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에 감옥 간거야"..출소 후 '보복 살인' 저지른 70대, 항소했지만 무기징역
[파이낸셜뉴스] 2년간 복역한 것이 억울해 신고자를 찾아가 보복 살인을 저지른 70대가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가운데, 항소심에서도 원심이 유지됐다. 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부산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박준용)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보복살인 등) 위반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70대)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이 선고한 무기징역을 유지했다. 사건은 지난 6월 8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발생했다. A씨는 B씨(50대)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미리 준비한 흉기로 B씨를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자신을 말리던 C시에게도 얼굴과 복부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려한 혐의를 받았다. A씨 측은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 고의성이 없었으며, 살인에 대해서는 형이 무겁다고 주장하며 항소했다. 이에 항소심 재판부는 "사실관계에 의하면 살인미수 등과 관련, 살인의 고의를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양형부당을 주장하는 A씨에 대해 "항소심에 이르기까지도 범행을 피해자들 탓으로 돌리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라며 "(피해자는) 아무런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라고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앞서 A씨는 특수상해죄 혐의로 2019년 9월 부산지법으로부터 징역 2년을 선고받아 복역했다. B씨의 거짓 신고로 인해 누명을 썼다고 생각한 A씨는 출소 이후 복수를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21년 8월부터 총 17차례에 걸쳐 B씨에게 편지나 문자메시지를 보내 협박했으며, 자수하라는 자신의 요구를 B씨가 끝까지 거절하자 범행 당일 무참히 살해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08 08:28:36
"성범죄로 감옥 8년 살아놓고"...출소 8달 만에 또 '성폭행' 시도한 30대男
[파이낸셜뉴스] 과거 성범죄를 저질러 8년간 수감생활을 지낸 30대가 출소 후 8개월 만에 성폭행을 저지려다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23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이수웅)는 준강간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32)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월 초 새벽 시간대 원주시의 한 거리에서 만취한 20대 여성 B씨를 발견한 뒤 노래방으로 데리고 가 성폭행을 저지르려 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피해 여성 B씨는 강하게 저항하며 달아나면서 A씨의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B씨는 사건 이후 심한 우울감 및 정신적 피해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반성문만 15차례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재판부는 "출소 8개월 만에 또다시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이 중대하고 죄질이 매우 나쁘다"라며 "이 사건으로 피해 여성은 심한 우울감과 스트레스 등 정신적 피해를 겪었다.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라고 판시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8-23 09:33:06
명문대가 뭐길래… 신입생 사칭 감옥 갔다, 출소 후엔 졸업생 행세
#"OO대학교 졸업생입니다."지난 2월 A씨(29)는 아르바이트 구직을 위해 서울 성동구의 한 편의점을 찾았다. 이미 수십번을 해왔던 대학생 연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A씨는 어느 순간부터 실제 그 학교 학생이 된 듯 했다. 주변에서 '명문대생 출신'인 자신을 부럽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에 A씨는 만족하며 더욱 더 확실하게 또 다른 자신을 연기했다.신입생을 사칭해 대학 수십 곳을 떠돌던 20대 남성이 교도소 출소 후 다시 명문대 졸업생 행세를 하다 실형을 선고 받았다. '명문대를 다니면 시선이 달라진다'는 이유로 출신 대학을 속이는 점이 현실을 부정하는 리플리 증후군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리플리증후군이란 자신 현실을 외면하고 허구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현상을 뜻한다. ■출소 후에도 '명문대 졸업' 행세 서울동부지법 형사4단독 이관용 판사는 절도, 사문서위조, 점유이탈물횔령,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2015년 교도소 출소한 A씨는 지난 2월 서울지역 한 편의점 구인광고를 보고 신분을 숨기기로 했다. 