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갑수 기자】인천도시공사는 인천시, 인천수의사회와 함께 '제3차 세계동물보건기구(OIE) 표준 실험실 및 협력연구센터 회의 (2014 OIE Reference laboratories and Collaborating Centres)'를 인천으로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의 인천유치는 '2011년 세계동물보건기구(OIE) 광견병 국제컨퍼런스' 유치 이후, 인천이 동일한 국제기구 행사를 인천으로 거듭 유치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번 회의는 전 세계 OIE 회원국 회원사 및 관련 기관, 기업 등의 전문가들 500여명이 참가, 전 세계 실험실에서의 연구결과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위해 전문적 협의와 논의 등 사전 조율하는 회의이다. 이번 행사는 브라질, 프랑스에 이어 4년 만에 한국 인천에서 개최되는 행사로 오는 10월 14~16일까지 2박 3일간 송도컨벤시아 및 주변 호텔을 중심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kapsoo@fnnews.com
2014-02-19 15:12:4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사업의 일환으로 중저소득국 인재를 위한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실습교육이 실시된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는 오는 11일부터 4주간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중저소득국 백신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한 실습교육에 나선다.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는 아시아개발은행(ADB), 미주개발은행(IDB)과 협업을 통해 지역에 한정된 대륙별 실습교육을 실시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인력양성허브 최초로 WHO와 협력을 통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백신생산 실습교육을 실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교육에는 전 세계 중저소득 27개국 59명이 참여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바이러스 벡터 백신 등 세계적 수요가 높은 백신을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을 준수하면서 제조하는 공정을 배울 예정이다. 교육은 글로벌바이오인력양성허브 지원재단이 총괄 주관하고 국제백신연구소(IVI), 연세대학교 K-NIBRT 사업단 등이 운영한다. 교육기간 총 4주 중에서 2주는 실제 국내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인 경북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전남 화순 생물의약연구센터 등을 활용해 운영될 예정이다. mRNA 실습과 바이러스 벡터 실습으로 교육 과정을 구분하고 교육생들도 2개 배치로 나눠 mRNA 실습과정은 K-NIBRT와 화순 생물의약연구센터 등에서 각 2주간 실시하며, 바이러스 벡터 실습과정은 국제백신연구소와 안동 동물실증지원센터에서 4주간 실시한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번 교육은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가 WHO와 협력을 통해 최초로 실시하는 실습 교육으로 우리나라가 지닌 GMP 산업환경을 활용해 전 세계 백신생산 역량을 실질적으로 강화시킨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국장은 “정부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이 바이오헬스 중심국가로서 글로벌 인력양성의 책임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0 13:06:44[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처음으로 변이 엠폭스(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 30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 등 외신은 영국보건안전청(UKHSA)이 런던에서 변이 엠폭스인 클레이드1b(Clade 1b) 감염 1건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이것이 지역으로 확산됐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보도했다. 감염자는 아프리카에 여행을 다녀온 후 지난 21일 귀국했으며 런던의 병원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에서도 이달초 클레이드1b 첫 감염이 발견됐다. 클레이1b 변이 엠폭스는 최근 수개월동안 콩고민주공화국과 브룬디, 르완다, 우간다, 케냐, 인도, 스웨덴에서도 감염이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엠폭스로 아프리카에서 최소 1000명이 발견되자 2년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보건 비상을 선포했다. 