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오는 29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되는 제92차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정기총회에 참석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924년 설립된 WOAH는 전 세계 동물 위생·복지·수의공중보건 증진을 위한 정부 간 국제기구다. 과학적 근거와 질병 발생 상황 등을 바탕으로 동물질병 관리·진단·위생 등에 관한 국제기준 제·개정, 주요 동물 질병의 청정국·청정지역 지위 인정 업무 등을 수행한다.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제주특별자치도의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지위 신규 인정, 기존 3개 가축질병에 대한 청정국 지위 재인정, 육상동물·수생동물 위생규약 개정안 등을 논의해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또 수생동물 청정국 지위 추가 획득(전복 질병)을 위한 협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기후변화 심화와 국제 교류 증가로 가축전염병의 발생 양상이 복잡해짐에 따라 동물방역 및 국경검역에 관한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동아시아 지역 수석수의관(CVO) 포럼과 초국경질병 관리 워크숍 개최 협의도 진행한다. 우리나라 수석대표인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총회에서 제주도가 구제역 백신 접종 청정 지역 지위를 획득하게 되면 축산물 수출 확대는 물론 ‘구제역 백신 미접종 청정국’으로 가기 위한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주요 가축질병 예방·관리 및 대응 등 현안 논의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5-25 12:02:50【 인천=한갑수 기자】인천도시공사는 인천시, 인천수의사회와 함께 '제3차 세계동물보건기구(OIE) 표준 실험실 및 협력연구센터 회의 (2014 OIE Reference laboratories and Collaborating Centres)'를 인천으로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의 인천유치는 '2011년 세계동물보건기구(OIE) 광견병 국제컨퍼런스' 유치 이후, 인천이 동일한 국제기구 행사를 인천으로 거듭 유치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번 회의는 전 세계 OIE 회원국 회원사 및 관련 기관, 기업 등의 전문가들 500여명이 참가, 전 세계 실험실에서의 연구결과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위해 전문적 협의와 논의 등 사전 조율하는 회의이다. 이번 행사는 브라질, 프랑스에 이어 4년 만에 한국 인천에서 개최되는 행사로 오는 10월 14~16일까지 2박 3일간 송도컨벤시아 및 주변 호텔을 중심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kapsoo@fnnews.com
2014-02-19 15:12:44무역·에너지 사업의 최전선에 서 있는 국내 대표 기업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후 위기 대응을 비롯해 지역경제 활성화, 중소기업 수출 지원 등 전분야에 걸쳐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지구적 스케일의 답을 찾다'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바탕으로, 지금 이 순간 세계 곳곳에서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해법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과 사업의 공존을 모색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인도네시아 파푸아 지역에서 환경 친화적인 팜유 생산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감소, 자원 고갈 등 글로벌 환경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실천의 일환이다. 팜유는 식품, 화장품, 바이오연료 등에 널리 사용되는 기초 산업 원료다. 그러나 생산 과정에서 열대우림 훼손과 생태계 파괴 문제가 발생해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NDPE'를 전면 도입했다. NDPE는 '산림파괴 금지(No Deforestation)', '이탄지 개발 금지(No Peat)', '지역사회 착취 금지(No Exploitation)'를 뜻하는 팜유 생산 관련 환경·사회 정책이다. 현지 생산법인 PT.BIA는 이 정책에 따라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국제 인증기관인 RSPO(지속가능팜유기구)의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학물질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야생동물 보호와 서식지 복원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팜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팜 열매 껍질(PKS)은 폐기물로 분류되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를 연료로 활용하는 환경친화적 보일러를 설치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자원순환형 사업 구조를 구현하고 있다. ■야생동물 보호센터 건립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생산시설 외에도 총 13만9600㏊에 이르는 인근 지역을 생태 보전과 사회 기여의 통합 관리 대상으로 설정했다. 해당 지역은 철새 도래지, 원시림, 지역 마을이 혼재된 생태적으로 민감한 구역이다. 