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 6월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부산 반려견 순찰대'의 성과를 10일 발표했다. 부산 반려견 순찰대는 반려견 산책과 순찰 임무를 접목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참여형 치안 정책이다. 자경위는 올해 금정구, 동래구, 해운대구 등 7개 자치구에서 총 238개 팀으로 구성된 순찰대를 6월부터 8월까지 3달간 운영했다. 기간 동안 긴급신고 39건, 생활불편신고 191건 등을 포함한 총 4876건의 순찰 활동 성과를 냈다. 주요 신고 내용으로는 길에 방치된 주취자를 경찰에 인계하고, 생활폐기물 투기, 인도 보행자 난간 파손을 생활불편신고를 통해 조치했다. 이와 함께 순찰대는 지난 6월 26일 '세계마약퇴치의 날'을 맞아 해운대해수욕장, 동래 온천천,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경찰과 유관단체 합동 순찰 등을 펼쳤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9-10 18:44:01[파이낸셜뉴스] NH올원리츠의 자회사인 ‘NH제3호리츠’가 ‘에이원타워 인계’를 천경에 매각하는데 성공했다. 우선협상대상자를 신한리츠운용에서 현대자산운용으로 바꾸다가 1년여 간의 고전 끝에 성공적 매각이다.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서울권 임대수익률이 하락하는 시점에서도 ‘에이원타워 인계’는 안정적인 고수익 배당이 가능한 수도권 오피스 자산으로 주목받아 왔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제3호리츠’는 ‘에이원타워 인계’의 토지 및 건물을 ‘주식회사 천경’에 575억원에 매각했다. 매각주관사는 젠스타메이트 관계사인 에비슨영코리아다. 매각 측은 2020년 ‘에이원타워 인계’를 약 462억 원에 기초자산으로 편입했다. 이번 거래로 113억원의 매각 차익을 얻게 됐다. 에비슨영코리아 캐피탈마켓(CM)본부 관계자는 “이번 거래를 통해 천경이 얻을 배당률이 우선주 배당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산이 수원 중심 행정, 상업지에 위치하고 있다. 우량 임차인이 입주해 있기 때문에 배당률이 높게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이원타워 인계’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소재다. 연면적 2만7698㎡, 대지면적 3528㎡, 지하 4층~지상 14층 규모의 오피스다. 주요 임차인으로는 삼성 금융그룹 계열사와 고용노동부, NH농협은행 등이 있다. 현재 임대율은 약 92%에 달한다. 수원시청, 삼성전자 등과 가까운 화성 생활권에 있는 ‘에이원타워 인계’는 향후 GTX-C 노선과 수원도시철도 1호선, 신분당선 연장선 등의 교통 개발계획으로 더욱 가치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비슨영코리아는 젠스타메이트그룹의 관계사 중 하나다. 자산 섹터에 따라 물류센터는 메이트플러스가, 리테일과 매입매각은 에비슨영코리아가 자문을 맡고 있다. 에비슨영 글로벌의 첫 번째 아시아 오피스로, 2018년 서울 오피스를 개설해 상업용 부동산 매입매각 자문, 리테일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28 19:30:58[파이낸셜뉴스]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이 유족에 인계되지 않은 채 시베리아 북부 살레하르트 마을 병원에 안치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 "온몸에 멍자국.. 심폐소생술 시도한 흔적" 라트비아에서 발행되는 독립매체 노바야 가제타는 18일(현지시간)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구급대원인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해 시신에 멍 자국들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제보자는 나발니 몸의 멍 자국들은 경련과 관련 있다면서 "다른 사람들이 경련을 일으킨 사람을 붙잡았을 때 경련이 너무 강하면 멍이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나발니의 가슴에 든 멍은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한 흔적이라며 "그들(교도소 직원들)은 그(나발니)를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아마도 심장 마비로 사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제보자는 자신이 직접 나발니의 시신을 보지는 못했으며 동료로부터 이 같은 정보를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교도소 당국 "사인 조사중".. 부검은 안해 러시아 교도소 당국은 나발니가 지난 16일 산책 후 쓰러졌으며 의료진이 응급조치했지만 살리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이 나발니의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 제보자에 따르면 당국은 아직 나발니의 시신을 부검하지는 않았다. 앞서 나발니 측근들에 따르면 나발니 모친 류드밀라 나발나야는 아들의 시신이 살레하르트 마을로 옮겨졌다는 말을 듣고 갔지만 시신이 그곳에 없었으며 부검이 끝나야 아들의 시신을 넘겨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한편 나발니는 러시아 고위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고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다. 그는 지난 16일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돌연 사망했다. 연방 교정청은 그가 산책 후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고만 밝혔을 뿐 며칠째 정확한 사망 이유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나발니의 죽음을 전후해 수상스러운 정황도 속속 제기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이 14일 교도소를 방문해 일부 보안 카메라, 도청 장치 연결 등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사망 시간 조작됐다는 의혹 불거져 사망 시간이 조작됐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당국이 밝힌 그의 공식 사망 시간은 16일 오후 2시17분으로, 교도소는 불과 2분 만에 관련 보도자료를 냈다.