엠폭스와 클레이드1b 변이는 육체적 접촉이나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 성관계로 전파되며 동성애나 양성애자 남성들이 가장 큰 위험에 노출돼있다고 UKHSA의 의료고문 수석인 수전 홉킨스 박사가 밝혔다. 그러나 홉킨스는 이번 변이 엠폭스 발견에도 현재 영국 인구에 주는 위험은 낮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31 07:56:59중견·중소기업들이 급성장중인 반려동물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반려동물 전용 호텔을 비롯해 반려동물 방석, 음료 등을 잇달아 선보이는 것. 이를 통해 빠르게 증가하는 반려동물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과 웰크론, 티와이에프바이오 등이 반려동물 시장 맞춤형 전략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교원그룹은 반려동물을 동반한 여행객을 위한 호텔 '키녹(KINOCK)'을 지난 9월 말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키녹 호텔은 건물 연·면적 7000㎡ 규모에 지상 3층, 지하 2층으로 이뤄졌다. 기존 '스위트호텔 경주'를 전면 리노베이션한 뒤 총 34개 객실을 반려동물 특화 공간으로 조성했다. 여기에 8264㎡ 규모 야외 반려동물 파크를 비롯해 실내 파크와 유치원, 미용실, 보딩, 리테일숍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췄다. 교원그룹은 가족 친화 호텔인 '더스위트호텔'과 키녹 호텔 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호텔사업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전략이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함께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여가를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반려동물 전용 호텔을 선보였다"며 "키녹 호텔 내 모든 공간을 반려동물을 배려해 설계했다"고 말했다. 세사·세사리빙 등 침구 브랜드를 운영하는 웰크론은 반려동물 전용 냉감 방석인 '쿨쿨아이스 냉감 펫방석'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쿨쿨아이스 냉감 펫방석은 열전도성이 뛰어난 접촉냉감원단을 사용해 반려동물 체열을 빠르게 흡수·분산·방출하는 기능성 냉감 방석이다. 웰크론이 고밀도 폴리에틸렌 소재를 사용해 만든 '아이스침구'를 반려동물에 처음 적용한 제품이다. 반려동물 체온은 37.5~39.2도 수준으로 사람보다 2~3도 높다. 여기에 혀와 발바닥 외에는 체온조절이 쉽지 않아 더위에 취약하다. 이러한 반려동물을 위해 아이스침구와 동일한 접촉냉감원단을 사용해 쿨쿨아이스 냉감 펫방석을 선보였다. 웰크론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 1500만 시대에 반려동물이 집안에서 보다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접촉냉감기능 펫방석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능성 반려동물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티와이에프바이오는 반려동물 전용 기능성 음료를 출시한 사례다. 티와이에프바이오는 반려동물 전용 'ORS(Oral Rehydration Solution)' 음료 '펫라이트'를 선보였다. ORS 음료는 나트륨과 마그네슘, 칼륨, 칼슘 등 우리 몸에 필요한 전해질을 수분과 함께 빠르게 보충해주는 음료다. 물과 달리 소장에서 흡수한 뒤 체내에 함유한다. 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는 전 세계 탈수증 환자와 어린이, 노약자의 건강관리를 위해 ORS 사용을 널리 권장한다. 티와이에프바이오는 이번에 반려동물에 특화한 ORS 음료를 선보였다. 티와이에프바이오 관계자는 "동물은 사람에 비해 정맥 수액치료가 어렵고 의료비 역시 비싸다"며 "펫라이트가 동물용 수액치료 비용과 시간, 주사 스트레스를 줄여 반려동물과 동반가족 행복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중견·중소기업들이 반려동물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려동물 인구 비중은 2010년 17.4%에서 2020년 27.7%로 10년 사이 1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28.2%를 기록, 수년 내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인구는 계속 줄어드는 반면,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꾸준히 늘어난다"며 "기업들 사이에서 관련 분야를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하려는 사례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08 18:28:05[파이낸셜뉴스] 중견·중소기업들이 급성장중인 반려동물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반려동물 전용 호텔을 비롯해 반려동물 방석, 음료 등을 잇달아 선보이는 것. 