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시아나항공 직원 자녀들에게 입학 선물을 전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생 직원 자녀 315명에게 학용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와 축하카드를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이 직원 자녀들에게 축하 선물과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물세트는 각종 문구용품과 함께 탁상시계, 텀블러 등 다양한 구성을 어린이 맞춤형 색동크루 캐릭터 디자인의 선물상자에 담아 아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선물상자에 담긴 축하카드를 통해 "부모님이랑 아시아나항공에서 새롭게 일하게 된 조원태 아저씨"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이어 "처음 시작하는 학교생활은 마치 비행기 여행 같아요", "설레는 여행처럼 학교생활도 즐겁고 신나는 모험이 될 거에요" 등 비행기를 테마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를 전달했다. 조 회장은 끝으로 "아시아나항공 비행기가 높이, 멀리 날아가듯 여러분도 꿈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길 바랄게요"라고 직원 자녀들에게 진심어린 응원을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임직원의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을 위해 육아휴직, 출산휴가 등 모성보호제도 활용을 적극 권장하고, 캐빈승무원을 대상으로 휴직기간별 맞춤형 복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2-28 08:20:30[파이낸셜뉴스] 엄마의 남자 친구를 신뢰할 수 없어 흥신소를 통해 정보를 알아내고 싶다는 딸의 고민이 알려졌다. A 씨는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엄마가 등산 다니면서 만나게 된 아저씨가 너무 세하다. 영 미덥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엄마와 아저씨가 만난 지는 몇 개월 된 것 같다. 근데 이 아저씨가 만나면서 자꾸 엄마한테 돈 빌려달라고 한다"라며 "인격적으로 이상한 사람은 아니다. 돈도 아직 꼬박꼬박 갚긴 하는 데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사기꾼처럼 말이 너무 많다"고 적었다. 이어 "사업한다는데 본인 말로는 무슨 브로커라더라. 내가 보기엔 딱 사업병 걸려서 허세 부리고 입만 털고 '사장님' 소리 듣고 싶어 하는 인간"이라며 "문제는 엄마가 이 아저씨와 결혼을 생각한다. 그리고 저 인간이 입 터는 거에 홀려서 온갖 기대를 한다"고 말했다. A 씨는 특히 아저씨가 엄마한테 돈 빌려달라고 하는 게 찜찜하고 싫다면서 "수중에 돈 없는 사기꾼 같다. 그렇게 잘났는데 왜 엄마한테 소액 빌려 가고 점점 액수를 늘려나가는지 모르겠다"고 분노했다. A 씨가 이 문제에 대해 엄마에게 털어놓자, 엄마는 "이상한 사람 아니다. 그렇게 말하지 말라"라며 되레 A 씨한테 화내고 신경질 냈다고 한다. A 씨는 "난 이 아저씨가 너무 영악한 것 같고 엄마는 잘 속고 세상 물정 모르는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하냐"라며 "내 남자 친구가 그러면 주변 인맥 뒤지고 휴대전화도 보고 이것저것 서류 떼볼 텐데 저 아저씨를 알아낼 길이 없다"고 답답해했다. 이어 "그래서 흥신소로 증거 수집해 볼까 싶다. 다른 방법이 있다면 도움 좀 달라.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 진짜 결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20 20:06:04[파이낸셜뉴스] 배우 원빈이 고 김새론의 빈소를 찾아 마지막 인사를 했다. 지난 2010년 영화 '아저씨'에서 김새론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원빈은 17일 오전 고인의 빈소를 찾아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앞서 아내 이나영과 함께 근조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근조화환에는 '삼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원빈은 '아저씨' 이후 별다른 연기 활동을 하지 않고 있지만 고인의 비보를 접한 후 직접 장례식장을 찾아 애도했다. 동료 배우 한소희, 김보라도 빈소를 직접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김보라는 "또 만나 그땐 잔소리 줄일게"라고 적힌 근조화환을 보냈다. 이 밖에도 고인의 빈소 앞에는 배우 공명, 마동석, 밴드 FT아일랜드 등이 보낸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그룹 아스트로 MJ, 진진 등도 소속사 판타지오 이름으로 근조화환을 보냈다. 배우 고두심, 정려원, 주지훈, 손담비, 천우희, 박하선, 우도환 등이 소속된 소속사 블리츠웨이스튜디오도 근조화환을 보내고 조의의 뜻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김세의 대표도 근조화환을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4시 54분께 김새론이 자택에서 숨졌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출동해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25세. 활발하게 활동하던 김새론은 2022년 음주운전 사고로 위기를 맞았다. 이후 김새론은 연극 '동치미'를 통해 2년 만의 배우 복귀를 노렸으나 부정적 여론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촬영을 마친 영화 '기타맨'이 유작이 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17 14:10:04[파이낸셜뉴스] 이창동 감독이 발굴한 아역, 데뷔부터 주연을 맡아 칸의 레드카펫을 두번이나 밟고 다수가 원빈 주연 '아저씨'로 기억하는 배우. 높이 날아올랐던 만큼 3년 전 음주운전의 과오 이후 경력의 추락 속도 역시 무섭도록 빨랐다. 지난 16일 아역 출신 배우 김새론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가운데 배우 김옥빈이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국화꽃 사진을 올렸다. 고인의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했다. 