회사는 이 일대를 대상으로 ECCDP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ECCDP는 '생태계 보전 및 지역사회 개발 프로그램(Ecosystem Conservation and Community Development Program)'의 약자로 △하천 제방 안정화 △토양 침식 방지 △수질 개선 △서식지 복원 △지역사회 역량 강화 등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자연 기반의 해결책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를 NbS(Nature-based Solutions, 자연기반 해법)라고 한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완공을 목표로 'Danau Bian 야생동물 보호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2024년에는 고보존가치지역(HCV) 내에 카메라를 설치해 주요 야생동물의 출현을 모니터링하고, 토착 식물 복원을 위한 나무 관리와 서식지 조성도 함께 진행했다. 이와 함께 파푸아 자연자원보전청과 협력해 앵무새, 뱀, 악어 등 보호 대상 동물을 구조·재활 후 야생에 방사했다. ■국내외 철새 서식지 보전 활동도 추진 인도네시아 이외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함께 진행되고 있다. 회사는 멸종위기종 저어새 보호를 위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외 철새 서식지 보전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외에도 멸종위기동물 보존으로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계 기반 마련을 위해 인도네시아 자바지역에서는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의 자바 긴팔원숭이 연구 지원을 지난 2021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이 밖에, 팜 농장이 소재한 인도네시아 파푸아에서 7년간 약 8000명을 대상으로 한 의료지원과 보건 교육을 제공했으며, 칼리만탄 지역에서는 청년층을 위한 디지털 직업학교 설립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7-07 18:55:4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한 데 따라 해당 국가로부터의 가금류 관련 수입을 전면 차단했다. 국내 냉동 닭고기 시장 수입량 대부분을 브라질산에 의존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브라질산 종란(병아리 생산용 계란), 식용란, 초생추(병아리), 닭고기 등 가금육과 관련 생산물의 국내 수입을 지난 15일 선적분부터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브라질 남부 리우그란데두술주의 한 종계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확인되면서 내려졌다. 브라질 농축식품공급부(MAPA)는 해당 사실을 16일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공식 보고했다. 정부는 위험지역으로부터의 가금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수입 금지일 이전 14일 이내에 선적된 물량에 대해서도 철저한 AI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수입 여부가 결정된다. 현재 국내 항만에 도착해 검역을 대기 중인 브라질산 닭고기 물량은 총 37건, 약 844톤에 달한다. 농식품부는 해당 물량이 2~3월에 선적된 점과 AI 바이러스의 평균 잠복기(14일)를 감안할 때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기존 검역 절차를 통해 통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 조치로 인한 닭고기 및 계란 등 축산물 수급 불안을 방지하기 위해 국내 공급 확대도 병행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육용종계의 사육 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대응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17 15:26:54[파이낸셜뉴스] 차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독감(H5N1)'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은다. 조류, 포유류 이어 인체 감염까지 보고...팬데믹 우려1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조기 경보와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전략적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그 핵심 파트너로서 조류독감 백신 개발에 착수하며 국가 방역 시스템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팬데믹 대응의 시계가 다시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반의 선제적 백신 개발이 민관 협력의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H5N1 바이러스는 조류는 물론 포유류를 넘어 사람에게 전파되는 경로를 넓히고 있다. 최근 미국 등에서는 젖소 감염이 확산되고 농장 근로자의 인체 감염 사례까지 보고되며 전 세계적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24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H5N1 인체 감염 사례는 954건이며 이 중 464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약 49%에 이른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는 젖소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17개 주에서 1000곳 이상의 낙농장이 영향을 받았다. 66건의 인체 감염 사례와 1명의 사망자까지 보고되며 팬데믹 전조 현상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유제품 유통, 농장 내 동물 간 전파 가능성 등을 경고하며 전방위 통제에 나선 상태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포유류 간 전파를 반복할수록 인체 전파 적응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 네브래스카대학 글로벌의료보장센터 제임스 라울러 소장은 “H5N1은 단순한 동물 바이러스가 아니다"라면서 "감염이 지속될수록 인간 간 전파력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1918년 발생한 스페인 독감은 조류 유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1N1)가 인간 간 전파력을 