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은 오는 23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완창판소리-김차경의 흥보가'를 공연한다고 29일 밝혔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인 김차경 명창은 이번 국립극장 무대에서 만정제 '흥보가'를 완창한다. 그는 "14년 만에 서는 무대라 의미가 더욱 깊다"며 "더 단단해진 성음으로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차경은 소리의 본고장인 전북 남원 출신이다. 지난 1984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해 40여년간 창극 '장화홍련', '심청',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하며 탄탄한 소리와 풍부한 연기력을 갖춘 창극 배우로 인정받았다. 2009년에는 제36회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며 명창 반열에 올랐다. 현재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판소리와 창극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김차경 명창이 선보일 '흥보가'는 가난하고 착한 흥부와 욕심 많은 놀부의 대비로 권선징악의 교훈을 담아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큰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슬프게 애원성으로 부르는 '가난타령', 제비의 여정을 긴 호흡으로 그려낸 '제비노정기', 기쁨과 설렘을 주는 '박 타는 대목' 등이 백미로 꼽힌다. 고수로는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유산 제9호 판소리장단 보유자 이상호와 국가무형유산 진도씻김굿 이수자 김태영이 함께하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유은선이 해설과 사회를 맡아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29 09:54:37[파이낸셜뉴스] “저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소리를 해요. 슬플 때는 춘향가 이별 대목을, 기쁠 때는 흥보가 박타는 대목을, 화 날 때는 적벽가를 떠올리죠. 판소리가 너무 좋아요. 그런데 사람들은 이 좋은 걸 왜 모르지? 안타까워요.” 오는 20일 돈화문국악당에서 23번째 완창에 도전하는 김정민 명창은 50대 나이가 무색하게 열정적이었다. 그는 “판소리가 옛날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더 널리 알리는 게 목표“라며 "영화 오래보기 대회처럼 다섯마당 완창을 안 졸고 다 듣는 관객에게 상금을 주는 대회를 해볼까도 생각해봤다"며 판소리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언급했다. 소리꾼으로서 자기 단련에도 늘 애쓴다. 매일 아침 5~6시에 일어나 광진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구리시까지 달리면서 소리를 한다는 그는 “해외에 나갈 때면 현지 공연 시간에 맞춰 (한국에서) 연습한다”며 “시차를 적응하고 나가니까 비행기에 내리자마자 바로 무대에 설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명창은 고 박송희 명창의 제자이자 박록주 명창의 손제자다. 박송희 명창에게 흥보가와 적벽가를 사사했다. 지난 1994년 판소리 소재 영화 '휘모리' 주연으로 열연해 대종상 신인여우상도 수상했다. MBC, KBS, EBS 등 국내 방송에서 강연 ‘우리소리 우습게 보지 마라’로 국악을 알렸고,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 다양한 무대에서 판소리의 우수성을 알렸다. 판소리 다섯바탕 완창 무대를 선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3년부터다. 지난 10년간 1년에 2번 꼴로 무려 22번 무대에 섰고, 이번에 23번째 완창 무대로 '흥보가'를 선보인다. 김 명창의 공연은 여느 판소리 공연과 다르다. “병풍 앞에 서서 부채를 접었다 폈다 하는 것만으로는 요즘 사람들을 3∼5시간 동안 붙잡을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무대 위를 종횡무진 오가 스승에게 "너무 요란하게 돌아다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영상과 담장·박 등과 같은 소품도 적극 활용한다. 이번에는 주요 대목을 담은 장면에서 자체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틀어 마치 책장을 넘기 듯한 효과를 연출할 예정이다. 등장인물의 목소리도 달리해 극적 재미를 더한다. 관객 반응은 뜨겁다. 