이를 통해 빠르게 증가하는 반려동물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과 웰크론, 티와이에프바이오 등이 반려동물 시장 맞춤형 전략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교원그룹은 반려동물을 동반한 여행객을 위한 호텔 '키녹(KINOCK)'을 지난 9월 말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키녹 호텔은 건물 연·면적 7000㎡ 규모에 지상 3층, 지하 2층으로 이뤄졌다. 기존 '스위트호텔 경주'를 전면 리노베이션한 뒤 총 34개 객실을 반려동물 특화 공간으로 조성했다. 여기에 8264㎡ 규모 야외 반려동물 파크를 비롯해 실내 파크와 유치원, 미용실, 보딩, 리테일숍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췄다. 교원그룹은 가족 친화 호텔인 '더스위트호텔'과 키녹 호텔 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호텔사업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전략이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함께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여가를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반려동물 전용 호텔을 선보였다"며 "키녹 호텔 내 모든 공간을 반려동물을 배려해 설계했다"고 말했다. 세사·세사리빙 등 침구 브랜드를 운영하는 웰크론은 반려동물 전용 냉감 방석인 '쿨쿨아이스 냉감 펫방석'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쿨쿨아이스 냉감 펫방석은 열전도성이 뛰어난 접촉냉감원단을 사용해 반려동물 체열을 빠르게 흡수·분산·방출하는 기능성 냉감 방석이다. 웰크론이 고밀도 폴리에틸렌 소재를 사용해 만든 '아이스침구'를 반려동물에 처음 적용한 제품이다. 반려동물 체온은 37.5~39.2도 수준으로 사람보다 2~3도 높다. 여기에 혀와 발바닥 외에는 체온조절이 쉽지 않아 더위에 취약하다. 이러한 반려동물을 위해 아이스침구와 동일한 접촉냉감원단을 사용해 쿨쿨아이스 냉감 펫방석을 선보였다. 웰크론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 1500만 시대에 반려동물이 집안에서 보다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접촉냉감기능 펫방석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능성 반려동물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티와이에프바이오는 반려동물 전용 기능성 음료를 출시한 사례다. 티와이에프바이오는 반려동물 전용 'ORS(Oral Rehydration Solution)' 음료 '펫라이트'를 선보였다. ORS 음료는 나트륨과 마그네슘, 칼륨, 칼슘 등 우리 몸에 필요한 전해질을 수분과 함께 빠르게 보충해주는 음료다. 물과 달리 소장에서 흡수한 뒤 체내에 함유한다. 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는 전 세계 탈수증 환자와 어린이, 노약자의 건강관리를 위해 ORS 사용을 널리 권장한다. 티와이에프바이오는 이번에 반려동물에 특화한 ORS 음료를 선보였다. 티와이에프바이오 관계자는 "동물은 사람에 비해 정맥 수액치료가 어렵고 의료비 역시 비싸다"며 "펫라이트가 동물용 수액치료 비용과 시간, 주사 스트레스를 줄여 반려동물과 동반가족 행복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중견·중소기업들이 반려동물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려동물 인구 비중은 2010년 17.4%에서 2020년 27.7%로 10년 사이 1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28.2%를 기록, 수년 내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인구는 계속 줄어드는 반면,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꾸준히 늘어난다"며 "반려동물 시장이 늘어나는 만큼 기업들 사이에서 관련 분야를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하려는 사례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9-26 19:04:37[파이낸셜뉴스] 야생 조류에 발생하는 호흡기 전염병 조류 인플루엔자가 최근 포유류와 사람에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고 나아가 팬데믹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최근 글로벌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H5N1은 A형 인플루엔자의 변이종으로 지금까지 300종 이상 조류와 40종 이상 포유류를 감염시켰고 지난 4월부터 미국에서 소와 가금류를 통해 사람으로 전파된 사례가 총 14건 보고됐다. 국내에서도 오리 농장 등에서 H5N1 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계획 심포지엄'을 열어 이에 대응책을 마련하는 중이다. 24일 글로벌 백신기업 CSL시퀴러스코리아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류 인플루엔자의 잠재적 위험성과 향후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한 기술을 소개하고, 글로벌 협력 등 현황 등을 공유했다. 