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는 그렇게 대단한 것들을 바라지 않아요.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면 좋겠어요”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슈 지역 이재민 임시거주촌에서 생활하는 아탈라이(68)는 지진을 피해 집을 떠난 이후부터 하루도 평범한 일상을 꿈꾸지 않은 적이 없다. 그의 손자는“새벽에 지진이 나서 할아버지 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었는데, 또다시 지진이 발생해 차에서 내려 건물이 없는 곳으로 달려갔다. 처음 임시 텐트촌에 도착했을 때는 텐트가 없어 비를 맞으며 잠을 잤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지난 2월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규모 7.8의 강진이 덮친 지 100일이 지났다. UN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약 5만 명이 사망하고, 약 910만명의 부상자와 600만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5월 9일 기준).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네팔 대지진, 필리핀 태풍, 우크라이나 분쟁 등 전 세계 인도적 위기 상황 속에서 전문적인 긴급구호 활동을 펼치며, 특히 피해에 취약할 수 있는 아동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적인 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진 피해 아동 트라우마 극복 위한 심리사회적지원(PSS) 프로그램 진행 굿네이버스는 재난을 겪은 아이들의 불안감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예방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심리사회적지원(PSS, Psycho Social Support) 프로그램으로 튀르키예 아이들의 일상 회복을 돕고 있다. 지금까지 아다나, 안타키아, 카라만마라슈 지역 이재민정착촌과 지역 병원 등에 8개의 아동 친화 공간(CFS, Child Friendly Space)을 조성했고, 이곳에서 1935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심리사회적지원(PSS)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다. 이에 앞서 해당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기 위해 교사용 매뉴얼을 현지 언어로 번역해 배포하고, 현지 교육기관 관계자, 심리치료 전문가 등 71명을 대상으로 ‘교사 교육(ToT, Training of Trainers)’을 진행하기도 했다. 튀르키예 교육자원봉사단(TEGV) 오르한 아디벨리(35)는 “심리사회적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만 해도 자신이 경험한 감정을 누구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들이 많았다”며, “그림 그리기, 놀이 활동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출하게 되면서 아이들은 점차 심리적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파트너십과 함께한 신속한 초기 대응부터 복구, 재건까지 굿네이버스는 2월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에 강진이 발생한 직후, 국내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한국인이 포함된 긴급구호대응단을 현지에 파견했다. 초기 대응 단계에서는 현지 정부, 국제기구, 유관단체 등 글로벌 파트너십과 협력해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과 일상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의 생존과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구호물품을 신속하게 지원했다. 지금까지 진앙지 인근에 위치해 피해가 컸던 카라만마라슈, 안타키아를 비롯해 아다나 지역 이재민 총 1980가구에 위생키트, 방한물품, 주거지원 및 아동지원 물품 등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지진 피해가 심각했지만, 국제사회의 지원이 미치지 못했던 시리아 북부지역에도 방수천과 텐트 등의 긴급구호물품을 전했다. 굿네이버스가 튀르키예 킬리스 지역의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전달한 구호물품은 6012가구가 머물고 있는 난민캠프 13곳에 전달됐으며, 대형 텐트 10개는 난민캠프 내 아동보호쉘터에 사용됐다. 굿네이버스는 한국 정부와도 협력해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 활동에 힘쓰고 있다.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민간단체 일원으로 하타이 지역에서 1000만달러 규모의 ‘튀르키예 이재민 임시거주촌 조성 사업’을 진행한다. 이는 2007년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후 정부와 민관이 협력하여 진행하는 첫 긴급구호 사례로,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세이브더칠드런, 기아대책과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굿네이버스는 하타이 지역 임시정착촌 내 취약 계층 약 500가구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한 재건 복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 쉘터 지원, 기초 식량 및 일자리 지원, 건강 증진 교육, 젠더 기반 폭력 예방 교육 및 캠페인 진행, 여아친화공간 조성 및 심리사회적지원(PSS) 프로그램 등을 맡아 진행하게 된다. 