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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뒷끝 작렬'... 취임 몇 시간만에 볼턴 경호 중단

트럼프 비판해온 전 국가안보보좌관
이란의 암살 위협에도 경호 중단

트럼프 '뒷끝 작렬'... 취임 몇 시간만에 볼턴 경호 중단
볼턴 전 보좌관이 2018년 4월18일 플로리다 팜비치 소재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발언을 지켜보는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정부의 경호를 없앤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인사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이 볼턴 전 보좌관에 제공해온 경호를 중단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경호를 중단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불과 몇 시간 만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때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으나 이후 관계가 틀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던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 2019년 11월 해임됐다.

앞서 볼턴 전 보좌관은 이란의 암살 위협 때문에 경호를 받아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이 백악관을 떠나자마자 경호를 없앴다.

이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2021년 이란의 암살 위협을 이유로 경호를 다시 제공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CNN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결정을 했다는 게 실망스럽지만 놀랍지는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그의 국가 안보 정책을 비판했는데도 2021년에 비밀경호국의 경호 기간을 연장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행정명령에서 볼턴 전 보좌관과 전직 정보 당국자 51명에 대한 비밀 취급 인가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해 그가 백악관에서 해고된 뒤 정부 업무를 통해 알게 된 민감한 정보를 담은 회고록을 발행해 기밀을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전직 정보 당국자 51명은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전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사업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헌터의 노트북과 이메일이 갑자기 공개되자 러시아의 정보 작전으로 의심된다는 서한을 작성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이들이 정치 절차를 조작하고 민주주의 제도를 약화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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