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갑작스런 환자 폭증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새로운 하위종인 ‘BA.5’가 빠르게 번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지난 16일 일본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무렵까지 집계된 일일 신규 확진자는 11만675명이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도쿄도(1만8919명), 오사카부(1만2351명), 가나가와현(7638명) 순으로 많았다. 도쿄도에서는 2명의 신규 사망자가 확인됐고 미에현, 사가현, 홋카이도 등 다른 18개 지역에서도 1명씩 사망해 전국적으로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로써 일본에서 지난 2020년 3월 팬데믹 시작 이후 확인된 누적 확진자는 1022만9671명으로 늘었다. 누적 사망자는 3만1598명이다. 16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월 4일 최다 기록(10만4169명)을 약 5개월 만에 뛰어 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일본 내 코로나19 재확산은 오미크론 변이보다 감염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BA.5 확산 때문으로 알려졌다. NHK에 따르면 정부에 코로나19 대책을 조언하는 '분과회'에 참여하는 도호대학의 다테다 가즈히로 교수는 16일 "감염자 수가 전국에서 전주의 2배가 넘는 증가세를 보여 다음 주(17~23일)에 (하루) 20만명이 넘는 감염자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본 정부는 신규 사망자와 중증 환자 숫자가 지난 2월의 10분의 1 수준이라 영업제한 등 코로나19 관련 방역조치 강화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5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새로운 행동 제한은 현시점에선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7-17 13:39:51[파이낸셜뉴스] 주말 영향으로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명대로 줄었다. 사망자는 40명이 발생했다.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3만4190명 증가한 255만1327명이다. 최근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오미크론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1월 넷째주 3000명대로 신규 확진자가 늘어난 이후 설 연휴 4000명대로 올라섰으며 3월 들어서는 하루 확진자가 12만명까지도 돌파하는 등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검사를 보면 6만3092명으로 전일 6만3996명 대비 줄었다. 이 가운데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4만3725명으로 전일 4만6551명 대비 감소했다. 신속항원검사는 1만9367명으로 전일 1만7445명 대비 줄어든 모습이다. 이에 따른 재택치료자는 신규 4만5283명이 나와 현재 31만3768명이다. 누적 재택치료자는 222만1981명이다. 사망자는 40명이 추가로 나와 3412명을 나타냈다. 누적 치명률은 0.13%다. 아울러 서울시는 확산세가 감소하고는 있지만 속도는 느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확산세가 최근 2주 전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감소 속도는 최근 BA.2(스텔스오미크론)의 국내 우세종화(56.3%)에 따라 느리게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기저질환이 많은 고령층 확진자 증가에 따른 위중증, 사망자 증가는 향후 수주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2-03-28 11:24:01[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정점이 지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확산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실상 모든 병·의원에서 1차 진료를 받을 수 있게 치료 체계를 개편한다. 앞으로 다음달까지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31만6000명분을 추가로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 28일 오전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11주 만에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권 장관은 "지난주 49만명(지난 23일)까지 늘었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18만7000여명까지 줄었다"며 "그러나 위중증환자와 사망자수 증가는 정점의 2~3주 뒤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또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이 전세계적으로 매섭게 확산되고 있다"며 "유행의 감소세에 있던 유럽국가들에서 확진자 수가 다시 반등하고 있고, 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도 지난주 기준 56.3%를 기록하며 우세종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달 들어 BA.2 국내 검출률은 22.9%→26.3%→41.4%→56.3% 순으로 늘었다. 권 장관은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기피하는 숨은 감염 사례도 있음을 고려하면 오미크론이 확실히 감소세로 들어갔는지 좀 더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위중증환자와 사망자수 증가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재택치료자 대면진료를 위한 외래진료센터는 총 263개까지 확보했고 코로나19가 아닌 질환까지 원활하게 대면진료를 받으실 수 있게 외래진료센터의 신청대상을 모든 병·의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신청절차도 간소화하겠다"며 "병원급의 경우에는 이번주 수요일(오는 30일)부터, 의원급의 경우에는 다음주 월요일(다음달 4일)부터 신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확진자도 사실상 모든 병·의원에서 1차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는 지난 8일 의료기관 내 확진자 격리수준을 완화해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감염을 막으면서 확진자 진료가 가능하도록 지침을 개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 장관은 "먹는 치료제 처방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다음달까지 46만명분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날(지난 27일) 오후 '라게브리오' 8만명분을 도입하는 등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총 14만4000명분을 국내에 들여왔다. 