김새론의 전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 측도 공식 입장을 통해 "김새론 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깊은 애도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25세로 유명을 달리한 김새론은 9세 어린 나이에 데뷔해 16년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해 온 대표적인 아역스타 출신 배우였다. 2009년 이창동 감독의 한프랑스 합작 영화 '여행자'에서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데뷔한 그는 칸 레드카펫을 밟은 우리나라 최연소 배우로 기록됐다. 이듬해 원빈 주연 영화 ‘아저씨’(2010)로 유명세를 얻었고 이후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2011), '엄마가 뭐길래'(2012), '여왕의 교실'(2013)에 잇따라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이어갔다. 2014년에는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와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에서 배두나와 호흡을 맞췄다. 이 영화 역시 칸영화제에 초청돼 칸의 레드카펫을 다시 밟았다. 연기력도 인정받아 수상도 여러 차례 했다. '여행자'로 제19회 부일영화상 신인여자연기상을, '아저씨'로 제8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신인여우상을 각각 받았다. '도희야'로 제35회 청룡영화상에서 역대 최연소 신인여우상 트로피도 들어올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열연한 2부작 드라마 '눈길'(2015)로 중국 금계백화장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도 받았다. 그러나 2022년 5월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고, 온라인상에서 여러 충동적인 모습 등을 보이면서 경력 회복이 요원해졌다.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을 작업했으나 여론 악화로 등장하는 장면 대부분이 편집됐고, 후반부에는 다른 인물로 대체 투입했다. 캐스팅됐던 SBS 드라마 '트롤리'에서도 하차했고, KBS에서는 방송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연극 ‘동치미’를 통해 2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려 했으나, 여론이 들끓자 복귀가 알려진 지 하루 만에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하차했다. 같은 해 11월엔 독립영화 '기타맨'을 촬영하는 모습이 공개됐으나 안타깝게도 유작이 됐다. 고인의 비보에 일부 네티즌은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며 아직 어린 배우에게 세상이 너무 가혹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용서하는 마음이 부족했다. 음주사고. 너무 가혹했다”, “좀 더 남에게 관대한 사회, 타인을 배려하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부디 악플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소서! 영화 '아저씨'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썼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2-17 09:02:53[파이낸셜뉴스] 홀로 고속버스에 탑승한 초등학생 승객을 챙겨준 버스기사의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아들 같아서" 혼자 고속버스 탄 아이 챙겨준 기사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아저씨 아들도 13살이란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고속버스 운전기사라고 밝힌 A씨는 최근 대구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는 버스를 운행하며 겪은 일화를 공개했다. A씨는 "대구에서 서울로 가는 오후 5시 차였다. 한 중년의 여성분이 제게 '기사님, 저희 아이가 13살인데 혼자서 서울에 가야 한다. 부탁 좀 드린다'고 얘기했다"며 운을 뗐다. B군을 부탁한다는 중년 여성의 말에 A씨는 "서울에 도착하면 누나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듣고 버스를 출발시켰다"고 회상했다. 이후 휴게소에 도착했지만 B군은 자리에 앉아 내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B군이 버스에서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자 A씨는 B군에게 "아저씨가 저녁 사주겠다"고 말을 건넸다. 이에 B군은 "괜찮다"며 거절했으나 A씨는 "아저씨 아들도 13살이다. 이번에 6학년 올라간다. 아들 같아서 그런다"며 B군을 데리고 버스 기사가 이용하는 식당에서 같이 저녁을 먹고, 초콜릿과 물 한 병을 건넸다고 했다. 목적지에 내리면서 수줍게 건넨 소시지 '훈훈' 마침내 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했고, 버스에서 내리던 B군은 A씨에게 소시지 3개를 수줍게 건네며 마중 나온 누나 손을 잡고 누나와 함께 90도로 인사했다고 한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슴이 따뜻해진다", "친절하신 기사님, 멋있다",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다", "멋진 기사님, 복 많이 맏으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1-22 09:05:30귀뚜라미그룹이 미래 인재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39년째 이어가고 있다. 귀뚜라미그룹은 '2024년 귀뚜라미 장학 사업'으로 올해 40개 지방자치단체에 2700여명의 장학생을 배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5월 전남 화순군 장학금 전달식으로 올해 일정을 시작한 2024년 귀뚜라미 장학 사업은 지난 20일 경남 김해시까지 전국 각지 지방자치단체에 폭넓은 후원이 이뤄졌다. 저소득가정, 성적우수 장학생 등 기준에 따라 선발된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에게 한 해 동안 지원된 장학금은 총 29억원이다. 귀뚜라미 장학 사업은 귀뚜라미보일러 창업주 최진민 회장의 인재육성 철학에 따라 시작된 39년 전통의 사회공헌활동이다. 창업 초기부터 기술인재 육성 중요성을 절감한 최 회장은 보일러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1985년 사재를 출연해 청민문화재단(현 귀뚜라미문화재단)을 설립하고 곧바로 장학 사업을 실시했다. 