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독일)=김준석 기자] 삼성전자는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 for All)'를 주제로 참가해 'AI가전=삼성' 공식 굳히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메세 베를린' 전시장에 위치한 '시티 큐브 베를린'에 업계 최대 규모인 6017㎡(약 1820평)의 공간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1991년 모니터, PC 등으로 43㎡ 남짓 부스를 꾸려 처음 IFA에 참가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IFA 2024에서 △보안 △개인정보보호 △지속가능성 △쉬운 연결과 제어 △안전과 건강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등 테마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모두를 위한 AI' 주제...AI로 변화될 일상 전시삼성전자는 IFA 2024에서 '모두를 위한 AI'를 주제로 AI 기술 혁신을 통해 진화한 연결 경험을 유럽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장 입구 초대형 스크린에서는 스마트싱스의 지난 10년간의 발전사와 AI를 통해 변화될 일상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2014년 인수한 이후 올해 10주년을 맞은 스마트싱스는 삼성의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해 가입자 수 약 3억5000만명 이상의 거대 연결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초연결 시대에 필수 요소인 '보안'을 테마로 한 전시존에서는 기기 간 안전한 연결을 지원하는 '삼성 녹스 매트릭스'와 사용자의 중요한 정보를 보호하는 '삼성 녹스 볼트'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외부인의 임의 접속을 감지한 경우 즉시 차단해 스마트싱스의 보안 수준을 높여주는 '리셋 보호' 기술도 선보인다. '쉬운 연결과 제어 존'에서는 △구매한 제품을 자동으로 스마트싱스에 연결해 주는 '캄 온보딩' △집안의 상태를 한눈에 파악하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맵뷰'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리모컨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퀵리모트' 등 차별화된 솔루션을 선보인다. '안전과 건강 존'은 스마트싱스와 연결된 가전과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해 돌봄이 필요한 가족의 일상을 지원하는 '패밀리 케어' 서비스와 '갤럭시 링'으로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인지 한 후,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조명·에어컨·공기청정기 등의 가전제품을 수면에 최적화된 상태로 제어하는 것을 시연한다. 'B2B 솔루션 존'에서는 스마트싱스를 B2B까지 확대한 '스마트싱스 프로'로 호텔, 매장, 사무실 등 상업용 공간에서 가전 제품뿐만 아니라 조명, 온·습도 제어, 카메라 등 사물인터넷(IoT) 제품까지 연동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선보였다. "명령 의도까지 이해하는 가전 내년 출시"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제품에 적용된 음성 비서 '빅스비'를 자연어 기반으로 맥락을 이해하고 답할 수 있도록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이번 IFA에서 공개했다. 업그레이드된 빅스비를 통해 '비스포크 AI'는 한 문장에 여러 가지 명령을 담아 말해도 가전제품이 각 의도를 이해할 수 있고 앞의 대화를 기억해 다음 명령까지 연결해 수행할 수 있다. 또, 기기 관련 궁금증과 답변을 말로 묻고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사용자의 목소리나 위치를 인식해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이스 ID', '앰비언트 센싱' 기능을 이번 IFA 2024에서 최초 공개한다. 두 기술은 내년부터 삼성 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보이스(Voice) ID'는 목소리로 개별 사용자를 인식해 사생활 침해 우려를 줄이면서도 개인 일정, 관심사, 건강 상태 등을 반영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나 지금 출근할 거야. 오후 6시까지 집안일 끝내 줘", "저녁 식사로 뭘 해 먹으면 좋을까?" 같은 개인화된 명령과 질문에도 기기가 사용자의 의도와 성향을 파악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앰비언트 센싱'은 센서를 활용한 위치 기반 서비스로,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 있는 가전의 스크린을 활성화하거나, 로봇청소기의 경우 사용자가 있는 위치로 옮겨와서 음성 알람을 해주는 것도 가능해진다. 18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번 IFA 전시를 통해 'AI 스크린' 리더십 굳히기에도 나선다. IFA 2024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19년 연속 글로벌 1위 수성을 위한 다양한 전략 제품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높은 투명도와 베젤리스 디자인으로 기존 투명 디스플레이와 차별화한 '투명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를 다양한 형태로 전시하며, CES 2024에서 처음 공개했던 211형 '투명 마이크로 LED'도 유럽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또, 76형부터 140형까지 다양한 크기의 '삼성 마이크로 LED'를 전시하고 AI 홈 컴패니언 '볼리'도 체험할 수 있게 한다. AI 홈의 중심인 삼성 AI TV가 소비자들에게 줄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직관적으로 체험하는 전시 공간도 마련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04 10:08:54"오는 10월 개최하는 서울 스마트라이프위크(SLW)는 단순히 기술을 전시하는 행사를 넘어 사람 중심의 가치와 철학이 담긴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로 선보인다. 