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석 야외 객석이 가득 찬 것은 물론이고 무대가 보이는 공원 곳곳에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 남녀부터 아기를 안은 젊은 엄마, 캠핌용 의자에 앉아 캔맥주를 마시는 중년부부 그리고 나홀로 어르신까지, 다양한 관객이 한강노들섬 잔디마당에서 열린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를 즐겼다. ‘세비야의 이발사’가 ‘백조의 호수’(14~15일)에 이어 ‘2023 한강노들섬클래식’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21~22일 공연됐다. 뉴욕 메트오페라 주역으로 데뷔한 소프라노 박혜상(로지나 역), 독일 마이닝겐 국립극장 전속 솔리스트 김성현(알마비바 역), 슈투트가르트 오페라극장 객원가수를 역임한 안대현(피가로 역) 등 세계 무대서 활동하는 성악가들이 공연을 이끌었다. 아무래도 오픈 무대다 보니 가수들의 소리가 널리 퍼진다는 단점은 있었지만, 노을 진 하늘과 우뚝 선 고층빌딩이 만들어낸 도시 풍경에 클래식 선율이 더해지니 늦가을 낭만적 정취가 한층 고조됐다. “그 운명의 여인이 바로 저란 말이죠.” 늙고 치사한 후견인의 방해 공작에 제대로 된 데이트조차 못하는 아름다운 상속녀 로지나가 사랑의 메신저인 이발사 피가로의 전언을 듣고 기쁘게 노래하자 저 멀리 한강철교를 통과하는 지하철 소리가 점점 커졌다. 로지나를 만나기 위해 술 취한 군인으로 변장한 젊은 알마비바 백작과 늙은 후견인 바르톨로의 실랑이가 격화되면서 경찰이 집으로 들이닥쳤는데, 공교롭게도 이때 무대 아래 골목으로 순찰중인 경찰차가 지나갔다. 지하철 소리뿐 아니라 어디선가 들리는 사이렌 소리까지 도시의 소음이 들렸지만 이 모든 것이 공연의 방해 요소라기보다는 때론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거나 예상치 못한 재미를 전하며 공연의 일부가 됐다. 공연 말미에서 한강 너머 불꽃축제가 펼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야외공연임을 감안해 전막 공연을 하되 러닝타임을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의자 때문에 110분의 공연이 다소 길게 느껴진 건 아쉬웠다. 서울문화재단 측은 "1800석 규모의 객석이 온라인 사전 예약을 오픈하자마자 전석 매진됐다"며 "현장에 모인 시민 관객의 수준 높은 관람 매너를 확인했다. 계절마다 다양한 예술축제를 통해 예술을 쉽게 향유할 수 있는 도시 서울이 될 수 있도록 ‘아트페스티벌_서울’을 계속 보완해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0-23 09:29:26부산시립예술단은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오페라로 쉽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는 토크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를 다음달 6, 7일 이틀간 총 4회 공연 일정으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우리아이 첫 오페라'를 콘셉트로 첫선을 보인 '세비야의 이발사'는 오디션을 거친 부산지역 청년성악가 8인과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의 연주, 오페라 연출가 이의주의 해설과 라이브 분장체험으로 유료 객석 점유율 88.6%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세비야의 이발사'는 오페라의 거장 로시니 대표작으로 1816년 초연 이후부터 지금까지 널리 연주되고 있는 작품이다. 젊은 귀족 알마비바가 우여곡절 끝에 사랑하는 여인 로지나와 결혼하는 해프닝을 다룬 이 작품은 보마르셰의 희곡 3부작 중 1부를 오페라로 옮긴 것으로 19세기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 전성시대를 연 기념비적 작품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작품을 이끌어가는 '세비야의 이발사'의 주요 배역인 피가로와 알마비바, 로지나, 바르톨로를 39세 이하의 부산지역 청년성악가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소프라노 권소라, 박나래, 김소연, 김리라, 테너 강도호, 바리톤 유용준, 베이스바리톤 황동남 등 7명을 선발했다. 소프라노 박나래와 바리톤 유용준, 테너 강도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디션에 선발돼 토크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주역으로 부산음악애호가들과 다시 만난다. 