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둔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는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사람의 형상이 그려져 있다. 신석기~청동기 시대에 조각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두고 학계에서는 적어도 우리나라 활쏘기의 최초 기록이라고 평가한다. 울산의 선사시대 활쏘기 조각 그림은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서 3점,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에 1점 등 모두 4점이 확인됐다. 나영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지난해 11월 울산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궁도(활쏘기) 역사 고증을 위한 학술대회’에서 “구석기시대와 신석기시대 유물에서 다양한 종류의 화살촉이 확인된다”라며 “약 7000년 전에 제작된 암각화에 나타난 ‘활 쏘는 인물상’은 고구려 무용총 수렵도를 훨씬 앞서는 수렵도이며 우리나라 스포츠 문화의 최초 기록으로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울산시는 이 같은 학계의 평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울산이 활 문화의 역사적 기원지임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세계궁도연맹 창설을 주도하고 나섰다. 10~13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코리아(KOREA) 울산 궁도 국제학술세미나'가 계기가 될 전망이다. 9일 울산시에 따르면 활의 시원, 대한민국 울산에서! 세계를 향해 쏴라!’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는 42개국 200여 명의 국내외 궁도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아시아 15개국(몽골 등), 유럽 19개국(헝가리 등), 중동 3개국(요르단 등), 아프리카 1개국, 북미·남미 3개국, 오세아니아 1개국 등이다. 울산시는 전 대륙에서 고르게 참여해 행사에 대한 높은 국제적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며, 궁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세계화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사는 10일 오후 5시 30분에 개최되는 개회식 및 환영 연회을 시작으로 11일 주제발표 및 궁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세계화를 위한 국가별 발표, 12일 대한민국 울산선언 및 서명식, 13일 ‘반구천의 암각화’ 등 울산 현장투어 등으로 진행된다. 세미나의 핵심인 주제발표 및 국가별 발표에서는 국내 2명, 해외 9명 등 총 11명이 참여한다. 먼저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김덕순 실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활의 시원, 울산의 문화유산적 가치’, ‘궁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세계화’와 관련해 다양한 관점과 전략을 제시한다. 튀르키예의 아타스 자페르 메틴 궁도연맹 대외협력위원은 서구화와 근대화가 전통 궁도에 미친 영향과 그에 대한 활성화 사례에 대해 발표한다. 대만의 린위더 궁도협회 회장은 실용지향적 전통궁도의 현대사회적 접근방법을 제시하며, 현대사회에서 실질적인 기능으로 확장되는 가능성을 조명한다. 다음날 진행되는 ‘대한민국 울산선언’에서는 세계궁도연맹 창설과 세계궁도센터 울산본부 설치가 공식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세계궁도연맹 창설에는 앞서 지난해 34개국이 가입 의향을 밝힌 바 있으며 이번에 40여 개국으로 확대됐다. 울산시는 이번 행사 궁도 문화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번 세미나에 이어 오는 10월에는 세계궁도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6-10 12:55:3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평가받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하 유니스트)의 학생과 교수, 직원들이 12일 시국선언을 통해 위헌적 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윤석열 대통령 담화 발표가 있었지만 준비된 시국선언은 차질이 없었다. 이날 정오께 유니스트 본관 앞 광장에서 송현곤 교수의 진행으로 시작된 시국선언과 집회는 학부 대학생과 대학원생, 교수, 노동조합이 각각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규탄 선언과 퇴진을 주장했다. 