세계 도시·기업과 함께 미래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국제적인 플랫폼으로 도약시키겠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시회와 시상식, 포럼·회의를 망라한 종합 ICT박람회 스마트라이프위크가 오는 10월 10~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3일간 개최된다.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4'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스마트라이프위크를 3년 내에 CES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지 6개월만에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이다. 스마트라이프위크 행사 준비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사진)는 최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판 CES' 조성 계획을 밝혔다. 박진영 디지털도시국장은 "여러 사정으로 CES에 참석하지 못하는 국내 유수의 혁신 기업들에게 세계무대를 대상으로 홍보할 기회를 주고, 서울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외국 도시정부 관계자와 대면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CES 같은 세계적인 ICT박람회를 표방한 행사는 이미 다수 존재한다. 스마트라이프위크는 기업과 해외 바이어의 매칭 방식에 차별점이 있다. 다른 박람회의 전시관이 주로 개별 기업의 홍보관 형태라면, 스마트라이프위크에서는 첨단 도시생활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꾸민다. 박 국장은 "기존 박람회가 기업들이 조성한 홍보부스에 바이어가 관람객으로 참관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행사에서는 참여 해외도시들의 수요를 우선 파악한 뒤 솔루션을 보유한 국내 기업을 조사해 도시별 맞춤형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는 방식을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라이프위크에서는 '제2회 서울스마트도시상' 시상식을 함께 진행한다. 서울시는 202개 회원을 보유한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 의장국으로서 세계도시 간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포용적 성장을 촉진하는 스마트도시 비전을 전 세계에 확산하기 위해 2022년 9월 서울스마트도시상을 제정하고 2023년 첫 시상식을 개최했다. 박 국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서울스마트도시상 공모에 전 세계에서 200개가 넘는 도시와 기관에서 응모했다"며 "약자와 동행하는 매력적인 스마트도시 구현을 위해 노력하는 우수 사례를 스마트라이프위크에 참여하는 도시와 공유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라이프위크에서는 이 외에도 해외도시 시장이 참여하는 '시장포럼(Mayors Forum)'과 기술리더를 위한 '글로벌 CDO(Chief Digital Officer) 포럼', '스마트도시 성과공유 컨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스마트도시를 주제로 하는 포럼과 빅데이터·인공지능(AI)·공간정보 등 첨단기술을 주제로 하는 전문가 포럼을 구분해 구성했다. 마지막으로 박 국장은 "스마트라이프위크가 CES처럼 글로벌 박람회로 성장하고 자리매김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사람 중심의 동행·매력 가치'는 변함없이 유지할 것이다"라며 "올해 스마트라이프위크의 차별성과 정체성을 확립해 향후 글로벌 ICT박람회로 발돋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7-21 18:38:35'한국판 소비자가전쇼(CES)'가 올가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된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한국판 CES'에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및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 지자체와 기업인들은 거금을 들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대거 참석해왔다. 올해 초에도 국내 대부분의 지자체장들은 글로벌 첨단산업을 경험하기 위해 대규모 CES 참관단을 이끌고 라스베이거스로 총출동했다. 서울시는 '제1회 스마트라이프위크(SLW)'를 오는 10월 10~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의 전시관은 첨단기술을 통해 변화하는 미래 도시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쇼룸'과 국내 혁신기업의 글로벌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기업 전시관'으로 구분해 조성한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SK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첨단기술업체들도 협력할 예정이다. 