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아시아와 비교해 뒤처져 있다" 서병윤 DSRV 미래금융연구소 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토크노미 코리아 2025' 강연에서 "한국은 싱가포르와 홍콩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빠르게 시장을 따라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소장은 "스테이블 코인의 사용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미 결제금액이 비자(VISA)를 넘어섰으며, 대부분 거래소에서 유동성 공급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대부분 글로벌 금융기업들이 이미 결제와 송금을 블록체인으로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서 소장은 싱가포르와 홍콩을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엑스(StraitsX)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서 소장은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엑스는 지난 2020년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시작해 동남아 시장의 결제 시장을 혁신하고 있다"며 "특히 그랩 페이와 연동해 사용성을 굉장히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홍콩의 경우 스테이블코인 샌드박스를 시작해 지난달 규제가 완비됐다"며 "홍콩의 리닷페이는 비자와 협력해 스테이블코인 결제직불 카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스테이블코인 시장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봤다. 싱가포르와 비교해 내수시장 규모, 국내총생산(GDP), 토종 플랫폼 모두 앞서있다는 것이다. 서 소장은 "싱가포르와 비교해 한국은 훨씬 큰 내수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네이버, 카카오 등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는 몇 안 되는 토종 플랫폼도 있다"며 "이외에도 약 2억5000명의 한류 팬을 가지고 있으며, IT 경쟁력 역시 낮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한국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서 이미 늦었다"며 "그럼에도 빨리 가면 따라잡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고, 디지털 자산 기본법 역시 빨리 통과돼 시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경아 부장 최두선 차장 박지연 배한글 김찬미 김현지 기자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12 13:45:31[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그룹은 진옥동 회장이 지난 18일부터 일주일 동안 영국 런던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폴란드 바르샤바 등 유럽 주요 거점을 순회하며 현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진 회장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해외 투자자와 직접 소통을 통해 신한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전략과 이행 상황을 공유하고 글로벌 수익 모델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유럽 IR에 나섰다. 진 회장은 주요 투자자와의 미팅에서 최근 미국 상호관세 조치, 한국 대선 등 국내외 이슈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한편 신한금융의 대응전략을 구체적으로 공유했다. 특히 진 회장은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의 이행 상황과 올해 목표인 △자기자본수익률(ROE) 50bp(bp=0.01%p) 개선 △보통주자본비율(CET1) 비율 13.1% 이상 △주주환원율 42% 이상 달성을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음 설명하고, 시장과 약속을 일관되게 이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진 회장은 이번 유럽 방문기간 중 골드만삭스 경영진과와의 연쇄 미팅도 가졌다. 먼저 앤서니 굿맨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 공동대표, 로넌 브린 금융산업담당 전무이사와 함께 자산운용 등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하고, 그룹 자산관리(WM)와의 시너지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크리스 프렌치 골드만삭스 EMEA PWM 공동대표와는 차별화된 글로벌 WM 전략과 조직운영 방식, 글로벌 WM 비즈니스 확장 방향 등을 논의했다. 진 회장은 마지막 징정으로 최근 에너지·인프라·방산 분야 신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폴란드 바르샤바를 찾았다. 현지 진출 법인 및 코트라(KOTRA) 관계자들을 만난 진 회장은 산업동향 및 금융수요 전망을 들으며 새로운 글로벌 시장 개척의 밑그림을 그렸다. 