이날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속적인 사람 간 전파 사례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은 상태지만 지난 몇 년 전과 비교하면 최근 동물에서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 감염 사례가 잦아지는 만큼 학계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의 팬데믹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고, 특히 H5N1 바이러스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감염병 발생에 대한 신속한 대응도 중요하지만, 향후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개선된 범용 인플루엔자 백신 기술의 개발 및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충분한 물량을 비축하는 등 사전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확산을 성공적으로 차단하고 접종역량을 확대해 최대 일일 100만명에게 예방접종을 시행한 바 있다. 팬데믹 가능성이 있는 인플루엔자와 관련해 백신을 확보하고 코로나19 사태 당시의 경험에 따라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마크 레이시 CSL시퀴러스 팬데믹 총괄은 온라인을 통해 "오랜 기간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적은 항원 용량으로도 면역반응을 증강시키는 독자적인 면역증강제(어쥬번트)와 뛰어난 유정란 및 세포 배양 백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인플루엔자 팬데믹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언제든지 되어 있다"고 말했다. CSL시퀴러스는 인플루엔자 팬데믹 발생시 정부의 요청에 따라 기존의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 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 팬데믹에 대항할 수 있는 범용 백신을 대량으로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팬데믹 선인시 글로벌 제조 네트워크를 통해 대량으로 인플루엔자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유기승 CSL시퀴러스코리아 대표는 "보유한 우수한 글로벌 보건 협력, 백신 기술력, 그리고 백신 포트폴리오를 통해 국내 공중 보건에도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플루엔자 백신 전문기업 CSL시퀴러스는 지난 1916년 창업한 이래 인플루엔자 예방에 기여해왔다. 스페인 독감(1918년), 아시아 독감(1957년), 홍콩 독감(1968년), 신종플루(2009년), 코로나 19까지 팬데믹이 발생할 때마다 백신을 공급하고 백신 기술을 혁신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24 13:49:56[파이낸셜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다음 팬데믹으로 '신종 인플루엔자'를 유력하게 지목한 가운데 정부가 선제적 대응 태세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6일 다음 감염병 팬데믹 대비를 위한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新팬데믹 대응에 방역 역량 총동원.."피해 최소화"이번 계획은 2006년 마련돼 지난 2011년과 2018년 두 차례 개정된 이래 6년 만에 전면 개정하는 것으로 신종 감염병의 유행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질병청은 개정안 마련에 앞서 코로나19 대응에서 한계점과 개선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 다양한 전문가와 의료현장의 의견을 수렴했다. 질병청은 신·변종 인플루엔자 대유행의 피해규모를 예측했는데, 이에 따르면 고(高)전파율과 고(高)치명률의 상황에서 방역 개입이 없는 경우, 300일 내 인구 대비 최대 약 40%가 감염되고 정점까지 110여일이 소요될 것으로 추계했다. 또 대유행 상황에서 방역조치를 통해 정점일에 발생하는 최대 환자 수를 35% 수준으로 감소시키며, 유행 정점기를 110일에서 190일로 지연시켜 그 기간 중 신속하게 백신을 개발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번 계획은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 발생 시 건강 피해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영향도 최소화할 것을 목표로 해, 대유행 전(前) 중점 과제로서, △감시체계 △자원 확보 △백신 전략 및 △원헬스 통합관리체계 구축과 유행 발생 시의 시기별(초기-확산기-회복기) 대응 전략을 담고 있다. 감시체계에서는 신종바이러스 출현을 조기에 확인할 것을 목표로 해, 국외 정보수집을 확대하고 정보검증 체계를 구축하며, 국내 감시를 위해서는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300개소에서 100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병원체 유전자 분석을 위한 실험실 감시도 현 180개소에서 200개소로 확대하며, 조류인플루엔자를 확인하기 위한 의료기관과 공공검사기관 간 연계도 강화한다. 