김진수 학부 총학생회장은 "지난 3일 계엄이 선포되고 대한민국의 역사적 트라우마가 재현되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그 어떠한 법적 근거도 없이 비상계엄이라는 방법으로 국회 장악을 시도하고 정치, 집회, 언론, 결사의 자유를 틀어막으며 헌정 질서를 뒤흔들어 놓았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가 상식 밖으로 내던져 진 것을 마주한 우리는 어떠한 압박에도 굴복하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과 계엄 관계자들에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끊임없이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안순영 유니스트 제6대 대학원 총학생회장은 "비상계엄의 탈을 쓴 윤석열 친위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갔음에도 반성은커녕 이를 정당화했고 여당은 친위대처럼 행동했다"라고 지적했다. 또 "재작년 윤석열 정부는 공정과 상식의 재건,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을 다짐했음에도 실체도 없는 연구개발 카르텔을 때려잡겠다며 과학 분야 예산을 삭감해 국가 경쟁력과 과학기술계에 궤멸적 피해를 입혔던 기억이 생생하다"라며 "이제는 국민도 공정도, 상식도 미래도 모두 유기한 채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마저 부수려고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선량한 연구자에 머무르지 않고 불의를 마주하면 기꺼이 항거하는 바른 지성인이 되겠다"라며 "이번 사태는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시민의 일원으로서 헌법 질서를 수호하는 정의 구현의 문제이다"라고 강조했다. 유니스트 참여 노조는 '시일야방성대곡'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진영을 떠나 국민을 위한 정권이 되길 기원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오히려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민의 대의를 대변하는 국회를 공격했으며, 이에 정부의 관료와 여당은 자신의 영달과 이익이나 바라면서 위법에 동조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심장에 칼을 꽂으려 한 윤석열 대통령이 멀쩡히 있으니 원통하고 분하다"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일반 노조도 윤석열 대통령을 강도높게 규탄했다. 노조는 "지난해 R&D 예산 삭감으로 과학기술 생태계를 파괴하고 연구 현장을 혼란에 빠뜨렸던 윤석열은 지난 급기야 시대착오적이고 위법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해 국민이 지켜온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하루아침에 말살하려 했다"라며 "국민과 나라를 위해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직을 수행해서는 안되며 유니스트 과학기술 노동자도 윤석열 퇴진과 탄핵의 역사적 대열에 함께 하고자 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끝으로 유니스트 교수 183명을 대신해 입장 발표에 나선 송현곤 교수는 윤석열의 대통령의 즉각 탄핵과 함께 국민의힘 헌법 파괴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또 내란죄에 연루된 인사를 모두 신속히 수사하고 엄벌할 것도 요구했다. 송 교수에 따르면 이날 시국선언에는 유니스트 교수 약 200명, 대학원생 약 300명, 학부생 약 300명, 직원 100여 명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2-12 16:02:0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 두동면의 하삼정 고분군은 대곡댐 건설을 위해 이루어진 발굴조사 결과 기원후 2~7세기 약 500년 동안 조성된 원삼국~삼국시대 무덤군이 1000여 기 이상 확인된 유적이다. 이곳의 발굴조사 완료 20주년을 기념하고 그 가치를 집중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오는 24일 울산대곡박물관에서 열린다. 21일 울산대곡박물관에 따르면 ‘500년 간의 기록, 울산 하삼정 고분군’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대곡박물관과 국가유산진흥원이 공동으로 개최하며, 한국수자원공사가 후원한다. 대회는 당일 오후 1시 울산박물관 2층 강당에서 시작하며 전문가와 일반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제 발표는 △서라벌문화재연구원 차순철 조사단장의 ‘하삼정 고분군 축조집단의 성격’ △국립경주박물관 김대환 학예연구사의 ‘하삼정 분묘군의 묘제’ △세종문화재연구원 김은경 대중고고학센터장의 ‘장송의례의 구성과 특징’ △세종문화재연구원 남익희 연구부장의 ‘하삼정 고분군 출토 신라토기의 편년과 성격’ △국가유산진흥원 김재열 남부조사1팀 파트장의 ‘하삼정 고분군의 신라 귀금속 장신구와 그 의의’로 진행된다. 종합토론에서는 한국고고학회장인 경북대학교 이성주 교수의 진행으로, 울산문화재연구원 권용대 부장,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심현철 특별연구원, 성림문화재연구원 김동숙 연구실장,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배효원 학예연구사, 울산박물관 류진아 학예연구사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울산대곡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는 연구자뿐만 아니라 울산 역사 문화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라며 “많은 분들이 참여해 고대 울산의 하삼정 이야기를 함께 풀어나가는 소중한 기회가 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19 13:37:4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반출된 울산의 동백나무라는 이야기의 근거를 찾을 수 없습니다." 