진 회장은 “해외 투자자들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한국경제와 신한금융의 전략을 명확히 전달하는 것 또한 중요한 밸류업 전략”이라면서 “글로벌 금융사의 강점을 국내 현실에 맞게 적용해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5-24 13:22:01[파이낸셜뉴스] 중국 밀크티 브랜드 차게(Chagee) 창업자 장쥔제가 나스닥 상장과 함께 억만장자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30대 최고경영자(CEO)인 장쥔제는 스타벅스를 벤치마킹하며 창업 10년도 안 돼 이 같은 성과를 올렸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미국 현지 매체는 전날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차게가 종가 기준으로 16.44% 상승한 32.44달러에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공모가는 28달러다. 이번 기업공개(IPO)로 차게는 411억 달러(약 58조4770억원)를 조달했다. 특히 언론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으로 인한 변동성을 차게가 극복한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차게의 주가가 오후 12시 10분 기준 40% 상승하면서 장 CEO의 순자산은 26억 달러(약 3조7037억원)에 달한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장 CEO의 재산 가치를 평가한 건 처음이며 그의 재산은 오롯이 차게 지분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1993년생인 장 CEO는 2017년 6월 윈난성 쿤밍에서 중국 잎차를 기반으로 밀크티와 음료를 판매하는 차게를 열고 스타벅스를 벤치마킹했다.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여신 사이렌을 로고로 만든 스타벅스처럼 차게는 이름부터 고대 중국의 무사 왕과 연인의 이야기를 담은 경극 '패왕별희'에서 가져왔고 로고엔 경극 속 젊은 여성의 모습을 담았다. 라운지 같은 분위기로 디자인된 매장 역시 스타벅스 매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왔다. 여기에 중국 전통문화를 강조하는 디자인 요소를 접목한 브랜드 마케팅으로 음료 업계에 돌풍을 일으켰고 2023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해외 시장으로도 확장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7월 전 세계 매장 수 5000개를 돌파했고 3월 말 현재 67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조만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도 첫 매장을 열 계획이며 인스타그램에 한국 공식 계정을 개설하고 조만간 1호 매장을 개설한다는 예고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8 22:20:21【뉴델리(인도)·서울=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김준석 기자】 "인도 소비자들은 다양한 맛에 도전하려는 의지가 강해 한국 라면의 매운 맛에 특히 매력을 느끼고 있다. (네슬레가 인도에서 운영하는 라면 브랜드) MAGGI는 이러한 변화를 수용해 한국 라면 문화를 상징하는 붉은 포장을 비롯해 다양한 한국 스타일의 라면을 출시하게 됐다." 글로벌 식품 기업인 네슬레가 40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인도 내 라면 브랜드 ‘MAGGI’가 한국 스타일의 인스턴트 라면 출시를 결정했다. MAGGI 루팔리 라탄 식품담당 이사는 "인도 라면시장이 SNS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맛을 찾는 흐름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MAGGI도 유튜브, SNS를 적극 활용한 한국 라면 업체들의 전략을 적극 벤치마킹 중”이라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스토리보드18은 2023년 18억달러(약 2조4000억원)였던 인도 내 인스턴트 라면 시장은 2028년까지 38억달러(약 5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15.3%로, 시장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한국 라면의 인기를 꼽았다. 시장 조사기관 닐슨의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 인스턴트 라면의 인도 내 판매 규모는 2021년 2억루피(약 33억2000만원)에서 2023년 65억루피(약 1077억원)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닐슨과 현지 매체들은 "인도가 빠른 도시화와 가처분 소득 증가로 인해 빠르고 편리한 식사를 선호하는 라이프 스타일로 변화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인도 최대 생활용품 기업인 힌두스탄 유니레버 리미티드 (HUL)의 식품 및 식품 서비스 담당자인 프리얀카 간굴리는 인도 소비자들이 구체적으로 선호하는 한국 라면 맛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처음에는 김치 맛이 더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으나, 김치와 짜장 모두 동일하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최근 출시한 고추장 맛도 특히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K라면 돌풍의 뒤에는 전자상거래와 e커머스 플랫폼의 성장도 있었다. 이들 플랫폼의 간편화와 성장은 한국 라면을 인도 소비자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ITC 식품 사업부의 스낵, 라면 및 파스타 담당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카비타 차투르베디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특히 대도시와 그 외 지역에서 한국 라면 채택을 가속화시켰다"라고 강조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김준석 기자