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또한 사망 7분 만에 이를 언급했다. '사전 계획된 죽음'이라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대표적 반정부 언론 노바야가제타 에브로파는 수감자들을 인용해 "해당 교도소에서는 이미 16일 오전 10시에 나발니 사망 소식이 퍼졌다"라고 전했다. 나발니의 죽음으로 러시아 내 반정부 활동은 사실상 끝났으며 다음 달 15∼17일 치러질 대선 또한 푸틴 대통령의 5선을 위한 요식 행위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19 08:18:15[파이낸셜뉴스] 현직 공군 장교가 술에 취해 경찰공무원과 택시기사 등을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1일 공무집행 방해와 폭행 혐의로 공군 대위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대위는 지난 21일 오후 9시 40분께 서울 종로구 관수동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A대위는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씨가 현역 장교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번 사건을 공군 헌병대에 인계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공군에 사건을 인계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1-22 16:13:42[파이낸셜뉴스] 휴가를 나온 말년 병장이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활동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21일 오전 11시 20분께 20대 남성 A씨를 사기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서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활동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21일 10시 40분께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같은 보이스피싱범이 다른 전화번호로 자신에게 전화해 범행을 시도하려 한다"고 112에 신고했다. A씨는 최근 500만원 가량의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아 출동한 경찰은 주변에 있던 A씨를 특정해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말년 휴가를 나온 현역 군인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A씨를 헌병대에 인계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11-22 15:09:031988년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올림픽'을 떠올린다. 하지만 김홍문씨에게 1988년은 '실종'라는 단어로 기억된다. 그해 김씨의 아들 태희(사진)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태희의 나이 14살이었다. 태희의 실종은 1988년 4월 23일의 일이다. 토요일이었던 그날 태희는 집에 혼자 있었다고 한다. 김씨는 "그날 태희 할머니의 치과 치료 때문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집에서 서울 종로구 효자동 치과를 방문했다. 태희 엄마가 모시고 집을 떠났는데 태희는 혼자 집에서 자고 있었다"며 "무슨 일이 있겠냐는 생각에 혼자 두고 갔었는데 집에 돌아오니 태희가 없었다"고 전했다. 일단 김씨 부부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아들을 찾았다. 태희는 지적장애가 있었기에 빨리 찾지 못하면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다급했던 김씨 부부는 평소 태희가 가던 장소를 둘러봤고 골목길도 샅샅이 뒤졌다. 그렇지만 태희의 흔적은 없었다. 이번에는 실종 전단지를 만들어 전국에 배포했다고 한다. 방송국에도 찾아가 태희를 찾는 방송을 해달라고 사정도 했다. 다행히 2~3개월 만에 방송에 나가게 됐고 제보자도 등장했다. 경기도 군포읍(현 군포시)에서 일을 하던 제보자는 밤에 큰 트럭 밑에 아이가 있는 것을 보게 됐다고 한다. 걱정돼서 아이를 불렀고 집 전화번호를 물었다고 한다. 그렇게 알려준 전화로 통화를 시도했으나 '없는 번호'라서 누구와도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별수 없었던 제보자는 아이를 지나가던 방범대원에게 맡겼다고 한다. 김씨는 "제보를 확인해 보기 위해 방범대원을 찾았고 태희의 사진을 보여주니 맞다는 확인까지 해줬다. 이어 방범대원은 군포읍사무소 당직자에게 태희를 인계해 줬다는 사실까지 알려줬다. 읍사무소를 찾아가서 태희가 어디 있냐고 묻자 '방범대원이 아이를 맡긴 일은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이야기했다. 어렵게 제보자도 등장했고 태희의 흔적도 찾았지만 방범대원과 읍사무소 당직자 간 진실게임이 벌어진 것이다. 김씨는 "방범대원의 말이 맞는지 확인해 달라며 경찰서에 확인을 요청하고 경기도경찰청 감사계와 검찰에도 진정서를 보냈다"며 "경찰과 검찰의 답은 데려다줬다는 증거는 없지만 방범대원이 태희를 읍사무소 당직자에게 인계한 것은 맞다는 답을 줬다. 경찰과 검찰에서는 인계한 것이 맞다고 말하고 읍사무소는 인계받은 적이 없다고 말하는 상황이었다.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김씨가 느낀 감정은 '좌절'이었다. 사라진 아들을 놓고 벌어진 진실게임에 더 이상 무엇인가를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김씨는 "제보를 마지막으로 유의미한 소식은 없는 상황이다. 