이미 대학 수십 곳에서 신입생 행세를 하다 '신입생 엑스멘'이란 인터넷 게시글로 이름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는 이력서 용지에 가짜 이름과 함께 서울지역 명문 대학인 'OO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졸업'이라고 쓰고 취업에 성공했다. 이후 열흘이 채 지나지 않아 편의점 금고에서 2차례에 걸쳐 현금 77만원 상당을 훔쳤다. A씨의 거짓말은 계속됐다. 지난 3월에는 서울 강동구 모 가전업체에서 길거리에서 주운 신분증의 주인인 척 행세해 100만원이 넘는 핸드폰도 구매했다. 지난해 5월에는 "광주민주화항쟁 프로그램 참가비가 부족한데 4만원을 빌려주면 다음 주까지 갚겠다"거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돈이 급하게 필요한데 아르바이트 임금을 받는 대로 곧바로 갚겠다"라면서 피해자 2명에게 324만원 상당을 뜯어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절도죄, 사기죄를 포함한 동종 범행으로 여러 차례 형사처벌 전력이 있다"면서 "각각의 범행이 누범에 해당하는 점 등을 비춰보면 피고인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앞서 A씨는 2014년 한 방송국의 시사다큐멘터리에 등장한 대학생 신입생 사칭 사건 당사자다. 그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전국 48개 대학에서 신입생 행세를 하며 선배들에게 밥을 얻어먹거나 숙박을 해결하다 사라졌다. 이 과정에서 물건을 훔친 끝에 징역을 살았다. A씨는 수사기관의 조사과정에서 "학벌 콤플렉스가 심하다. 대학 신입생 모임에 가면 관심을 받는 것이 좋다"며 "명문대를 다닌다고 하면 사회적 시선이 달라진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과 거짓 구분 어려워" A씨 같이 다른 사람 신분으로 현실을 사는 행위를 '리플리증후군'이라고 전문가는 진단한다. 학벌 같은 사회적 기준에 열등감을 느끼며 자신을 부정하기 때문이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리플리 증후군은 현실세계에서 인정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부정하고 새로운 자신 모습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벌어진다"며 "현실자아가 없어지고 허구자아가 진실하다고 믿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로 성장과정에서 학력 등 열등감이 있으면 남을 속여서라도 인정받길 원한다"며 "이 과정에서 거짓말로 타인에게 금전, 정신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범죄적 성향과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18-10-15 16:56:07
트럼프의 '대가성' 의혹 사면, 시장에 '잘못된 신호' 주나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자오창펑을 사면한 것을 놓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24일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이고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자오 사면이 불러올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자오 사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자오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한다면서도 여러 ‘명망 있는’ 이들의 요청에 따라 그를 사면했다고 해명했다. 또 트럼프는 자오가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의 ‘과도한 기소’ 피해자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자오 사면은 트럼프 일가의 돈을 불려준 자오에 대한 보답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자오는 2023년 유죄를 시인하고 유죄를 선고받은 뒤 2024년 9월 4개월 형을 마치고 출소했다. 이후 그는 지속적으로 사면을 위한 로비에 나서 결국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그 염원을 달성했다. 사면이 이뤄짐에 따라 바이낸스는 미국 내 사업을 재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자오는 트럼프 일가의 자산을 불려준 큰 공이 있다. 한때 암호화폐 비판론자였다가 적극적 지원으로 돌아선 트럼프는 부동산 재벌에서 지금은 암호화폐 재벌로 탈바꿈했다. 트럼프와 그 일가는 다양한 암호화폐 사업을 통해 50억달러가 넘는 평가이익을 거뒀고, 이제 그의 암호화폐 자산 규모는 부동산을 앞지른다. 자오를 비롯한 암호화폐 거물들의 도움을 받은 덕이 컸다. 트럼프 일가의 암호화폐 플랫폼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은 바이낸스가 플랫폼에 입성시키면서 바이낸스 플랫폼에서 성장했다. WLF가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USD1의 핵심 성장 동력이 바로 바이낸스다. 연초 자오가 사면을 적극적으로 로비하는 와중에 바이낸스는 아랍에미리트(UAE)가 돈을 대는 투자 업체가 USD1을 활용해 바이낸스에 20억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받아들였다. 덕분에 트럼프의 WLF는 은행 잔고가 한 번에 20억달러 불어났다. 