지난해 10월 판소리 완창 10주년 기념 공연에선 트로트까지 포함시킨 강연식 국악콘서트로 800석 극장을 매진시켰고, 이번 완창 공연도 초대권 없이 이미 매진됐다. 2019년부터는 판소리 세계화에 나섰다. 오페라 본고장인 이탈리아 밀라노,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에서 '흥보가'를 완창했고, 2022년 6월 '이탈리아 3대극장'으로 꼽히는 테아트로 달 베르메의 1436석 공연장을 ‘적벽가’ 완창으로 전석매진시켰다. 지난해 5월엔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 ‘판소리 4바탕 4대목’ 공연도 했다. 당시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한국 전통음악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김정민 명창이 이탈리아에서 이미 판소리 완창으로 순회공연을 해 현지인들과 언론의 극찬을 받은 덕이 컸다"고 설명했다. 'K-판소리'가 입소문을 타면서 이탈리아 다큐멘터리 감독 레오나르도 치니에리 롬브로조의 제안으로 다큐멘터리 '오페라 솔로'(가제)도 촬영 중이다. 롬브로조 감독은 앞서 "김정민의 판소리는 들을 때마다 즐겁고 재미있으며 보이스 톤의 깊이가 확실히 남다르다"며 "판소리가 얼마나 흥미롭고 아름다운 음악인지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 명창은 "판소리를 들은 이탈리아인들이 '오페라'가 한국에서 시작된 것 아니냐고 할 정도로 현지에서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우리의 훌륭한 소리를 알리고 싶어 객석과 소통하는 무대를 만들어요. 판소리 '붐'이 일어서 제자와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기면 좋겠어요. 제가 완창 무대에 계속 서고, 국악 콘서트 같은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하는 것도 다 이 때문이죠. 그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한 화장품 회사의 대표가 돼 소리꾼과 경영자의 삶을 병행하고 있기도 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18 08:28:43오는 8일 국립국악원(풍류사랑방)에서 소리꾼 한윤경은 ‘흥보가’ 완창 발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완창 발표회에서 한윤경이 부를 '흥보가'는 미산제로 미산 박초월 명창에서 김수연 명창 - 조주선 명창 - 한윤경으로 전승되는 소리다. 미산제 흥보가는 통성으로 소리를 힘 있게 내지르고, 대마디 대장단의 간결하고 거뜬한 시김새가 특징이며 한윤경 소리꾼은 이날 2시간30분에 걸쳐 완창을 한다. 젊은 소리꾼 한윤경(22)은 어려서부터 소리공부를 시작했는데 국립민속국악원 수석단원을 역임하고 전주대사습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명창 허은선씨(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가 어머니이다. 일찍 허은선 명창에게서 판소리를 사사한 한윤경은 국립국악고등학교를 거쳐 현재 한양대학교 국악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한윤경 소리꾼이 부를 흥보가는 서민층의 삶과 애환을 그리면서 재담소리의 해학적인 요소가 많은데 마음씨 착한 동생 흥보가 다리가 부러진 제비를 살려 보내주어 복을 받는 반면, 욕심 많은 형 놀보는 욕심을 부리다 패가망신하는 권선징악과 형제 사이의 우애를 강조하는 내용의 판소리다. 이번 완창발표의 주인공 한윤경은 지난 21년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일반부 차상과 제42회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판소리부문 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엔 한국문화재재단이 주최한 ‘가객’에 선정되는 등 장래가 촉망받는 젊은 소리꾼이다. 소리꾼을 도와 장난을 맞출 고수에는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2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 한수산씨와 제41회 전국고수대회 일반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광윤 고수가 맡는다. 한윤경은 “사랑과 애정으로 이끌어주신 조주선 교수님은 이번 완창발표를 갖기까지 저의 소리가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어 주셨다”며 “아직 소리가 완숙하지 않은 날것이지만 올곧게 배우고 끊임없이 사색하며 무대에서의 몸동작까지 나름의 노력을 기울인 만큼 듣는 청중들에게 감동으로 가 닿았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말했다.