일찌감치 공연 준비에 들어간 이번 공연은 또한 지난해는 3명의 로지나를 선발, 3인3색의 무대를 선보였다면 올해는 4명의 로지나가 4인4색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토크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는 다음달 6일 오후 2시와 오후 7시30분, 7일 오전 10시30분, 오후 2시 공연된다. 현재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 또는 전화 예매가 가능하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6-18 19:32:24[파이낸셜뉴스] 부산시립예술단은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오페라로 쉽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는 토크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를 다음달 6, 7일 이틀간 총 4회 공연 일정으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우리아이 첫 오페라'를 콘셉트로 첫선을 보인 '세비야의 이발사'는 오디션을 거친 부산지역 청년성악가 8인과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의 연주, 오페라 연출가 이의주의 해설과 라이브 분장체험으로 유료 객석 점유율 88.6%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세비야의 이발사'는 오페라의 거장 로시니 대표작으로 1816년 초연 이후부터 지금까지 널리 연주되고 있는 작품이다. 젊은 귀족 알마비바가 우여곡절 끝에 사랑하는 여인 로지나와 결혼하는 해프닝을 다룬 이 작품은 보마르셰의 희곡 3부작 중 1부를 오페라로 옮긴 것으로 19세기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 전성시대를 여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작품을 이끌어가는 '세비야의 이발사'의 주요 배역인 피가로와 알마비바, 로지나, 바르톨로를 39세 이하의 부산지역 청년성악가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소프라노 권소라, 박나래, 김소연, 김리라, 테너 강도호, 바리톤 유용준, 베이스바리톤 황동남 등 7명을 선발했다. 소프라노 박나래와 바리톤 유용준, 테너 강도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디션에 선발돼 토크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주역으로 부산음악애호가들과 다시 만난다. 일찌감치 공연준비에 들어간 이번 공연은 또한 지난해는 3명의 로지나를 선발, 3인3색의 무대를 선보였다면 올해는 4명의 로지나가 4인 4색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토크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는 다음달 6일 오후 2시와 오후 7시30분, 7일 오전 10시30분, 오후 2시 공연된다. 현재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 또는 전화 예매가 가능하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6-16 13:55:24지난해 12월 개막한 스릴러 뮤지컬 '스위니 토드'와 창작 뮤지컬 '영웅'은 '복수'를 소재로 한다. '스위니 토드'의 복수가 사적 복수, 왜곡된 복수라면 '영웅'의 복수는 공적 복수, 대의를 위한 복수에 가깝다. 서로 다른 듯하지만 이들의 복수는 무언가 잘못된 사회, 거대한 부조리를 향해 있다. ■스릴러와 블랙코미디 '스위니 토드'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엄숙하고 어두운 느낌의 "들어는 봤나 스위니 토드"라는 가사로 시작한다. 주인공의 이름인 '토드(Tod)'는 독일어로 죽음을 뜻하며 당시 도시 전설에서 유래했다. 19세기 영국은 산업혁명으로 경제 성장을 이뤘지만 노동 착취, 위생 문제, 지도층의 부패로 썩어가고 있었다. 극중 주인공인 스위니 토드는 아름다운 아내 루시, 딸 조안나와 함께 행복하게 살던 실력있는 이발사였다. 하지만 그의 아내를 탐낸 터핀 판사에 의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외딴 섬으로 추방당한다. 15년 뒤 그는 '스위니 토드'로 이름을 바꾸고 '이발사 탈을 쓴 악마'가 된다. 