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올해 가입자 2300만 명을 돌파한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약 35% 늘어나 3549억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기반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주거래 고객 확대로 이어졌다. 늘어난 고객과 월간활성화이용자수에 힘입어 여수신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연체율은 0.09%포인트 줄었다.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뱅크가 7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직전 연도 대비 34.9% 늘어난 354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은 같은 기간 각각 58.3%, 43.0% 늘어 2조 481억원, 4459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NIM)도 두 분기 연속 개선세를 보여ㅆ다. 2023년 2분기 2.26%에서 3분기 2.31%로 늘어난 데 이어 4분기에도 5bp(1bp=0.01%포인트) 상승해 2.36%를 기록했다. 여·수신 잔액도 가파른 증가세다. 지난해 4·4분기 기준 수신 잔액은 2022년 말 대비 14조원가량 급증한 약 47조1000억원이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10조8000억원 늘어난 약 3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저신용자 비중 확대와 함께 대출 잔액이 늘고 있지만 연체율도 2023년 1·1분기 0.58%에서 3분기만에 0.49%까지 줄였다. 주거래 고객도 꾸준히 늘어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2023년 4분기 기준 고객 수는 2284만명으로 일 년 새 12%(242만명) 늘었다. 지난 1월에는 2300만명을 넘어섰다.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와 주간활성화이용자수(WAU)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말 평균 MAU와 WAU는 각각 1758만명, 1266만명으로 카카로뱅크 역대 최고치다. 전년 4·4분기 대비 각각 약 150만명, 약 160만명씩 증가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카카오뱅크 미니(mini)의 가입 연령 확대, 한달 적금의 흥행 등의 결과다. 연령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도 2022년 말보다 모든 연령대에서 늘었다. 대환대출 인프라를 확장하며 실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대출이동제 참여를 위해 지난해 5월 출시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서 53개 금융사 중 카카오뱅크 점유율이 14.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내놓은 주택담보대출·전·월세 보증금 대출 갈아타기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주담대 실행액의 약 50%가 대환 목적이었지만 올해 1월 기준 67%까지 뛰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저변이 확대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자주 이용하는 금융생활 필수 앱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뱅크는 100% 비대면 보금자리론과 외환 상품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주당 15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2-07 08:47:16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이 국내 은행들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내 은행들이 SVB와 달리 수신 대비 여신 비율(여수신 비율)이 높은 데다 전체 자산에서 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20% 미만인 만큼 금리인상기에도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SVB 파산 사례에서처럼 은행들에 대한 불안심리가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사태)을 촉발하는 '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은행…여수신 비율 높고 투자비중 낮아 14일 신용평가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내에서 SVB 사태와 같은 은행의 대규모 손실과 이에 따른 뱅크런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기준 국내 주요 은행의 총여신(은행 계정)을 총수신으로 나눈 여수신 비율은 모두 90% 이상이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3·4분기 기준 수신 규모는 367조959억원, 여신은 365조1070억원으로 여수신 비율은 99.5%였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수신 규모는 총 335조8759억원, 여신은 322조808억원으로 여수신 비율은 95.9%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96.3%(수신 312조753억원, 여신 300조6712억원), NH농협은행 92%(수신 314조9110억원, 여신 289조8151억원), 하나은행 91.6%(수신 346조2944억원, 여신 317조2952억원) 등이다. 수신이 늘어난 만큼 대출 등을 통해 돈을 굴리고 있어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 격차)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주식과 채권 등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 유가증권 투자 비중도 높지 않다. 지난해 3·4분기 기준 신한은행의 총자산(은행 계정)은 465조3937억원, 보유 유가증권은 86조8317억원으로 유가증권 비중은 18.7%에 그쳤다. NH농협은행은 총자산 400조1072억원 중 유가증권은 71조2176억원으로 17.8%였다. KB국민은행은 16.2%(총자산 517조5632억원, 유가증권 84조580억원), 하나은행 16%(총자산 490조2003억원, 유가증권 78조5580억원), 우리은행 15.9%(총자산 440조9864억원, 유가증권 69조9812억원)였다. 