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조달청은 국민생활 환경 개선과 공공서비스 혁신을 목표로 8개 연구개발과제를 선정하고, 2년간 66억 원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조달청 연구개발사업은 공공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제품을 개발해 신속히 현장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23년 도입됐다. 올해는 국민·공공기관이 제안한 공공수요를 해결하는 혁신제품으로 개발하는 시범구매연계형 과제 6개, 기존 혁신제품의 성능·기술 고도화를 위한 스케일업형 과제 2개를 각각 공모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시범구매연계형 연구개발과제는 재난대응, 국민안전, 보건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집중됐고, 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기술을 적용하는 혁신적인 개선책을 마련한다. 실례로 화재 현장 대응력을 높이는 소방지휘관용 인공지능 스마트 안경, 골목길·농로용 자율주행 제설로봇, 소규모 의료기관용 가임기 여성 정밀 감염질환 관리 플랫폼 등이 포함됐다. 스케일업형 연구개발과제로는 공중화장실 등에서 불법촬영이나 실신 등 위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자가진단 비상벨, 녹조 등 수중오염물 제거를 위한 환경보호용 수중로봇 등 2개 과제가 선정됐다. 조달청은 연구개발성과물이 조달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전문 컨설팅을 함께 제공하며, 혁신제품으로 지정될 경우 시범구매사업과 연계해 국내·외 다양한 행정현장에서 실증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희훈 조달청 신성장조달기획관은 “이번 연구개발사업은 AI, 자율주행, 로봇 등 혁신기술이 일상 속 불편과 공공문제 해결에 직접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공공수요 기반의 연구개발과 조달시장 진입 연계를 강화해 공공조달이 정부 R&D 성과 사업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7-02 14:46:0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국립 인천대학교는 제4대 총장으로 이인재 총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신임 이 총장은 지난 5월 10일부터 총장 업무를 시작했으며 주요 일정 등으로 취임식이 늦어지게 됐다. 이 총장의 임기는 오는 2029년 5월 9일까지 4년간이다. 이날 취임식은 인천대 송도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렸으며 내빈 소개, 총장 약력 소개, 교기 전달, 축사, Voice of INU 특별영상, 취임사, 교가 제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 총장은 혁신 교육 대학, 연구중심 대학, 거점 국립 대학의 목표를 제시했다. 이 총장은 서울대 공법학 법학학사와 법과대학원 법학석사, 시카고대학교 로스쿨 법학석사, 뉴욕대 경제학박사를 취득했으며 2008년부터 인천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대외협력부총장을 역임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노동연구원 원장과 한국노동경제학회 회장, 안민정책포럼 회장,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인재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국립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6-20 16:01:20[파이낸셜뉴스]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GIST(광주과학기술원),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협력해 AI 융합(AI+S&T) 첨단 전략 연구를 이끌 ‘이노코어(InnoCORE) 연구단’을 출범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 박사후연구원(Postdoctoral researcher) 최대 200명 채용을 본격 추진한다. ‘이노코어(InnoCORE) 연구단’은 AI 융합 분야의 혁신(Innovation)을 이끌 핵심(Core) 연구인력 육성을 목표로, AI+과학기술 분야의 고급 연구인재를 집중 양성·유치한다. 이는 글로벌 AI 인재 확보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내 인재의 두뇌유출 방지 및 해외 우수 인재 유치의 전략적 대응책이다. KAIST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외 최상위 박사후연구원이 첨단 집단연구 환경에서 AI 융합기술 개발에 매진하도록 지원함으로써, AI 기반 과학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연구 성과를 산업·경제 전반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AI+S&T 첨단 융합 연구와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한 이노코어 사업은 KAIST를 포함해 4개 과학기술원이 공동으로 추진한다. AI 핵심기술(초거대언어모델, AI 반도체 등) 및 AI 융합기술(바이오, 제조, 에너지, 항공우주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KAIST를 비롯한 4개 과학기술원은 2025년부터 AI+S&T 분야 박사후연구원 400명 채용을 본격화한다. 선발된 박사후연구원에게는 연 9000만원 이상의 고급 처우를 보장하며, 기업·연구과제와 매칭을 통한 추가 지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 우수 인재 유치 확대를 위해 미국 주요 지역에서 글로벌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6월 중 보스턴(하버드, MIT), 뉴욕(NYU), 실리콘밸리(스탠퍼드) 등에서 현지 채용 설명회를 열고, 네이처(Nature), 사이언스(Science) 등 글로벌 학술지와 링크드인(LinkedIn) 등을 통한 홍보도 병행한다. KAIST는 연구단 내에서 박사후연구원이 다양한 학문·산업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할 수 있도록 복수 멘토 프로그램, 글로벌 공동연구 기회, 우수 인프라(슈퍼컴퓨터, 반도체 펩, AI 연구 플랫폼 등)를 제공할 계획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16 14:45:27【파이낸셜뉴스】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연구 교류 활성화 및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디지털 전환과 지역 균형발전 실현이라는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춰 양 기관이 상호 전문성과 자원을 바탕으로 지방행정의 