최 회장은 올해도 다수 장학 행사 일정을 직접 챙기며 관심과 애정을 나타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2-24 18:31:35[파이낸셜뉴스] 아무런 이유 없이 초등학생의 머리를 들이박고 달아난 이른바 '박치기 아저씨'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14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8시30분께 인천 남동구 소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5학년생 B군(12)의 머리를 들이박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자전거를 끌고 등교하던 B군은 머리에 혹이 나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박치기 아저씨'로 불린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당일 처음 본 B군에게 다가가 아무런 이유 없이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B군에게서 피해 사실을 들은 학교 선생님은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등굣길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전날 오전 10시 30분께 A씨를 자택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추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14 09:18:12[파이낸셜뉴스] TV 드라마 ‘야인시대’, 영화 ‘아저씨’ 등에 출연한 원로배우 권성덕이 향년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4일 한국연극배우협회 등 연극계에 따르면 고인은 암 투병 끝에 전날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6일 오전 9시,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1940년 전남 나주 출생으로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중퇴한 고인은 1965년 배우 생활을 시작, 1972년 국립극단에 입단해 20년 넘게 단원으로 활동했다. 1994~1995년에는 국립극단 단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180여 편의 연극에 출연한 그는 동아연극상을 두 차례 수상했으며 한국연극예술상, 이해랑연극상,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최우수예술인상 등을 수상했다. 특히 이승만 대통령을 닮은 외모로 '야인시대', '영웅시대', '서울1945'에서 이승만 대통령을 연기했으며, 영화 ‘아저씨’에 문방구 노인으로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2016년 연극 '햄릿' 공연 준비 중 식도암이 발병해 작품에서 하차한 고인은 2018년 '늘푸른연극제'에서 '로물루스 대제' 무대에 섰고, 2022년에는 2016년 하차했던 '햄릿'에서 무덤지기 역을 맡는 등 마지막까지 무대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4 13:50:04[파이낸셜뉴스]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덕분에 유명해졌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싱글즈'는 19일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의 편집장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김예지는 최근 패션, 뷰티 등 다양한 곳에서 러브콜을 받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자 "내 매력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일론 머스크는 그냥 돈 많은 아저씨'라는 발언으로 화제가 된 것에 대해서는 "(일론 머스크가) 대단하신 분이란 걸 아주 잘 알고 있다, 저를 유명하게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돈 많은 아저씨 발언은 진짜 돈이 많으시니까, 칭찬이었다. 사랑해요"라며 영상편지를 띄우기도 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저의 목표는 항상 계단식이다, 목표를 멀리 두지 않고, 가까운 것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식으로 목표를 잡기 때문에 앞으로 있을 (전국)체전, 월드컵 파이널, 세계선수권, 아시안 게임을 거쳐LA올림픽까지 준비 예정이다"라며 당찬 계획을 전했다. 자신만의 집중 루틴에 대해서 그녀는 "그저 현재에 충실할 뿐"이라며 답했다. 한편 김예지는 지난 2024 파리올림픽에서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부문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20 07:25:16[파이낸셜뉴스] "아저씨들을 믿고 뛰어내려라!" 믿음을 주는 그 한 마디 외침이 불길 속에 갇혀있던 초등학생을 구했다. 지난 5일 오후 4시께 경기 평택의 한 물품 보관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초등학생 A군을 구해낸 평택경찰서 포승파출소 1팀 소속 구자웅 경장과 김관식 경사의 이야기다. 당시 순찰 중에 소방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은 구 경장과 김 경사는 신고접수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불이 붙은 건물 주변을 둘러보며 구조해야 할 사람이 있는지부터 살피던 중, 총 3층 높이의 창고 2층에서 창밖으로 얼굴을 내민 남자아이가 "살려주세요"라며 다급하게 구조요청을 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구 경장과 김 경사는 건물 안으로의 진입을 시도했지만 불길과 연기가 확산하고 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구조를 요청하는 아이 역시 창고 밖으로 빠져나올 수가 없는 상태였다. 두 경찰관은 아이를 구하기 위해 "어서 뛰어내려라. 아저씨들이 밑에서 받을 테니, 우리를 믿고 뛰어내려"라고 말했다. 이 말에 용기를 얻은 아이는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고, 구 경장과 김 경사는 아이를 안전하게 받아냈다. 구조된 A군의 가족들은 경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A군은 창고 주인의 아들인 초등학교 6학년 학생으로, 키 153㎝에 43㎏의 약간 마른 체형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A군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리 부위에 염좌 등의 부상이 있지만 심각하지는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6 14: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