총자산의 절반 이상을 유가증권에 투자한 SVB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금리인상으로 인해 보유 중인 유가증권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손실이 은행 전체 자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해 3·4분기까지 각 은행의 유가증권 손익(누적)은 KB국민 -5686억원, 우리 -2100억원, 하나 -1805억원, NH농협 1691억원, 신한 1688억원 등에 그쳤다. ■안심은 일러…'불안심리' 약한 고리 아직까진 SVB 사태가 국내로 번질 가능성은 낮지만 무조건 안심하긴 이르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미국 대형은행을 포함해 금융권 전반으로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번질 경우 국내 금융권도 영향권에 들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외국인투자자의 이탈 우려도 적지 않다. 실제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6397억원을 순매도하며 코스피지수 하락(전일 대비 2.56% 하락)을 주도했다. 송기종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SVB가 전체 은행 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데도 금융시장이 이번 사태에 주목하는 이유는 금리상승이 은행 및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송 연구원은 "가파른 금리상승의 부작용이 금융시장에 스트레스 정도를 높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러한 이유에서 금융시장은 일단 유사한 은행을 찾아 투자자금을 회수하고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시장의 불안심리가 금융권의 위기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약한 고리'라고 지적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SVB의 경우 보유하던 국채가 디폴트 나지 않았다. 문제는 뱅크런이 시작됐기 때문"이라며 "시장에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뱅크런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질 때가 바로 약한 고리의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은행권 연체율 상승 문제에 대해서도 예상범위 내에 있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4대 시중은행(KB국민·하나·우리·NH농협, 신한은행 제외)의 기업 신규 연체율 평균은 지난해 1월 0.05%에서 올해 1월 0.10%로 상승했다. 강 연구원은 "은행권의 연체율 상승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상승 속도가 예상범위 내에 머물고 있다"며 "은행들도 2023년 가이던스에서 연체율 상승을 감안해서 크레딧 비용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3-14 18:09:52[파이낸셜뉴스] 토스뱅크가 상반기 당기순손실 124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1·4분기 대비 2·4분기 적자 폭이 감소하고 여·수신 잔액과 고객 수도 꾸준히 늘면서 성장세를 보였다.토스뱅크는 상반기 경영공시를 통해 상반기 전체 손익이 124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월 31일 밝혔다. 분기별로는 1·4분기 적자 폭이 654억원, 2·4분기는 589억원이었다. 특히 토스뱅크는 충당금전입액을 제외하면 적자 폭 개선세가 더 뚜렷이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2·4분기 충당금 전입 전 이익은 161억원 적자로 지난 1·4분기(-401억원) 대비 240억원 감소했다. 이번 상반기 당기순손실 주요 요인은 대손충당금과 판관비라는 평가다. 토스뱅크의 상반기 충당금 전입액은 673억원으로 손익의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지속적인 인력 확충으로 판관비 492억원이 발생했다. 고객 수와 여신 및 수신 잔액은 빠르게 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달 기준 토스뱅크 고객은 440만명, 총 수신과 여신 잔액은 지난 8월 30일 기준 각각 26조4000억원, 6조4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3.9%이었던 예대율은 지난 8월 30일 기준 24.1%로 높아지는 등 여수신 균형도 개선됐다. 특히, 8월 기준 토스뱅크의 전체 가계대출 중 중저신용자 비중은 약 39%로 집계됐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08-31 16:46:09[파이낸셜뉴스] 최대주주인 BC카드 영입으로 본격적인 영업 정상화를 예고한 케이뱅크의 향후 과제에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오는 28일 약 4000억원 규모의 주금 납입이 완료되는대로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상승하는 등 지금보다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1·4분기 케이뱅크의 총자본 비율은 11.4%다. 같은 기간 주요 시중은행 5곳(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의 총자본 비율이 14~15%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다. 또다른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14.29%)와도 소폭 차이가 나지만, 자본 확충이 완료되면 총자본 비율은 이보다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총자본 비율은 은행들의 건전성 지표인만큼, 비율이 올라갈수록 그만큼 안정적인 영업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2023년 1월부터 바젤Ⅲ 최종안이 도입되면 개인신용대출의 위험 가중치 적용률이 내려가기(100%→75%) 때문에 자본 비율이 더 상승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케이뱅크는 여수신 부문을 각각 차별화해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의 존재감을 확실히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여신 부문의 경우, 기존 상품을 리뉴얼하거나 새 상품을 출시하는 방식이다.