2025-02-20 14:16:49[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4·4분기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주요 공시에서 자사 ‘디폴트옵션고위험BF1’이 전체 상품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디폴트옵션고위험BF1의 지난 1년 수익률은 35.88%이다. 이는 41개 퇴직연금 사업자의 315개 상품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디폴트옵션고위험BF1의 최근 1개월, 3개월, 6개월 수익률 역시 4.94%, 13.43%, 13.65%로 모든 상품 중 가장 높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중위험 상품 부문에서도 탁월한 성적을 거뒀다. ‘디폴트옵션중위험포트폴리오2’의 4분기 기준 1년 수익률은 20.89%로 중위험 상품군 중 가장 높다. 디폴트옵션고위험BF1과 디폴트옵션중위험포트폴리오2는 모두 ‘한국투자마이슈퍼알아서’ 펀드 시리즈를 편입해 운용하고 있다. 계열회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연금 선진국 호주의 디폴트옵션 마이슈퍼를 국내 상황에 맞게 적용한 벤치마킹 펀드다. 고위험 상품은 성장형펀드를 100% 비중으로 편입했고 중위험 상품은 안정형펀드와 성장형펀드를 각각 7:3 비율로 편입해 운용 중이다. 한국투자증권 김순실 퇴직연금운영본부장은 “고물가 시기에 금, 미국 성장주, 미국 하이일드 및 물가채권 등의 해외자산에 환노출 투자한 것이 주효했다”며 “앞으로도 한국투자만의 자산운용 노하우를 통해 고객수익률을 극대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2-19 14:53:08[파이낸셜뉴스] 더이앤엠은 지난 29회 부산국제영화제 스페셜 포럼 성료에 이어 아마존 MGM 스튜디오의 초청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했다고 4일 밝혔다. 오는 8일까지 열흘간 이어지는 이번 일정에서 더이앤엠은 할리우드의 주요 스튜디오, 제작사, 장비 기업들을 탐방해 향후 청라 영상∙문화 복합단지에 벤치마킹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기회를 논의한다. 주요 일정으로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스튜디오인 △아마존 MGM스튜디오(Amazon MGM Studios) △래드포드 스튜디오 센터(Radford Studio Center) △롤리 스튜디오(Raleigh Studios) △짐 헨슨 스튜디오(Jim Henson Studio) 등을 방문한다. 할리우드에서의 제작 과정과 스튜디오 운영 방식을 국내 제작 현장에 적용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주요 목표는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의 벤치마킹이다. 현재 더이앤엠은 ‘아시아의 할리우드’를 지향하는 스튜디오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영상 제작 환경에서의 효율적인 자원 관리와 선진화된 스튜디오 운영 방식을 학습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ARRI △Keslow 등 할리우드 내 주요 촬영 장비 업체도 방문해 현지 최신 장비와 기술 트렌드를 파악할 기회를 갖게 된다. 이를 통해 더이앤엠은 청라 영상∙문화 복합단지 내 스튜디오에 고품질 장비와 시설을 확보하여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더이앤엠은 청라 영상∙문화 복합단지 내 글로벌 제작사들을 유치하기 위해 장비, 편집, 마케팅, 배급, 제작 등 영상산업의 올인원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더이앤엠은 최근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으로 주목받는 아마존 MGM 스튜디오 미팅을 통해 협력 가능성을 탐색 중이다. 또 아마존 대형 스튜디오의 체계적인 운영 관리 시스템을 한국 시장에 맞게 적용하고 스튜디오 단지 개발 측면의 역량 강화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자문을 구할 예정이다. 또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특수 효과 및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짐 헨슨 스튜디오와도 미팅을 통해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짐 헨슨 스튜디오는 독창적인 캐릭터와 시각 효과 제작 능력으로 명성이 높다. 회사 측은 이를 벤치마킹해 국내 제작 환경에 차별화된 기술과 고유한 색깔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이앤엠은 다수의 글로벌 스튜디오, 장비업체와의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다. 