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9일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1기보다 고립주의 경향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존 볼턴 전 보좌관은 미국 대선 직전인 지난 4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는 '예측 불가능'이라는 위험성이 있다"면서 "그가 임기 시작 직후 미국 대통령으로 처음으로 북한 평양을 방문한다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재직했지만, 트럼프와 불협화음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트럼프의 외교·안보 정책을 지속해서 비판한 인물이다. 그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지도자였다고 주장했다. 아베 전 총리는 2016년 미국 대선 직후 미국을 방문해 외국 정상 중 최초로 트럼프 당선인과 만났고 밀월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집권 시기에는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방법을 학습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적대국 지도자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볼턴 전 보좌관은 우려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는 외국의 국가 원수와 개인적으로 좋은 관계를 구축하면 그 나라와는 양호한 관계라고 믿는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라며 "트럼프는 임기 1기 때와 마찬가지로 임기 2기에도 '괜찮은 대통령'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되면 임기 1기 때보다 틀림없이 위험해진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에는 트럼프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닌 '충성심'을 드러내는 사람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에게 충성심이란 '결과를 고려하지 않고 내가 말하는 것을 실행하는 것"이라면서 "고위직을 맡기에 적합한 많은 사람이 정부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트럼프가 철학이 없고 직감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며 "트럼프의 고립주의적인 정책 추구를 멈추려면 의회의 제동이 필요하다. 만약에 그렇지 않으면 고립주의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1-09 11:28:15[파이낸셜뉴스] 전문건설공제조합은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 그룹의 로버트 아고스티넬리 대표, 론 그룹에서 고문을 맡고 있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략적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미팅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은재 이사장, 박성진 전무, 최대웅 자산운용본부장 등 전문조합 및 론 그룹 임직원도 함께 참석했다. 전문조합과 론 그룹 경영진은 미국 대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미·중 대립 등 지정학적 환경에 따른 국제정세 전망, 연내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시장변동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이사장은 “전문조합은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도 전략적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한 투자처를 발굴하고 있다”면서 “론 그룹과의 상호협력 강화를 통하여 향후 우수한 투자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3-11 17:10:46[파이낸셜뉴스] 과거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책사 역할을 맡았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024년 미 대선의 공화당 차기 주자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언급했다. 볼턴은 유권자 입장에서 보면 이달 재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가 이제 “지겨워졌다”고 평가했다. 볼턴은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지난 8일 미 상·하원과 주지사를 교체한 중간선거 결과를 언급했다. 그는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율로 승리한 디샌티스를 지적하며 "많은 사람이 그를 차세대 후보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볼턴은 동시에 "트럼프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의 행동이 오래되고 지겨워졌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턴은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의 영향력이 적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트럼프에 대한 지지가 약해진다고 내다봤다. 볼턴은 "사람들이 트럼프의 스타일과 접근방식, 정책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선거 패배를 원하지는 않는다"라며 "중간선거 이후 많은 사람이 트럼프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2024년 대선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다시 출마하지 않는다고 예측했다. 이어 "공화당이 선거 승리를 원한다면 트럼프는 정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볼턴은 트럼프의 대안으로 떠오른 디샌티스에 대해 "공화당은 새로운 얼굴로 옮겨갈 준비가 됐다"고 분석했다. 유명 우파 논객 출신으로 트럼프에게 발탁되어 2018년 4월~2019년 9월 사이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던 볼턴은 트럼프 정부 초반에 미국의 외교와 안보 정책에 깊숙이 개입했다. 그는 트럼프와 불화로 보좌관 직에서 물러난 이후 끊임없이 트럼프와 대립하고 있다. 디샌티스를 지지하는 인물은 볼턴만이 아니다. 디샌티스는 주지사 재임 기간 동안 성소수자 및 불법 이민자와 거리를 두고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거부하는 등 우파 정책을 추진하면서 트럼프보다 합리적인 노선에 집중했다. 공화당 정치 자금의 큰손이자 헤지펀드 시타델을 운영하는 켄 그리핀 시타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디샌티스 지지를 선언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도 지난 6월에 역시 디센티스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25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2024년 대선에서 디샌티스를 지지한다고 재차 확인했다. 한편 트럼프는 15일 공식적으로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11-28 09:04:02[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이 '브로맨스(남성 간 친근한 관계를 일컫는 신조어)'에 대해 트럼프의 ‘짝사랑’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의 주한미군 철수 시도에 대해서도 집단방어를 이해하지 못한 무지한 행위였다고 비난했다. 