여기에 응급실·외래로 내원하는 호흡기감염 환자 대상 원인 미상 감시체계를 신설하게 된다. 유행 발생시 100일·200일 내 백신 개발 완료자원 분야에서는 초기 6개월 대응 가능하도록 전 국민 대비 25% 수준의 치료제를 비축하고, 보호구와 마스크 등 방역물자도 비축해 신속공급이 가능하도록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운영한다. 유행 확산 시 대규모 검사와 병상 수요에 대비해 유전자 기반 검사와 신속검사 인프라도 확대하고 병상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백신에 있어서는 유행 발생 시 100일 또는 200일 내 백신을 개발하는 전략으로써, 유행 예측 항원형에 대한 백신 또는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사전에 개발해 유행 시 이를 활용한 신속 개발(100일)하거나, 사전 개발된 항원형과 다른 균주 유행 시 균주 도입단계부터 시작해 새로이 개발(200일)하는 두 가지 상황에 대해 준비한다. 현재 조류인플루엔자인 H5N1 백신은 국내 개발돼 있어 이것의 하위 아형으로 대유행이 발생하는 경우 균주변경 절차를 거쳐 90일 만에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 백신 신속개발을 위한 mRNA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8월 국무회의를 통해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을 추진했고, 과기정통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신속한 백신 개발 및 확보의 필요성이 인정돼 동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었다. 원헬스 통합관리로 대응력을 높인다. 인플루엔자는 동물과 사람이 모두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닭, 오리 등 조류에서의 인플루엔자가 소, 돼지 등 포유류로 전파되고, 종간 장벽을 넘어서 사람에게 감염된 후 사람 간 전파되는 경우 대유행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동물과 환경을 포함한 감염전파사슬 전 과정에 대한 감시와 대응이 요구된다. 동물인플루엔자 감시는 가금류와 야생 조류 중심의 현 체계를 포유류와 반려동물로 확장하게 된다. 이와 함께 사람·동물 유래 바이러스를 추적하고, 서식 환경과 철새 이동 등 정보를 연계 분석함으로써 위험을 조기에 식별해 예방조치를 할 수 있도록 조기경보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감염병 대유행은 국민의 건강뿐 아니라 사회 필수서비스를 포함해 교육·산업 등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사전대비가 중요하다”며, “인플루엔자는 백신과 항바이러스제라는 대응수단이 있는 만큼 새로운 바이러스 유행 시 백신을 빨리 확보할 수 있도록, 신종 인플루엔자 특성(항원형)에 맞는 백신 시제품을 개발하고, mRNA 등 백신 플랫폼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 청장은 “대유행 초기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치료제와 방역물자도 사전에 충분히 비축해서 준비해 나갈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질병청은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이 잘 이행되도록 관계부처에 협력을 당부하며, 본 계획이 실행될 현장에서 장애요인이 없는지를 점검하고, 실효성 평가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계획을 국제 사회에 공유해 각 국가별 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등 다음 팬데믹을 함께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06 10:17:08【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지난 3년간 경기북부지역에서 소 브루셀라 검사 결과,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철저한 사전검사 및 소독과 차단방역을 지속해 청정화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27이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4년 7월까지 최근 3년간 경기북부지역내 소 브루셀라 검사 결과,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아 청정화를 유지하고 있다. 소 브루셀라병은 브루셀라(Brucella)균에 의해 발생하는 제2종 법정가축전염병으로 소 등의 가축에 유산과 불임을 유발하고 한번 발생 시 근절이 어려워 농가에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일으킨다. 사람에도 감염되는 대표적인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전 세계적으로 발생해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도 주요 관리 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도는 소 브루셀라병 차단방역을 위해 경기북부 10개 시군 1세 이상 소를 대상으로 △21년 6만 2092두 △22년 6만993두 △23년 5 4242두, 올해 7월까지 3만두를 검사하며 비발생을 유지하고 있다. 