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영구자석 공급망이 재편되는 가운데 비(非) 중국산 희토류 자석 생산을 추진 중인 제이에스링크가 신속한 생산능력 증강에 나선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이에스링크는 전일 최대주주인 주성씨앤에어의 박진수 회장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또 이날 추가적으로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공시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영구자석 생산공장 증설을 위한 핵심 설비 투자 및 희토류 원재료 확보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최근 미국 희토류 자원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영구자석 산업에도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 국방부(DOD)는 자국 내 희토류 자립화를 위해 미국 내 주요 광산기업(MP Materials)의 최대주주가 되는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미국 완성차 및 모터 기업들은 해당 기업에 수천억원대의 대규모 영구자석 발주를 쏟아내고 있다. 제이에스링크는 이 같은 글로벌 공급망 변화를 주시하며 현재 충남 예산에 1000t 규모의 자석 생산공장을 구축 중이다. 핵심 설비인 용해로(Strip Casting Alloy)는 현재 85% 이상 설치가 완료돼 이달 내 커미셔닝에 돌입할 예정이다. 회사는 시제품이 확보되는 즉시 고객사들과 퀄리티 테스트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제이에스링크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30여개 기업으로부터 영구자석 납품 문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에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글로벌 모터 제조사, 가전업체 등 다양한 산업군이 포함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시점상 빠른 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는 단순한 자금 조달이 아닌 회사의 실행력을 최대주주가 뒷받침하는 책임경영의 실천”이라고 설명했다. 원재료 조달 측면에서도 안정성을 확보 중이다. 회사는 현재 비중국산 희토류 원료 공급업체와 장기공급 계약을 협상 중이며, 현재 법무 검토 단계에 있어 곧 계약 체결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샘플 생산에 필요한 희토류 원료는 2주 내 조달 가능한 상황이어서 시생산 일정에도 차질은 없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제이에스링크 측은 "최대한 신속하게 국내외 생산공장 증설을 추진해 향후 총 5000t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비중국 공급망을 대표하는 핵심 영구자석 제조기업으로 도약할 예정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22 17:44:26[파이낸셜뉴스] 삼성중공업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해양생산설비 본 계약 체결 전 예비 작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공시했다. 계약금은 8694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8.8%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협약으로 삼성중공업은 해양생산설비 분야의 경쟁력을 입증했을뿐 아니라, 해양 분야의 안정적 일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들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 △셔틀탱커 9척 △에탄운반선 2척, 유조선 4척 △컨테이너운반선 2척 등 운반선 18척과 금번 해양생산설비 계약을 포함 33억 달러를 수주해 수주 목표 98억 달러의 34%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미국의 에너지정책 전환에 따라 해양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발주가 계획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년 1~2기를 수주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7-07 10:07:28[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이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 설비를 세계 시장에 처음 공개한다. 현대로템은 17일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 4일 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 국제금속성형전시회 2025 (MetalForm China 2025)’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금속 성형 산업의 최신 기술과 장비를 선보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시회 참가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중국을 비롯한 국내외 완성차 업계와 금속 업계를 겨냥해 자체 개발한 프레스 설비를 소개한다. 이 적층 프레스는 전기차에 적용되는 고효율 모터 코어를 생산하는 고속, 고정밀 설비다. 모터 코어는 전기차 모터의 주행거리 및 가속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이다. 적층 프레스는 얇은 강판을 여러 층으로 겹쳐서 모터 코어를 생산하며 현대로템은 높은 정밀성을 유지하면서도 분당 최대 300회 성형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적층 프레스로 만든 모터 코어 실물도 함께 전시해 생산 과정은 물론 실제 생산품에 이르기까지 모터 코어 제작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배터리 캔 고속 프레스 라인도 전시된다. 