과거 트럼프 정부에서 2018년 4월~2019년 9월 사이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던 볼턴은 28일 최종현학술원이 공개한 특별 대담에 참석해 북핵 위기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연설했다. 그는 이날 트럼프와 김정은 사이에 실제로 브로맨스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김정은은 아니었겠지만 트럼프는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볼턴은 “김정은은 아주 강인한 사람이고 북한을 완벽히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잘 알고 있었고 (2018년 6월)싱가포르와 (2019년 2월)하노이 회담에서 기대하던 성과도 있었을 텐데 생각대로 되지 않아 놀랐을 것이다”고 말했다. 볼턴은 북한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한 회담에서 과거 다른 비핵화 회담처럼 경제 지원과 핵포기를 맞바꾸는 협상을 그대로 가져왔다며 “북한은 과거 30~40년간 행적만 봐도 핵무력 획득 외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포기 의지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근거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설명했다. 볼턴은 당시 트럼프가 북한과 협상에서 김정은과 먼저 접촉하는 하향식 접근법을 사용한 점에 대해 “접근법이라고 할 만한 것은 없었다. 쇼였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김정은을 직접 만난 최초의 대통령이 되길 원했고 군사분계선을 건넌 첫 미국 대통령이 되길 원했다”고 밝혔다. 볼턴은 “싱가포르 선언은 아무 의미가 없었고 하노이 정상회담의 준비과정에서 북·미간 상호교류는 미미했다. 비무장지대(DMZ)에서의 만남은 순전히 사진 찍기용 이벤트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김정은과 만남을 특별하게 여겼다는 흔적은 다른 곳에서도 드러난다. 미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이자 과거 '워터게이트' 사건을 폭로했던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지난 18일 공개한 오디오북 인터뷰에는 김정은에 대한 트럼프의 생각이 엿보인다. 트럼프는 2019년 12월에 우드워드와 만난 자리에서 싱가포르 회담 전에 김정은과 공격적인 언사를 나눈 것이 그를 협상장에 끌어내기 위한 의도였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것은 어떤 이유로든 계획되긴 했다. 누가 알겠느냐, 본능적으로"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는 김정은과 DMZ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며 "이것이 나와 그다. 이것이 군사분계선이다"라며 "그리고 나서 내가 그 선을 넘었다. 꽤 멋지지 않으냐?"라고 물었다. 볼턴은 이날 대담에서 트럼프가 2018년 전후로 주한미군 철수를 강력하게 주장한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에 대해 “미 정치에서 일종의 돌연변이 혹은 이례적인 인물이며 정책과 철학이 없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트럼프는 그저 자신의 개인적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볼턴은 “트럼프가 한국이나 독일 등 곳곳에서 미군 철수를 하고 싶었던 이유는 근본적으로 ‘집단방위’라는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는 한국이 아무 기여도 하지 않는데 미국이 한국 방위에 돈을 쓰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연사로 나선 볼턴은 북한 문제를 미국과 중국의 대결에서 다뤄야 하며 한국이 북한 문제를 대처하기 위해서는 집단 방어체제에 들어가 중국과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볼턴은 중국이 북한의 핵보유를 바라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지만 거짓말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에게 북한은 위협적인 국가가 아니다. 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오히려 중국의 적대국을 위협할 수 있다고 여긴다”고 추정했다. 볼턴은 중국이 북한의 도발을 일부 허용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대만, 센카쿠 열도, 남중국해, 베트남 및 인도의 국경 등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무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외에도 일본, 인도, 호주, 미국으로 구성된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를 언급하며 한국도 쿼드에 가입하여 ‘퀸트(Quint)’ 체제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볼턴은 트럼프 정부가 북한에 ‘최대 압박’ 정책을 적용하려 했으나 실제로 시행하지는 못했다면서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사라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의 핵개발에 일조한 책임이 있다며 “북한의 핵문제를 미중 양자 관계의 중심에 두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볼턴은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해 중국 역시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볼턴은 중국이 잿더미가 된 대만을 얻고 싶은 생각은 없을 것이라며 실제 침공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긴장을 유발시켜 대만을 봉쇄한 뒤 실제 미국이 대만을 위해 나설지 지켜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볼턴은 대만과 한국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국가들이 함께 집단 안보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그래야 중국이 대만과 한국 등에 차례대로 손을 뻗쳐 개별적으로 흡수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10-28 16:22:05존 볼턴 전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 중국 전략 부재를 비판했다. 볼턴은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보낸 기고문에서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가진 화상 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국 전략이 없음을 보여준 행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백악관이 강조하고 있는 양국간 긴장 완화는 자칫 중국에서 공격적인 행동을 지속할 수 있는 청신호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후변화에 초점을 맞춘 바이든 행정부는 NSC나 국무부, 국방부 관리들 보다 존 케리 기후 특사가 중국의 고위관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이로인해 국가안보 문제가 가려졌다고 비판했다. 