향후 추가 논의를 통해 청라 영상∙문화 복합단지 스튜디오 사용에 대한 의향서(LOI), 업무협약(MOU) 등 실질적인 협력 관계로 추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콘텐츠 시장에 글로벌 표준을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국 콘텐츠가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도록 기여하고자 한다”며 “할리우드 벤치마킹을 통해 국내 콘텐츠 제작 환경 및 스튜디오 개발, 관리, 운영 측면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04 11:13:38【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광주광역시와 공동으로 조성·운영하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에 대한 타 시·도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등에 따라 지난해부터 나주시가 매년 50억원을 출연해 혁신도시 활성화 외에도 혁신도시 개발에 따른 성과를 다른 지자체에 돌려줌으로써 지역 균형 발전과 시·도 상생 도모에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기금은 △전남도와 광주시 관할 기초자치단체에서 추진하는 혁신도시 연계 전남도·광주시 공동 추진 사업 △혁신도시 활성화를 통해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는 사업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연계 지역 산업 육성 사업 △혁신도시 활성화 지원 사업 및 정주여건 개선 사업 등에 사용된다. 특히 최근 이 같은 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운영이 모범 사례로 주목받으면서 강원혁신도시발전지원센터, 전북혁신도시, 대구혁신도시에서 잇따라 자료를 요청하는 등 벤치마킹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10개 혁신도시 중 유일하게 재단법인을 설립해 운영하는 강원혁신도시발전지원센터는 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금 조성에 나서고 있다. 강원혁신도시발전지원센터 관계자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 및 운영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여러 차례 자료를 요청하고, 발전기금 조성 3개 지자체 합의 과정, 조례 제정과 기금 규모, 조성 기간, 사용처, 위원회 구성 등 조성 과정을 꼼꼼히 확인했다. 전남도와 같이 기금을 가장 먼저 조성해 운영하는 전북혁신도시에서도 전남의 발전기금 조성 과정과 운영 방법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 시기를 조율 중이다. 전북은 지난 2017년부터 80억원을 목표로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대구혁신도시에선 전남의 발전기금 조성 합의 과정, 조례 제정, 사업 발굴 및 사용처, 위원회 구성 등에 관심을 두고 자료를 요청했다. 혁신도시 발전기금은 애초 공동혁신도시 조성이 마무리된 지난 2006년부터 운용할 예정이었지만, 광주시와 전남도, 나주시 간 기금 규모, 사용처, 위원회 구성 등을 놓고 견해차를 보이면서 무산됐다. 이후 전남도는 3개 지자체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발전기금 설치 공동 용역 추진, 여러 차례의 협의회 개최, 기관장 결심, 발전기금 운용 계획 수립 등 쟁점 사항에 관해 대화와 협의를 통해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다. 2022년 발전기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2023년 조례 제정과 기금관리위원회 구성, 통장 개설 등 기금 조성 절차를 마무리했다. 전남도는 오는 2027년까지 250억원을 조성해 혁신도시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 사업 등 혁신성장 허브 구축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최영주 전남도 혁신도시지원단장은 "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은 광주와 전남이 지속적으로 협력해 이뤄낸 소중한 결과물"이라며 "타 시·도의 모범 사례로서 역할을 하고 있어 광주시, 나주시와 함께 발전기금이 광주전남 상생 발전의 마중물이 되도록 다양한 활용 방안을 강구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16 10:39:50【파이낸셜뉴스 부천=노진균 기자】 경기 부천시가 지난달 22일부터 8월 4일까지 반도체·뷰티산업 등 경제협력 강화와 도시공간 혁신 우수사례 연구·자매도시 친선 교류를 위해 미국 방문 연수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이번 연수에서 K-뷰티산업을 선도할 화장품 산업의 판로개척을 돕고, 세계 2위 전력반도체기업 온세미와 지속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는 등 경제 활성화 물꼬를 텄다. 노후 공업지역 재생과 경인선 지하화 사업을 위해 뉴욕과 보스턴의 성공 사례도 살폈다. 또한 자매도시인 베이커스필드와 펄벅 인터내셔널 및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해 친선 교류의 장을 열었다. 362억 원 상당 화장품 기업 수출 상담 연계·온세미 본사 방문…경제활력 시동부천시는 미국 네바다주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 ‘2024 북미 코스모프로프 전시회’에 참가했다. 