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상품(3000만원→5000만원으로 대출 한도 확대)도 리뉴얼 상품인만큼 금융권에서는 올 하반기께 출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00%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도 업계 관심이다. 최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이 강화되면서 주담대 과정은 한층 복잡해졌다. 특히 영업점이 없는 인터넷 은행에서 전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것은 새로운 시도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영업점이 있는 기존 은행의 경우, IBK기업은행이 개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전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아이원(i-ONE) 소상공인 부동산담보대출'을 최근 선보였다. 수신 부문의 경우, '파킹통장(수시입출금통장)'에 대한 차별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0% 저금리 현실화로 기존 예·적금 상품 금리도 0~1%에 그친 상황이라, 시중자금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에 몰리는 상황이다. 현재 케이뱅크는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쌓이는 '플러스박스' 서비스(최대 1억원·연 0.70%)를 운영중이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2020-07-23 15:32:25올해 상반기 금융상품 관련 민원이 가장 많은 곳은 KB국민은행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의 디지털화로 업무 환경이 급속히 변화하면서 금융상품별 민원이나 금융사고에 시중은행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민은행의 금융상품별 민원 건수는 총 258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여수신 업무가 소폭 늘었다. 1·4분기 수신 업무와 여신 업무 민원은 각각 40건, 39건이었지만 2·4분기에 42건, 44건으로 소폭 늘었다. 신용대출이나 펀드 부분에서도 민원이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민원 건수가 각각 189건, 185건인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그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의 경우 방카슈랑스와 펀드 관련 민원이 소폭 늘면서, 1·4분기 94건, 2·4분기95건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총 170건의 민원 건수 중 신용카드상품 관련 민원이 소폭 늘었다. 올해 상반기 금융사고 건수를 보면 실명제 위반과 사기 등으로 총 7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우리은행이 가장 많았다. 6건인 하나은행과 5건인 신한은행이 그뒤를 이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2019-11-06 17:31:26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하면서 시중은행의 여수신 금리도 이르면 다음주부터 기준금리 인하폭인 0.2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출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말 가계부채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면밀한 가계대출 동향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주요 시중은행들은 예·적금 수신금리 인하 검토에 착수했다. 인하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시작되며 인하 폭은 기준금리 인하 폭 수준인 0.25%포인트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범위 내에서 수신금리를 조정하기 위해 내부 검토 중"이라며 "이르면 내주 중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 측도 "이달 중 한은 금리인하 폭 수준으로 예금금리를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관계자들 역시 "시장상황을 보고 수신금리 인하 폭과 시기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출금리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변동금리와 혼합형(5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 전환) 상품으로 나뉜다. 변동형 상품의 경우 다음달 15일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발표 이후 금리인하분이 반영될 예정이다. 변동형상품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기 때문에 수신금리 하락은 코픽스 조정으로 연결된다. 다만 혼합형 주담대의 경우 주로 금융채 5년물(AAA등급)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데, 이는 일 단위 혹은 주 단위로 바로 반영된다. 금융채 역시 기준금리 인하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선반영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큰 폭의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 역대 최저수준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계빚이 가파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현재 주택가격이 서울과 수도권에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LTV, DSR 제도가 도입되었음에도 주담대 및 신용대출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대출금리 저항성이 낮아질 경우 대출총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9-10-16 17:31:51한국은행이 30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그동안 하락세를 이어가던 시중은행 여수신 상품의 금리도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 동결 후 수신금리는 변동이 없었지만 금융채 5년물을 반영하는 혼합형(5년 고정) 주담대 금리는 다음주에 인상될 예정이다. 