소 브루셀라병 발생이 확인된 경우 '결핵병 및 브루셀라병 방역실시요령'에 따라 감염소 살처분, 함께 사육된 소에 대한 3회 이상 재검사(최초 확인 검사, 30~60일 간격의 재검사, 6개월 이후 최종 검사), 인근 500m내 위치한 소 사육농가 추적검사 등 차단방역을 실시한다. 정봉수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장은 "소 브루셀라병의 청정화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거래 소 및 착유 젖소의 검사(1세 이상)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발생 시 감염축 균분리 검사, 농가 재입식을 위한 소독점검, 축사 환경검사 등 사후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축산농가에서도 브루셀라병 근절을 위해 구입 시 철저한 사전검사 및 소독과 차단방역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22년 7개 시도 234만7000마리 검사결과 114농가 1147두, 23년 4개 시도 229만4000마리 검사결과 57농가 832두, 24년 7월까지 6개 시도 135만7000마리 검사 결과 35농가 335두가 발생해 여전히 전국적 청정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인수공통전염병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8-27 11:06:47[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분자진단 토탈솔루션 기업 씨젠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 확산세에 있는 엠폭스(MPOX, 원숭이두창)에 대해 선포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PCR 검사시약을 공급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기존 씨젠이 보유 중인 엠폭스 검사시약을 업그레이드한 연구용(RUO, Research Use Only)으로, NovaplexTM MPXV/OPXV(RUO)와 NovaplexTM HSV-1&2/VZV/MPXV(RUO) 총 2종이다. 이 가운데 NovaplexTM HSV-1&2/VZV/MPXV(RUO)는 엠폭스 바이러스를 비롯해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4개 바이러스를 동시검출할 수 있다. 씨젠은 자체적인 시약개발 노하우와 독자적인 시약개발자동화 시스템(SGDDS)을 활용해 지난 2022년 엠폭스 검사시약인 NovaplexTM MPXV(RUO)을 신속하게 개발한 바 있다. 엠폭스는 정확한 진단 이후 치료가 가능한데 치료제 효과는 감염 초기에 크기 때문에 선제적인 PCR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빠르게 선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씨젠의 NovaplexTM MPXV/OPXV(RUO)는 엠폭스 바이러스 1∙2형(Clade 1∙2)과 올소폭스 바이러스(Orthopox Virus) 감염 여부를 빠르게 검사할 수 있어 최장 21일의 긴 잠복기를 갖는 엠폭스 바이러스를 조기에 검출할 수 있다. NovaplexTM HSV-1&2/VZV/MPXV(RUO)는 엠폭스 바이러스 1∙2형 검출과 더불어 엠폭스 바이러스 2형(Clade 2) 구분 검출이 가능해 현재 확산 중인 엠폭스 바이러스 1형(Clade 1) 감염여부도 알아낼 수 있다. 폭넓고 정밀한 신드로믹 검사를 통해 엠폭스 바이러스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단순포진바이러스(HSV) 1∙2형,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VZV)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다. 두 제품에는 정확한 검사를 위해 검체의 유효성과 검사 전과정을 검증할 수 있는 이중 내부대조군(Endo IC와 Exo IC)이 동일한 튜브 내에 함께 탑재돼 있어 신뢰성 높은 검사 결과를 제공한다. 씨젠 관계자는 “시약을 필요로 하는 전세계 각국 정부에 적극 협력할 것이며 신속하게 시약을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 싱크탱크 채텀 하우스의 글로벌 보건 프로그램 부연구위원인 에베레 오케레케 박사는 “WHO의 PHEIC 선포는 코로나19 이후 보건 비상사태에 대한 국제적 대응의 시험대일 뿐 아니라 형평성의 교훈을 배웠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엠폭스는 동물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주요 증상은 수포성 발진으로, 얼굴, 입, 손, 발, 가슴, 항문생식기 주변에서 나타날 수 있다. WHO는 2022년 7월 엠폭스 PHEIC를 선포했다가 지난해 5월 해제했으나 작년 9월부터 엠폭스 변이 바이러스가 아프리카에서 확산하자 지난 14일 다시 PHEIC를 선포했다. 최근 엠폭스 사례의 급증은 1형(Clade 1)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2022년에 유행한 2형(Clade 2)와 달리 1형의 경우 과거 발병사례에서 감염된 사람의 최대 10%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특히 최근 유행하는 엠폭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도 빠르고 치사율이 높은 변이 ‘1b형'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 스웨덴에서 변이 엠폭스 감염이 확인되며 유럽 지역에도 변종 바이러스 유입 우려가 큰 상황이다. 