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경대학교(총장 이채영)는 모델과 주연희 교수가 오는 13일부터 부산문화예술회관에서 '주연희의 완판 승무'(사진)를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완판 승무에서 길을 묻다’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무대는 부산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완판 승무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고(故)이애주 선생이 남긴 태평춤본(本)과 완판 승무, 부산지역의 중요무형문화재인 동래 한량춤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무대는 이애주춤보존회 회장이기도 한 주연희 교수의 '태평춤'이다. 태평춤은 시대의 아픔을 대변하고 수많은 죽음을 진혼해온 이애주의 대표작 '바람맞이' 중 ‘씨춤’을 복원하고 한성준-한영숙-이애주로 이어지는 ‘태평무’를 기반으로 ‘바람맞이’의 핵심 춤거리와 춤사위를 창조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주연희 교수는 “춤꾼 이애주 선생님의 일생에 걸친 실천의 춤이자 시대 춤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태평춤' 원형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무대는 부산 무형유산인 동래 한량춤이다. 이수자 허태성, 김동오, 김이대 등 3인의 남성 춤꾼이 선보인다. 이춤은 동래 지역의 색채가 강하게 드러나는 남성 민속춤으로 억압받는 서민들의 애환이나 맺힘의 감정을 강조하는 일반 민속춤과 달리 희로애락의 정서를 절제와 품격 속에 내면적으로 승화시키는 춤사위가 특징이다. 영남춤 특유의 호방함과 남성무의 상징성을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공연의 마지막은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예능보유자였던 고 이애주 선생이 남긴 완판 승무이다. 생명이 태어나고 자라 기운을 쌓아가다가 다시 무(無)의 세계로 돌아가는 순환의 과정을 춤꾼 주연희가 다채로운 장단 변화 속에서 풀어낸다. 주연희 교수는 한성준-한영숙-이애주로 이어지는 한국 전통춤의 맥을 계승해 온 춤꾼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승무’이수자이자 이애주춤보존회 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주 교수는 완판 승무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대구를 비롯한 전국에서 완판 승무 강습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6-11 16:17:03[파이낸셜뉴스] 한 유럽 항공사가 목적지를 모르는 '미스터리 항공권'을 출시해 판매 시작 4분 만에 완판됐다. 9일(현지시간) 프리프레스저널 등에 따르면 스칸디나비아항공(SAS)는 이달 초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유럽 솅겐 지역 내 한 도시로 향하는 '미스터리 항공권'을 판매했다. 탑승일은 4월 4일부터 7일 사이로 탑승객들은 탑승 전까지 목적지를 알 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SAS는 이번 항공편을 자사 유로보너스 회원에 한정해 판매했고, 티켓은 4분 만에 전량 매진됐다. 항공권을 예매한 승객들은 출국장까지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비행기에 올랐다. 탑승권과 탑승 게이트 안내 화면에도 목적지는 '알려지지 않은 쉥겐 지역'이라고만 적혀 있었다. 비밀 유지를 위해 승무원을 비롯해 SAS 임직원 또한 해당 비행기가 어디로 향하는지 몰랐으며, 최종 도착지를 알고 있는 이는 오직 기장뿐이었다. 승객들은 착륙 후에 도착지를 알게 됐는데, 이번 항공편의 도착지는 스페인 세비야로 밝혀졌다. 앞서 SAS는 지난해에도'미스터리 항공편'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에도 같은 방식으로 항공편에 판매됐으며, 목적지는 그리스 아테네였다. 올해 역시 흥행에 성공하면서 항공사는 향후에도 해당 콘셉트를 이어갈 것으로 항공업계는 전망했다. SAS 항공 측은 "여행의 설렘은 때때로 예상치 못한 곳에서 더 크게 온다"며 "예상 가능한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번 기획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11 15:3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