이발소의 아래층에서 파이 가게를 하는 러빗 부인에게 15년 동안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복수를 계획한다. 최초의 살인 이후 이 둘은 죽은 사람의 시체를 재료로 파이를 만들어 팔기 시작한다. 뮤지컬 '스위니 토드'는 1979년 3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유리스시어터에서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초연됐다. 특히 2021년 별세한 브로드웨이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그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어쌔신' 등 수많은 작품에 참여했으며 작곡가로서는 8번의 토니상 수상으로 최다 기록을 세웠다. 섬뜩한 분위기의 연출과 쉴새없이 이어지는 음악과 대사 속에서도 작품은 유머와 풍자를 잃지 않는다. 인육 파이를 만들어 팔면서도 정치가, 의사, 변호사 등 직업에 따라 다른 맛이 난다고 표현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천재 작곡가인 손드하임 역시 생전 스스로를 "작곡가라기보다는 음악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는 극작가"라고 소개한 것처럼 대사와 음악이 기상천외하게 이어진다. 6년 전 러빗부인 역으로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이번에 다시 러빗부인을 연기하는 배우 전미도는 "작품과 배우에도 인연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3월 5일까지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 ■지루한 역사극 편견 깬 '영웅' 지난해 8월 소설가 김훈은 안중근의 의거를 다룬 소설 '하얼빈' 출판 기자간담회에서 "안중근의 빛나는 청춘을 소설로 써보려는 것은 내 고단한 청춘의 소망이었다"고 밝혔다. 소설 '하얼빈'에 이어 안중근 의사를 다룬 뮤지컬 '영웅', 그리고 뮤지컬을 기반으로 한 동명의 영화가 연말부터 현재까지 상영 중이다. 시대가 안중근을 소환한 것이다. 지난 2009년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초연된 뮤지컬 '영웅'의 한 줄 감상평은 "엄숙하지만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역사 뮤지컬을 화려한 연출과 볼거리, 배우의 열연을 통해 집중력있고 재미있게 만들어내 엔터테인먼트로 충분하다"다.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 까지의 과정, 그리고 이후의 사형집행 과정을 다룬다. 뮤지컬은 역사적 사실의 고증과 함께 대중예술로서의 접근성과 감동을 위해 새로운 인물을 창조하고, 특히 최신 기술을 활용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명성황후 시해 당시 어린 궁녀였던 설희가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위해 하얼빈행 열차에 타는 장면은 실제로 거대한 열차 세트를 무대에 올려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또 화려한 한복을 입은 군무와 일본 순사들의 대형 군무, 이들에게 쫒기는 안중근 의사와 동료들의 추격전은 액션 영화를 방불케 할 만큼 박짐감 넘친다. 한 공연관계자는 "무대미술은 윤호진 연출과 박동우 무대디자이너가 초연 이전에 직접 중국과 블라디보토크를 다녀와 완성했다"며 "자작나무숲, 블라디보스토크 거리, 기차 등을 사실감 있게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안중근 역은 정성화, 양준모, 민우혁이 맡았다. '스위니 토드'에 '과연 전미도(러빗부인)'가 있다면 '영웅'에선 '과연 정성화(안중근)'라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공연은 오는 2월 28일까지 서울 마곡동 LG아트센터 서울.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1-02 18:29:52[파이낸셜뉴스] 육군 간부이발소에 채용됐다가 이발소 폐쇄로 해고 통지를 받은 이발사가 부당해고라며 구체신청을 냈으나 최종 패소했다. 