갖춘 형태로 변이해 5000만명 이상이 사망한 팬데믹으로 기록됐다. H5N1은 아직 인간 간 전파는 제한적이지만 포유류 간 반복 감염이 인체 적응 가능성을 높이며 유사한 대유행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설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질병청과 선제적 백신개발 착수 이런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관리청 주관 ‘우선순위 감염병 대유행 대비 신속개발기술 구축 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H5N1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질병관리청과 37억원을 공동 투자해 세포배양 기반 조류독감 백신을 개발 중이며 내년 하반기 임상 1·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세포배양 백신 기술은 기존 유정란 방식 대비 빠른 생산 속도와 높은 변이 대응력이 있기 때문에 차기 팬데믹 대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조류독감은 당장의 유행보다 미래의 대재앙이 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이라며 “선제적 백신 개발은 국내 방역 체계 보호뿐 아니라 글로벌 보건 파트너십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16 14:21:27[파이낸셜뉴스] 국립수산과학원이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책임운영기관 종합평가에서 최고등급인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수과원은 전국 47개 책임운영기관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책임운영기관은 조직, 인사, 예산 운영에서 자율성을 부여받고 성과에 책임을 지는 행정기관으로, 연구, 조사, 교육·문화, 의료, 시설·상담의 다섯 유형으로 나뉜다. 수과원은 이 가운데 연구형 기관에 속하며, 이번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어류 성숙체장 추정, 굴 비만도 평가, 해양포유류 종 식별 시스템 구축 등 첨단기술 기반 연구성과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해양포유류 혼획저감 어구를 개발해 미국 해양포유류보호법(MMPA)에 따른 수산물 수출 규제 극복에 기여했으며, 세계 최초로 동물질병 진단 표준물질을 개발해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협력센터 유치에도 성공했다. MMPA는 해양포유류 보호를 위해 해당 생물의 사망이 발생하는 어업에서 생산된 수산물의 미국 수출을 제한하는 법으로, 수과원의 연구는 수산업계의 대미 수출 안정성 확보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수과원은 이러한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해양과학기술대상 우수상, 발명의 날 발명진흥 유공 대통령 표창,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 장관 표창 등 다수의 외부 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직원들의 혁신적 사고와 협력 덕분에 최우수기관이라는 결과를 얻게 되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대국민 서비스 향상과 어업현장의 현안 발굴 및 해결을 위해 기관 혁신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4-28 10:14:03[파이낸셜뉴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제프티(Xafty)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조류독감) 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동물효능시험을 승인했다고 13일 발표했다.제프티는 이미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1상을 완료하여, 이번 NIAID 동물실험에서 효능이 입증될 경우 임상 1상을 생략하고 곧바로 임상 2상으로 진입이 가능하다. 이 경우 치료제 개발 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조류독감 팬데믹이 현실화될 때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은 고병원성 조류독감의 확산세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인간의 대규모 감염도 시간 문제라는 경고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닭, 오리 등 가금류에서 주로 발생하던 조류독감은 최근 소, 개, 고양이 등 포유류 감염 사례까지 급증하면서 ‘넥스트 팬데믹’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독감감염 환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올해 1월 첫 사망자까지 보고되면서 국가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조류독감의 치명률은 50% 이상에 달하고 있다. 이번 NIH-NIAID의 공동개발 승인으로 현대바이오의 제프티는 조류독감 팬데믹 대응을 위한 NIH의 글로벌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에 공식 포함됐다. 제프티의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이미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이 세포실험에서 확인됐고, 이는 세계 과학계에 보고돼 있다. 