사람 중심의 가치와 철학이 담긴 첨단기술을 선보이는 ICT 박람회로 꾸밀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월 미국 'CES 2024' 방문 당시 "SLW를 잘 출범시켜 3년 내에 CES와 같이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전해보겠다"고 밝힌 지 6개월 만이다. SLW는 전시회와 시상식, 포럼·회의를 망라한 종합 ICT 박람회다. 지난해 각각 진행한 서울 스마트시티 포럼, 서울 스마트도시상 시상식, 약자동행 기술박람회를 통합하고 민간 행사인 '디지털혁신페스타 2024'와 연계했다. 올해는 시정철학인 '사람 중심의 동행·매력 가치'를 프로그램 곳곳에 녹여 SLW의 정체성을 정립한다. 해외도시 정부 관계자가 대거 참여해 국내 혁신기업과 교류·협력하는 글로벌 박람회로 만드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해외도시 관계자와 기업이 직접 대면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서울시는 SLW에 참가하는 해외도시의 문제를 사전에 조사한 뒤 솔루션을 가진 국내 기업을 모집한다. 선정기업은 행사 당일 해외도시 시장을 직접 대면해 맞춤형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도시와 기업 간의 수요를 일대일로 매칭해주는 것이다. SLW에서는 해외도시 시장이 참여하는 시장(Mayors) 포럼, 기술리더를 위한 글로벌 CDO(Chief Digital Officer)포럼, 스마트도시 성과 공유 컨퍼런스 등 다양한 국제 포럼과 컨퍼런스도 한다. 산학연 합동으로 빅데이터·AI·공간정보 등 첨단기술 분야별 전문가 포럼도 개최한다. 제2회 서울 스마트도시상 시상식도 함께 개최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7-15 18:15:32'한국판 소비자가전쇼(CES)'가 올 가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된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한국판 CES'에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및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외 지자체들과 기업인들은 거금을 들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대거 참석해왔다. 올해 초에도 국내 대부분의 지자체장들은 글로벌 첨단산업 경험을 위해 대규모 CES 참관단을 이끌고 라스베이거스로 총출동했다. 서울시는 '제1회 스마트라이프위크(SLW)'를 오는 10월 10~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의 전시관은 첨단기술을 통해 변화하는 미래 도시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쇼룸'과 국내 혁신기업의 글로벌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기업 전시관'으로 구분해 조성한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SK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첨단업체들도 협력할 예정이다. 사람 중심의 가치와 철학이 담긴 첨단기술을 선보이는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로 꾸밀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월 미국 '소비자가전쇼(CES) 2024' 방문 당시 "스마트라이프위크를 잘 출범시켜 3년 내에 CES와 같이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전해보겠다"고 밝힌 지 6개월 만이다. SLW는 전시회와 시상식, 포럼·회의를 망라한 종합 ICT박람회다. 지난 해 각각 진행한 '서울 스마트시티 포럼'과 '서울 스마트도시상 시상식', '약자동행 기술박람회'를 통합하고, 민간 행사인 '디지털혁신페스타 2024'와 연계했다. 올해에는 시정철학인 '사람 중심의 동행·매력 가치'를 프로그램 곳곳에 녹여 SLW의 정체성을 정립한다. 해외 도시정부 관계자가 대거 참여해 국내 혁신기업과 교류·협력하는 글로벌 박람회로 만드는 데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해외도시 관계자와 기업이 직접 대면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서울시는 SLW에 참가하는 해외 도시의 문제에 대해 사전에 조사한 뒤 솔루션을 가진 국내기업을 모집한다. 선정 기업은 행사 당일 해외도시 시장을 직접 대면해 맞춤형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다. 도시와 기업 간의 수요를 1대 1로 매칭해주는 것이다. SLW에서는 해외도시 시장이 참여하는 '시장(Mayors) 포럼, 기술리더를 위한 '글로벌 CDO(Chief Digital Officer)포럼', '스마트도시 성과공유 컨퍼런스' 등 다양한 국제 포럼과 컨퍼런스도 한다. 산·학·연 합동으로 빅데이터·인공지능(AI)·공간정보 등 첨단기술 분야별 전문가 포럼도 진행한다. 제2회 '서울 스마트도시상' 시상식도 함께 개최한다. 서울 스마트도시상은 서울시가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와 함께 시정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가치를 담아 도시 양극화 문제 해소와 포용적 성장을 촉진하는 미래 스마트도시 비전을 전 세계에 확산하고자 2022년 9월 제정한 상이다. SLW 메인 무대에서는 국내외 도시 시장 등 150명이 참여한 가운데 총 21개 분야에 대해 시상을 한다. 개막식에는 서울시의 고도화된 스마트도시 운영 방식을 시연하는 퍼포먼스, 사람을 위한 기술 활용을 상징할 수 있는 연사의 기조연설이 있을 예정이다. 