이후에도 전국 장애인시설이나 보육원을 찾아다녔고 작은 제보라도 오면 전국 어디든 달려갔지만 헛걸음치기 일쑤였다"며 "지금이라도 태희에 대한 제보가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3-09-18 18:43:36[파이낸셜뉴스] 울산 한 아파트 단지에서 8살 아이를 공격해 크게 다치게 했던 개가 안락사를 면하게 됐다. 이 개는 동물보호단체에 인계돼 처분될 예정이다. 지난 22일 울산지검은 최근 법원에서 몰수 선고가 확정된 사고견을 동물보호단체인 '비글구조센터'에 인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몰수품은 폐기, 공매 등 절차를 통해 처분한다. 이에 따라 해당 사고견도 살처분해서 폐기하거나, 위탁기관 또는 다른 사람이 기르게 하는 방법 등이 현실적인 방안으로 제시돼 왔다. 다만 살처분을 위해서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해당 사고견의 위험성을 진단하고 안락사를 실행할 동물보호센터장과 수의사 등의 협조가 필요한데, 그동안 이를 맡겠다고 나서는 전문가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 사고견은 경찰 조사 단계에서도 안락사가 검토됐으나, 당시에도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사고견은 비글구조센터에서 엄격한 관리 아래 훈련과 보호를 받았는데, 센터 측이 계속 관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함에 따라 울산지검은 최종 인계 처분을 결정하게 됐다. 울산지검 측은 "현실적으로 수의사 등의 협조를 기대하기 어려웠다"라며 "다른 지역의 유사한 사례에서도 인계 처분을 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진도 믹스견인 사고견은 지난해 7월 11일 오후 1시20분께 울산 울주군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목줄이 풀린 채 돌아다니다 8살 A군에게 달려들어 목 부위 등을 물었다. 사고견은 A군을 2분 넘게 공격했는데, 마침 현장을 목격한 택배기사가 손수레를 휘둘러 사고견을 A군에게서 떼어내 쫓아냈다. 당시 A군은 목과 팔다리 등을 크게 다쳐 봉합수술을 하고 입원 치료를 받았다. 울산지법은 과실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견주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사고견 몰수를 명령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23 10:18:0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검이 지난해 7월 울산 울주군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8세 아이를 물어 목과 팔다리에 큰 부상을 입힌 사고견을 안락사 대신 동물보호단체에 인계했다. 울산지검은 22일 울주군 개물림 사고 견주에 대해 벌금형과 몰수 선고가 확정됨에 따라 압수된 사고견을 현재 위탁보관 중인 동물보호단체 사단법인 비글구조센터에 최종 인계처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고견은 안락사는 피할 것으로 보인다. 동물보호법 상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동물보호센터장 및 수의사의 협조를 기대하기 어려운 점과 현재 전문가의 엄격한 관리 하에 훈련 및 보호를 받고 있는 점, 비글구조센터에서도 계속 관리를 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점을 들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울산지검은 설명했다. 또 타청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에서 인계처분을 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고 검찰압수물사무규칙 등 관련 법령에 따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고견은 지난해 7월 울산 울주군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남자아이에게 달려들어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큰 부상을 입혔다. 당시 사고 장면을 담은 CCTV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됐다. 영상에는 아이가 사고견을 피해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모습이 담겼다. 사고견은 2분 넘게 아이를 물고 놓지 않다. 아이는 현장을 목격한 택배기사에 의해 가까스로 구출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6-22 16:03:4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신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에 조태용 주미대사를 내정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윤 대통령은 김성한 안보실장의 사의를 오늘 고심 끝에 수용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태용 신임 안보실장은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후 외무고시 14시로 외교부에 입부해 북미국장과 북핵단장, 의전장, 호주대사 거쳐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을 역임했다. 이어 청와대 안보실 제1차장과 외교부 제1차관을 거친 뒤 국민의힘 국회의원 지낸 후 윤석열 정부 첫 주미대사로 재임 중이다. 