본 행사는 화장품·헤어·뷰티살롱 등 미용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규모 박람회다. 부천에서는 ㈜우신화장품, ㈜세리화장품, ㈜도우엔, 라파레이, ㈜신광엠앤피, 큐어놀로지 등 6개 화장품 기업이 부천시 공동관으로, ㈜우정테크, 레삐 등 2개 기업은 개별관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수출 상담 454건 2630만 달러(약 362억원), 계약 가능 76건 545만달러(약 75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시는 앞으로 부천 관내 화장품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해 제품을 홍보하고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기업 중심 네트워크로 유기적 협력체계를 만들어 부천 뷰티산업의 기반을 다져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온세미 본사를 방문해 부천시 반도체산업 활성화와 기업 성장을 위한 상호협력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도 가졌다. 온세미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분야 글로벌 시장점유율 2위 기업이다. 지난 2022년 부천시·경기도와 1조 4,000억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지난해 부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제조시설을 준공한 바 있다. 美 동부 도시재생 프로젝트 탐방…경인선 지하화·노후 공업지역 재생에 접목 검토도시공간 혁신과 융복합 도시관리 방안을 모색하는 벤치마킹도 이뤄졌다. 매사추세츠주가 추진한 ‘빅딕(Big Dig)’ 프로젝트는 도심을 통과하는 고가도로를 지하화하고, 상부에 공원과 녹지 공간을 조성해 단절된 두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 기반형 도시재생 사업이다. 부천시는 향후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지하화에 해당 사업을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뉴욕 허드슨 강변의 철도 차량기지를 덮어 주상복합단지로 재개발한 ‘허드슨 야드(Hudson Yard)’와 버려진 상업용 고가철도를 공원으로 재탄생시킨 ‘하이라인 파크(High Line Park)’ 등 현장도 방문했다. 네이비 야드에서 덤보로 이어지는 브루클린 공업지역 사례도 직접 살폈다. 해당 사업은 부천의 내동·삼정동 일대 노후 공업지역 재생 시 본보기로 적용될 예정이다. 자매도시 베이커스필드·펄벅 인터내셔널·서재필 기념관 방문…교류 협력 장 마련부천시와 베이커스필드시는 지난 2006년 자매결연 후 경제·문화·청소년 등의 분야에서 꾸준히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조용익 부천시장은 캐런 고 베이커스필드 시장과 지속 가능한 교류와 상호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이어 베이커스필드시 자매도시협의회와 간담회를 열고, 두 도시의 미래 협력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했다. 시는 밀크릭 공원에 설치된 부천 동산에서 두 도시의 우정을 기념하는 동판 제막식도 가졌다. 또한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에는 정전협정 기념 공원인 자스트로 공원에서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식에도 참석했다. 펄벅인터내셔널(PSBI) 설립 60주년을 맞이해 펄벅 여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펄벅기념관도 방문했다. 펄벅 여사는 지난 1967년 부천에 소사희망원을 개소해 전쟁고아를 보살피는 등 부천시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인물이다. 한국펄벅재단은 부천에서 지금까지 의료·교육·사회정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문화가정과 아동을 지원하고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번 벤치마킹이 노후 공업지역의 재생과 관리 방안 마련에 큰 틀을 제공할 것"이라며 "도시의 자족 기능을 회복하고 한정된 공간을 입체·복합적으로 꾸미는 등 공간혁신을 통해 부천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8-09 11:41:44【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이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용인시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 선수를 응원하고, 플랫폼시티 복합환승센터와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과 관련한 시설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오는 12일까지 시 대표단 4명과 함께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다. 6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파리 도착 다음날인 7일 오전 10시(현지 시각)부터 육상 경기가 펼쳐지는 스타드 드 프랑스(Stade De France)에서 우상혁 선수의 예선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한다. 