그 밖에 방문객들의 효과적인 관람을 위해 전시관 플로어 투어, 서울시의 첨단 기술·정책이 접목된 현장 투어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행사장 밖 코엑스 인근에서는 시민들의 자율주행택시 시승 체험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시민들에게는 곧 다가올 미래생활을 직접 체험하고, 기업에게는 실질적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며 "시민과 기업, 해외도시 시장이 모두 만족하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7-15 13:30:2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내년 1월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소비자 전자제품 전시회(CES)'에 참가할 기업을 모집한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2025년 소비자 전자제품 전시회'에서 에너지,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의 지역 혁신기업의 전자제품 및 신기술을 국제무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정보통신기술(ICT)과 콘텐츠 기업의 참여를 독려해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는 공동관을 마련할 방침이다. 모집 기간은 오는 28일까지다. 전남에 본사나 공장이 있는 중소·중견기업 중 전자제품 및 콘텐츠를 생산·유통하거나 상용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대상이다. 참가 분야는 에너지, 모빌리티, 정보통신기술 및 콘텐츠, 디지털 헬스, 스마트팜 등이다. 참가 기업으로 선정되면 제품 전시와 전시관 구축, 해외 바이어 발굴, 홍보와 마케팅, 통역, 항공료 등을 지원받는다. 또 소비자 전자제품 전시회 혁신상 수상을 돕기 위한 사전 교육과 컨설팅도 이뤄진다. 참가를 바라는 기업은 전남도수출정보망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전남도는 발표 평가를 통해 기술력, 시장 진출 가능성, 성과 도출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고득점 순으로 선정한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소비자 전자제품 전시회는 전남의 혁신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수출 확대를 촉진할 좋은 기회다"면서 "많은 기업이 성공적으로 글로벌시장에 진출하도록 다양한 지원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올해 '소비자 전자제품 전시회'에서 전남관을 운영, 11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총 1억7800만 달러 규모의 수출협약과 4건의 투자협약 성과를 거뒀다. 이들 기업은 원격의료진료앱 유료 프로그램 탑재, 구체적 수출 계약 및 시제품 납품, 현장 방문 등을 통해 구체적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6-09 09:22:47"사람에게 지문이 있는 것처럼 강아지는 코에 지문이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강아지 얼굴로 향하기만 하면 강아지가 움직이더라도 인공지능(AI)이 실시간으로 추적, 선명한 사진만 선별 취득해 식별 능력을 높인 게 기술력이다." AI 반려동물 생체인식 기반 펫플랫폼 기업 펫나우가 반려인 1500시대를 맞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비전문가도 손쉽게 반려동물의 개체인식 고품질 데이터를 손쉽게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서다. 임준호 펫나우 대표 (사진)는 2일 "펫나우의 비전은 유실동물 없고 유기동물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반려동물 촬영과 인식에 AI를 도입해 선명하고 정밀한 생체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기술력"이라고 강조했다. 펫나우의 특허는 전세계 40여건에 이른다. 이 회사의 기술력은 이미 지난 2022년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며 입증된 바 있다. 펫나우는 현재 시행중인 동물등록제 마이크로칩 삽입의 단점을 파고들었다. 마이크로칩 삽입을 진행하면 반려동물의 신원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동물의 몸에 이물질을 삽입해야 하는 만큼 수의사에 의해 진행돼야 하며 신원확인을 위해 스캐너도 필요하다. 펫나우는 AI를 활용해 개체별 특징을 구분하는 방식을 개발했다. 셔터를 누르지 않아도 앱에 탑재된 3개의 인공지능 기술이 0.05초 마다 움직이는 강아지 얼굴을 먼저 찾고, 거기에서 코를 찾는다. 강아지가 움직여도 자동으로 코를 추적하면서 촬영한다. 펫나우는 반려동물 인식에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해 보험을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출시했다. 이는 올해 창업 6년 만에 첫 매출로 이어졌다. 임 대표는 "지난 3월 보험사와 연계한 펫보험 사업으로 창업 6년 만에 첫 매출을 기록했다"며 "올해 매출 1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펫나우는 펫보험을 시작으로 반려동물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지속성장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보고 있다. 임 대표는 "전 세계 반려인이 25억명에 달하는데도 종합적인 펫 관련 플랫폼은 없다"며 "반려동물 개체 확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1위 펫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창업후 많은 지원을 해 준 여러 기관 중에서도 서울경제진흥원(SBA)에 고마움을 남겼다. 