현재까지 아프리카국 이외의 나라에서 변이 엠폭스 환자가 발견된 곳은 스웨덴, 파키스탄, 필리핀, 태국 등으로, 전 세계로 확산 중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사례는 없지만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WHO의 엠폭스 PHEIC 선포에 따라 21일부터 엠폭스를 검역감염병으로 재지정한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26 10:35:58[파이낸셜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4일 엠폭스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선포한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대응력을 강화한다. 질병청은 국내 엠폭스 신고, 진단, 역학조사 및 환자 관리 체계 점검 등으로 변이바이러스(Clade Ib)의 유입을 차단하겠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엠폭스 발생은 2022년 4명, 2023년 151명, 2024년 11명으로 2023년 환자 발생의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해 현재는 소규모, 산발적인 발생이 유지되고 있다. 국내 발생 유전형은 모두 '클레이드(clade) Ⅱb'로 확인됐다. 올해 확진자는 기존의 환자발생과 유사하게 수도권, 20~40대 남성 중심으로 발생했다. 감염경로는 주로 밀접한 접촉(피부, 성)에 의한 것으로 호흡기 감염병과 다르게 일상적인 활동에서는 전파 가능성이 낮다. 따라서 일반 국민과 해외여행자의 경우 엠폭스 예방수칙과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질병청은 엠폭스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으로 현행의 관리체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엠폭스 변이바이러스(clade Ib) 등장 및 유행 상황을 고려해, 질병관리청은 현재 운영 중인 엠폭스 관리체계를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비·대응을 강화했다. 질병청은 검역 단계에서부터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엠폭스 유입 차단을 위해 아프리카 8개국(르완다, 부룬디, 우간다, 에티오피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케냐, 콩고, 콩고민주공화국)을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또 검역소,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조 체계 구축으로 의심환자가 지역사회로 유입될 경우 신속한 검사와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진단의 경우 기존에 구축된 엠폭스 진단검사체계로 전국 17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아프리카에서 유행하고 있는 변이바이러스(clade Ib)의 실험실 진단검사가 가능하다. 국내 발생 사례에 대한 유전자형 분석을 지속하고, 전국적인 진단검사체계 점검 및 새로운 유전자형 유입에 대한 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강화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엠폭스 변이바이러스의 유입 차단을 위해서는 해외 여행 시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외 여행 시 모르는 사람과의 안전하지 않은 밀접 접촉(피부 접촉 및 성접촉)을 피하고 설치류, 영장류 같은 야생동물과의 접촉 및 섭취를 삼가야 하며, 엠폭스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이 사용한 수건, 식기 등의 물품은 만지지 말고, 손씻기 등 기본적인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환자를 최초로 접하는 의료기관에서는 엠폭스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해외 여행력, 해외 여행 시 성 접촉력 등 역학적 연관성 등을 고려해 법정감염병 신고방법에 따라 지체없이 신고하고, 검체 채취 방법을 참고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엠폭스 검사를 의뢰해야 한다”며 “외래 치료가 가능한 환자 진료 시 검사결과 확인까지 자택에서 격리하도록 권고하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도록 하는 등의 주의사항을 안내해달라”고 덧붙였다. 지 청장은 “감염 위험이 높은 의료진, 실험실 검사요원, 역학조사관, 고위험군, 엠폭스 환자의 접촉자는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예약 후 엠폭스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26 09:5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