지진 피해 주민의 일상이 회복되고 삶이 재건될 때까지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역과 시리아 난민 캠프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조기 복구 지원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 2월까지 약 2049가구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립식 쉘터, 세탁소, 화장실 지원, 위생물품·청소물품 키트, 여성 위생용품 키트, 아동 영양 보충식량키트 등을 지원하여 지진 피해 지역 주민들의 일상 회복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카라만마라슈 지역에서 굿네이버스와 함께 심리사회적지원(PSS)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튀르키예 교육자원봉사단(TEGV) 네캇 심섹(54)은 “최근 낮 기온이 30~40도까지 오를 정도로 날씨가 더워져 임시 거주촌에 생활하는 아이들의 건강이 우려된다”며,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아이들이 평범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은 "튀르키예는 이제 조기 복구 단계에 진입했지만, 아직 많은 이재민들이 지진 트라우마를 지닌 채 임시 거주촌을 전전하고 있다”며, "굿네이버스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주민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지원하고,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한 심리정서지원(PSS)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5-11 14:39:52[파이낸셜뉴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구룡마을 화재 이재민들의 임시 이주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재민들의 주거 안정성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구룡마을 거주민 1107세대 중 화재 이재민 천막 거주자를 포함해 경제적 생활이 어려운 이들에게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전액 지원·감면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그 외 거주민에게는 임대보증금 전액 감면과 임대료를 기존 40%에서 60%로 확대 감면해 임시 이주를 전면 지원한다. 3월 기준 구룡마을 거주민 1107세대 중 기초생활수급자는 231세대, 차상위자는 36세대다. 그 외 거주민은 840세대다. 개포 구룡마을은 예전 도시정비사업에서 밀려난 철거민들이 농지 위에 무허가 판자촌을 형성해 거주하는 지역이다. 지난 2011년 서울시가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지로 조성하기 위해 공영개발 방식의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발표했지만, 강남구와의 이견으로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후 시는 지난 2015년 사업 재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주민공람 공고일 이전부터 거주하던 거주민 1107세대를 인근 공공임대주택으로 임시 이주했다가 거주민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이 완공되면 재정착을 돕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이 역시 토지주와 거주민의 민원 등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됐다. 사실상 최초 계획 수립 이후 12년동안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지 못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닐과 판자, 부직포 등으로 지어진 구룡마을에서 화재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2011년 시의 개발 계획 발표 이후 총 9차례의 화재와 1차례의 수해로 246세대, 412명이 피해를 봤다. 지난 1월에도 화재로 인해 구룡마을에서는 44세대 6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중 12세대가 임대주택으로 이주했으나, 나머지 32세대 중 일부는 임대료에 대한 부담으로 이주를 거부하며 화재 현장에 천막을 설치해 생활하고 있다. 현재 거주민 총 1107세대 중 567세대가 이주 완료했으며 540세대가 구룡마을에 남아 거주 중이다. 시에서 구룡마을 거주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임대주택 제공 △임대보증금 납부 유예 △임대료 40% 감면 등을 지원했으나, 일부 생계가 어려운 주민들이 여전히 이주를 하지 못했다. 아울러 추가 화재 가능성도 있어 이주 지원 대책 마련 또한 절실히 요구되는 실정이었다. 