울산시는 기원설에 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울산 동백’의 정확한 역사적 배경 등을 연구 검토한 이 같은 내용의 울산역사연구소 고증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현재 '울산 동백'으로 불리는 동백은 일본에서 ‘오색팔중산춘(五色八重散椿)’으로 불리고 있다. 여러 가지의 색이 여러 겹의 꽃잎으로 피어나 한 잎씩 떨어지는 동백이라는 의미의 일본식 한자 이름이다. 지난 1992년 울산의 한 방송국 보도국장이 일본 교토의 한 작은 절인 지장원(地蔵院)에서 동백나무의 어린 묘목을 울산으로 가져와 심었다. 당시 지장원 산문 옆에는 교토시가 제작한 안내판이 있었는데 이곳 동백에 대해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기진(寄進)했다고 전해진다”라는 설명이 있었다. 기진이라는 말은 사찰이나 신사 등에 금품을 기부, 봉납한다는 의미이다. 이후 울산에서는 지장원 안내판의 설명에다 임진왜란 때 울산왜성을 축조하고 주둔했던 가토 키요마사가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진상하기 위해 희귀한 동백을 모조리 캐서 반출했다는 일본 내의 이야기가 더해져 '울산 동백'은 실제 존재하며 지장원에서 가져온 동백나무가 그 후손이라는 이야기로 굳어졌다. 이후 이 동백은 '울산 동백' 불리며 울산 중구의 '구화'가 되었다. 근거는 없었지만 "울산에 자생한 희귀한 동백 품종으로 역사성이 있다"라는 지정 이유를 덧붙였다. 또 울산의 한 다도 모임에서는 꽃이 피는 봄마다 울산시청 정원에 심어진 이 동백에게 다례까지 지내고 있다. 하지만 울산시는 이날 자료를 내고 일본에서 가져온 동백과 울산은 연관성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울산시는 "울산역사연구소(소장 한삼건) 연구 결과 현재 일본 지장원에서 키우고 있는 소위 ‘울산 동백’이라고 부르는 ‘오색팔중산춘’과 관련해서 명확한 역사적 사료와 학문적 근거가 드러난 것을 찾을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울산으로 가져온 동백인 ‘오색팔중산춘’을 ‘울산 동백’이라는 명칭으로 부르는 것 또한 지양할 필요가 있다는 울산역사연구소의 의견도 함께 덧붙였다. 일본 '오색팔중산춘'의 울산 기원설은 확인되지 않는 이야기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오히려 관광객을 겨냥한 일본 현지인들이 지어낸 이야기라는 일각의 주장이 오히려 더 설득력을 얻고 있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 동백 관련 명칭 사용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이다"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지역 각 기관 및 단체에 공유했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4-16 13:54:3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오는 3일 오후 6시 40분 태화강 국가정원 왕버들마당에서 2022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성공개최 기원 D-30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식전공연, 기념행사, 축하공연, 부대행사 등으로 진행된다. 식전공연은 발달 장애 전문예술인으로 구성된 미라클 앙상블의 공연을 시작으로 울산예술고 유에이치에이(UHA) 팀의 힙합 공연이 분위기를 띄운다. 기념 행사는 울산시장을 비롯해 시의회 의장, 국회의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하며, 울산시민이 함께하는 성공 개최 기원 공연으로 마련한다. 축하 공연은 울산 태화강을 배경으로 한 울산문화예술회관의 창작 뮤지컬 ‘태화강은 흐른다’를 준비했다. 트로트 가수 강진, 하동진, 서지오 등의 축하 공연도 이어진다. 부대 행사는 오후 5시부터 시민 참여로 진행한다. 2022 전국(장애인)체전의 마스코트인 태울이와 태산이 인형 등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행사와 개성 있는 나만의 얼굴을 표현하는 캐리커처 그려주기를 준비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체전은 지역의 부족한 체육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울산이 체육도시로 발전하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으며, 무엇보다 성공체전은 시민들의 도움 없이는 이룰 수 없다.”면서 “체전이 잘 마무리되는 그날까지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103회 전국체육대회는 오는 10월 7일~13일 울산에서 치러진다.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10월 19일~ 24일 열린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9-01 15:21:15에쓰오일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함께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을 응원하고 빠른 일상 회복을 기원하는 ‘구도일 트리’를 서울·울산역에서 이달 말까지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구도일 트리’는 일상 회복을 바라는 소비자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특별한 선물이라는 의미로 붉은색 리본 장식의 대형 선물박스(높이 4.5m)로 설치했다. 