’이란 작품을 소개했다. 이 작품은 미국 앤디워홀의 ‘32개의 캠벨수프’를 오마주한 작품으로 작가가 3개월간 즐겨먹던 동원F&B의 캔햄 ‘리챔’ 이미지를 활용해 만들었다. ‘30개의 리챔’은 동원F&B에 2000만원에 팔렸으며 배드보스는 작품 판매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면서 따뜻한 온정을 실천했다. 이번 기부에서 현금 1000만원은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을 거쳐 바테르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동에게 전달된다. 1000만원 상당 리챔 현물은 추후 가평군 사회복지단체를 선정해 리챔을 필요로 하는 곳에 전달된다. 배드보스는 또한 빈센트 반고흐와 폴 고갱을 팝아트한 ‘18세기 어느 두 화가’를 선보였다. 아티스트의 다양한 뜻이 담겨있는 이 작품은 살아생전 그림 한 점 팔지 못했으며 물감 살 돈도 없이 가난했던 반 고흐 자화상에 명품 옷을 입혀 그의 삶을 위로하고 허세와 오만 가득했던 폴 고갱을 금목걸이와 힙합 복장에 맞춰 표현했다. 배드보스는 그동안 자라섬 남도 꽃 정원 행사를 위해 열정적으로 움직인 김성기 가평군수 노고에 보답하고자 두 작품을 토니권 대표를 통해 가평군에 전달했다. 김성기 가평군수는 이에 대해 “귀한 작품을 기증해줘 감사하다”며 “아티스트의 뜻이 담겨있는 작품을 앞으로 가평군청에서 잘 소장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배드보스는 팝아티스트이자 EDM 아티스트로 그동안 자신만의 팝아트를 선보이며 음악과 미술을 넘나들며 폭넓은 예술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8-18 13:53:24심미적 가치와 함께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예술 플러스 패션’이 국내 산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특히 패션관련 기업들은 각종 제품에 전통공예, 현대 미술을 접목하거나 화가, 음악 뮤지션과의 특별한 '콜라보'(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예술과의 콜라보레이션은 고유 브랜드의 차별화된 가치를 구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갈수록 예술적인 욕구가 높아지는 소비자들에게 새롭고 신선한 자극까지 줄 수 있어 수많은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반스, '고흐 명작' 재현 유니크 컬렉션 탄생 스트릿 패션 브랜드 반스는 인류사의 위대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 미술관과 콜라보를 진행, 유니크한 신발 및 의류 컬렉션을 탄생시켜 화제를 모았다. 슬립온부터 자켓, 후드티셔츠, 가방, 모자에 이르기까지 반스의 다양한 제품들은 반 고흐 작품의 캔버스 역할을 하였으며, 각 제품에는 반 고흐의 명작 ‘자화상’, ‘꽃 피는 아몬드 나무’, ‘해바라기’, ‘해골’ 등이 고스란히 재현됐다. 제품의 수익금 일부는 반 고흐의 예술 작품을 보존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쌤소나이트 캐리어에 현대 미술작품 담아 최근에는 여행 캐리어에 하나의 예술이 더해졌다. 쌤소나이트는 지난 10월 ‘2018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서 한국적인 소재와 다채로운 색채의 전통 민화를 서양화 기법을 표현하는 홍지연 현대미술 작가와 협업한 캐리어를 선보였다. ‘2018 쌤소나이트X홍지연 작가 콜라보 캐리어’는 쌤소나이트만의 기능성과 품질에 홍 작가의 아트웍을 더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전하는 2가지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도감나무’ 디자인은 꽃나무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세계 각지의 새들을 그림으로 담아 전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상상을 자극한다. ‘화조봉봉2’ 디자인은 프랑스어 ‘봉봉’이 의미하는 사탕의 달콤함을 새들과 꽃송이들로 화려하게 표현했다. 캐리어는 기내용 사이즈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앤듀, '티셔츠를 예술 작품으로 만나다’ 진행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옷을 단순 의류에서 벗어나 하나의 아트 오브제로 진화시켜 특별한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앤듀(ANDEW)는 지난달 아티스트 그룹 더블유티에프엠(WTFM) 소속 ‘민킴(MINKIM)’ 작가와의 협업 전시회를 개최했다. 전시는 앤듀의 맨투맨, 셔츠 등을 오브제로 활용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통해 민킴 작가만의 몽환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작품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앤듀 제품들은 그라데이션을 주로 활용하는 민킴 작가의 시그니처 표현법을 더욱 증폭시켜주는 매개체로 활용돼 관람객들에게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했으며, 전시 작품들은 앤듀 온라인몰,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H&M, 프린트의 '100년 명가' GP & J BAKER 첫선 글로벌 패션 브랜드 H&M은 영국의 유서 깊은 영국의 벽지& 직물 브랜드, GP & J Baker와의 프린트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1884년에 설립돼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GP & J Baker에서 그 동안 선보여온 프린트 중 가장 사랑받아온 프린트가 H&M 인하우스 디자인팀을 만나 패셔너블한 디자인의 여성 컬렉션으로 재탄생했다. 