근로자가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할 당시 정년이나 근로계약기간 만료, 폐업 등으로 이미 근로계약관계가 종료된 상태라면 법적인 근로자 지위가 사라진 것으로 부당해고 구제 명령을 받아낼 이익이 없다는 대법원 첫 판단이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A씨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 재심판정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2014년 8월 육군의 한 간부이발소에 민간인 이발사로 채용됐다가 4년 만인 2018년 4월 수익성 악화로 폐쇄하기로 했다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육군은 한달 뒤인 2018년 5월 이 사단 간부이발소를 폐쇄 조치했다. A씨는 부당해고라고 주장하며 2018년 6월 경남지방노동위원회, 2018년 12월 중앙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냈지만 모두 각하됐다. 이에 A씨는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근로자가 부당해고 구제신청 과정에서 정년이 오거나 폐업 등으로 근로계약관계를 회복시킬 수 없는 경우에도 구제명령을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이 대법원 판례다. 이 사건은 부당해고 구제신청 이전에 이미 폐업으로 복귀할 사업장이 없는 경우에도 구제이익을 법정에서 다퉈야하는지가 쟁점으로 하급심 판단이 엇갈렸다. 1심은 "원래 근무하던 간부이발소가 폐쇄된 이상 구제명령을 내려도 그 이행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부당해고에 대한 구제명령은 원칙적으로 해고의 효력을 다투어 근로관계로 돌아갈 수 있는 근로자의 구제수단으로 인정되는 것인데, 이 경우는 돌아갈 직장이 없는 만큼 구제재심 판정을 다툴 법률상 없어 부적법하다는 취지다. 반면 2심은 "이발소 폐쇄로 복직이 불가능해졌다 하더라도 해고기간 중 임금을 지급받을 필요가 있다면 이 임금에 대한 구제명령을 받을 수 있다"며 1심 판결을 뒤집고 승소 판결했다. 그러나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사업장 폐쇄로 복직이 불가능해진 이상 근로계약관계가 소멸했고, 이에 따라 부당해고에 대한 노동위 구제 권한도 사라졌다고 봤다. 부당해고 등 구제신청을 할 당시 이미 근로자의 지위에서 벗어난 경우라면 과거의 부당해고 등으로 인한 손해를 보상받을 목적으로 행정적 구제절차를 이용하는 것은 구제명령제도 본래의 보호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취지다. 대법원은 "구제절차 도중 근로계약관계 종료로 구제절차에서 배제하는 등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구제신청 당시 근로계약관계가 종료된 경우까지 그러한 고려를 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며 "근로계약관계가 종료된 시점을 구제신청 이전과 이후로 구분해 구제명령을 구할 이익의 판단을 달리 하는 것은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판시했다. 이어 "원심의 판단에는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아니한 채 구제명령을 받을 이익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며 파기환송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2-08-03 06:21:18[파이낸셜뉴스] 올해 4월 제대하는 해군 병장 배우 박보검이 최근 이발사 자격증을 딴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 2일 해군에 따르면 박보검은 지난해 12월 국가기술자격검정 '이용기능사' 실기시험에서 합격했다. 계룡대에서 군 복무 중인 박보검은 연차 휴가를 써 경남 진해 해군 교육사령부에서 시험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군에선 장병들이 자기개발을 할 수 있도록 자격증 취득을 권장하고 여건을 마련해준다"면서 "박보검 병장도 그런 상황에서 시험을 봐 합격한 것이다"고 했다. 박보감은 군 생활 역시 내내 성실히 임했고 이에 따라 자격증 취득도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또 배우로 활약하는 만큼 미용 안목에도 보탬이 되는 이용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보검은 평소 동료 병사들에게 이발을 해주면서 친목을 다지고 신뢰를 쌓았다. 피아노 실력이 수준급인 박보검은 2020년 해군 군악·의장대대 문화홍보병 건반 파트에 지원했다. 실기·면접시험을 거쳐 합격했고, 같은 해 8월31일부터 복무를 시작했다. 전역 예정일은 오는 4월30일이다. 한편, 지난달 국방홍보원의 국방일보가 발표한 '1월 병영차트, 올해 군 생활에서 이루고 싶은 개인적 목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개인 목표 1위는 전체 응답자 44.7%에 해당하는 333명이 답한 자격증 취득이었다. 