시는 이번 대책을 통해 그간 임대료 부담으로 이주하지 못했던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거주민들의 안전과 일상 회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잦은 재난으로 위험에 노출된 구룡마을 거주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조속한 이주와 도시개발사업을 빠르게 추진하는 것”이라며 “이번 이주 지원대책의 시행으로 화재 이재민 천막거주자를 포함하여 생계가 어려운 주민들께서 빠른 시일 내 이주하여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지내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3-30 15:21:20[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수해피해 이재민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데 대해 방역 조치를 했다. 이재민 중 확진자가 더 나올 것에 대비해 격리시설 8곳도 지정했다. 서울시는 8월 13일 오후 6시 기준 이재민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8명 발생했다고 14일 밝혔다. 8명 중 2명은 입원치료를, 6명은 재택관리로 격리 조치한 상태다. 접촉자 288명에 대해서는 PCR 검사, 자가검사키트 검사를 실시해 '음성' 결과를 확인했으며, 결과 대기자는 검사결과 확인 등 관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 현재 임시주거시설 내 이재민 및 이재민 추가 확진자에 대한 격리시설을 강남구, 영등포구, 동작구, 송파구 관내 총 8개소로 지정했다. 앞으로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자치구별로 이재민 확진자 격리시설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10일부터 수해지역에 살균제, 소독제 등 방역물품,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방역소독차량 등을 긴급지원 조치했다. 마스크, 체온계 등 질병관리청 비축물품에 대한 긴급지원도 요청했다. 수해피해가 집중된 양천, 구로, 영등포, 동작, 관악, 강남, 송파구 총 7개구에 경로당, 체육관, 주민센터, 학교 등을 활용해 임시주거시설 43개소를 지정·운영 중이다. 임시주거시설에는 8월 13일 오전 9시 기준 총 724명이 생활하고 있다. 그 외 서초구 등 피해지역에서도 민간주거시설을 활용해 대응 중이다. 확진자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에는 ‘감염병 발생감시 담당자’를 지정, 발생감시 현황을 일일보고 체계를 가동했다. 시설 내 생활공간, 취사.급식실, 화장실 위생상태, 입퇴소 인원 및 의심증상자 등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내 확진자 발생 등에 대해 자치구와 함께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조치 현황을 공유하겠다”며 “격리시설 지정.운영, 재택관리, 병상 배정에 만전을 기해 방역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08-14 13:23:11[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부터 서울·경기·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집중호우로 16명이 사망·실종되고 이재민 398세대·570명이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0일 오전 6시 기준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9명(서울 5명·경기 3명·강원 1명), 실종 7명(서울 4명·경기 3명), 부상 17명(경기)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오후 11시 집계보다 실종자가 1명, 부상자가 2명 증가한 수치다. 늘어난 실종자와 부사자는 모두 경기에서 나타났다. 이재민은 398세대 570명으로 증가했다. 이들 중 23세대·50명이 귀가했으며 375세대 520명은 여전히 미귀가 상태다. 이재민에게는 응급·취사구호세트와 모포·담요, 천막 등 총 2만1000여점이 제공됐다. 일시대피자는 724세대 1253명이다. 귀가 인원은 195세대·234명, 미귀가 인원은 529세대·1019명이다. 사유시설 가운데 주택·상가 침수는 2676동 발생했다. 이 중 서울이 241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옹벽붕괴 7건, 토사유출 29건, 하수시설물 1건 등에도 피해가 있었다. 공공시설 가운데 선로 침수는 10건(서울)이며 철도 피해는 6건(서울 3건, 경기 3건) 있었다. 제방유실 8건, 사면유실 28건 등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정전은 41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37건이 복구됐다. 각종 시설의 응급복구는 2800건 가운데 94.2%가 완료됐다. 둔치주차장 25곳, 하천변 38곳, 세월교(비가 오면 물에 잠기는 다리) 14곳 등은 통제 상태다. 개 국립공원의 226개 탐방로, 여객선 1개 항로(울릉도∼독도) 등도 통제 중이다 소방당국은 145명을 하천급류에서 구조했으며, 742건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2091곳의 배수를 지원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신속하게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이재민 구호 및 응급복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08-10 09:00:47【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전북도는 지난 7∼8일 이틀 동안 내린 집중호우로 2명이 숨진 것을 포함해 모두 983여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인명 피해는 지난 8일 오후 장수군 번암면의 산사태로 A(59)씨 부부가 매몰되며 발생했다. 공공시설은 도로 44곳이 유실 또는 파손되고 84곳에서 산사태(15.14ha)가 났다. 이밖에 교량 1건, 상하수도 15건, 저수지 19건 등 모두 267건의 피해가 났다. 