배터리 캔 고속 프레스는 전기차 원통형 배터리 캔을 생산하는 설비로 분당 최대 1200개의 4680 배터리 캔을 성형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배터리 캔 고속 프레스 라인의 1차 공정 프레스(커핑 프레스)와 2차 공정 프레스(리드로 프레스)를 연계해 최적의 대량 생산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대로템은 서보 프레스, 기계 프레스, 특수 성형 프레스 등 다양한 프레스 솔루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글로벌 시장 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중국은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기차용 배터리 80% 이상을 생산하고 있어 모터나 배터리 제조사들의 금속 성형 설비와 공정 자동화 수요가 집중돼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 현대로템의 프레스 기술을 소개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적극적인 연구개발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17 08:20:53[파이낸셜뉴스] 알서포트가 인공지능(AI) 기반 제조업 생산설비·OT망 원격접속 통제 솔루션 '리모트뷰OT'를 공개했다. 15일 알서포트에 따르면 리모트뷰OT는 'SCADA' 등 제조업 OT망에 최적화된 AI 기반 원격접속 통제 솔루션이다. 20년 이상 축적한 원격 기술에 AI 기반 행위 분석 및 이력 분석을 접목한 제품이다. 제로트러스트 기반 보안 설계로 랜섬웨어, 해킹 등의 위협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생산설비 운영을 지원한다. 일반 IT망과 달리 OT망은 산업용 기기와 생산설비, SCADA, 'PLC' 등 다양한 시스템이 혼재된 복잡한 구조를 이룬다. OT망에 문제가 발생하면 생산 중단으로 이어져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강력한 보안은 물론, 원격접속 및 관리가 필수로 인식된다. 알서포트 독자적인 원격제어 기술로 개발한 OT망 원격접속 통제 솔루션 리모트뷰OT는 생산설비 실시간 모니터링 및 신속한 원격 대응을 가능하게 해 생산 연속성 및 설비 가용성을 극대화한다. 제로트러스트 기반 엄격한 보안 관리 및 통제 기능을 제공해 랜섬웨어 등 악성코드 감염이나 해킹 위협을 줄일 수 있다. AI 기반 지능형 행위 분석 및 이력 분석을 통해 이상 징후를 탐지해 산업시스템의 운영 효율성과 보안 수준을 모두 향상시킨다. 원격 접속 시 다중 인증(MFA)을 기본으로 세밀한 접속 권한 설정을 통해 악의적인 또는 허가되지 않은 접속을 차단한다. 모든 원격 접속 기록 및 원격 접속 시 행위에 대한 상세한 로그를 제공하며, 자동 녹화 기능을 이용해 더욱 정확하게 기록할 수 있다. 리모트뷰OT는 강화된 보안 기능과 함께 관리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직관적인 대시보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한 장애 대응을 통한 안정적인 생산설비 운영이 가능하다. IT망과 OT망의 원격접속 운영 및 관리를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수행하면서 운영의 복잡성은 감소하고 업무 효율성은 증대된다. 셋톱박스 형태 원격제어 하드웨어 솔루션 '리모트뷰박스'를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해 프로그램 설치가 어려운 구버전 또는 저사양 제어시스템이나 폐쇄망 등 다양한 환경에 최적화된 'OT망 원격접속 통제 토털 오퍼링'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는 "제조업과 같이 시스템 중단이 막대한 비용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산업은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을 위해 강력한 원격접속 통제가 필수"라며 "리모트뷰OT는 복잡다단한 OT망에 최적화된 보안과 관리 기능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스마트 제조 환경과 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5-15 10:14:02[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20억달러(약 3조원) 규모 외화채 발행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5일 △3년 만기 4억달러(약 5800억원) △5년 만기 9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일반 외화채 △10년 만기 7억달러(약 1조200억원) 글로벌 그린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26일 밝혔다. 발행금리는 미국 3년, 5년, 10년 국채금리 대비 각각 135bp(100분의 1%), 145bp, 170bp 늘어난 것으로 결정됐다. 이는 최초제시금리 대비 각 3·5년 30bp, 10년 35bp 낮아진 수준이다. 이번 외화채 발행에는 총 262개의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총 공모액의 4배에 이르는 주문이 접수됐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자금은 진행중인 대규모 글로벌 생산설비(Capex)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올해 가동 예정인 캐나다 온타리오 스텔란티스 합작공장, 미국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을 비롯해 북미에서만 5개의 신규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3-26 16:03:57[파이낸셜뉴스] 전통산업인 정유업계가 인공지능(AI) 적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분석을 통해 작업 안전성과 공정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공정 안전 및 운전 위험 관리 솔루션 'PSORMS'를 도입해 디지털 기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에쓰오일 온산공장의 생산·정비·안전 등 30여 개의 시스템을 AI 기반 데이터 분석으로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 시스템 'S-imoms' 프로젝트의 핵심 솔루션이다. PSORMS 1단계는 지난해 5월 본격 가동됐다. 에너지 차단 검증, 안전장치 및 작업 현황 실시간 연동 모니터링, 작업 세부단계 별 잠재 위험요소 및 안전조치 이행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작업 위험성 평가 모듈을 사용한다. 