디지털 혁신과 정책지원 역량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식에는 박덕수 개발원장과 육동일 연구원장을 비롯해 양 기관 관계자 20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지역 디지털 혁신 및 스마트 지방행정 연구·사업 주제 발굴 △기관별 추진 연구 및 사업을 위한 데이터 교류, 공동연구 추진 △양 기관 연구협의체 운영을 통한 관련 연구 및 사업 추진 △지방자치 발전과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협력사업 발굴 및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양 기관은 협약 체결 직후, 협력의 실질적 첫 행보로 '지역 디지털 혁신 및 스마트 지방행정 구현'을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공공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지자체와 기관 간 협업 모델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과 세미나를 계기로 정책 공동 기획, 공동 연구과제 추진 등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실현해 나가며, 디지털 기반의 지방자치 혁신을 위한 실질적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박덕수 개발원장은 "양 기관의 협력은 기술과 정책을 융합해 실질적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지역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혁신을 위해 지속적이고 전략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13 13:36:02[파이낸셜뉴스] 대전시는 11일(현지시각) 캐나다 퀘벡주와 연구혁신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양자 산업 분야의 국제 공조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캐나다 몬트리올 보나벤처 호텔에서 열린 북미 지역 최고 수준의 국제 정책포럼인 ‘몬트리올 컨퍼런스(Conference of Montreal)’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크리스토퍼 스키트 퀘벡주 경제장관이 직접 서명하며 체결됐다. 협약은 대전시와 퀘벡주 간 우주항공(A), 바이오(B), 반도체(C), 양자기술(Q) 4개 분야의 공동연구 추진, 인적 네트워크 확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퀘벡주는 단일 도시가 아닌 자치권을 가진 주정부로, 막강한 행정·재정 역량과 항공우주·양자·바이오 등 산업별 선진 과학기술 생태계를 갖춘 북미 과학기술 중심지다. 대전시와 퀘벡주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략 산업 간 유기적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공동연구를 추진하여 본격적인 과학 기반 협력을 강화하는 이정표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이장우 시장은 협약 체결 직후 ‘메이어스 런천(Mayors Luncheon)’ 세션에 참석, 세계 주요 도시 대표들과 함께 도시 발전 전략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 시장은 “퀘벡주와 대전은 과학기술과 창의성이 살아 숨 쉬는 도시로, 이번 협약은 미래산업 협력의 시작점”이라며, “양 지역 정부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기술 생태계를 함께 이끌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6-12 08:51:24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반세기 넘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구 중심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며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2021년부터 'QAIST 신문화 전략'을 본격 추진하며, '국가와 인류, 지구를 위한 독창적 연구 중심 대학'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QAIST는 교육(Question)·연구(Advanced research)·국제화(Internationalization)·기술사업화(Start-up)·신뢰(Trust)의 약어다. ■국가 AI 전략의 핵심 축 KAIST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우주, 에너지 등 5대 핵심 분야 전략적 연구를 통해 국가 기술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AI 분야에서는 2024년 기준 세계 3대 AI 학회 논문 발표 수에서 글로벌 2위, 아시아 1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AI 연구 허브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대표적인 성과로 전산학부 김영환 교수 연구팀의 '대규모 언어 모델의 학습 효율을 30% 이상 향상시키는 최적화 기법'이 있다. 2024년 세계적 AI 학회인 NeurIPS에서 발표된 이 성과는 실제 산업적 활용 가능성도 입증돼 학계와 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반도체공학대학원과 반도체시스템공학과의 신설은 KAIST가 산업 현장의 수요에 직접 대응하고자 한 전략적 결정이다. 교육과 연구가 분리되지 않고, 실제 기술이전과 인재양성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된 이 체계는 국가 반도체 전략과도 긴밀히 연결된다. 바이오 분야에서도 KAIST는 생명과학과 공학의 경계를 넘는 융합적 접근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대만 포모사와 협력해 난치성 뇌질환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며 암, 면역학, 나노소재 분야와의 연계로 바이오 생태계의 융복합화를 주도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술적 대응도 KAIST의 핵심 과제다.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교수 연구팀은 미생물을 이용해 나일론 유사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화석연료 기반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순환경제 실현의 한 축으로 주목받는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전기차 확산에 발맞춰 배터리 기술 혁신이 진행 중이다. 같은 학과 최남순 교수팀은 15분 이내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을 개발, 전기차 대중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기술창업의 요람에서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KAIST는 기술창업 생태계도 선도 중이다. 