다음달까지 이들 치료제 총 31만6000명분을 추가도입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토요일(26일)부터 기존 팍스로비드 사용이 어려운 사람을 위해 또 다른 먹는 치료제인 MSD(머크)의 라게브리오의 처방이 시작됐다"며 "백신 접종으로 면역을 형성하기 어려운 면역저하자에게 쓰이는 항체치료제 '이부실드' 도입 또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3-28 09:52:58오미크론 변이의 거침없는 확산세로 국내 코로나19 누적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국민 5명 중 1명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5만3980명으로 누적 규모 993만6540명이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확진자가 더해지면서 1000만명을 뚫었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첫 발생 이후 약 2년2개월 만이다. 특히 지난 2월 6일 100만명을 넘은 지 불과 44일 만에 10배로 치솟는 등 단기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누적확진자 1000만명을 주도한 것은 감염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다. 오미크론이 사실상 검출률 100%의 압도적 지배종이 되면서 이달 들어서만 확진자는 680만2636명이나 증가했다. 올해 확진자만 930만6539명에 달한다.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누적사망자도 1만3000명대로 들어섰다. 이 중 이달 사망자만 5000명이 넘는다. 코로나19 대규모 확진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오미크론 대비 감염 전파력이 30~50%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 변이 검출률이 3월 3주차 기준 41.4%에 이르고, 잇따른 방역조치 완화로 방역 빗장이 풀리고 있어서다. 또 중증화율이 낮은 오미크론 특성으로 국민의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리가 느슨해진 영향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도 오미크론발 대유행 기간이 길어질 것이란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하루 확진자는 현재까지 최고치를 찍은 62만명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최근 1주일간 확진자는 270만명이 넘는다. 일평균 30만명을 웃도는 수치다. 유행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다음달 중순 이후 누적확진자는 20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남아공 등 사례를 보면 전 인구의 70%가 감염돼야 유행이 꺾였고, 최근 본인이 감염된지 모르는 환자들, '샤이 오미크론' 환자도 많다"면서 "향후 2~3주 동안 하루 30만~40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누적확진자가 1500만~2000만명에는 도달해야 유행이 꺾이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김동규 기자
2022-03-22 18:24:31[파이낸셜뉴스] 개그맨 박명수 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복귀한 자리에서 소회를 밝혔다. 박명수 씨는 지난 10일 오전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코로나19 완치 후 방송에 무사 복귀하며 인사를 전했다. 박명수 씨는 이날 방송에서 “오랜만에게 인사드리게 됐다”며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이 계셔서 감사했다”고 감사인사를 올렸다. 박 씨는 지난 2일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 일정을 중단하고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그는 “지금 주변에 코로나19 오미크론에 걸린 분들이 많이 계실 것이다”라며 “그런데 소문과 많이 달라 굉장히 힘들었다”며 코로나19 감염 후 고통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오미크론이 무증상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심각할 정도로 아팠다”며 “목이 너무 아파 침을 삼키지 못할 정도”라고 했다. 박 씨는 “아무 것도 못 먹어서 이틀째에 4kg이 빠졌다”며 코로나19 감염 기간 동안의 고통을 밝혔다. 박 씨는 “마스크 착용은 정말 꼭 필요하다”며 “굉장히 많은 분들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있고 누구나 감염될 수 있기에 각별히 주의하자”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3-11 10:00:16[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28일 0시 기준 13만9626명을 기록, 누적 확진자 수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1일 200만명을 넘어선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100만명이 증가할 정도로 최근 확진자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방역의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재원중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누적 확진자 300만명 넘어서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3만9626명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국내발생 13만9466명, 해외유입 160명이다. 주말효과에 전날 대비 확진자 수는 2만3940명 감소했지만 지난주 같은 요일인 21일 기록인 9만5362명에 비하면 4만명 이상 많은 수치다. 연이은 확진자 폭증에 누적 확진자 수는 313만4456명으로 3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이달 6일 100만명을 넘긴 확진자는 지난 21일에 20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 21일 이후 불과 1주일 만에 100만명 이상 늘어났다.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에 따른 확진자 폭증에 그동안 안정적 모습을 보였던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수도 본격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52명 증가한 715명을 기록했고, 사망자는 전날보다 114명 증가하며 누적 8058명을 기록했다. 