현대바이오 배병준 전략 부문 대표는 “조류독감은 치명률이 50%가 넘는 위험한 바이러스인데 지난해부터 인간에서 발병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서 다음 “팬데믹을 향한 전형적인 단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공동개발은 넥스트 팬데믹 대비 치료제 포트톨리오 다양화에 대비하고, 현대바이오와 NIH가 팬데믹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 입니다“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3-13 10:23:04[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mRNA 백신 기술을 활용,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 ‘GBP560’의 글로벌 임상 1/2상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일본뇌염과 라싸열 바이러스의 백신 개발은 mRNA백신 플랫폼을 구축키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제기구와 함께 수행하는 넥스트 팬데믹 대비 ‘100일 미션’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100일 미션은 '미지의 감염병(Disease-X)' 발병 후 수 주 안에 백신을 개발해 대규모 생산함으로써 100일 안에 팬데믹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국제기구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4000만달러(572억원)의 초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기로 협약을 맺고 해당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후기 개발 단계에 돌입하면 CEPI는 최대 1억달러(1431억원)를 추가로 SK바이오사이언스에 지원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비영리기구 국제팬데믹대비사무국(IPPS)이 최근 발표한 ‘100일 미션: 2024 이행보고서’에서 CEPI의 백신 연구개발(R&D) 주요 파트너로 소개되는 등 넥스트 팬데믹 글로벌 대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팬데믹 대응에서 나아가 다양한 질병에 대응이 가능한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신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에 적용돼 처음 상용화된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은 유전자 염기서열을 활용해 기존 플랫폼 대비 신속한 대량생산 체제 구축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 때문에 팬데믹 대응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며 치료제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 빠른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노바원어드바이저(Nova One Advisor)에 따르면 글로벌 mRNA 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17.06% 성장해 오는 2033년엔 589억달러(약 84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는 최초의 mRNA 백신인 GBP560 임상 1/2상은 호주 및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건강한 성인 402명을 대상으로 접종 후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단계는 저용량, 중간용량, 고용량 또는 대조약을 대상자에게 28일 간격으로 2회 투약 후 대상자의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확인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결과를 바탕으로 용법 및 용량을 설정해 대조군과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임상1/2상의 중간 결과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GBP560은 앞서 진행된 비임상 시험에서 반복투여독성시험, 안전성약리시험, 동물효능시험, 면역후공격시험 등을 통해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확인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CEPI는 개발중인 백신에 대한 전 세계의 공평한 접근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계약 조건에 의거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의 정책에 따라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에 대한 공급 우선순위, 공중 보건을 위해 필요한 충분한 백신 물량 생산, 저렴한 가격 등 공평한 접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왔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mRNA 플랫폼으로 기술 확장이 이뤄지면 미지의 질병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함께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성과 충분한 공급량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임상을 수행해 글로벌 공중보건에 기여하고 백신 R&D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2-25 09:26:55[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을 추적한 연방수사국(FBI)이 3년 전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결론을 내린 사실이 확인됐다. NIC 등 4곳 "자연발생설" 결론냈지만..FBI는 반대 입장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1년 미국의 각 정보기관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후 국가정보위원회(NIC)와 4개 정보기관은 바이러스가 야생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됐다는 자연발생설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FBI는 반대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생물학 전문가로서 FBI에서 20년 이상 생물학적 무기를 연구했으며, 당시 조사를 담당했던 제이슨 배넌 박사는 "FBI는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출됐다고 판단한 유일한 기관이었고, 그 판단의 신뢰도는 중간 정도였다"라고 WSJ에 밝혔다. FBI 결론 백악관 브리핑 제외된 이유, 당시 과학계 분위기 때문 FBI는 이 같은 결론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하려고 했지만, 정작 미국의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의 백악관 브리핑에서 제외됐다는 것이 배넌 박사의 설명이다. 