지금까지 총 1914개의 스타트업을 배출했다. 이 중 90% 이상이 교수·학생 창업이다. 이들 기업의 누적 매출은 약 36조원에 달한다. 실리콘밸리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모델도 실현 중이다. KAIST는 1992년 '우리별 1호'를 시작으로 한국 우주기술의 기반도 다지는 한편 더불어 양자암호통신, 차세대 원자력, 초소형 위성 등 고위험 미래 기술 분야에서도 독자적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KAIST의 선제적 연구는 국가 기술 안보와 독자 기술 확보의 기반이 되고 있다. KAIST 관계자는 "앞으로도 '실험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의적 연구 문화를 바탕으로, 과학기술의 공공성과 혁신을 함께 실현해나갈 계획"이라며 "AI,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 우주 등 5대 전략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초학제 융합연구와 국제협력을 강화하며 세계 과학기술의 전초기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14 18:29:09올해 설립 32주년을 맞이한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미래를 선도하는 개척자(The Pathfinder Leading the Future)'를 표방하며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창의적인 연구와 글로벌 협력을 통해 보다 전문적인 미래 연구에 나서고 있다. ■창의성과 자율성…연구성과 높여 GIST만의 실험적 교육 프로그램은 다양한 연구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바로 '무한도전 프로젝트'다. 이는 2016년 시작된 '딴짓이 혁신의 씨앗이 된다'는 독창적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운영 중이다. GIST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딴짓'을 중심으로 참가 팀을 모집했다. 모두 19개 팀이 선정돼 오는 23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나선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주제를 자유롭게 정하고 소정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창의적 문제해결능력과 실무 경험을 동시에 쌓는다. △AI 기반 반려동물 맞춤 의류 서비스 창업 △국회 법안 해설 GPT 플랫폼 개발 △공공데이터 활용 경진대회 수상 등은 실질적인 사회적 파급 효과를 낳은 사례들이다. 무한도전 프로젝트는 아이디어 실현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가치 창출까지 나아가는 게 목표다. GIST의 연구 성과도 더 심화·확장되고 있다. 국내 유일의 광(光)과학·기술 전문연구소인 GIST 고등광기술연구소는 최근 '고등광기술연구원(APRI)'으로 승격됐다. GIST는 고등광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강력 레이저 및 광기반 기술을 선도하고, 우주·국방·바이오·양자정보·에너지 등 국가 미래전략 분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글로벌 선도연구센터(IRC)로 선정된 'AI 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의 경우 저분자와 고분자의 중간 영역인 '중대(中大)분자' 분야에서의 신약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대분자를 항체·약물 중합체(ADC)와 결합하면 암과 난치성 질환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신약 개발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어 신약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연구협력…세계 무대 공동연구 글로벌 공동연구도 속도를 내고 있다. GIST는 AI·바이오·에너지·환경 등 첨단 분야에서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와 활발한 국제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특히 AI 분야의 협력은 기술교류 차원을 넘어 혁신적인 연구 성과로 이어지며 GIST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일례로 AI융합학과 김승준 교수 연구팀은 MIT와 함께 자율주행차의 탑승객에게 필요한 안전정보를 최적 시점에 디스플레이에 표시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 연구 결과는 지난해 10월 국제컴퓨터학회(ACM)가 선정한 상위 1% 논문상을 수상했다. 또 생명과학과 이선재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7월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CL), 스웨덴 왕립공과대학교(KTH), 프랑스 국립농업·식품·환경연구소(INRAE)와 공동으로 '인체 질병 마이크로바이옴 지도'를 세계 최초로 완성해 국제학술지 '지놈 리서치(Genome Research)'에 발표했다. GIST 측은 "GIST는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 대학 및 연구기자와의 협업을 확대하며 국제 공동연구의 허브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30년 후인 2053년까지 세계 50위권 연구중심대학 진입, 글로벌 과학기술 인재 3만명 양성, 글로벌 석학 30명 배출, 유니콘급 기업 30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지안 기자
2025-05-14 18:28:50인공지능(AI)이 단순한 기술을 넘어 미래 세대가 살아갈 세상의 언어이자 핵심 도구로 자리 잡고 있으면서 대학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 단지 AI를 연구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AI와 함께 살아가고, 일하며, 창조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인식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포항공과대학교(POSTECH·포스텍)는 AI 연구 인프라를 신속하게 강력하게 구축하며 미래형 대학, AI 캠퍼스로 진화하고 있다.■기술제약 없는 연구 인프라 제공 지난 2023년 AI 연구 거점으로 선정된 포스텍은 A100-80G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약 700개의 고성능 GPU, 총 133대의 서버랙을 갖춘 대규모 클러스터 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는 국내 대학 중 최고 수준의 컴퓨팅 파워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대학 내 25개 연구실의 연구자들에게 전면 무료로 개방돼 있으며, 지금까지 누적 사용시간은 250만시간을 돌파했다. 