그는 "창업 초기 SBA가 투자유치전 자금부족으로 힘들때 버팀목이 돼 줬다"며 "반려동물 등록서비스와 준비중인 유실견 발견 신고 서비스 등에 대해서도 창업허브를 통해 지원을 받아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경제진흥원에서는 펫나우와 같은 신산업분야 중소기업의 규제해소를 위해 전문 파트너사와의 협약을 통한 규제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규제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실증사업화 지원사업 및 서울기업지원센터를 통한 경영 애로상담 등 규제해소를 위한 전방위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5-02 18:40:18[파이낸셜뉴스] SK매직이 디자인과 함께 기능과 성능을 강화한 2024년형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를 선보였다. 2일 SK매직에 따르면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는 한 번의 터치로 얼음과 물을 동시에 출수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앞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얼음물 기능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 각종 음료를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다. 정수한 물을 저수조에 담아 보관하는 탱크형 방식이 아닌 버튼을 누르는 즉시 물을 정수하는 직수형 얼음 정수기다. 냉·온·정수는 물론 얼음까지 '올직수시스템'을 적용했다. 물이 흐르는 직수관부터 얼음을 얼리는 제빙봉까지 오염과 부식, 세균에 강한 스테인리스 재질을 사용해 미세플라스틱 등 각종 유해물질 걱정 없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디자인과 편의성도 강화했다.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옵틱 화이트 △파스텔 세이지 그린 △파스텔 핑크 △파스텔 블루 등 화사한 파스텔 톤의 총 4가지 색상으로 구성했다. 온수 기능은 유아수와 차, 온수, 고온수 등 4단계로 세분화했다. 하루 최대 600개까지 얼음을 만들 수 있으며 대용량 아이스룸을 통해 얼음 수요가 많은 여름에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스스로 위생 관리가 가능한 4중 안심케어 시스템을 적용했다. 전해수 자동 살균 기능인 '직수관 전해수 안심케어'가 5일마다 직수관에 전해수를 주입한 뒤 자동으로 살균한다. 코크는 2시간에 한 번, 아이스룸은 하루 2번 자외선 살균한다. 여기에 유로순환케어시스템을 도입해 2시간 동안 취수가 없으면 유로에 있는 모든 물을 자동 배수한 뒤 깨끗한 물을 제공한다. 필터는 프리 블록카본 필터와 복합 나노 'PAC' 필터를 탑재했다. 총 6단계 필터링시스템을 통해 물 맛과 몸에 좋은 미네랄은 살리고, 물 속 유해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등은 제거해 깨끗한 물을 제공한다. 한편, SK매직은 방문관리서비스 '안심OK서비스'를 사용자 선택에 따라 4개월(방문형), 12개월(셀프형) 단위로 진행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5-02 10:28:20[파이낸셜뉴스] "사람에게 지문이 있는 것처럼 강아지는 코에 지문이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강아지 얼굴로 향하기만 하면 강아지가 움직이더라도 인공지능(AI)이 실시간으로 추적, 선명한 사진만 선별 취득해 식별 능력을 높인 게 기술력이다." AI 반려동물 생체인식 기반 펫플랫폼 기업 펫나우가 반려인 1500시대를 맞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비전문가도 손쉽게 반려동물의 개체인식 고품질 데이터를 손쉽게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서다. 임준호 펫나우 대표 (사진)는 2일 "펫나우의 비전은 유실동물 없고 유기동물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반려동물 촬영과 인식에 AI를 도입해 선명하고 정밀한 생체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기술력"이라고 강조했다. 펫나우의 특허는 전세계 40여건에 이른다. 이 회사의 기술력은 이미 지난 2022년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며 입증된 바 있다. 펫나우는 현재 시행중인 동물등록제 마이크로칩 삽입의 단점을 파고들었다. 마이크로칩 삽입을 진행하면 반려동물의 신원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동물의 몸에 이물질을 삽입해야 하는 만큼 수의사에 의해 진행돼야 하며 신원확인을 위해 스캐너도 필요하다. 펫나우는 AI를 활용해 개체별 특징을 구분하는 방식을 개발했다. 셔터를 누르지 않아도 앱에 탑재된 3개의 인공지능 기술이 0.05초 마다 움직이는 강아지 얼굴을 먼저 찾고, 거기에서 코를 찾는다. 강아지가 움직여도 자동으로 코를 추적하면서 촬영한다. 펫나우는 반려동물 인식에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해 보험을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출시했다. 이는 올해 창업 6년 만에 첫 매출로 이어졌다. 임 대표는 "지난 3월 보험사와 연계한 펫보험 사업으로 창업 6년 만에 첫 매출을 기록했다"며 "올해 매출 1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펫나우는 펫보험을 시작으로 반려동물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지속성장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보고 있다. 임 대표는 "전 세계 반려인이 25억명에 달하는데도 종합적인 펫 관련 플랫폼은 없다"며 "반려동물 개체 확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1위 펫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창업후 많은 지원을 해 준 여러 기관 중에서도 서울경제진흥원(SBA)에 고마움을 남겼다. 