김 수석은 "주미대사 후임자를 신속히 선정해 미국 백악관에 아그레망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김성한 안보실장의 교체설이 나올 때 마다 대통령실에선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김 실장이 외교와 국정운영에 부담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며 "대통령도 제가 알기로 만류했으나 본인이 고수해 대통령이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위관계자는 "신임 안보실장이 바로 인수인계 작업을 거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윤 대통령이 어느 시점에 신임 안보실장을 내정하기로 했는지에 대해선 "제가 아는 정보는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김성한 안보실장이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저는 오늘부로 국가안보실장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저로 인한 논란이 더 이상 외교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1년 전 대통령님으로부터 보직을 제안받았을 때 한미동맹을 복원하고 한일관계를 개선하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이제 그러한 여건이 어느 정도 충족되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내달 말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대통령실 안보수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에 대해 김 실장은 "잘 진행되고 있어서 새로운 후임자가 오더라도 차질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례적으로 외교부 출신인 김일범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이 자진 사퇴했고 이문희 외교비서관도 교체되면서 윤 대통령 방미 일정과 의제 조율 과정에서 미국 측의 공문을 비롯한 요청이 누락됐다는 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급기야 김성한 실장 교체설까지 내부에서 터져나와, 윤 대통령 취임 1년을 전후해 대통령실 내부 외교안보 라인의 교체 폭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3-29 18:19:3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정부가 2019년 귀순한 어부들을 송환하라는 북의 공식 요청이 있기도 전에 먼저 북측에 "인계하고 싶다"고 통지한 사실이 청와대 국가안보실 문건을 통해 26일 확인됐다. 당시 정부의 '북송 의사' 다음 날 북은 바로 '보내라'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2019년 11월 발생한 탈북 어민 북송 사건은 동료 16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선원 2명이 탈북해 귀순 의사를 밝혔지만,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된 사건이다. 당시 정부는 이들이 동료를 살해한 흉악범이라는 이유로 추방했다고 밝혔지만 당시 야권을 중심으로 '북한 눈치보기'를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또한 북한 거주 주민도 대한민국 국민과 동일 선상으로 본다는 헌법 3조에 위반된다는 논란이 일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이어 2019년 발생한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에 대해서도 "진상규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27일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지난해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2019년 11월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으로 넘어온 북한 어선을 붙잡았다. 이후 정부 합동 조사 사흘 만인 11월 5일 문 정부는 "북측에 어민들을 추방하고, 선박까지 넘겨주고 싶다"고 통지했다. 그다음 날인 6일 북은 "인원·선박을 인수하겠다"고 답했고, 7일 귀순 어부의 강제 북송이 이뤄졌다. 북이 공식적으로 송환을 요구하기도 전에 문 정부가 먼저 '보내겠다'고 했고 어부와 선박 북송이 빠르게 진행된 것이다. 이는 이례적인 조치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진상 규명 태스크포스(TF)는 문 전 대통령이 11월 5일 김정은에게 부산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초청 친서를 송부하면서 귀순 어민 인계 의사도 함께 전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북한 어민 2명이 귀순 의사를 밝혔지만, 문재인 정부는 이들이 동료 살해 혐의가 있다는 이유로 귀순 5일 만에 강제 북송했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한·아세안 특별 정상 회의 초청 친서를 보냈다. 그리고 같은 날 탈북 어민 2명을 추방하겠다고 북에 서면으로 통보한 것이다. 우리 정부가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을 이유로 신속하게 선박을 소독하고 북측에 넘긴 점도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출근길에서 기자들이 '2019년 문재인 정부에서 있었던 탈북 어민 북송 사건에 대해 여당에서 진상 규명을 요구한다'고 묻자 "아직 검토 중인데, 옛날부터 국민들이 문제를 많이 제기하지 않았나"라고 답했다. 이어 "일단 우리나라에 들어왔으면 우리 헌법에 따라 대한민국 국민으로 간주되는데, 북송시킨 것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의아해하고 문제 제기를 많이 했는데 한번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야권은 즉각 반발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22일 '탈북어민 북송사건'의 재조사 가능성을 시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에 자격지심이라도 있느냐"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북송된 흉악범죄 북한 어민 2명은 16명의 무고한 동료를 살해한 범죄자"라며 "윤석열 정부가 말하는 정의는 범죄를 저지른 2명에게만 적용되는 것이냐. 16명에 대해서는 뭐라 하시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혹시나 유례없이 낮은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올려 보려는 생각이라면 명백한 실수" 덧붙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6-27 07:37:47