에쓰오일은 내년 1∙4분기를 목표로 2단계에 착수했다. 2단계가 완료되면 변경관리, 사고관리, 공정위험성평가, 비상상황 대비 및 대응, 협력업체 관리 모듈까지 갖추게 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2단계까지 마무리되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 관리 솔루션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정밀한 위험성 평가가 가능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2030년까지 1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목표다. 최근 GS칼텍스는 지난해 9월 산업부가 공모한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 국책과제에 '정유·석유화학 산업 공정 최적화 및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AI 자율제조 플랫폼 구축'을 주제로 지원해 선정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AI 자율제조는 AI 기술을 활용해 로봇∙장비 등을 제조 공정에 결합시켜 생산의 고도화와 자율화를 구현하는 시스템이다. 이전에도 여수공장에 AI 기술을 적용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AI 폐수처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 2022년부터 울산 콤플렉스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폐수 성분을 실시간 분석하고 최적의 처리 방안을 자동으로 적용한다. 아울러 울산 지역 스타트업 '딥아이'와 'AI 비파괴검사(IRIS) 자동 평가 솔루션'을 개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열교환기 등 주요 설비를 검사할 때 IRIS 검사 방식으로 판별이 어려워 육안 평가에 의존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로 인해 데이터 누락과 오류 가능성이 높고, 검사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돼 운영사들의 부담이 컸다. 'AI 비파괴검사'는 초음파로 촬영해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AI가 결함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정확도가 95% 이상이다. 검사에 드는 시간도 90% 이상 줄였다. HD현대오일뱅크도 공정안전관리 학습을 위해 AI 기반 챗봇(PSM 스킬업 챗봇)을 도입했다. 사용자의 직급·부서·업무에 맞춰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사용자의 답변 AI가 실시간 평가 및 피드백을 수행해 교육 효과를 높인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업계가 자동화 솔루션을 통한 AI기술을 속속 적용하고 있다"며 "플랜트 공정 정확도와 안전성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3-04 12:19:53[파이낸셜뉴스] 중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국내 실적 반등에 성공한 르노코리아가 내년에는 전기차로 흥행을 이어간다. 부산지역 제조업 매출 1위 기업인 르노코리아(대표이사 스테판 드블레즈)가 2025년 하반기로 예정된 부산공장의 미래 전기차 생산기지 전환 계획에 맞춰 조립공장 내 전기차 전용 설비 신규 설치 등 공장 시설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12월 31일 밝혔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하나의 조립라인에서 최대 네 가지 플랫폼 기반의 여덟 개 차종을 혼류 방식으로 생산할 수 있는 높은 효율성을 지니고 있어 신규 차종 추가 투입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다만, 최신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차는 동급의 내연기관 차량 대비 25% 가량 더 무겁기 때문에 부산공장의 기존 혼류 생산 라인에 폴스타 4(Polestar 4) 등 전기차를 추가하기 위해서는 라인 설비의 하중 보강 등 사전준비 작업이 필요하다. 르노코리아는 2025년 초까지 부산공장의 전기차 생산 설비 구축을 위한 시설 업데이트를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자동차 생산의 핵심 공정이 이뤄지는 조립공장의 경우 앞서 진행된 차체 및 도장공장 신규 설비 투자에 이어 1월 한 달 동안 차량 이동 장치, 섀시 행거(Chassis Hanger) 등의 설비 교체와 배터리 장착 등 전기차 전용 작업을 위한 서브 라인 추가 작업이 진행된다. 부산공장은 조립공장의 신규 설비 설치 기간 동안 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이후 시험 가동을 거쳐 2월 초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부산 강서구 신호산업단지에 위치한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1997년 완공 이래 꾸준한 설비 보강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품질과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다. 부산공장은 르노 브랜드의 유럽 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다섯 곳의 글로벌 허브 중 하나를 맡아 그랑 콜레오스를 비롯한 하이엔드 중형 및 준대형 자동차 생산의 중책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아 2025년 하반기부터 스웨덴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북미 수출용 폴스타 4 생산을 시작하며 전기차 생산기지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2-31 08:35:34#OBJECT0# [파이낸셜뉴스]현대자동차가 수출 확대를 위해 연초부터 증산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정국 불안,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녹록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해외 수요가 많은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중심으로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 새해도 '휴일 특근' 체제 가동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연말에 이어 내년 1월에도 주요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매주 토요일 특근 체제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한정된 생산라인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에선 휴일 특근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차량 증산에 나서왔다. 