하지만 한은이 오는 10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시장금리 향방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하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수신금리도 제자리에 머물렀다. 앞서 7월 기준금리 인하 후 최근까지 시중은행들의 수신상품 금리가 최대 0.40%포인트 안팎으로 조정된 상태다. 국민은행의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7월 기준금리 인하 이전보다 0.40%포인트, 3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0.50%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우리은행의 우리 SUPER주거래 예금 1년제 금리는 종전 1.60%로 총 0.40%포인트 낮아진 바 있다. 낮아진 수신금리로 조달비용이 하락하면서 코픽스 금리 역시 내려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하락하고 있다. 혼합형 대출상품의 기준금리로 적용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 역시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지난달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평균은 2.6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기준금리가 동결된 데다 그동안 하락세를 이어오던 혼합형(5년 고정) 금리 역시 반등하면서 이 같은 하락세가 잠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의 29일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2.52~3.53%에서 30일 2.54~3.55%로 상승했다. 국민은행 역시 혼합형(고정) 주담대 금리를 다음주 2.16~3.66%로 전주에 비해 0.03%포인트 인상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동결로 여수신 상품의 금리 하향세가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시장이 불안한 만큼 금융채 등 시장금리 향방은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은행이 10월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잠시 주춤했던 금리하락세는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는 추가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 수 있는 정책여력이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리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가계빚 증가 여부도 주목된다. 올해 2·4분기 가계빚은 1556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가계대출 규제로 전년동기 증가폭은 축소됐지만 전분기보다는 확대되며 가계빚 증가 속도가 또다시 확대됐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가 낮은 만큼 하반기 부동산 투자심리가 어떻게 이어질지가 가계대출 증가세의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9-08-30 17:32:50한국은행이 30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그동안 하락세를 이어가던 시중은행 여수신 상품의 금리도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 동결후 수신금리는 변동이 없었지만 금융채 5년물을 반영하는 혼합형(5년 고정) 주담대 금리의 경우 다음주 인상될 예정이다. 하지만 한은이 오는 10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시장금리 향방은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하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수신금리도 제자리에 머물렀다. 앞서 7월 기준금리 인하후 최근까지 시중은행들의 수신상품 금리가 최대 0.40%포인트 안팎으로 조정된 상태다. 국민은행의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7월 기준금리 인하 이전보다 0.40%포인트, 3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0.50%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우리은행의 우리 SUPER주거래 예금 1년제 금리는 종전 1.60%로 총 0.40%포인트 낮아진 바 있다. 낮아진 수신금리로 조달비용이 하락하면서 코픽스 금리 역시 내려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도 하락하고 있다. 혼합형 대출상품의 기준금리로 적용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 역시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지난달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 평균은 2.6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기준금리가 동결된데다 그동안 하락세를 이어오던 혼합형(5년 고정)금리 역시 반등하면서 이 같은 하락세가 잠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의 29일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2.52~3.53%에서 30일 2.54~3.55%로 상승했다. 국민은행 역시 혼합형(고정) 주담대 금리가 다음주 2.16%~3.66%로 전주에 비해 0.03%포인트 상승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동결로 여수신상품의 금리 하향세가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시장이 불안한만큼 금융채 등 시장금리 향방은 지속적으로 지켜봐야한다"고 전했다. 한국은행이 10월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잠시 주춤했던 금리 하락세는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는 추가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 수 있는 정책 여력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리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가계빚 증가 여부도 주목된다. 