상용 클라우드 서비스 기준으로 환산하면 무려 160억원에 달하는 자원이다. 모두 무상으로 제공된 셈이다. 이렇게 고성능 GPU 자원을 개방하는 사례는 국내외에서 매우 드물다. 포스텍은 국내 AI 생태계 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텍 관계자는 "AI 연구의 핵심인 '연산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연구자들이 기술적 제약 없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단순히 좋은 장비를 갖춘 수준을 넘어 AI 연구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조건을 갖춘 캠퍼스로 평가받는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 포스텍은 기존의 교수별 독립실험실 체제에서 벗어나 AI 분야의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와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공동연구실' 모델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자연어처리, 컴퓨터비전, 의료 AI, 기계학습 등 여러 분야 간 융합과 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창의성과 유연성이 중요한 AI 분야에서 이 모델은 매우 강력한 장점으로 작용,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수들의 지도 아래 실질적인 프로젝트 경험을 쌓고 연구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오는 7월에는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최신 GPU인 H200을 탑재한 서버 도입이 예정돼 있어 포스텍의 AI 연구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캠퍼스 디지털 자동화 전환 속도 포스텍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캠퍼스 전반을 AI 기반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AI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이 대학만의 AI 기반 시스템을 구축해 행정업무의 자동화까지 추진 중이다. 이러한 변화를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하게 추진하기 위해 교내에 'AI 위원회' 신설도 계획하고 있다. 이 위원회는 AI 캠퍼스 구현을 위한 전략 수립과 운영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총괄하며, 관련 정책 및 기술 도입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기술도입을 넘어 대학 운영 전반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혁신적인 시도다. 반복적이고 비효율적인 업무를 줄이고 교수와 학생, 직원 모두가 창의적이고 본질적인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 속에 포스텍은 '2025 QS 세계대학평가' AI 분야에서 2년 연속 세계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포스텍과 함께 서울대, 고려대만 50위권에 진입했다. 학계와 산업계 평판 및 연구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포스텍의 AI 연구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연지안 기자
2025-05-14 18:28:46[파이낸셜뉴스] 국립한국해양대학교 해양과학기술융합대학은 ‘국방 연구개발 기술 기획 및 연구개발 협력’을 위해 해군 미래혁신연구단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서동환 해양과학기술융합대학장, 송상래 해군 미래혁신연구단장 및 양측 주요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국가·국방 연구개발 기술 기획 및 연구개발 협력, 해군 작전·전력 소요 기반 기술 연구 및 자문 제공, 해양 방위산업 관련 신기술 공동 개발 및 적용 방안 연구, 해양 방위산업 관련 기업 연계 얼라이언스 활성화 등에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서 학장은 “두 기관과의 양해각서 체결은 해양 첨단 기술 연구 활성화를 위한 출발”이라며 “해양 방위산업 관련 신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 해군 기술력이 크게 발전하는 방안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5-12 13:54:35[파이낸셜뉴스] 연구개발특구가 보유한 국가전략기술 분야 연구성과를 동력으로 지역 주도 하에 지역 경제와 산업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는 '전략기술 지역혁신엔진' 사업이 본격 착수한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신규로 추진되는 '전략기술 지역혁신엔진'은 그간의 중앙 주도 지역 연구개발(R&D)을 벗어나 지역이 주도적으로 지역 현황을 분석하는 사업이다. 국가전략기술 분야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특구 성과 활용 방안과 투자계획을 수립하는 경우 정부가 지원하는 역매칭 방식을 통해 지역 주도성과 전략성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1월 연구개발특구가 소재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2029년까지 국비 316억8000만원을 투자하는 사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선정평가를 거쳐 5개 광역지자체 중 전북특별자치도와 충청북도를 선정하고 협약 절차를 완료했다. 이번 과제에 선정된 충청북도는 충북대학교를 주관으로 세종바이오, 라피끄 및 세종메디아 등 지역 민간기업과 함께 바이오 데이터 구축 및 BIO-반도체 기술사업화를 통해 충북 지역혁신기업과 인력을 양성하며, 지역 바이오 산업 성장을 견인한다. 국가독성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전북특별자치도 지역혁신엔진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및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 도 내 출연연구기관이 참여한다. 첨단바이오 분야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유효성 평가·독성시험 및 비임상 시험 등의 기업지원을 통해 첨단바이오 제품을 사업화하고, 관련 기업의 유치, 투자 확보 및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29 15:4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