국내 최대 생산거점인 현대차 울산공장의 경우 해외 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코나,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V70, GV80 등을 만드는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토요일 특근을 통해 생산 물량을 확대한다. 현대차가 특근에 나서는 이유는 수출 물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집중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10~11월 변속기를 만드는 현대트랜시스 등 계열사 노동조합 파업,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지침에 따른 노조의 정치 파업 등의 여파로 현대차도 생산 차질이 피해를 입은 만큼, 이를 만회하기 위해 연초부터 최대 생산 체제에 돌입하기로 한 것이다. ■설 연휴 전후 설비 공사 '신차 준비' 내년 1월 마지막 주인 설 연휴 주간에는 신차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들은 생산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라인 가동을 멈추는 명절 전후로 보수 작업과 신차 생산 준비 등을 위한 설비 공사 등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우선 현대차는 스타리아 전기차 출시를 위한 라인 공사를 내년 1월 25일부터 2월 2일까지 진행한다. 현대차의 대표 다목적차(MPV)인 스타리아는 기존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에 이어 올해 하이브리드 차량이 추가됐고, 조만간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 유럽연합(EU)이 도로 교통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규제 개편안인 '유로7'을 도입할 예정인데, 이 시기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중대형 전기 승합차 시장을 잡기 위해 전기차 모델을 추가한다. 또 2.5 하이브리드 모델이 처음 적용된 2세대 신형 팰리세이드 등 신차 생산에도 본격 돌입한다. 2세대 팰리세이드는 국내 사전 계약 첫날인 지난 20일에만 총 3만3567대가 계약되며 흥행에 성공했는데, 해외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현대차의 핵심 고수익 차종이다. 현재는 기존 1세대 팰리세이드와 신차 2세대 팰리세이드를 동시에 만들고 있는데, 마무리 설비공사를 통해 신차 생산을 위한 개편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2-29 12:34:15삼성전자가 최첨단·대규모 반도체 패키징 공정 설비를 2027년까지 충남 천안에 설치한다. 충남도는 김태흠 지사가 12일 도청 상황실에서 남석우 삼성전자 사장, 박상돈 천안시장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에 따라 삼성전자는 천안 제3일반산업단지 삼성디스플레이 28만㎡ 부지 내 건물을 임대해 다음 달부터 2027년 12월까지 반도체 패키징 공정 설비를 설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후공정으로 불리는 패키징은 반도체 제조 마지막 단계로, 웨이퍼의 반도체 칩들을 하나씩 낱개로 자른 후, 칩 외부의 시스템과 신호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전기적으로 연결하고 외부 환경으로부터 칩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작업이다. HBM은 높은 대역폭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의 방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초고속 D램이다. 데이터센터, 슈퍼컴퓨터 등에 사용한다. 충남도는 삼성전자가 천안 반도체 패키징 공정 설비에서 HBM을 생산하며 글로벌 최첨단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와 천안시는 삼성전자의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가족친화적 기업 문화 조성과 지역 생산 농수축산물 소비 촉진 등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김태흠 지사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천안아산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이 되는 대표기업"이라며 투자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삼성전자가 치열한 전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반도체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기업과 지역의 상생은 충남의 경제 성장 핵심 모델로, 기업이 살아야 충남이 산다는 신념으로 기업과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라며 "삼성이 충남에서 더 많이 성장하고,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업과 지역이 함께 상생하는 기업하기 좋은 정책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1-12 18:03:04[파이낸셜뉴스] 9월 생산 0.3% 감소…소매판매 0.4%↓·설비투자 8.4%↑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0-31 07:5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