이 시장은 예선전이 끝나면 우상혁 선수, 김도균 한국 육상 수직도약대표팀 코치 등과 함께 오찬을 하며 격려할 예정이다. 이어 8일 오전에는 파리올림픽 아쿠아틱 센터(Paris Olympic Aquatic Center)를 방문해 센터를 시찰한 뒤 다이빙 국가대표 김수지 선수를 응원한다. 파리 북쪽 생드니에 있는 '파리 아쿠아틱 센터'는 프랑스 건축사무소 아뜰리에와 네덜란드의 파트너가 설계한 목재 건축물로, 지붕은 태양광 패널이 설치됐으며 물도 50%는 재사용할 수 있는 첨단 수도 시스템을 갖췄다. 파리 아쿠아틱 센터는 50m 길이의 실내 수영장, 야외 수영장, 다이빙 풀, 수구 풀, 스파 및 피트니스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올림픽이 끝나면 지역사회의 공공 스포츠 시설로 활용된다. 이와 더불어 이 시장은 OECD 대한민국 대표부를 방문해 최상대 특명전권대사와 선진국의 경제 상황과 도시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용인특례시와 OECD 회원국 도시들과의 교류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또 9일에는 유럽 최대 규모의 복합환승센터 '포럼 데 알(Forum des halles)'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관계자의 설명을 들을 계획이다. 포럼 데 알은 고속전철 RER (Réseau Express Régional, 일드프랑스 지역급행망) 3개 노선과 지하철 5개 노선이 지나는 지하 4층 지상 1층 연면적 7만㎡ 규모의 대형 쇼핑몰을 갖춘 복합환승센터다. 하루 이용객이 80만명에 달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복합환승센터로 사업비 10억유로(약 1조 4900억원)가 투입됐다. 용인시는 처인구 삼가동 용인미르스타디움 임시주차장 일원에 국제규격의 수영장 등을 갖춘 '반다비 체육센터'를, 기흥구 구성·보정동에 조성 중인 플랫폼시티에는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할 계획을 진행 중인 만큼 파리의 두 시설로부터 참고할 것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시 관계자는 말했다. 높이뛰기 세계 정상급 선수로 평가받는 우상혁 선수가 예선을 통과하면 10일 저녁 7시5분(현지 시각) 스타드 드 프랑스(Stade de France)에서 결승 경기를 하게 된다. 이 시장은 현장에서 우상혁 선수의 메달 획득을 위한 응원을 시 대표단과 함께 펼칠 예정이며, 6일 차인 11일 우상혁 선수를 만나 격려 조찬을 한 뒤 귀국 길에 오른다. 이상일 시장은 "우리 국민에게 늘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는 '스마일 점퍼' 우상혁 선수의 올림픽 도전을 응원하면서 용인을 세계에 보다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고 말했다. 이어 "시가 '반다비 체육센터’'건립, GTX-A 구성역과 용인 플랫폼시티를 연계하는 복합환승시설 설치를 추진 중인 데, 시민을 위한 훌륭한 시설로 만들고자 한다"며 "파리의 친환경 건축 대표 사례인 아쿠아틱 센터와 파리 랜드마크 중 하나인 포럼 데 알 복합환승센터가 시설과 운영 등의 측면에서 용인에 많은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8-06 11:04:15【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원강수 원주시장이 대표단을 이끌고 인구정책 수립과 관광 활성화 방안을 구축하기 위해 일본 도시들을 벤치마킹한다. 1일 원주시에 따르면 원강수 원주시장을 단장으로 한 원주시 대표단은 이날부터 5일간 일정으로 일본 다카마쓰 및 오사카 지역을 방문한다. 대표단은 지역 자원을 활용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하고 원주 대표음식인 ‘원주만두’를 관광 아이템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방문 첫 일정으로 사누끼 우동의 본고장인 다카마쓰 지역을 방문, 우동패스와 우동투어프로그램을 통해 ‘원주만두’를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다. 대표단은 인구 3000명이 살고있는 면적 8㎢의 작은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연간 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예술의 섬' 나오시마를 방문한다. .관광자원 개발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일본 출판기업 베네쎄그룹의 문화예술 프로젝트 관계자를 만나 빈 집을 예술공간으로 작품화한 ‘이에(집)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하고 ‘원주 뮤지엄 산’ 건축가로도 유명한 안도 타다오의 미술관 및 건축물을 견학한다. 이어 오사카 지역의 주요 공공시설물 견학 후 오사카 상공회의소 및 관서한인회를 만나 역이민 정책 ‘컴 온 원주(Come On Wonju)’ 프로젝트와 문화, 관광,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증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일본 방문을 통해 미래먹거리 관광산업을 개발, 원주만의 차별화된 관광자원 조성에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며 "나오시마를 벤치마킹해 원주시 인구정책의 자양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7-01 10:3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