2023-03-03 10:28:42▲ 사진=유성실 소리꾼 유성실이 ‘흥보가’ 완창발표회를 진행한다. 소리꾼 유성실은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이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와 예술전문사를 졸업하고, 절대歌인과 PAN밴드 활동 등을 통해 판소리를 알리고 있는 소리꾼이다. 지난 2018년에 장수논개전국판소리 경연대회에서 명창부 대상을 수상한바 있다. 개인 독창회는 『2010년 꿈틀- 적벽가 발표회』 , 『수어지교-2108 제비가 물어다 준 선물 유성실 흥보가 발표회』에 이어 세 번째 독창회로 소리를 시작한지 20여년 만에 첫 완창 발표회에 도전한다. 소리꾼 유성실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보급 명창 박송희선생의 제자이다. 그녀에게는 스승 앞에서 자신의 소리를 펼치고 싶었던 바램이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바램은 더 이상 이뤄질 수 없다. 그녀의 스승이 향년 91세로 천수를 누리고 2017년 2월 타계하셨기 때문이다. 그녀의 이뤄지지 않은 바램은 가슴에 깊은 한으로 남아있다. 그녀는 이번 공연에 스승님이 함께 하신다는 마음가짐으로 후회 없는 무대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에서 들려줄 이야기는 가난하지만 마음씨 착한 동생 흥보는 제비 다리를 고쳐주어 복을 받고, 욕심 많은 형 놀보는 부자인데도 더 부자가 되려고 동생 흥보를 흉내 내 제비 다리를 일부러 부러뜨려 벌을 받는다. 흥보가는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나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전형적인 권선징악과 형제간의 우애를 강조한다. 유성실의 ‘흥보가’는 김정문-박록주-박송희-유성실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동편제 소리이다. 동편제 판소리는 주로 묵직한 통성을 사용하며, ‘대마디 대장단’으로 간결하고 거뜬거뜬하게 ‘시김새’를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늘 공연은 ⌜2019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 지원사업⌟으로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후원하고, 레이블 소설에서 기획하였다. 공연 프로그램은 박록주 명창이 작사하고 그의 제자 박송희 명창이 작곡한 단가 ⌜인생백년⌟을 시작으로, 놀보 심술대목 부터 놀보가 제비를 후리러 나가는 대목까지 1부와 2부에 나누어 약 140분가량 진행된다. 흥보가는 다섯 마당 중에서 가장 친숙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오늘 공연을 통해서 국악이 친숙하지 않고 어렵다는 편견은 버려도 좋다. 소리는 서두르고 열정만 가득하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성찰을 통해 인간사와 희로애락을 말할 수 있어야 진정한 소리꾼이라고 할 수 있다. 유성실 소리꾼은 “오늘의 무대를 시작으로 따뜻한 마음을 담아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소리꾼이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2019-11-15 16:52:49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은 2019년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세 번째 무대 ‘오민아의 심청가’를 5월 25일(토) 하늘극장에서 선보인다. 판소리의 종가(宗家)로 불리는 국립창극단에서 중견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민아 명창이 강산제 ‘심청가’를 부른다. 오민아 명창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로, 인간문화재였던 故 성우향 명창에게 ‘춘향가’와 ‘심청가’를 사사했다. 김일구 명창에게는 ‘적벽가’를, 안숙선 명창에게는 ‘흥보가’를 배웠고 1994년 남원춘향제 전국판소리경연대회 일반부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1998년 국립창극단 입단 후에는 창극 ‘심청전’(2004), 어린이 창극 ‘춘향이와 몽룡이의 사랑이야기’(2003) 등 다수의 창극 작품에 참여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오민아 명창은 이번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무대에서 스승인 성우향 명창으로부터 배운 강산제 ‘심청가’를 선보인다. 성 명창이 작창을 했던 국립창극단 ‘심청전’(2004)에서 주역 심청을 맡아 열연했던 만큼 판소리 ‘심청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지니고 있다. 오민아는 성우향 명창의 소리 특성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 명창도 생전에 오민아를 가리켜 “컬컬한 세(細) 삼베 같은 성음이 꼭 내 성음을 닮았다”며, “씨앗 하나를 떨구고 간다”고 얘기할 정도로 제자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보여줬다. 