이날 사망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규모다. ■18세 이상 3차 백신접종률 70.8%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2차접종 완료자는 18세 이상 성인 기준 96.1%를 기록했고 전 국민 대비 86.4%로 나타났다. 3차접종은 18세 이상 성인 기준 70.8% 접종률을 보였고, 60세 이상은 88.2%로 나타났다. 누적 3차접종자 수는 3135만3490명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2-28 10:01:12[파이낸셜뉴스] 부산의 주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4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139명으로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1만5856명으로 늘었다. 이날 연제구와 금정구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연제구 요양병원에서는 종사자 1명이 유증상으로 지난 14일 확진됐고 최초 조사에서 환자 1명이 추가 확진된 바 있다. 이어진 주기적 검사에서 21일까지 종사자 5명, 환자 27명이 추가호 확진돼 지금까지 확진자는 총 34명이다. 금정구 요양병원에서는 환자 1명이 지난 17일 확진된 데 이어 주기적 검사에서 종사자 4명, 환자 10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1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사망자 7명이 추가돼 부산지역 누적 사망자 수는 433명이 됐다. 사망자 연령대는 90대 2명, 80대 2명, 60대 3명으로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백신 예방접종의 경우 4명은 미접종자, 2명은 2차접종자, 1명은 접종완료자료 알려졌다. 현재 위중증 환자는 40명으로 연령대는 70대 이상 20명, 60대 11명, 50대 4명, 40대 이하 5명이다. 한편 부산에서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한 주간 총 3만9371명, 일평균 562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주 1만9018명, 일평균 2716명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재원 위중증환자 수도 일평균 33.0명으로 전주 11.4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확진자 연령대 분포는 △20~39세 28.3% △19세 이하 28.2% △40~59세 27.3% △60세 이상 16.2%로 집계됐다. 이 기간 오미크론 변이 국내감염 검출률은 99.0%를 보였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02-22 11:11:13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5만명을 넘어서며 대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다. '더블링'(2배 증가)이 1주일 간격으로 이뤄지며 '역대 최다'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전파력 높은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으로 확진자 폭증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4122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총 118만5361명이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전날 4만9567명보다 4555명 늘었고, 지난주 같은 요일 2만2906명에 비하면 약 2.4배 많다. 신규 확진자 숫자는 매주 2배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는 추세다. 지난 1월 26일 1만3007명으로 1만명대에 진입한 이후, 1주일 만인 지난 2일엔 2만268명으로 2만명대가 됐다. 이후 불과 3일 만인 지난 5일 3만6345명으로 늘었고, 지난 9일 4만명대 후반이 되며 또 1주일 만에 2배로 늘어났다. 이 같은 확진자 수 폭증은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우세종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지난주(1월 30일~2월 5일)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92.1%로 직전주(80.0%)보다 12.1%p 높아졌다. 이 때문에 확진자는 앞으로 더욱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정례브리핑에서 이달 말의 하루 확진자 규모를 최대 17만명까지 내다봤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다음달 초 하루 확진자 규모를 최대 36만명까지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신규 확진자 수 폭증에도 위중증환자는 그만큼 늘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환자는 282명으로 전날(285명)보다 3명 줄었다. 13일째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방역당국은 3차 접종 후 시간이 경과해 고연령층 확진자가 늘면서 다음달 이후 위중증환자가 증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신규 사망자는 20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총 6963명로 치명률은 0.59%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2-10 18:28:16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휴일효과가 사라진 9일 일일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전파력 높은 오미크론이 확산되며 두배씩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1주일 간격을 두고 벌어지고 있다.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정부는 고위험군에 의료·치료를 집중하고, 무증상·경증환자에게는 '셀프방역'을 확대하는 방역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3만5286명에 비해 1만2848명 급증한 4만9567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하루 발생 최대 규모다. ■하루 확진자 4만9567명 '사상최대' 신규 확진자 수는 매주 약 2배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 전인 지난 2일(2만270명)의 2.4배, 2주 전인 지난달 26일(1만3800명)의 약 3.8배에 달한다. 지난주 1주일 일평균 확진자 수는 3만5282.1명을 기록했고, 직전주 일평균 확진자는 1만7334.4명으로 나타났다. 1주일 사이 103.5% 증가했다. 사실상 더블링이다. 또한 하루 확진자 1만명 돌파인 지난달 26일 이후 보름 만에 5만명까지 육박해 확진자는 5배 증가했다. 설 연휴 이동량 및 대면접촉 증가 여파가 본격화하는 동시에 직전 주말 동안 일시적으로 주춤했던 확진자가 주중으로 접어들면서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이다. 