그는 "창업 초기 SBA가 투자유치전 자금부족으로 힘들때 버팀목이 돼 줬다"며 "반려동물 등록서비스와 준비중인 유실견 발견 신고 서비스 등에 대해서도 창업허브를 통해 지원을 받아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경제진흥원에서는 펫나우와 같은 신산업분야 중소기업의 규제해소를 위해 전문 파트너사와의 협약을 통한 규제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규제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실증사업화 지원사업 및 서울기업지원센터를 통한 경영 애로상담 등 규제해소를 위한 전방위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5-01 00:16:00[파이낸셜뉴스] SK매직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위글위글과 함께 정수기 2종을 선보였다. 29일 SK매직에 따르면 정수기 하나로 차별화된 주방 분위기 연출을 원하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위글위글과 협업을 진행했다. 위글위글은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MZ세대 사이에서 주목 받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위글위글과 협업한 제품은 초소형 직수 정수기, 미니 정수기 등 2종이다. 초소형 직수 정수기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지난 3월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1만5000대 이상 판매했다. 크기는 기존 직수 정수기 대비 60% 수준으로 공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미니 정수기 역시 IDEA,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잇달아 수상하며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전력 없이 수압을 이용한 정수 전용 제품이다. 별도 전기가 필요 없어 공간 제약 없이 설치가 가능하다. 한편 SK매직은 위글위글과 협업한 정수기 2종 출시 관련 이벤트를 진행한다. 초소형 직수 정수기를 구매하면 '스마일 위 러브' 쿠션 담요를 제공한다. 미니 정수기는 제품 상단 다이얼에 부착할 수 있는 스마일 위 러브 다이얼 커버를 증정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4-29 09:07:07글로벌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국가간 경제안보 강화가 확산되면서 한국경제를 이끄는 대표 전문경영인들의 대응능력과 리더십이 갈수록 중요해 지고 있다. 특히, 최고경영책임자(CEO)뿐 아니라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투자책임자(CIO) 등 C레벨의 역할이 세분화되면서 최고경영진에 대한 투자자와 자본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국내 경제계를 이끄는 주요 기업의 C레벨급 전문경영인들이 갖춘 경영 철학과 업무 스타일,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등을 조명해 기업 경쟁력과 미래 가치를 전망하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다. 2022년 3월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에 오른 한종희 부회장은 재계를 대표하는 '소통형 리더'다. 지난해 입사 1주년을 맞은 새내기 직원들과 만나 "혼나는 것에 겁먹는 것은 잠시다. 지금이 바로 도전하는 시기"라고 진심어린 충고를 전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에 도전하는 삼성전자의 DNA를 '선배'로서 심어준 것이다. 신입사원 때부터 최고경영자(CEO)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조직문화 개선과 제품 혁신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이어온 그다. 한 부회장은 '소통이야말로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글로벌 위기를 돌파하는 최상의 경영 전략'이라는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 35년 이어온 소통의 리더십한 부회장은 2021년 삼성전자의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주도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변화를 이끌기 위한 조직문화 혁신 차원이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구성원과 함께하는 타운홀 미팅인 'DX 커넥트', 소규모 간담회인 'JH 원테이블' 등이 대표적인 시도다. 지난해 '원테이블'에 참석한 한 직원은 "조직에서 기준으로 삼는 지표들을 시대나 환경의 변화에 맞게 빠르게 바꿨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를 경청한 한 부회장은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나부터 시작하자"고 답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지 말고, 리더나 선배가 시킨 업무여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시도하는 '룰 브레이커'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1988년 1월 인하대 공과대학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입사해 35년간 외길을 걸어온 한 부회장의 조직문화에 대한 경영 철학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한 부회장은 입사 21년차에 상무에 올라 2022년 대표이사 부회장에 오르기까지 조직문화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이어왔다. 