장병들은 설문 답변에서 "군에서 자격증 하나는 따고 전역하겠다", "일과 이후 여유 시간에 공부를 열심히 해 입대할 때보다 한 단계 성장하겠다" 등이라고 다짐했다. 장병들이 취득하고 싶은 자격증은 영어, 일어, 한자 등 어학 분야가 가장 많았다. 이어 노인스포츠지도사, 국제무역사, 공인중개사, 지게차 등 자격증도 있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2-02 12:39:15배우 권동호가 연극 '한성의 이발사' 주연으로 캐스팅 되었다. 12일 권동호 측은 "멋진 등짝에 슬픈 사연까지 겸비한, 고리타분한 유교 선비인줄 알았지만 숨겨진 조선의 왕자인 '이선' 역을 맡아 작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라며 이같은 소식을 알렸다. 권동호가 합류한 연극 '한성의 이발사'는 1895년 한성. 일본이 호시탐탐 조선을 노리던 바로 그 시기, 숨겨진 왕자 이선과 친일 고관대작의 딸 노진희가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첫눈에 반한다. 그리고 갑자기 내려진 단발령에 통곡의 땅이 된 조선에 이들의 사랑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끌려가게 된다. 한성의 만능 해결사 피가천과 함께하는 고종 궁궐 탈출기를 그린 작품으로 '세비야의 이발사'를 재해석했다. '복덕가아든', '철가방 추적작전', '우리별', '낯선 이', '혼마라비해?'를 연출한 신명민이 연출한다. '한성의 이발사'는 창작집단 LAS 입체낭동극 공연으로 지난 1월 7일부터 17일까지 대학로 혜화동 1번지에서 '라스낭독극장'을 선보였던 작품으로 성공리에 마친 공연이다. 권동호는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내공을 쌓은 배우다. 2017년 '모범생들'부터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2019년 '해카베', '산책하는 침략자', '보도지침', 뮤지컬 '팬레터'에서 활약했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김환태 역을 연기한 '펜레터'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인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종 선정작으로, 2016 관객들이 뽑은 올해의 뮤지컬 1위, 2017 창작 뮤지컬 최고 재연 기대작 1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뮤지컬 '올해의 레퍼토리'로 선정된 작품이다. 2018년 8월에는 대만 타이중의 내셔널 타이중 시어터에서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공연돼 2000석 대극장을 매진시켜 화제를 모았다. 권동호는 2019년 tvN '사랑의 불시착' 에서 손예진의 왼팔 구매팀장 역으로 첫 드라마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어서 tvN '싸이코지만 괜찮아' 아름의 전 남편 역으로 특별출연 및 MBC '십시일반'에서 홍재규 형사, SBS '날아라 개천용'에서 진범 이철규 역할을 맡아 그 존재감을 확실히 했으며, 현재는 카카오TV 오리지널 '아직 낫 서른'에 출연하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소화해내고 있다. 권동호 측은 "이번 공연을 통해 방송과 무대를 오가는 다방면으로 맹활약을 중인 권동호 배우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권동호가 출연하는 연극 '한성의 이발사'는 오는 23일 금요일부터 25일 일요일 서울 성수아트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솔앤피플
2021-04-12 09:13:54여러 세대를 지나며 동일한 희곡 작품을 토대로 많은 오페라들이 작곡되었지만 오늘날까지 사랑받고 있는 작품은 흔치 않고 그렇기에 더욱 귀하다. 시대를 넘어서 공감을 살 수 있는 작품의 힘은 시간이 더해질 수록 녹진하다. 1775년 프랑스 희곡작가인 '피에르 보마르셰'의 '세비야의 이발사'는 연극이 성공한 후, 몇몇의 작곡가를 통해 오페라로 재탄생 되었다. 그러나 오늘날까지 가장 사랑받는 작품은 1816년에 공연된 작곡가 '로시니'의 작품뿐이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이 작품을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딱딱하고 무거운 오페라의 기존 이미지와 달리 이해하기 쉬운 가벼운 극의 진행, 풍자와 기지, 빠른 템포, 가볍고 상쾌한 선율, 개성 있는 인물들의 앙상블로 웃음과 감동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하지만 마냥 가볍지만은 않다. 