오민아는 스승에게 받은 소리를 이번 ‘심청가’ 완창 무대에서 그대로 되살리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사람 사는 세상에 곡절이 많듯 소리 성음에도 그 결이 묻어나야 한다”고 했던 스승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날카로운 기세의 성음으로 전력을 다해 ‘심청가’를 완창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고수로는 박근영·최효동이 함께하며, KBS 프로듀서와 제9대 국립창극단장을 역임한 바 있는 정회천 전북대학교 교수가 완창판소리의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5-15 09:07:56국립극장 완창판소리 상반기 마지막 무대 '정신예의 심청가-동초제'가 오는 23일 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정신예는 제1회 전국판소리경연대회 대상과 제19회 남도민요 전국경창대회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으며 명창 대열에 오른 중견 소리꾼이다. 고(故) 오정숙 명창으로부터 동초제 판소리 다섯 바탕 전체를 사사하며 전통 판소리 계승에 전력해 온 그는 "발음이 정확하고 상청(고음)과 진계면(단조 계열의 슬픈 선율) 성음이 남다르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신예는 과거 국립창극단 객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던 도중, 오정숙 명창과 함께 산으로 들어가 소리를 연마하기 시작했고 스승이 작고하자 돌연 미국 하와이로 거주지를 옮겼다. 미주 지역에서 해외 교민들을 대상으로 판소리 보급 활동을 펼치고, 다수의 해외 공연 참여를 통해 세계인에게 한국의 소리를 전파해 왔다. 국내에서는 오정숙 명창 추모 공연 등에 잠깐 모습을 내비칠 뿐, 개인 완창 무대를 잘 선보이지 않았던 만큼 이번 그의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무대가 더욱 값지다. 이번 공연은 30여 년간 꾸준히 갈고 닦아온 그만의 소리세계를 보여주기 위한 정신예의 완창 첫 데뷔 무대다. 정신예는 다른 스승에게는 소리를 배우지 않고 오직 오정숙 명창에게만 다섯 바탕을 전부 배웠다. 이렇듯 한 스승에게 같은 '제'로 전 바탕을 사사하는 것은 판소리계에서는 꽤 드문 일이다. 마지막까지 오정숙 명창의 곁을 지킨 전수자이자 애제자로 잘 알려진 정신예의 우직함과 굳건함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공연에서 정신예 명창이 부를 동초제 '심청가'는 동초(東超) 김연수 명창이 여러 소리의 장점을 취해 새롭게 발전시킨 유파로, 판소리의 연극적 성격을 보다 확대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는 명고 김청만·이태백이 고수로 나서고, 해설과 사회는 국립창극단 김성녀 예술감독이 맡는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다섯 바탕을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8~9시간까지 완창(完唱)하는 무대다. 박동진 명창을 비롯해 성창순·박송희·성우향·남해성·송순섭·안숙선·신영희 등 당대 최고의 명창들만이 올랐던 꿈의 무대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34년 동안 공연되며 소리꾼에게는 최고 권위의 판소리 무대를, 관객에게는 명창의 소리를 매달 접할 기회를 제공해왔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8-06-15 20:20:15사진=국립극장 제공 '국악 신동'으로 불리던 소리꾼 유태평양(24)이 자신의 첫 완창판소리였던 '흥부가'를 18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오는 23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열리는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를 통해서다. 지난 3월 선보인 '염경애의 심청가'는 시야 제한석까지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으며 올해 첫 '완창판소리'의 문을 열었다. 4월 '유태평양의 흥부가-미산제'는 국악 신동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유태평양(24)이 최연소 소리꾼으로 무대에 올라 관심을 모은다. 그가 여섯 살이었던 1998년 첫 완창 작품인 '흥부가'를 18년 만에 다시 선보여 기대감을 높인다. 이번 공연은 지난 1월 국립창극단에 입단한 뒤 관객 앞에 서는 첫 무대이기도 하다. 유태평양이 부를 소리는 흥부가 중에서도 '미산제 흥부가'다. '미산제'는 판소리 유파 중 하나로 시대를 풍미한 고(故) 박초월 명창(1917~1983)의 호 '미산(眉山)'에서 따 왔다. 유태평양은 박 명창의 조카인 조통달을 사사해 이 소리를 잇고 있다. 슬픔을 나타내는 곡조인 계면조 위주의 창법, 부드러운 애원성(슬프게 원망하는 소리)이 돋보인다. '미산제 흥부가'는 특히 흥부가 부를 얻기 전 대목에서 맛이 살아난다. '가난타령'이나 '흥부 매 맞는 대목' 등은 계면조보다 더 슬픈 곡조인 진계면으로 표현해 슬픔이 극대화 된다. 