다행인 점은 위중증 환자 급증세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날 0시 기준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285명으로 전날 대비 17명 증가해 지난달 29일 49명 증가 이후 가장 많은 증가폭을 보였지만 여전히 200명대로 안정적 상황이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확진자 폭증의 정점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한동안 큰 폭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이달 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3만~17만명 수준까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방역의료 간소화·효율화 지속 추진 정부는 확진자 폭증세에도 무증상·경증 환자에 대한 방역의료 간소·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당장 10일부터 재택치료 환자 관리는 중증 및 사망 위험이 큰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 위주로 하고, 경증 및 무증상이 대부분인 '일반관리군'은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체계로 바뀐다. 또 일반관리군의 정기 모니터링은 사라지고, 필요할 경우에 동네 병·의원을 통해 전화로 상담 및 처방을 받을 수 있다.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일반관리군 환자들이 관리에서 벗어나 방치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다시 말하지만 모든 코로나19 환자는 국가가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원칙은 유지될 것이고, 환자 상태에 적합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화상담·처방에 따른 의약품 전달을 위해 정부는 지난 8일 대한약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담당약국은 의약품 조제부터 재택치료자 수령도 맡게 된다. 확진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재택치료 대응 인프라도 늘린다. 정부는 집중관리군 중심의 건강관리를 위하여 현재 601개 관리의료기관을 운영 중이고 거점전담병원 등을 활용해 650개까지 추가 확충, 관리가능인원 약 20만명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확진자 급증에 역학조사가 간소화되면서 QR코드 전자출입명부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명부를 쓰지 않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자기 기입식 조사서'를 도입함에 따라 역학조사가 IT 기반에서 어느 정도까지 이뤄지는지 운영해보고, 확진자 동선 추적용 전자출입명부의 유지 여부에 대해서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2-09 18:04:48[파이낸셜뉴스] 2월 들어 부산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국내감염 검출률이 95.8%에 달하면서 주간 확진자 수도 2배 이상 늘어나 1만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921명으로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4만7635명으로 늘었다. 최근 요양병원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도 사상구 병원을 비롯해 부산진구와 해운대구 요양병원에서 각각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사상구 병원에서는 입원환자 1명이 유증상자로 지난 5일 확진되고 같은 병실 환자 2명도 추가 확진됨에 따라 실시한 전수조사에서 환자 15명, 보호자 6명, 종사자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확진자는 총 26명이다. 부산진구 요양병원에서는 선제검사를 통해 환자 4명이 지난 5일 확진돼 실시한 주기적 검사에서 6일 종사자 2명, 환자 20명이 확진된 데 이어 7일에는 종사자 1명, 환자 1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확진자는 총 46명이다. 해운대구 요양병원에서는 종사자 1명이 유증상자로 지난 4일 확진돼 실시한 전수조사에서 종사자 3명, 환자 1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부산에서는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5일까지 한 주간 총 1만127명, 일평균 144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주 4425명, 일평균 632명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확진자 연령대 분포는 △20~39세 34.0% △19세 이하 27.4% △40~59세 26.3% △60세 이상 12.3%로 나타났다. 이 기간 재원 위중증환자는 일 평균 16.0명으로 전주 20.1명보다 감소했다. 사망자는 6명으로 연령대는 80세 이상 4명, 70대 1명, 60대 1명이었다. 2월 첫째주 오미크론 변이 국내감염 검출률은 95.8%을 기록했다. 부산의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해 12월 5주 기준 0.4%에 불과했으나 급격히 확산해 1월 3주 32.6%, 1월 4주 77.1%, 2월 1주 95.8%에 도달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고 설 연휴 동안 인구 이동과 만남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시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 따른 방역 및 재택치료 체계 개편에 따라 확진자 조사 및 격리 방식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우선 자기기입식 확진자 조사서를 도입해 확진자가 스스로 정보를 입력하도록 한다. 자가격리앱을 폐지하며 격리제도를 대폭 간소화하고 공동격리자에게는 병원 진료 등 필수 목적의 외출을 허용한다. 확진자 동거인의 경우 예방접종 완료자는 별도 격리 없이 수동감시 대상으로 관리한다. 또 재택치료 키트 및 생필품 지급 개선으로 방역 인력을 재배치한다.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 환자 중심으로 치료키트를 지급하며 동거가족의 필수 외출이 허용되는 점 등을 고려해 생필품 지급 여부는 지자체 여건에 맞게 검토할 예정이다. 키트와 생필품 업무에 투입되던 인력은 보건소, 재택치료 등 업무에 집중 배치할 방침이다. 재택치료 모니터링은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에 집중하고 일반관리군 재택치료자는 비대면 진료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중심의 유증상자 진찰·검사·치료 체계 운영에 이어 일반 의료기관에 비대면 전화 진료·처방을 통한 재택치료 환자 치료·관리 체계로 전환한다. 이 외에 24시간 대응 가능한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02-08 11: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