올해 2·4분기 가계빚은 1556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가계대출 규제로 전년동기 증가폭은 축소됐지만, 전분기보다는 확대되며 가계빚 증가속도가 또 다시 확대됐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가 낮은만큼 하반기 부동산 투자 심리가 어떻게 이어질지가 가계대출 증가세의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9-08-30 14:53:16올해 카카오뱅크의 여신과 수신액이 지난해보다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케이뱅크도 여수신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45~64% 늘었으며 유상증자가 완료돼 대출 영업을 정상화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해 11월 말 기준 수신액은 9조7703억원, 여신액은 8조80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말(수신액 5조483억원·여신액 4조6218억원)과 비교하면 수신은 4조7720억원, 여신 규모는 4조1798억원 늘었다. 비율로 따지면 수신액은 전년 대비 93.5%, 여신액은 90.4% 급증했는데, 12월분이 빠진 것을 감안하면 2배 가까이 규모가 커진 셈이다. 전체 고객수도 지난해 말 493만명에서 올해 11월에는 729만명으로 늘었다. 올해 내놓은 금융상품도 순항 중이다. '펀 세이빙(재미있는 저축)'을 추구하는 '26주 적금'은 개설 계좌수가 60만개를 웃돌았다. 체크카드 발급수는 지난해 말 367만장에서 올해 11월 606만장으로 늘었다. 특히 연말연시 각종 모임의 회비를 편리하고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모임통장도 출시 3주 만에 개설 계좌수가 20만9000여개(25일 자정 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자본금 부족으로 한때 대출 중단사태를 겪기도 했던 케이뱅크의 여수신 규모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케이뱅크의 올해 11월 말 기준 수신액은 1조7700억원, 여신액은 1조2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하면 수신액은 63.9%, 여신액은 44.7% 늘었다. 고객수도 지난해 말 62만명에서 올해 84만명까지 증가했다. 이달 추가 유상증자를 완료한 케이뱅크는 대출 영업 정상화에 나섰다. 자본금이 확충되면서 케이뱅크는 직장인, 중신용자 등 모든 대출 상품에 대한 판매를 재개했다. 케이뱅크는 사전적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관리에 따라 올해 6월부터 월별 대출 쿼터제를 해왔는데, 이달부터 이를 해제하고 대출 영업을 정상화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출범 2년도 안된 신생 산업인 만큼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전체 은행권 자산 중 인터넷전문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0.44%에 불과한 수준이다. 다만 자산 10조원 이상 대기업이더라도 ICT(정보통신기술) 회사의 자산비중이 50% 이상인 경우 인터넷전문은행 지분을 최대 34%까지 보유할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내년 1월17일 발효되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모두 운신의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이 내년 5월 중에 최대 2곳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심사 결과를 발표키로 함에 따라 제3·4의 인터넷전문은행 등장도 예고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등장은 업계 전체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18-12-26 14:24:24카카오뱅크가 5000억원 규모의 깜짝 유상증자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증자 자금을 토대로 전월세 대출 상시 전환 등 영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7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2000억원 우선주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유증은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자산이 가파르게 늘고 있어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카뱅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여신 규모(실행 기준)는 5조 5100억원, 수신 규모는 6조 4700억원이다. 지난해 9월 5000억원 증자를 한 당시와 비교하면 여신은 2조6600억원에서 5조5100억원, 수신은 3조1300억원에서 6조4700억원으로 모두 2배 이상 늘었다. 회사 측은 "향후 성장세가 더 빨라질 것에 대비해 자본을 늘리기로 했다"면서 "구체적인 신상품 출시 계획은 아직 없지만 큰 틀에서는 여수신 규모 모두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말 기준 카뱅의 총자본 비율은 13.74%로 증자 이후 납입자본금이 기존 8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증가한다. 카뱅의 이번 증자는 짧은 시간에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이렇게 속도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대주주인 한국금융지주가 5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요주주 지분이 적고 소액주주가 다수인 케이뱅크가 지난해말부터 유상증자를 추진해왔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것과 대조적이다. 카뱅은 확충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현재 특판으로 판매중인 전월세 대출을 상시 대출로 전환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카뱅은 주말에도 이용가능한 비대면 전월세 대출 상품을 내놔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카뱅의 전월세 대출 상품은 평균 2분이면 한도와 금리 조회가 가능하며 대출 한도는 전월세보증금의 최대 80%, 금액 기준으로 2억2200만원까지다. 최저금리는 연 2.82%로 시중은행 최저 수준이며 중도상환 수수료도 없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2018-03-08 17:3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