볼턴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시킨 바이든 행정부가 대만까지 소홀히 하게 될 경우 타격은 더욱 클 것이라며 대만 방어는 중국 전략의 핵심 중 하나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대만 방어 공약이 약할 경우 앞으로 3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시주석이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볼턴은 전략 무기를 늘리고 있는 중국의 군사력이 미국과 우방국들을 위협하면서 지난 75년간 미국의 핵우산 제공으로 유지됐던 안정도 흔들리고 인도와 일본의 핵무기 증강이나 도입 압력으로 핵화산을 부채질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볼턴은 중국이 냉전시대로부터 얻은 교훈이 있는지 불확실하며 진지한 군비 통제 협상을 꺼리고 핵자산을 늘리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시주석 뿐만 아니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치인들이 대만이나 중국 및 러시아의 전략 무기에 따른 위협을 선거 의제로 삼아야 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하지 않는다면 다음 대선에서 나올 상대방 후보라도 꺼내야 한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11-18 15:30:58[파이낸셜뉴스] 졸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군의 철수로 아프가니스탄이 다시 테러리스트의 천국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19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테러리스트들의 위협이 계속되는 한 미국은 아프간에서 철수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은 2001년 아프간에 들어가 탈레반은 물론 9.11테러의 배후세력인 알카에다도 무력화했다”며 “덕분에 이후 세계를 놀라게 할 만한 테러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테러의 위험이 남아 있는 한 미군은 아프간에 더 남아 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볼턴 전 보좌관은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을 장악함에 따라 전세계 테러 세력이 아프간으로 몰려들 것이며, 이는 전세계를 위험에 빠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8년 4월부터 2019년 9월까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8-20 13:30:57"공은 북한에 있다" vs "북에 영향주는 중국에 해법 있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명확하게 조율된 외교를 북한에 제시했으며,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23일(현지시간) ABC방송 시사대담에 출연해 북한문제와 관련해 "공은 그들에게 넘어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블링컨은 전임 행정부들이 했던 북한 관련 일들을 살피는 등 철저한 검토를 했다며 미국이 외교를 할 준비가 돼있지만 "문제는 북한도 그러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 정책 재검토를 지난말 마쳤으며 북한에 접촉을 제안해 북측으로부터 접수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링컨은 유엔의 대북 제재가 이행되고 있지만 "우리는 외교적으로 북핵문제를 추진할 준비가 돼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인터뷰에서 미국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을 비롯한 동맹, 파트너들과도 북한 핵 문제를 긴밀하게 상의했다고 답변했다. 자신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이들 국가들을 방문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점도 언급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과정에서 북한의 비핵화 이전에는 양국 정상간 만남은 일단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미국 공화당 초강경 '매파' 세력인 네오콘의 핵심 인사였던 존 볼턴 미국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북한문제의 해법은 중국에 있다고 지적했다. 볼턴은 "중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강요받을 때에만 변화가 올 것"이라면서 "바이든은 북한의 위협, 특히 일본과 미국에 대한 위협이 중국의 가까이에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더이상 행동의 결과를 회피하도록 둘 수 없으며, 한국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과 한국 지도자들이 전략 수립을 시작해야 하는 지점은 바로 이 부분"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볼턴은 아울러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본질을 아직 살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회담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취임 넉 달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본질보다는 레토릭(수사)만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며 "예를 들어 미국 당국자들은 반복해서 바이든의 대북정책이 전임자들과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해왔는데, 실제로 어떨지에 대해서는 눈에 띄게 말을 아꼈다"고 꼬집었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양측의 공동성명은 간접적으로만 언급했다"며 "중국을 북핵 6자회담의 참가국으로만 대한다거나, 별 관심 없는 주최측 또는 중재자 정도로 취급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김씨일가의 독재정권과 오늘날 현실까지 중국이 지녀온 본질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오랫동안 뒤에 숨어있었고, 미국과 다른 나라들은 이를 너무 기꺼이 묵인해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볼턴은 "한반도 통일을 두고 미국과 한국의 방법론은 다르지만 두 나라 모두 궁극적 정책 목표이고, 중국은 그것을 실현시키는 데 중요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시진핑은 '하나의 한국'을 만드는 데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국의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협력체인 '쿼드' 가입과 관련해서는 "한국은 아직 시작 단계인 쿼드와는 떨어져서 점증하는 중국의 패권 하에 표류하고 있는데, 이는 동아시아에 대한 시 주석의 의도로 보인다"면서도 "한국이 꺼린다면 쿼드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 대만이나 싱가포르가 합류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윤재준 기자