자오 사면이 대가성이라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노동장관을 지낸 저명한 트럼프 비판 정치 평론가인 로버트 라이시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 버클리) 교수는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이는 그저 트럼프의 대가성 사면 사기(Scheme)의 최신 사례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실크로드, 니콜라 창업자들도 사면 트럼프의 대가성 사면은 자오에서 그치지 않고 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에서 사기 혐의로 기소되기 직전이었던 중국 암호화폐 억만장자 저스틴 선은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뒤 사기 혐의가 없던 일이 됐다. 지난 2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선과 관련된 사건을 접었다. 선은 트럼프의 WLF 출범 직후 수천만달러를 투자한 터였다. 감옥에 갈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미국 땅을 밟는 것조차 두려워하던 선은 지난 5월 트럼프가 개인적으로 주최한 암호화폐 거물들을 상대로 한 파티에 VIP 하객으로 참석했다. 트럼프는 이 파티에서 자신의 밈코인을 대거 팔아 치웠다. 트럼프의 사면은 암호화폐 범죄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화이트칼라 범죄자들도 포함하고 있다. 다크웹에서 운영된 온라인 암시장 ‘실크로드’ 창립자이자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로스 울브리히트도 사면됐다. 미 법무부는 아동 성 착취물을 비롯해 마약, 무기, 해킹도구 등 불법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암호화폐 비트코인으로 거래하던 사이트인 실크로드를 “인터넷에서 가장 정교하고 광범위한 범죄 시장”이라며 기소했고, 울브리히트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암호화폐 지지자들 사이에서 그의 자유지상주의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면서 사면을 촉구하는 운동이 확산하자 트럼프는 전격 사면했다.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로 4년 형을 선고받았지만 복역은 시작하지 않았던 전기트럭 업체 니콜라 창업자 트레버 밀턴도 사면됐다. 밀턴은 자본주의 근간을 해치는 주식 시장 사기 행위에도 불구하고 본인과 아내가 트럼프 재선 기금에 180만달러 이상을 기부하면서 사면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트럼프의 이런 대가성 사면은 암호화폐, 기타 화이트칼라 범죄를 저질러도 트럼프와 친분이 있으면 사면을 받을 수 있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업계가 범죄의 온상이라는 인식을 사람들에게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CNN비즈니스는 지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10-26 05:57:00
"감옥 다녀온 게 스펙?" 전과자 전형 만든 中 대형마트 논란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유통업체가 전과자를 대상으로 한 채용 절차를 진행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6일(현지 시각) 중국 상관신문과 관찰자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유명 대형 마트 체인 팡둥라이는 최근 신규 채용을 실시하면서 모집 인원 1000명 중 2%를 전과자 몫으로 배정했다. 앞서 지난 17일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전과자를 대상으로 면접 전형을 진행한 결과 면접 대상자 30명이 모두 합격했다. 당초 채용 예정했던 20명보다 10명이 더 채용된 셈이다. 합격자들은 6개월의 수습 기간을 거치게 된다. 면접 현장에는 팡둥라이를 창업한 위둥라이 회장이 직접 방문해 지원자들을 격려했다. 위 회장은 “과거 행위에 대한 대가를 이미 치른 것이니 다른 사람보다 열등하다고 느낄 필요가 없다”며 “그저 열심히 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팡둥라이는 이번 채용 취지와 관련해 “전과자들이 사회로 복귀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초기에는 경범죄 전과자부터 채용을 시작하고 이후에는 중범죄 전과자에게도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현지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온라인상에서는 “전과자도 다시 일어날 기회가 있어야 한다” 등 팡둥라이의 취지에 공감하는 의견이 나온 한편, “죄를 저지르지 않은 사람들이 기회를 빼앗겼다” “감옥에 안 가본 것이 열등한 상황이 됐다” “위둥라이는 대학 대신 감옥에 다녀와서 그렇다” 등 비판적인 반응도 나왔다. 위 회장은 젊은 시절 불법 담배 판매 혐의로 수감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위 회장은 중국 허난성 쉬창시에서 설립한 대형 유통업체 팡둥라이의 급성장 속에 독특한 발언으로 유명해졌다. 지난 1월 그는 “결혼이 행복하지 않아 상대가 이혼을 요구할 경우 동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월급보다 많은 돈을 타인에게 빌려서는 안 된다” 등의 내용이 포함된 직원들이 따라야 할 새로운 규칙 7가지를 소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결혼식을 간소하게 치러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관련 복지 혜택을 취소하겠다고 밝혀 “회사가 직원의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9-26 09:00:09
조국혁신당 사무총장 사퇴…"성 비위 사건 사과"