미국의 정보기관이 FBI의 결론을 백악관에서 제외한 것은 당시 과학계의 분위기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당시 현직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바이러스가 중국의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증거가 있다"라고 주장했지만, 정치적으로 논란만 일으켰다. 특히 의학 전문지 랜싯은 바이러스의 실험실 유출설을 '음모론'으로 규정하는 일부 과학자들의 성명을 게재하기도 했다. 다만 이 성명을 작성한 과학자 중 한 명은 바이러스 유출지로 의심받는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와 협력관계인 연구단체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제조된 뒤 유출됐다는 판단을 내린 미국 정보기관 소속 과학자는 FBI 외에도 존재한다는 것이 WSJ의 설명이다. 국방정보국(DIA) 산하 국가의학정보센터(NCMI) 소속 과학자 3명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는 결론을 내렸다.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침입할 수 있도록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일부가 2008년에 발표된 중국 과학 논문이 소개한 기술로 제조됐다는 것이다. 이들의 연구 결과도 백악관 브리핑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WSJ은 당시 브리핑을 위한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인물은 국무부 소속이었던 에이드리앤 킨이었으며 백악관 브리핑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도 자연발생설을 강력하게 지지했다고 소개했다. 전염병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보유한 킨은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다른 동물을 거쳐 인간으로 전염됐다고 발표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문 역할을 맡았다. 한편 현재 FBI에서 은퇴한 배넌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해 "2021년 미국 정보기관들의 백악관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잘려 나간 증거들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2-27 14:39:26[파이낸셜뉴스]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은 노화를 억제 및 역전하는 효과가 있는 ‘GRP78-유사 펩타이드’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특허는 △인체 노화역전을 위한 조성물 △근육질환 예방·치료 신약 △노화예방 및 역전용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글로벌 항노화 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특허는 노화와 관련된 세포 및 인체 조직의 기능을 회복·재생할 수 있는 펩타이드와 그 용도에 관한 것이다. 나이벡은 지난해 12월 국책과제 수행 과정에서 노화역전 펩타이드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기존 특허에 비해 노화역전 신규 펩타이드 종류를 추가했을 뿐 아니라 특허 범위를 확대해 관련 기술에 대한 확실한 진입장벽을 구축하기 위해 이번에 신규로 특허를 출원했다. 나이벡이 개발한 GRP78-유사 펩타이드는 노화세포에 주입한 결과 젊은 세포에서 측정된 바이오마커패턴과 유사하게 측정됐다. 동물실험에서 노화된 쥐에 GRP78-유사 펩타이드를 투여한 경우에도 노화 지표 바이오마커 발현이 감소했으며, 동시에 근육 재상과 기능이 회복된 것이 확인됐다. 노화역전 펩타이드는 소포체(ER)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GRP 78 단백질과 유사한 방식으로 소포체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고,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저하를 회복한다. 이러한 노화역전 펩타이드의 메커니즘을 활용해 세포와 기관, 근육의 노화를 역전하고 회복하는 기능을 이번 특허를 통해 증명했다는 게회사측 설명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GRP-78의 소포체 스트레스 반응 조절기능에 기반한 이번 노화역전 특허는 관련 신약, 화장품, 식품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해당 펩타이드는 이미 동물실험을 통해 노화역전 효능이 검증됐기 때문에 기술적 진입장벽을 구축한 후 글로벌 제약사들과 후속 연구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선진국들은 인구 노령화에 따른 급격한 사회 구조 변화를 겪고 있다. 각 국의 보건 당국은 노화를 질병으로 인식하고 이를 제어하고 역전하는 신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제보건기구(WHO)’ 또한 지난 2018년 ‘IDC-11’의 질병 통계분류에서 노화에 질병 코드를 부여하는 등 노화를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으로 포함시켰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비즈니스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노화방지 약물 시장은 지난해 84억 달러(11조 7348억원)에서 연평균 7.8% 성장율로 증가해 2032년에는 약 165억 2000만달러(23조 78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와 건강한 노화를 추구하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노화역전 기술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27 10:4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