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성북구 07년생 학폭' 영상의 전말이 드러났다. 해당 영상에서는 한 학생이 일방적으로 폭행하는 내용으로 그 수위가 충격적이라 공분을 샀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쌍방폭행'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영상에 등장한 학생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이 유포되고 가해자를 처벌하라며 신상 털기까지 이어지자 피해를 호소하는 상황이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형법상 폭행 혐의를 받는 A양과 B양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사건은 지난 3월 26일에 발생했다. 고등학교 1학년생인 이들 2명은 다른 학교, 다른 지역에 거주하지만, 인터넷상에서 언쟁을 빚으며 서울 강북구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직접 만나 싸운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사건 당일 양측 보호자까지 경찰서에 불려내 사건을 조사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경찰은 해당 사건이 '쌍방폭행'인 것으로 결론지었다. 양측 모두 상대방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처벌불원서를 경찰에 제출한 상태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기소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이므로 피해자 측이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공소권이 없어진다. 문제는 종결을 앞둔 이번 사건이 1분짜리 영상으로 만들어져 SNS에 퍼지면서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뒤늦게 해당 사건이 수면위로 부상한 것. 현재 양측 모두는 영상 유포자를 찾아 명예훼손으로 처벌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쌍방 폭행으로 곧 종결될 예정이었는데, 영상 유포로 인해 A양과 B양 모두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5-10 11:56:47[파이낸셜뉴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07년생 만행' 널리 퍼뜨려주세요."라는 주장과 함께 주차장에서 10대 여학생들 간의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영상에는 주차장에서 여학생 한명이 상대 여학생에게 일방적으로 폭행 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검은색 상의를 입은 A양이 B양의 머리채를 잡고 끌고 다니거나 쓰러진 B양의 머리를 발로 수차례 걷어차는 모습이 담겼다. 쌍방폭행인데.. 피해자 맞는 부분만 편집해 유포 이같은 영상은 공개된 이후 폭행이 벌어진 장소를 두고 '성북구다' '노원구다' 하는 추측이 잇달았으며, 폭력을 가한 학생의 신상을 알아냈다며 A양의 이름과 학교 등을 공유하는 이들까지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영상에서 피해자로 지목된 B양과 그의 부모는 A양이 아닌, 해당 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사람을 명예훼손으로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월 26일 서울 강북구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A양과 B양은 고등학생 1학년생 동갑내기로 서로 다른 학교를 다니는 '친구의 친구' 사이다. 두 사람은 이날 채팅을 하다가 서로 언쟁이 붙어 '부모 욕'까지 해가며 다투다가 특정 장소에서 직접 만나 싸우기로 했다. 두 사람은 초반 몇 분간 서로 치고받다가 점차 B양이 밀리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A양이 일방적으로 B양을 때렸다. 영상 게시자는 전체가 아닌 이 부분만 편집해서 온라인에 올린 것이다. 두 여학생은 화해했지만.. "영상 유포로 피해" 수사 요청 결국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고, 양측 보호자도 경찰서에 나와 함께 조사를 받았으며 서로 화해했다고 한다. 양측 보호자도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각자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이 가한 폭행이 조금 더 과한 측면이 있지만 법리적으로는 서로 가해자이면서 피해자"라며 "폭행은 반의사 불벌죄라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된다"고 했다. 그렇게 지난달 말까지는 경찰의 조율 하에 사건은 원만하게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런데 문제의 '싸움'을 촬영한 영상이 이달 초부터 SNS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된 것이다. 최초 출처는 불분명하지만 영상은 캡처본이나 공유 형태로 여러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다. 특히 '싸움의 전 과정'이 아닌 A양이 일방적으로 때리는 부분만 편집해 퍼졌다. 이에 영상에서 일방적으로 폭행당한 B양과 그의 부모는 "영상을 찍어 유포한 이를 찾아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쌍방 폭행 사건은 조만간 종결될 방침인데, 영상 유포로 인해 A양과 B양 모두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관할 사이버수사팀에서 '학폭 영상' 유포자와 경로를 수사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10 09:4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