[파이낸셜뉴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이 7일 강미정 전 대변인 탈당 사태를 부른 당내 성 비위 사건에 책임지겠다며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했다. 황 사무총장은 조 원장과 과거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함께 근무한 측근 인사로 꼽힌다. 황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혁신당 중앙당 사무총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난다"며 "당의 운영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으로서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과 조국 원장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황 사무총장은 "무엇보다 우리 당을 믿고 지지해 준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은 사무총장이 마땅히 책임져야 할 일로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강미정씨의 성비위 사건을 비롯해 당에서 일어난 일련의 일들에 대해 저 또한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 없으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의 자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결과적으로 당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당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저의 부족함으로 감옥에서 출소하자마자 당 내홍의 한복판에 서게 된 조국 원장에게도, 그리고 조국 원장에게 많은 기대를 가졌던 지지자분들에게도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입장문과 기자회견문을 통해 밝힌 바와 같이 조국혁신당 지도부는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조사 과정과 조치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킨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면서 "성 비위 사건의 로펌 선정 및 괴롭힘 사건의 외부 농법인의 재조사, 외부 인사를 중심으로 한 위원회 구성 등 피해자들의 요청 수용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다. 다만 당헌당규 절차에만 집중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cjk@fnnews.com 최종근 김윤호 기자
2025-09-07 11:38:13
조국 '된장찌개' 논란에, 김선민 "된장찌개만 먹었다고 안 그랬다"
[파이낸셜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된장찌개’ 식사 영상 논란에 18일 같은 당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이 “가족 식사한다고 했지 된장찌개만 먹었다고 안 그랬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cpbc 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에 나와 ‘조 전 대표가 가족 식사한 곳이 굉장히 비싼 한우집이라는 주장이 있고, 고기 먹고 왜 된장찌개만 올리냐며 위선이라는 주장이 있다’는 진행자 말에 이처럼 답했다. 이어 “조국 대표님이 워낙 고기를 좋아한다”며 “첫 식사로 가족들과 함께 고깃집에 갔다고 나중에 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정부의 특별사면에 따른 출소 당일인 지난 15일, 조 전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족 식사’라는 글과 함께 된장찌개 영상 하나를 올렸다. 7초 분량 영상은 오직 끓는 된장찌개만을 담았다. 해당 글에는 ‘가족 식사의 꿈이 이뤄졌다’, ‘모든 사람이 이런 일상을 지내는 정치를 해 달라’, ‘된장찌개가 제일 드시고 싶으셨나 보다’ 등 조 전 대표와 혁신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이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 해당 음식이 고급 한우집에서 촬영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고, 각종 SNS에서는 조 전 대표가 가식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SNS에서 “조 전 대표가 된장찌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비싼 고깃집에서 찍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다”라며 “문제는 왜 비싼 소고기를 먹고 된장찌개 사진을 올렸냐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검소하게 된장찌개 먹는 사람 코스프레하는 것으로 포장하면 정치적으로 이득이 된다고 판단한 것인가”라며 “감옥을 다녀와도 전혀 교화가 안 되는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개혁신당 주이삭 최고위원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숯불 한우 다 먹고 후식 된장말이밥을 SNS에 올리기 위해 가족을 조용히 시키고 된장찌개를 촬영해 올린 이가 그 유명한 ‘조국의 적은 조국’의 주인공”이라고 비꼬았다. 조 전 대표는 18일 오전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 나와 “고기를 좀 먹고 싶었는데 그 안(교도소)에서 먹기 쉽지 않다. 나오는 첫날에 사위가 고깃집을 예약해 많이 사주더라”며 “사위 돈으로 고기 많이 먹었다. 고기 먹고 된장찌개 먹고 그랬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8-19 08:07:45