작품 곳곳에는 '황금만능주의' 그리고 당시 '봉건사회'의 풍자가 숨어있다.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위기의 순간을 돈으로 해결하려는 '알마비바' 백작, 그리고 귀족에게 자신의 보수를 요구하는 이발사 '피가로'는 돈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주인공 '피가로'는 돈만을 쫓는 인물이 아닌 '평범한 시민'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이 가득한 인물이며 풍자의 대상인 지배계층의 부도덕을 응징하는 인물이다. 즉, '피가로'는 귀족이 가지지 못한 지혜와 능력을 발휘하여 신분질서를 변화 시키고 있는 시대의 표현이다. 장서문 연출은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는 음악적 관점이나 대본적 관점 모두 현대적이고 세련됐다"며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꿰뚫어 볼 줄 알았던 작가, 작곡가의 통찰력이 현재 관객에게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냈다. 그래서 작품 속 인물들을 단지 코믹 오페라의 희극적 요소로만 그리지 않고 시대상을 반영한 각 계층의 아이콘으로 설정해 회화 기법인 '캐리커쳐'를 연출의 키워드로 선택했으며 인물의 특징과 풍자를 확대시키는 무대를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지현 기자
2020-08-13 16:48:58[파이낸셜뉴스] 성남문화재단의 2020년 새 브랜드 콘서트 '오페라정원'이 무대에서 관객을 직접 만난다. 성남문화재단은 '오페라정원' 시리즈 두 번째 작품 '세비야의 이발사'를 오는 8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대면 공연과 온라인 생중계로 동시에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내려진 휴관 조치 이후 약 5개월만의 운영 재개다. '오페라정원' 시리즈는 오페라의 형식은 그대로 유지하되 무대와 소품, 의상 등은 간소화해 노래와 연기를 중심으로 관객들에게 오페라를 한층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콘서트 오페라다. 지난달 온라인 생중계로 공연한 '피가로의 결혼'에 이어 이번 '세비야의 이발사', '가면무도회', '로미오와 줄리엣' 등 올해 총 4개 작품을 시리즈로 선보일 예정이다. '세비야의 이발사'는 이탈리아의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의 최고 걸작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희극 오페라로 꼽힌다. 프랑스 극작가 피에르 보마르셰가 쓴 '피가로 3부작' 중 제1부에 해당하며 내용상 '피가로의 결혼' 앞부분의 이야기다. 작품은 18세기 세비야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로지나'에게 반해 세비야까지 그녀를 쫓아온 젊은 백작 '알마비바'가 마을의 만능 해결사 '피가로'의 도움을 받아 '로지나'의 늙은 후견인이자 그녀의 재산을 탐내는 의사 '바르톨로'를 따돌리고 사랑을 쟁취하는 과정을 웃음과 재치가 가득한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로 그려낸다. 특히 '나는 마을의 만능일꾼', '방금 들린 그 목소리' 등 각 등장인물의 특징을 잘 살린 아리아가 중의 귀에도 친숙하다. 이번 무대에는 국내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마을의 만능 해결사 '피가로' 역에는 바리톤 김종표가, '로지나'를 사랑하는 젊은 백작 '알마비바' 역에는 테너 강동명이 출연하고 당차고 매력적인 여주인공 '로지나' 역에는 메조소프라노 김정미가 함께한다. '로지나'의 유산을 탐내는 후견인 '바르톨로' 역에는 베이스 바리톤 성승민이, '로지나'의 음악교사인 '바질리오'에는 베이스 이형욱, '바르톨로'의 하녀 '베르타'역에는 소프라노 유지은이 공연에 참여한다. 또한 한국인 최초 유럽 오페라하우스 수석지휘자로 활동 중인 홍석원이 지휘봉을 잡고 국내 대표 바로크 음악 연주 전문단체인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연주를 맡는다. 이번 공연은 전체 객석의 약 10%의 제한된 좌석만을 오픈하고 좌석 간 거리두기를 적용하며 발열체크와 QR코드를 활용한 전자문진,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예정이다. 