선물박스 내부에는 따뜻한 가족애를 전하는 구도일패밀리 조형물, 화려한 조명의 트리 및 각양각색 소품 등이 조화를 이루며 따뜻한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에쓰오일은 지난 2017년부터 코레일과 함께 서울역과 울산역에 구도일 캐릭터 트리를 설치, 이색 볼거리를 제공하여 승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에쓰오일은 체험 인증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이달 16일부터 31일까지 인스타그램에서 ‘구도일 트리’ 인증사진 이벤트를 벌이며 당첨된 100명에게 경품(구도일 럭키박스, 목베개, 모바일주유권 등)을 제공한다. 또한 서울역을 배경으로 한 구도일 탈인형 퍼포먼스 영상과 ‘구도일이 전하는 희망 통신’ 콘셉트의 신년 온라인카드 13종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려받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모두가 코로나 위험에서 벗어나 안전한 일상을 회복하고 2022년 호랑이의 힘찬 기운을 충전해 희망, 웃음,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2-15 10:12:45【울산=최수상 기자】 울산과학기술원(UNIST)가 제4대 총장 선출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차기 총장 선출을 앞두고 학생과 직원, 교수 등 전 구성원의 의견을 실질적으로 반영할 방법이 공청회를 통해 활발하게 논의됐다. 유니스트는 13일 오후 3시 유니스트 108동 U110호에서 제4대 울산과학기술원 총장 선출 절차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유니스트 총장후보추천위원회 규정(안) 제정위원회'(이하 총추위 TFT) 주최로 열린 이날 공청회는 대학 총장 선출 제도와 대학별 선출규정 발표, 대학본부·학생·직원·교수 등 각 구성원이 마련한 규정안 발표, 패널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유니스트는 2009년 국립대로 개교한 울산과학기술대학교가 2015년 과학기술원으로 전환된 이후 현재까지 '총추위 규정'이 없는 상태다. 울산과학기술원법은 정관으로 총추위를 구성·운영하도록 정하고 있어, 내년 차기 총장 선출을 앞두고 총추위 규정 제정이 필요한 상태다. 이에 따라 대학 측은 올해 3월 총추위 규정 초안을 마련해 대학평의회 안건에 상정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공청회는 규정 제정에 앞서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학 측은 이사회 선출 2명, 대학평의회 선출 1명, 과학기술계 등 이사장이 지명하는 외부인사 1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지명 당연직 이사 1명 등 총 5명으로 총추위를 구성하는 방안을 수립한 상태다. 그러나 총추위 구성과 후보 평가를 위해 학생, 직원, 교원이 제시한 안은 학교 측과 차이를 보였다. 우선 학생들은 총추위를 총 17명으로 구성하고, 위원 추천 비율은 이사회와 교원 각 5명, 직원과 학생 각 3명, 동문회 1명으로 정하자고 제시했다. 또 총추위가 시행하는 총장 예비후보에 대한 정책평가는 직원과 학생들의 실질적인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교원 60%, 직원과 학생 각 20% 비율로 반영하자고 제안했다. 검증력 강화도 의견으로 제시했다. 직원들은 학생 안과 마찬가지로 총추위를 17명으로 구성하되 그 추천 비율은 이사회 6명, 교원 7명, 직원과 학생 각 2명으로 정하자는 안을 내놨다. 정책평가에는 학생·직원·교원의 의사를 같은 비율로 반영하자고 주장했다. 교원들은 직선제의 폐해를 최소하면서 장점을 반영할 수 있도록 위원 규모를 대폭 늘려 교내 구성원과 외부인사를 포함해 총 27∼35명 규모로 총추위를 꾸리자고 의견을 냈다. 대학 구성원 직능별 평가단의 의견과 총추위의 의견을 50%씩 반영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울산과기원은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토대로 총추위 규정 최종안을 마련, 정부 부처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이사회에서 규정안을 제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나명수 유니스트 총추위 TFT 위원장은 “전 구성원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총장 선출은 유니스트의 대내외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공청회는 유니스트가 과학기술원을 포함한 대학사회에 바람직한 총장 선출 모델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8-08-13 18:16:06【울산=최수상 기자】 제14회 울산쇠부리축제가 11일 개막했다. 이번 축제는 오는 13일까지 ‘산업의 두드樂, 쇠부리 울림으로’를 주제로 울산 북구청 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6시 30분 식전공연인 거리퍼레이드와 함께 시작된 개막식에서는 희망불꽃점화, 개막축하공연 LED 퍼포먼스 '빛의 전사', 예술불꽃 화랑의 주제공연 파이어 아트 '불의 노래'가 이어져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앞서 오후 2시 달천철장에서는 고유제와 길놀이와 기원무, 울산쇠부리소리 시연 등이 펼쳐졌다. 