한동훈 "조국, 사면 아니라 사실상 탈옥한 것…무죄라면 재심 청구해야"
[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것과 관련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사면이 아니라 사실상 탈옥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죄라면 재심 청구해야(한다)"라고 밝혔다. 이는 같은 날 공개된 조 전 대표의 인터뷰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는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조 전 장관을 수사한 윤석열 전 대통령(당시 검찰총장)과 자신(당시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조국씨 주장대로라면 공수처 수사 대상은 조국씨 수사하다 좌천 네 번에 압수수색 두 번, 유시민 계좌추적 가짜 뉴스에 음해 당한 한동훈이 아니라 1·2·3심 유죄 판결해 조국씨를 감옥 보낸 대한민국 법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면 논란에 대해 "비판 자체에 대해 제가 고깝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런 비판을 받아들인다"면서도 "저는 검찰 수사는 물론이고 법원의 유죄 판결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그 말을 지금 하는 건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심을 청구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는 "재심을 하게 되면 거기에 또 힘을 쏟아야 하는데 그걸 원치는 않는다"며 "저는 법원의 사실 판단과 법리에 동의하지 못하지만, 판결에 승복한다는 얘기를 이미 여러 차례 했다"고 답했다. 조 전 대표는 자신을 수사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 전 대표를 향해선 "자신들의 지위 보전과 검찰개혁 저지를 위해 검찰권이라는 칼을 망나니처럼 휘둘렀다"고 일갈했다. 이어 "솔직히 말한다. 저는 두 사람을 용서할 수 없다"며 "단 국민 다수가 용서하라고 말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는 경우엔 예외"라고 덧붙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8-18 14:49:56
"조국 '서민 코스프레' 하나"…7초짜리 '된장찌개'에 불거진 논란
[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난데없는 '서민 코스프레'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의 발단이 된 건 지난 15일 0시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시작하며 페이스북에 올린 첫 게시물이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별다른 설명 없이 '가족 식사'라는 짧은 글과 함께 된장찌개가 끓고 있는 7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온라인에선 영상 속 모퉁이에서 식당 이름을 유추했다. 테이블에 까는 종이 매트의 일부분만으로 해당 식당이 미슐랭 가이드에 올라온 고급 한식당이었다. 무슨 영상이길래 된장찌개 영상이 올라온 뒤 지난달 조 전 대표가 발간한 저서 '조국의 공부-감옥에서 쓴 편지'의 내용이 소환됐다. 그는 석방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온수 샤워, 벗과 동지와의 술 한잔과 함께 가족과의 식사를 꼽았다. 책에서 "온수 샤워는 겨울철에 주 1회 할 수 있고 여름철에는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며 온탕에 몸을 담그고 싶다고 했다. 가족과 식사를 하고 동지들과의 술자리도 그립다고도 했다. '가족 식사'라는 글과 책 내용을 통해 조 전 대표가 이날 함께 복권된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등 가족이 식당에서 식사한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조 전 대표를 부정적으로 보는 보수 성향의 네티즌들이 그의 영상 속에서 식사 장소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인된 식당의 정보를 공유하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들에게 단서가 된 건 영상의 오른쪽 하단 귀퉁이에 살짝 보이는 식당의 종이 매트다. 식당 이름은 없었지만, 미슐랭 가이드를 영문으로 표기한 게 정확하게 인쇄돼 있었다. 한 네티즌은 "경험자 피셜이다. 조국이 출소 직후 SNS에 올린 식당은 서초에 있는 미슐랭 고급한우 식당"이라며 "고기를 시켜야 후식으로 된장죽을 먹을 수 있는 곳인데 조국은 마치 '서민 음식'인 된장찌개만 먹은 것처럼, 사람들이 오해하도록 가식적으로 사진을 올렸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해당 식당과 관련해 블로그들을 검색해 식기와 메뉴 등의 유사성을 찾아 올리기도 했다. "그냥 안 올렸으면 될 걸", "요즘 네티즌 탐정이 얼마나 많은 줄 모르는 거냐"라거나 "소고기 먹는다고 누가 뭐라고 하나. 서민 코스프레가 문제"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논란이 불거지자 조 전 대표가 댓글창을 닫았다는 글도 올라왔다. 실제 조 전 대표의 페이스북은 현재 댓글이 비활성화된 상태다. 이에 조 전 대표는 유튜브 채널인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그날 식사에 대해 설명했다. 조 전 대표는 "고기를 좀 먹고 싶었다. 그 안에서 고기 먹기 쉽지 않고 삶은 달걀도 못 먹는다. 상할까 봐"라며 "육포 정도인데 많이 먹을 수가 없었다. 