사원 시절 어깨너머로 3~5년차 선배들을 보면서 자신이 만약 선배의 위치에 있다면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최선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를 항상 생각했다고 한다. 임원이 된 이후에는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와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밤을 지새우기 일쑤였던 것으로 유명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된 이후에도 소통의 리더십은 이어졌다. 2022년 6월, 퇴사하는 임직원이 쓴소리를 남기자 "회사에 쓴소리를 해주는 소중한 인재를 놓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라며 "임직원의 업무 만족도나 임직원이 경험하는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책을 통해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직원들과 소통하는 'JH의 서재'도 운영하고 있다. 분기별로 한 부회장이 감명 깊게 읽은 책이나 인사이트를 얻은 책을 사내 직원들과 공유하는 자리다. 한 부회장은 추첨을 통해 100명의 직원들에게 추첨도서 1권을 선물로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써드 씽킹'이라는 책을 추천했다. 그는 "의식적 사고 외에 '무의식 사고'라는 제3의 영역을 통해서 복잡하거나 어려운 문제를 오히려 쉽게 결정할 수 있다"며 "무수히 많은 의사 결정들 속에서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쉽게 결정을 내리는 방법을 찾아보라는 차원"이라고 했다. ■ 위기 속 고객만 쫓은 유연의 경영철학한 부회장은 2017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으며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 12월에는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부회장에 올랐고, 2022년 3월 '샐러리맨의 신화'인 삼성전자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지난 30년간 액정표시장치(LCD)부터 발광다이오드(LED)에 이르기까지 삼성전자의 거의 모든 TV 개발에 참여한 'TV 전문가'다. 삼성전자가 2006년 이후 글로벌 TV 시장 1위(매출 기준)를 유지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위기도 많았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기 불황과 수요 감소가 이어지며 생활가전(DA)과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반면 가전을 놓고 경쟁하는 LG전자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때 한 부회장은 위기 극복이라는 과제 해결을 위해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는 선택을 했다. 2020년 1월 CES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영원히 안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2022년 9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에서 "올해 올레드 TV 신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다. 소비자들이 찾고 원한다면 올레드 TV 라인업과 생산능력을 당연히 늘리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삼성 TV사업의 위기 앞에서 불필요한 자존심과 고집을 과감히 버린 것이다. 이후 삼성전자는 지난해 10년 만에 OLED TV 시장에 복귀하면서 경쟁사의 패널을 채택하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오직 소비자들의 니즈만 고려한 한 부회장의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OLED TV 시장 점유율(옴디아 기준) 22.7%로 세계 2위에 올랐다. OLED TV의 강자 소니를 1년 만에 끌어내리고, 시장 점유율 50%가 넘는 LG전자를 빠르게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한 부회장은 손자병법의 구지편에 나오는 '동주공제(同舟共濟)'를 깊이 새기고 있다.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 강풍을 만났을 때 배에 탄 모두가 힘을 합쳐 노를 젓자 안전하게 강을 건널 수 있었다'라는 의미다. 뛰어난 소수보다 많은 구성원들이 같은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조직이 더 낫다는 한 부회장의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다. ■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약력 △1962년생 △1988년 인하대학교 전자공학과 졸업 △1988년 삼성전자 VD사업부 개발팀 입사 △2001년 삼성전자 VD사업부 직시형TV랩장 △2003년 VD사업부 LCD TV랩장 △2006년 VD사업부 개발3랩장 △2007년 VD사업부 개발2그룹장 △2011년 VD사업부 상품개발팀장 △2013년 VD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2017년 VD사업부장 사장 △2021년 12월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 △2022년 3월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4-15 18: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