사유시설은 주택파손 1건, 주택침수641건, 축사 침수 56건 (11.1ha), 농작물 침수 14건 (7,883.7ha) 등 모두 716건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남원 섬진강 제방을 비롯해 하천 8곳이 유실되거나 붕괴했으며 저수지 19곳도 범람 또는 유실됐다. 주택 침수로 남원에서 794명이 대피하는 등 모두 1,70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전북도는 피해 시설에 대한 조사와 함께 응급 복구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 전북은 9일 오전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주요 하천 수위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홍수특보가 내려져 있고, 당분간 많은 비가 예보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영산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섬진강 수계인 남원시 동림교 수위는 2.2m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새벽 4.63m까지 오르며 범람 위기를 맞았던 것에 비하면 대폭 낮아진 것이다. 남원지역 이날 강우량이 3㎜ 안팎에 그치면서 동림교 수위는 시간이 갈수록 눈에 띄게 내려가고 있다. 만경강 수계인 전주시 미산교 수위도 전날 4.51m까지 수위가 올랐지만 1.52m까지 급락했다. 역시 만경강 수계인 완주군 삼례교 수위도 최고 7.09m까지 치솟았지만 4.31m로 뚝 떨어졌다. 동진강 수계인 정읍시 정우교와 초강리 지점 수위도 각각 3.13m와 3.22m까지 내려왔다. 오늘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강우량은 군산 말도 41㎜, 김제 진봉 29.5㎜ 순창 29.1㎜ 전주 17.3㎜ 등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댐의 방류량이 준 것도 수위 하락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때 초당 1,800t까지 내보냈던 섬진댐은 오늘 오전 11시 30분을 기해 방류량을 1,200t으로 줄였다. 2,950t을 방류했던 용담댐도 오전 11시 30분부터 1,500t으로 급감시켰다. 다만 주요 하천에 내려진 홍수경보와 주의보는 대부분 유지되고 있다. 전북에는 최근 나흘 동안 많은 비가 내린 데다 이날부터 11일까지 100∼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홍수특보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08-09 12:20:06[파이낸셜뉴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침수되거나 파손된 시설물이 총 6162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4085건의 응급복구가 완료돼 66.3%의 복구율을 보였다. 이재민은 2500명 중 1139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오전 6시를 기준으로 지자체 피해를 집계한 결과, 전날 대비 추가 인명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사망 17명, 실종 10명, 부상 7명 등이다. 이재민은 2500명(누적) 발생했다. 1139명이 아직 대피소에 몸을 피하고 있다. 시설물 피해는 6162건에 달했다. 주택 1949동, 비닐하우스 169동, 축사·창고 1179동, 도로·교량 1069건 등이다. 농경지 8161ha도 물에 잠기거나 토사에 매몰됐다. 피해를 입은 시설물 4085건의 응급복구가 완료돼, 복구율은 66.3%를 보이고 있다. 신속한 복구를 위해 장비 7917대와 인력 6만2535명이 투입돼있다. 6일 강원 철원군에서는 유실된 지뢰 2발과 대전차 지뢰 빈통이 발견돼기도 했다. 현재 14개 국립공원 384개 탐방로의 출입이 금지됐고, 도로 63곳이 통제돼있다. 태백선, 영동선, 충북선 등 3개 철도 노선이 아직 운항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그간 소방당국은 1357명을 구조하고, 1081곳에 급·배수를 지원했다. 지난 1일부터 7일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강원 철원이 755㎜로 가장 많았다. 경기 연천 715.5㎜, 강원 화천 588㎜, 경기 가평 587.5㎜, 충북 제천 432.5㎜ 등이다. 현재 울산 호우 경보, 광주·전북 호우 주의보가 발효 중이고 전남·경남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 발효돼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0-08-07 08:54:10[파이낸셜뉴스]엿새째 이어진 폭우로 서울 지역에서만 이재민 총 29명이 발생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1일부터 이날까지 29명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로 집을 떠나있다. 강북 19명, 성북 9명, 마포 1명 등이다. 폭우로 인한 주택 파손 등이 원인이다. 6일에만 성북구 8명, 마포구 1명이 추가됐다. 시설물 피해는 도로 포트홀(도로 파임) 2302건, 수목 쓰러짐 29건, 주택 파손 2건, 담장파손 1건, 보도 침하 1건 등이다. 빗물펌프장은 현재 21곳에 28대가 가동되고 있다. 한강대교에서는 오전 11시부터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오후 2시40분경 한강대교 지점 수위는 8.73m를 기록했다. 홍수주의보 기준이 되는 '주의' 수위 8.5m를 이미 넘긴 것이다. 이에 한강공원 전체 11곳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하천변은 호우 피해 위험 지역으로 기상 상황이 호전되고 한강 수위가 낮아지더라도 공원 복구 시까지 시민 안전을 위해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서울시는 강조했다.