나와서 고기를 먹고 싶었고 나오는 첫날 사위가 고깃집 예약해 고기 많이 사주더라"라고 전했다. 보수 야권에서도 비판 제기 정치권에서도 조 전 대표의 '된장찌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보수와 진보 진영간 해당 게시물과 관련해 온라인에서 논란이 불거진 걸 두고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인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저 같으면, 정상적인 가족 같으면, 집에서 오붓하게 부인이 끓여준 된장찌개에 그 사진을 올릴 수도 있다"며 "그런데 왜 밖에 나가서 이렇게 하시는지, 좀 아무튼 정상적이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한우를 먹고 후식으로 나온 된장찌개만 올린 걸 두고 '가식'이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을 지낸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 소장은 "된장밥이다. 취사 선택해서 올린 부분을 두고 한우는 안 올리고 된장찌개 올려서 서민 코스프레 한 거 아니냐는 비판들인데 서민들은 한우 못 먹나"라며 "여기서 한우 안 먹어본 사람이 있나. 자주는 못 먹지만, 이날도 출소한 뒤로 좀 힘내라고 가족들이 (사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날이니까 할 수 있는 거라서 저는 이 부분을 가지고 꼬투리 잡는 건 그냥 조 전 대표를 비난하기 위해서 끄집어낸 거라서 썩 와 닿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것을 음식과 결부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내놨다. 서 소장은 "조 전 대표가 안고 있는 비판의 여지, 혐의가 있다. 입시 비리 부분들은 본인도 인정하고 송구하다고 그러고 형을 살고 나왔다"며 "비판은 달게 수용하겠다고 했고 효능감으로 그거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했으니 조 전 대표의 비판 부분은 비판하되 음식 가지고는 비판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끝나지 않았다.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된장찌개가 아니라 된장말이죽이라고 해서 서래 마을에 아주 유명한 한우 고기집이 있다. A+, A++ 고기만 취급하는 곳인데 프라이빗한 룸에서만 먹을 수 있는 곳이어서 한 끼 식사 4인 기준 한 50만~60만원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걸 먹든, 한우를 먹든, 돌돔을 먹든 상관이 없는데 특유의 위선이 느껴진다는 것"이라며 "출소하고 나서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하고 자중하고 반성하는 모습들이 선행돼야 하는데 그냥 된장찌개 먹는 단란한 가족인 것처럼 그렇게 올렸다가 알고 보니 미슐랭 가이드에 올려져 있는 아주 비싼 식당이었다. 비판의 지점은 조국의 위선이 느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8-18 13:28:26
조국, 출소 첫날 SNS 올라온 7초짜리 영상…설명은 '가족식사'
[파이낸셜뉴스]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15일 0시 출소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시작했다. 첫 게시물은 7초짜리 영상이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된장찌개가 끓고 있는 짧은 영상과 함께 “가족 식사”라는 짧은 글을 게시했다. 이번에 조 전 대표와 함께 복권된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등 가족이 식당에서 식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지난달 발간한 저서 '조국의 공부-감옥에서 쓴 편지'에서 석방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온수 샤워, 벗과 동지와의 술 한잔과 함께 가족과의 식사를 꼽았다. 그는 책에서 "온수 샤워는 겨울철에 주 1회 할 수 있고 여름철에는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며 온탕에 몸을 담그고 싶다고 했다. 가족과 식사를 하고 동지들과의 술자리도 그립다고도 했다. 또 “고향 부산에 가서 어머니께 인사하고 선산에 가 조상님께 절을 올리겠다”고 쓰는가 하면 자신이 응원해온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의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을 찾아 야구 경기를 관람하고 싶다는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0시 2분쯤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헌법적 결단을 내려주신 이 대통령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오늘 저의 사면·복권과 석방은 검찰권을 오남용해 온 검찰의 독재가 종식되는 상징적 장면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복당 조치가 이뤄지면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밝혔다.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을 확정받고 수감됐지만 약 8개월 만에 석방됐다. 복권 조치도 함께 이뤄지면서 피선거권도 회복됐다. 그는 이번 주말까지 휴식을 취한 뒤 내주 중 혁신당 복당 절차를 밟고 공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8-15 22:4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