유태평양은 "아니리와 발림의 풍부한 표현이 가장 큰 매력"이라며 "해학과 풍자, 익살을 드러내기 위해 연극적 요소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품 후반부로 갈 수록 재담이 많이 나와 그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기대해볼 만 하다. 이번 공연의 고수는 조용수, 김태영이 맡는다. 국립극장의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다섯 바탕을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8~9시간까지 완창하는 무대다. 30여년간 270회가 넘게 공연되며 판소리 완창 무대로서는 최장·최다 공연으로 꼽힌다. 또 소리꾼에게는 최고 권위의 판소리 상설 무대이자 판소리 애호가에게는 명창의 소리를 매달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올해 상반기 완창판소리는 매달 한 번씩 20·40·50·60대 등 각기 다른 연령층과 다양한 매력의 소리 스타일을 지난 창자들이 출연해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6-04-01 09:04:30명창들의 소리 한마당, 국립극장 '완창판소리'가 9월에는 '흥부가'로 찾아온다. 2015-2016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완창판소리' 첫 무대는 올해 일흔 넷 나이의 정순임 명창(사진)이 부르는 '흥부가'로 오는 19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꾸며진다. 정 명창의 '완창판소리' 무대는 2010년 10월 이후 5년만이다. 그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부가' 이수자이자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흥부가' 예능보유자다. 120년 3대 이상이 국악을 이어온 명문가에서 태어나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판소리 명가 1호'의 3세대이기도 하다. 1세대인 큰 외조부는 고종 황제로부터 혜릉참봉의 교지를 받았던 장판개 명창이며, 2세대는 천재 명창으로 불렸던 외숙 장영찬과 정 명창의 어머니 장월중선 명창이다. 정 명창은 어머니 장월중선으로부터 박동실제 '심청가'를 이어받은 대표적인 전승자다. 정 명창은 지난 30여년간 박동실제 '심청가'와 박록주제 '흥부가', 박동실제 창작판소리 '유관순열사가', 장판개제 '수궁가' 등의 판소리 완창 공연을 선보여왔다. 이번 9월 공연에서는 박송희 명창으로부터 사사받은 박록주제 '흥부가'를 부른다. 세기의 명창 박록주는 1964년 판소리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로 지정됐으며 '흥부가'의 권위자로 꼽혔다. 박록주제 흥부가는 섬세하게 다듬어 여성스럽고 간결한 사설이 그 특징으로 점잖은 소리로 유명하다. 이세경 기자
2015-09-07 18:25:42김연우 6분 완창 화제 (사진=해당방송 캡쳐) 가수 김연우가 라이브 ‘6분완창’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더 만지다’에 출연한 김연우는 영국 출신 전설의 록그룹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를 열창해 눈길을 끌었다. 그 동안 약 한 달간 진행해왔던 ‘더 만지다’를 이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떠나게 된 김연우는 40명의 합창단을 대동해 ‘보헤미안 랩소디’를 라이브로 완창 하겠다고 밝혔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교향곡을 연상시키는 클래식한 구성과 합창이 어우러진 6분이 넘는 대곡으로 그러나 김연우는 탁월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6분간의 라이브 무대를 무사히 끝마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더불어 김연우와 함께 ‘더 만지다’를 진행한 기타리스타 함춘호는 합창단의 지휘를 맡는 동시에 직접 전자 기타로 ‘보헤미안 랩소디’를 연주하기도.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NS윤지 파격의상, 아찔 마네킹 몸매 매력 발산 ‘남심 흔들’ ▶ ‘위탄2’ 전은진, 어머니 죽음 직접 목격한 사연 공개 ‘눈물’ ▶ 크리스탈 청순 연기→“아오 빡쳐” 폭소...두얼굴 가진 수정씨 ▶ 우종완 “이정재가 카드값 막아줘”..남다른 우정 과시 ▶ 한경희, 3억 떼이고 협박까지..“손도끼로 복수하고파”
2012-01-28 09:15:19안숙선 명창의 완창판소리 '만정제 홍보가'가 올해 마지막날밤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펼쳐진다. 국립극장의 2011 완창판소리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 지난 3월 26일 송순섭 명창의 박봉술제 '수궁가'로 첫 문을 열었고 이번이 마지막 아홉번째다. 안숙선 명창은 청아한 성음, 명료한 발음, 명확한 이면을 구사하며 우리시대 '판소리 디바'로 통하는 인물이다. 공연은 31일 오후 8시 시작이다. jins@fnnews.com | 최진숙 기자
2011-12-22 13:5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