실제로 이번 컬렉션에서는 1913년 윌리엄 터너(William Turner)에 의해 디자인 된 매그놀리아(Magnolia) 프린트를 비롯하여, 전통적인 동양의 새 프린트, 수국과 꽃 프린트, 아트 데코 디자이너 쟝 듀랑 (Jean Durand)에 대한 오마쥬를 표현하고 있는 프렛워크(Fretwork) 패턴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전통공예 ‘채화칠’ 입힌 수입 명품 핸드백 최근들어 세련된 가죽 명품 핸드백과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공예의 만남이 단연 화제거리이다. 프랑스 오리진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는 국내 대표 전통공예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중 하나인 ‘채화칠’을 접목한 스페셜 핸드백 라인을 선보였다. 채화칠이란, 옻칠과 천연안료를 배합한 물감으로 다양한 색을 만들어 칠기 표면에 색과 문양을 그려넣는 기법을 말한다. 루이까또즈는 최종관 명장의 고급스러우면서도 감각적인 채화칠을 가방에 입혀 우리나라 고유의 멋을 살린 독창적인 제품을 완성했다. 2019 S/S 시즌을 겨냥해 새롭게 출시된 이번 제품들은 기존에 있던 채화칠 ‘목단’ 문양에 이어, ‘매화’, ‘빙렬’, ‘대나무’ 총 3가지 신규 패턴을 더해져 눈길을 끈다. 이번 에디션은 각기 다른 문양과 의미를 담고 있는 각 제품들은 한 달 정도의 정교한 수작업 과정을 거쳐 세상에 탄생하게 되며, 프랑스와 두바이 전용 한정 상품으로 출시돼 국내에서는 오더메이드 방식으로 제작 주문이 가능하다.
2019-01-04 09:41:52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이 1000여점의 작품 콘텐츠를 제공한다. 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신규 파트너십으로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 뉴질랜드 국립박물관 테 파파가 소장하고 있는 대표 작품 62점을 추가했다. 더 프레임 TV 사용자들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수태고지',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과 '봄', 반 고흐의 '해바라기' '노란방(아를의 반 고흐 침실)' '자화상' 등 거장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삼성 더 프레임은 출시 초기 300여개 작품에서 시작해 현재 40여개국 대표 작가들과 미술관의 작품 1000여점을 확보해 명실상부 아트 콘텐츠를 담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 더 프레임은 액자 같은 외관 디자인에 주변 밝기에 따라 작품 색감을 최적화해주는 조도 센서 기술로 실제 미술관에서 그림을 감상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또 올해 출시된 신제품에는 계절∙테마 등에 맞춰 작품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기능, 좋아하는 작품을 즐겨찾기에 저장해 일정한 시간 간격에 맞춰 보여주는 슬라이드쇼 기능이 추가됐다. 더 프레임 사용자들은 전용 플랫폼인 아트 스토어를 통해 월정액 5500원으로 전 작품을 이용하거나 개별 작품들을 별도로 구매해 영구 소장할 수 있다. 한상숙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상무는 "더 프레임은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허물고 일상 공간을 갤러리처럼 만들어 주는 제품"이라며 "더 많은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18-12-10 09:07:10삼성전자가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내년 1월 31일까지 미국의 대형 쇼핑몰에서 더 프레임 TV를 활용한 팝업 전시회 투어를 진행한다. 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더 프레임X반 고흐 미술관' 전시회는 큐레이터가 엄선한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작 총 9점으로 구성했다. 주변 밝기에 따라 작품 색감을 최적화하는 더 프레임의 조도 센서 기술로 반 고흐 작품의 강력한 색채를 효과적으로 구현해 실제 미술관에서 그림을 보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회는 이달 31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쇼핑몰 킹 오브 프러시아에서 진행된다. 이어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는 뉴저지의 쇼트힐스 몰에서 운영된다. 전시회에서 기념품 판매 등으로 발생한 수익금 전액은 반 고흐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과 운영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반 고흐 미술관과 손잡고 관련 작품을 삼성 아트 스토어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더 프레임 TV 사용자들은 아트 스토어를 통해 기존의 전세계 유명 갤러리·작가들의 작품들과 더불어 해바라기를 비롯한 자화상, 노란 집 등 반 고흐의 대표작 25점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삼성 아트 스토어는 세계적인 갤러리·박물관들의 작품을 구독하거나 구매할 수 있는 더 프레임만의 전용 아트 유통 플랫폼이다. 반 고흐 미술관장인 악셀 뤼거는 "우리의 목표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반 고흐의 삶과 작품을 접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번 삼성과의 협업으로 전세계 더 많은 고객과 새로운 방식으로 작품을 공유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18-10-10 09:2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