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서울에는 최대 408.0㎜(도봉구)의 비가 내렸다. 이날 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최대 117.5㎜의 폭우가 쏟아졌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0-08-06 16:04:54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이 지난 주말 동안 물폭탄이 쏟아지며 큰 피해를 입은 경기도 이천 지역에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했다고 3일 밝혔다. BGF리테일은 이재민이 발생한 경기도 이천의 장호원 국민체육센터와 율면 실내체육관으로 총 600명 분의 생필품을 긴급 배송했다. 구호물품은 컵라면, 즉석밥, 생수 등 7200 여개로 이천에서 가까운 BGF 중앙물류센터, BGF로지스 곤지암센터에서 각각 수송했다. 이천에는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최대 161㎜의 집중호우가 내려 하천 범람, 주택 및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이천시 율면 산양리에 위치한 산양저수지 둑이 붕괴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상황이다. BGF리테일은 최근 큰 비가 내려 침수 피해로 수 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경북 영덕과 대전에도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한 바 있다. BGF리테일 민승배 업무지원실장은 "평소 행정안전부, 전국재해구호협회 등과 구축한 긴밀한 공조 체계가 실제 상황에서 큰 빛을 발하고 있다"며 "이번주 장마와 함께 태풍 예보가 있어 혹시 모를 재난 상황 발생을 대비해 상시 지원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0-08-03 14:53:30[파이낸셜뉴스] 태국도 한국처럼 태풍과 홍수로 이재민 1000여명이 발생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일 태국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 부근에서 발생한 제3호 태풍 '실라코'(SINLAKU) 여파로 태국 북동부에 위치한 로에이 지역이 홍수피해를 입었다. 태국 정부는 로에이 지역 1000여 가구에 긴급 지원을 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트라이수레 타이사라나쿨 정부 부대변인은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홍수로 최악의 피해를 입은 무앙, 치앙 칸, 박첨 지역의 1000여 가구를 신속 지원하라고 당국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태국 정부는 수해 피해자들을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시켰다"면서 "이재민에 대한 피해 조사를 서둘러 줄 것도 당국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태국 로에이 지역의 이번 홍수는 태풍 실라코가 지난 토요일 저녁 베트남에서 라오스와 태국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한 폭우 때문이다. 태풍으로 비가 쏟아지면서 로에이 지역은 가옥이 파손되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무앙, 치앙 칸, 박첨 지역이 고립되면서 식수와 비상 보급품 제공이 끊겼고 전력 공급도 중단된 상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8-03 09:31:34【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올해 상반기 홍수와 지진 등 자연재해로 중국에서 5000여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14조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최근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폭우에 대응하기 위해 기상재해 비상대응 수준을 상향 조정했다. 6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망에 따르면 중국 비상관리부와 중국기상국 등이 올 상반기 국가 자연재해 상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의 자연 재해로 4960만9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41.5% 늘어난 규모다. 자연 재해는 홍수, 우박 지진, 산림 화재, 가뭄 등을 모두 포함됐다. 또 271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91만3000명은 긴급 대피했다. 가옥 붕괴 1만9000채, 가옥 훼손 78만5000채, 농작물 피해면적 617만200ha 등 재산피해는 812억4000만위안(약 13조 8000억원)에 달했다. 중국기상국은 상하이와 장쑤성, 저장성, 안후이성, 장시성, 후베이성, 후난성, 충칭, 구이저우성, 윈난성, 헤이룽장성 등 전국 각지에서 집중호우가 쏟아지자, 중대기상재해(폭우) 응급대응 수준을 4급에서 3급으로 격상했다. 이 가운데 후베이성의 경우 지난달 8일 장마철 이후 6차례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으며 우한과 황강 등 11개 도시 강우량은 400㎜가 넘었다. 중국에서 2번째로 큰 호수인 후난성의 둥팅호는 불어난 물로 858㎞ 길이 제방이 경계수위를 초과했다.
2020-07-06 18: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