객석 수 제한으로 예매를 하지 못한 관객들은 공연 당일 네이버TV를 통해 온라인 동시 생중계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08-04 15:18:25[파이낸셜뉴스] 세종문화회관이 문화예술계와 시민, 직원들을 지키기 위한 2주간의 ‘잠시 멈춤’ 캠페인에 동참하고, 방역 대상 시설이 아닌 문화예술 기관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또 오는 31일 서울시 오페라단의 오페라 톡톡 ‘세비야의 이발사’를 시작으로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4월까지 온라인 중계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최우선으로 2주간의 ‘잠시 멈춤’을 위한 공연일정 조정, 자택연습 시행, 재택근무 등을 통해 문화예술기관으로의 회복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하지만 시설 및 조직 운영 등 세종문화회관 필수 기능은 멈춤 없이 유지된다. 뿐만 아니라, 피해를 입은 공연관계자 및 임대업체를 위한 다양한 재정적 지원을 통해 문화예술계 피해 최소화에 일조한다. 우선, 3월 말까지 예정된 자체 공연 대부분을 연기 또는 취소했다. 오는 12일 대극장에서 공연 예정이었던 2020 시즌 개막공연 서울시무용단의 ‘놋’은 잠정적으로 연기했다. 소년소녀합창단의 ‘봄, 봄’은 어린 단원들의 안전을 위해 취소했으며 천원의 행복 ‘온쉼표’는 추후 온쉼표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일정을 재공지 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아카데미 강의는 당초 3월 중순 개강 예정이었으나 4월 첫 주로 개강을 연기했다. 취소한 공연과는 별개로 진행 예정인 공연·전시는 철저한 방역 대책 실시 후 진행된다. 우선, 감염확산을 방지하고 예방하기 위해 주 출입구을 일원화하고 출입구에 열화상카메라 및 발열 체크존을 설치·운영한다. 관람객을 위해 손세정제, 마스크, 온도계 등을 비치해 개인 위생을 강화한다. 또한, 공연관람객들이 이용하는 화장실과 시설물의 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튼 등은 하루에 4차례 집중 소독을 실시해 시설물로 인한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한다. 예술단원들은 단체연습 진행으로 인한 바이러스 확산 위험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오는 3월 22일까지 자택에서 개별 연습을 진행한다. 사무국 직원들은 지난 2월 27일부터 혼잡시간대를 피해 출퇴근 할 수 있도록 시차 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오는 3월 9일부터는 집중 근로시간 운영 및 교대형 재택근무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임산부 및 기저질환자들은 위험원으로부터 적극적인 보호를 위해 지난 2월 27일부터 재택근무를 시행중이다. 공연 취소에 따른 대관사, 임대업체등의 경제적 피해 복구를 위한 다양한 지원 대책도 시행중이다.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이 불가능해진 대관사들을 위해 천재지변 수준의 대책을 수립, 대관료를 전액 환불했다. 임대업장은 휴업 일수만큼 계약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소규모 임대업장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일정 수준의 임대료 감면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세종문화회관은 공연을 취소 또는 연기한 자체 공연 및 예술단체의 공연을 기획해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오는 3월 31일 서울시 오페라단의 오페라 톡톡 ‘세비야의 이발사’를 시작으로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4월까지 온라인 중계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나아가, 코로나19 사태로 공연이 취소되거나 피해를 입은 외부 예술단체와 예술가의 공연을 온라인 중계를 통해 선보인다. 서울시의 지원을 통해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중계료 및 제작비를 세종문화회관이 지원하며, 관객들에게 온라인으로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03-13 09:0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