올해 축제에서는 지역 청년 예술가 및 기획자들과 함께 만드는 '철든청년' 문화난장도 축제 기간 내내 야외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다. 11일과 12일 오후 9시부터 불매 DJ파티가 열리고, 12일과 13일 오후 2시부터는 음악, 마술, 비보이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관객들과 호흡한다. 13일에는 쇠부리민속문화한마당이 흥을 돋운다. 오전 8시 30분부터 특설무대에서는 쇠부리풍물 경연대회가 열리고, 오후 2시 30분부터 솟대쟁이놀이, 울산쇠부리소리, 소나기 프로젝트&소리꾼 김용우의 신명나는 무대가 이어진다.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전통대장간체험 '두두리마을', 금속공예체험 등 40여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고, 아트카 프로젝트 '리본; Re-born', 기획전시 '유연한 금속' 등의 전시 프로그램도 열린다. 올해로 네 번 째 진행하는 울산쇠부리 제철기술 복원실험은 제련로 모델을 원형에서 방형으로 바꿔 진행, 새로운 결과가 주목된다. 이밖에도 가마솥 비빔밥 만들기, 먹거리장터, 봄꽃뜨레 이야기 등도 마련해 색다른 추억거리를 선사한다. 축제는 13일 오후 7시 30분 폐막행사 대동난장 '불매!불매야'로 마무리된다. 소원금줄태우기, 관람객과 어우러지는 대동연희로 막을 내린다. 박천동 북구청장은 "울산쇠부리는 우리 지역의 정체성을 가장 많이 담고 있는 무형유산"이라며 "산업도시 울산의 역사와 정체성이 담겨 있는 철 문화의 재해석을 통해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만들어 가는 쇠부리축제에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8-05-11 16:49:41【울산=최수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울산시 북구 연암초등학교는 27일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회담의 성공과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연암 통일동산'을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암 통일동산은 남북 정상회담을 맞아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한반도 모양의 꽃 화단으로 만들어졌다. 또 평화 통일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마음을 담은 통일 리본도 학교 교정의 나무에 달았다. ‘연암 통일 동산’은 학부모회를 주축으로 하여 4월부터 11월까지 6차례에 걸쳐 조성될 예정이다. 김영아 연암초 교장은 "연암 통일 동산을 조성해 학생과 학부모의 평화 통일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고,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통일교육이 가정과 지역사회에 확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통일 시대 학생들이 통일 시민으로서의 자세를 갖출 수 있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암초등학교는 통일에 대한 학생들의 미래 통일 시민으로서의 통일 역량을 함양하고, 평화통일에 대한 학부모 및 지역주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통일교육원 요청한 'Hi-FIVE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평화통일 의지 확산을 위한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8-04-27 18:04:15울산에서 개최되는 국제회의 UNWTO 산악관광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등반대회가 열렸다. 울산시는 8일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울주군, 경주시, 밀양시, 양산시 등 4개 지자체 관광담당 과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남알프스 마운틴 탑 사업'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주요 내용은 '영남알프스 마운틴 탑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지자체 간 연계 협력 체제를 강화하는 방안 등이다. 특히 영남알프스를 세계적인 산악 관광지로 알릴 수 있는 '2015 울산 UNWTO 산악관광회의'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릴레이 등반에 동참했다. 지난해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이번 사업은 2016년까지 영남알프스의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홍보, 안내체계를 구축하고 통합 관광상품을 개발해 생태.문화 관광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32억 원으로 국비 29억원이 지원되며 울산시는 영남알프스 산악자원조사, 관광 인프라 구축, 통합 관광상품 개발 등을 수행하고 밀양시는 고사리분교 복원, 경주시는 코끼리 전망대 조성, 양산시는 둘레길 쉼터 조성 등을 수행한다. 김기열 기자
2015-10-08 18:0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