2021-05-24 17:43:54[파이낸셜뉴스] "공은 북한에 있다" vs "북에 영향주는 중국에 해법 있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명확하게 조율된 외교를 북한에 제시했으며,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23일(현지시간) ABC방송 시사대담에 출연해 북한문제와 관련해 “공은 그들에게 넘어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블링컨은 전임 행정부들이 했던 북한 관련 일들을 살피는 등 철저한 검토를 했다며 미국이 외교를 할 준비가 돼있지만 “문제는 북한도 그러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 정책 재검토를 지난말 마쳤으며 북한에 접촉을 제안해 북측으로부터 접수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링컨은 유엔의 대북 제재가 이행되고 있지만 “우리는 외교적으로 북핵문제를 추진할 준비가 돼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인터뷰에서 미국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을 비롯한 동맹, 파트너들과도 북한 핵 문제를 긴밀하게 상의했다고 답변했다. 자신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이들 국가들을 방문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점도 언급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과정에서 북한의 비핵화 이전에는 양국 정상간 만남은 일단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미국 공화당 초강경 '매파' 세력인 네오콘의 핵심 인사였던 존 볼턴 미국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북한문제의 해법은 중국에 있다고 지적했다. 볼턴은 "중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강요받을 때에만 변화가 올 것"이라면서 "바이든은 북한의 위협, 특히 일본과 미국에 대한 위협이 중국의 가까이에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더이상 행동의 결과를 회피하도록 둘 수 없으며, 한국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과 한국 지도자들이 전략 수립을 시작해야 하는 지점은 바로 이 부분"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볼턴은 아울러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본질을 아직 살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회담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취임 넉 달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본질보다는 레토릭(수사)만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며 "예를 들어 미국 당국자들은 반복해서 바이든의 대북정책이 전임자들과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해왔는데, 실제로 어떨지에 대해서는 눈에 띄게 말을 아꼈다"고 꼬집었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양측의 공동성명은 간접적으로만 언급했다"며 "중국을 북핵 6자회담의 참가국으로만 대한다거나, 별 관심 없는 주최측 또는 중재자 정도로 취급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김씨일가의 독재정권과 오늘날 현실까지 중국이 지녀온 본질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오랫동안 뒤에 숨어있었고, 미국과 다른 나라들은 이를 너무 기꺼이 묵인해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볼턴은 "한반도 통일을 두고 미국과 한국의 방법론은 다르지만 두 나라 모두 궁극적 정책 목표이고, 중국은 그것을 실현시키는 데 중요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시진핑은 '하나의 한국'을 만드는 데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국의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협력체인 '쿼드' 가입과 관련해서는 "한국은 아직 시작 단계인 쿼드와는 떨어져서 점증하는 중국의 패권 하에 표류하고 있는데, 이는 동아시아에 대한 시 주석의 의도로 보인다"면서도 "한국이 꺼린다면 쿼드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 대만이나 싱가포르가 합류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윤재준 기자
2021-05-24 13:57:0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다음달 5일에 예정된 정의용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참고인 출석을 추진 중이다.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의원실은 볼턴 전 보좌관 측에 이 같은 의사를 전할 계획예정이다. 볼턴 전 보좌관이 제안에 응할 경우 출석은 화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정 후보자가 대통령 국가안보실장이던 시절 '카운터파트'였던 볼턴 전 보좌관이 청와대 대북정책을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해 6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처음 제안한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니라 정 후보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청와대는 '왜곡'이라며 반박했다. 국회 외통위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청문회 참석 증인과 참고인에 대해 협의한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01-26 20:22:14[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에 대해 입국금지 조처를 내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 46대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트럼프 행정부 전 고위 관계자들에 대한 입국금지가 취해졌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이 입국금지한 인물들은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 보좌관, 백악관 무역정책 책임자였던 피터 나바로 전 산업정책국장, 알렉스 에이자 전 보건부 장관 등이다. 이밖에 매튜 포팅어 전 국가안보 부보좌관, 켈리 크래프트 전 UN대사,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 키스 크래치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보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존 볼턴 전 국가안보 보좌관, 트럼프 고문을 지낸 스티브 배넌도 제재대상에 들었다. 모두 28명이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지난 수년간 미국내 일부 반중 정치인들이 이기적인 정치적 이익을 위해 또 중국에 대한 선입견과 증오 속에서 중국과 미국 인민의 이익에는 아랑곳 없이 일련의 미친 행동들을 계획하고 추진하고, 실행했다"면서 "중국의 내정에도 깊숙이 개입하고, 중국의 이익을 해쳤으며, 중국 인민을 공격했고, 중국과 미국간 관계도 심각히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어 "중국은 중국의 주권을 심각히 침해하고, 중국과 관련한 문제들에 관한 미국의 행동에 주된 책임이 있는 28명을 제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1-21 05:1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